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멋진 삶의 경계_ 성공 vs. 성장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5.29 13:43 / Category : 직장인 필진/직장 담론



나를 묻고 답하다

성공(success)과 성장(growth)

 

 


성공한 삶이 멋질까? 성장하는 삶이 아름다울까?

 

두 질문 모두 맞는 대답입니다. 성공한 삶이 어찌 멋지지 않으며 성장하는 삶이 어찌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성장이 필요하고 성장해야 성공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공부했던 곳은 故구본형 선생님의 제자인 정예서 선생님이 운영하신 함께성장연구소라는 단체입니다. 3단계로 구성된 과정은 저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했습니다. 1단계는 치유와 코칭의 100일 쓰기라는 주제로 100일 동안 100개의 주제어를 가지고 매일 A4 용지 한 장 정도의 글을 썻습니다. 잘 쓰지 않아도 좋으니 쏟아내라는 선생님의 주문에 거침없이 써내려 갔습니다. 그 결과 나 자신에 대해 발견하게 되는 기회를 가졌고 그 가운데 선생님의 자상한 코칭이 곁들여져 삶이 정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2단계는 인문의 숲으로 동양과 서양의 고전을 읽고 감상문과 관련된 칼럼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수 천년 전 시대를 풍미했던 현자들의 책을 읽으며 현재의 우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고전을 어떻게 읽을까라는 두려움이 들었지만 시중에는 어려운 고전을 쉽게 풀이해 놓은 책들이 많으니 여러분들도 서슴지 말고 서점에서 동양 고전과 서양 철학 책을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3단계는 책쓰기 연구원으로 자신의 주제를 가지고 직접 글을 쓰는 단계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그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 글이 아직 서툰 것은 성장하는 중인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구구절절 함께성장연구소에서의 활동을 열거한 것은 제가 그 시간 동안 성장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사실 저는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성장 없는 성공은 없다. 무턱대고 성공하면 성장할 기회도 없다. 그래서 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해야 성공이라는 열매도 달고 맛있다.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정에서 선생님의 말씀대로 징검다리처럼 중간 중간 작은 성공들이 찾아왔습니다. 그 작은 성공들은 제가 각 단계를 완수했을 때의 기쁨일 수도 있고 괜찮은 글 한 편을 썼을 때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건 그러한 작은 성공들은 앞으로 꿈꾸는 성공의 징검다리가 되는 듯합니다.

 

성공한 사람의 삶은 화려합니다. 모자람이 없어 보이고 사람들이 칭송합니다. 어딜 가나 대우를 받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말합니다. 가장 화려할 때가 가장 두렵다고. 화려함이 조명이 꺼지면 지독한 고독과 소외감이 몰려온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이 선택한 것은 성장입니다.

 









지속성장. 

많은 기업들이 "지속성장"이라는 단어를 쫒습니다. 개인도 기업도 매 순간 성장하지 않으면 성공은 단지 찰나의 것일 뿐입니다. 하나의 히트곡을 내고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가수가 되어 버립니다.  머무르는 성공은 추월 당하기 마련이고 과거의 영광으로 잊혀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성공의 순간 보다는 성장의 과정을 추구해야 합니다. 아니, 추구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성장을 유지해 가야 합니다. 성공의 순간을 연장하는 유일한 방법이 성장이듯 성공의 순간을 맞이하는 유일한 방법 또한 성장뿐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일부 신입사원들이 입사를 하면 회사의 사장이 될 거라며 포부를 내놓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시간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성장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입사하자마자 요직에 앉는 상황은 드라마에나 나오는 일입니다. 세상은 성장하는 사람들 투성이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서 내가 성장하지 않고 머물러 있다면 다른 사람의 성장과 성공을 구경하게 될 뿐입니다.

 

성공이라는 꿈은 멋집니다. 하지만 성장이라는 여정은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성장 끝에 이룬 성공이라 멋질 테고,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게 해준 성장이라 아름답다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의 연수원 입구에는 날로 새롭게라는 창업주의 메시지가 커다란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매일 같이 성장하라는 다른 표현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었습니까?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내가 될까요?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성공을 꿈꾸며 어떤 성장을 하고 있습니까? 그것을 되새기며 오늘도 성장한 자신을 칭찬하고 내일도 성장할 자신을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공은 달지만 이내 곧 쓰고

성장은 쓰지만 이내 곧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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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겨우 살아내기 위한 삶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3.30 10:13 / Category : 직장인 필진/직장 담론



삶을 묻고 답하다

생존(survival)과 영위(operating)

 

 

생존경쟁의 시대 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다른 누군가와 견주어 평가를 받고 또 상대방을 가늠합니다. 인구 감소로 상대해야 할 경쟁자의 수는 줄어든 것 같기도 한데, 오히려 경쟁의 강도는 훨씬 더 커진 것 같습니다. 내가 살기 위해 다른 누군가를 제치고 짓밟지 않으면 삶이 불가능한 것처럼 세상은 우리를 채찍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실패를 하면 올바른 경쟁에서 진 것이니 그냥 받아 들이라고 말합니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서 거론된 적자 생존이라는 말은 놀라울 정도로 진화한 우리들의 삶을 여전히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약육강식이라는 물고 뜯기는 처절함 마저 당연한 것처럼 다가옵니다.

 

네 삶의 주인공은 바로 너야.”

교과서에나 등장할 법한 문구는 이제 감흥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적자생존의 환경과 약육강식의 논리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고 믿어야 합니다. 그것은 인간이기에 품을 수 있는 유일한 자존감의 상징이며 이는 아직까지 진화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삶은 살기보다 견디기에 급급합니다. 세상은 우리가 삶을 마음껏 누리도록 내버려 두질 않습니다. 그러니 갈팡질팡할 수밖에. 추구하는 가치와 당면한 현실 사이에서 이리저리 치일 수밖에 없는 그 현실이 밉습니다.

 

 

회사에서도 살아남기바쁩니다.

살아남으려면 뭐라도 해야 하지요. 그건 나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자 내가 이 회사에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잊혀지면 끝이다. 무조건 살아남자. 지면 죽는다. 무조건 이기자.” 그러니 경쟁과 투쟁의 삶은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대안이 돼버렸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 특히 나의 존재를 위협하는 경쟁자는 걸림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를 제치고 앞서 가야만 나의 존재가 부각되고 그래야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줍니다. 그러니 삶이 팍팍해 집니다. 친구? 직장에서는 친구는 사치스러운 표현이라고 일컫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위건 아래건 서로를 경계하고 자석의 같은 극처럼 밀어내기 바쁜 곳이 직장이라며 한탄을 쏟아내기도 하지요.

 

 

안타깝습니다.

이렇듯 삶을 비집고 들어가 쟁취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게 된 것이 안타깝습니다. 지금 사는 삶은 삶이 아닌 것처럼, 새로운 삶을 학수고대합니다. 다른 사람을 밀쳐내고 그 공간을 내가 차지하고 둘레를 높은 벽으로 막아두어야 할 것 같은 세상입니다. 그러니 어떤 사람은 넓은 공간에 드러눕고 다른 어떤 사람은 발 디딜 여유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그 소유의 영역을 넓히려고 합니다. 생존하는 삶은 이렇듯 언제나 결핍의 연속이자 욕망의 대상이 될 뿐입니다.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얼까요?

산다는 건 영위한다는 겁니다. 한자어를 풀이하면 꾸려 간다는 뜻입니다. 영어로는 오퍼레이션operation, ‘운영한다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주어진 환경과 여건 속에서 개인의 삶이 살아가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살아가면 될삶을 살아남기 위해삽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내 삶의 주인 자리를 내놓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의지와 무관한 질서에 나 자신과 삶을 정렬시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이 우리를 곱게 보지 않으니 어쩔 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나의 삶을 다른 누군가의 삶과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비교는 결핍의 원천입니다.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결핍을 경험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만족을 했다 하더라도 비교의 대상은 언제나 더 만족스러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결핍을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하는데 남보다 모자라서 결핍이라고 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경쟁이 당연시됩니다. 경쟁에서 비롯된 욕심과 갈등이 삶을 퍽퍽하게 만듭니다. 나아가 자존감을 땅바닥으로 떨어 뜨립니다.

 








답은 뻔합니다. 

머리 속으로는 잘 알지요. 나는 내 삶을 살면 된다. 하지만 그게 잘 안됩니다. 더불어 불필요한 위기감을 조성하고 불 같은 경쟁에 뛰어들길 강요하는 세상의 논리가 우릴 가만히 내버려 두지도 않습니다. 사람 심리가 또 남들이 다 그러면 나만 이상한 것 아닌가 싶어 편승하게 됩니다. 요즘 유행하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입니다.

삶의 주인이 누구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봅시다. 뻔할수록 간과하기 쉽습니다. 세상이 강요하는 기준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지 마십시오. 세상이 요구하는 질서에 편승하지 마십시오. 다른 누군가를 해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모습으로 당신의 질서로 당신의 삶을 추구하십시오. 비정상의 세상은 당신을 비정상이라며 손가락질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힘은 비정상에 대항하는 비정상, 즉 우리가 선택한 삶입니다.


겨우 살아내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소중한 삶이 그래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 사실은 여러분도 저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삶을 한번 잘 살아가 봅시다. 여러분은 여러분대로 저는 저대로, 가끔은 부족하게 가끔은 넉넉하게, 삶의 출렁임을 만끽하며 살아봅시다.  조금 더 가진들 조금 더 높은들, 이 땅보다는 낮지 않으며 저 하늘보다는 높지 않습니다. 포기하고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사물의 이치가 그렇다는 겁니다.  하늘과 땅 사이, 그 광활한 시공간에서 우리는 동등합니다. 그러니 우리끼리 싸우느라 먼지 폴폴 날리지 말고 경건하고 차분하게 각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생존하는 삶은 결국 죽고

영위하는 삶은 다시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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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이를품은그대 2017.03.30 14:20 신고

    살아내지 말고.. 즐기며 영위하며 온전히 내가 주인인 삶으로 .. 사람답게 살아봐야겠습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7.04.23 18:21 신고

      나 답게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행복을 위한 기본인것 같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안에서 행복을 찾고 보여지기 보다 나를 잃지 않는것이 중요하니까요. ^^

      EDIT

  • Jenny 2017.03.30 21:43 신고

    글을 읽다 보니 나는 지금 이순간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삶에서 행복의 반대말이 불행은 아닌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24시간 동안 내가 행복 또는 불행 이라는 감정을 몇분 정도 느끼는 걸까 생각해보면 채 1시간도 안될것 같습니다.
    나머지 23시간은 행복 또는 불행이라는 단어와도 맞지 않는 상태입니다. 두 단어가 아니라면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주제와 생뚱맞는 글이지만 '삶을 묻고 답하다' 첫 줄에서 꽂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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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7.04.23 18:23 신고

      가끔은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자칫 나를 잃으면 보여지는 삶에 급급하게 되죠. 그리고 무언가를 단정짓고 예단하는 현 세태에 익숙해 지다 보면 행복 or 불행이라는 나눔의 굴레에 갇히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Jenny 님께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이 글이 좋은 글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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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ngyi 2017.04.07 20:43 신고

    스스로 넓게 생각하려는 마음가짐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을 거듭할수록 처음의 나의 업이라던가 커리어에 대한 고민은 희박해지고, 계속해서 이 작은 조직에서 아웅다웅 하면서 어떻게 살아나갈까만 고민하게 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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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7.04.23 18:26 신고

      직장인으로서의 나, 남이 원하는 바만 실행하는 나로 살아가다 보면 조직안에 매몰되어 버리기가 쉽습니다.

      Zonyi님 가끔 남산에 올라보십시요. 우리가 아웅다웅 살아가는 세사아이 작아 보일 겁니다. 그렇게 아웅다웅 속에서 멀리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봐야 합니다.

      꼭 그렇게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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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퇴근 후 2시간] "떠나려는 당신이 준비하는 출사표" 후기

Author : 케빈스페이시 / Date : 2016.12.06 07:30 / Category : 교육,강연,상담






퇴근 후 워크샵이 <직장인의 미래를 바꾸는 :: 퇴근 후 2시간>으로 돌아왔습니다.






6번째 퇴근 후 2시간 "떠나려는 당신이 준비하는 출사표" 모임이 지난 2일 신촌에서 있었습니다.

직장생활연구소 연구진이 꾸려진 이후 처음으로 갖는 모임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주제가 회사를 떠나려는 당신이 준비하는 출사표였던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영업에서부터 인사까지, 신입사원에서부터 20년차 직장인까지 다양한 분들이 퇴근 후 2시간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모임 당일 퇴직한 3년차 직장인의 출사표에 대해 듣는 것을 시작으로 간단한 자기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각기 다른 직무와 업종에서 종사했지만, 공통된 관심사는 크게 '다른 직장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직장생활을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었습니다. 




자기소개 이후에는 실제로 퇴사한 직장인들의 인터뷰와 관련 영상을 보며 혼자서 고민했을 때는 미쳐 고려하지 못한 여러 사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이미 직장을 옮겼지만 그게 최선인지 모르겠고, 어떤 게 자신의 방향성인지 모르겠다는 직장인들의 끝없는 고민이 쏟아졌습니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이야기가 무르익을 수록 공감대가 두텁게 형성되었습니다.^^




마음 속에 퇴사를 고민한다면, 꼭 고려해야만 하는 체크리스트들을 만들어보았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체크리스트들을 하나씩 제안하며 생각을 공유하니, 조금 더 냉정하게 자신의 상황을 되돌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각자 회사를 떠나는 데 필요한 것들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하다보니 어느덧 끝날 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퇴근 후 2시간은 어쩌면 이렇게 빠를까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참가자들이 이번 모임에 대한 피드백을 정성스레 남겨주었습니다. 





퇴근 후 2시간에 대해 기대하는 것들이 다양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던 것만큼 직장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도울 수 있는 모임의 장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겠습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에 비해 한정된 시간이 야속할 따름입니다. 많은 분들이 퇴근 후 2시간 모임의 아쉬움을 뒷풀이에서 이어갔습니다. 아무래도 더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이다 보니 훨씬 더 많은 직장인의 애환(?)이 공유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뒷풀이에서도 시간가는 줄 모르게 수다가 이어졌습니다.





직장생활의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어 즐거운 모임이었습니다. 지금도 끝없는 고민을 하고 있을 우리 직장인들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직장인들을 위해 건배~!

직생연은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다음 모임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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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떠난 사람들 15 _ 대기업을 떠나 스타트업의 자갈밭을 택하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9.30 08:00 / Category : 회사를 떠나다



▶ 자기소개

안녕하세요헬로마이코치 (https://www.hellomycoach.co.kr/) 라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 바디온의 대표 조재현 입니다.

 

▶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간략한 소개.

나의 20대는 아주 심플했다. 4수를 해서 01년도에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들어갔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KBS 비타민이라는 프로그램에 학과의 특성을 살려 운동처방사라고 뱃살 빼는 운동법을 알려주는 출연한 기억도 있다. 학교생활 4년을 마치고 2005년에 ROCT로 군생활 2년 좀 넘게 했다.대학 준비를 오래 한 것을 빼고는 남들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그리고 전역 후 2008년에 LG U+에 취업을 했다.2010년 직장인 2년차에 맨즈헬스라는 잡지의 쿨가이 컨테스트최종 7인에 선발 되기도 했다.그리고 20156월에 회사를 나왔으니 약 8년간 회사에서 일을 하고 회사를 떠났다.

 

▶ 4수까지 했던 이유가 있나? 

고등학교 1학년 때 오토바이를 탔다. 어느 날 무면허에 헬멧 미착용으로 경찰에 걸렸는데 그 날이 마침 어버이 날이었다. 결국 밤 늦은 시간에 어머니가 경찰서로 와서 나를 데려가 주셨다. 그 때 어머니의 눈물을 보았다. 그 이후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워낙 공부를 등한시 해서 현실을 직시하니 대학에 갈 점수가 아니었다. 겨우 정신 차리고 공군사관학교에 가고 싶었던 꿈을 생각했는데 그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 그 이후로 어떤 일이 있어도 나의 꿈을 나의 현재 때문에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다시 생각한 것이 체육대학 이었다. 좋아하는 운동을 하며 대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끌렸다. 하지만 수능을 거의 100일 정도 앞둔 시기에 무리한 실기 준비 탓에 허리 디스크가 생겼다. 다시 찾은 나의 목표와 꿈을 또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디스크 수술을 했다. 결국 실기 때문에 대학입학에 실패했다.

재수를 준비하면서 기왕 하는거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가기로 결심했다. 결국 재수도 실패했지만 점수나 실기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서 삼수를 결정했다. 삼수 준비한 후 원하던 곳은 아니었지만 ** 대학에 붙었다. 원 없이 놀고 6개월 정도가 지나니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서울대를 목표로 해서 3년을 보냈는데 지금 내 모습은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현실을 도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후 나에게 90일이 채 남지 않는 시점에서 다시 대학입시 공부를 시작했다. 그 동안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원하던 서울대에 합격을 했다. 어찌보면 4수를 한 이유는 항상 꿈을 포기하기만 했던 나의 청춘의 안 좋은 경험의 사슬을 내 힘으로 끊어버리고 싶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 회사에서 했던 업무는 무엇이었나?

대학을 4수까지 해서 들어가다 보니 남들보다 나이가 많았다. 빨리 사회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부모님도 그걸 바라셨다. 그래서 ROTC 2007년에 전역하고 2008년에 LG U+ 에 입사했다. 이동통신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아는 선배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익숙한 곳이라 지원하게 되었다. 2008LG U+ 본사에서 영업지원 팀에서 일을 했다. 입사했을 때 나이가 서른 이었다. 업무는 쉽게 말해 LG U+의 대리점 개설과 관련된 계약을 하는 것이었다. 좋은 장소를 골라 영업점을 오픈하고 입점, 퇴점 계약, 재계약 등을 담당했다.

업무는 적성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업무환경은 대기업답게 아주 좋았다.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 일이기에 내 돈을 하나도 쓰지 않고 회사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회사의 지원이 매우 좋았다. 또 건물주를 만나 임대차 계약도 맺는 등의 외근이 많다 보니 출퇴근이 일반 직장인에 비해 자유로운 것도 좋았다. 업무는 나와는 맞지 않았지만 대기업이라는 이름, 업무 환경 등에 있어서는 매우 좋았다.

 

▶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았다는 것은 어떤 얘기인가?

임대차 계약을 맺을 때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세부 사항이 많았고 업무의 특성상 매우 꼼꼼해야 했다. 계약서 문구, 독소조항, 부동산법 등 돈을 다루는 계약일 이다 보니 개인적인 성격과 100% 맞지는 않았던 것 같다. 서류 작업도 많았다.지금 생각해 보니 차라리 직접 영업을 하는 것이 더 적성에 맞았을 것 같다.

 

▶ 회사에서 어떤 사람이었는지 한마디로 말한다면?

최종적인 모습은 한마디로 굉장히 수동적인 회사원이었다. 미친듯이 열심히 일해서 팀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적도 있다. 하지만 결과가 칭찬이나 인정이기 보다 보다는 시기와 견제로 나타났기 때문에 그냥 수동적이 되었던 것 같다. 일을 열심히 하고 성과를 내도 견제를 하고 정치에 빠트리려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수동적이 되는 것을 내가 선택한 것 같다.


▶ 인터뷰를 하고 있지만 수동적이란 말이 연상되지 않는다. 왜 수동적인 직장인을 선택했나?

체육교육과 이기는 했지만 입사 후 서울대라는 말이 늘 따라다녔다. 일을 잘 못하면 서울대가 그것도 못해라는 말이 늘 들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농담이겠거니 했지만 이런 말들이 계속 되다 보니 나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 주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담당 지역이 부산이어서 매주 월요일 새벽 운전해서 내려가서 금요일 밤에 올라오는 생활을 일년을 했다. 6개월 동안은 시간이 아까워서 하루에 한끼만 먹고 일만 했었다. 수치로 나오는 약 70% 정도의 정량적인 평가와 팀장평가 30% 정도의 정성적인 평가가 함께 이루어 졌기 때문이었다. 미친듯이 일만해서 정량적인 부분에서는 최고의 평가를 받아도 정성적인 부분은 최저였다. 이유는 하나, 내가 막내라는 것 때문이었다. 오래 일한 사람, 승진 앞둔 사람, 가정이 있는 사람 들에게 정성적인 좋은 평가가 돌아갔다. 평가에 따라 인센티브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기업이 그런 것 같다. 일은 정말 열심히 했는데 자꾸 평가가 뒤로 밀리니 더 오기가 생겼다. 정량적인 부분에서 30%의 정성적인 평가를 압도할 만큼의 실적을 내 보기로 했다. 예전에 추성훈이 재일교포라는 핸디캡 때문에 판정에서 번번히 지면서 그럼 아예 아무 말 못하도록 한판승으로 게임을 끝내야겠다.’ 라는 인터뷰 내용이 떠올랐다. 결국 더 열심히 일을 해서 일등 성과를 냈다. 나는 내심 역시 대단해, 열심히 하더니 잘됐네라는 말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나에게 돌아온 말의 대부분은 오바 하지마라는 말이었다.

못하면 못한다고, 잘하면 잘한다고 뭐라하니 일할 의욕이 싹 사라졌다. 일에 대한 욕구가 완전히 롤러코스터 떨어지듯이 뚝 떨어졌다. 그 이후 너무 잘하지도 못하지도 말고 중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자고 생각했다. 일할 의욕을 대가로 헌납하고 조직의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아 씁쓸했다. 20156월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아직 어머니는 내가 회사를 그만둔 것은 모른다. 아마도 회사 일을 하면서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실 거다.



 




▶ 회사를 그만두게 된 사건이나 계기는 없었나? 왜 회사를 떠났나?

5년이 지나면 옆자리 과장이 될 것이고 10년이 넘으면 그 옆에 차장 자리로 갈 것이다. 근무 여건은 좋은 회사 였지만, 내가 원하는 일은 아니었다.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첫째 이유다.

또 지금은 100세 시대다. 지금의 어린 친구들은 그 이상 오래 살 수도 있다.회사 생활을 할 만큼 한다 해도 나머지 50년은 회사를 떠나서 살아야 한다는 거다. 절반은 회사에서 살고 나머지 절반을 의미없이 생계를 위해 살아야 하는 모습이 싫었다. 내가 생각하는 내 일을 하고 싶었던 것이 두 번째 이유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한다고 해서 그 길이 반드시 올바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학 때 체대입시학원을 운영하면서 나와는 사업이 맞겠다라고 생각한 것도 이유가 되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계속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 왜 본인이 옆자리의 사람처럼 될 것이라고 단정했는가? 다른 행동 다른 노력을 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나?

물론 내가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고 더 창의적인 생각으로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대기업에서는 제약이 너무 많다.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싶다고, 이 부서에 가고 싶다고 해서 그 일을 하기는 쉽지 않다. 회사의 인사는 개인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회사의 이익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대기업에서 하나의 부품이지 엔진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대기업이라는 틀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옆자리의 선배처럼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다.

 

▶ 그럼 그 옆자리의 사람이 왜 그렇게 사는지 한번 속 깊게 얘기해 본적은 없는가?

물론 형님처럼 생각하고 친하게 지내는 과장님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 분도 2~3년차 때 회사를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행동 없이 시간은 흘렀고 주위 몇몇은 자신의 일을 하거나 창업을 하는 경우도 봤지만 잘 되지 않았던 것 것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상황에 안도했고 안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행동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게 되고 도전할 용기가 한번 접히고, 아기까지 생기면 완전히 꿈을 접었다고 했다. 생활을 위해 당장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과 책임질 것들이 많아지면서 꿈이라는 것을 스스로 포기 했다고 했다. 그렇게 되기 싫었다.

 

▶ 회사를 다니면서 기획하고 PT 트레이너 영업하고 사이트 개설까지 했다. 물론 지금의 서비스를 위한 팀 빌딩까지 했다. 거의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회사를 나온건데 회사를 다니면서 어떻게 이렇게 까지 준비를 했나?

방법은 딱 하나다. 잠을 줄이면 된다. 원하는 것을 다 하고 다 누리면서 회사일 창업 일을 할 수는 없었다. 준비 할 시간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즐기는 시간을 포기하고 잠을 줄이는 것이었다. 2년 동안 스텔스 모드로 사업에 대한 모든 준비를 했다. 보통 하루 일과는 오전에 회사 업무를 집중해서 하고 낮에는 회사업무를 하면서 틈틈이 사업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 퇴근 후에는 사업하는 사무실로 이동하여 팀원들과 그 동안 업무 진행된 내용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물론 팀원이 퇴근 후에도 사업계획서 등 개인 업무를 하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다. 당연히 잠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사업초기 팀 빌딩부터 채용, 재무, 정부지원사업 지원, 서비스 기획, 전략, 서비스 기능, 개발 미팅, 마케팅 계획 등을 거의 모든 것을 준비하느라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 같다.

 

▶ 회사일을 하면서 퇴사를 준비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

사업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문제였다. 그로 인해서 원활하고 빠르게 커뮤니케이션을 못한 것이 힘들었다. 완전히 신규 사업이기 때문에 만나야 할 사람이 너무 많았다. 주고 낮 시간에 만나야 하는데 낮에 회사업무를 해야 하니 미팅시간을 잡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오전, 오후에는 주로 회사업무와 외부 미팅이 많아서 우리 팀원과의 업무, 회의, 의사결정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많은 제한이 있었다. 시간이 있었다면 더 빨리 준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 점이 힘들고 아쉬웠다.

 

▶ 그래도 이렇게 준비하는건 대단한 일인것 같다. 비결을 좀 더 알려달라.

앞서 말한 것처럼 회사 일을 정말 내 일처럼 미친듯이 열심히 해도 성취감이 적었다. 하지만 이 일은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고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회사에서 남을 위해 일했으면 지금은 온전히 나를 위해서 일한다. 그러기 위해서 회사를 나온 거다. 내일을 한다는 희열이 잠을 줄여 주었다. 만약 남의 일이었다면 그러지 못했을 거다. 정주영 회장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회사에 가는 것이 기다려 졌다는 말, 내 일을 하면서 실감하고 있다. 열정은 강요한다고 동기부여 강연가의 강연을 듣는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다니면서도 이놈의 회사 때려 치고 내 일을 해야지라고 생각만 하지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다. 우리 모두는 성공의 법칙을 이미 알고 있다. 워낙 많은 책에서 지겨울 정도로 반복하고 있지 않나. 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극소수이기에 성공자는 적다. 계속 월급은 나오기에 절박해지지 않는다. 길게 말했는데 결국은 제대로 된 내일을 하겠다는 절박함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다.

  

▶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할 때 에피소드 같은건 없었나?

퇴사 전에 ‘Be Global’이라는 스타트업 관련 행사에 부스를 만들어 참여했다. 그 후 여러 곳에서 관심을 표했는데 그 중 LG U+의 헬스관련 신사업 팀 에서도 연락이 왔었다. 행사책자에 회사에서 준 업무용 핸드폰으로 내 번호를 적었으면 내가 유플러스에 다닌다는 것을 아마 알았을 것이다.유플러스는 모두 핸드폰 가운데 자리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내 개인 폰 번호를 적어 놓은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본사에서도 딱 한층 떨어진 곳에 위치한 팀이었다. 그래서 회사 밖 조금 떨어진 곳으로 약속을 잡고 미팅 후 빙 돌아서 다시 회사로 돌아와 근무했던 기억이 있다. 어찌 보면 식은땀 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였다.

 

▶ 스타트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이었나?

팀 빌딩. 즉 사람을 찾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같이 일할 의욕이 있고 뜻이 맞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처음에는 잡코리아 같은 구인 사이트에 올려서 사람을 구했다. 마침 피트니스 쪽 일을 했었고 영업기획, 서비스 기획, 영업도 했었던 이력서가 너무 빵빵한 사람을 채용했다. 힘들었지만 Pay도 꽤 괜찮게 주었다. 결론만 말하면 한달 동안 한 건의 계약을 채결했다. 혹시나 해서 알아보니 영업용 카드도 자기 마음대로 사용했고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이력서만 폼 났고 허울뿐인 사람이었던 거다. 그 후에는 지인의 소개로 사람을 찾았다. 아무래도 아는 사람을 소개해 주다 보니 어느 정도는 인성이 필터링이 되어 있으니 조금 나았던 것 같다. 지금 함께 하는 팀원 중 절반은 지인 소개를 받아 알게 되어 일년이상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개발자를 찾는 과정에서도 애를 많이 먹었다. 외주개발을 하면서 사기를 두 번이나 당했다. 이런 일은 스타트업 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이다. 나의 Background가 개발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스타트업에 많은 사람들이 뛰어 들면서 그런 사람들의 돈을 노리는 나쁜 사람들도 많다. 그 이후 제대로 된 외주 업체를 만나기 위해 30군데 정도 미팅을 했다. 그러다 보니 개발 용어나 관련 내용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미팅했던 곳에서 가장 괜찮고 코드도 잘 맞고 회사와 가까워 미팅 하기도 용이한 곳을 찾았다. 업체 선정만 3개월이나 걸렸다. 우리 같은 스타트업에는 풀스택의 개발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개발자는 통상 30대 중, 후반이고 대부분 부양해야 할 가정이 있거나 연봉이 높다. 그러다 보니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할 수 없는 초기 스타트업은 개발자를 구하기가 더욱 어렵다. 스타트업에서 개발을 외주로 하지 말라는 말이 불문율처럼 있다. 하지만 사람을 구할 수 없어 부득이 하게 가장 이해도가 높은 곳에 어쩔 수 없이 외주를 주었다. 그래도 외주업체와 코드를 맞추는 일은 어려웠다. A를 요청하면 A’가 아니라 C의 결과가 나오는 일이 다반사 였다. 매주 미팅을 하면서 고치고 수정하면서 우리의 의도대로 사이트를 만들어 나갔다. 운이 좋게 외주업체가 어려워지면서 개발자들을 구조조정을 했는데 우리 사이트를 개발한 개발자도 나오게 되어 자연스럽게 우리 회사로 영입하게 되었다. 본의 아니게 사이트 자체 개발을 됐다.

스타트업 대표의 일 중 중요한 부분이 사람을 구하고 뛰어다니며 투자요청을 하는 등의 외부일과 눈에 뛰지 않는 잡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더 많이 뛰어다니고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려야 얻게 되는 것이 있는 것 같다.


▶ 준비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물론이다. 지속적으로 비용이 필요했기에 계속 회사 일을 하면서 준비를 했다. 솔직히 지금도 빚이 꽤 있다. 대기업 직장인 연봉보다 많은 빛이 있다. 보통 계획한 비용보다 2배 정도 더 드는 것 같다. 하지만 스타트업을 하면서 리스크를 두려워한다면 평생 시작조차 못할거라고 생각했다. 그 또한 리더가 감당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 회사를 떠나면서 수 많은 공포감에 휩싸인다. 회사, 대기업이 주는 네임벨류, 다달이 꽂히는 월급그런 것들을 모두 떠나 보내면서 드는 감정은 공포감에 가깝다. 본인은 어떤 느낌이었나?

나도 마찬가지였다. 2년간 회사 일을 하면서 준비를 했고 서비스 런칭 날짜를 정해 놓고 회사에 퇴사를 한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 이었다. 그렇지만 팀장에게 퇴사 통보를 하기까지 수백 번의 망설임이 있었다. 나는 이미 팀원들 서비스, 웹사이트까지 준비를 다 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떠난다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하물며 준비 없이 떠나는 사람은 어떻겠는가? 스타트업은 주로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불안정하고 많은 위험이 도사리는 정글과도 같다. 안정된 푸른 잔디밭에서 뛰놀다가 신발을 벗고 스스로 맨발로 정글을 걸어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두려웠다. 그것은 회사를 떠나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인 것 같다. 그 두려움은 본능적인 두려움 같다.

하지만 현재에 대한 불안감 보다 미래에 더 큰 불안감이 더 컸기에 용기를 내서 팀장에게 걸어가서 퇴사하겠다는 말을 꺼냈다. 




 



▶ 회사에서 직원으로 있을 때와 지금 스타트업의 대표로 일하는 것. 차이가 매우 클 것 같다. 어떤 느낌인가?

이렇게 말하고 싶다. 직원은 대표의 마음을 알기 어렵다. 마치 고등학교 때 대학교 생활을 모르는 것과 같다. 아무리 선배가 와서 대학생활은 이렇다.’라고 말해주어도 감조차 잡기 어렵다. 세상에는 말로 아무리 들어도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직원과 사장도 그런 것 같다. 가끔 스타트업 대표끼리 얘기를 하면 사람관리를 가장 힘들어 한다. 절박한 것은 대표뿐이고 대표의 생각을 얘기하면 그냥 흘려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생각, 자기경험,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만 남을 평가한다. 솔직히 스타트업은 직원을 고용하면 그 수준이 낮은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대표로서 나의 기대치가 높다고 해서 직원들을 닥달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는 개인의 성향과 특징을 인정하고 성장시키면서 가야 하는게 맞다고 본다.


▶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나?

처음에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구현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어떤 스타트업이 나오고 나서 , 나도 저거 생각한 건데..’ 라고 생각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그렇게 실행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팀이다. 목표와 가치를 공유하고 한곳을 향해 같이 뛰어갈 팀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모든 스타트업 책이나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내가 직접 겪어보니 100% 맞는 말이었다.

 

▶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과 내가 꿈꾸는 일이 완전히 다른 경우도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딱 한마디로 짧게 말해 주고 싶다. “인생은 한번이다.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 헬로마이코치 (hellomycoach.co.kr) 라는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 달라.

실력 있고 검증된 퍼스널 트레이너와 PT를 받기 원하는 고객을 매칭 시켜주는 O2O 플랫폼이다. 고객의 Pain Point는 심플하다. 어떤 퍼스널 트레이너가 능력이 있는지 정보가 없고, 비용도 투명하지 않다. 방문하면 얘기해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강사들간의 실력차이도 크다.피트니스 센터가 갑자기 폐업하는 경우도 있어서 먹튀, 환불 거부 등의 문제도 크다.이런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해 주는 서비스가 헬로마이코치다.

등록된 코치들은 경력과 실력이 검증된 사람들이다. 퍼스널 트레이너 분야는 국가 자격증은 9개인데 반해 민간 자격증은 거의 800개가 된다. 일반인들이 찌라시에 나와있는 자격사항을 보고 그 트레이너가 제대로 된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보면 된다.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얼굴이 좀 잘생기고 몸만 좋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 현재의 실상이다. 마트에서 콩나물을 사도 이것저것 비교해 보고 사는데 퍼스널 트레이너는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자격자도 이 일을 하는 경우도 많다. PT 받고 싶어서 집 앞 센터에 가면 나의 코치 수준은 복불복으로 정해지는 거다. 그래서 헬로마이코치의 서비스가 더더욱 필요하다. , 비용에 관한 문제는 에스크로 서비스로 해결하고 있다. 10회권을 끊고 5회만 했다면 5번의 비용만 센터에 헬로마이코치에서 지불한다. 만약 환불을 원하면 헬로마이코치가 직접 환불해 준다. 당연히 할인도 받고 안전하게 결제하고 환불에 대한 걱정을 붙들어 매도 된다. 운동방법, 식단 이런거 모르겠고, 그냥 원하는 몸매를 겅강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은 헬로마이코치를 찾아오면 된다. 전문가에게 맞기면 된다. 내가 대표로서 자신한다.

 

▶ 스타트업을 하고서 수익은 어떤가?

20159월 초 현재 서비스 런칭한지 2달 밖에 안되었다. 큰 매출과 수익은 아니지만 매출과 수익은 발생하고 있다. 퍼스널 트레이닝의 시장규모는 1조정도 되고 이 서비스가 피트니스 분야에 소프트랜딩하게 되면 수직적, 수평적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트레이닝 의류, 먹거리, 용품으로 확장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3대 전단지 비즈니스가 있다. 음식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에서 하고 있고 부동산은 직방, 다방에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피트니스 쪽은 40년 동안 전단지, 현수막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피트니스 쪽에서 대표 O2O선점하면 수익의 확장은 매우 클 것이다.

올해 안에 외부 투자가 진행 될 것이다. 투자를 받게 된다면 더 공격적인 실행이 가능할 것이다. 2106년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 자기 돈으로 하는 스타트업은 아주 드물 것이다. 스타트업은 J Curve를 그리며 드라마틱 하게 매출이 늘기에 스타트업이다. 초반에 비용에 대한 리스크는 모든 스타트업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스타트업이 작년부터 엄청나게 붐(Boom)인 것 같다. 어떤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창업과 스타트업은 전세계적인 트랜드 라고 보는 것이 맞다. 스타트업은 앞으로 대기업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경제 이끌어갈 큰 한 축이 될 것이다. 국가에서도 창업을 지원하는 이유는 미래의 먹거리 개발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 이라는것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 20159월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지금은 좋은 PT 강사 영입과 좋은 팀 맴버를 모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은 웹, 앱디자이너를 구하고 있다. 웹 퍼블리싱이 가능하고 3년차 이상이며 운동에 관심이 많은 디자이너라면 헬로마이코치의 문을 두드려 주었으면 좋겠다. 남자 맴버 모두 키가 180Cm 가 넘는 훈남들 뿐이다. 여성 디자이너분 환영한다. ^^

 

▶ 양질의 퍼스널 트레이너들은 헬로마이코치로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맞다. 내부적으로 팀빌딩, 외부적으로는 트레이너 모집이 가장 힘들었다. 지금은 200여명이 넘는 트레이너가 있지만 초반에는 맨땅에 헤딩하면서 영업을 했다. 아무것도 보여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조인하자고 얘기를 해야 했다. 또 우리와 유사한 피트니스 관련 스타트업이 한번 모두 휩쓸고 지나간 이후라서 불신이 많아서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PPT 파일 하나 들고 가서 영업을 했고, 피드백을 받으며 계속 수정했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질문을 받으며 계속 업데이트 했었다. 아마도 수백 곳 이상을 걸어서 찾아갔던 것 같다. 문전박대도 엄청나게 많이 당했다. 전화하고 찾아가는 것은 성공율이 높지 않았다. 헬스장 등에 블로그 마케팅 해줄 테니 얼마의 돈을 달라 라고 하는 곳이 엄청나게 많다고 들었다. 우리도 그런 부류라고 취급을 받았었다. 모든 O2O 스타트업의 비결은 그냥 부딪히는 것이다.

강을 건너야 하는데 계속해서 강의 깊이 파악하고 유속만 파악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방법은 내 몸을 담그면서 건너려는 노력을 해야지 건널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생긴다. Paper Work 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회사원이었을 때와 스타트업 대표인 지금의 모습에 점수를 매긴다면?

삶의 질로 따진다면 회사원이었을 때의 점수는 80점 이었다. 근무 환경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복도라는 잣대로 따진다면 회사원 때는 20점 지금의 모습이 80점 이다. 몸은 힘들고 매일 바쁘고 빚도 있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성장한다는 것이 주는 재미는 생각보다 매우 크다.

 

▶ 후회하거나 다시 회사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

전혀 없다. 스타트업에 뛰어든 것에 후회한적도 없다. 내가 아는 분은 회사를 다니다가 나와서 스타트업을 했다. 하다가 잘 안 돼서 사업을 접고 회사로 다시 돌아갔다. 그러다가 2~3년 후에 다시 나와서 스타트업을 하더라. 회사가 너무 싫어서라기 보다 내 일을 하고 내 사업을 하는 것이 더 좋기 때문에 스타트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이 그런 생각일 것이다. 회사가 싫어서 스타트업을 하는 것은 도피다. 당연히 성공할 수도 없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내 친구 중 한 명은 전형적인 회사원, 공무원 스타일이다. 딱 정해진 일을 안정적인 곳에서 하면서 행복해 한다. 그런 사람에게는 스타트업은 맞지 않을 거다. 개인의 성향 차이인 것 같다.

 

▶ 누군가가 나도 그냥 회사 때려치우고 스타트업으로 옮길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아마도 스타트업이 가끔 언론이 보이는 대박신화 혹은 자유로워 보이는 환경 때문인 것 같다. 그런 사람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그런 마음이라면 나오지 말고 그냥 회사에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이 유행이니까, ‘조재현이도 하니까 나도 해 볼까?’ 라는 생각이라면 절대 나오지 마시라. 나오면 그냥 죽는다. 유행과 분위기로 하기에는 너무 고단하고 힘든 일이다. 쉽게 말하면 생각한 것보다 10배 힘들 것이고 생각한 자금보다 몇 배는 들것이다. 동기가 올바르지 못한 시작은 결코 잘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 회사를 떠나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다면? 장점과 단점은?

얻은 것은 나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힘든 것은 뭐랄까…… 성공하기 전까지 견뎌야 하는 남들의 시선과 평가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너 뭐해?” 라는 질문에 LG 다녀이렇게 말하면 ~그래~” 하며 끝이다. 하지만 지금 나의 모습은 설명을 많이 해야 한다. 그것이 좀 답답할 뿐이다. 회사라는 간판이 주는 안정감을 잃었다면 잃은 것 같다.

 

▶ 개인적인 가치관이나 모토를 알려달라.

한번뿐인 인생, 모든 도전을 즐겨라.” 이것이 나의 모토다. 나중에 죽기 전에 누워서 , 그때 이이렇 할 걸이라고 후회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 회사생활을 정말 잘해서 50살 넘어서 까지 회사를 다니고 정년퇴직을 해도 죽기 전에는 좀 후회할 것 같다. 적어도 한 분야에서 큰 혁신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표면적으로는 PT에 대한 서비스 이지만 그 가치는 사람들의 소중한 인생을 건강하게 사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 회사 생활이 너무 싫은데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도 직장생활을 8년 했다. 직장에서의 많은 대화는 깔때기 이론이 적용된다. 무슨 얘기로 시작하든 간에 회사 욕, 상사 욕으로 끝나는 것 말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하지만 과감하게 말해주고 싶다. 회사생활에 순응하거나 아니면 나오라고. 물론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는 걸 잘 알지만 돈을 벌려고 싫어하는 일을 꾸역꾸역 하는 것은 내 경우는 용인하기가 좀 어렵다. 욕하면서 짜증내면서 계속 주저 않아 있는 삶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좀 아닌 것 같다. 언제까지 팀장 욕, 회사 욕, 때려 친다고 말한 할 건지 모르겠다. 말로만 모든 것을 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회떠사의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회사를 떠나는 건 좋은 조건과 환경과 처우 속에서 회사생활을 하다가 맹수가 우글거리는 정글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스스로 황금수갑을 풀고 나오는 것과 같다. 달콤하지만 속박된 황금수갑 말이다. 어차피 회사에서 평생 있을 수 없다. 100세 시대에 80살 까지 회사생활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깨지든 실패하든 어떻게 되든 회사를 떠나는 것은 언젠가는 겪어야 되는 일이다. 마치 봄이되면 꽃이 피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어차피 떠나야 한다면 조금 일찍 행동한다면 좋을 것 같다. 행여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금 내 스스로 준비를 해서 나오는 것이 나는 맞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은 미래에 불안할 수 있다는 걸 알지만 그것을 애써 외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냥 주위를 둘러보면서 남들도 다 이렇게 하고 있는데 뭐 하러 다른 길을 가야 하나?’ 라고 스스로 자위하면서 그저 회사라는 런닝머신 위를 뛴다. 회사가 준 좋은 신발을 신고 있지만 내 삶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런닝머신 말이다. 앞으로 갈 수 없는 런닝머신 보다는 가시밭길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보는 것도 나나쁘 않은 것 같다. 나는 그 길을 걷고 있다




누구나 자기 일을 꿈꾸지만 아무나 자기의 일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그저 먼발치에서 곁눈질만 하거나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어 들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한다. 하지만 그의 신념은 명확했다머리는 생각하고 입은 말하지만 몸은 그대로 안락의자에 누워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언젠가는 없어질 지금의 내가 누리는 것들의 속박을 스스로 끊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행동의 힘을 아는 사람이었다. 

런닝머신 위를 뛰며 회사에 전기를 생산해 주고 나면 돈을 받는다. 하지만 그 런닝머신 위에서 개인은 앞으로 뛰어갈 수가 없다그는 스스로의 의지로 황금 수갑을 풀고 편안한 운동화를 벗고 가시밭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직은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그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을지, 길을 가는 동안 누구를 만날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 길을 걷는 동안의 모든 것은 그를 키울 것이다. 2016년 여름 다시한번 헬로마이코치를 주목해야겠다. 30대 중반에 대리라는 회사원의 이름표를 떼고 스타트업 대표의 길을 걷는 그의 길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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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손성곤, 스타트업, 직생연, 직장생활연구소, 퇴사하자, 회떠사, 회사를 떠나다, 회사를 떠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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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커플 2015.10.01 07:45 신고

    저도 창업을 했다보니 공감이 많이 많이 가네요.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길이라고 꼭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도 공감이 가고. 사람들한테 많은 것을 설명해야만 한다는 것도 ㅋㅋㅋㅋ 아 공감...

    REPLY / EDIT

    • 손성곤 2015.10.01 09:46 신고

      안녕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믿고 행동하는 힘인것 같습니다. 수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너무 많이 말해서 다 잊고 살지만... 자신이 옳다고 믿는것을 행동으로 옮기면 그 경험 안에서 수많은 살아있는 배움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아직 생긴지 얼마 안된 스타트업이지만, 내년에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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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원 2015.10.01 13:36 신고

    회사일을 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사람을 모집하고 팀을 구성하면서 2년을 보냈다는것 그것만으로도 참 대단한것 같네요. 남들은 그냥 생각만 하다가 회사일에 치여서 포기하고 마는데... 하는 일이 시간이 좀 자유스러워서 그랫을 수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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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5.10.02 09:32 신고

      모두가 생각만 하다가 포기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겼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 같아요... 일견 부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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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isagain 2015.10.01 17:46 신고

    저두 윗 분 말씀에 동의합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뭔가 다른 집업을 꿈꾼다눈 게...기분 안 좋운 날은 막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다가 기분 좋은날은 애써 회사에 눌러 있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퇴근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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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5.10.02 09:34 신고

      안녕하세요.

      회사를 다니다가 짜증이 나거나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을 때는 새로운 일을 하는 모습을 꿈꾸죠. 그러다가도 편한 날이 있으면 "역시 회사에서 월급받는게 최고야.." 라는 모습이 되죠...

      그것도 어찌보면 진자처럼 움직이는 우리 직장인들의 모습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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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yu 2015.10.02 07:21 신고

    어려운 시장을 도전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모습이 훌륭합니다. 이런 분들이 성공해서 또 새로운 창업을 하거나 창업자들을 돕는 일을 하길 바랍니다. 비즈니스모델은 피봇팅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비슷한 모델들을 몇개 봤는데 다들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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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5.10.02 09:57 신고

      앗. 유석호 대표님이 계신 페녹스에서 댓글을... 대표님 강연을 참 감명깊게 듣고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VC의 관점에서의 전문적인 의견 고맙습니다. 조재현 대표에게도 피드백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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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 2015.10.03 02:42 신고

    4수를 해서 체육 사범대 학력을 가졌으나 lg 유플러스 생뚱맞게 들어가 적성에 안맞는 일들을 해왔고 피트니스 시장에 다시 체육학도로 돌아온다라..
    과연 성공실현이 가능한 업종일지 의문이 드네요. 이미 국내 방문pt시장 및 트레이너 선정하는 것은 많이 분포 되어있는데 말이죠 집앞에 지천에 널린 값 싼 피트니스센터 등록도 안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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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5.10.03 11:54 신고

      안녕하세요.

      PT 시장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이 댓글도 인터뷰이인 조재현 대표님도 보실테니 참고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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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04 04:57 신고

    비용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회사에 계속 다니며 준비한 시간 2년
    소극적으로 일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고, 업무시간 중 미팅 등도 진행했다고 하니 참 회사 입장에서 보면 조대표님도 대표가 되고 나니 가장 중요하다고 했던 인원관리에 완전히 실패한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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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5.10.05 10:01 신고

      저는 인터뷰어로서 말을 아끼고 싶네요. 배워서 들어서 아는 것보다 경험을 해봐야 진짜로 알게 된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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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lgoo 2015.10.04 12:13 신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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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5.10.05 10:02 신고

      인터뷰이의 삶의 과정을 통해서 한번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는 것이 이 인터뷰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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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lar 2015.10.09 11:10 신고

    우연찮게 찾아들어온 글인데 잘 보고, 잘 느끼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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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5.10.11 11:31 신고

      넵. 감사합니다.

      먼저 회사를 떠난 다양한 분들의 삶과 생각속에서 현재 직장인들이 많이 느끼고 생각하도록 돕는것이 이 인터뷰의 목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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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원 2015.10.15 23:46 신고

    저기 정말뜬금없는 질문인데 오토바이 무면허에 대한 기록이 취업을 방해 하진 않앗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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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5.10.16 10:54 신고

      음... 아마도 그 당시 미성년이어서 그러지는 않은것 같네요. 솔직히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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