김상무님은 왜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



"야, 이 옷은 좀 그런거 아냐? 저런 옷을 누가 사냐?"


상품 개발 품평에 들어온 부문장이 입을 열었다.

모두가 조용했다.


"상무님, 외람 되지만 한가지 질문 드려도 될까요?

  상무님은 혹시 저희 매장에서 옷을 사보신적 있나요?"


"양말은 산적있지. 근데 옷을 사본적은  어… 없는데." 


"상무님은 피케티도 버버리를 입고, 점퍼도 랑방 스포츠에서 사시잖아요." 


"너 어떻게 알았어?"


"지난번에 그렇게 입고 워크샵 오셨잖아요. 그 때 봤어요. 죄송한데 상무님은 저희 고객이 아닌거 같아요"


"저의 상사이신 전무님의 의견도 소중하고 따르는 것이 맞지만,

 우리 옷을 사주는 고객이 하는 말이 좀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적어도 상품을 구성할 때는 말이죠."


"제가 고객의 말을 직접 들을 기회는 별로 없지만 고객의 말은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죠.

 고객의 말을 숫자로 번역한 것이 판매 데이터니까요. 그래서 데이터가 해주는 말을 먼저 듣고 

 따르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주에 이틀 내내  판매 리뷰도 했구요."


 "전무님은 경험이 많으시니 당연히 저의 말을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임원의 책임과 권한


회사의 10년앞 미래를 위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임원은 없다.

자신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미래를 생각하며 의사결정을 내릴 필요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의 모든 임원은 자신의 1년 앞을 위해 모든 결정을 내린다.

자신의 직장생활 생명연장이 의사결정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 (Priority) 일 수 밖에 없다. 

이 원칙을 무시하고 리더십을 말하는 사람은 인간의 본성 자체를 무시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하면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것이 임원의 의사결정의 가장 큰 대원칙이다.


 

사실 임원의 책임과 권한은 간단하다.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 그리고 결과에 대한 책임이다. 

이루어야할 목표를 아주 명확히 말해주고 전략의 방향성에 대해 가이드를 주고

직원들은 올바른 전술을 짤 수 있도록 정보와 권한을 넘겨주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의 물꼬를 터주며 도우면 된다.

또, 그 과정에서 실무를 하는 전문가인 현업 직원의 목소리를 잘 들으면 된다.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는 정답이 아닌 최선의 결과를 위한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면 된다.



PS. 그런 임원을 다시 만나고 싶다.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손성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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