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손성곤 2016. 5. 27. 07:30
어릴적 나는 무척 소심한 아이였다. 학원에 늦었을 때는 문고리를 쉽사리 돌리지 못했다. 뒷문에 서서 수없이 자책하고 망설이다가 결국 그냥 집으로 돌아온 적도 있었다. 이런 소심함은 나에게 한 톨의 도움도 되지 않았다. 어릴적 스티븐 잡스가 전화번호부를 뒤져서 HP의 창업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결국 원하는 부품을 얻었다는 글을 읽었다. 평소였으면 "역시 천재는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글이 나에게 꽂혔다. 어느날, 나를 망설임과 뒤쳐짐으로 이끄는 소함과 이별을 고했다. 그리고 좀더 뻔뻔해 지기로 했다. 여러 시도를 했다. 거절하는 것은 나의 문제가 아니라 그의 선택일 뿐이었다. 나에게 제안할 자유가 있듯이 상대도 거절할 자유가 있다. 그 제안과 거절이 상식의 범주안에 든다면 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