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내 맘대로 움직이는 방법

Author : 손성곤 / Date : 2019.05.24 08:13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다른 사람이 당신의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고 해서 괴로워 하지마세요. 그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상대는 삼십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사람사람을 만나며 다른 인풋을 받고 살아온 사람이에요. 완전히 다른 존재죠. 이런 사람을 당신의 뜻대로 바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생각해 보세요. 때로는 당신 스스로도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요. '과식하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하며 야식을 먹고, '핸드폰 끄고 자야하는데' 라고 생각만 하다가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잠드는 경우가 다반사죠. 이렇게 자신 조차도 맘대로 하기 어려운데 남을 내 마음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건 얼마나 어렵겠어요.

 

 

1. 만약 남을 움직이고 싶다면 상대에게 이익(benefit)을 명확히 보여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연예인을 보고 "입금이 되면 움직인다. 입금전, 입금 후가 다르다" 라고 농담을 합니다. 사실 돈처럼 눈에 보이고, 거의 모든 다른 가치로 전환이 가능하고, 또 모든 사람이 원하는 이익이야말로 사람을 움직이는 최고의 동인(動因) 입니다. 그래서 사기꾼들은 사기를 칠때 먼저 자신을 믿게 만들고, 그 다음에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실한 혜택을 보여주죠. 그것이 사기의 ABC 입니다.

 

 

 

 

 

 


2. 현재 당장 이익을 명확히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사람을 움직일 수는 있습니다. 당신이 말하는 미래가치, 꿈, 비젼, 이상향 등이 상대방이 그려왔던 것과 완전히 똑같을 때는 가능합니다. 그런 경우라면 최고의 동료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말하는 가치와 당신이 살아온 흔적들이 같은 길위에 있어야만 해요. 매일 먹고 노는 불량한 사람이 갑자기 '우리나라 최고의 교육회사를 만들겠어. 나와 함께 할사람 없나요?' 라고 말한다면 아무도 그와 함께하지 않을 겁니다. 당신의 삶이 당신이 입으로 말하는 가치를 증명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이익이 아닌것으로도 사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3. 사실 가장 쉬운 방법은 당신이 타인에게 강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사회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권위를 가지는 거죠. 직장에서 상사나 경찰의 공권력처럼 사람들이 인정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 되는 거죠. 그래서 일까요? 조단위의 돈이 있는 재력가도 권력이라는 것을 손에 쥐고 싶어서 안달을 하죠.

 

 

어려운 것은 차치하고 하나씩 해 봅시다. 일단은 자기 자신을 먼저 움직여 봅시다. 남을 움직이기 전에 자신부터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훈련을 하나씩 해보는 겁니다. 그것이 남에게 영향력을 끼치거나 남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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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방법은다음기회에, 언제까지직장인으로살수있을까, 킥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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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와 멘티

Author : 손성곤 / Date : 2019.05.14 07: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멘토를 만들기 위한 첫 단추는 자신의 멋진 멘티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선배들이 자신을 볼 때 ‘아, 이 친구는 개념이 있구나. 나쁘지 않은 원석이구나." 라는 생각을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 흔히 선배들은 이런 말을 구체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그냥 단순히 ‘개념이 좀 있는 놈인데’ 수준으로만 말한다. 하지만 ‘개념이 있다.’라는 말 안에는 누적된 모든 평가가 들어 있다. 그렇게 선배들에게 ‘태도가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는 것이 가장 먼저다. 어느 누구도 태도가 좋지 않는 사람을 멘티로 받고 싶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멘티도 멘토를 고를 때 고려해야하는 것들이 많다. 

우선 (회사내의) 평판은 어떤지, 윗사람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후배사원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칠 의지가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아울러, 업무적인 측면에서는 문서작성능력, 설득력 있는 말하기 능력과 전문성도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멘티 입장에서 세부적인 확인은 어렵다. 이럴 경우 한 두명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평판을 물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한 둘에게 비치는 이미지가 아닌 다수에게 비춰지는 이미지는 실제로 그 사람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후배에게 실직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멘토를 마음속에 선정 했다면 다짜고짜 연락해서 멘토가 되어 달라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선배의 주위에 있는 사람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좋다. 그 후에 매일을 보내서 점심식사 등의 약속을 잡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멘토가 되어 달라고 요청을 하면 좋을 것이다. 


여러 대기업에서는 과장이상급이 사내 시스템에 스스로를 맨토로 등록하고,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서로 멘토 멘티의 관계를 맺어주는 제도가 있었다. 그 제도를 통해 신입사원들에게 현실적인 가르침과 조언을 전달해 준다는 대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회사가 억지로 맺어주는 관계는 멘토나 멘티 모두 만족스러운 관계가 되기는 다소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멘토에게 어떻게 배워야 할까?

멘토에게서 배우는 것의 시작은 적극적인 모방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책을 많이 읽고, 생각해 보고 많이 써 봐야 한다. 다독, 다상량, 다작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자신이 정말 닮고자 하는 문체를 가진 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필사’는 가장 적극적인 책 읽기의 방법이다. 회사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멘토의 능력을 흡수하는 것이 좋다. 그가 쓴 보고서가 있다 말을 풀어내는 Flow 즉, 기승전결의 논리와 스토리의 흐름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이다. 랩에만 Flow가 있는 것이 아니다. 글에도 있다. 어떤 주제를 어떤 스토리 텔링으로 이끌어서 설득하는지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다. 


만약 가능하다면 이메일 쓰는 형식도 배우는 것도 괜찮다. 사실 요즘 신입사원들 중에 글을 예의있고 조리있게 쓰는 사람을 보기는 다소 힘들다. 그렇기에 업무 요청, 보고, 항의, 제안 등의 여러 상황과 수신자에 맞는 이메일을 쓰는 스킬도 배우면 더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말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상황과 대상에 따라 말하는 방법에 대한 기본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회의, 워크샵, 사소한 의견 나누기, 브레인 스토밍 등 상황에 맞게 말하는 법은 꼭 필요하다.  팀장 이상의 임원 처럼 윗사람과 얘기할 때는 어떤 선까지 어떤 늬앙스로 얘기하는지도 알아두면 좋다.  그가 가지고 있는 직책과 상황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은 근본을 파악해야 한다. 

모방을 통해 스킬을 배웠다면 그 다음은 조금 더 깊은 것을 알아내야 한다. 모방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작은 스킬을 따라하는 것일 뿐이다. 그는 어떻게 지금의 행동양식을 갖게 되었고, 그것들로 좋은 평판을 얻게 되었고, 또  회사의 어떤 요구를 충족 시켰기에 인정을 받게 되었는지와 같은 더 깊은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로 그것을 알아야만 멘토를 통해 진짜 '성장'을 할 수 있다. 원숭이도 반복 훈련을 통해서 사람의 행동이나 작은 기술 등을 배우고 남에게서 박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보다 훨씬 더 높이 성장을 해야 하는 사람이기에 근본을 파악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멘토가 회사에서 인정받는 존재가 된 배경과 이유를 알고 그의 행동과 업무 양식을 자신만의 것으로 충분히 흡수했다면 또다른 새로운 멘토를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잘하고 알 수는 없고, 누구에게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만났던 멘토를 버리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멘토를 만나 새로운 자극을 받는 것이다. 멘토는 당신이 빨대를 꽃아 필요한 것을 빼 먹고 버리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을 채찍질 해주고 성장시켜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줄탁동시 (啐啄同時)

어미닭과 병아리가 동시에 알을 쪼는 것을 말한다. 줄(啐)은 병아리가 안에서 껍질을 쪼는 것, 탁(啄)은 어미닭이 밖에서 그 알을 쪼는 것을 의미한다. 안에서 알을 깨기 위해 죽을 각오로 노력하고 멘토는 깨트려야 할 부분을 알려주고 동시에 깨기 쉽도록 코칭을 해주는 것이다. 회사에서 올바른 멘토를 만나 진짜 인재가 되는 과정에서 맘 맞는 멘토를 만난다면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이 점점 짧아지고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멘토와 함께 할 때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결과물이다.  즉, 멘토링의 최고의 목적은 바로 멘티의 <발전을 위한 줄탁동시>를 하기 위함이다.


뉴턴에게 사과를 보라고 알려주고, 스티브 잡스에게 심플하고 직관적인 핸드폰을 만들라고 조언한 사람은 없다. 멘토가 아무리 길까지 가르쳐주고 걷는 법까지 알려줘도 성공 못하는 사람은 못한다.  조언을 해줘도 한 귀로 흘렸다가 수년이 지난 후에야 ‘아 그때 그 뜻이 이거였구나’ 라고 뒤늦게 깨닫는 사람들도 있다. 누군가는 뜻도 알지 못하고 누군가의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엑기스와 같은 한마디의 말을 귀찮은 잔소리로 듣고 흘려 버리는 사람이 있다. 멘토는 당신의 자세와 태도에 따라 수백명이 될 수도 혹은 한 명도 없을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태도와 받아들임이다. 


이것이 멘토보다 멘티가 중요한 이유다. 진정 올바른 자세를 가진 사람은 어떠한 상황과 황경에서도 멘토를 만나고 자신을 돌아보면 발전시킬 수 있다. 








ⓒ직장생활연구소 ::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손박사

이 글은 2014년에 써 놓은 글을 수정하여 올린것 입니다. 


Tags : 맨토, 맨티, 사람, 스티브잡스, 줄탁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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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BS 라디오 _밀레니얼 세대의 세대차이와 퇴사충동

Author : 손성곤 / Date : 2019.05.10 07:30 / Category : 교육,강연,상담

 

 

안녕하세요.

'KBS 라디오_생방송 토요일 아침입니다' 에 토요 초대석 인터뷰를 다녀왔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세대차이와 퇴사욕구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토요일 아침 7시에 여의도에 가니 평일과 똑같이 출근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질문 내용은 주로 직장내의 세대차이, 밀레니얼 세대에 관련된 이해와

예전과 많이 달라진 퇴사의 개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짧은  인터뷰여서 많은 말을 하지는 못하고 일반론적인 얘기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제가 늘 얘기하는 키워드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고 생각 합니다. 

 

놓치지 아까운 인터뷰 내용 한번 전부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무엇보다 영상 촬영을 허락해 주신 PD님과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01:00  직장생활연구소 소개

01:40  당신은 직장인 인가? 

02:00  어떻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나? 

03:00  직장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03:50  직장에 대한 기대도 달라지고 있나?

04:10  ★안정성과 돈을 많이 버는것?

05:20  직장내 세대차이 

05:50  ★임원의 INPUT? 밀레니얼 세대

06:13  ★밀레니얼 세대_관계의 차이

06:54  ★밀레니얼 세대_보상의 차이 

08:13  ★4 세대가 같이 일하는 직장

09:03  밀레니얼 세대가 실망하는 이유

09:50  직장내 세대차이_해결책?

10:15  ★직장내 세대차이_해결책_경영진

12:12  언제 퇴사하고 싶은가?

12:45  ★퇴사충동의 궁극적인 이유

13:20  퇴사의 올바른 방향성은?

14:20  퇴사를 권유하지 않는 퇴사컨설팅?

15:05  ★퇴사상담시 가장 많이 하는 말은?

16:10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천국은 없다

16:48  ★직장생활의 큰 가이드를 해준다면?

17:55  ★퇴사와 직장생활의 고민을 한마디로 한다면?

18:25  클로징 멘트

18:50  드라마 미생 OST "가리워진길" 

 

 

 

이 인터뷰를 시작으로 올해는 강연과 오프라인 모임을 더 많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Tags : 직장생활연구소, 직장인브이로그, 퇴사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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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런줄 알았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9.05.07 11:53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초등학생 때 보았던 대학생은 학문을 공부하며 사회 부조리에 맞서는 사람인 줄만 알았다.

내가 대학생이 되어보니 그저 코흘리게를 막 벗어난 학생이었다.  

  

또, 군인은 나라를 지키는 멋지고 건강한 아저씨 인줄 알았다. 

내가 군인이 되어보니 스물 한살 짜리 그냥 솜털난  청년일 뿐이었다.

 

대학생 때는 취업한 1~2년차 선배들이 너무 프로페셔널해 보였다. 부러웠다.  

내가 취업하고 보니 그저 어리버리한 신입사원일 뿐이었다. 

 

신입사원 때는 팀과 회사 일에 모르는 것이 없는 선임 과장이 멋져 보였다. 

내가 21명이 있는 팀의 선임이 되어보니 제일 많이 참고 제일 많이 일해야 하는 사람이란걸 알았다. 

 

팀장의 일을 해보니 위와 아래 양쪽에서 커다란 책임을 암묵적으로 강요 받는 위치란걸 알았다.

또, 그걸 묵묵히 어깨로 받쳐들고 나아가야 한다는 걸 알게되었다. 

 

 

 

 

 

 

 

나는 이 모든걸 되어 보고나서야 알았다. 

보여지는 모습만 보고  막연히 남을 부러워하지 말자. 

또 경험이 쌓였다고 섣불리 아는척도 하지 말자. 스스로에게 겸손한 사람이 되자. 

그렇게 스스로에게 진실된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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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부러워말자, 직장생활연구소, 직장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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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미션, 비젼이 밥먹여 주냐?

Author : 손성곤 / Date : 2019.04.23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수도 없이 들었던 이야기인 것 같다.

큰 조직문화 작업을 할 때 마다, 함께 일을 했던 동료들과 가장 먼저 돌아본 것이 미션(Mission)과 비전(Vision)이었다. 이런 말랑말랑한 주제를 가지고 경영진 인터뷰에 들어설 때마다 냉소와 비아냥섞인 질문이 돌아왔다. "그게 모에요?"가 아니면 다행이었다. 특히 사업 일선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몇몇 임원들은 "에이. 그런게 어딨어요? 우린 실적이 인격이에요."라는 말을 연신 쏟아냈다.

 

최근 또 다시 기업의 근간이 되는 미션과 비전을 돌이켜 볼 일이 생겼다. 다시 나에게 작정하고 물어봤다. 도대체 미션과 비전이 밥 먹여 주는지 말이다. 그저 개념적이고 피상적으로 중요한 것이니 중요하다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정확히 어디로 연결되어 어떻게 효과를 발휘하는지 다시 한번 돌아본 것이다.

 

결국 미션과 비전이 조직을 훨훨 날아가게도 하고, 하루 아침에 죽이기도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다소 오싹하지만 사실이다.

 

미션은 그 기업의 존재 이유일 뿐 아니라, 탄생(창립)의 조건이다. 수많은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나름의 이유, 가령 어떤 불편한 점을 없애겠다거나, 더 나은 세상를 만들겠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삼삼오오 모여 사업을 시작하게 되지 않는가이는 다시 말해 기업의 자기 정체성이다. '지구를 위해, 사람을 위해 우리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조직과 그 속 구성원들이 되는 셈이다.

 

미션은 구성원의 소속감과 자기 동기부여(Self Motivation)로 연결된다. 개인이 느끼는 소속감이란 결국 기업의 본질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다. 기업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서로의 능력을 주고 받으며 일을 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개인의 존재 이유를 완수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때 비로소 소속감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바꿔말하면 미션을 수립하는 것은 기업의 근간을 명확히 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구성원이 소화, 내재화 하여 소속감과 성취감을 느끼도록 해야 하는데 있다. 이에 구성원이 미션을 믿고 이에 정렬되어 있다면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동력이 생긴다. 자기 동기부여 말이다.

 

비전은 그 기업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이고 지향점이다. 따지고 보면 네비게이션과 같다미션은 출발점이고 비전은 목적지가 되는 것이다. 비전은 시기와 환경에 맞추어 변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일단 달성이 되고 나면, 반드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 일부는 달성할 수 없을 정도의 장기적 비전만이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말하기도 하나, 이는 기업이 필요에 따라 선택할 문제다.

 

2000년 초반만 해도 국내 기업들 대부분은 거의 유사한 비전을 사용했다. '21세기 초일류 글로벌 기업'이라는 목표였는데, 어느 기업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비전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기업들 역시 다양한 비전을 수립했고 저마다의 방식과 지표들을 통해 구성원들과 소통했다. 필자가 경험한 비전의 지표들로는 '새로운 고객을 10억명 더 확보하겠다' '신사업 영역에서 매출 50% 이상' 등도 있었으며, 그저 '2020년에 oo조 달성' 등과 같은 다소 일반적인 비전도 많았다.

 

비전이 구성원에게 연결되는 이유는 기업이 나갈 방향성. 즉 구성원이 바라봐야 할 시장, 고객, 혁신의 길을 정의하기 때문이다.목적지가 명확하지 않으면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달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에 비전을 나침반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도 많다비전은 결국 구성원의 자기추진력(Self initiatives)으로 이어진다. 무언가를 자발적으로 시작하는 에너지 말이다.

 

 

 

 

 

얼마전 어마어마한 흥행을 이끌었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생각났다. 극 중 주인공인 프레디 머큐리의 명대사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I decide who I am" 이라는 한 문장을 회자 했지만, 나의 마음을 건드린 곳은 그 다음이다

 

"I'm going to be what I was born to be, a Performer" 

    이 보다 미션과 비전을 잘 나타낸 한 마디가 있을까?

 

 

기업의 미션과 비전을 개별 구성원이 가진 그것과 연결(connecting)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의 시작점과 종착지를 명확히 하고 이에 대해 구성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할 수 있는 기업, 그리고 그 여정을 함께 하자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리더를 기대한다.

 

당신 기업의 미션과 비전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는 수 많은 구성원들과 .. 되어 있는가?

 

 

 

 

글쓴이 : 최현수

원문 : 조직 그리고 사람 이야기

삼성경제연구소 (SERI), IBM 코리아, 로레알 코리아 등의 이름만 대면 모두가 아는 잘나가는 대기업에서 근무했다. 있어빌리티를 지향하는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사람을 중요시 하는 HR Professional 이다. 직장생활연구소의 글과는 결이 다르지만 인사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조직에 대해 글을 쓰고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당신도 회사를 평가하라.

Tags : 미션, 비전, 최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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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맛을 결정하는 3 요소

Author : 손성곤 / Date : 2019.03.28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자신의 역량을 회사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이직을 고민하거나, 자기네 회사에는 다른 회사처럼 괜찮은 직원이 없다며 직원을 교체 해야겠다고 할 때,  혹은  어떤 일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매니저의 리더십으로 단정 짓거나 하는 이들을 만나 상담을 할 때면 저희 집 커피 머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느 날부턴가 집에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내리면 맛이 너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커피 빈을 더 좋은 것으로, 더 좋은 것으로 바꾸었지요. 커피 맛이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맛에는 한계가 있더군요. 하루는 남편과 백화점 가전코너에서 커피 머신을 구경하다 에스프레소 시음을 했습니다. 남편과 저는 동시에 서로를 쳐다봤습니다. 



"바로 이 맛이야."



그때 알았습니다. 

커피 맛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 집 커피 맛의 근본적인 문제는 커피 빈이 아니라 커피 머신에 있다는 사실을요. 커피 머신이 오래되어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 필요한 충분한 압력을 가하지 못했던 겁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더 비싸고 품질 좋은 커피 빈만 찾고 있었던 거예요. 정작 문제는 커피 머신이었는데 말이죠.













커피 머신을 교체하자 커피 맛은 확연히 좋아졌습니다. 좋은 커피 빈을 넣으면 향과 맛이 좋은 에스프레소가 나오고, 평균 이상의 품질이면 큰 차이가 없으며, 저렴하다는 이유로 품질 안 따지고 구매한 커피 빈을 넣으면 참 정직하게도 그에 상응하는 에스프레소가 나온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반대로 커피 머신도 커피 빈도 다 좋은데 제대로 된 커피 맛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리스타의 역량 때문입니다. 정말 똑같은 조건에서 뽑아낸 에스프레소인데 누가 하느냐에 따라 신기하게 맛의 차이가 있거든요.




개인 vs. 조직 vs. 리더




다시 고민 상담으로 돌아와 봅시다. 

회사가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지 않는 것 같고, 직원이 무능한 것 같고, 리더의 리더십이 문제인 것 같아 컴플레인을 할 때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커피 빈 (개인)의  문제인지, 커피 머신 (회사라는 조직 )의 문제인지, 좋은 자원을 다 가지고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바리스타(리더십)의 문제인지를요.



커피 빈의 문제인데 커피 머신을 바꾸고, 커피 머신의 문제인데 커피 빈을 바꾸고, 바리스타의 문제인데 커피 빈이나 커피 머신 바꾸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요. 그 상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은 급한 마음에 섣불리 내린 결정들의 반복, 실력은 늘지 않고 경력 기간만 늘어갑니다. 3년차 직장 고민을 30년째 인생 고민으로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언제나 제대로 된 진단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로 해요.






원문 : 김희양 님 페이스북 


함께 읽으면 완전 좋은 글 : 도대체 누구의 잘못일까?




 



Tags : 그래이맛이야, 리더십, 조직의맛, 커피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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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떠난 사람들 33_ 게임회사 그만두고 전기기술자로 직업을 바꾼남자 2

Author : 손성곤 / Date : 2019.03.26 07:30 / Category : 회사를 떠나다




- 1 편에서 이어집니다 (1편 먼저 보기) - 




▶ 이름만 대면 아는 대기업을 다니다가 소위 노가다로 보이는 일로 업을 바꾸었다.  만나는 사람들이 어쩌다 이 일을 하게 됐어요?” 라고 많이 물을 것 같다. 뭐라고 답하나?

맞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회사가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고 나의 직업을 위해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럼 사람들 표정이 달라진다. 거기에 출신회사를 말해 주고 석사 학위, 기사 자격증까지 있다고 하면 사람을 달리 본다. 내 자랑이 아니라 그게 우리 사회의 기술직을 바라보는 현실인 것 같다.

지만 내가 이름도 없는 시시한 회사를 다니다가 이 일을 했으면 어땠을까? 그냥 할 일이 없으니 아버지 일을 하는구나.’라고 여기고 더 묻지도 않을 것이다. 지금 인터뷰를 하는 것도 내가 유명 대기업을 다니다가 때려 치우고 직업을 바꿔 전기일을 하는것이 아니었다면 인터뷰를 제안하지 않았을 거 아닌가? 솔직히 우리나라 좋은 대학 나오면 알아주듯이, 이름만 대면 아는 유명회사 다니는 것도 알아준다. 그게 현실이다.

 

▶ 직업을 바꾸는데 좋은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나?

분명히 때가 있다고 본다. 내 나이가 서른 일곱인데 35살 전후가 아니면 그 이상의 나이면 조금 힘들 것 같다. 직업을 바꾸는 전직은 완전히 새로운 일이다. 반드시 공부를 해야 한다. 전직은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지 않으면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공부가 필수다. 그래서 냉정하게 사십대가 넘어서면 많이 힘들지 않을까 싶다. 재직하면서 40대 이후가 되었다면 아직 무얼 할지 모르겠다면, 최대한 회사 생활을 연장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본다. 인사팀장 바지 가랭이를 붙잡아서라도 말이다.

 

▶ 책을 준비중이라고 들었다. 어떤 책인가?

전기기사 자격증 공부하면서 이해하게 된 전기 이론같은 것을 좀 쉽게 블로그에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써 놓고 보니 제법 많은 꼭지가 되었다. 그걸 보고 중견 출판사에서 먼저 책을 내자고 연락이 왔다. 그러다 보니 이공계쪽 전문, 유명 출판사에서 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성안당이라는 이공계 전문 출판사에 투고를 했다. 바로 다음날 오전에 편집국장님이 나에게 전화를 하시며 함께 좋은 책을 쓰자고 제안하셨다. 그리고 이전 출판사와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하게 되었다. 결국 블로그를 꾸준히 하면서 많은 기회가 생기게 된 것이다. 올 가을정도에는 출간하게 될 것 같다. 

책의 타겟은 전기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부터 전기 자격증을 공부하기 전의 예비 수험생이다. 전공자가 읽어도 상관없지만 비전공자가 읽어도 전기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쓰고있다. 전기 이론뿐만 아니라 전기 상식, 전기 공사에 대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고 직접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토대로 설명하려 한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은 글을 쓰는 것을 어려워하고 전기 이론을 잘 아는 교수나 학자의 경우는 오히려 현장일을 잘 모른다. 두 부류의 중간에 위치한 나는 오히려 책쓰기 좋은 환경이었다.

국내 전기 관련 책의 대부분이 일본인이 쓴 책이다. 한국과 일본의 전력실정이 맞지 않은 부분이 많다. 그런데 대다수 번역자들이 전기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기에 일본의 전력 실정 그대로 우리가 배우고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쓰는 책은 한국의 전력 상황에 맞는 책이 될 거다.

 







▶ 책을 쓰는데 자부심이 있는 것 같다.  

좋은 기회다. 책을 쓰면서 드는 생각은 결국은 내 안에 있는 것들을 적당히 밖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안의 생각이나 지식을 대중들이 볼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을 하고 드러내야 나라는 존재가 알려지는 것 같다. 매번 남들이 하는 것만 보면서 나도 저 생각했는데하며 후회해 봐야 스트레스만 쌓인다. 생각했으면 표현하고 드러내야 한다. 블로그가 되었던 유튜브가 되었던 딜리버리하는 수단일 뿐이다. 가장 핵심은 나를 표현한다는 것 그 자체다. 나도 표현하고 생산하면서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 지금 전기일을 하는 것은 어떤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있나?

만족한다. 하지만 불안한 점이 있다. 지금의 나는 아버지에게 고용되어 일하는 월급쟁이 형태다. 가끔 드는 두려움은 만약 아버지가 없다면이다. 마치 어느 날 회사에 갔는데 내 책상이 없는것과 같은 두려움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다면 나 혼자 덜컥 남겨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스스로 나의 미래를 만들고 신뢰를 이어가며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조금 있다.

그래서 어서 책을 내고 마흔살쯤에는 전기쪽의 최고 자격증인 전기기술사준비를 하려고 한다. 기술사를 취득하고 나면 현장일보다는 건물 시공 시 감리 등의 일을 할 수 있다. 책을 쓰고 기술사를 따고 또 남들보다 뒤떨어지지 않는 언변을 활용해서 학원이나 전문대학교 등의 시간 강사를 할 수도 있다. 기술사 자격증 그리고 전기 관련 책을 쓴 경험, 석사학위 거기에 현장경험까지 있으면 이쪽 필드에서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것이 내가 홀로 섰을 때 이루고자 하는 Plan B의 명확한 모습이다.

 

▶ 또다른 Plan B를 준비하는건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싫어서 인가?

싫어서는 아니다. 그리고 아버지에 비해 나는 충분히 노련하지 못하다. 아버지는 30년이 넘으셨고 나는 3년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잘하는 장점이 분명히 있기에 그걸 살리고 싶은거다. 예를 들면 말을 조리있게 한다거나 글을 쓰는 것 말이다. 내 장점을 더 활용하고 싶다. 대학원 시절 지도교수님의 추천으로 세계적으로 공신력 높은 지능검사인 웩슬러 아이큐 검사를 받았다. 임상심리학자를 통해 1:1로 받아본 것이었는데 이때 지능이 상위 2% 이내 드는 최우수 지능을 판정받았다. 특히 언어성 항목에서는 상위 0.067% 수준으로 매우 높게 나왔다. 이는 손을 직접 쓰는 것보단 말과 글과 같은 언어성 지능쪽에 재능이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자신의 재능이 뭔지 알고 거기에 맞게 사는게 좀더 탁월한 선택이 아닐까 한다.

 

▶ 힘든 일은?

사실 회사를 떠나서 현장에서 일을 하는 초창기에는 많이 낙심도 되었다. 최신식 건물과 최고의 복지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여름엔 에어컨 겨울에 히터 빵빵하게 나오는 곳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먼지 많고 춥고, 더운 곳에서 일하는 게 솔직히 쉽지는 않았다. 먼지구덩이에서 일하다가 잠깐 쉴 때는 약간의 자괴감도 들었다. 다시 군대로 돌아간 기분도 들었다. 일이 힘들어서 몸이 힘든 것보다는 익숙한 일을 떠나서 내 스스로가 완전 초짜가 되는 일을 한 다는 것이 처음에는 스트레스가 되었다. 이제는 익숙해졌고 나아졌다.

 

▶ 이런 직업의 변화에 대해서 부모님의 반응은 어땟나?

아버지에게는 가끔 더럽고 춥고 덥고 한 현장일이 힘들다고 푸념을 했었다. 그럴때마다 아버지는 너는 지금 먼지나는 현장에서 일하지만 나와는 다르게 더 나은 일을 하게 될꺼야라고 말씀하셨다. 당신도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아들이 좀더 나은, 또 다른 일을 하기 원하는 희망과 내가 공부하고 배운 것을 썩히지 말하는 말씀으로 생각되었다. 어머니도 아들이 이 일을 하는걸 원치는 않으셨다. 아버지가 힘들게 일을 하시는 것을 아니까 자식까지 그 일을 하는걸 어머니는 당연히 내켜하지 않으신 거다. 하지만 지금 어머니는 만족해하신다. 아들이 아버지의 든든한 직업 조력자가 되고 또 책도 쓰고 평생 직업과 돈벌이가 안정적이기 때문인 것 같다. 어머니가 모임에 나가면 내 또래 친구들이 갑자기 실직하거나 직장에 대해 불안해하시는 것을 많이 보신다는데 그런면에서 아들의 선택이 잘한것 이라고 느끼신다고 한다.

 

▶ 일을 하면서 생각이 바뀐 부분이 있다면?

직업에 대한 관념이 바뀌었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당신의 직업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만약 ‘OO기업 전략기획팀에서 일합니다.’ 라고 이야기 한다면 그건 직업이 아니다. 그것은 그냥 직책이다. 그의 직업은 '회사원'인 것이다. 직업은 어떤 소속안에서의 직책이 아니라 스스로 돈벌이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기기술자는 회사에 속해도 전기기술자고 나와도 전기기술자다.

어머니께서 얼마전까지 백화점의 판매사원으로 일하였다. 그 당시 어머니에게 질문을 했었다. 어머니의 직업은 무엇이냐고. 어머니는 백화점 판매사원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재차 여쭈어 보았다. 그 백화점을 떠나면 직업이 무엇이냐고. 어머니는 바로 대답하셨다. "백수지 뭐야~" 그런면에서 보면 누군가에게 종속되지 않고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직업 인 것 같다. 어머니와 대화를 통해 회사와 직책에 얽매이지 말고 더더욱 스스로 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 직업이 좋다는 것이 여기에서 나온다. 이들은 병원이나 로펌 등에서도 월급을 받아가며 일을 할 수 있지만 언제라도 나와 자신의 직업을 살리며 스스로 일을 할 수 있다. 회사에서 나는 데이터 분석가로 일을 했지만 그건 회사라는 조직의 울타리 안에 있을때 뿐이다. 밖으로 나가면 혼자서 무언가를 할 수가 없다. 회사에서 뿐 아니라 회사라는 시스템 밖에서도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진짜 전문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같은 직업으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직업이 제대로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 회사안에서 하던 일을 이어서 회사 밖에서 일할 수 있는 직종은 대단히 한정적이다. 만약 내가 회사안에서 하던일을 밖으로 이어갈 수 없는 직종에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지속적으로 일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언지를 끊임없이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아니다.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 두는게 나은 것 같다. 직업이 되면 즉, 돈벌이가 되면 좋아하는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대신 자신이 남들보다 이거 하나는 잘할 수 있다 싶은 것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여러가지 많은 경험을 직접 해 보고 직접이 하기 어렵다면 그런 직업의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다.

나도 통계학 석사까지 하고 뺀찌잡고 전기설비하고 누전잡는 일 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물론 운 좋게 그 일을 하시는 아버지가 가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만약 회사가 어려워져 나가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처럼 늘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안일주의가 있다. 그러다 보니 미래를 의식을 안하고 그냥 어차피 안될거 이 순간을 즐기자는 생각이 좀 많은 것 같다. 결국은 당연한 얘기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구하는 수 밖에 없다고 본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민을 별로 안한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친구들한테 얘기를 해도 그저 흘려 듣는다. 필요한 사람은 열심히 찾으려 하지만 필요치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얘기해도 듣지 않는다. 내 나이가 서른일곱인데 직장에 다니는 내 친구들 중 10년 후에도 직장에 있는 친구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때 가서 고민하기엔 너무 늦은게 아닐까?

 

▶ 중요한 질문이다. 돈은 잘 버나?

질문지를 받고 아버지와 잠깐 상의했었다. 회사 다닐 때보다 두배 이상은 번다. 연봉 일억이면 한달 실 수령액이 650만원 정도일 거다. 평균적으로 그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아버지와 둘이 번 돈을 단순히 반으로 나누었을때 기준이다. 하지만 아직은 아버지께 월급을 받는 상황이기에 어디가서 연봉 1억이라고 말하기엔 애매하다.

이런 기술직은 갖추어야 할 재료만 있으면 나머지는 모두 수익이 되기에 영업 이익률은 높은 편이다. 어머니께서 일을 그만두시고 지금 가게에서 전기재료 판매일도 같이 하고 계신다. 그리고 작지만 오랫동안 새들어 있던 가게를 나와 상권 도로변 상가주택도 대출받아서 작년에 매입했다. 1억이 좀 넘던 대출도 갚았다. 원래는 2년동안 갚자고 목표를 설정했는데 1년만에 갚았다. 기술직의 장점 중 하나가 큰 고정비 없이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작은 카페를 하나 오픈하려고 해도 인테리어만 해도 수천에서 1억은 넘어가는데 말이다.

 

▶ 하루 일과는?

아침 9시 출근. 10~4시 까지 현장 일. 5시 정도 가게로 돌아와서 업무일지 작성, 견적서 작성, 세금계산서 발행, 가게 장부 정리 등 사무업무를 한다. 6시에서 7시 사이 퇴근하고 헬스장에 간다. 헬스장에 가서 기본적인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와 책을 쓰거나 전기 관련 공부를 한다. 블로그는 주로 주말 저녁에 몰아서 관리를 한다.

 

▶ 직장인 중 일부는 미래가 불확실하지만 별다른 행동없이 회사만 다니는 인생을 산다. 그리고 준비없이 세상에 던져진다. 왜 그런다고 생각하나?

돈 때문이라고 본다. 당장 생활해야 할 현재 수준의 삶을 유지시켜줄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장의 그 돈벌이 만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본다. 능력과 자신감이 있다면 더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하거나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도 좀 회사마다 다른데 정말 괜찮은 회사인데 오래 버티면서 연봉도 계속 높은 상승율을 자랑한다면 능력있는 것이다. 그런데 시시한 회사에 연봉도 잘 안오르면서 계속 다니는 것은 이직할 만한 능력이 되지 않아 소위 '버티기' 하는 것이다.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직장인들아, 안주하지 말고 스스로를 계발해 나가라라는 말이 뻘소리가 아님은 나도 밖에 나와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직장 다니면서 월급이라는 보험이 나올 때 무언가 다른 일을 계속 시도해 봐야 한다.

 

▶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본다면? 대안을 찾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다양한 부류의 사람을 만나보기 바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준거집단을 중요하게 여기고 영향도 많이 받는다. 유명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유명회사 다니는 사람들만 만나고 비슷한 분류의 사람들만 만난다. 그리고 비슷한 얘기만 나누게 된다. 그렇게 만나면 대화는 통할 수 있지만 생각이 충돌하면서 얻는 찰나의 깨달음이나 발전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경험이 많은 사람,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면 좋겠다.

나는 이 일을 하기전에는 사다리차를 한시간 쓰고 주는 돈 10만원이 아까웠다. 하지만 전기일을 하면서 사다리차 기사분들을 만나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전기선 끊어먹지 않고 물건을 잘 올리고 내릴 수 있게 세팅하는 것이 기술이 필요했고 또 사다리차 구입, 유지 비용이 꽤 들어가는 것도 알았다. 만나고 얘기하니 알게 되고 눈이 넓어지는것 같았다. 결국은 현재의 당신이 편안하게 느끼는 준거집단을 벗어나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꽤나 쉽지는 않다.

 

▶ 취업이 어려운 시기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하고픈 말이 혹시 있나?

학생은 단어 그대로 배우는 시기다. 이 때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이 배우고 공부했으면 좋겠다. 아울러 취업시기가 되면 취업을 통해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벌고 운용하고 사람을 관리하는지 배웠으면 좋겠다. 아무리 창업 아이템이 근사한게 있다해도 조직생활 경험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말을 꼰대라고 생각하고 내 인생 내가 살 테니 당신이나 잘하세요라고 말한다면 할말은 없다. 40대부터 60대 까지가 많이 하는 후회가 좀 더 많이 공부할 걸이라고 한다. 학생 때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많이 배우길 바란다. 세상에 쓸모없는 배움은 없다고 믿는다.

 

▶ 혹시 대학교도 가지 않고 취업도 하지 않고 그냥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이 일을 했으면 어땠을 것 같나?

직장생활보다 잘 벌고 만족도도 높고 해서 아버지에게 질문과 비슷한 말을 한적이 있었다. 아버지는 만약 그랬다면 너에게 이 일을 안 가르쳤을 거다.’라고 하셨다. 지금이야 공부도 할 만큼 했고 직장도 다녀봤으니까 미련이 없는 거야. 고등학교만 나오고 이 일했으면 이 정도 버는 돈의 소중함도 모르고 돈을 썼을 거고, 대학생들의 문화를 부러워했을 거고 유명회사 직장인도 부러워 했을거야. 그렇게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이 있는 상태라면 넌 이 일을 오래하지 못했을 거야.”라고 말씀하셨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었다. 사실 유명회사 퇴사도 미련이 없기에 이 일에 더 집중해서 더 높은 목표도 설정하고 일할 수 있는 것 같다. 아버지 말씀이 맞았다. 아버지의 삶의 지혜가 켠켠히 쌓인 것을 느낀다. 아버지가 위대해 보였다.

 

▶ 서른 다섯살의 후배가 나도 회사 그만두고 다른 일로 전직을 하겠다고 한다면 해주고 싶은 말은?

어떤 일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지를 묻고 싶다. 그 말은 스스로 납득할만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그리고 가슴 뛰는 열정이 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 세상에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서른 다섯이라면 열정만 있어서는 안되고 무언가를 잘 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좋아하는게 아닌 잘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 인맥, 사람 중요하다고 하는데 도움을 줄 사람은 있는지, 좋아 보이고 그냥 괜찮아 보여서 하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삼 십대 중반은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많이 가져야 하는 나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시기의 결정이 인생을 바로미터가 되는것을 연장자들의 대화를 통해 많이 느꼈다. 이때 가장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올바른 선택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 본인이 생각하는 성공이란?

물론 일반론적으로 본다면 돈이 성공의 우선적인 기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로또 당첨되서 50억을 갖게 된다고 성공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성공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의 잣대를 세우고 그것에 다다르는 것이라 생각한다. 대학교, 대학원, 직장에서 수없이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고 당했다. 남는 것은 너덜너덜해진 자존감 뿐이다.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운 상태가 성공이라고 본다.




<센서등 지원 사업 업무 협약식>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삼십대 후반이 되면서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부여되는 시간이지만 시간은 야속하게도 우리 편이 아니다. 꾸물거리는 만큼 시간의 가치를 얕보는 것이다. 급하고 빠르게 살라는 것이 아니라 항상 시간의 가치를 염두하고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살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은?

내가 거주하는 성남은 언덕도 많고 어렵게 사시는 저소득층 독거노인도 많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동네 노후 주택에 센서등을 달아주는 재능기부였다. 2월 말에 성남시 사회복지과와 협약식을 가졌다. 나도 이렇게 전기 기술자로 직업을 바꾸고 연착륙 하고 있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아버지를 믿고 찾아주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런 좋은 일 한다고 잘났다.’라고 자랑하고 싶은게 아니다. 아버지께서도 당신이 30년이 넘도록 성남시에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성남시 주민들 덕분이라고 말씀을 하신다. 그런 분들에게 어떤 식으로 든지 보답을 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다. 이렇게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 직업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자신이 주체적으로 직업을 바꾸지 못하면, 타의에 의해 바꾸어짐을 당한다면, 결코 원하는 일을 할 수 없다.   그는 눈에 쉽게 보이지 않고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전기 기술자로 진로를 바꾸었다. 직업을 바꿀 수 있었던 계기인 자신에게 주어진 멀지 않은 곳에 있었던 기회에 감사하고 있다.  그리고는 이미 그 다음 Plan B까지 준비하고 있다. 

삶은 어디서나 계속된다. 아무리 자극적이고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세상이지만 우리는 오롯이 혼자서 세상을 만나고 이겨내고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곳에 멋지고 편한 사무실이건 먼지 나는 현장이건 말이다. 직장인에서 진짜 직업을 찾는 길을 떠나는 모든 사람들은 존경한다.  ◀







Copyright 직장생활연구소회사를 떠난 사람들 : 손성곤이 인터뷰 했습니다. 



Tags : 소망전기공사, 전기기사, 전직, 직업을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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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떠난 사람들 33_ 통계분석자에서 전기기술자로 직업을 바꾼 남자 1

Author : 손성곤 / Date : 2019.03.22 07:30 / Category : 회사를 떠나다


▶ 자기소개를

전기 공사와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1983년생 37세 전기 기술자 김명진 입니다.

 

▶ 회사를 중심으로 경력을 알려달라

대학은 02학번으로 학부를 거쳐 대학원까지 통계학을 공부했다. 군 전역 후 마음잡고 공부하니 재미가 붙었다. 재미를 느끼며 공부하니 성적도 잘 나오게 되어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게 되었다. 통계학은 학부만 가지고는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가 힘든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전문대에는 통계학과가 없다. 짧은 커리큘럼으로는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4년도 기본적인 것을 배우는 수준이다. 응용이나 심화를 하려면 최소 석사까지는 공부를 해야 했다. 한국에서 통계를 공부했다라고 인정받으려면 최소 석사까지는 해야 한다. 대학원시절에는 우수논문으로 총장상도 받았다. 그 후 석사 학위를 받고 2011년에 대학원을 졸업하고 첫 직장에 입사했다.

 

▶ 직장에서 통계분석은 어떤 일을 하는 건가?

한마디로 필요한 정보를 쿼리로 짜서 추출하고 분석하고 이를 보고서로 정리해서 전달해 주는 일을 했다. 대형 게임회사에서 데이터 분석을 했었는데 게임은 로그데이터가 있다. 게임의 캐릭터가 하는 모든 행동, 채팅 등의 정보가 모두 데이터로 남는다. 이러한 데이터 중에 비즈니스적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는 일을 했다. 게이머들이 '얼마나 결제를 하는가?', '어떤 이벤트에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반응을 하나?' 등에 대해 자료를 뽑고 분석하는 일을 했다. 쉽게 말해 언제, 어느 상황에, 어떤 사람들이 지갑을 열고 돈을 쓰는가에 대한 자료를 뽑는 것이었다. 비즈니스적인 Interaction이 발생하는 순간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메인 업무였다.

 

▶ 일 자체가 같은 일의 반복인데 할만했나?

일 자체가 싫지는 않았지만 너무 뻔하고 당연한 일들을 가지고 논리를 억지로 만드는 것이 힘들었다.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 많았는데 윗사람이 보고서를 쓰윽 보고 이건 당연한 얘기잖아. 뭐 신선한거 없냐? 색다른거 없어?” 혹은 , 자동차 바퀴가 둥근거는 누구나 다 아는 거잖아? 왜 맨날 내용이 똑같냐?”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나는 발생한 사실을 그대로 분석했을 뿐인데 말이다.

 

▶ 테이터 관련업무는 전도유망한 전문직 아닌가? BIG DATA 뭐 이런 말도 많다.

일반인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질문이다. 나도 통계의 통달한 전문가라고 보기엔 어렵지만 내 시각에서 볼 때 우리나라에 통계전문가가 자리 잡지 못하는 이유 두가지라고 생각한다. 우선 하나는 대한 민국은 나의 데이터가 공개되는 걸 극도로 꺼리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는 당신의 이런 이런 데이터를 내가 이런 용도를 위해 수집한다. 싫으면 체크해라라고 물어본다. 반면 우리나라는 반대다. ‘당신의 이런 이런 데이터를 수집해도 되나? 체크해라이렇게 된다. 그러니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 자체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설문조사도 제대로 답을 안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한국이다.  두번째는 사실에 근거한 통계 데이터보다 위에 관료주의가 있기 때문에 힘들다. 데이터와 통계적 숫자에 근거해서 결과를 말하고 제안을 해도 윗사람이 ‘NO’ 하면 끝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합리적 의사결정이 관료주의 때문에 요원한 것이다. 때로는 정답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찾는 사람이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 회사를 퇴사한 이유는 무엇인가?

회사라는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당장 위의 선배들을 보아도 정기 인사이동에 앞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을 보았다. 당장 회사에서 자리배치만 새로 해도 스트레스 받는게 회사 생활이 아닌가? 특히 내가 일했던 게임 분야는 정년이 짧다. 40대 초중반에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서지 않으면 회사안에서 미래를 생각하기 힘들었다. 나는 회사에서 임원을 달만한 능력도 되지 않아 보였고 정치나 인간관계 이 모든게 쉽지 않았다. 특히 내가 했던 데이터 분석은 회사에서는 일이 되지만 이를 가지고 개인사업을 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그렇다고 회사에서 버틸때까지 버티다 한계를 느껴 나가게 되면 더욱 큰 인생의 모험을 하게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다른 일로 새롭게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회사에 기대하기 보단 새로운 직업에 대한 고민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렇게 몇 개월을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이 아버지가 하시는 전기기술자라는 직업이었다.

 









▶ 새로운 직업으로 전기기술자를 선택하기전 고민한 것은?

친구들에게 얘기했을 때 70%는 아버지의 일을 물려 받으라고 했다. 그리고 30%는 대학원까지 나오고서 유명회사를 다니던 놈이 현장 노가다 일을 하는 것을 반대했다. 내가 가장 크게 갈등한 것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완전히 다른 분야를 해야 하는데 내가 서른 중반이 넘은 이 나이에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제부터 평생동안 노가다라 불리는 일을 해야 하나?’라는 두가지 고민이 있었다.

계속 고민하며 전기기술자의 일을 할 때와 현재의 유명회사 직장인 모습을 비교하며 SWOT 분석을 해 봤다. 직업적 안정성 측면은 전기 기술자가 나았다. 내 몸만 건강하면 스스로 은퇴시기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기일을 오래 하면 할수록 더 많은 경험이 쌓이고 그 경험이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산이 된다. 일한 시간이 곧 자산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오래 다니면 일 잘하는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고 계속 끝없는 경쟁을 해야 한다. 나는 선천적으로 경쟁이나 정치를 하는 것을 싫어 한다.


아무런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회사를 떠나면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결국 치킨집으로 수렴할 수밖에 없었다.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의 자영업은 그냥 천천히 죽는 것이라 자신이 없었다. , 이 길이 맞고 아니고를 고민하는 시기에 먼저 뛰어 들어서 해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조금이라도 힘이 있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때, 또 가르쳐 주시겠다고 할 때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도 이제 삼십대 중반이 넘었기 때문에 머리가 조금이라도 말랑말랑 할 때 배워야 했다. 사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망설였던 시간은 삶에 전혀 도움이 안되었던 것 같다.

 

▶ 전기 일이 관심이었던 건가? 그냥 아버지가 해서 관심이 생긴건가?

아버지가 했기 때문에 보였던 것 같다. 사람이 직접 손으로 하는 일이니 기술만 배우면 먹고 살수 있을 것 같았다. 또 아버지께서 성남쪽에서 30년 넘게 전기기술자로 전기를 전문적으로 하셨기 때문에 인맥이 엄청 많았고 터전이 완전 잡혀 있었다. 길만 지나가도 전기 사장님하고 부르며 커피한잔 하고 가라는 분들이 많았다. 또 하나 이유는 아버지가 은퇴시기를 밝히셨다. 그 당시 60세 이셨는데 65세가 되면 뒤돌아보지 않고 은퇴를 하시겠다고 했다. 그 말씀을 듣고 나니 아버지가 이 곳에서 전기 관련 일을 하시면서 쌓아오신 현장 노하우나 주변 고객들의 신뢰 라는 큰 자산도 솔직히 아깝게 느껴졌다.

내가 직장인으로 임원을 달것도 아니고 어차피 40대 중반이 최대로 오래 다닐 수 있는 나이었다. 그런데 전기쪽 일은 정년도 없고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더 받을 수 있는 일이었다. 아버지가 대학도 안 나오셨지만 인생을 대단히 슬기롭게 사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번도 일이 힘들어 죽겠다. 못해 먹겠다.’라는 말을 하시는걸 들은적이 없다. 직장인들이 매일 입에 달고 사는 말인데 말이다. 늘 무한 긍정으로 일에 만족하시면서 사셨던 것 같다. 그래서 여쭤봤다. ‘아버지, 내가 전기쪽 일하면 어떨까?’ 아버지는 그 말에 좋아. 보람도 있고, 정년도 니가 정할 수 있고, 니가 원하면 가르쳐 줄께라고 하셨다. 

 

▶ 결국 아버지가 전직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던 것 같다.

맞다. 그래서 늘 아버지에게 감사하다. 냉정하게 얘기하면 나는 동수저 아니 은수저는 되는 것 같다. 부모를 잘 만났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부자는 아니지만 기술이 있고 성실하시고 늘 긍정적이시고 그 기술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하신것도 너무 감사했다.

 

▶ 누군가 너는 아버지가 하니까 쉽게 직업을 바꾼 것 아니냐?” 라고 악플을 단다면?

실제로 그런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부모를 선택할 수는 없다. 내가 이재용 아들로 태어난 것도 아니고 고작 전기공사업체 사장님, ‘순돌이 아빠순돌이로 태어났는데 그것도 배아프다면 할 말은 없다. 운은 운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부모가 이런 소위 노가다처럼 보이는 3D 업종에서 일을 하는데 모든 자식들이 그 일을 물려 받지 않는다. 실제로 안정적인 기술직을 하시는 아버지 친구분이 아들에게 이 일을 물려받으라고 해도 싫다고 하는 경우도 봤다. 심지어 취업도 안 하면서 말이다. 아버지도 그렇지만 아들도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나는 아버지가 좋은 모습, 늘 긍정적인 모습만 보여주셨고 관계가 좋았다. 아버지 친구분들은 아버지를 너무 부러워한다.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것도 그렇긴 하지만 아들과 함께 즐겁게 가르치면서 일하며 사이가 좋은 것을 더 부러워한다.

 




<판교의 직장인 시절>





▶ 일하면서 전기기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어떻게 할 수 있었나?

회사를 그만두고서 노는 시간 없이 바로 일하며 공부하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아버지 따라다니면서 현장에서 일하며 배웠다. 저녁에는 간단히 밥먹고 7시에 바로 학원에 가서 10시까지 자격증 공부를 했다. 학원 끝나고 나서 씻고 11시부터 한 두시간 더 공부를 하고 자는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지만 유명회사 다니다가 나와서 노가다 일 준비한다는 것도 약간의 자괴감이 들긴 했다. 아주 친한 친구 몇몇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직업을 준비한다는 말도 못했다. 낮에는 현장일 하고 밤에는 공부하던 시기가 직업을 바꾸면서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 현장에서 일하는데 기사 자격증이 필수인가?

그렇지 않다. 없어도 일하는데 문제는 없지만 만약 전기사고 등 문제가 생기면 자격증 유무에 따라 책임의 경중이 달라진다. 또한 자격증이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 사실 전기기사는 이공계 자격증 중에서 가장 응시자가 많다. 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법적선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큰 빌딩의 경우는 전기실이 있고 반드시 산업기사, 기사 등의 자격증이 있어야만 일을 할 수 있다. 그 일을 하는 분들은 전기사고만 안 터지면 계속 일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인기가 많고 자격증 시험의 난이도도 매우 높다. 대학생들도 취업에 큰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다 보니 많이 응시한다. 전기직 공무원이나 한전을 가려는 친구들도 많이 응시한다고 들었다. 개인적으로 통계학 석사를 딸 때 보다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게 더 힘들었던것 같다.


▶ 우리나라에서 몸을 쓰면서 일하는 기술직은 조금은 하대하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어떤가?

몸쓰는 일을 조금 낮게 보는 인식은 아직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기술직과 노가다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노가다는 기술이 없이 누가 시키는 일만 하는 몸만 건강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잡부에 가깝다. 하지만 기술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기술과 노하우가 없으면 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조끼 입고 안전화 신고 빨간 목장갑 끼고 있으면 그냥 무조건 노가다라고 취급한다. 또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IMF시기를 겪고 상시 구조조정 인력 감축이 일상이 되면서 사무실에서 일하는 화이트칼라 직업 안정성이 무의미하다는 인식이 점점 퍼지고 있다. 물론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 현장일을 하는 것을 스스로 못마땅하게 생각할 수 있다. 나도 예전엔 그랬다. 하지만 사무직으로 당하는 시점에 사무직과 기술직의 미래를 본다면 어떤 일이 나을지는 누구나 알 것이다. 아직 사회 전반적인 인식의 개선은 피부로 느끼긴 어렵지만, 점점 기술직을 우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건 사실인 듯하다.

기술직 분들이 고객들을 대할 때 친절한 서비스 정신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만 자세한 설명만 해주어도 인식 개선이 빨라질것 같다. 나는 일을 맡아서 하면서도 어떤 문제 때문이었고, 그래서 이렇게 조치를 했고 앞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라고 가능한 쉬운 용어로 설명을 해 준다. 하지만 아직 대다수 기술자 분들은 자신이 조치한 것에 대해 말을 잘 안 한다. 자신의 기술이 세어 나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은 무뚝뚝하고 불친절하고, 왠지 바가지를 쓴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 차이 때문인 것 같다.

 

▶ 고객은 누구인가?

개인도 있고 회사도 있다. 전기를 쓰는 곳이면 누구나 고객 될 수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은 소개로 일을 받아 진행했다. 한 곳에서 만족하면 다른 곳에 소개를 해 준다. 매일 필요한 일을 아니지만 필요할 때 누구를 어떻게 찾아서 해야 할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렇게 소개받은 곳에서 일을 하고 왔다. 회사 다닐 때보다 평판관리가 훨씬 중요하다. 신뢰의 근거한 평판이 중요하다. 한 동네에서 오래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뢰가 꾸준히 쌓여 있다는 것이다. 모든 자영업이 그렇지만 신뢰가 무너지면 절대로 같은 곳에서 오래 할 수 없다. 기술자들도 자신의 기술을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도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배움이 짧은 사람들이 하는 힘든 일이 아니라 많이 배우고 잘 아는 믿을 수 있는 전기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

 

▶ 삼십대에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젊은 감성으로 하는 일이 있다면?

요즘 사람들은 폰 하나로 모든걸 해결한다. 그래서 반드시 스마트폰에서 우리 전기공사 업체를 찾을 수 있게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작한 게 블로그다. 누구나 하는 좀 유행이 지난 수단일 수 있다. 하자만 네이버 블로그는 검색이 잘된다. 전기 공사 관련 내용을 인스타에서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기술 관련 내용이지만 하루 방문객이 3,000명은 넘는다. 최근에는 가게 블로그를 통해 일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대략 70%는 블로그를 보고 연락을 주신다. 정전이 되고 스마트폰 검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이 엄청나게 많아지다 보니 예약제로 운영하게 되었다.

 

무조건 처음부터 블로그 (http://blog.naver.com/somang8991)로 우리 전기공사를 홍보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전기기사를 공부하며 정리했던 전기공사 이론을 쉽게 풀어서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람들이 조금씩 들어오면서 블로그가 활성화되고 나서 전기공사 관련 내용과 사진 등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기 기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아버지부터 시작해서 30년이상 하고 있다는 나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가장 큰 신뢰의 포인트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었다. 아버지께서 농담으로 전기 고장 나면 20년 뒤 일텐데 그 땐 내가 이 세상에 없을 텐데, 아들까지 이 일을 하니 40년은 AS가 가능하다고 말씀하신다. 아울러 성남시 지역만 전문적으로 꼼꼼하게 하는 것도 어필했다.

 

▶ 일에 만족도는?

지금 하는 일은 100점 만점에 80점이다. 회사를 다닐 때는 60점을 주고 싶다. 회사다닐 때는 스트레스 때문에 만성 복통에 시달렸다. 내 일을 하면서 그것이 없어졌다. 그리고 내 일이 아닌 남의 일을 해주며 가져가는 성취감의 차이가 가장 크다. 회사 시절의 점수가 많이 낮지 않은건 분명 이름만 대면 아는 유명 회사에서 일하며 얻는 높은 연봉과 복지가 주는 안락함, 사회적인 평가등의 장점도 무시할 수 없는 엄연한 장점이었기 때문이다.

일을 할 때 게임의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 리니지, 로스트 아크와 같은 종류)를 하는 느낌으로 한다. 다양한 고객으로 부터 미션이나 퀘스트를 받고 이를 수행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완료 후 보고 하면 약간의 경험치와 돈을 받는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레벨을 올리는 것이다. 만렙 (레벨이 꽉 찬 경우)이 되시는 아버지에 비해 아직 쪼렙 (레벨이 낮은 경우) 이지만 부지런히 하다보면 나도 만렙이 되리라고 믿으면서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일하며 재미를 부여하는 거다. 게임 중독은 아니다. (웃음) 게임 회사를 다닌 경험이 있어서 이렇게 말하는 거다.






-   2부로 이어집니다.  - 



<패션MD에서 감정평가사로 직업을 바꾼 남자> 더 보러 가기



Tags : 김명진, 소망전기, 전기기사, 전기기술사, 전직, 통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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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해외취업을 고민중인 삼십대 초반 여성입니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9.02.25 07:30 / Category : 교육,강연,상담



안녕하세요. 손성곤 작가님.

직장생활에 대한 고민과 걱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저는 OO 대학 공대를 전공한 삼십대 초반 여성 입니다. 

중견회사 입사포기, OO 대학원 중퇴 등 여러가지를 겪다가 결국 작은 회사의 무역사무원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총 경력 3년 입니다.)  작은 회사의 무역사무원은 거의 경리와 같은 역할인 듯 합니다.  토익과 오픽의 성적이 있지만, 이곳에선 영어를 하나도 쓰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와 같다보니, 경력도 좋지 않고 해외 거주 경험도 없다보니 국내에서의 이직은 잘해보았자 50명의 회사 인 듯합니다. 


그래서 싱가포르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물론 싱가포르 취업을 하게 되면 무역 물류 혹은 사무직 쪽으로 하고자 합니다.  처음 가게 되면 아무래도 영어가 원어민이 아니다보니, 개고생을 좀 할 것 같은데요. 제 선택을 두고 가족들과 친구들이 만류를 많이 하곤 합니다. 무모하다는 이유 때문에요.. 그리고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고들 합니다. 


제가 어느 순간 현실의 절망에 빠져  현실 감각을 상실한 것인지.. 아무리 주변에서 다그쳐도 싱가포르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지질 않습니다.  정말 무모한 것인가요? 정말 국내에서 이직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일까요? 


불쌍한 저의 고민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라님. 


힘들게 고민을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답변은 비밀글로 쓸수 없어 게시판에 남기는 점도 아울러 이해 바랍니다. 먼저 말씀해 주신 정보가 매우 부족합니다. 또 짧은 글로는 현재의 상태를 50%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로 인해 답변이 조금 편협할 수밖에 없는 점도 미리 정중히 양해를 구합니다. 아울러 조언을 구하셨기에 냉정히 말씀 드리는 점 이해해 주십시요. 


무역회사의 사무원이고 하는 일이 경리, 총무와 같은 스페셜리스트가 되기는 조금 힘든 직무인듯 합니다. 사실 사라님의 업무 뿐 아니라 직장인의 업무 중에 전문가가 될 수 있는, 회사를 나와서 그걸로 먹고 살 수 있는 직무는 매우 제한적 입니다. 그만큼 직무의 전문성을 계속 살려서 할 수 있는 직무가 적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괜히 치킨집을 차리는게 아니죠. 대부분은 회사의 시스템에 기댈 수밖에 없고 그것이 우리가 회사를 쉽게 떠나지 못하고 고민하는 이유가 됩니다. 


국내에서의 이직을 못하시는 건지 안하시는 것인지 글로는 파악이 어렵습니다. 혹은 국내에서의 취업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에 고민하시는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냉정히 말하면 국내에서 취업을 해서 능숙하게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외취업은 엄청난 고난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업무에 매우 익숙하고 능숙하고 많은 경험이 있는 상태이고 영어도 어느정도 할 수 있는 상태에서 해외로 나가도 비즈니스 문화의 차이, 업무의 Scope 그리고 언어의 장벽 때문에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합니다. 이직만 해도 문화나 일하는 방식이 다른데 하물며 언어가 다르고 살아가는 문화가 다르다면 이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내가 해외취업을 고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가지로 정리해 보세요>

<한국에서의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3가지 이유를 써보십시요>

<해외 취업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은 몇 퍼센트 일까? 그 정도의 가능성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친구들이 해외취업을 만류하는 이유 3가지는 무엇일까요?>

<현재 하는 일이 문제인 건지? '해외 vs. 국내'가 문제인지 냉정히 답해 보세요>

자신에게 한번 냉정하게 물어 보십시요. 위 질문은 종이에 써서 글로 답을 써 보시는 것을 제안드립니다. 



누군가는 55살에 대통령이 되고 누군가는 70이 넘어서 됩니다. 누군가는 35살에 대학교수가 되지만 누군가는 55세에 대학생이 됩니다. 세상에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은 나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말이 주는 달콤함에만 취하지 마십시요.  이 말의 핵심은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꾸준히 니가 원하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 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나보다 더 늦은 나이에 이걸 하는 사람도 있으니 나는 그 사람보다 젊으니 괜찮아>라는 잠시의 위안의 도구로만 사용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왜 많은 사람들이 그 행동을 하는 일반적인 나이가 있을까요? 법으로 정해 놓거나 누구와 약속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행동을 하는 일반적인 나이가 있습니다. 물론 그 나이를 꼭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32살이라는 나이는 인생의 큰 방향성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나이라는 겁니다. 누군가가 20살이 그것이라 해도 틀린말을 아닙니다. 모든 삶의 시기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삼십대 초반이 중요성은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지금의 선택에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선은 선택을 내리기 전에 문제에 답을 찾고 걸음을 떼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국내에서 이직을 하거나 해외취업을 하거나가 문제의 핵심일까요?  내가 서 있는 이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서른두살의 나이로 내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면서 앞으로 최소 30년을 더 살아갈까?> 이것이 진짜 사라님이 직면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포자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그저 “이 더럽고 질퍽한 세상!” 하며 원망 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순간에도 최고의 선택은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최상’ 혹은 ‘최선’의 선택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최상이라고 느껴져도 시간이 지나면 더 나은 선택이 보일 것입니다. 혹은 지금 좋지 않는 선택이라고 10년후에 보면 반면교사가 되는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선택을 하시기 전에 제가 적어 놓은 문제에 답을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머리속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반드시 글로 써 보십시요. 쉽지 않을 겁니다. 딱 2주 동안만 거듭 고쳐가면서 써 보십시요. 쓰다보면 생각이 계속 확장될 것입니다. 조금 더 나아가면 만오천원 짜리 삼각대와 스마트폰 거치대를 하나 사서 자신의 생각을 자신에게 말하는 영상을 찍어 보십시요. 유튜브에 올릴 영상이 아닙니다. 나 스스로에게 말하는 영상편지를 쓰는 겁니다. 창피하겠죠. 하지만 이 방법으로 나와 대화해 보세요. 그리고 그 영상을 한번 보세요. 얼마나 자신에게 솔직한지, 얼마나 거짓이 없는지, 얼마나 부끄러운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얼마나 더 힘을 낼 수 있는지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의 눈으로 보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사라님 스스로가 자신에게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주변에 휘둘리다 바람이 불면 날아가지 않고 스스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자신의 길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 답을 찾고 나면, 아니 조금의 힌트라도 얻게 되면 그 다음은 스스로 결정해 보십시요. 만약 해외 취업의 생각이 그렇게 지속적으로 따라다닌 다면 한번 시도해 보셔도 좋습니다.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천국은 없습니다. 하지만 도망을 치더라도 내가 지향하는 목표를 알고 그길로 달려가 도망친다면, 그 길에서도 새로운 길은 열릴 겁니다. 


이 글을 읽지 않으실 수도 있을 겁니다. 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조언을 구하시는 많은 분들이 그렇듯 말이죠. 글을 남길 때는 죽을것 같지만, 제가 답을 하는 2주후인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을겁니다. 좋은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A4 용지 반장분량의  짧은 내용의 타인의 인생 고민을 읽고 그 인생에 결정에 조언을 하는 것이 더 위험 할 수 있습니다. 혹시 답을 기다리셨다면 계속 고민하다가 힘들게 늦게 글을 쓰는 점 죄송합니다. 








Copyright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by  Dr. Son

게시판에 남긴 글의 답을 이곳에 남깁니다.


Tags : 직장생활 상담, 해외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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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회사는 달리는 말에만 채찍질을 한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9.01.08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지금 잠시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업무 스타일을 생각해 보자. 누군가는 이기적 대마왕으로 숟가락 얻기가 특기일 것이고, 누군가는 남을 잘 도울 것이다. 어떤이는 니일 내일을 나누기를 좋아하며, 누군가는 일만 떨어지면 일단 짜증을 낼 것이다.  이렇듯 한 사무실 안, 한 팀 안에서도 같은 스타일로 일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더욱 더 큰 차이는 바로 일의 양이다. 공장 라인을 제외하면 모두가 똑같 양의 일을 하지 않는다. 팀이 5명이면 모두가 20의 일을 해서 일의 총량이 100이 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40의 일을 하고 누군가는 10 정도만 할것이다. 일의 양이 아닌 질을 보아도 모두가 다르다. 개인의 업무의 양과 질이 모두 똑같을 수는 없다. 우리가 하는 일이  공장에서 찍어내는 상품이 아니니 말이다.  


이런 차이가 개인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사실 회사라는 조직의 특성이 반영되기도 한다. 회사에서는 달리는 말에게만 채찍질을 한다.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을 더 가열차게 독려(?) 하는 것이 효율을 올리는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면 죽어라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에게만 일이 더 몰리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빠르게 얻기 위해서 자신의 말을 잘 따르고,  시키면 잘 해내는 사람에게만 일을 더 시키는 것이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타인의 강요의 채찍질을 받는다면  빈둥거리는 남들을 보며 '나만 손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심한 괴리감을 겪게 된다. 당신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합리적인 업무 배분을 요청해야 한다. 
이 때는 단지 정성적인 것이 아니라 측정할 수 있는 정량적인 업무의 수준을 만들어서 요청해야 한다. 일주일, 한달 동안 해 내는 일의 양과 그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숫자로 만들어서 상사에게 원투원 면담을 요청하자. 사실 누가 시켜서 쓰는 보고서가 아닌 이럴 때 쓰는 보고서가 진짜 보고서다.    


둘째, 합리적인 보상을 요구해도 된다. 
업무량이 많더라도 그에 적합한 보상이 있다면 괜찮다. 그러나 영업직처럼 철저히 개인 성과로 평가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 단지 일을 더 많이 했다고 해서 그에게 합당한 보상이나 평가를 해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결과로 조직내에서 <체리피커, 월급 루팡  vs. 땀흘리는 소> 로 사람들이 나뉜다. 이런 상황이라면 위에 말한 것처럼 업무의 양과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숫자로 만든 후 정확히 보상을 요청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이 회사에 요구하는 것을 터부시시 한다. 바깥은 춥고 나는 회사가 주는 월급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목소리를 내야할 때 침묵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병이 생긴다. 몸과 마음이 동시에 무너져 번아웃 된다. 합리적인 요청이라면 반드시 하길 바란다. 


마지막 방법은 이직이다.  
지금의 회사 내에서 업무 배분을 달리하거나 보상을 받는 것이 어렵다면 이직을 하면 된다. 당신의 몸과 마음이 피폐해 지면서까지 지금의 회사를 다녀야 할 이유는 없다. 일의 수준과 결과에 따라 제대로 보상해 주고, 업무의 편중이 적은 회사로 가면 된다. 지금 있는 회사가 바뀌지 않는다면 굳이 에너지를 쏟고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무언가를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에게 돈과 권력 혹은 존경이 없이 제도와 타인의 행동을 바꾸는 것은 상상이상으로 힘든일이다. 


회사는 달리는 말에게만 채찍질을 한다. 원래 그런 곳이다. 
당신이 업무를 많이 해내고 그 성과도 측정 가능하다면 당근을 요구하라. 만약 당근을 주지 않는다면 당근을 주는 것이 당연한 곳으로 이직하는 것이 훨씬 낫다. 조직이나 사람은 정말 더럽게 바뀌지 않는다. 그런일에 에너지를 쓰지 말고 제대로 된 회사를 찾는 것이 더 낫다. 

이런 글의 내용이 당연한 얘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이렇게 하는 사람은 적다. 그리고 행동하는 자만 제대로 된 대우를 받는다. 지금 나의 대우를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필명 손박사



Tags : 번아웃,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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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래를 예언하는 방법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12.26 06: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미래를 예언하는 법



'과거,현재,미래 중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가?'
나는 '현재'라고 답할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미래를 준비하는 '현재'라고 대답 할 것이다.  


지금의 나의 모습은 2년전 나의 행동의 결과다. 과거 2년전의 현재가 지금의 현재를 만든 것이다. 
2019년 12월 지금의 현재는 지금으로 보면 미래인 2021년 언젠가의 '현재'로 바뀔 것이라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면 오늘 불어난 나의 몸무게는 한 달전 '현재'부터 먹기 시작한 야식 때문이다. 또, 오늘 먹기 시작한 현재의 야식은 한달 후 '현재'의 더 불어난 몸무게가 된다. 오늘 매운 닭발을 밤 10시에 먹는다면, 화장실 3 times 방문은 내일의 아침의 '현재'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항상 '현재, 지금, 오늘,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을 말한다. 
사실 그 말은 '현재'에 충실해야만 오늘 하루도 뿌듯하고 보람되고, 아울러 그 현재가 미래를 만들기 때문인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말을 '현재를 즐겨라'라고 받아들인다.  미래는 그저 암울하고 예측하기 어렵고 노력해도 안되니 '그저 지금 충실히 즐기라'고 스스로 해석 하는 것이다. 


현재를 살자. 
즐겁게 그리고 치열하게. 
미래를 만드는 건 지금의 모습이다. 


'현재'의 우리 모두는 미래의 예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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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크리스마스가 사라졌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12.21 06: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크리스마스가 사라진 이유



크리스마스가 사라졌다.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비단 크리스마스 뿐 아니라 설날, 추석 등 명절도 그렇다. 영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설레지도 들썩 거리지도 않는다. 우리는 분위기 라는 것은 시각, 청각의 자극을 뇌에서 해석해서 '분위기가 난다'라고 느끼고 표현한다. 그런데 그런 자극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명절 분위기가 사라진 이유는 '유통의 변화' 때문이다.

오프라인 --> 온라인
예전에는 모든 것이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졌다. 우리가 몸을 직접 움직여 특정 장소에 가서 어떤 행동을 했다.  명절을 준비하기 위해 장바구니를 들고 재래시장에 가야했고, 기차표도 직접 역에 나가서 줄을 서서 기다려 끊어야 했다.  길게 늘어선 줄은 TV의 단골 명절 컷이었다. 두 손 무겁게 과일 바구니를 들고 걸어 다녔고, 회사에서도 선물로 직원들에게 스팸 선물 세트를 줬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옮겨 갔다. 회사에서도 이제는 무겁고 부피가 나가는 선물세트 대신 디지털 상품권을 나눠준다.  분위기는 온라인이라는 블랙홀로 자취를 감췄다. 사회 전체가 아닌 지극히 개인속으로 분위기는 사라졌다. 




'음악 유통의 변화'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집어 삼켰다.  
카세트 테이프는 박물관에 박제 되면서 길거리 방방곡곡 캐롤을 틀어 제끼는 리어카상도 함께 멸종했다.  샵 밖에 스피커로 크리스마스 캐롤을 틀어주는 음반가게도 당연히 자취를 감췄다.  이제는 CD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찾기 힘들다.  물론 저작권법이 강화된 것도 한몫했다. 길거리에서 음악이 들리지 않으니 분위기는 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개인'의 귀에 꽃힌 에어팟 속으로 사라졌다.  




또, 유통의 변화로 '시의성'이 퇴색한 것도 이유다.
  
우리의 추석은 북미권의 추수감사절과 비슷하다. 한해의 농사를 마치고 추수의 기쁨을 가족과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농사를 짓는 사람도 추수를 하는 사람도 극소수다. 의미가 별로 없다.  일년에 한번 가족이나 친지들을 만나야 한다면  꼭 명절일 필요는 없다. 가족에게 특별히 의미 있는 날을 골라서 그 날에 만나도 된다. 차도 안막히고 쾌적하고 싸게 (?)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왜 꼭 명절에만 만나야 합니까?" 라고 누군가 물어보면 선뜻 답하기가 힘들것 같다. 


사회적으로 의미를 가졌던 크리스마스, 명절등의 'BIG DAY'는 유통의 변화, 온라인의 발전 등으로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 아울러 언제라도 'BIG DAY' 누렸던 것들을 할 수 있는 '시의성이 사라진 시대가 된 것도 이유다. 이런 현상을 가속화 하는 힘은 점점 작게 쪼개져 개인화 되어가는 초 개인화 사회 (Micro personalization) 때문일 것이다. 점점 개인 스스로가 의미를 찾아가고 만들어 가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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