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생각_한국 패션업의 10년 후 예상 (2)

Author : 손성곤 / Date : 2014.10.07 09:08 / Category : 직장생활/패션MD, 유통바이어


2.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패션업 진출


모든 산업에서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심지어 지식에서도 그 경계는 사라지고 있다. ‘통섭’ 이라는 말이 지식을 넘어 산업에도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나이키의 경쟁사가 아디다스가 아니라 닌텐도 였고 지금은 스마트폰인 것이 현실이다패션산업의 경계도 곧 무너질 것이다쉽게 말해 패션브랜드가 모태가 아닌 회사가 패션업으로 확장하는 것이 많아진다는 것이다패션브랜드를 가진 거대 기업이 다른 업태로 확장하는 것은 종종 보아왔다하지만 다른 업태에서 출발한 회사가 패션업으로 진출하는 것을 앞으로는 더욱 많이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이미 패션에는 국가의 경계와 유통의 경계가 사라졌다. 해외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SPA 브랜드들은 이미 한국에 많이 들어왔다젊은 고객들은 병행수입 및 해외 구매 대행 혹은 직접 구매로 국가간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있다아울러 꼭 매장을 방문하거나 컴퓨터 앞에 앉지 않아도 손안에 작은 기기로 자신만의 패션을 만드는 것도 낯선 일이 아니다패션 브랜드들이 온라인오프라인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진행한지는 이미 오래 되었다그러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그저 상품을 입어보고 질감을 확인하는 곳으로 되는 기 현상도 생겼다.


브랜드도 끊임없이 변화를 꾀한다.현상에 머무르는 패션은 패션의 본질은 잊은 것이다. 

자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 하면서 다양한 이종간의 결합을 시도 하면서 이미지를 굳혀나가고 파생시켜 나간다기본 아이템과 소재 중심의 브랜드인 Uniqlo는 매년 FW 시즌만 되면 다양한 콜라보 상품을 출시한다. H&M은 이자벨마랑’, ‘마르틴 마르지엘라’, ‘알렉산더 왕’ 처럼 유명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한다자신의 브랜드의 아이텐티티를 더욱 넓혀주고 공고히 해주는 유명 브랜드와 상생의 손을 잡는다나아가 패션 뿐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 제안 까지 하는 경우도 많다일본의 무인양품 (무지)의 경우는 생활소품과 주방용품 화장품 필기구 등을 중심으로 의류 잡화까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이렇게 경계가 사라지는 패션업에서 내가 예상하는 큰 변화는 바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패션업 진출 이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범 아시아 권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졌다한류는 아시아를 넘어 미주대륙과 유럽까지 그 영향 세를 떨치고 있다이런 기업들이 패션업에 손대지 않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이미 대한민국 대표 음반기획사인 YG는 제일모직과 콜라보레이션 LVMH의 투자 등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SM이다

SM 이라는 거대 엔터업체가 패션업으로 진출하지 않을 이유는 나는 전혀 찾을 수 없다. 단지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회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넘어 브랜드를 런칭하고 유통을 만들어 낼 가능성은 거의 100%에 가깝다내가 SM 엔터그룹의 전략팀 이라면 이수만 사장에게 당연히 패션업의 진출을 제안했을 것이다. 소내시대, 동방신기, 엑소, 슈퍼주니어로 라는 최고의 아이돌 만으로도 아시아에서의 영향력과 인지도 그리고 그들이 창출해 내는 새로운 문화의 파급력은 패션업계가 해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런 그들이 단순히 패션브랜드의 광고 모델만 하는 것에 성에 찰리가 없다. 축구나 야구 선수경기의 유니폼을 팔고 옷에 사인을 해 주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이 입었던 옷과 같은 옷을 판매하고 옷에 사인을 해 주는 광경을 곧 보게 될 수도 있다.


10년 앞을 내다보고 이 글을 쓰고는 있지만 SM 엔터의 패션업 진출은 장담컨데 아주 가까운 미래가 될 것이다.  물론 일본중국을 중심으로 시작하여 패션액세서리를 음악과 비주얼과 함께 보여줄 것이고 Made in USA 혹은 Korea를 중심으로 한 퀄리티 있는 하이패션을 제시할 것이다하이패션을 근간으로 SPA의 진출 또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패션만큼 빠르고 민감한 산업도 없다그만큼 예상하기도 쉽지는 않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10년 한국 패션산업에 중국의 한국 브랜드 흡수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패션업 진출은 거의 확실하다고 나는 믿는다.


어느 업종에 종사하면서 시장을 멀리 내다보고 예측해 보는 것은 재미있고 유쾌한 경험이다현상에 생각을 갇히지 않게 해주고 늘 미래를 생각하는 영민한 시각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이 글은 100% 나의 개인적인 예상이지만 또 아는가이 글이 10년 후 아니 5년 후에 성지 글이 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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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직장생활연구소, 한국 패션산업, 한국 패션산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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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생각_한국 패션업의 10년 후 예상 (1)

Author : 손성곤 / Date : 2014.10.06 08:00 / Category : 직장생활/패션MD, 유통바이어


2013년 대한민국의 패션 산업의 매출액은 34조원이다

이를 정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0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통계에 속하지 않은 브랜드 패션 판매액 ( 5조원)과 동대문을 중심으로 한 Non 브랜드 시장규모 (10조원)를 더하면 우리나라 전체 패션시장 판매규모, 즉 수요시장은 55조원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50조가 넘는 우리의 패션시장에 향후 10년간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지 순전히 본인의 직관으로만 예상해 본다

 

1. 중국 자본의 한국 브랜드 흡수


과거 내가 12년전에 패션브랜드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한국브랜드의 벤치마킹 대상은 바로 일본 이었다. 업계에서는 일본의 패션업이 한국보다 약 10년을 앞선다고 공공연히 말했다. 내가 몸담고 있던 브랜드에서도 이미 일본의 패션 전문가를 통해서 상품, 디자인, 유통, 가격 등 모든 부분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있었다. 그의 조언을 거의 70%이상 상품 개발이나 스타일 등에 반영했다. 나는 지난해 내가 알고 있는 당시의 캐릭터 브랜드의 디자인 실장을 중국 상해의 푸동공항 에서 만났다. 그녀는 한국에서의 브랜드 디자인 실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중국의 신사캐주얼 브랜드의 컨설턴트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정확히 10년전 한국이 일본의 컨설팅을 받았고 지금은 한국이 다시 중국의 패션에 대해서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다시 말해 일본과 한국의 차이가 10, 지금의 중국과 한국의 차이 또한 거의 10년이 난다는 것을 보여준 작은 사례였다.


지금의 중국 패션업의 특징은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차지하는 브랜드의 고가존 잠식이다.


홍업 컨설팅사의 중국 10대 도시 조사에 의하면, 52%에 달하는 소비자가 중국외 의류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고, 심지어 일부 소비자는 의류에 한자나 중문 표기가 보이면 결코 사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해외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강하다. 그 이유는 중국 내에서도 중국이 세계의 의류 공장으로서 가지고 있는 인식 때문이다. 여전히 싼 가격에 집중된 상품은 OEM 방식으로 만들어 내는 이미지를 중국인 스스로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


두번째는 중가 브랜드의 빠른 성장과 소멸이다.


홍업 컨설팅사의 조사 통계에 의하면, 매년 중국 의류시장에서 대략 2,00개의 브랜드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하루에 6개의 브랜드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 이것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브랜드의 평균수명은 겨우 4시간인 것이다. 또한, 2000년부터 2005년 까지 중국 50대 의류 브랜드의 평균수명도 겨우 1.5년 정도다.


브랜드가 빨리 생기고 없어지는 이유를 하나만 뽑으라면 바로 프로세스 없이 그저 카피만 하는 관행 때문이다. 의류기업이 시장조사와 수많은 고민을 통해서 만들어낸 브랜드 중 그저 잘 팔리는 옷을 보고 따라 만드는 관행이 여전하다. 아울러 브랜드 자체의 이미지와 마케팅, 관리도 중시하지 않고 하나의 기업이 그저 많은 브랜드를 찍어내서 한 회사 내의 브랜드 간에도 차별화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중국 브랜드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해외브랜드를 사는 것이다

자국민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나라의 인지도가 나쁘지 않은 브랜드를 그대로 사는 것이 그것이다. 그 대상국 1호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중국인들에게 미용과 패션 음악에 대해서 중국에 비해 선진국으로 인식된 한국의 브랜드를 흡수하여 브랜드 컨셉을 그대로 유지하는 형태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 브랜드라는 것은 암암리에 노출 시키고 중국인 뿐아니라 한국인으로 브랜드 모델을 삼고 이미지를 만들어 성장시킬 가능성이 있다


현재 패션산업에서 계속 성장하는 개인이 되기 위해서는 브랜드와 유통의 경험 그리고 생산과 소싱 측면에서 전문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어 능력이다. 실제로 패션 업계의 헤드헌터 들은 브랜드 경험과 유통경험이 있는 사람은 많지만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부족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패션업계에서 중국어가 능통하다면 연봉이 올라가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향후 10년,  한국의 패션 산업에 해외 명품군과 세계 유수의 SPA 브랜드 들은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 

내가 예상하는 더 큰 변화는 바로 중국의 진출이다. 중국이 한국 브랜드를 수집하여 커나가는 상황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예전 한국은 일본 패션을 추종하여 그대로 따라 했다.  중국은 세계최고의 모방 전문가다. 그들은 한국 패션을 모방하는 것에서 나아가 한국 브랜드를 수집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중국이 한국 패션브랜드를 M&A하여 프로세스와 브랜드력을 안정화 시킨다면 한국이 중국의 패션산업에 따라 잡히는 날이 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시작은 한국 브랜드이지만 중국으로 넘어가는 브랜드가 속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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