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싸움(fight) vs. 갈등(conflict)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7.10 20:28 / Category : 직장인 필진/직장 담론



우리를 묻고 답하다


싸움(fight)과 갈등(conflict)

 

 


회사에서 우리는 갈등을 겪습니다. 상대방과 나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아 생기는 괴리감입니다. 생각의 다름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흔히 아는 다름을 틀림으로 인정할 때 생깁니다. 이 경우 갈등은 싸움으로 번집니다. 싸움은 갈등과는 달리 개인의 감정이 개입됩니다. 사사로운 감정이 갈등에 녹아 드는 순간 간극을 좁힐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지고 맙니다.

 

회의 때도 갈등이 생깁니다. 회의와 토론의 목적은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을 최소화하는 과정을 통해 모두가 수긍할 수 있을 만한 결론을 도출해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목적은 사라지고 과정에 집중한 나머지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느 누구도 양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주장이나 이론을 고수하고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기에 발생하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회의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이 한 때 유행했습니다. 타인의 의견을 비난하지 않고 정해진 시간 동안 무조건 결론을 내기 위한 의사결정 기법들이 소개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업무를 하다 보면 그러한 기법들은 이상적인 수준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훌륭한 기법들도 우리의 갈등 관리를 원활하게 해소해주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다 같이 모여 회의 기법을 배울 때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돌아서면 이전과 똑 같은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싸우자는 거냐! 

갈등이 증폭되면 감정 싸움이 됩니다. 그러면 갈등의 목적을 잊게 됩니다. 나중에는 왜 싸웠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실제로 벌어집니다.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고 우리는 싸움만 했습니다. 그러니 새로운 갈등은 더 두렵고 불편하기만 합니다. 결국 더 이상의 소통이 어려워지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갈등이 싸움으로 끝나는 일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이해와 존중입니다. 둘째, 양보와 배려입니다. 나와 다른 상대방을 틀렸다고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그 나름의 이유가 있고 사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그 사실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의 대화는 불가능합니다.

 

다음으로 상대방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는 양보의 미덕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는 배려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이해관계를 모두 충족하려면 협상이라는 것이 필요한데, 어느 한 쪽만의 양보와 배려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서로가 한 걸음씩 양보하고 한 걸음씩 배려하면 절충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결론은 차치하고서라도, 그러한 태도만으로도 갈등이 싸움으로 번지는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계층 간 갈등, 지역 간 갈등, 세대 간 갈등 등 수많은 갈등의 원천은 자기 주장만을 고수하는 아집 때문입니다. 자기 생각을 확고하게 갖는 것은 신념이지만 자기 생각만을 요구하는 것은 아집입니다. 신념과 아집의 경계를 허무는 것은 상대방을 갈등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저 사람과 나는 갈등 관계라고 규정하는 순간 우리는 계산을 합니다. 협상 테이블에서 승리하기 위해 머리를 굴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협상은 대립 각을 세워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닙니다. 상호 간 이전보다 조금 더 나은 상황을 조성해가기 위한 발전적인 관계의 장인 것입니다. 그러니 신념은 고수하되 아집은 버려야만 합니다. 상대방의 신념과 나의 신념을 절충하고 상대방의 아집과 나의 아집을 조율해 가는 것, 그것이 갈등의 묘미입니다. 그것은 보다 나은 한 걸음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통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싸우지 마십시오

지금 당신과 이야기하는 사람은 결국 당신처럼 더 나은 결과를 원하는 당신과 똑같은 처지의 동료입니다. 그와 싸운다고 해서 어느 누가 내 편을 들어주지도 않을 겁니다. 만약 그가 당신보다 높은 지위에 있다면 싸움의 패배자는 당신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 그가 당신보다 낮은 지위에 있다면 당신은 지위를 남용한 악덕 선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같은 목적을 가진 대등한 존재와 머리를 맞대 고민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당신은 그가 없으면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도 당신이 필요합니다. 이것 하나만 기억합시다.

 

 



지지고 볶고 싸워도

한 솥 밥 먹어야 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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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멋진 삶의 경계_ 성공 vs. 성장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5.29 13:43 / Category : 직장인 필진/직장 담론



나를 묻고 답하다

성공(success)과 성장(growth)

 

 


성공한 삶이 멋질까? 성장하는 삶이 아름다울까?

 

두 질문 모두 맞는 대답입니다. 성공한 삶이 어찌 멋지지 않으며 성장하는 삶이 어찌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성장이 필요하고 성장해야 성공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공부했던 곳은 故구본형 선생님의 제자인 정예서 선생님이 운영하신 함께성장연구소라는 단체입니다. 3단계로 구성된 과정은 저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했습니다. 1단계는 치유와 코칭의 100일 쓰기라는 주제로 100일 동안 100개의 주제어를 가지고 매일 A4 용지 한 장 정도의 글을 썻습니다. 잘 쓰지 않아도 좋으니 쏟아내라는 선생님의 주문에 거침없이 써내려 갔습니다. 그 결과 나 자신에 대해 발견하게 되는 기회를 가졌고 그 가운데 선생님의 자상한 코칭이 곁들여져 삶이 정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2단계는 인문의 숲으로 동양과 서양의 고전을 읽고 감상문과 관련된 칼럼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수 천년 전 시대를 풍미했던 현자들의 책을 읽으며 현재의 우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고전을 어떻게 읽을까라는 두려움이 들었지만 시중에는 어려운 고전을 쉽게 풀이해 놓은 책들이 많으니 여러분들도 서슴지 말고 서점에서 동양 고전과 서양 철학 책을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3단계는 책쓰기 연구원으로 자신의 주제를 가지고 직접 글을 쓰는 단계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그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 글이 아직 서툰 것은 성장하는 중인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구구절절 함께성장연구소에서의 활동을 열거한 것은 제가 그 시간 동안 성장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사실 저는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성장 없는 성공은 없다. 무턱대고 성공하면 성장할 기회도 없다. 그래서 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해야 성공이라는 열매도 달고 맛있다.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정에서 선생님의 말씀대로 징검다리처럼 중간 중간 작은 성공들이 찾아왔습니다. 그 작은 성공들은 제가 각 단계를 완수했을 때의 기쁨일 수도 있고 괜찮은 글 한 편을 썼을 때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건 그러한 작은 성공들은 앞으로 꿈꾸는 성공의 징검다리가 되는 듯합니다.

 

성공한 사람의 삶은 화려합니다. 모자람이 없어 보이고 사람들이 칭송합니다. 어딜 가나 대우를 받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말합니다. 가장 화려할 때가 가장 두렵다고. 화려함이 조명이 꺼지면 지독한 고독과 소외감이 몰려온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이 선택한 것은 성장입니다.

 









지속성장. 

많은 기업들이 "지속성장"이라는 단어를 쫒습니다. 개인도 기업도 매 순간 성장하지 않으면 성공은 단지 찰나의 것일 뿐입니다. 하나의 히트곡을 내고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가수가 되어 버립니다.  머무르는 성공은 추월 당하기 마련이고 과거의 영광으로 잊혀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성공의 순간 보다는 성장의 과정을 추구해야 합니다. 아니, 추구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성장을 유지해 가야 합니다. 성공의 순간을 연장하는 유일한 방법이 성장이듯 성공의 순간을 맞이하는 유일한 방법 또한 성장뿐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일부 신입사원들이 입사를 하면 회사의 사장이 될 거라며 포부를 내놓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시간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성장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입사하자마자 요직에 앉는 상황은 드라마에나 나오는 일입니다. 세상은 성장하는 사람들 투성이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서 내가 성장하지 않고 머물러 있다면 다른 사람의 성장과 성공을 구경하게 될 뿐입니다.

 

성공이라는 꿈은 멋집니다. 하지만 성장이라는 여정은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성장 끝에 이룬 성공이라 멋질 테고,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게 해준 성장이라 아름답다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의 연수원 입구에는 날로 새롭게라는 창업주의 메시지가 커다란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매일 같이 성장하라는 다른 표현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었습니까?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내가 될까요?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성공을 꿈꾸며 어떤 성장을 하고 있습니까? 그것을 되새기며 오늘도 성장한 자신을 칭찬하고 내일도 성장할 자신을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공은 달지만 이내 곧 쓰고

성장은 쓰지만 이내 곧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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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겨우 살아내기 위한 삶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3.30 10:13 / Category : 직장인 필진/직장 담론



삶을 묻고 답하다

생존(survival)과 영위(operating)

 

 

생존경쟁의 시대 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다른 누군가와 견주어 평가를 받고 또 상대방을 가늠합니다. 인구 감소로 상대해야 할 경쟁자의 수는 줄어든 것 같기도 한데, 오히려 경쟁의 강도는 훨씬 더 커진 것 같습니다. 내가 살기 위해 다른 누군가를 제치고 짓밟지 않으면 삶이 불가능한 것처럼 세상은 우리를 채찍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실패를 하면 올바른 경쟁에서 진 것이니 그냥 받아 들이라고 말합니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서 거론된 적자 생존이라는 말은 놀라울 정도로 진화한 우리들의 삶을 여전히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약육강식이라는 물고 뜯기는 처절함 마저 당연한 것처럼 다가옵니다.

 

네 삶의 주인공은 바로 너야.”

교과서에나 등장할 법한 문구는 이제 감흥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적자생존의 환경과 약육강식의 논리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고 믿어야 합니다. 그것은 인간이기에 품을 수 있는 유일한 자존감의 상징이며 이는 아직까지 진화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삶은 살기보다 견디기에 급급합니다. 세상은 우리가 삶을 마음껏 누리도록 내버려 두질 않습니다. 그러니 갈팡질팡할 수밖에. 추구하는 가치와 당면한 현실 사이에서 이리저리 치일 수밖에 없는 그 현실이 밉습니다.

 

 

회사에서도 살아남기바쁩니다.

살아남으려면 뭐라도 해야 하지요. 그건 나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자 내가 이 회사에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잊혀지면 끝이다. 무조건 살아남자. 지면 죽는다. 무조건 이기자.” 그러니 경쟁과 투쟁의 삶은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대안이 돼버렸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 특히 나의 존재를 위협하는 경쟁자는 걸림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를 제치고 앞서 가야만 나의 존재가 부각되고 그래야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줍니다. 그러니 삶이 팍팍해 집니다. 친구? 직장에서는 친구는 사치스러운 표현이라고 일컫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위건 아래건 서로를 경계하고 자석의 같은 극처럼 밀어내기 바쁜 곳이 직장이라며 한탄을 쏟아내기도 하지요.

 

 

안타깝습니다.

이렇듯 삶을 비집고 들어가 쟁취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게 된 것이 안타깝습니다. 지금 사는 삶은 삶이 아닌 것처럼, 새로운 삶을 학수고대합니다. 다른 사람을 밀쳐내고 그 공간을 내가 차지하고 둘레를 높은 벽으로 막아두어야 할 것 같은 세상입니다. 그러니 어떤 사람은 넓은 공간에 드러눕고 다른 어떤 사람은 발 디딜 여유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그 소유의 영역을 넓히려고 합니다. 생존하는 삶은 이렇듯 언제나 결핍의 연속이자 욕망의 대상이 될 뿐입니다.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얼까요?

산다는 건 영위한다는 겁니다. 한자어를 풀이하면 꾸려 간다는 뜻입니다. 영어로는 오퍼레이션operation, ‘운영한다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주어진 환경과 여건 속에서 개인의 삶이 살아가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살아가면 될삶을 살아남기 위해삽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내 삶의 주인 자리를 내놓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의지와 무관한 질서에 나 자신과 삶을 정렬시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이 우리를 곱게 보지 않으니 어쩔 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나의 삶을 다른 누군가의 삶과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비교는 결핍의 원천입니다.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결핍을 경험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만족을 했다 하더라도 비교의 대상은 언제나 더 만족스러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결핍을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하는데 남보다 모자라서 결핍이라고 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경쟁이 당연시됩니다. 경쟁에서 비롯된 욕심과 갈등이 삶을 퍽퍽하게 만듭니다. 나아가 자존감을 땅바닥으로 떨어 뜨립니다.

 








답은 뻔합니다. 

머리 속으로는 잘 알지요. 나는 내 삶을 살면 된다. 하지만 그게 잘 안됩니다. 더불어 불필요한 위기감을 조성하고 불 같은 경쟁에 뛰어들길 강요하는 세상의 논리가 우릴 가만히 내버려 두지도 않습니다. 사람 심리가 또 남들이 다 그러면 나만 이상한 것 아닌가 싶어 편승하게 됩니다. 요즘 유행하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입니다.

삶의 주인이 누구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봅시다. 뻔할수록 간과하기 쉽습니다. 세상이 강요하는 기준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지 마십시오. 세상이 요구하는 질서에 편승하지 마십시오. 다른 누군가를 해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모습으로 당신의 질서로 당신의 삶을 추구하십시오. 비정상의 세상은 당신을 비정상이라며 손가락질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힘은 비정상에 대항하는 비정상, 즉 우리가 선택한 삶입니다.


겨우 살아내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소중한 삶이 그래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 사실은 여러분도 저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삶을 한번 잘 살아가 봅시다. 여러분은 여러분대로 저는 저대로, 가끔은 부족하게 가끔은 넉넉하게, 삶의 출렁임을 만끽하며 살아봅시다.  조금 더 가진들 조금 더 높은들, 이 땅보다는 낮지 않으며 저 하늘보다는 높지 않습니다. 포기하고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사물의 이치가 그렇다는 겁니다.  하늘과 땅 사이, 그 광활한 시공간에서 우리는 동등합니다. 그러니 우리끼리 싸우느라 먼지 폴폴 날리지 말고 경건하고 차분하게 각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생존하는 삶은 결국 죽고

영위하는 삶은 다시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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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이를품은그대 2017.03.30 14:20 신고

    살아내지 말고.. 즐기며 영위하며 온전히 내가 주인인 삶으로 .. 사람답게 살아봐야겠습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7.04.23 18:21 신고

      나 답게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행복을 위한 기본인것 같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안에서 행복을 찾고 보여지기 보다 나를 잃지 않는것이 중요하니까요. ^^

      EDIT

  • Jenny 2017.03.30 21:43 신고

    글을 읽다 보니 나는 지금 이순간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삶에서 행복의 반대말이 불행은 아닌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24시간 동안 내가 행복 또는 불행 이라는 감정을 몇분 정도 느끼는 걸까 생각해보면 채 1시간도 안될것 같습니다.
    나머지 23시간은 행복 또는 불행이라는 단어와도 맞지 않는 상태입니다. 두 단어가 아니라면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주제와 생뚱맞는 글이지만 '삶을 묻고 답하다' 첫 줄에서 꽂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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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7.04.23 18:23 신고

      가끔은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자칫 나를 잃으면 보여지는 삶에 급급하게 되죠. 그리고 무언가를 단정짓고 예단하는 현 세태에 익숙해 지다 보면 행복 or 불행이라는 나눔의 굴레에 갇히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Jenny 님께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이 글이 좋은 글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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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ngyi 2017.04.07 20:43 신고

    스스로 넓게 생각하려는 마음가짐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을 거듭할수록 처음의 나의 업이라던가 커리어에 대한 고민은 희박해지고, 계속해서 이 작은 조직에서 아웅다웅 하면서 어떻게 살아나갈까만 고민하게 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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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7.04.23 18:26 신고

      직장인으로서의 나, 남이 원하는 바만 실행하는 나로 살아가다 보면 조직안에 매몰되어 버리기가 쉽습니다.

      Zonyi님 가끔 남산에 올라보십시요. 우리가 아웅다웅 살아가는 세사아이 작아 보일 겁니다. 그렇게 아웅다웅 속에서 멀리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봐야 합니다.

      꼭 그렇게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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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동료의 이해가 인식개선의 시작.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5.09 07:30 / Category : 직장인 필진/평생직장인


육아휴직의 사용은 법에 명시된 직장인의 권리다.  육아휴직은 현 직장에서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동일한 영유아에 대해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사업주가 거부할 수 없습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현실은 법과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다. 직장 동료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시선이 좋지 않다. 육아휴직 한 부서의 인력은 동결되지만 사람은 빠진다. 즉, 누군가는 휴직한 사람의 일까지 해야 한다. 그리고 관리자로서 인사관리를 잘못 했다고 보여질 까봐 두려워한다. 또한, 주위의 동료 시선도 좋지만은 않다. 문제가 없는 상황을 우리는 문제로 만들고 있다. 그래서 눈치를 봐야 한다.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를 타인의 시선, 동료의 시선 때문에 힘들어한다.

 

나의 아내도 현재 육아휴직 중이다. 그런 아내가 회사를 생각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동료들의 시선이라고 한다. ‘자기 혼자 잘 살아 보겠다고 육아휴직을 했네’, ‘이제 고과도 안 좋을 거고 직장인으로 커리어는 거의 끝났지 뭐.’ 이렇게 말하는 듯한 동료의 시선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회사도 사람도 달라져야 한다.

 

한국의 미래, 그리고 경쟁력으로 인구를 이야기한다. 인구가 줄어들고, 세계에서 먼저 소멸하는 나라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현실은 너무나 다르다.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가이윤 추구라고 만 한다면, 그것은 기업의 도리를 다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기업은 사회가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기업의 이윤 추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는 망각한 채 우리의 기업들에게 사회적 책임은 요원한 것 같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이 세상에 없다면? 물론 기업은 외국에서 수익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책임을 다하지 못한 기업을 외국에서, 그리고 고객들이 환영할까라는 것은 의문이다. 과연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이런 도리를 다하고 있을까? 고객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시간이 올지도 모른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금복주라는 회사는 결혼을 하는 여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했다고 한다.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고, 아이를 낳으면 육아를 해야 하기에 여성은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게 직접 퇴사를 하라고는 못하고, 모욕과 퇴사 압박을 지속적으로 해서 나가게 만든 것이다. 이 뉴스를 접하고 든 생각은 퇴사 압박을 강요했다는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궁금해 졌다. 물론 그 경영진이나 임원급에서 당연히 시켰을 것이다. 그런데 이 충실한 하수꾼들은 이렇게 크게 뉴스가 나가고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을까? 금복주 홈페이지에는 대표이사 이름으로 사과문이 올라왔다. 그리고 이 충실한 하수꾼들은 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더 이상한 충실한 하수꾼 역할을 맡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전쟁터에서 동료가 쓰러지면 군장을 나눠 매고 부축해서 함께 간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때로는 그렇지 않다. 남이 뒤쳐지거나 쓰러지면 외면하거나 그저 밟고 지나가기도 한다. 그래야 자신이 더 돋보이기 때문이다. 경쟁자적 관점에서 볼 때 직장인의 가장 큰 적은 어쩌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동료일지도 모른다. 금복주 사태에서 이렇게 퇴사를 강요하는 직원에게 다른 주위의 동료들은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 자신이 그 대상자가 아니라고 안도하거나 아니면 그저 모른척 묵인했을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자주 보는 사람은 바로 옆자리의 동료다. 그런데 같은 동료가 힘들어서 육아휴직을 사용하거나, 힘들어서 그만둔다고 하면 하는 말은 무엇일까? 물론 위로를 해주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다른데 가려나 보네.’ ‘여기에서 회사 생활은 거의 끝났다고 봐야지.’라고 말하는 동료들도 많다. 동료를 향한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따스한 시선이 여론처럼 모인다면 회사의 문화도 바뀌고, 국가에서 기업의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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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로또를 샀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4.25 07:00 / Category : 직장인 필진/평생직장인



 

 

나는 오늘도 로또를 샀다. 또 한 주를 버틸 수 있는 진통제를 맞았다. 814만분의 1의 확률, 나는 오늘도 로또를 샀다.

 

토요일 저녁, 발표되는 6개의 숫자가 나의 그것과 맞지 않을 확률은 내일 아침 해가 뜰 확률과 비슷하다. 내가 산 번호가 맞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매주 로또를 산다. 그것은 벗어나고 싶다는 진통제, 잠깐의 행복한 상상을 구입하는 것이다.

만약 당첨 되면 회사에 어떻게 알리지? 그냥 사표를 낼까? 아님 맘 편하게 스트레스 없이 그냥 좀 더 다닐까? , 돈 받으러는 어떻게 가지? 세금 때면 얼마나 받지? 그리고 뭐부터 사지? 일단 집 한 채, 그리고 차를 사야겠네. 포르쉐, 아니 람보르기니?

안타까운 얘기지만 요즘은 로또 당첨금으로 인생역전은 불가능 하다. 하지만 적어도 직장인으로서의 인생역전은 가능하다. 이 하나의 진통제 같은 꿈으로 숫자 6개를 구매한다.

 

예전 삼성전자를 다니는 직장인이 로또 1등이 당첨되었다는 뉴스를 봤다. 당첨자가 월요일에 출근을 하지 않았고 그의 퇴직금을 팀의 회식비로 사용하라는 말과 함께 회사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어찌 보면 모든 직장인 들이 바라는 유쾌, 통쾌한 모습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가장 큰 행복일 것이다.


경제적 자유와 월요일 아침 출근을 위해 일부러 눈을 뜨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반가워한다. 로또라는 희망을 통해 고통을 잊고 싶어한다. 주위 직장인들이 로또를 사고 한 말이 있다.  월요일에 출근 안 하면 로또 당첨된 줄 알아라.” 이처럼 많은 직장인들이 로또라는 숫자 6개에 희망을 걸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경제 상황은 어려운데 로또 판매 금액은 점점 늘고 있다. 일확천금과 탈출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얼마 전 친구에게 물었다. “넌 로또 1등 되면 회사 다닐 거야?” 물으니 돌아오는 대답은 알다시피왜 다녀, 미쳤어?”. 로또가 되면 바로 회사를 그만둔다고 한다. 회사는 경제적인 이유 외에는 더 이상 소속감을 느끼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은 곳이 아니다. 감정 없는 대화와 눈치 속에서 삶은 피곤하다. 상사의 눈치를 보고, 진짜 내 모습이 아닌 가짜의 모습을 연기한다. 그 연기가 싫어서 나는 로또를 샀다. 로또를 통해 어쩌면 경제적 자유를 갖게 되면 진짜 나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하고 산다.

 

로또를 사고 당첨 확률이 낮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로또는 진통제가 아니라고 했는가, 로또는 버티는 힘을 갖게 해준다. 직장 동료와도 많이 하는 이야기가 어찌되든 하루는 지나가니까, 하루를 버틴다고 한다. ~금요일을 버티고, 토요일에 허무함을 맞이한다. 그렇게 또 한 주가 지나갔다.

 

로또라는 희망으로 지금 이 시간을 피하고, 직장인들의 퇴사를 늦추고 있을지 모른다. 가끔 이 보잘것없는 6개의 숫자에 희망을 걸고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렇다고 많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쉽게 다른 희망을 만들 시간을 우리의 회사들은 허락하지 않는다.

 

싸고, 쉽게, 가볍게 구매할 수 있는 이 6개의 숫자가 만드는 희망이 직장인인 나의 가슴을 무겁게 만든다. 직장인의 가슴에 희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매일 매일 지쳐 가는 삶속에서 미래에 대한 준비와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로또 말고는 없다는 것이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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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밖 상상, 상자 안 규정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4.05 07:30 / Category : 직장인 필진/평생직장인



열거주의: 원칙적으로 모든 것을 금지, 단 예외적으로 허용가능 한 것을 표현. 대한민국

포괄주의: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것을 표기, 그리고 원칙적으로 나머지를 허용함. 미국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회사 규정도 열거주의다. 회사 규정에 표현되지 않은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비용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을 표현한다. 회사의 비용 사용을 금지하는 포괄적인 규정 아래 허용 가능한 것을 명기 한다. 그런데 이 회사의 규정이라는 것이 모호할뿐더러, 복잡한 영업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전부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분명 필요해서 사용하는 비용인데 규정의 틀 안에 갇혀서 행동을 머뭇거리게 된다. 회사 이익이 되는 일이 있다. 하지만 회사 규정에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 당연 이것은 금지되어야 하는 걸까? 예를 들어 회사와 거래하고 싶은 거래처가 있다. 그런데 그 거래처의 채널과 특수성이 규정에 없으면 거래할 수 없다. 회사의 제품을 받아서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다. 회사 매출에 기여하는 일이지만, 규정위반이다. 어찌보면 구시대적이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영업환경에서의 일도 다양한 일이 생기고 있는데 말이다.

 

물론 규정에 어긋나지만 승인 받기 위해 기안문이나 품의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런데 이게 너무 복잡하다. 규정에 없는 내용이고, 윗사람에게 설득하기가 너무 어렵다. 문서로 만들자니 거의 책 한 권이다. 너무 많은 시간이 든다. “.. 짜증나. 아예 하지 말까?” 라는 생각마저 든다. 상자 밖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하는데 상자 밖에서는 숨을 쉴 수 없게 규정이 되어 있다면? 회사에 이익이 되는 건 확실하지만 규정 때문에 결국에는 포기한다. 그리고 다음에 또 같은 일이 발생하면 그 땐 그냥 없던 일처럼 모르는 일처럼 넘긴다. 그게 편하니까. 해봐도 안되니까회사도 나도 거꾸로 간다.  







 

규정과 원칙은 일을 바르게 쉽게 하는데 필요하다. 그리고 상황에 맞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런데 회사는 규정이라는 이름으로 직장인들에게 갇힌 사고를 요구한다. 규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대부분의 큰 회사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그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게 바로 규정 (Principle)이다.

 

반면 규정은 반대로 갇힌 사고를 만든다. 규정은 사각형이다. 라인이 명확하다. 해도 되는 것, 해서는 안되는 것. 하지만 세상은 빨리 변하면서 원도 아니고 사각형도 아닌 아메바처럼 시시각각 변한다. 모든 회사는 혁신을 외친다. 겉으로만 말이다. 내부 시스템은 그대로인데 혁신을 외치는 것은 자동차에 항공기 엔진을 단 것과 같다. 항공기 엔진을 달았다면, 그에 맞게 내부 시스템도 엔진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 내부 시스템은 무엇일까? 공감과 열린 생각을 받아 들이는 문화다. 목표와 회사를 위해 이득이 된다면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공감과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 삼성그룹은 또 다른 변화를 회치며 거대 공룡기업에서 스타트업 형식으로 조직과 프로세스를 바꾸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는 긍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오랜기간 같은 방법으로 일한 사람들과 회사안에 오랫동안 쌓여 있는 기업문화가 얼마나 빨리 바뀔지는 모르겠다.

 

 

직장인들, 타 부서와 하나의 공감을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회사가 하나를 만드는 공감이 있다면 직장인들이 일을 추진하기 더 수월할 것이다. 동료를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공감이 있는 일터는 직장인들이 원하는 일터이다.

 

규정이라는 틀에 갇혀 사고의 방식과 방법까지 좁아졌다. 생각의 폭과 깊이를 정하지 않은 아이들의 대답은 가끔 나를 놀라게 만든다. 물론 나쁜 짓을 하는 것은 안 된다. 그렇지만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에 직장인의 경쟁력은 자유분방한 사고와 타인과의 공감이다. 오늘도 더 발전하고 새로울 수 있지만 규정이라는 틀에 갇혀서 같은 삶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나부터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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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쫒기는 직장인이 경계해야 할 한 가지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3.08 08:00 / Category : 직장인 필진/평생직장인



 

“야. 김대리. 빨리 해서 보내, 언제까지 붙잡고 있을 거야? 계속 쳐다본다고 뭐가 달라져?”


입사 초기에는 어떤 일이든 꼼꼼하고, 정확하게 일 처리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마음가짐은 상사의 재촉과 다그침에 점점 과거형이 되어 가고 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상사는 재촉한다. 자료를 요구한 부서는 빨리 결과물을 받아 취합해서 보고 하기를 원한다. 요구한 자료 외에도 할 일들이 많다. 루틴 하게 돌아가는 일과 늘어난 자료에 정신은 흐려진다. 생각하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일을 쳐내는 심정으로 일한다.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데이터는 없지만 눈치싸움이 시작된다. “대충 상식 선에서 다른데는 어떻게 하는지 보고 올려.” 이미 경험이 있는 선배의 애정 어린 조언이다.

 

눈치껏 욕먹지 않게 자료를 만들어 올린다. 당월 실적도 욕먹지 않는 선에서 100% 목표달성을 할 수 있다고 보고한다. 목표달성을 못한다고 올리면 또 다른 엄청난 숙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목표달성을 못하는 이유와 함께 달성을 위한 대책을 또 다시 만들어 내야 한다. 뻔하게 다음 시나리오가 예상되기에 우선은 욕먹지 않을법한 선에서 자료를 만들어 제출한다. 

 

회사에서의 일은 야근을 해도 늘 마감까지 시간이 촉박하다. 신제품 출시에 대한 반응, 기존 제품의 매출 저조 이유에 대한 분석 등 심도 있게 파고 들고 고심해야 할 자료마저도 제출시간은 터무니 없이 짧다. 이제부터 지시 받은 업무는 중요도를 떠나 시간과의 싸움이 된다. 그리고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모든 사람들과 책에서는 <중요한 일, 급한 일>로 사분면을 만들고 중요하고 급한일 먼저 하라고 말한다. 이론은 이론일 뿐이다. 실제 피튀기는 영업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급한일이 무조건 우선이다.

 




과연 이렇게 일하는 것이 맞을까?”


나도 처음부터 대충대충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이 사실을 회사는 인지하고 일을 주어야 한다. 과도한 업무를 주고, 정확한 데이터를 요구하는 것은 직장인의 삶을 죽이는 길이다. 그렇게 중요한 일이라면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한국 직장인들의 생산성이 낮다는 기사를 자주 본다. 매일 야근을 하지만 효율은 지극히 떨어지는 시간을 보내기 때문일 것이다. 차라리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주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회사의 모습일 것이다.

 

시간과 돈이 필요한 자료에 아이러니하게도 시간과 돈이 없다. 그럴싸하게 보이도록 만든 데이터, 그 데이터를 보고 경영진은 판단을 한다. 그저 사실이라고 믿고 그것을 근거로 결정을 내린다. 자료를 만든 사원은 노심초사 안절부절이다. 가라로 만든 데이터를 발각되지 않을까 말이다. 하지만 잘못된 데이터로 내린 경영진의 의사결정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나도 모르게 대충대충 그냥 일 하는 것이 개인의 습관이 된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마감을 맞춰서 대충 만들어 내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그것이 개인적인 습관이 되어 버린다. 이것이 일을 대충했을 때 개인에게 생기는 가장 좋지 않은 일이다.

 

Input = Output이다들어간 질과 양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슈퍼스타 직장인은 많지 않다. 회사의 미래는 슈퍼스타 한 명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다수의 평범한 직장인이 회사의 미래를 만든다시간과 해 낼 수 있는 일에는 명확히 한계가 있다빨리빨리대충 대충이 습관이 되게 만들지 마라그로 인한 손해는 오롯이 개인에게 쌓인다오늘도 나는 회사가 중요한 일이라고 하는 것을 중요하지 않게 처리하고 있다. 이런 회사에서의 대충 대충의 태도가 나의 개인적 습관이 되지 않도록 경계하고 노력한다. 이 글을 보는 다른 직장인들도 지시 받은 많은 업무를 어떤 태도로 처리했는지, 그것이 개인적인 삶의 태도는 어떻게 만들었는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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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박사 2016.03.09 15:51 신고

    공감하는 바입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6.03.09 22:21 신고

      이런. 발박사 님이 나타나셨군요.
      공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EDIT

    • 퓨처그래퍼 2016.03.09 23:32 신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DIT

  • 완전 공감 2016.03.09 18:03 신고

    제 일기인줄알았어요..ㅠㅠ 후

    REPLY / EDIT

    • 손성곤 2016.03.09 22:22 신고

      이런 직장인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
      특히 매일 매출을 먹고 사는 직종에는 특히나 많죠... T.T

      EDIT

    • 퓨처그래퍼 2016.03.09 23:33 신고

      네, 정말 이러지 말아야 하면서도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EDIT

  • 킬버트 2016.03.09 18:31 신고

    직장인으로서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볼 내용이네요

    잘못된 데이터로 내린 경영진의 결정보다 무서운게 대충대충 일하게 되는 습관이 생긴다는 내용에 큰 공감이 갑니다.

    이런 사소한 개인의 습관이 결국은 회사를 나아가 나라를 병들게 할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6.03.09 22:23 신고

      대충 일하게 되는게 습관이 되어 버리고 그것이 개인의 삶에도 나타나게 되면 결국 그건 자신의 손해 인것 같아요. 회사에서만 이러는 줄 알았는데 나의 일상속에서도 내가 이러구 있구나... 라고 깨닫는 순간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EDIT

    • 퓨처그래퍼 2016.03.09 23:33 신고

      습관을 만드는게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EDIT

  • ㅇㅇㅇ 2016.03.09 18:40 신고

    ㅇㅇㅇ

    REPLY / EDIT

    • 손성곤 2016.03.09 22:23 신고

      친구에게 카톡을 받은것 같은 정감어린 답글...
      감사합니다.

      EDIT

    • 퓨처그래퍼 2016.03.10 00:02 신고

      직장인으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부족한 걸 느끼면서 쓴 글인데...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DIT

  • 나니아 2016.03.10 07:11 신고

    외국의 어떤 경영자가 직원들이 일처리를 못하자 자포자기 심정으로 아주 작은 한가지 일 씩만 시키고 이것만이라도 제대로 하라고 시키니 회사 실적이 엄청 좋아졌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일을 하다보니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REPLY / EDIT

    • 손성곤 2016.03.10 14:27 신고

      너무 많은 일을 너무 짧은 시간에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원치 않게 대충대충 일을 하게 되는것 같아요.... 한국인의 피에 흐르는 습성인것 같아요.. 나니아님 말씀대로 한가지씩 제대로 하는 문화가 버릇이 되면 좋겠네요... 회사나 개인 모두에게 이익이 될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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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처그래퍼 2016.03.10 22:56 신고

      '빨리빨리' 하는 것이 최고인 시절이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빨리 보다는 조금 더 신중하고, 고민을 해야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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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와유(I&You)의 五感滿足 이야기 2016.03.10 11:19 신고

    저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명심해야겠네요.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ㅎㅎ

    REPLY / EDIT

    • 손성곤 2016.03.10 14:28 신고

      나와 너의 오감만족 이야기님.....

      감사합니다. ^^

      EDIT

    • 퓨처그래퍼 2016.03.10 22:58 신고

      같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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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어둠속 터널을 걷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6.12 08:00 / Category : 직장인 필진/벨제붑의 노래


안녕하세요, ㅇㅇㅇ 고객님이시죠? 이번 카드 연체 때문에 연락 드렸습니다.

“ㅇㅇㅇ, 사정도 알겠지만, 입장도 생각해줘. 언제까지 미룬다고 답이 나오진 않아.

……죄송합니다……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언제부터 인가 나의 아침은 모닝 음악 대신 독촉 문자와 전화로 가득 찼다. 지금이 무슨 요일 인지도 며칠 인지도 모른 그냥 멍하니 누워 있었다. 늪에 빠진 것처럼 방바닥에 등짝이 붙어 한줄기 없는 바닷속 깊은 곳으로 스멀스멀 가라앉는 같았다. 눈을 감으면 어두운 심연에 잠기는 같았고 눈을 뜨면 다시 아무런 답이 없는 현실로 돌아왔다.

나는 실패했는가? 처음에 품었던 열정과 자신감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이렇게 빈털터리 신세로 지고 마는 걸까?

연거푸 문을 두드리던 주인 아저씨의 기척이 잠잠해진 틈을 도망치듯 집을 나섰다. 찌를듯한 태양 빛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눌러 쓰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걸음도 이어졌다.


   ‘다시 일어설 있을까?


질리도록 읽었던 많은 기업가들의 자서전이 떠올랐다. 그들에게 위기는 극복의 대상이자 축복이었다. 하지만 지금 앞에 자리한 현실이 재차 내뱉는 말은 안돼였다.

그것 , 내가 하지 말라고 그만 뒀어야지, 이제 어쩌려고 이려니? 친구들은 결혼해 자식 낳고 사는데, 너는 혼자 청개구리처럼 그러더니 하는 짓이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조차 위로와 응원을 없었다. 그래, 인정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선택이었고, 잘못이었다. 그대로 망한 거다. 그래도 다시 일어설 있도록 응원 받고 싶었다. 아무리 복기를 하고 호흡을 가다듬어봐도 분한 마음이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조금씩 바닥이 뜨거워졌고, 끝에 맺힌 땀을 연거푸 닦아냈다. 날카롭게 나를 책망하던 마음 목소리는 어느 순간부터 다독이기 시작했다.





   ‘그래 잘했어, 어차피 이렇게 실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야. 이제 다시 일어설 일만 남은 거야.


해가 중천을 지나면서 그림자도 따라 늘어졌다. 시간을 어디로 걸었는지 감각이 사라질 무렵 나는 어느 터널 앞에 섰다. 쾌쾌하고 끈적한 공기가 코끝을 스치고 이내 어둠이 공기마저 삼키는 곳이었다. 어둑어둑한 터널 속으로 나는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지나는 차들의 헤드라이트를 조명 삼아 멀리 보이는 빛을 향해 걸었다. 여분의 침묵이 끝나고 드디어 출구를 만났다. 곳을 지나는 순간 입에서 말이 무심결에 흘러나왔다.


   “……터널 길다……


말과 함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걸음을 멈추고 자리에 주저앉아야 정도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지나는 차들의 소음에 울음 소리는 묻혔지만, 터널을 걸어온 시간만큼은 족히 울었던 같다.

인생에도 이런 출구가 있을까?

죽는 차라리 나은 아닐까?

내일은 어떻게 버틸까?


아무리 허공에 대고 묻고 소리쳐도 어떤 대답도 들을 없었다. 혼자 그렇게 바다 가운데서 파도를 맞으며 나뭇조각 하나만 잡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삶은 넌지시 답을 건네고, 내가 알아들을 때까지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처럼 계속 걸음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앞을 보며 걸으며, 시련을 버텨내는 것만이 지금 내가 있는 최선이었다. 이상 고민만 하지 말고 어제 보다 버텨보기로 했다. 인생의 출구를 찾을 때까지 버티고 버티기로 했다.


그로부터 달이 지났다. 나는 다행히 때의 위기를 무사히 이겨냈다. 그리고 다시 있는 발판을 마련할 여유를 찾아가고 있다. 지금도 종종 터널을 지날 때면, 볼을 타고 흐르던 눈물 자욱이 떠오른다. 아직도 인생은 컴컴 터널 속이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걷다 보면 언젠가는 눈부신 출구가 나온다고 말해주던 세상이 있기에 오늘도 힘을 내본다 인생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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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나를 제대로 바라본다는 것.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5.01 15:21 / Category : 직장인 필진/벨제붑의 노래


대학 졸업반 시절 미학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과제가 적고 출석 체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택한 수업이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꽤나 유익한 수업이었다. 수업을 통해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미술 작품들을 보면서 당시의 철학과 분위기를 느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작품에 투영하고 싶었던 것들을 유추해보는 것이 수업의 대부분이었고 색다른 자극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 지금까지 배운 수업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적는 시험을 치렀다.

나를 찾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길게 글을 적어간 기억이 난다. 많은 예술가들은 본인의 작품을 통해서 자신을 찾고자 했고, 자신의 모든 면을 캔버스 혹은 조형물로 빚어내고 만들어 것이라 생각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고 자신의 흔적을 세상에 남겼다. 이에 반해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태어나 죽을 때까지 나에 대해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다 보니, 남이 시키는, 세상이 정해주는 데로 나를 정의 내리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역시 지금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 ,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지만 쉽사리 끈을 놓치곤 한다.


새로운 직장에 취직해 다시 일을 하다, 직장 대인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진 적이 있었다. 출근만 하면 침묵으로 일관했고, 나와 껄끄럽던 사람들과 혹시라도 엮일까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며 지냈다. 그때 우연히 심리 상담, 치료를 받으며 상담사와 많은 이야기를 하며 치료를 했다. 분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이야기들과 내면에 소리가 입을 통해 나오길 차분히 설명했고 나는 조금씩 스스로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주간의 치료가 끝나고 상담사가 내린 결론은 이랬다. 당신은 예술가적 기질이 강한 사람이며 굉장히 직관적인 스타일이다. 그런데 지금처럼 남이 시키는 일만 하는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지금 굉장히 가식적인 삶을 사느라 힘든 상태인 걸로 보인다. 이렇게 계속 가다 보면 어떤 식으로든 스트레스가 쌓여 병으로 심화될 있다. 그렇기에 보다 창의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있는 일을 찾거나, 스트레스를 있는 취미생활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충격이었다. 누구보다도 회사, 조직 생활에 맞춰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내가 알고 보니 가식적인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30년이 넘도록 살아왔지만, 정작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를 모르고 지내왔던 것이다. 지금부터 에게 집중하지 않는다면 나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 슬펐다.

 

나는 나에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질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대답을 한다. 그러나 정작 대답 속에 라는 존재가 빠진 경우가 많다. 특히 어느 정도 회사 생활을 직장인들일수록 유독 그런 경우가 많다. 우리는 솔직하게 자기 자신을 마주하고 용기를 가져야 한다. 그게 설령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가지를 버려야 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회사라는 틀에 억지로 자기를 끼워 맞추고 명함이 자신이고 믿으며 사는 사람, 아침부터 퇴근 때까지 끊임없이 일에 밀려가며 꾸역꾸역 사는 사람, 퇴근 길에 멍하니 지하철에서 휴대폰만 만져대는 사람, 이런 사람이 본인이라면 회사라는 울타리에서 튕겨나가기 전에 하루 빨리 진짜 자기 자신을 찾길 바란다.

지금부터라도 나란 존재에 대해 하나씩 관찰해보는 어떨까? 본인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 , 옷은 어떻게 입는지, 그런 취향을 가지게 되었는지, 선택의 시발점을 향해 조금씩 조금씩 더듬어 가보자.


나도 이런 행동을 통해 나를 발견해 경험이 있다. 나는 어릴 적부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마다 줄곧 부모님이 개입하곤 하셨다. 때문에 내가 진짜 원하던 선택지를 버릴 밖에 없었고, 선택의 이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 받지 못했다. 그런 습관이 쌓이다 보니 지금도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마다 망설이게 되고, 대신 누군가가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를 돌아보고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삶에 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후로 내가 문제에 맞닥뜨렸을 내린 결정들이 훌륭하진 않았던 적도 있었다. 때로는 손해를 입어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후회는 휠씬 적었다. 늦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나를 조금씩 바라보는 순간을 만들어보자.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일들은 지금도 충분히 하고 있지 않은가? 소중한 당신의 인생 만이라도, 스스로의 목소리를 집중해서 들어보도록 하자.


인생의 절정기를 지나 황혼기에 접어 들어 그제서야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보호막들이 벗겨졌을 , 앙상하게 뼈만 남은 나를 만날 것인가?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살을 찌우고 노력해 제대로 나를 만날 것인가? 선택은 언제나 당신의 앞에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 이상 피하지 말자.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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