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회사에서 멘토를 찾아보자.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7.02 08:0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질문>  직장에서 이성멘토를 구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각각 예시의 상황에서 남자 멘토를 구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을 하면 될지 전략을 짜주실 수 있으실까요?

 

CASE 1) 

나 말고는 전부 남자인 남초 회사. 담배 필 때도, 회식 후 2차를 갈 때도, 끼리끼리인 남자들의 결집력은 업무에서도 이어진다. 그들의 공동체 생활에서 점점 멀어지는 나는 업무에서도 이방인같은 기분이다. 남자들끼리만 끈끈한 분위기 속에 그래도 한 명이라도 남자 멘토를 찾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한 명만 공략하자. 전부를 멘토로 삼아야 한다는 부담을 버리자. 남자들에게는 남자들만의 세계가 있다. 그것은 인정해 주자. 내가 동질감을 느끼고 싶다고 군대를 가거나 남자 화장실을 사용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일적으로 가장 유능한 한 사람을 찾아 그 사람과의 공통점을 찾자. 억지로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배울 필요는 없다. 보고서를 쓸 때 항상 사용하는 글씨체나 그의 핸드폰 바탕화면에서 많이 사용하는 어플이 같다는 작은 공통점을 찾아 보자. 남자는 이성인 후배와 작은 것에서라도 동질감을 느끼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한다. 그 작은 공통점을 찾고 그것을 바탕으로 상대를 칭찬하라. 당신이 배우고 싶은 그의 일적인 능력을 칭찬해 주고 물어보아라.

 

선배, 이 리포트에서 어떻게 이 통계를 넣어서 설득의 근거로 쓸 생각을 했어요. 저는 생각조차 못했던 건데 대단하시네요. 이 통계자료는 또 외국 자료인데 어떻게 구하신 거에요. 선배 일하는 거는 정말 배우고 싶네요ㅎㅎ이런 작은 칭찬은 상대를 댄싱머신으로 만들 수 있다. 당연히 당신이 만드는 장단대로 춤추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 한 명의 공감을 얻고 당신을 돕는 편으로 만든다면 그 사람이 매개가 되어 다른 남자 직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당신의 평판은 높아질 수 있다. 전부를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한 명은 가능하다. 고정관념의 댐 하나를 무너뜨리면 다른 멘토를 찾는 것을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다.

 

 

CASE 2) 

성실하고 유능해서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남자 상사. 그와 친해지고 그를 멘토 삼고 싶은데 괜히 내가 그에게 이성적인 호감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거나 오해 할까봐 걱정된다.

 

실제로 이런 일은 많이 일어난다. 당신의 미모가 워낙 출중해서 어떤 남자라도 호감을 갖을 수 밖에 없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공통점을 찾고 칭찬 하는데 오해할 수 있는 작은 빌미라도 만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작은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확대하고 칭찬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철저히 일적인 것으로만 칭찬의 범위를 한정해야 한다.

선배 오늘 입은 셔츠가 너무 칼라감이 좋아요. 얼굴색하고도 잘 맞고요. 옷 고르시는 안목이 뛰어나신거 같아요.” 남자가 여자에게 이런 칭찬을 하면 그저 센스있는 칭찬이 되지만 여자가 남자에게 할 경우 호감의 뜻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차라리 선배, 어제 팀장님하고 회의시간에 의견에 대해서 너무 멋지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그렇게 논리 정연하게 말하는 건 어떻게 배워야 하나요?”라고 하는 것이 낫다.

 

때론 당신이 아무리 일 중심적으로 대한다 하더라도 남자는 가까이 대하는 여자에게 호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는 농담 반에 진담 반을 섞어 서로가 민망하지 않는 선에서 말을 건냄 으로서 따끔하게 선배를 깨우칠 수 있다

예전 회사에서 남자 선배에게 일을 배우는데 그 선배가 갑자기 둘만 저녁을 먹자고 하드라구요

참 좋은 선배 였는데 갑자기 이성으로 대하니 프로답다고 생각한게 싹 사라지더라고요…… 호호호” 

이 정도면 웬만한 남자들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CASE 3) 

그는 너무 바쁘고 말을 걸기조차 어려운 사람이다. 그에게 업무력을 전수받고 커리어 라이프에 대한 조언도 얻고 싶은데 다가가기 무섭다.

 

말을 거는 것 조차 어려운 다소 무서운 카리스마를 풀풀 풍기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이럴 경우 솔직히 남자들도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경우 자신의 그런 냉정하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무너트리고 싶지 않아하기 때문이다. 이 때는 그의 스타일 대로 냉정하고 프로페셔널 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문서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메일을 통해 선배가 작성했던 리포트에 대해 언급하면서 소스는 어디서 구했는지? 어떻게 기승전결을 풀어내는지? 상사의 입맛에 맞는 리포트는 어떻게 쓰는지?를 묻는 것이다. 물론 그냥 물어보기만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배우고 싶은 점에 대해서 고심했다는 증거로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내용을 함께 써주면 좋다. 카리스마 선배의 경우 처음부터 칭찬을 통한 접근보다 그가 한 일의 결과물을 언급하며 배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좋다.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메일을 써서 일대일 미팅을 요청하자. 그런 선배에게 공부하고 배우고 싶다는 후배는 남자건 여자건 귀엽고 가르쳐 주고 싶다. 카리스마 선배에게는 전략적으로 접근하자.

 

 

CASE 4) 

회사에서 남자 상사들에게 차별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입사 동기인 내 여자 동료는 가만히 있어도 이런저런 도움을 주는 상사들이 많은데, 나에게는 특별히 친절하게 대해주지 않는다. 내가 나서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나서야 할까?

 

우선 본인이 확실히 차별을 받고 있는지 명확한 검증이 필요하다. 실제적인 차별이 없음에도 사랑받는 여자동료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주의 동료에서 조용히 물어보자. 저 동료에 비해서 내가 조금 다른 취급을 받고 있는것이 맞는지 말이다. 만약 당신이 차별을 받고 있다면 그 차별이 정당한 것인지 알아봐야 한다. 여자동료와 같은 수준으로 성과를 내고, 상사에 대한 좋은 태도를 보이고 있는대도 차별을 당하는지 말이다


아인슈타인은 같은 행동을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뒤집어 보면 다른 행동을 하면서 같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도 문제다. 조금 솔직해 지자면 당신은 절대로 다른 사람과 같은 행동을 할 수가 없다. 상황도 다르고 상사도 다르고 능력과 잘하는 것도 다르기 때문이다. 비단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는 것에 집착하는 것 자체가 더 큰 스트레스를 부르는 행동이다. 그는 그고 나는 나다. 그가 잘하는 것이 있어서 상사에게 예쁨을 받는다면 그것을 배우면 된다. 내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 상사의 문제를 찾기 보다 그들이 왜 나는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가? 문제는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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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커리어 관리. 늦으면 화석된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7.01 08:0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직장인이라는 이름으로 사는 시기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입사 초기의 일과 직장이라는 곳에 대해 배우는 시기, 그리고 둘째는 안정적으로 일을 배워 나가며 커리어를 쌓는 시기,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변화를 인지하고 그것을 준비하는 시기다.

 

이 세가지 시기 중에서 안정적으로 일을 배우며 쌓아 나가는 중간시기는 매우 중요하다. 이 시기는 나이로 보면 30대 중 후반이 될 수도 있고 그 이상일 수도 있다. 비단 물리적인 나이가 아닌 "내가 이 회사에서 올라가고 싶은 지위까지의 딱 절반"을 그렇게 부를 수도 있다. 굳이 적어보자면 약 7~8년의 경력을 가진 대기업의 대리말년차 과장 초년차 정도가 커리어의 방향성을 결정해야 하는 '중간시기'일 수 있다. 어찌 되었던 중간시기는 개인의 커리어와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기다. 앞으로의 개인 커리어에 대해 심도 깊은 고민을 하고 나아갈 길을 결정해야 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내려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은 세가지다.

 

언제 떠날 것 인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떠날 것인가?”

어디로 떠날 것인가?”

 

가장 잘나가는 시기에 떠남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하지만 모든 직장인에게 회사를 떠나는 것은 절대로 피할 수 없는 현실이자 직장생활을 지배하는 가장 큰 원칙이다. 그 현실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 중간시기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고민은 필수다. 그것이 없다면 당신의 커리어는 그냥 그 상태로 화석처럼 굳어져 버린다. 그리고 그 굳어진 화석은 회사를 떠나 사회에 나오면 말랑말랑 해지기가 매우 힘들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회사를 때려치운다' 라고 말은 하지만 회사를 떠남에 대한 실질적인 준비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아직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 상태로 시간은 흐른다. 동시에 당신은 커리어의 꼭지점을 지나게 된다.아직은 회사에서 할 일이 많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회사는 당신과 연결된 끈을 살며서 놓아 버릴 수 있다. '당신의 가치'에 대한 회사와 당신의 생각은 같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일이 현실로 닥친 이후에 커리어를 준비하는 것은 늦다. 회사라는 잘 가꿔진 잔디밭에서 축구화를 신고 공을 차던 당신이 맨발로 흙 바닥에서 공을 찰 수는 없다. 아마 10분 아니 5분도 그라운드를 뛰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회사라는 축구장에는 윗사람이라는 심판이라도 있다. 하지만 사회로 나오면 심판도 없다. 그저 냉혹한 시장논리가 보이지 않는 심판 역할을 할 뿐이다. 한번 길들여 지고 굳어진 것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실무의 정점을 지난 사람들은 대부분 일을 하지 않는다. 아랫사람들이 만든 것을 검토하거나 지적만 한다.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사회로 나온다면? 자생능력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자생하더라도 정말 뼈를 깍는 노력과 인고의 시간은 반드시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다.






 



본인의 커리어의 중간시기인 정점에서 고민해 보자. 이 시기에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들고 있다면 그 성공 이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다른 새로운 커리어를 또다시 만들어 갈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일터에서 특히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그 시기를 그냥 흘러 보내서는 안 된다.

 

먼저 당신이 커리어의 정점을 지나 변화의 시기에 들어서게 되었거나, 변화의 긴박감이 증가되는 시기인지 냉정히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현재 직장과 직무에서 당신의 효용과 값어치에 대해서도 면밀히 고심해야 한다. 당신의 직급과 직위는 고심의 대상이 아님을 명심하라. 당신의 몸집이 회사의 크기와 조직의 상황에 대해 너무 커졌는지도 스스로에게 해야 하는 중요한 질문 중 하나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직장에서 다른 사람보다 인정을 받고 스스로도 만족감을 느끼고 있거나, 당신의 커리어 플랜을 충분히 검토하고 그대로 준비하고 있는 안정적인 상태라면 당신이 세운 커리어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도 좋다.

 


잊지 말길 바란다. 커리어의 정점에서 커리어의 끝을 생각하고 방향을 명확히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기는 곧 현실로 닥칠 것이고 그 현실은 당신이 어떤 생각을 하더라도 더 냉혹할 것이다.  아래의 질문은 당신의 상태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있는 질문들이다. 만약 7개 이상에 ‘Yes’라고 답을 한다면 당신은 위험 할 수 있다.




1.   나는 지난 7년 동안 같은 직업 회사에서 같은 커리어를 유지하고 있다.

 

     2.  나는 일이 지루하거나 따분해서 가만히 있기 힘들다



3.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볼 때, 나의 직업은 에너지를 주기보다는 나를 소모시킨다

 

4. 나는 회사에 얽매여 가족이나 회사 밖의 나의 관심분야에 대해 시간을 쏟지 못하는 것에 화가 난다



5. 나는 다른 커리어 대안을 찾는데 가족의 상황이 자유로운 편이다.

(자녀가 없다. 부인 혹은 남편의 직업이 안정적이다. 일년 정도는 벌이 없이 버틸 수 있다.)

 

6. 나는 내 주위에 공부를 통해 전문적인 직업으로 전환한 사람들이 부럽고 존경스럽다.


7. 통장에 숫자를 찍히게 하는 것 이외에 나는 나의 일의 의미를 찾지 못하겠다.


8. 나의 커리어에 대한 목적이 변하고 있다.

   단순히 물질적 성공, 사회적 지위의 상승이 아닌 다른 요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9. 최근의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들은 내가 정말 원하는 일에 대한 가치와 중요도를 바꿔 놓았다.  

   예를 들어 결혼, 이혼, 건강의 치명적인 악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



10. 나는 아침에 출근 길에 바로 퇴근하고 싶은 마음이 자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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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의 질문과 일부 내용은 아래를 참조하였습니다. 

https://hbr.org/2015/06/assessment-is-it-time-to-rethink-your-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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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서 남자 커리어 서포터가 필요하다면?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6.30 08: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직장에서 언제든지 나의 서포터즈가 되어줄 남자 후배, 동료 양성하는 법

남자들이 여자지만 지지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여자 상사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리얼 팁이 궁금합니다. 특히 제가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자들의 경우 상사가 여자면 상사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1.     일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하고 말하기

: 회사는 일을 하러 오는 곳이다. 고용주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예상하고 내 연봉을 책정한다. 그리고 내 월급은 회사를 위해 일한 약속된 보상을 받는 것이다. 이렇게 일이 모든 판단의 중심인 일터에서는 철저히 일로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여자, 남자가 아닌 일하는 사람이고 선배이고 동료가 되도록 말과 행동을 바꾸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사소하지만 일터에서 집안일과 관련된 개인 통화나 인터넷 쇼핑은 자제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이것은 남자도 마찬가지지만 여성이 했을 경우 고정관념이 더욱 강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     성과로 제압하라.

: 물론 우리 주위에는 없길 바라지만 여자 동료 선배라고 무시하고 깔보는 남자들이 아직 있다. 그들의 마음을 얻고 함께 일하는 선배, 동료라는 인식을 갖게 해 주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성과로 말하는 것이다.  저 사람과 동료로 함께 일하고 싶다.’ 저 사람에게서 배우면 빨리 제대로 배울 수 있다.’라는 평판을 얻을 정도로 성과 중심적으로 일해야 한다. 당신이 맡아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일들이 많아지면 그것이 당신의 평판이 되고 성과라는 탑으로 쌓인다. 이렇게 하면 후배나 동료는 내 사수, 동료는 여자구나라는 생각보다 내 사수, 동료는 프로구나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당연히 후배나 동료는 당신에게 배우고 싶어하고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

 

3.     이중인격으로 행동하기

업무시간에는 직장의 신처럼 일하라. 하지만 잠시 여유가 난다거나 출출한 시간이 될 때 간식거리 두어 개를 남성들의 우리에 던져 주는 등의 따뜻함을 보여주라. 남자들끼리 있는 각박하고 쉰내 나는 일터에서 직장의 신이 던져주는 따뜻한 온기. 때로는 일에 프로처럼 때로는 세심한 챙김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당신을 향한 동경은 강해질 수 있다.

 

4.     공평하게 대하기

여자의 경우 일터에서 여자후배를 눈이 띄게 더 챙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여자로서 공평한 대접을 원한다면 후배나 동료를 먼저 공평하게 대해야 한다.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저 대접받기를 원하는 만큼 남을 대접하면 된다. 불평등한 대접을 원한다면 성별에 차이를 두고 불평등하게 사람을 다루면 된다. 나의 서포터즈가 되어줄 남자 후배, 동료를 만들고 싶다면 먼저 그들과 다른 성이라고 내가 먼저 차별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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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서 남자와 함께 일한다는 것은?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6.29 08:0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나는 13년 동안  여자가 더 많은 회사에서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다.  솔직히 성별을 거의 의식하지 못하고 함께 일을 했다. 굳이 꼽자면 가끔 퇴근전 립스틱을 다시 바른다거나 다른 화장실을 이용한다는 것에서 성별의 다름을 느낄 뿐이었다. 실제로 남자보다 더 뛰어나고 co work이 잘 되는 여자들은 수없이 만나 봤다. 그만큼 일터에서 남,녀를 나누는 것이 바보같은 비교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살아왔다. 그런 연고로 쓸거리가 적어 기고를  거절 했지만, 요청에 의해 힘들게 글을 써보았다. 그리고 그 글이 아까워 기고글을 옮긴다. 



질문1 >  예전에 비해 많은 여성들이 남성이 비해 높은 교육 수준과 스펙을 갖추고, 남성과 동등하게 커리어를 가꾸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셰릴 샌드버그는 <LEAN IN>에서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고위 간부직에 있는 여성의 비율은 여전히 20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국내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을 텐데요. 여전히 회사에서 여성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 이유가 뭐라고 보시나요?

  

회사에서 여성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 이유는 바로 고정관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환경과 현상에 쉽게 지배를 받는 동물이다. 내 주위의 환경에서 보여지는 것을 믿고 그것을 근거로 자신만의 신념이 생긴다. 주위에 고위간부 중 많은 사람들이 남성이라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다 보니 남자가 고위간부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혹은 반대로 여성이 임원이 되는 것을 어렵고 이상한 일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런 주위 현상은 그대로 고정관념이라는 것으로 강화된다. 모든 사람들이 미쳐 인식하지 못하는 중에 여성이 고위간부가 되는 것은 어렵다’ ‘어차피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일을 열심히 할 수 없다.’ ‘남들이 그렇듯 결혼하면 그만 두겠지라는 고정관념이 생긴다. 실제로 여성이 회사에서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실제적이고 물리적인 업무력의 차이가 아니라 현상을 근거로 부지불식간에 강화되는 고정관념 때문일 것이다.  




 

질문2>  그러한 상황 속에서 여성이 남성 못지 않게 커리어적으로 발전해나가기 위해서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시나요? 있다면 특히 어떤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재수 없는 얘기일 수 있지만, 가장 개선해야 할 점은 여성 스스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여성이 임원이 되고 CEO의 위치에 오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회생활을 오래하지 않는 여성의 경우 자신이 보고 경험하는 남성중심의 회사에 그대로 자신을 젖어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왜 임원은 남성이 많을까?’ 라는 고민없이 그저 보고 듣는 대로 고정관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두번째는 절박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회사생활이 너무 힘들고 짜증이 날 경우 일 하다가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해서 이 지긋지긋한 일 때려 치워야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아닌 사람도 당연히 많다.) 하지만 남자의 경우 먹여 살려야 할 가족이 있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더러운 회사생활이지만 놓아버릴 생각을 쉽게 하지 않는다. 그것이 절박함의 차이다. 절박함은 내가 일을 하며 버텨야 할 명분이자 고난함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된다.

 

셋째는 ---여자라는 생각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회사에서 어떤 일이 생겼고 그것으로 인해 자신만 차별받는 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을 내가 무엇이 부족해서 어떤 일을 잘못해서 그렇게 됐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부의 여성들은 내가 여자라서 그렇구나라고 결론을 내는 경우가 있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무엇이 잘못 되었는가?라는 일 중심적이고 결과 중심적인 생각을 하면 좋겠다.  그것이 아니라 내가 여자여서 이렇게 차별하나 보다라는 성별론으로 결론 내서는 안 된다. 이점은 여성 스스로가 자신의 한계를 규정하는 것이기에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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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 책 출간 1년에 즈음하여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6.20 18:41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저의 첫 책 "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가 출간된지 정확히 1년이 되었습니다. 

작년 출간시 느꼈던 가슴 설레임이 이 글을 쓰는 지금 그대로 느껴지는 듯 합니다. 


최종단계까지 고민한 책 제목은 두가지 였습니다. 

첫째는 "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 였고 두번째는 "회사를 버텨내는 힘" 이었습니다. 

직장인 들을 위한 조금은 키치적이고 쉽게 읽힐 수 있는 가벼운 책을 컨셉으로 잡았기에 결국 전자가 최종 

제목으로 결정 되었습니다. 모든 결정에는 아쉬움이 있나봅니다. 가끔은 책의 제목이 너무 가벼워서 내용까지 

그렇게 받아들여 질까 걱정도 되었습니다.또 적이 없는 무적(無敵)이 아니라, 마음을 둘곳이 없는 무적(無籍)이라는

중의적 표현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까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저는 두가지 이유 때문에 책을 썻습니다. 

첫째는 고난으로 점철된 회사생활에서 배운 것들을 제 안에 담고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그릇이 작아서 인지 참지 못하고 글로 쏟아내고 싶었습니다. 

둘째는 저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직장인들은 저와 같은 고난을 겪지 않기를 바랬기 때문입니다. 


책을 쓰기위해 준비하면서 딱 한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솔직히 쓸까?" vs "사기업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 올 수 있는 내용을 쓸까?" 

였습니다. 전자는 회사 회사에서 조금은 선호하지 않을수 있는 회사의 속내와 민낮을 경험속에서 밝히는 것

이었고 후자는 그래도 회사에서 회사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 열심히 일해라. 라는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굳이 말하지면 돈이 안되지만 하고 싶은 예술을 할까? 아니면 시류에 부합해서 돈이 되도록 만들까? 

하는 고민과 같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가끔은 아쉽기도 하지만 긴 안목으로 볼 때 저는 저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회사생활을 짧게 하고 떠난 사람은 "회사생활을 잘해라. 열심히 해라"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짧은 회사생활 이기에 '이렇게 할껄' 하는 아쉬움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10년 넘게 현역으로 회사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적으로 같은 말을 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오랜 회사 생활동안 몸으로 알게되는 진짜 회사 생활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논조의 차이로 인해 가끔 들어오는 사기업 강의 요청을 무조건 수용하지는 않습니다.   





세상 누군가  "당신 책은 별로다"라고 얘기해도 괜찮습니다. 

저는 제 책에 대해 거짓이 없고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저의 책을 읽고 하루하루의 직장생활에 아주 작은 변화가 일어나면 참 좋겠습니다. 

저의 "직장생활 상담"을 통해 조금이라도 자신의 직업적 커리어와 자신의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 정리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세상 모든 직장인 들이 행복했으면 좋겟습니다. 

다시 한번 제 부족한 책을 미들셀러(?) 가 되도록 구입해 주시고 읽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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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말하는 방법_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4.17 07:0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때로는 내용보다 말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탐 크루즈 주연의 제리 맥과이어(Jerry Maquire)라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은 스포츠 에이전트다. 어느 날 그는 출장지에서 고열에 시달리다가 그의 일에 근본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 그리고는 자신의 일의 새로운 원칙을 깨닫고 적어 내려간다. 그 내용은 한마디로 Fewer clients. Less money. , 고객을 줄여 인간적인 관계에 집중하자는 것이었다. 그는 내용을 책자로 만들어 회사에 배포한다. 책자를 받은 모든 사람은 아무도 하지 못했던 말을 했다며 그의 용기에 박수를 쳐준다. 그러나 이내 돌아서서는 그가 얼마 후에 잘릴 것인지 내기를 한다. 얼마 후 그는 해고 통보를 받는다.

 

주인공이 배포한 책자의 핵심은 적은 고객, 적은 이익이다. 회사의 목표에 완벽히 반대된다. 그래서 짤린 것이다. 만약 주인공의 노트를 다른 시기에 알렸다면 어땠을까? 회사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 경영 위기에 처했을 때. 임원진들이 우리의 사업 방향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 이었다면 어땠을까? 비즈니스의 기본원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끌어 냈을 수 있다. 어쩌면 회사가 놓치고 있던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을 수도 있다. 아니 최소한 회사에서 잘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같은 내용이지만 다른 시점에 얘기 했다면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모든 말에는 올바른 타이밍이 있다. 특히 회사에서의 타이밍은 더더욱 중요하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가장 극대화 되어 사람들에게 전달 될 수 있는 순간을 찾아야 한다.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는 칭찬도 때를 잘 맞추어야 한다. 그 순간을 잘 잡아 내는 것도 능력이다. 아쉽게도 말의 적절한 순간을 아는 것은 배움 만으로는 어렵다. 자신만의 축적된 업무 경험과 주변 환경 및 사람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특히 상사나 임원에게 말할 경우 타이밍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매출 부진으로 사장에게 2시간 동안 깨지고 온 사실을 모른 채 휴가를 가겠다고 말하는 것은 호랑이 굴에 바베큐 소스를 바르고 들어가는 것과 같다. 이것은 눈치라기 보다 배려다. 이런 배려가 없는 말은 화장실 변기 물처럼 사라지거나 10 0으로 지고 있는 9회말 2아웃에 날리는 솔로 홈런처럼 의미가 없다. 옳은 말이지만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없다. 

같은 말이라도 듣는 시점과 환경 따라서 말의 가치는 달라진다. 



거인의 입을 빌려 말하자.

 

상황과 타이밍만 맞추어 말하면 모든 것이 통한다면 커뮤니케이션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올바른 얘기를 올바른 순간에 전해도 당신의 말이 전혀 먹히지 않을 때도 있다. 이 경우에는 말의 무게를 생각해야 한다. 말의 무게보다 말하는 사람의 무게를 생각해 보는 것이 맞다. 회사에서는 직급이 낮아 당신의 말이 무시되는 경우도 있다. 상하관계를 많이 따지는 조직일수록 그렇다. 이런 경우는 말에 힘이 실리는 사람을 이용해야 한다.

 

킹핀(King pin) 이라는 볼링용어가 있다. 볼링 초보는 흔히 가장 앞쪽 가운데 있는 1번 핀을 겨냥한다. 하지만 모든 볼링 핀을 넘어 트리려면 1,3번 핀 뒤에 숨어 있는 5번 핀을 겨냥해야 한다. 그것이 킹핀이다. 킹핀을 공략해야 모든 핀을 쓰러뜨릴 수 있다.

 

어느 조직이든 의견을 주도하는 사람이 있다게다가 그는 윗사람의 총애도 받는다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 노려야 하는 킹핀이다. 같은 말이라도 당신이 할 때와 킹핀이 할 때 그 힘은 완전히 다르다. 킹핀 하나를 공략해서 설득하는 것이 회의에서 다수를 설득하는 것보다 쉽다. 그의 특징을 알아내서 올바른 방법으로 당신의 생각을 전해라꼭 회사 안에서 공식적으로 얘기하지 않아도 된다저녁에 소주한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말해도 좋다만약 그를 통해서 당신의 생각이 전달되었다고 끝이 아니다그것이 원래 당신의 것이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솔직히 이 생각은 최대리가 저에게 제안한 겁니다. 지금 회의 주제와 맞기에 저는 전달만 했을 뿐입니다. 라는 말로 마무리가 된다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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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독서_ 신입사원이 일에서 배우는 방법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3.23 12:0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일에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면?


이제 슬슬 신입이라고 불리우는 것이 못 마땅해 지고 회사일이 익숙해 지고 고참이 만만해 보이기 시작하는 당신. 

더 발전하고 싶다면 회사 독서를 하라. 일에 매몰되지 않고 전체를 보는 눈을 키우자

 

회사의 업무는 일과 작업으로 구분된다. 생각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을 일이라 부르고 생각 없이도 가능한 반복적인 형태를 작업이라고 부른다. 일은 회사와 일의 목적을 알고 접근해야 가능하며 작업은 생각 없이 업무에 대한 설명만 듣고도 할 수 있다. 일을 하면서 이 일은 아르바이트를 뽑아서 하는 것이 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업무는 작업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하루 일과에는 일과 작업이 함께 있다.  연차가 쌓이는 데도 작업이라고 불리우는 일이 지나치게 많다면 자신의 업무를 한번 정리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업무 중 작업의 비중이 높다면 당신은 대체되기도 쉽고 일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것에 명확한 한계가 생기기 때문이다. 

 

인간의 사고와 의식의 폭은 단순하게 결정된다. 당신은 경험과 텍스트 안에 갇힌다. 경험한 만큼 알게 되고 읽은 만큼 의식의 폭이 넓어진다. 회사가 아니라면 지식과 경험이 응축되어 있는 책을 읽음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학창시절에 책을 읽는 것도 이런 이유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이러한 응축된 경험을 간접적으로 얻기는 쉽지 않다. 선배에게 조언을 듣고 깨우칠 수도 있지만 이것으로 업무력을 습득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회사 일은 깨지면서 배우는 체득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경험을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남들보다 많은 경험을 하려면 더 많은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회사독서_3배 더 앞서가는 길.

 

하지만 회사에서도 남들보다 빠르게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회사독서를 하는 것이다. 회사언어로 된 텍스트를 많이 접하는 것이다. 보고서를 읽는 것은 회사의 한 부분을 읽는 것이고 이것이 회사 독서이다.

 

우선 보고서를 읽음으로써 당신은 보고와 의사결정 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보고서는 하나의 책과 같이 서론-본론-결론혹은 ---등의 구조로 되어있다. 보고서의 생명도 논리적 구조화다. 실제로 한 페이지짜리 보고서를 쓰는 것은 여러 장짜리를 쓰는 것보다 힘들다. 보고서에 필요한 모든 구조를 한 장에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를 읽으면 작성자가 어떤 생각을 어떻게 구조화 시켰는지를 알 수 있다. 회사마다 사업부문 마다 보고서의 포맷이나 내용은 다르다. 신규업무 추진에 관련된 내용이라면 일반적으로 <목적, 현황, 혜택, 액션플랜, 실행일정, 예상되는 우려사항> 등이 포함된다.



 보고서의 생명은 함축적 언어를 통한 전달과 설득이다. 그렇기에 보고서도 보고 받는 자에게 말하듯 흘러가도록 순서를 만든다. 보고서는 소설처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시처럼 내용을 함축한다. 그렇기에 특히 상사가 쓴 보고서를 볼 때는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다. 읽은 후 이해가 어려운 부분을 반드시 작성자에게 물어서 이해의 갭을 매꿔야 한다. 단지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숨은 의미와 의사결정의 배경까지 이해해야 한다. 구조화된 보고서 양식을 통해 생각을 구조화 하고 문서화 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아울러 같은 사실과 견해를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 어휘 선택 방법도 알게 된다. 모든 보고서는 여러 번의 수정을 통해 응축된 언어로 표현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당신이 직접 보고서를 읽어볼 차례다. 사업부별 연간 플랜과 전략에 대한 보고서처럼 거시적인 전략은 꼭 읽어봐야 한다. 여러 번 정독해서 읽어보면 본부의 방향성과 전략에 대해 알 수 있다. 만약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작성자를 직접 찾아가 물어라. 항상 저는 언제쯤 이런 멋진 보고서를 만들 수 있을까요?’ 라며 작성자를 칭찬해 주어라. 보고서를 통해 생각을 구조화 하는 방법도 배우고 긍정의 피드백으로 관계도 돈독해 질 수 있다.

 

회사독서를 통한 지식의 완성

 

지식의 체계는 다섯 단계이다. 우선 사실(Fact)가 가장 기초이자 근본이 된다. 사실을 객관화 시키면 데이터(Data)가 되고 이 데이터가 모이면 정보(Information) 되며 다음 단계가 바로 지식(Knowledge)이다. 마지막으로 지식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면 보편적인 지식 즉 지혜(Wisdom)가 된다. 지식의 순서는 <사실-데이터-정보-지식-지혜>의 피라미드 형태로 완성된다. 고서를 읽을 때 중심을 맞춰야 하는 것은 정보와 지식이 아니다. 사실에 근거한 데이터를 모아서 하나의 가치와 의미가 있는 정보와 지식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배워야 한다. 그 정보에 긴 안목 다양한 관점 그리고 업무 본질의 옷을 입히면 당신만의 지혜가 된다. 이렇게 데이터로부터 지혜까지 끌어내는 과정을 보고서를 통해 배워야 한다.

 

보고서를 통한 의사결정 후 배울 점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보고 시 의견교환을 통해 수정된 부분을 파악해야 한다.

 

- 보고 후 내린 최종결정은 무엇인가?

- 누가 판단했는가?

- 판단의 근거는 무엇인가?

- 판단으로 인해 어떤 액션플랜을 세웠는가?

 

위의 질문에 대해 알게 되었다면 당신의 의견을 더해보라. 아래 질문이 도움이 될 것이다.

 

- 보고자의 선택 이외에 다른 대안은 무엇이 있는가?

- 그 대안으로 예상되는 결과는 무엇인가?

 

혹자는 보고서의 생명은 보고가 완료되는 순간 끝난다.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보고는 그저 보고를 위한 보고인 경우가 많다. 보고를 한다는 것에만 집중하고 보고 이후에는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고서를 통해 회사독서로 배우겠다고 마음먹은 당신은 반드시 끝까지 가야 한다. 보고서를 통해 나온 계획대로 실행이 되었는지, 그 결과로 목표한 바를 얻게 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만 보고서를 통한 의사결정이 옳은지를 알 수 있다.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원장은 그의 저서 박경철의 자기혁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든 생각은 문자의 정교한 조합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 내 생각의 범위는 내가 알고 있는 문자의 범위이고, 생각은 그 문자의 조합을 넘지 못한다. 따라서 생각을 넓히기 위해서는 많은 문자를 알고, 그것을 조합하는 방법을 익혀야만 한다.’

 

정해진 자신의 업무만 하며 윗사람이 던져 주는 것에서만 새로운 정보를 얻어서는 안 된다. 딱 던져주는 만큼만 성장할 뿐이다. 당신은 시간을 벌어야 한다. 같은 일만 반복하는 삶이 지겹다면 더 빨리 성장하고 싶다면 회사독서를 하자. 경험이 적을수록 더욱 독서에 매진해야 한다. 높은 수준의 다양한 보고서를 정독하면 짧은 기간에 회사 내공을 끌어 올릴 수 있다. 어느 곳이나 어느 순간에나 배울 점은 있다. 단지 무엇을 봐야 할지 몰라 볼 수 없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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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내의 자위행위자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2.26 11:38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사람은 누구나 자위행위를 한다.

이는 단지 육체적 쾌락을 얻기 위한 스스로의 행동만이 아니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하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두려움과 대면하지 않기 위해서 하는 모든 행동이다. 때로는 그것이 스스로의 양심을 가리고 누군가에게 변명할 거리를 만들어 내는 행동이 되기도 한다물론 회사 내에서도 이렇게 자위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많다특히 일을 받아서 하는 일반 직원이 아니라 이들은 일의 방향성을 정하고 일을 지시하는 중간관리자 이상에게서 많이 보인다이런 회사내의 “자위행위자”의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는 업무의 양을 늘려 자위하는 경우다.

직장인은 누구나 평가 받는다그 평가를 쉽게 정량화 하기 위해서 수치화된 목표를 부여 받는다특히 매일의 매출을 먹고 살아가는 직종에 있는 사람들그 중 임원진 들의 목표 달성율에 대한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다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매출이 오르지 않는 순간이 있다상품이 고정된 상태에서 매출이라는 지표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다른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하지만 주어진 목표인 KPI가 한가지가 아니라 매출이익율목표 달성율 이렇게 주어진다면 방법은 없다이렇듯 달성할 수 없는 KPI에서 앞에서 잠시의 회피책으로 <일의 양을 늘리는 자위행위>의 유혹에 빠진다.

쉽게 말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나는 밤을 새워가며 정말로 열심히 일했다. 라는 것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고 싶은 것이다매출이 나쁘면 좋게 만들기 위해 일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아예 불가능 한 상황이 되어도 이들은 일을 멈추지 않는다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그저 Showing일 뿐이다사장님매출 달성 못해서 정말 미안한데요저는 이렇게 밤을 새워가며 새벽 별 보면서 일하고 있어요좀 불쌍히 봐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위일 뿐이다. 구멍 난 바가지로 양동이에 물을 계속 퍼붓기만 하는 것과 같다이럴 경우 깨진 바가지를 메우거나 더 큰 새로운 바가지를 구하면 된다그럼에도 계속 일만 퍼 붓는 것은 대표적인 자위 행위일 뿐이다이 경우는 주로 본부장 이상의 임원급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문제는 그들의 자위행위의 뒤편에서 휴지조각을 들고 밤새도록 수발을 드는 사람은 일반 직원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윗사람이 시킨 일로만 자위하는 경우다.

이 경우는 주로 팀장급의 중간 관리자들에게 많이 나타난다자신이 맞고 있는 팀의 곳간에는 거미줄이 쳐 있고 집의 노비들은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파 퀭한 얼굴을 하고 있다게다가 밀려오는 일에 눈은 벌겋게 충혈돼 있다하지만 노비의 대장인 팀장은 그저 주인의 혓바닥만을 바라볼 뿐이다그가 하는 말그가 시키는 것만 하면서 “나는 정말 잘하고 있다.”라며 자위하는 것이다. 자신이 맡은 팀의 곳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는지무엇으로 채워야 할지그렇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다나의 팀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얼마나 지쳐 있는지 따위는 안중에 없다오로지 나에게 일용할 양식을 내려 주는 주인의 일만을 하면서 “나는 훌륭해오늘도 맡은 일을 잘했어” 라는 생각을 한다이런 사람들이 일을 하고 나서 결과에 대해서는 잘되면 내 탓안되면 팀원이 부족해서 라고 떠벌리고 다닌다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고 곧 터질 폭탄을 삼키는 것과 같다


나는 이런 팀장을 본적이 있다파티션을 하나 앞두고 있는 팀이 이었다같은 숙제를 받더라도 그 팀의 직원들은 항상 야근을 했다선임직원이 “이렇게 하면 업무량이 너무 많으니 이렇게 접근해서 해결하시죠”라고 아무리 말해도 듣지를 않았다오로지 자신의 주인이 시킨 일에 플러스 알파로 내가 일을 잘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했다그러면서 팀원이 너무 힘이 들어 면담을 하고 얘기를 하면 “너만 힘드냐내가 더 힘들어내가 회의 들어가서 얼마나 닦이고 나오는지 알아? 하며 오히려 역정을 내기 일수였다결론만 말하면 그 팀의 팀원 7명은 10개월 후 모두 팀을 떠났다윗사람이 시키는 것으로만 지나치게 자위행위를 하고 팀원들의 상황을 돌아보지 않으니 팀원들이 버텨내지를 못한 것이다결국 팀원이 모두 떠나 구멍 나버린 팀워크히스토리를 모르는 경력사원으로 땜질된 팀은 오래 가지 못하고 팀장도 교체가 되었다.

 






세 번째는 정보의 양으로 자위행위를 하는 경우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모습이다기획 안에 대해서 팀장과 협의해서 A안으로 하기로 최종 결정하고서 열심히 자료를 만들어 임원에게 넘기면 된다그런데 갑자기 보고서 제출 하루 전에 B, C, D안까지 모두 만들라고 지시한다. 의사결정 하나를 내리는데 기상청 슈퍼컴퓨터를 돌리고 국회도서관의 온갖 논문을 다 뒤져야 속이 편하고 마음이 놓이는 그런 사람들이 <정보의 양으로 자위행위>를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어느 팀장은 경력이 17년이다통상적으로 같은 바닥에서 17년의 경력자라면 보고를 받고 10분이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있었다하지만 그에게는 절대로 10분짜리가 아니었다한 명과 테이블에 앉아서 간단히 결정할 수 있는 문제를 두 명 세 명으로 늘어나더니 팀 전체 회의가 되고 만다. 넉넉잡아 10분이라고 생각했던 결정은 어느덧 1시간을 넘긴다보고자는 자신을 믿지 못하고 여러 사람을 부르는데 일단 짜증이 날 것이다해야 할 일은 산더미 인데 1시간 넘게 이 작은 것 하나를 붙잡고 있는데 부아가 치밀어 오를 것이다심지어 1시간이 지나도 그 자리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그리고는 업계동향경쟁사 경우 분석트랜드 조사까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든 자료를 요청한다결국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간을 놓치고 만다납기를 놓친 훌륭한 결정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렇게 사람을 믿지 못하고 정보의 양이 반드시 자신의 기준을 넘어야만 스스로 위로가 되는 사람들 때문에 직원들의 삽자루는 뿌려져 나간다.

 


누구나 자위행위를 한다.


하지만 지나친 자위행위는 몸에 해롭다행위를 위해 필요한 시각적 정보는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행위 자체도 지나치면 몸까지 망가트릴 수 있다회사에서의 자위행위자의 가장 큰 문제는 남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다자신의 자위행위는 팀원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그런 면에서 보면 혼자 골방에서 컴퓨터를 켜고 하는 물리적인 자위행위가 나을 수도 있겠다.

지나친 회사에서의 자위행위는 스스로의 몸과 마음뿐 아니라 직원들까지도 피폐하게 만든다그리고 진짜 힘을 써야(?) 하는 일에 막상 집중해서 일하지 못하는 문제까지 만든다물리적인 행위 이후에 밀려오는 현자타임은 잠시나마 스스로를 돌아보게 해 주지만 회사에서의 자위행위는 스스로 반성하는 현자 타임 따위는 없다.

그대여 회사에서의 자위행위는 이제 그만하자. 지나치면 퇴사행위로 이어질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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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직장인 왜 갑질을 하는가?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1.21 08: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변해가는 경우가 있다. 원래는 분명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라는 생각을 하지만 오랜 반복적인 회사에서의 상황 때문에 변하는 것이다회사라는 특정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특정한 목표만을 위해 일하는 조직에 정신적으로 고립되기 때문이다. 그 중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소위 "갑질"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당신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위험한 변화를 알아보자.

 

전치 (Displacement)

 

누군가에게 향했던 감정을 바로 대체할 만한 다른 누군가로 향하는 것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드러나는 변화다쉽게 말하면 종로에서 빰 맞고 한강에다 화풀이 하는 것이다주로 과장이나 팀장처럼 아랫사람이 있는 중간관리자에게 자주 나타난다내가 누군가에게 심하게 깨지고 욕먹고 와서 받은 그 분노를 그대로 다른 누군가에게 옮기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꽂은 칼을 그대로 뽑아서 다른 사람을 찌르는 것이다. 소위 “갑질”도 이 경우에 일부 해당된다소비재 관련 회사에서 매출 부진으로 상사로부터 욕을 먹고 그 스트레스를 “을”인 관련 업체에게 풀어버리는 경우도 해당된다이것이 욕설과 상식을 벗어난 요청이나 협박 등으로 나타난다.

 

퇴행 (Degression)

 

극심한 좌절에 부딪혔을 때 그 동안 이룬 발달의 일부를 상실하고 현재보다 훨씬 유치한 과거 수준으로 후퇴하는 것이다. 당신이 열심히 일주일간 야근을 해서 완성한 보고서를 상사가 깊은 고민도 없이 대충보고 훑어만 보고 “이따구로 할래너 몇 년 차야이것밖에 안돼?”라는 욕을 퍼 부을 때도 퇴행 현상이 시작 될 수 있다. “그래 그렇지열심히 하면 뭐해어차피 이따구 취급 받을 텐데.. 라는 마음가짐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 이후 다시 유사한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미리 겁을 먹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일을 처리하게 된다이런 퇴행은 동생이 생긴 유치원생에게도 나타난다부모님의 사랑을 동생에게 뺏기게 되자 자신도 사랑을 받고 싶어 유아기의 동생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직장인에게 퇴행은 기대한 것보다 매우 낮은 평가를 받거나 오해로 인한 형편없는 평판을 들었을 때도 생긴다. 신이 열심히 해 봐야 이 회사에서는 소용없다는 체념이 자포자기 까지 이어져 일의 성과를 내거나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행동을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투사 (Projection)

 

나의 욕구를 타인에게 그대로 적용하여 그 사람도 그럴 것 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내가 그러니까 남도 그럴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투사는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내가 육체 노동을 하는 사람을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일을 해 주는 고마운 분들” 이라고 생각한다면 남들도 그렇게 여길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하지만 회사에서는 주로 부정적인 욕구나 생각이 주로 투사되는 경우가 많다내가 회의 때 남의 의견을 무시하는 말을 많이 한다면다른 사람이 나의 말에 의견을 더하기만 해도 “나를 무시하는 구나.”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이다내가 일을 성공하도록 만드는 것보다 내 것을 뺏기지 않는 것에만 몰두한다면 남도 똑같이 그럴 것 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소위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 것과 비슷하다.




 

동일시 (Identification)


주변의 중요한 사람들의 태도나 행동을 닮아가는 것을 말한다. 어린아이 같은 경우 자신도 모르게 부모의 태도를 닮는 것이다내가 그 사람이 너무 좋아서 롤 모델로 삼고 싶어서 동일시 되는 것은 긍정적인 방향의 동일시다특히 회사에서는 상사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보고를 하고 말을 하게 된다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상사가 원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에 자신도 모르게 이런 "동일시” 현상이 쉽게 나타난다흔히 조직에서 중간 관리자 급이 상사의 총애를 받고 있다면 자신을 상사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하고 동일시 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나 자신도 모르게 닮고 싶지 않는 사람도 닮아가는 경우다이처럼 미워해서 절대로 닮고 싶지 않은 사람도 닮아가는 것도 이 동일시의 한 종류다.

 

나는 정말 징글징글하게 일을 못하는 팀장 밑에 선임 과장으로 2년간 일해본 적이 있다. 3명의 팀장이 같은 회의를 들어갔다 와도 시키는 것이 나만 달랐다같은 얘기를 들어도 이해력이 현저히 떨어지기에 다른 일을 시키기 때문이었다. 그 팀장 덕분에 일이 평소의 3배로 늘어났고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밤 늦도록 열심히 파면서 삽자루가 수 십 개는 부러져 나가 버렸다이렇게 모든 사람이 싫어하고 일 못한다고 소문난 팀장과 일하면서 내가 소스라치게 놀란 것이 하나 있었다. 나도 모르게 그 팀장의 말투와 생각하는 방법을 닮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누군가 나에게 “너 니네 팀장이랑 비슷해 진다.”라는 말을 해 주지 않았다면 나는 모두가 싫어하는 그와 같은 사람이 되어 버렸을 지도 모른다이처럼 닮고 미워하고 절대로 닮고 싶지 않는 사람을 닮아가는 것을 “적대적 동일시 (Hostile Identification) 라고 한다.   

   

동일시에 또 다른 극단적인 모습이 바로 병적 동일시 (Pathological Identification) 이다. 마치 국회의원 비서가 자신이 국회의원인 것처럼 거들먹거리며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것이나명품 매장 직원이 자신이 명품인 것처럼 고객을 무시하는 것도 이에 해당된다이는 사람의 성품과 독특한 직업이 함께 만나서 생기는 현상이다요즘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는 소위 “갑질 논란”의 모습이 어찌 보면 이 병적 동일시 현상에 기인 한다고 할 수 있다회사에서 회사의 필요 때문에 주어진 위치와 권리를 평생 함께하는 전신 갑주처럼 여기고 남들에게 서슴지 않고 칼을 휘둘러 대는 것이다. 마치 회사와 자신을 동일시 하기에 회사에 납품을 하거나 자신을 돕는 업체들을 하대하고 무시하는 것이다그리고는 “나는 회사를 위해 한 일이야어쩔 수 없어남들도 다 이 정도는 하니까. 라고 스스로를 자위한다


이처럼 자신의 권리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행동은 회사라는 조직안에서는 오히려 "열심히 일하는 사람", 혹은 "강한 추진력이 있는 사람"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게다가 여기에"회사안의 남들도 이런일을 하니까" 라는 환경적인 동질감까지 더해지면 "갑질의 전사"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병적 동일시가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개인의 건전한 가치관의 부재" 때문이다. 어떤 사건에 대해 옳은지 그른지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건강한 개인의 원칙"을 기준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판단의 기준을 남이 잠시 빌려준 힘에 두고 있기 때문에 갑질을 하고 다니는 것이다자신이 옳다고 믿는 기준이 없이 남이 부여해준 기준만으로 사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갑질 문제가 생긴다. 회사가 시켰어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개인의 가치관과 원칙에 상충된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 잘 돌려 말하면 충분히 그 일을 하지 않을 방법이 있다. 그것이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장기적으로도 올바른 행동이다. 회사가 강제하는 기준이 아닌 건전한 “개인의 기준과 원칙”이 필요한 이유다.


 

위와 같은 여러 가지 모습은 어찌 보면 정신적 방어기재다머릿속에 발생하는 부조화 상태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행동이다.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천만 다행이다하지만 위와 같은 여러 심리학적 변화가 자신이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채 그것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당신은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매일 매일 야근에 치여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면 내가 이렇게 잘못되고 있는지 인식할 여유조차 없다. 개미는 땅속 굴에서만 살기에 자신의 변화를 인지하기 어렵다오랜만에 학교 동창을 만나 “너 좀 변했다” 라는 말을 듣는다면 당신도 부지불식간에 회사에서의 나쁜 물에 젖어 들어 가고 있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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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안의 살인자 소시오패스 2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1.14 08: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소시오 패스는 잘못된 행동임을 알면서도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이 사이코 패스와는 다른 점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남에게 피해를 입힌다. 게다가 이들의 특성은 평소에는 주위에 전혀 드러나지 않기에 더욱 위험하다. 오히려 냉정한 상황분석과 판단력이 있다고 평가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들이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주위에 반드시 선량한 피해자가 있기 때문이다. 


소시오패스의 특징


첫째, 그들의 모든 생각과 행동의 중심은 자신뿐이다


소시오패스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만들어진다. 대부분은 성장과정이나 학창시절의 관계 등에서 비정상적인 사고의 틀이 만들어 진다. 회사에 들어온 후에는 학창시절의 잘못된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들은 내적 충돌을 겪는다. 그러나 몸에 베인 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듯 문제가 생기면 언제가 지나친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한다. 그리고 그것은 타인에게 반드시 정신적 충격을 준다. 반드시 죄없는 피해자가 생긴다 

 

둘째, 소시오패스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거의 없다.


그들은 타인의 상황과 감정에 동감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자신 때문에 생긴 다른 이의 나쁜 감정 따위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입히고서도 양심의 가책이나 괴로움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 일부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 그것을 감추려고 피해자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서슴없이 주변사람을 악인으로 만든다. 동감능력의 결여는 관계의 문제를 불러온다. 직장생활 동안 같이 화내고 같이 즐거워할 일에 표면적인 반응뿐이다. 더욱 문제인 것은 남의 감정에는 동감할 능력이 없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 달라고 때를 쓰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좋은 평판에 대해서는 단지 사고였고 같이 일한 사람이 이상했고 나는 운이 없었다며 핑계를 대고 동정심에 호소한다. 이렇듯 해서는 된다는 것을 알지만 나쁜 짓을 한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는다.

절대로 다른 사람과의 진실된 관계란 없다. 




 

셋째, 그들은 기만적이고 간교한 행동을 충동적으로 한다


그들은 자신을 둘러싼 사회의 규범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것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근태가 엉망인 것도 거짓말로 병가를 내는 것도 그리고는 거짓말을 덮기 위해 다른 막장 시나리오를 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들의 거짓말은 꺼풀만 벗기면 바로 탄로가 난다. 당장 앞의 일만 생각하고 충동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짓말이 이상 통하지 않게 되면 화를 내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소시오패스와 같이 고치기 어려운 반사외적 성격장애 오늘날 전체 인구의 4% 해당한다. 사십 명중 꼴이다. 2011 보건복지부와 국립 암센터가 발표한 발병률은 45명중 명이라고 한다. 주위에 암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의 수를 생각하면 회사에 소시오 패스가 얼마나 많은지 가늠이 것이다.

 

소시오패스의 대부분은 회사 밖에서 만들어진 채로 회사에 침투한다. 환경에 의해 이미 만들어 진 것이다. 

하지만 생존에 대한 지나친 집착 때문에 회사 안에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자신이 소시오패스 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언제나 자신의 말만 옳다고 믿으며, 자신을 일깨워 주려는 사람을 모두 적으로 간주한다. 행여나 이들을 만난다면 절대로 고치려 들지 마라. 이들은 반드시 피해야 대상일 뿐이다. 주위에 얼씬도 하지 마라. 마주쳐도 그저 안녕하세요. 식사 하셨어요?정도의 짧은 인사면 충분하다. 소시에 패스에게는 어떠한 먹잇감도 주지 말아야 한다. 


무조건 피하고, 어쩔 없이 마주쳐야 한다면 최소한의 관계만 유지하는 것이 소시오패스의 유일한 대응 법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당신 주위에도 그들이 있다. 당신 주위에 명도 없다면 당신은 아주 운이 좋은 사람이다.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 소시오 패스에게도 적용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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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Sociopath, 소시오패스, 쏘시오패스, 회사 소시오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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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안의 살인자 소시오패스 1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1.13 12:27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우리의 일터에서도 사이코패스는 존재한다사이코패스는 TV 뉴스에 등장하는 범죄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우리는 이를 소시오패스 (Sociopath)라고 부른다


소시오 패스는 사회를 뜻하는 소시오(Socio) 병리상태를 의미하는 패시(Pathy) 합성어로서 반사회적 인격 장애이다. 쉽게 말해 사회생활이 가능한 사이코 패스이다. 사이코패스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죄책감이나 피해자의 고통에 관심이 없는 것과 달리 소시오 패스는 잘못된 행동임을 알면서도 남에게 피해를 준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죄의식을 감추고 남에게 피해를 입힌다.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위험한 이유는 주위에는 반드시 선량한 피해자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의 증세가 평소에는 전혀 주위에 드러나지 않기에 더욱 위험하다.



 

숨어있는 소시오패스

 

나는  동안 명의 소시오패스를 만났다. 맨붕 넘어 필자를 맨탈폭발까지 이끌었던 인물에 대해 적어 보겠다.

 

그녀는 할머니의 손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주위에 친구가 없었다. 한참 결혼적령기의 나이지만 흔한 친구에게 전화 통이 없다. 저녁 약속이 있는 것도 거의 본적이 없다. 대신 근처에 떠도는 고양이를 데려다 키우는 것이 취미였다. 가리는 음식이 너무 많아 전체 회식 메뉴를 정하는 것도 팀원들에게 고역이었다. 회사에서는 하고 싶은 일만 했다. 하기 싫은 것은 누가 시키더라도 하지 않았다. 팀장이 과장에게 시킨 일을 과장이 배분을 하면 팀장이 당신에게 시킨 일을 나에게 전가하려 하느냐?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대들었다. 팀장이 직접 일을 시켜도 내가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덕분에 그녀가 여섯 알람처럼 퇴근할 다른 팀원은 야근을 밖에 없었다. 근태가 엉망인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주에 한번씩 놈의 장염은 걸려야 했고, 자동차는 달에 번씩 접촉사고나 고장이 났다. 특별한 이유 없이 협력업체를 불러서 점심시간에 밥을 얻어먹는 일도 다반사였다.

 

그녀는 항상 남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했다. 자기의 아래 직원에게는 선배로서 존중 받기를 원했다. 그러나 자신의 선배들에게는 예의란 외출 이었다. 남의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전임자와 팀에서 일한 선배들을 욕했다. 자신은 언제나 피해자였다. 그녀가 힘들다는 말에 위로를 주었던 사람도 다른 누군가의 동정심을 얻기 위해 가해자로 바꾸는 일도 많았다. 지금 당장의 편안함을 위해서는 누구라도 그녀의 제물이 되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느꼈고 오후 4시만 되면 회사 밖에서 담배를 피우며 남편에게 1시간 이상 통화를 하며 화풀이를 했다. 남편이 그녀의 유일한 대화 상대였을 것이다. 처음 보는 사람이 들으면 그녀의 언변은 훌륭했다. 굉장히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들리는 같지만, 사실은 모두 앞뒤가 맞지 않았다. 궤변은 모두 본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된 것뿐 이었다.

 

그녀가 처음에 팀에 왔을 때는 귀엽고 붙임성까지 있어 보여 그녀에 대한 평판이 잘못 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가 소시오패스임을 확신하기 까지는 3개월 이면 충분했다. 팀원들은 모두 언젠가는 그녀의 먹잇감이 있다는 두려운 생각에 그들을 피하기 시작했다.










 

또다른 소시오 패스도 있었다.


그녀는 말이 많았다. 업무적인 말뿐 아니라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을 쏟아냈다. 처음에는 여자직원이 많은 회사에 있다가 와서 그렇겠거니 했다. 그러나 남의 말을 전하면서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마음대로 왜곡하는 일이 많았다. 말이 많다 보니 말이 꼬여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것이 들통이 나기도 했다.

업무는 욕심이 많았다. 성공하고 싶은 강박관념이 심해 주변에 비슷한 연차의 동료들을 싫어했다. 본인은 언제나 불쌍하고 피해자인척 보이기 위해 다른 사람의 험담을 많이 했다. 권력이 있는 팀장에게는 보이기 위해 엄청나게 애를 썼다. 논리 정연히 말을 하는가 싶지만, 가만히 들어보면 깊이와 논리가 심하게 결여된 말뿐이었다.

 

그녀가 한번은 워크샵 도중 발목을 접질렸다. 사람들 모두 걱정했고 위로의 문자를 보냈다. 단순히 발목을 정도라 생각했지만 그녀는 일로 일주일간 병가를 냈다. 그리고는 일주일 만에 목발을 짚고 절뚝이며 회사에 나타났다. 모두가 그녀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걱정해 주었다. 선임 과장인 나는 정도면 회사에서 보험처리가 가능하니 진단서를 떼어오라고 했다. 그녀는 회사에 누를 끼칠 없다며 한사코 사양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녀가 일주일간 입원했었다는 병원에 전화를 걸어 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도 입원을 적도 없었다. 그저 평소와는 달리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위로가 좋아서 머릿속에서 거짓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를 했던 것이었다. 등골이 오싹했던 무서운 경험이었다.

 

소시오패스에 대해 글로 썻을 뿐인데 벌써 피곤한 느낌이 든다. 하물며 그들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느껴야 했던 고통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들의 말도 되는 행동과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사람도 있었다.



어느 다른 부문의 유관 부서에서 일하는 소시오패스와 대리는 전화 중에 업무적인 문제로 다투었다. 소시오패스가 마땅히 해야 일을 하지 않아 최대리의 일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대리는 전화를 했지만 소시오패스는 앞뒤가 맞지도 않는 말만 뿐이었다. 결국 소시오패스는 대리에게 까지 찾아왔고 둘은 언성을 높이며 싸웠다. 주위 사람들이 겨우 말려 일은 일단락되었지만 문제는 다음날 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본부장에게 찾아가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최대리가 자신에게 일을 일러바쳤다. 최대리가 자신에게 인간적인 모멸감을 주는 욕을 했다는 있지도 않은 사실을 덧붙였다. 그녀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다. 그녀의 본부장은 대리의 본부장에게 찾아와 부서원 단속을 요청했다. 대리는 본부장에게 불려 들어가 호되게 혼이 났다. 일이 있고 대리는 회사를 떠났다. 이제는 상식이 통하는 사람과 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소시오 패스가 사람 하나를 죽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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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이미지에 대한 인사팀의 역할

Author : 손성곤 / Date : 2014.10.13 08:0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회사 이미지 관리의 시작은 내부고객 관리다. 

 

어느 회사든 입사의 일련의 과정을 포함한 모든 일에서 인사팀의 중요성이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회사의 문턱을 힘들게 넘어설 때부터 박차고 나오는 그 순간까지 회사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은 인사다. 인사팀은 처음과 마지막의 이미지를 전해 주기 때문이다. 경험이 비추어 보면 신입이건 경력자건 첫 출근한 날은 설렌 혹은 긴장으로 매우 높은 스트레스 지수를 보인다. 그 높은 긴장의 날 인사팀이 보이는 태도는 직급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경력직 첫 출근 날이었다

해당 팀에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로 나는 출근 후 텅 빈 회의실에서 1시간쯤 멍하니 앉아 있었다. 중간에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가 들어와서 자리를 비워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인사 담당자는 두 시간 만에 나타나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나를 팀으로 안내했다

더 황당한 일은 그 다음 이었다


찾아간 나의 팀의 일원은 모두 출장을 가고 없었다. 게다가 나의 자리는 수북한 샘플더미 안에 가려져 있었다. 그 때의 느낌은 마치 오랜 시간 찾는 이 하나 없이 잡초만 무성한 이름 모를 무덤을 보는 것 같았다. 그 무덤에 내가 일 할 수 있는 컴퓨터가 있을 리 만무했다. 나는 빈 무덤 터에서 오가는 이의 측은한 그리고 호기심 어린 눈길만을 무려 4일을 보냈다. 너무 뻘쭘해 전화한 인사팀은 해당 팀이 출장중이라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그래도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짧은 말만 전했다. 


경력직 이직의 경우 최종 입사가 확정되고 짧게는 일주일 혹은 길게는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그 동안 해당 팀의 스케줄을 확인해 출근 일을 당사자와 조율하는 건 인사팀에서 당연히 해야하는 일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나의 새로운 팀장은 팀 전체가 해외 출장임을 인사팀에 알렸었다고 한다. 내가 겪은 이 어처구니 없는 일은 그저 인사팀의 무관심 때문에 빚어진 결과였다. 한참 후 느끼게 되었지만 이런 느슨한 인사팀의 업무방식은 비단 나에게만 벌어진 것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의 퇴사와 신규입사를 보면서 느낀 인사팀의 헐렁한 업무 방법이었다.

 

인사팀의 방만함은 비교적 대기업에 속한다는 회사의 규모에 어울리지 않았다. 

실제로 매출을 일으키는 팀의 구성원의 평균은 9, 그 부서를 서포트 하는 팀은 무려 20명이 넘었다. 업무시간은 현업 매출 관련팀이 하루 12시간 정도인데 반해 지원부서는 8시간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당연히 매출 관련 팀의 업무는 과중해 졌고 매출에 대한 스트레스로 조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을 채 넘기지 못했다. 지원 부서의 경우 근속년수가 약 5년이 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인사팀은 이런 경우 업무의 편중과, 주객이 전도된 인력 구조에 대해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 하지만 아무런 변화도 없이 현상은 지속됬고 현업에 시달리는 인력들은 먹히지도 않을 용기 대신 퇴사라는 쉬운 카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구조적 문제를 개인이 변화 시키는 것은 매우 힘들고 피곤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팀 내의 문제는 더 했다. 업무가 몰리며 야근이 잦아지니 팀장은 인사팀의 눈총이 싫어 야근수당을 올리지 못하게 했다. 야근 시 식사는 개인이 알아서 하는 것은 당연했다. 인사팀 에서는 야근 수당이 올라오지 않는 것을 보고 업무 불균형이 내부적으로 정리됐다고 생각했을 것이다.씁쓸한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퇴사할 때 인사팀은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

이직을 4번 해본 나는 시작만큼 중요한 것은 마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좋은 마무리는 과거의 문제나 과오를 뛰어 넘어 더 개인을 더 발전하게 해 주는 디딤돌이 되기 때문이다. 퇴직 희망자는 퇴직원을 쓰고 ID 카드를 반납하고 마지막으로 인사 담당자와 면담을 한다. 그것이 회사의 퇴직 프로세스다. 떠나는 이에게 마지막으로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이 가장 솔직해 지는 순간에 회사의 문제를 파악해서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퇴사 당시 나는 10년차였고 과장이었다. 하지만 퇴직의사를 밝힌 나와 면담을 진행한 인사 담당자는 입사 1년차인 신입사원 이었다. 물론 직급과 경력이 모든 것은 아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이제 1년을 넘기며 회사의 문턱에 겨우 발자국을 남기는 신입이 10년차의 고충을 상담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었다. 신입 인사담당과의 면담으로 무엇을 얼마나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을까? 나는 과연 이 면담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회의가 들었다. 그저 퇴사 프로세스의 한 부분이기에 어쩔 수 없이 진행하는 구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지속적인 퇴사 발생시 그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다

지속적인 퇴사는 지속적인 입사로 매꾸면 되기 때문이다. 시장에는 대체 자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직 내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새로운 사람들로 대체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물이 줄줄 새는 댐을 막는데 힘 빠진 사람을 빼버리고 힘있는 사람으로 바꾸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퇴사자 들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경험의 단절은 결국 팀의 Capability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결국 생산성의 하락으로 마무리 된다. 절대로 승리할 수 없는 경기를 매일 하는 샘이다. 그리고 그 회사는 아직도 지는 경기만을 하고 있다. 그것이 진정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의 무능력함 때문이었을까? 그 판단은 개개인의 생각이겠으나 나는 매우 단호하게 무능한 인사가 만들어 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일차적인 책임은 해당 부서에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문제에 대한 자각과 개선안 도출은 관리 부서인 인사팀의 책임도 크다.  

축구팀이 계속 패하는 것이 선수의 문제라면 선수를 바꿔야 한다. 하지만 축구팀 전체의 구조 문제라면 관리하는 감독을 교체해야 한다.


사안에서 인사팀의 영향력을 무시 할 수는 없다

개인을 다루는 가장 처음과 마지막의 이미지를만들어 내고 조직의 기본적인 틀과 문화를 만드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이미지를 올리고 싶다면 내부 고객의 관리가 우선이다. 보이지 않지만 한 두 명의 내부 불만족자는 다수의 외부 불만족자와 같은 파급력이 있다. 회사 이미지 광고 보다는 인사다운 인사가 필요하다. 외부의 이미지에만 치중하고 내부 조직원을 무시하는 인사는 조롱을 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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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15년차 직장인 "꽃"님께서 직장생활연구소에 투고해 주신 글입니다.

직장생활연구소는 직장인 여러분의 건전한 울분어린 투고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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