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떠난 사람들 27_ 박사, 팀장, 교수를 버리고 일인 기업이 된 사람 2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8.25 08:06 / Category : 회사를 떠나다



조직이 주는 타이틀을 버리고 홀로선 남자




▶ 중요한 질문이다얼마나 벌고 있나?

매달 일정하지는 않지만 회사에 있을 때보다는 많이 벌고 있다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렇다. 2년 넘게 1인 기업가로 활동을 하다보니 수입에 대해 여러 개의 낚시대를 드리울 수 있게 되었다단기적인 강연이나 일 년 계약의 자문으로 월급처럼 들어오는 등 다양한 수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고 있다.


 

▶ 1인 기업가로서의 고민은?

단기적 수익과 장기적 생존에 대한 균형이 가장 큰 고민이다장기적인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다예를 들어단기적으로 들어오는 강연 요청을 모두 수락하면 수익은 날 것이다이렇게 당장 내 시간을 팔아서 돈을 벌 수 있다하지만 지나치면 내가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여력은 줄어든다또 반대로 너무 장기적인 발전에만 몰두하면 당장 내일 굶어 죽을 수도 있다이 사이의 균형을 잡기가 지금도 쉽지 않다최근에는 강연은 최대한 줄이고 딥러닝이라는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꼭 필요한 공부인데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부분이어서 한 달 동안은 나를 채워가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빠른 변화는 예측이 쉽지는 않다는 점도 고민이다내가 공부하는 속도와 양보다 기술 발전이 더 빠르기 때문이다기술의 발전 추이를 잘 아는 사람일수록 최근의 빠른 기술 발전의 위력을 안다최근 어느 정부기관에서 자문이 왔다. ‘2030년 한국의 헬스케어 산업의 예측을 원했는데 나는 내 능력 밖이라고 말씀드리며 정중히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당장 5년 뒤의 예측도 어려운 시대다.

 

▶ 1인 기업은 교육이라는 카테고리를 벗어나기 힘든 것 같다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형식의 문제보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나는 지식 소매상으로 자문강연집필 등의 일을 한다이런 형태가 전문가 개인으로서 접근하기 쉬운 일이고수입과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다른 형태의 제조업유통업 분야의 1인 기업도 있을 수 있겠지만하지만 혼자서 하기에는 활동의 폭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다시 말하자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가?, 내 인생의 주도권과 자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 조직의 단점인 비효율성을 극복할 수 있는가?> 이것이 중요하다고 본다형식과 카테고리는 크게 중요치 않은 것 같다.


 

▶ 무식한 질문이다헬스케어 분야의 1인 기업가면 하얀 가운을 입고 스포이드랑 현미경을 들고 연구하는 것을 처음에는 생각했다어떤 연구를 하는 건가?

실제로 대학원생 때부터 연구소에 있을 때까지 그렇게 연구해왔다그렇게 연구하는 것은 다소 좁은 의미에서의 연구로 보통 결과물로 논문이 나온다지금 나는 논문을 쓰는 연구는 하지 않는다마치 유시민 작가가 말한 지식소매상과 같은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빠르게 변하는 기술과 산업 트렌드에 대해 공부연구한다그것을 융합해서 새로운 통찰력을 만들어내고방향을 제시하며새로운 스타트업을 육성하기도 한다이러한 것들이 내가 1인 연구소로서 하고 있는 연구 활동이다.

 


▶ 누군가가 삐딱한 시선으로 그럼 너는 직접 연구하고 생산해 내는것이 없지 않냐남이 연구한 거 짜깁기 하는거 아니냐?’라고 질문을 한다면?

그렇게 물어볼 수 있다언급했던 지식소매상이라는 일 자체가 기존에 있는 것을 융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이 중에서 내가 처음 만들어낸 지식은 엄밀히 말해서 거의 없다하지만 그것이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경계를 정하지 않고 배우고 공부한다그래서 스페셜리스트이자 제네럴리스트다미국의 어떤 교수가 연구해서 발견해 낸 것과 완전히 다른 분야의 결과물을 보고 그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내 일이다상관 없는 점들을 이어가는 것 (connecting the dots)이다인공지능과 의학을 연계하여 의료인공지능에 대해 공부를 하고웨어러블 디바이스와 UX디자인보험 산업을 연계한 새로운 사업모델의 사례를 공부하는 식이다이는 특정 조직에서 정해진 직무를 가지고 있다면 하기 어려운 역할이다새로운 것들을 함께 공부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길 위에 있다고 이해해 달라.

 

 

▶ <그렇게 나는 스스로 기업이 되었다>라는 책을 썼다소개해 달라.

회사를 떠나 1인 기업으로 두 발로 서기까지의 과정을 엮은 것이다지난 1년 반 동안 브런치에 연재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글을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 누가 이 책을 읽어야 하나?

퇴사하여 1인 기업을 준비하는 사람이제 막 1인 기업을 시작한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조금 범위를 넓히면 직장인 중에서 회사에서 이렇게 일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나?”라는 고민을 해본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겠다.

 

▶ 다른 1인 기업가 관련 책과 다른 점은 뭔가왜 이 책을 읽어봐야 하나?

내가 1인 기업으로 왜 독립했는지그런 과정에서 어떤 고민과 준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고민이 포함되어 있다나는 1인 기업이 단순히 일을 하는 방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인생을 살아가는 철학과 태도라고 생각한다책에는 개인 브랜딩이나 강연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실무적인 노하우도 담겨 있다하지만 이런 스킬에 그치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1인 기업가로서의 일하는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또한 내가 1인 기업의 철학을 만들고 독립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받은 책들도 소개했다1인 기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일인기업의 준비, 스킬 뿐 아니라 태도, 마음가짐까지 볼 수 있는 책이다. 

나도 읽어 봤다. 추천한다. 





▶ 이 책을 통해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무언가세 문장으로 요약해 달라.

1. 일은 매우 숭고한 것이다하지만 조직 속에서 남들과 똑같이 일하는 것 외에도 대안은 있다.

2. 독립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며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3. 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으므로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 책에 “본질” 이라는 단어가 꽤 많이 나온다자신이 신봉하는 하나의 가치라는 생각이 든다본인의 삶의 모토에 대해 묻고 싶다.

아주 크게 보면 나로 인해 세상 한 부분이라도 나아지면 좋겠다그러한 과정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사실 의료헬스케어 분야를 선택한 것도 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데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좀 더 범위를 좁히자면 디지털 기술과 의료의 융합을 통해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사실 이 소망은 의료와 헬스케어 분야에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외과의사는 수술을 통해서제약사 연구원이라면 신약의 개발을 통해서헬스 트레이너라면 운동 코칭을 통해서 이를 추구할 것이다나도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로서 나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 가치를 만들어내고 싶다.


 

▶ 뭔가 Well Organized된 사람이고 그런 하루를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하루의 일반적인 루틴은 어떤가?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서 9시는 되야 일어난다일어나면 세수하고 커피 한잔 집어들고 바로 일을 시작한다오후 1시 정도에 점심 먹으러 갈 때까지 계속 일한다혼자 식당에 가면 눈치 주거나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점심을 조금 늦게 먹는다점심 먹고 오면 또 논문 읽고 해외 기사 읽고 글 쓰면서 또 일한다그냥 일일이다사실 나는 일 중독자에 가깝다.

저녁 6시 정도까지 일하고저녁 먹고 운동 간다주로 주짓수나 헬스를 한다.  헬스는 15년차주짓수는 8년차다내가 저녁형 인간인 것은 주로 운동을 밤에 하기 때문이다운동 후에 새벽 2시쯤 잠자리에 든다나름대로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건강 관리도 철저하게 하려고 한다대기업과 달리 1인 기업은 안전망이 없다병가도 낼 수 없다나 자신이 기업이니내가 아프기라도 하면 회사 전체가 멈추는 것과 마찬가지다.

 


▶ 아침에 일어나 몸이 두 개로 분리 돼서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다시 합쳐지는 능력이 생겼다고 치자그렇게 10년 동안 살 수 있다면 새로 생긴 몸으로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재미있는 질문이다. 내가 한 명 더 있으면 옆에 앉혀 놓고 함께 일하고 싶다두 배로 더 공부하고 연구하니 생산성을 두 배로 높일 수 있어서 매우 좋을 것 같다지금도 공부하고 연구할 것이 너무 많아서 벅찬 탓에실제로 하루가 48시간이 되거나 잠을 자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혹은 한 명은 장기적 목표를 위해서 연구만 하고다른 한 명은 단기적 목표의 달성을 위해서 강의나 외부 활동을 하는 식으로 분업할 수도 있겠다지금 실제로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 최윤섭이라는 이름은 업계에서 어느 정도 급인가?

스스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은 어렵고 또 조심스럽다하지만 1인 기업이니 객관적으로 나를 볼 수는 있어야 한다남의 입을 빌어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대기업이든 벤처기업이든 헬스케어에 대해 검색 하다보면 결국에는 최박사님 블로그로 귀결된다’, 혹은 ‘S전자 헬스케어 사업부에 책상마다 최박사님 책이 꽂혀 있다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 불확실성이란 측면에서 개인과 기업 어느 쪽이 나을까?

쉽지 않은 질문이지만 준비된 1인 기업이라면 개인 쪽이 조금 나을 것 같다너무 빨리 변화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조직에서 특정 역할을 맡고 연간 목표를 세워놓고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하는 조직의 유연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그 측면에서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조직에 속한 개인이 가장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위험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조직 속의 개인도 1인 기업의 유연함과 민첩함을 배울 필요가 있다.

 


▶ 4차 산업이라는 말이 많이 회자된다개인적으로 그런 큰 변화는 역사적 관점에서 지나고 나서 그 후에 평가하고 명명하는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분야는 다르지만 박사님 관점에서 의견을 듣고 싶다.

개인적으로 4차산업 혁명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한국에서 정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단어의 하나라고 생각한다외국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용어이기도 하다이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정의가 조금씩 다른 것 같다다만 변화가 아주 크고 엄청난 속도로 오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지난 10년 간의 변화도 매우 컸지만앞으로 다가올 십 년 동안의 변화는 지난 10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광범위할 것이다나는 이를 쓰나미에 비유하곤 한다.


 

▶ 이런 엄청나고 빠른 변화가 35세 평범한 직장인에게 어떤 분야에서 큰 변화가 생길 거라고 생각하나?

내 분야가 아니라 정확한 답을 할 만큼 전문적이지는 않다하지만 헬스케어 분야에 국한되어 이야기한다면 인공지능이 가장 임팩트가 클 것 같다단순하고 기계적인 반복 업무는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또 사라지고 있었다인공지능이 인간 전문가들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현재 100명이 하는 일을 10명이 할 수 있게 된다면 큰 변화의 촉매가 될 것이다지금과는 인간 전문가들의 크게 역할이 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이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직이 준 타이틀을 벗고 스스로 홀로선 헬스케어 분야의 일인 기업가 최윤섭

이 글을 누르면 그의 데이터 뱅크 "최윤섭의 헬스케어 이노베이션"이 나온다.





▶ 회사를 떠나서 책을 쓰고 1인 기업이 되고 인생이 바뀌고 자유인이 된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사람들이나 그런 꿈을 쫓아 1인 기업이 되려고 하는 대학생직장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1인 기업이라는 형태는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형식은 아니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누군가에게는 조직에 남아서 일을 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관과 가치에 더 잘 맞을 수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설계하고 책임지는 자율적인 삶의 태도를 선택하려는 사람에게는 도전해볼만한 형태의 일이라고 본다이를 위해서는 전문성브랜드수익모델 등에 대해 가설을 충분히 검증한 뒤에 독립하여 1인 기업에 뛰어드는 것이 맞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가장 좋은 것은 지금 1인 기업으로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서 진짜 삶을 한번 보는 것이다. 내 책을 읽어도 좋고, 1인 기업 팟캐스트를 듣거나, 관련 모임에 나가봐도 된다. 1인 기업은 단순히 일을 하는 방식이라기 보다는삶을 살아가는 태도이자 철학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수입자유 등의 단적인 측면만 보고 독립하면 낭패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외적인 측면보다는 실제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나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 요즘 학생들은 조금 더 취업이 쉽고 돈을 벌기 쉽고 사회적 시선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직업을 택하려고 한다대학생들에게 선배로서 인생의 방향성 등에 대해서 한마디 조언을 해 준다면?

자신의 가치관이 정말로 그러하다면 그렇게 선택해도 된다그런데 그 가치관이 정말로 내가 원하고 있는 근본적인 것인지부모님이나 사회상 등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만들어지게 된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학생 때는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끊임 없이 던져야 한다이 질문에 솔직하지 않거나질문을 건너 뛰거나답 없이 사회로 나오면 결국 방황하게 된다.

 

이는 학생들 탓만 하기도 어려운 일이다요즘 취업이 너무 안 되어서 고민하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그렇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에 대한 답 없이는 힘들여 취업하더라도 사상누각인 것을 금방 알게 될 것이다통계를 보면 대기업 신입사원 중에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남들이 다 가는 길이라고 하더라도이 길이 나에게도 맞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 조직에 속한 사람으로서 일했던 것의 점수는?

상사나 함께 일하는 팀원에 따라서 달라졌던 것 같다존경할 수 있는 상사 아래에 있을 때는 80점 이상이었다인간적으로실력적으로도 존경하지 못하는 상사나 교수님 아래에 있을 때는 10점 이하였다이 때는 정말로 출근하기가 너무 싫었다전문가로서나 인간적으로 존중 받지 못하고 나의 가치를 인정받지도 못했던 것 같다.

더 큰 문제는 조직에서 내가 상사나 팀원교수를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선택 불가능성에도 오는 비본질적인 일의 폭풍 때문에 점수가 낮을 수 밖에 없다퇴사할 때 흔히 직장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상사를 떠나는 것이다.’ 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 1인 기업으로 일하는 것의 만족도를 점수로 나타낸다면?

90점 정도 주겠다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조직에서 일할 때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가장 좋은 점은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내가 쥐고 본질에 집중할 수 있다는 거다.


 

▶ 5년후 모습을 한 장의 사진처럼 그려본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5년 뒤에도 지속하고 있으면 좋겠다지금과 똑같이 공부하고 연구하고 전파하면서가치와 의미를 만들어 내고 싶다그렇게 할 수 있다면 꽤 괜찮은 인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지금 나의 가장 큰 고민이 결국 지속가능성이다.


 

▶ 마지막으로 직장생활연구소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본인 삶의 의미를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다른 사람 모두가 택한 삶이라고 해서 나도 그렇게 살 이유는 없다지도 밖에도 길은 얼마든지 있다책에서는 1인 기업을 강조했지만모두가 반드시 이런 형태의 삶을 택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내 삶의 방향성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깊이 고민한 후에 나온 결론이라면 어떤 형태로 일하든지 상관 없을 것 같다나에게는 그 답이 1인 기업이었을 뿐이다부디 자신만의 길을 찾으시고그 길을 용기 있게 걸어 가실 수 있기를 바란다.

 

 

 


 

▶    5년 후에도 지금처럼 살고 싶다는 사람은 태어나 처음이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5년후의 그림을 그리지 못하던가 혹은 막연하게 말한다아주 소수만 명확한 모습을 말한다그는 스스로 방향을 명확히 하고 주체적으로 일하는 지금이 행복한 모양이다지금 행복한 공부와 본질적인 일을 하고 있고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원하는 사람이었다또 그는 본질’, ‘의미’, ‘방향성’ 그리고 과정 중에 있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말은 사람의 가치를 드러낸다.  짧은 인터뷰에서 실마리를 찾았다면 그의 책 그렇게 나는 스스로 기업이 되었다.”를 읽어보기 바란다. 1인 기업관련 책 중에서 한 권만 고른다면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괄목할 만큼 좋고 무엇보다 진실된 책이다. 5년 후에 그를 다시 만났을 때 그가 지금처럼 일하고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직장생활연구소회사를 떠난 사람들   kickthecompany.com  인터뷰 by 손성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Tags : 1인기업가, 인터뷰, 일인기업, 직장생활연구소, 최윤섭, 퇴사한사람들, 회떠사, 회사를떠난사람들

Trackbacks 0 / Comments 0

회사를 떠난 사람들 20 _ 일하면서 배웠다. 그리고 1인 기업가가 되었다. 1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4.29 07:30 / Category : 회사를 떠나다


▶ 자기소개

저는 1970년생, 올해 마흔 일곱 살의 김용빈입니다. 개발마케팅연구소의 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아프리카와 신흥시장에서 신사업 개발과 개발협력 (쉽게 말해 원조) 사업을 만드는 일에 대한 자문, 연구, 강의, 기고를 하고 있습니다.

 

▶ 커리어를 간단히 설명해 달라.

한국외대 포르투갈어 학과 89학번이다. 군대를 학사장교로 갔는데 961월에 앙골라에 평화유지군 파견인력을 뽑는다는 국방일보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앙골라는 포르투갈어를 쓰는 국가이고, 어학연수를 못 간 나에게 무언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가수 신정환도 1진 인력으로 거기에 있어서 실제로 만났었다. 96년 일 년 동안 앙골라에서 근무를 했었다. 그 우연한 시작 이후로 나의 모든 일과 삶의 나침반이 아프리카로 향하게 되었다. 포르투갈어를 전공한 많은 사람들은 주로 브라질 일을 하는데 나는 군생활의 경험 때문인지 아프리카와 계속해서 인연이 닿았다.

 

▶ 전역 한 이후에는 어땠나?

99년에 전역 이후 다른 회사에 근무하다가 2000년 우연히 삼성물산 상사부문에서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컨츄리마케팅(country marketing)’을 한다는 내용의 신문기사를 봤다. 그걸 보고 무작정 삼성물산 홈페이지의 웹 마스터 이메일을 찾아서 무작정 메일을 보냈다.

나는 포르투갈어를 전공했고 앙골라에서 군생활도 했고 외대 경영대학원에서 “(앙골라와 남아공이 포함된) 남부아프리카 경제공동체관련 논문도 썼다. 지금 삼성물산에서 시작하려는 사업에 흥미가 있는데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하면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 메일을 보내고 2시간만에 답장이 왔다. 인사팀에서 보고를 위해서는 좀 더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으니 이력서를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아마도 사람을 찾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 후에 실무자, 임원까지 면접을 보고 2000년에 삼성물산에서 경력공채로 입사를 했다. 당시 삼성물산의 실무자 중 아프리카에 대해 깊게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 적었고 아프리카 일을 하기를 모두 꺼려했던 것 같다. 그 후 2011년까지 삼성물산에서 일한 후, GS건설로 옮겨서 3년간 더 직장생활을 하고 나서 2014년에 회사를 떠나 1인기업가로 독립했다.  

 

▶ 아프리카 관련 일은 생소하다. 어떤 일인가?

내가 몸담았던 곳은 프로젝트 사업부였다. 쉽게 말해 해외에서 수주하거나 투자할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드는 일을 하는 곳이다. 건설, 정유공장, 가스 충전소, 통신라인, 발전소 등의 인프라를 만드는 일을 주로 하는 조직이었다. 그런 사업을 개발하면서 가장 첫 번째로 사업의 모습을 그리는 일을 했다. 구두를 닦는 경우도 찍새딱새가 있다. 찍새는 상품을 물어오는 것이고 딱새는 그 일을 실제로 실행 하는 것이다. 나는 소위 아프리카의 신사업의 아이템을 물어오는 가장 최전방의 찍새였다.

 

▶ 어떤 일을 해서 어떤 성과가 있었나?

오천 헥타르 정도 되는 땅에 관계수로를 만드는 일, 연안 운송 프로젝트, 데이터센터 개설 같은 일에도 관여했다. 해외사업을 하는 사람의 능력은 지역전문성, 기능전문성, 아이템전문성으로 볼 수 있다. 언어와 통상을 전공한 나의 경우 아이템전문성이 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수많은 현장을 찾아 다니며 배웠다. 양계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이것에 대해 배우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 기본적인 책을 몇 권 읽고, 사료공장, 도계공장 등을 찾아 다니면서 고수들에게 배웠다. 아프리카 최전방에 혈혈단신 혼자 나가서 싸워야 하는데 내가 기본적인 것도 모르면 커뮤니케이션도 안되고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매번 프로젝트마다 공부를 하며 배워서 나갔다. 나는 아프리카라는 지역에 대한 전문가 베이스였기 때문에 늘 배우는 것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 본인이 계획을 세우고 행동도 하고 성과도 얻고 책임도 지는 이런 일을 회사에서 경험하기는 쉽지 않다. 회사를 떠난 지금 보면 엄청나게 소중한 경험인 것 같다.  

지금 보면 너무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하지만 회사 다닐 때는 그것이 힘들고 너무 싫었다. 처음부터 내가 기획하고 내가 실행하고 책임지고 맨땅에 헤딩해야 했기 때문이다.  스스로 배워서 스스로 일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힘들기 때문이다. 대기업 시스템 속에서 편하게 배우는 것을 보통은 원했을 것이다. 입사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더 이상 가르쳐줄 사람이 없었던 것도 힘들긴 했다. 삼성물산이 공채 출신에 대한 순혈의식이 매우 강한 곳이었다. 그런 곳에 결원 혹은 신사업 개발을 위한 충원 때문에 뽑힌 것이 아니었다. 내가 스스로 메일을 보내서 나 필요하지 않니?’라고 물어서 들어온 사람을 조금은 삐딱한 시선으로 본 것도 사실이었다. 회사를 떠난 지금 돌아보면 회사에 들어가서부터 혼자 일하는 연습을 했던 것 같다.

 

▶ 회사원일 때 본인은 어떤 사람이었나?

나는 삼성스럽거나 직장인스럽지 않은 사람이었다. 삼성은 삼성이 원하는 삼성맨’, ‘삼성다움의 가치가 있고 그것을 신입 때부터 가르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회사 다닐 때 내 별명은 영업연구직이었다. 영업을 연구하듯 한다는 뜻인데, 무언가 한번도 선례가 없던 일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었다. 선배들이 뭐 하러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냐? 시키는 일이나 잘해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선배들이 하던 것과 똑같이 해봐야 그것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금 상황에서야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나도 처음에는 매우 불안했다. 아무도 하지 않았던 일을 하는 건 위험한 일이었다. 하지만 정말 운이 좋게도 처음에 시작한 몇 개의 프로젝트에서 성공을 거뒀다. 그러니 그 다음부터는 아무도 나에게 새로운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하지 않았다. 성과가 나니까 간섭이 확 줄었다.

앙골라 양계사업을 개발할 때 일이 기억난다. 총 규모가 600억이 넘었다. 이 사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출장도 가야 하고 외부 업체를 동원해 사업성검토(FS) 보고서도 써야 했다. 하지만 회사에서 돈을 주지 않았다. “뭐 하러 아프리카에 양계사업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당신이 닭에 대해 뭘 야냐? 고작 프라이드 치킨이나 시켜 먹는 것 빼고 없지 않냐라는 얘기를 들었다. 아무리 얘기를 해도 설득이 안됐다. 그 때 마침 정부에서 주는 신사업개발 지원자금이 있었다. 입찰을 통해 1억원이 조금 넘는 자금을 마련, 컨설팅 회사와 함께 사업계획을 준비했고 결국 수주를 했다. 그렇게 성과를 회사에 보여 주니 그 이후로 아무 말도 없었다.

시작은 정말 쉽지 않았다. 아무도 해본 적이 없으니 안 된다는 Fast follower 문화가 지배하는 회사에서 회사 동의없이 신규 사업을 개발하는 것은 정말 맨땅에 헤딩이었다. 회사 일을 하면서도 회사의 지원없이 시작하는 일이 있었던 거다. 어찌 보면 나는 회사에 다니면서 혼자 창업해서 일하는 과정을 일부 경험했다고 할 수 있다.






 

▶ 회사에서 승승장구 했는데 왜 회사를 그만뒀나?

그 동안 새로운 일을 하면서 계속 배우는 즐거움으로 회사를 다닌 것 같다. 하지만 10년 정도가 되니 한계가 명확히 보였다. 또 다른 이유는 더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서 박사과정에 간다고 했을 때 극렬히 반대하는 걸 보고 정이 많이 떨어졌었다. 회사 입장에서는 계속 나를 돌려서 매출을 뽑아내야만 했다. 간단히 말해 회사에는 100억을 버는 소수가 있고 0원을 버는 다수가 있다. 0원을 보는 사람에게 50억을 벌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100억 버는 놈을 다그쳐서 150억을 벌게 하는 건 가능하다. 그래서 시간을 뺄 수는 없다는 것이 회사의 논리였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 보면 그 동안 그렇게 힘들게 회사에 돈을 벌어다 주었는데 이 정도 요청도 못 들어 주냐?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학위과정 지원요청에 대해 박사과정이 업무와 연관성이 없다는 인사팀의 회신을 듣고 정말 정이 훅 떨어져 버렸다. 일도 무언가를 채워가면서 해야 한다. 10년간 일했으니 조금 더 채우고 더 달리려는 마음을 몰라주었다. 그냥 회사는 빼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게 회사와 트러블이 있었을 때 팀장이 외국어생활관에 가라고 기회를 줬다. 세 달간 언어만 배울 수 있는 삼성의 좋은 시스템이었다. 거기에 가서 기숙사에 가서 조용히 생각을 하며 산을 바라 봤다. 서른 살에 육군에서 제대하며 한 고민은 앞으로 뭐할까?’ 정도였다. 남자가 마흔 살에 느끼는 불안과 답답함은 말로 하기 힘들다. 남자에게 마흔은 엄청나게 큰 의미다. 10년간의 회사 생활 동안 무얼 했나 하고 돌아보니 내 힘으로 한 것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 것뿐이었다. 그 때 결심을 했다. 지금 마흔인데 지금을 딛고 일어서서 현역으로 80살까지 살겠다는 다짐을 했다.

지금 돌아 보면 나는 삼성이 강요하는 그런 조직문화에 젖어 들지도 않았고 회사가 나에게 크게 강요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삼성 내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하면 내가 다른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원래부터 회사를 길게 다니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지라 규제에 크게 신경을 쓰지도 않았던 것 같다. 길들여 지지 않은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일 수도 있겠다. 

 

▶ 단지 그것만이 이유였나?

사업(프로젝트) 개발 분야에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조직의 이름을 등에 업고 간다. 상품 트레이딩과 달리 조직의 힘과 지원이 있어야만 일이 가능하고 혼자 나가서 프리 에이전트로는 일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즉 개인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그때까지 내가 해온 일과 성과가 개인이 한 일이 아니라 삼성 로고가 찍힌 명함이 한 일인 것 같았다. 냉정히 생각해서 이 성과 중 온전히 내가 만들어 낸 것은 과연 몇 % 일까 궁금해 졌다. 그 질문의 답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였다. 계속해서 회사에 있으면 그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 조직을 떠나봐야 알 수 있는 답이었다. 삼성 명함과 내가 완벽하게 분리되어 봐야 나의 역량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것도 이유 중 하나다.

 

▶ 회사와의 분리를 위해 준비를 한 것이 있다면?

공부를 했다. 삼성물산에 있을 때부터 박사학위 공부를 했다. 오랫동안 돌아다니며 현장에 부딪히며 실무를 했는데 이런 경험이 이론과 맞물려 있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체의 그림을 모르고 코끼리 다리를 만지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일하는 국제개발협력이라는 업계는 학력 인플레이션이 심한 곳이다. 거의 대부분이 명함에 PH.D. 라고 찍혀 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해서 결정한 것이 회사가 말렸던 박사학위 취득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최근 내린 결정 중에 가장 잘한 결정이었다. 공부를 하니 그간에 쌓은 내 경험의 조각들이 맞춰지며 하나의 멋진 그림이 그려지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공부를 하면서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립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 동안은 사업개발이 조직없이 개인적으로 버틸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개발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현실화 시키는데 시간과 돈이 들고 그것을 실행하고 만약 잘 돼서 성과가 나도 몇 년 후에야 현금이 Income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이 버틸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회사 안에만 있었으면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 1인 기업이다. 보통 회사에서 일한 것의 연장선으로 출간, 강의, 교육으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생각하는 1인기업가의 요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금 나에게 들어오는 강의도 조금씩 뻔해진다. 뻔해진다는 말은 일반적 (General)이고 범용적인 것을 말한다. 여러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1인기업 독립하기그리고 직장에서 어떻게 배우고 공부해야 하나?’ 이런 것이다. 불특정 다수를 위하는 것이기에 원하는 것이 비슷비슷해진다. 그렇다 보니 현재 상태만으로는 1인기업이라는 것도 한계점이 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주 수입원이 기업들의 사업개발을 돕는 자문이다. 비즈니스 모델로는 관점을 디자인하라라는 책을 쓴 박용후 씨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한가지 잘 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여러 회사나 개인의 일을 돕는 것이다. 나도 박용후씨를 보고 1인기업으로서 나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다듬었다. 해외사업개발 쪽으로 새로운 일을 하고자 하는 회사인데 중량급을 정직원을 채용하기에는 인건비 부담이 있는 중견회사에 사원~대리 월급 정도를 받으며 원하는 일을 해주는 쪽으로 일을 하고 있다. 사업 단위나 시간 단위 자문 형식의 계약도 있다. 해외사업 개발이라는 하나의 리소스를 가지고 여러 회사의 일을 해 주는 형태다

원 소스 멀티 유즈의 1인기업 모델이다. 그렇게 하면 나도 시너지가 많이 생긴다. 회사의 사업개발 업무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상대방 국가에서 생기는 대관업무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나쁜 형태는 아니라고 본다. 회사 입장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일인데 내 입장에서 보면 원래 하던 일에 하나의 일을 더 하는 것이기에 양쪽이 모두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상당기간 유지될 것 같다.

 

▶ 그럼 회사 일을 하면서 일인 기업의 일은 어떻게 준비 했나?

회사 다니면서 개인 일의 시도를 했었다. 간단한 자문이나 글을 쓰는 일을 2년동안 했었다. 어찌 보면 그것이 직장인에서 1인기업으로 가는 오버랩 기간이었다. 나는 전형적인 생계형 직장인이다.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그 이후에 1인기업으로 일이 잘 안되면 생활을 해 나가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능력이 혼자서 사회에서 먹힐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야만 했다. 돌다리를 두들겨 보는 과정은 꼭 필요했다. 연말에 계산을 해 보니 내 2개월치 월급 정도가 나왔다. 내가 집사람이나 회사도 모르게 일해서 이 정도면 아예 본업으로 뛰어 들면 6개월 정도의 월급은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최소한 굶지는 않고 살아갈 수는 있겠구나 라는 판단이 섰다. 그렇게 확인을 하고 나서 회사를 그만두고 나왔다. 준비없이 그냥 박차고 나오는 것은 매우 매우 위험하다.

 

▶ 회사를 나올 때 대기업 부장이었다. 인터뷰이 중 가장 직책이 높다. 연봉도 많았을 텐데 고정수입이 끊긴다는 두려움은 없었나?

조금은 두려움도 있었지만 나오자마자 첫 달부터 수입이 발생했다. 회사를 나오기 전에 자문계약을 하나 체결하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퇴사 전에 KOTRA 사이트의 지역전문가 칼럼란에 교수나 연구원이 쓰는 학술적인 글이 아닌, 잘 읽히고 임팩트도 있는 글을 쭉 연재 하고 있었다. 그 칼럼이 호응도 좋았고 평도 좋아서 정부의 일도 따낼 수 있었다. 마지막 출근 하는 날 정부기관에서 연구용역 계약도 받았다







- 2 편으로 이어집니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Tags : 1인기업가, 일인기업, 직장생활연구소, 퇴사, 회사를 떠난 사람들

Trackbacks 0 / Comments 0

Copyright © 직장생활연구소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