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손성곤 2019. 11. 7. 07:30
"야, 이 옷은 좀 그런거 아냐? 저런 옷을 누가 사냐?" 상품 개발 품평에 들어온 부문장이 입을 열었다.모두가 조용했다. "상무님, 외람 되지만 한가지 질문 드려도 될까요? 상무님은 혹시 저희 매장에서 옷을 사보신적 있나요?" "양말은 산적있지. 근데 옷을 사본적은 어… 없는데." "상무님은 피케티도 버버리를 입고, 점퍼도 랑방 스포츠에서 사시잖아요." "너 어떻게 알았어?" "지난번에 그렇게 입고 워크샵 오셨잖아요. 그 때 봤어요. 죄송한데 상무님은 저희 고객이 아닌거 같아요" "저의 상사이신 전무님의 의견도 소중하고 따르는 것이 맞지만, 우리 옷을 사주는 고객이 하는 말이 좀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적어도 상품을 구성할 때는 말이죠." "제가 고객의 말을 직접 들을 기회는 별로 없지만 고객의 말은 데..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손성곤 2018. 6. 25. 07:00
"조직의 크기는 리더의 크기를 넘지 못한다."당신의 직장생활이 비극의 반복이라면 그 이유 중 하나는 당신의 상사에게 있을 가능성도 있다. 직장생활에서 절대 비극은 최악의 상사를 만나는 것이고, 그 비극의 슬픈 결말은 나도 모르게 그 상사를 닮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위 상사보다 더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귀결되고 만다. 만약 당신의 상사가 새롭게 당신 위로 왔다면 처음에 그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당신에게 가장 많은 시간 동안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상사이기 때문이다. 아래 내용은 새로 온 상사, 임원이 행하는 일반적인 순서다. 만약 당신의 상사 혹은 임원이 아래와 같은 행동양식을 답습하고 있다면 그는 당신에게 마이너스가 될 만한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 1. 현재를 부정한다. 만약 상사가..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손성곤 2017. 9. 28. 07:30
여기 당신의 상급자 간의 딜레마가 있다. 그들과 일하기 싫다. à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일을 부여한다.나는 그들이 너무 싫다. à 하지만 그들은 나를 평가하는 위치에 있다.그들의 일은 대부분 내 일이 된다. à 그리고 그들이 내 공을 가로채 가기도 한다.내일도 출근 해야 한다. à 내일도 또 그들을 만나야 한다.회사를 옮기고 싶다. à 이직한 회사에 그들과 같은 종족이 또 있을 수 있다.회사를 나가서 내 일을 하겠다. à 회사를 나가면 꼰대를 넘어선 사기꾼들이 기다린다. 그리고 당장 내가 먹고 살만한 일을 못 찾겠다. 우리는 매일 이런 딜레마 속에 산다. 이 아이러니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가장 먼저 그들을 관찰하길 권한다. 그리고 그들을 극복해 내려면 왜, 어떤 이유로 그들은 꼰대스럽게 되어 버렸는지 생각..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손성곤 2017. 5. 10. 15:35
相見時難別亦難 東風無力百花殘상견시난별역난 동풍무력백화잔 서로 만나기도 어렵더니 이별도 어렵구나, 봄바람이 약해 지니, 온갖 꽃이 다 떨어지네. 그 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또 한번 신나게 장사 해 보려던 계절의 여왕 5월이 코 앞인데 갑작스러운 작별을 고하게 되어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 이라는 기치 아래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세상, 우리 손으로 함께 만들자’는 다짐으로 고객, 협력업체, 매장직원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 했습니다. 부문장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많은 임직원들을 승진시켰고, 계약직 직원들을 정직원으로 바꾸어 안정된 근무를 도와주고, 인턴직원들 중에서 가장 많은 신입사원들을 합..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손성곤 2016. 4. 11. 07:30
며칠 전 아침 한참 일을 하던 중 옆팀 팀장님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있을 대표님의 퇴임식에 송사를 썻는데 저에게 손을 봐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펜을 들고 수정을 했지만 워낙 유치한 찬양으로 일관된 글이라 손을 많이 대야 했습니다. 원본 글을 읽어 보고 쓴 사람이 강조하고 싶은 키워드를 뽑아 보았습니다. 대중연설 등에서 모든 내용을 기억할 수없기에 키워드를 뽑고 그것을 중심으로 내용을 쓰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라는 것으로 압축이 되었고 이 세가지 키워드를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편집을 했습니다. 혹시나 회사에서 이런 류의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참조하시라고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