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작은 일탈_서점 산책을 떠나자

Author : 손성곤 / Date : 2013.04.17 08:0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직장인 이라면 누구나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세상과 단절되어 아무도 모르게 자신만을 위해 쉬어가는 하루를 살고 싶은 그런 욕구 말이다.  평소와 완전히 다른 하루를 살면서 느끼는 감정은 삶의 작은 쉼과 평안을 주기도 한다. 그런 작은 휴식의 충동이 생긴다면 나는 “서점산책”을 제안하고 싶다. 하루쯤 휴가를 내고 평소와 똑같이 집을 나서자. 집에 있는 누구에게도 휴가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지하철역으로 향하자. 그리고는 회사로 향하지 말고 작은 카페로 가서 커피한잔을 즐기며 색다른 하루의 시작을 준비하자. 아무도 모르게 홀로 즐겨도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서점산책은 일상을 적셔주는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
손이 가는대로 책을 마음껏 고른다.

서점에 들어간다면 그 지혜와 지식 그리고 무구한 세월 동안 켠켠히 쌓인 현인들의 보고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 부터 느껴보는 것을 권한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바닥에 난 구멍을 보고 그곳에서 들려오는 알 수 없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가 새로운 세상으로 빨려 들어가는 그런 느낌 말이다. 그리고 크게 심호흡을 하고 입구로 들어간다. 그리고 거기 부터는 발이 닫는대로 그냥 서점을 거닐면 된다. 내가 움직이는 것보다 몸이 이끄는 곳으로 간다. 그리고 발걸음이 멈추면 손이 가는대로 마음껏 책을 고른다. 책의 제목만 슬쩍 보고 골라도 좋고 우연히 신문에서 보았던 관심이 있는 신간 자기 개발서여도 좋다. 서점에서 우연히 조우한 예쁜 아가씨가 읽고 있는 책이어서 같은 책을 선택해도 상관없다. 다섯 권이든 열 권이든 책의 수는 더더욱 관계 없다. 어떠한 종류의 책이라도 전혀 관계 없이 마구 고르는 것이 좋다. 경제, 자기계발, 여행, 잡지, 미술, 역사, 평전, 종교, 소설 등 어떠한 종류에도 구애 받지 말라. 그냥 마음 가는 대로 고르면 된다.

 

2. 모아온 책을 훑어 본다.


모아온 여러권이 되더라도 놀라지는 말자. 그리고 한적한 서가의 구석에 그냥 털썩 주저 앉아 책을 쌓아놓고 뿌듯해 해도 좋다. "아, 내가 이런책을 골라왔구나, 오늘은 이런 책이 내가 땅겼나 보네" 라고 생각하며 책의 목차를 보고 관심 있는 부분을 발췌하여 읽어본다. 목차가 재미없거나 흥미가 없으면 목차는 읽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목차에서 흥미를 읽고 멈추어 서는 것은 올바른 산책의 자세가 아니다. 목차를 매력없게 만드는 출판사는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에 반드시 한 구절 이라도 끌리는 곳을 찾아 읽어 본다. 우선적으로 눈이 가는 목차에 매력적인 제목을 넣지 않은 책은 편집인의 부족함을 탓해도 좋다. 목차가 눈에 차지 않는다면 책을 들고 아무 부분이라도 펼쳐서 읽어 보자. 눈이 가는데로 읽어도 좋고 큰 챕터의 글씨만 읽어도 좋다. 눈으로 스캔을 시작하면 뇌와 심장은 이미 책을 느끼고 감성 스캔을 시작 할 것이다. 재미있거나 흥미가 있는 부분이 있어 구미가 당기는 책이라면 따로 옆으로 빼 놓아 구분을 하면 된다.

 

 

 

3. 카테고리를 정한다.

모아온 책을 발췌해서 읽거나 눈이 흘러가는 데로 활자를 따라가다 맘에 드는 책이어서 한쪽에 모아 놓은 책을 한번 보자.  다양한 장르의 책이 있기도 하지만 우연하게도 애정이 가지고 왠지 더욱 당기는 주제나 범주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왠지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시집 속에 푹 빠지고 싶다거나, 아니면 갑자기 학창시절 읽고도 이해를 하지 못해 괴로워했던 고전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던가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그곳으로 오늘의 집중 산책 장소를 정하면 된다. 오늘은 가보지 못한 곳으로 떠나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찬 날이니 "여행기"라는 장르의 미지로 세계로 떠나보면 어떨까? 모아온 책을 읽고 그 책중 관심가는 책들을 모아 놓고 나면 꼭 카테고리가 나뉘게 된다. 그럼 바로 그 곳이 오늘 당신에게 맞는 장소이다. 그곳으로 산책을 가면 된다.

4.
결정된 category의 서가에서 다시 한번 책을 선택하라.

만약 여행기로 오늘의 카테고리를 정했다면 여행 에세이 등이 모여 있는 서가로 다시 가서 1번과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여행관련 서가에서 마음이 이끄는 대로 책의 수량에 관계없이 책을 고르는 것이다. 그 이후 다시 2번의 과정인 손이 가는대로 책장을 넘기면서 읽어 나가다 보면 왠지 모르게 끌리는, 나와 궁합이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의 책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최소 2권에서 많게는 5권 이상씩 그날에 자신의 감성으로 뿌려진 그물에 걸린 수확물을 고를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그날만큼은 서점 산책에서 자신의 감정 상태에 가장 충실하고 그리고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고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5. 즐겁게 읽고 행복하게 공감한다.

 

산책의 마지막은 당연히 즐거움의 향유다. 그 동안은 나에게 맞는 산책로를 찾는 탐색의 과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산책로 끝에 있는 야외카페 앉아 햇살을 온몸으로 느끼며 커피한잔과 함께 책을 읽고 느끼고 공감하는 과정의 즐거움을 느끼면 된다. 당신에게 주어진 하루의 시간동안 서점 산책을 통해 당신의 오늘과 딱 들어 맞는 책과 조우할 수 있게 된다는 건 충분한 하루치의 행복이 되고도 남을 것이다. 

 


서점산책.


우연히 만난 작은 책 한 권의 사소하고 짧은 구절에서 누군가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보석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더욱더 가끔씩 자신에게 선물처럼 휴가를 내어 서점을 산책하는 여유로움과 행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보석을 발견할 수 있으니 말이다.


책은 세상 속으로 외출한다. 신비롭게도 이 손에서 저 손으로 여행을 하다가 이 책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때에 가 닿는다. 우주적 힘이 그러한 조류를 인도한다. 책을 만나는 것은 우주의 힘이다. 

- 에리카 종 - 


Tags : kick the company, 서점산책, 직장인 책읽기, 책 고르는법

Trackbacks 1 / Comments 6

  • 전경련 자유광장 2013.04.17 10:27 신고

    책은 여러모로 참 유용한 것 같아요. 틈틈히 챙겨읽으려고 노력해야겠어요!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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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3.04.17 20:08 신고

      틈틈히 보다 억지로 틈을내서라도 읽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저는 출퇴근시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보는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책을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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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빙화 2013.04.19 08:48 신고

    저두 책읽기를 참 좋아해요.아침에 출근하면 도덕경이나 몽테뉴 철학서같이 두꺼운 책을 펼치고 한챕터씩 읽으면서 하루를 오프닝 하죠. 일보다는 사람을 대하고 인생을 마주하는 태도를 갖추는 게 제 하루의 시작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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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3.04.19 20:52 신고

      로빙화님 혹시 보여주기 위한 독서를 하시는건 아니지요 ^^
      회사생활, 사람들에 지친 마음을 씻어 주는건 술보다는 독서를 통한 자기 반추와 올바른 태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로빙화님은 최고의 직장인이 되실 기본이 되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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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듀이트 2013.04.19 17:01 신고

    아..저는 독서좀 해야되는데..
    그게 참 힘이 드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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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3.04.19 20:54 신고

      어듀이트님.
      독서나 블로그나 똑같은것 같아요.
      뭔 말이냐구요?
      힘들어도 하루에 한장씩이라고 같은 시간에 읽겠다는 것.
      힘들어도 하루에 한 문단이라도 글을 쓰겠다는 것.
      이렇게 다짐을 해야 지속할 수 있고 계속 발전한다는 차원에서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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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

Author : 손성곤 / Date : 2012.05.03 08:41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 중에서 부실한 부분을 지우고

새로운 지식을 입력하는 메모리 같은 기능을 한다.

새로운 지식이 들어오면 기존의 지식 중에서 진부하고 오래된 것은 지워지고 그위에 새로운 지식이 덧입혀지는 것이다.

좋은 책을 읽고 새로운 사유를 만나 지식을 얻게되면 기존의 지식체계가 수정되고 풍부해 진다.

그렇게 독서를 통해 자신이 가진 지식체계를 계속 수정 발전 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책읽기는 나를 연마하는 것이다.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지식은 세분화되고 깊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남에게 배우는 공부는 넘쳐나지만 스스로 익히는 공부가 자취를 감추었다.

불멸의 고전을 남긴 선학들은 그 깨달음의 궁극은 스스로의 깊은 사유였지만,

요즘은 깊은 사유를 통한 개인의 깨달음을 말하면 답답하고 고루한 사람이 되어버리기 쉬운 세상이 되었다.

 

<관련글: 평범한 직장인 책읽기를 다시 배우다.>

 

그러기에 '통섭'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여름 나무를 뒤덮고 있는 보이지 않는 수백 개의 가지가 하나의 둥치로 합쳐진다는 사실.

각각의 현상을 합쳐서 이해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바로 통섭의 사유다.


회사에서 통섭의 근간이 되는 가장 중요한 학문은 회계와 철학이다.

돈을 벌자고 세운 회사에서 숫자를 모르고 돈의 흐름을 몰라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철학적 사유 없이는 돈만 쫒다가 회사의 본질을 잃고 사회라는 전체의

시스템을 갉아먹는 악던한 회사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욕을 먹는 회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을 탑 쌓기에 비유한다면 왜 이것을 쌓아야 하는지,

이 탑을 통해서 얻어지는 이득은 무엇인지, 이 탑이 망루인지 송신탑인지,

탑을 여기에 세우는 것이 맞는지 틀리는지 조차 모르고 헤메이게 되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어떤 팀장은 예기했다.

일을 할 때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라고,,, 그렇게 되면 어떤 일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윗사람이 디렉션을 주면 그 디렉션이 들어 있는 마이크로 칩을 나의 머리에 꽂아 넣고

그대로 프로그램을 돌려 일을 수행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 말은 현실을 잘 알고 있는데 윗사람들의 이상이 너무 동떨어져서 괴로워하는 나의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려 해 준 말이다.

그러나, 조직생활의 처음 부터 당신이 인풋과 아웃풋의 개념으로 일을 대하고 

그 일의 본질이나 목적에 대한 아무런 사유가 없다면 당신은 그냥 일기계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윗사람들의 지시만을 사유함 없이 맹목적으로 따르는 회사생활을 지속한다면

당신이 회사를 떠나는 순간 당신은 8세의 사회적 지능을 가지고 사회에 떨어진 어린아이가 되어버린다.

끊임없이 자신이 속한 비즈니스의 본질을 생각하고 나아가야 할 바를 탐구해야 한다.

그러한 사유와 탐구의 가장 손쉬우면서도 최고의 방법이 바로 독서이다.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사유의 폭을 다른 부분으로 확장하고 넓혀가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껍데기만 남아 조직이라는 안전망이 벗겨지는 순간 

사회라는 곳에서 불어오는 작은 미풍에도 견디지 못하고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리는 촛불직장인이 된다.

 

 

*이 글은 박경철 지음 "자기혁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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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손박사, 자기혁명, 직장인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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