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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형 직업 vs. 테슬라형 직업

Author : 손성곤 / Date : 2019.08.19 07: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커리어를 연결하는 다른 접근방법

: 당신은 어떤 비법소스를 가지고 있는가? 


직렬형 직업 vs. 병렬형 직업

Direct Current vs. Alternating Current

에디슨형 직업 vs. 테슬라형 직업





1. 일회성 직업 (One Shot)

사람이 한가지 직업만으로 평생을 사는 시기는 끝났다. 한가지 일을 정년퇴직까지 하고 남은 인생을 소일하며 벌어 놓은 돈으로 사는 인생은 베이비붐 세대로 막을 내렸다. 직장인 평균 퇴직 연령이 49세이고 평균 수명이 80이 넘는다. 퇴직 후 30년을 지금의 저성장, 저금리의 시대에 일하지 않고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직업을 얻기 전 충분히 탐색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시작하는 사람은 적은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원하지 않는 일을 먹고 살기 위해 평생 해야만 하는 ‘부조화적인 희생’만 있는 삶이 진짜 삶일까?

 


2.  직렬형 직업 (Direct Carrier)

A의 일을 하다가 회사를 퇴직하고 B를 시작하고 또 나이가 차서 C의 일을 하게 되는 경우는 어떨까? 이 모델도 위험요소가 있다. A의 일이 숙련되어 전문성을 갖고나서 그 일을 단절하고 B라는 다른 분야로 넘어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신입처럼 다시 배운다는 것은 최소 2~3년의 배우며 단련하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일을 잘한다’, ‘믿고 맡길 수 있겠다’ 라는 말을 들으려면 어쩌면 5년 정도의 시간을 필요할지도 모른다. B일까지 하다가 그 일이 사양화 되어 다시 완전히 다른 C의 일을 넘어가는 경우는 더하다. 아마도 나이가 최소 50대 이상은 되었을 것이고, 그에따라 배움의 속도는 느려지고 숙련의 기간은 길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일의 연속성이 없이 새롭게 리셋하고 다시 배우고 익히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 A직업 →  B직업 → C직업 > 으로 넘어가는 사이의 화살표 기간동안의 배움과 숙련의 시간은 길다. 물론 그 시간이 길지 않는 직업도 있다. 그런 직업은 통상적으로 단순하거나 진입장벽이 낮은 비숙련의 일인 경우가 많다. 








3. 병렬형 직업 (Alternating Carrier)

바람직한 직업적 변화는 하나의 탁월성 (Specialty)을 여러 형태로 변환하는 것이다. 한가지 직업적 탁월성을 근간으로 그 형태를 여러가지로 바꾸며 발전시키는 것이다. 바꾼 형태에 맞게 배우며 깊이를 더할 수 있고 나중에는 그 분야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면 하나의 소스 (Source)에서 시작한 제2, 제3의 수익모델이 만들수 있다.  컨텐츠 산업에서 이제는 흔한 패턴인 원소스 멀티유즈 개념과 유사하다. 예를 들면 이렇다. 마블의 아이언맨이 있다. 만회책부터 시작된 컨텐츠는 영화가 되어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휩쓴다. 그 후 캐릭터는 장난감, 옷, 먹거리, 자동차, 핸드폰, 악세사리 등으로 확대된다. 테마파크도 만들어 지고 또 형태를 바꾸어 뮤지컬이나 드라마 게임 등으로 까지 파생되기도 한다. 한 가지 탁월한 만능 소스를 여러 요리에 활용하는 것과 같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여행가라는 직업은 이렇게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을 하며 느낀 경험을 책으로 써서 저자가 되고, 알게된 것을 강연의 형태로 알려주며 강연가가 된다. 또 여행의 경험을 영상으로 전달하면 유튜버가 되고, 여행중의 영감을 그림으로 그리면 화가가 된다. 이건 파생되는 작은 변화일 뿐이다. 여행에 대해 철학을 갖게 되고 국내 여행 산업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고민하며 공부하면 국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다. 여행 관련 니즈를 파악해서 직접 여행 스타트업을 창업 할 수도 있다. 또 국내에 여행오는 외국인을 위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할 수도 있다. 이런 다양한 형태의 병렬 연결은 또다른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면 더더욱 넓게 퍼지고 또 다른 기회요소를 발견하기도 쉽다. 



4. 끝에서 시작하라.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A라면  B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 당장 A라는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a부터 하면 된다. 그래야만  A까지 갈 확률이 높아진다. a를 하며 경험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간다면 그것이 A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면 그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 다음에 A의 전문가가 되어 다른 형태의 직업으로 파생시켜 나가면 된다.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면 야구공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해서는 안된다. 타석에 많이 서야 한다. 



5. 직렬 vs. 병렬    문과 vs. 이과

문송한 시대다. 아니 문과 폭망의 시대다. 직업을 얻기도 어려운 반면 퇴직도 빠르다. 기술의 발전이 곧 시대의 발전을 이끌면서 이과적 기술을 가진 사람이 대우를 받는다. 그건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문과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말하자면 문과적 일들이 병렬형 직업을 얻기가 더 쉽다. 한가지 잘하는 것이 있다면 회사를 떠나서 다른 형태로 바꾸기에는 문과의 일들이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늘고 길고 또 다채로운 직업의 시계를 경험하기 쉽다. 반면 이과는 상대적으로 직업을 얻기가 용이하고 월급도 높다. 하지만 그 기술로 회사를 떠나서 혼자서는 먹고 살기가 다소 힘들다. 회사를 나와서도 무언가를 하려면 조직적 체계와 자금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 하나만으로는 혼자 먹고 살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이과는 문과 보다 짧고 굵은 직업적 특징을 보여준다. 


무엇이 더 나은지 열등한지의 문제가 아니다. 커리어를 병렬화 시킬 원소스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금 나이가 얼마나 되었든, 어떤 일을 하고 있든지 간에 자신만이 만들어낼 소스를 가지고 어떤 음식으로 확장 시킬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지금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내가 병렬화 시킬 수 있는 나만의 비법 소스는 무엇인가?  







ⓒ Copyright 직장생활연구소 :: kickthecompany.com :: 손 성 곤

병렬, 직렬 연결은 단지 그 구조의 유사성을 활용한 예시일 뿐입니다. 

이과생분들 등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Tags : 교류, 문과, 병렬, 에디슨, 이과, 직렬, 직류, 직업,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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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회사에서의 관계, 그 미묘한 차이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3.07 08:05 / Category : 직장인 필진/직장 담론



회사에서의 관계, 그 미묘한 차이 

교류(exchange)와 교감(communion)

 

당신과 나 사이에는 ‘교류’가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이렇게 지면과 활자를 통해 만났고 비슷한 문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건, 당신과의 교류를 통해 심히 ‘교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무릅쓰고, 생각의 미묘한 차이를 이겨내고, 나는 글로, 당신은 눈으로, 서로 접촉하며 따라 움직이길 원합니다. 이미 알아차렸겠지만 ‘서로 접촉하여 따라 움직이는 느낌’을 교감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교류는 ‘물줄기가 섞여 흐름’, ‘사상이 서로 통함’이라는 뜻입니다. 교감이 ‘동행 同行’이라면 교류는 ‘동향 同向’입니다.

 

회사에서도 수많은 교류가 필요합니다내 일이지만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드뭅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그래서 회사 용어로 ‘친화력을 겸비하여 폭 넓게 교류하는’ 직원이 되어야 합니다. 흔히 그런 사람들을 ‘마당발’이라고 부르지요. 소위 ‘인맥’이 좋은 사람을 말합니다. 그들은 실력은 차치하고서라도 ‘수완’이 좋아 일을 잘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이 가진 능력은 한계가 있기에 다양한 이들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넓은 교류는 엄청난 장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교류의 한계입니다. 그 원인은 교류 자체가 아닌 교류하기 위한 방법에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상대방이 오해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정치를 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필요에 의해 관계를 형성하면 벽에 부딪히고 오래가지 못합니다상대방이 관계의 목적을 알아차리면 내가 원하는 만큼이 아닌 상대방이 허용한 만큼의 정보만 얻게 됩니다. 때로는 거절이나 외면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왕 ‘마당발’이 될 거라면 속내를 감추고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직장에서 이런 관계는 흔합니다. 흔하다 보니 메리트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필요에 의한 교류는 뭔가 부족합니다.

 

‘사무적’이라고 하면 느낌이 어떻습니까? 우리가 회사에서 교류할 때는 대부분 사무적입니다. 하지만 ‘교감’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교감은 교류와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교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요구에서 시작되지만, 교감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공감에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교감은 관계적 측면에서 일시적이고 정적인 상태라기 보다는 지속적이고 동적인 태도에 가깝습니다. 교류는 갈등을 지양하지만 교감은 갈등도 수용합니다. 이처럼 교류와 교감은 시작점 자체가 다릅니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접촉하여 따라 움직이는부대끼는 관계가 교감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교류는 목적이 달성되면 끝이 나지만 교감은 목적 이후에도 지속됩니다.

 









당신과 나의 교류는 얼마든지 멈출 수 있습니다. 페이지를 닫아버리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보다 나은 직장생활과 삶을 위해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면, 이 글에서 동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논의할 마음이 있다면 우리가 교감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합니다. 그런 교감은 우리의 관계를 보다 성숙하고 발전적으로 이끌 겁니다.

 

기획팀에서 근무할 때의 일입니다. 보통 지원부서에서 작성한 보고서는 CEO 보고 후 공지되기 전까지는 타 부서에 공유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재무 목적의 보고서를 제외한 기획서들은 사실상 다른 부서 혹은 부문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보고서 초안을 들고 다른 부서의 고수들을 찾아 의견을 물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왜 나한테 물어보냐?’는 반응이었지만 ‘어떻게 됐어?’ ‘잘 돼가?’라며 오히려 관심을 기울여주고 묻지도 않은 아이디어들을 보내주었습니다. 그것은 교감의 산물이었습니다. 그렇게 작성된 기획서들은 직원들의 반감이 적었습니다. 게다가 놀랍게도 반감과 부작용을 개선할 만한 대안들이 계속 쏟아져 나왔다는 겁니다. 교감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원하는 것을 서로 묻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저는 그 때 깨달았습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교류를 시도해온다면 ‘당신이 필요해!’라는 말입니다. 교감을 시도해온다면 ‘당신이 필요한 건 뭐야?’라고 묻는 것처럼 느껴질 겁니다. 사실 단편적인 필요나 목적은 같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지향하는 목적은은 완전히 다른 셈입니다. 교류로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면, 교감을 통해서는 서로 원하는 것을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Give & Take’라는 원초적인 물물교환의 형식에 얽매이지 맙시다. 물물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 원칙은 ‘대등한 가치’입니다. 가치의 균형이 깨지면 교류에도 금이 갑니다.

 

교감은 나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것 입니다. 결국 내 것만 중히 여기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서로 따지고 잴 일이 없습니다. 그저 묻고 답하고 토론하며 발전할 뿐입니다. 종종 겪게 되는 갈등도 결론적으로는 성장통입니다. 나의 가치가 원래보다 더 드러나 보이는 것은 교감이 선사하는 선물입니다. 함께 나눈 술잔 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진한 관계의 취함입니다.

 

서로 눈치 보며 필요에 의한 교류만 하지 맙시다. 함께 눈을 맞춰 교감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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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교감, 교류, 유승욱, 직장담론, 직장생활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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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이를품은그대 2017.03.07 11:20

    교류와 교감.. 그 미묘한 차이에서 이런 심오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니요~! 회사에서 제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교감하는 한 주가 되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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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토리 2017.03.07 13:52

      모 방송국 뉴스의 캐치프레이즈처럼
      '한 걸음 더' 깊이 생각하는 배려,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관계에 반영된다면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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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 2017.03.07 11:34

    저도 지원부서에 근무하는 직원인데, 작성해주신 보고서 초안 관련한 '교감의 산물' 사례는 저도 경험했던지라 공감가네요 :D 나의 가치가 아닌 우리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교감', 다시한번 되새기며 오늘도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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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토리 2017.03.07 13:54

      멋진 경험이었지요?^^
      그런 경험이 널리 퍼지기를.
      지원부서라면 '지원'할 수 있는 것이 뭔가에 대한 질문에서
      관계의 방향을 찾을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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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리 2017.03.08 11:54

    교감을 잘 할 수 있는 직원이 되는 것은 소중한 자산인 것 같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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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토리 2017.03.08 13:12

      맞습니다.
      당장의 수익은 아니지만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는 것처럼
      교감하는 태도는 의미 있는 자산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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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성 2017.03.09 11:07

    직장생활을 하든 자영업을 하든 사람과의 교감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목적을 이루는 쾌감과 동시에 공허함..
    또 다른 목적을 위해 또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나싶습니다
    그래도 희망적인건 그 가운데에서도 교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지 않나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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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토리 2017.03.09 15:27

      어쩌면 말씀하신 희망적인 교감들이 있기에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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