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떠나다 손성곤 2019. 3. 26. 07:30
- 1 편에서 이어집니다 (1편 먼저 보기) - ▶ 이름만 대면 아는 대기업을 다니다가 소위 ‘노가다’로 보이는 일로 업을 바꾸었다. 만나는 사람들이 “어쩌다 이 일을 하게 됐어요?” 라고 많이 물을 것 같다. 뭐라고 답하나? 맞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회사가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고 나의 직업을 위해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럼 사람들 표정이 달라진다. 거기에 출신회사를 말해 주고 석사 학위, 기사 자격증까지 있다고 하면 사람을 달리 본다. 내 자랑이 아니라 그게 우리 사회의 기술직을 바라보는 현실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이름도 없는 시시한 회사를 다니다가 이 일을 했으면 어땠을까? 그냥 ‘할 일이 없으니 아버지 일을 하는구나.’라고 여기고 더 묻지도 않을 것이다. 지금 인터뷰를 하는 것도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