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위 직장인의 인생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8.29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밤 10시 반

힘든 레포트를 마치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멍하니 키보드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없이 눌러대던 키보드 위의 문자들 속에서 직장인들의 인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START

직장생활의 시작은 설레입니다. 

누군가는 구형 하드디스크처럼 취업 준비기간이 길고 시작이 늦지만, 

누군가는 신형 SSD처럼 빠르게 최신형으로 시작합니다. 






FN (Function)

이제는 어느정도 나만의 기능, 역량이 생겼습니다. 

내가 아니면 일이 안돌아 갈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CMD
하지만 결국, 누가 시키는 일만 했던 것 같습니다. 












PAUSE
나를 돌아볼 틈도 없이 7년이 지났습니다.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ALT

일만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뭔가 다른 대안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SHIFT

"이직을 해서 몸값을 높여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PGUP

물론 회사에서 무언가 가치있는 일을 하고 성과가 잘 나오면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는 옆자리 고참들 없이도 잘 해 낼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PGDN

가끔은 우울해 집니다. 

나보다 연봉도 많이 받는 좋은 회사 다니는 친구가 부럽기만 하고 자존감은 떨어집니다.








BACKSPACE

만약 '이 회사, 이 분야, 이 업무가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입사원, 아니 대학 시절로 돌아가면 '더 열심히 전략적으로 살았을 텐데..' 

과거로 되돌아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F5

새로 고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INSERT

회사일 말고 무언가 나만의 일을 찾아 내 인생에 추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일은 바쁘고 삽질 야근은 늘어나 시간이 없습니다. 

시작도 해보지 못합니다. 

몇 번의  검색과  짧은 고민이 전부였습니다. 








END

부장님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권고사직이었습니다. 

'언젠간 나에게도 회사생활의 마지막 날이 오겠지' 라는 생각이 스칩니다.   







HOME

가족같은 직장은 없습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진짜 집으로 돌아갑니다.









ESC

강제로 남에의해 끝냄을 당하기 전에 탈출하고 싶습니다. 















DELETE

늘 듣던  "ㅇㅇ 과장님" 이라는 이름은 오래가지 못할 겁니다.

회사가 나에게 주었던 직책, 직위는 결국 나의 온전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들은 지워내야 합니다. 

그것들이 없는 나는 무엇일까요?







NUM LOCK

회사를 떠나면 숫자에 예민해 질겁니다.   

수입이 없으면 지출에 Lock이 걸리게 됩니다. 

그전에 준비하고 싶습니다. 








ARROW


위,아래,오른쪽,왼쪽 

최소한 어디로 가야할지라도 내 삶의 방향을 찾고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말입니다.


 





ENTER

이젠 그 방향성과 가치를 찾는 일을 시작합니다.  

나를 찾기 위한 시작을 직장생활연구소의 "나를 알기 원함" 부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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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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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나를찾기원함, 손성곤, 워크샵, 직장생활연구소, 직장인강연, 퇴근후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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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 워너미 클래스 후기] 소중한 내돈 지켜주는 부동산 계약법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8.18 16:07 / Category : Wanna Me


소중한 내 자산 지켜주는 '전세,월세 계약 해결 워크샵" 원데이 워너미 모임을 마쳤습니다. 


원데이 워너미는 인터넷에서 굴러다니는 정보로는 절대로 알 수 없는 소중한 경험에 근거한 정보를 전달 합니다. 

전세,월세 계약을 체결하는 전체 프로세스와 그 과정에서 꼭 확인 해야할 사항들에 대해 배웠습니다. 

실제 계약이 체결된 계약에 대한 등기부 등본을 하나씩 뜯어 보면서 확인 할 부분도 알아보았죠.

중요한 것은 등기부 등본에 나타나지 않는 잠재적 문제를 피하기 위한 대비였습니다. 

실제 현업에서 경험을 쌓은 공인중개사가 아니고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이야기 였습니다. ^^








단지 책에 나오거나 인터넷에 있는 글에서 나오는 정보가 아닌

6년 동안 실제 거래를 성사시키고 수 많은 사람들의 계약문제를 상담하면서 쌓인 진짜 노하우가 터져 나왔습니다. 

지난번 모임에 이어서 연속 2번째로 모든 분들이 10점 만점을 준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듯 합니다. 


참석하신 분중에 제주도에서 집 계약을 앞두고 있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 모임에 참석하고서 "아, 그 부동산에서 한 얘기가 이런 뜻이었구나. 이건 조심해야 겠네요." 라고 연신 고객를 끄덕였습니다. 

  


워너미는 작은 것을 포장하지 않고 경험에 근거한 진짜 사실만을 전합니다. 

진실된 경험을 전달하며 경험과 직업체험의 중요성에 계속 알려나가는 원데이 워너미가 되겠습니다. 







현직 공인중개사와의 만남 모임은 매달 1회씩 진행 할 예정입니다. 

참여를 원하시면 워너미 홈페이지 (Wanname.kr)에 문의를 남겨주시면 됩니다. 









당신이 원하는 일, 미리 경험하고 시작하세요.

TEST DRIVE YOUR NEW J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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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경험하고 시작, 손성곤, 워너미,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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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03 11:10

    비밀댓글입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6.12.04 12:20 신고

      안녕하세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는 원데이 워너미는 내년 2월 부터 다시 시작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EDIT

  • 지나가는사람 2017.02.24 17:13 신고

    저분은 누구시죠 설명 되게 쉽게해주시는듯한데 짧은영상이지만.
    그리고 언제계획되어있나요?

    REPLY / EDIT

    • 손성곤 2017.02.26 12:00 신고

      안녕하세요.

      이분은 현직 공인중개사 분이자, 직업체험 서비스 워너미의 파트너 분 이십니다.

      보시는 영상은 무료 강연인 원데이 워너미의 한 장면 입니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새롭고 더 큰 강연을 준비중 입니다. 공지는 직장생활연구소 페이스북과 본 페이지에 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DIT

  • 직생연 2017.05.06 10:09 신고

    언제쯤 부동산관련강연이있을까요?기다리는1인인데

    REPLY / EDIT

    • 손성곤 2017.05.11 22:03 신고

      안녕하세요. 본 강연은 6월에 날짜를 잡아 진행 할 예정입니다. 해당 강연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강연이 아니라, 처음 집을 구하는 직장인 들을 위한 계약법에 관련된 내용이 될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EDIT

회사를 떠난 사람들 23 _ 개발자. 퇴사 후 두려움의 늪을 건너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8.02 07:00 / Category : 회사를 떠나다


▶ 자기소개

저는 1978년생 39세 ㅇㅇㅇ 입니다. 회사에서는 개발자로 일했고 퇴사 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준비 중 입니다.

 

▶ 학교부터 직장까지의 커리어는?

ㅇㅇ대학교 97학번으로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예전부터 로봇 만드는걸 좋아했다. 학부 때 ㅇㅇ연구원에서 위촉연구원으로 들어가서 전기, 전자, 소프트웨어 관련 일을 했다. 일이 잘 맞고 재미있어서 대학원까지 공부를 했다. 취업을 앞두고는 로봇에 너무 빠져있었다.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취업 시 삼성, LG 같은 대기업에 지원하지도 않았다. 사실 토익 점수도 낮았다. 원서를 읽고 공부하는 데는 문제가 전혀 없었기에 토익 공부에 시간을 쏟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 시간에 로봇을 만드는 것이 더 좋았다. 그래서 지인을 통해서 셋탑박스를 만드는 회사에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했다. 좋아하는 일이었고 회사를 얻는데 에너지와 시간을 쏟는 대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2006년에 첫 회사에 들어가서는 일이 너무 재미있었고 보람도 있었다. 엔지니어로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과 행복감을 충분히 느끼며 일을 했다. 인증을 위해 해외 출장도 다니면서 영어실력이 엄청나게 발전하고 엔지니어로 기술력도 느는 것도 정말 행복했다.


첫 회사를 그렇게 5년을 다녔다. 인도에서 가장 큰 미디어 회사의 프로젝트를 했는데 금액이 엄청나게 컸다. 그 프로젝트 때문에 거의 일년 반 이상을 인도에서 살았다. 당시 결혼을 약속한 지금의 아내와 점점 크게 싸우게 되었다. 오래 떨어져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그러다가 결혼을 했는데 신혼여행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다시 짐을 싸서 밤 비행기로 인도로 떠났다. 그 정도로 일에 얶매인 삶이었고 당연히 신혼도 없었다. 아이가 태어나고 일주일 후에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나라도 또 출장을 갔었다. 이 바닥에서는 사실 이혼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소식이기도 하다.


서울 근교의 작은 반지하 전세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는데 아마 그 때부터 아내가 다른 일을 해 보는건 어떠냐?”라는 말을 했던 것 같다. ‘왜 그러냐?’라고 물어 봤더니 하는 말이 나도 모르게 우울하다라는 것이었다. 그만큼 개인의 삶이란 아예 없이 회사밖에 몰랐었다. 아내는 엄청나게 밝은 사람이었는데 우울감이라는 단어를 듣고 눈빛을 보니 이렇게 사는 것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2009년도에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얘기를 했다. 이 업계에서 이직 서너번은 다 하는 거고 아직 젊고 내 기술이면 재 취업도 가능하니 회사를 그만두자라고 얘기를 했다. 아내도 나도 퇴사통보를 하고 전세방 한쪽 벽에 유럽전도를 붙여 놓았다. 목표는 3개월간의 유럽 자동차 여행이었다. 이직계획도 아무것도 없었지만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기간은 너무 행복했다. 아내의 얼굴에도 다시 미소가 피어났다.


▶ 그렇게 회사를 그만둔거였나? 

아니다.  퇴사 결심을 하고 여행 준비를 하던 중 알고 있던 업계의 영업사원에게 전화가 왔다. “중국의 큰 회사에서 셋탑박스 사업을 시작하려고 조직을 새로 만들고 있다. 거기에 한국 엔지니어를 모르는데 생각이 있냐?” 라는 것이었다. 중국회사에서 시한 월급은 환율을 생각하면 당시 받던 연봉의 2배가 훌쩍 넘었다. 통장에 꽂히는 돈이 매달 700만원이 넘었다. 우리나라에서 1억 연봉을 받으면 통장에 NET 으로 꽂히는 돈이 600만원 후반인 것으로 안다. 또 집은 당연하고 3개월에 한번씩 휴가와 한국행 티켓을 준다는 조건이었다. 아내는 우울한 마음을 떨치기 위해 중국 행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러다 며칠 후 그 회사에서 비행기표를 보내왔다. 공장 투어를 해 준다는 거였다. 나를 포함해서 업계 사람들 십여 명 정도로 구성된 사람들이 중국으로 날아갔다. 직원수가 육천 명이 넘는 회사고 잘 구성된 연구단지 안에 자리 잡고 있었다


게다가 훌륭한 복지와 놀랄만한 월급이라니 누구라도 마다할 수가 없었다. 그 당시 나이가 서른 두 살 정도였는데 여행을 포기하고 아내도 퇴사를 하고 중국으로 갔다. 26개월 정도 중국의 회사에서 일을 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아내와 함께 가장 행복행복 시기였던 것 같다. 아내도 돈 걱정도 없고 회사사람들과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부부간의 불화는 도박이나 불륜 정도 아니고서는 당사자간의 문제는 생각보다 적다. 고부간의 갈등 친척, 지인들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데 그럴 이유가 아예 없었기 때문이었다. 530분에 퇴근해서 함께 저녁을 먹고 중국 특유의 오랜 휴가도 맘껏 즐겼다.







▶ 어떻게 다시 한국으로 오게 되었나?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는 그냥 짤린거였다. 어느 날 우리를 담당하는 부서의 장이 찾아와서는 폭탄선언을 하고 가버렸다. 회사의 회장이 바뀌면서 외국인으로 구성된 조직을 없애라고 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의 연봉은 외국인 채용 시 정부로부터 받는 돈으로 주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국가에서 받은 돈으로 월급 주면서 나를 포함한 한국 엔지니어의 기술을 쏙 빼먹은 거였다. 그리고 버린 것이었다. 그 후 2달 동안의 시간을 주고 엔지니어 들은 모두 흩어졌다. 그렇게 2012년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로 회사로 입사하게 되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다시 한국에서 일하는 것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우선 중국에서 월급이 많고 물가가 싸다 보니 몸에 배였던 씀씀이 때문 이었다. 헤프게 쓴 건 아니었는데 꼼꼼하게 가계부를 적으면서 살지는 않았기에 첫 해는 적자였다. 한 일년 정도 지나니 한국에 적응이 다시 되었고 회사에서 인정도 받기 시작했다. 다시 큰 프로젝트에 투입되게 되었다. 해외에서의 인증작업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지고 하게 되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한국보다 해외에서 일하는 날이 더 많은 삶이었고 다시 아내는 혼자가 되었다. 중국으로 가기 전과 100% 똑 같은 삶이 시작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도 답답해 하기 시작했고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로간의 벽같은게 생기기 시작했다. 영상통화 백날 해도 그 답답함과 알 수 없는 먹먹함은 심해져 갔다. 마치 권태기의 부부 같았다. 어느 날 똑같이 현지에서 새벽까지 일을 하고 돌아와서 아내와 영상통화를 했다. 아내의 말이 이제는 이 일, 이렇게 사는 삶을 그만두자라고 말했다. 이건 부부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아내의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아내의 우울에 대한 힘든 상황이 다시 시작된 것 같았다.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돌아서는데 찝찔한 것이 입안에 느껴졌다. 거울을 보니 코피였다. 두 달이 넘게 매일 새벽까지 일을 하니 당연한 일이었다. 아내는 더 이상은 이렇게 못살겠다고 하고, 남편은 타지에서 매일 철야로 몸이 망가지고…… 이런 것이 사는건가? 내가 살아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코피를 쓰윽 닦는데 회한이 들어 웃음이 피식 났다.

 

맡았던 프로젝트를 끝내고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첫 출근을 한 날. 팀장에서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이유는 회사에서 거절하기 힘든 것으로 골랐다. 아내와 오래 전부터 계획한 세계일주 여행이었다. 2015 10월에 회사를 그만두고 정확히 7일 후에 여행을 떠났다. 5살 아들과 함께 한 70일 정도의 여행이었다. 그렇게 딱 10년간 회사생활을 했다.

 

▶ 포털의 퇴사와 관련된 자극적인 글들이 많다.  잘나가는 삼성 때려치고 세계일주 가다” 뭐 이런 제목 많은데 그런 거였나?

전혀 아니다. 살기 위한 여행이었다. 우리 가족의 행복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 어찌 보면 중국에 가기 전 아내의 우울감이 극에 달했을 때 회사를 그만두고 떠나기로 했던 여행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 거였다. 조금 극단적이기는 했지만 아내나 나나 너무 지쳐 있었기 때문에 한국 땅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후 나의 삶은 이전과 똑같았다. 아무것도 변한 것 없었다. 그냥 잠시 미뤄놓은 것뿐이었다. 사실 여행은 특별한 계획도 없이 떠났다. 예약한 것은 출발하는 비행기와 각 도시별로 숙소 뿐이었다. 네델란드의 아무도 모르는 도시에서 한달, 그리고 스위스의 고산 지대에 있는 한국인을 잘 모르는 도시에서 또 한 달을 살았다. 독일하고 스웨덴에도 오로라를 보기 위해 짧게 다녀왔다.

 


▶ 퇴사를 하는데 아내의 영향이 더 큰것 같다. 어떤가?

아내의 의지가 더 컸던 것 같다. 나는 힘이 많이 들기는 했지만 회사의 일만 보면 싫지는 않았다. 내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나는 일을 잘했다. 소위 Ace였고 엔지니어로서 뿌듯함도 많이 느꼈다. 나 혼자만 본다면, 만약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가정이 있었고 아내와 아들이 있었다. 아침에 새벽같이 나가느라 애 얼굴도 못 보고, 밤에 야근하고 늦게 들어와서 또 못 본다. 이것 까지는 뭐 한국의 여느 가장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일년에 70% 이상을 해외에서 컴퓨터에 머리박고 일만하고, 아이도 얼굴도 컴퓨터를 통해서만 보는 삶. 뭐 거기까지도 한국이니까 버틸 수 있다고 치자.

하지만 아내가 던지는 삶의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할 말이 없었다.  지금 이렇게 힘들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면 1~2년 후에는 나아진다는 확신이 있느냐?” 답은 없었다. 이 계통의 엔지니어들의 경로는 똑같다. 회사에 남는 것은 두 가지다. 정치를 잘해서 관리자로 올라가는 것. 아니면 오래 다니더라도 똑같이 코딩하고 해외에서 20대와 똑같이 일하는 것이다. 나는 그래도 인정을 받았기에 40대 후반까지는 개발자로 살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순전히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내의 그 질문에는 답을 할 수 없었다. 아내가 그렇게도 힘들어 하는 삶을 계속 살아가라고 남편으로서 강요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내의 생각은 명확했다. 내가 40대 후반까지 개발자 일을 하면 지금과 똑 같은 우울한 날들의 연속일 거고, 40대 후반에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40대 후반까지 남은 10년을 이렇게 살아가는 동안 우리 둘의 사이가 틀어지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무모한 달리기는 멈추고 세상으로 뛰어 들면 우리 부부 사이가 벌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 나이에 조금함을 잠깐 버리고 1~2년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안되면 다시 개발 일을 할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 지금 잠깐 멈추고 미래를 준비하자.” 틀린 말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이 일 외에 무엇을 잘하는 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솔직히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40대 후반에 다른 일을 하는 거는 우스개 소리로 많이 나오는 개발자 치킨집 수렴의 법칙에 정확히 들어 맞는 것뿐이었다.

 

▶ 그 말에 뭐라고 답했는가?

아내의 말을 한마디로 줄이면 <돈을 벌면서 살 건지, 인간답게 살 건지> 였다. 아내와 나와 잘 맞는 부분이 돈에 큰 욕심이 없다는 거다. 물론 많이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벌 것이다. 하지만 많은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그 상황에 맞추어 살면 된다고 믿었다. 어찌보면 내가 퇴사를 선택한 것은 내 가족과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 였다. 선택에 정답은 없지만 아내와 나는 같은 가치를 믿고 있었고 그것을 선택했던 것이다.

 

▶ 회사에는 어떤 사람이었나?

회사일 자체는 재미있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좋은 사람들과 합심해서 일하는 것이 좋았다. 인증 성공에서 얻는 희열과 성취감도 좋았다. 말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나름 회사 내에서 Ace로 인정도 받고 있었다.

 

▶ 그렇다면 회사나 일 자체가 싫어서 그만둔 것은 아닌것 같다. 

맞다. 일은 좋았다. 보통의 엔지니어, 개발자 들은 회사내의 암투나 정치 줄대기 이런 것에 그닥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지막에 떠나게 된 회사에서는 원치 않게 이런 끈적끈적한 일들에 얽힐 수 밖에 없었다. 회사에 이익이 많이 났는데 Profit Sharing을 하지 않고 배당금만 주었다. 사장이 두 개의 법인을 운영했는데 회계적으로 이익을 다른 회사로 돌려서 직원들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 그런 일이 있고 나니 내가 이런 회사에서 이렇게 까지 피땀 흘려 가며 일할 필요가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일에서부터 시작된 회사에 대한 불신도 하나의 계기였다. 회사와 관련된 오너의 전횡이 많지만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부정적인 기운이 들어서 그렇다. 

 

▶ 회사를 떠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아내다. 아내의 뜻대로 떠난 것에는 후회가 없나?

솔직히 말하면 나 스스로 회사를 떠나야겠다.’ 라는 갈망은 없었던 것 같다. 만약 아내가 얘기를 안 했다면 나는 계속 욕하면서 회사를 다녔을 거고 마이 마흔 후반 되어서 타의로 회사를 나왔을 것이다. 아내의 의사가 반영된 퇴사이긴 하지만 그로 인해 가정은 더 평안해 졌고 행복해 졌기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 회사를 그만두고 느낌이 어땠나?

회사에 퇴직의사를 밝혔음에도 인사권자가 나를 만나주지도 않았다. 꼴보기 싫다는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내가 정상적으로 퇴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힘들게 2달동안 인수인계를 마치고 회사를 나올 때의 느낌은 너무너무 좋았다. 아이를 얻었을 때만큼 좋았던 것 같다.

 

▶ 그만두고서 계획은 있었나?

대책이나 계획은 없었다. 여행계획을 제외하고는

 

▶ 혹시 모아놓은 돈이 많나? 집이 부자인가? 어떻게 먹고 살 대책이 없이 그만뒀나?

아니다. 부모님도 힘들게 아직도 작은 일을 하고 계시고 아내의 부모님도 작은 자영업을 하신다. 부자는 아니다. 

 

▶ 아무리 그래도 인간적으로 너무 무대책 아닌가?

퇴직금 이천만원 받은 것으로 계산기를 두르려 봤다. 아껴서 써서 200만원씩 최소한의 생활비로만 쓴다면 일년은 버틸 돈이었다. 아내가 가장 걱정한 것은 나의 감정상태였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30대 후반에 회사를 그만둔 공돌이 가장. 당신이 얼마나 막막하고 절벽앞에 선 느낌인지 조금은 안다. 그 시간이 너무 힘들거고 어쩌면 아내인 나와도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지금은 우리 세 가족이 똘똘 뭉치고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얘기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그러니 이 돈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서 마음의 면역력을 키우자. 이천만원보다 더 가치 있는 시간이 될꺼다.”

아내의 이 말을 듣고 아냐, 돈 아껴야 돼라고 얘기할 수가 없었다. ‘무대책'이라는 단어에 가벼움이 묻어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단어엔 '안타까움', '절실함' 그리고 중요한 '단순함'이 담겨있기도 하다. 절실함에 이끌려 대책을 세우려 했지만 찾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는 것은 물론이요, 복잡한 세상살이를 향해 '대책 없는게 뭐 어때서!' 라며 어줍지 않은 단순함으로 반항 한번 해보고자 하는 그런 마음 말이다

 

▶ 아이가 출근하지 않는 아빠에 대해 아무 말 안 하나?

아이가 유치원생인데 한번도 아빠는 왜 이제 회사 안가?”라는 질문을 한적이 없다. 아이가 아빠 오늘 회사 안가고 나랑 놀아주면 안되?” 라는 질문에 아빠가 회사를 가야 니가 좋아하는 로봇이나 레고도 사주고 빕스도 데려가 줄 수 있어이렇게 답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 질문은 내가 아닌 아내가 받았다. 아내는 아이에게 아빠는 아빠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있어. 사람은 꼭 회사가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도 있어.” 이렇게 얘기했다고 들었다. 신기한 건 돈 얘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빠의 출근 = =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 이라고 가르쳐 본적이 없어서 아예 묻지도 않은 것 같다. <아빠가 출근 안함 = 내가 좋아하는 레고를 얻지 못함> 이라는 인과관계가 아예 생기지도 않은 것 같다.

 

▶ 인터넷에 글도 쓰고 있다. 왜 쓰나?

나를 위해서 쓰기 시작했다. 죽을듯한 감정을 이겨내기 위해 썼다. 나는 10년 동안 일만하고 해외에 처박혀서도 일만했다. 그렇게 일밖에 모르던 내가 아무 대책없이 회사를 그만둔 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다. 그 안에서의 감정의 변화는 어마 어마 하다. 내가 한번도 겪어보지 형용 할 수 없는 이상한 감정, 또 아침에 일어 났는데 갈 곳이 아무곳도 없다는 절망감이 주체할 수 없이 밀려왔다. 이런 감정은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로 알 수 없다. 여행에서 돌아오고 나서 약 두 달 정도는 정말 힘이 들었다. 말로 표현하기도 힘들다. 만약 도서관에서 책을 읽지 않고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으면 어디 가서 자살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매일 도서관에 가서 책을 미친듯이 읽었다

그 안에 마음의 평안을 조금씩 얻고 동네 앞에 국수집에도 가서 국수 한 그릇을 먹으면서 사장님과도 얘기도 많이 했다. 그 분도 회사를 다니다가 나와서 일을 하는 분이라 친형님처럼 얘기를 들어주었다. 그렇게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면서 감정이 조금씩 변해 갔다. 마치 한번 Impulse 처럼 크게 튀어올라 주체할 수 없던 감정이 조금씩 안정되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공돌이고 글쓰기에 큰 소질은 없지만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를 잊기 전에 남겨두고 싶었다. 그래서 썻다. 이제 곧 마흔이 되고 인생의 절반 정도를 살았는데 지금 느끼는 이런 감정의 변화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분명 큰 도움이 될거라 믿었다.

 






▶ 사람들을 만났다는 건 뭔가?

그렇게 감정의 변화를 조금씩 이겨내면서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부터 만남이 시작되었다. 내 글을 읽고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얼굴이라도 한번 보자고 연락해온 것이다. 주로 회사를 떠나고 싶어서 미칠 것 같다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먹고 살 준비가 안되어있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가정도 있고 아내가 허락을 안 해서 진퇴양난인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내가 회사를 나오게 되면서 느낀 감정, 그리고 지금 겪는 미칠듯한 불안과 서서히 자신을 돌아보는 느낌 이런 것이 자신의 감정과 너무너무 똑같다고 생각해서 연락을 했다. 그들이 어떤 답을 구하려고 나를 만난 것은 아니었다. 물어보지도 않았다. 같은 감정을 느끼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에서 큰 위안을 얻는 것 같았다. ‘나 혼자만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게 아니구나’, ‘나와 같은 사람이 있구나라고 공감하는 자체가 소중했다. 공통된 특징이라면 결혼을 했고 가정이 있고 책임을 져야 할 누군가가 있고 무언가를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 이었다는 거다.

 

▶ 왜 우리는 비슷한 삶을 산다고 생각하나? 좋은 학교, 좋은 직장만 쫓다가 용도가 끝나면 버려지고 그 이후에 괴로워하다가 힘들게 새로운 삶을 사는 것 말이다. 특히 개발자라면 개발자 치킨집 수렴의 법칙이라는 인터넷의 우스개 글도 있을 정도다.

나도 생각해 본적은 없다. 지금 고민해 보자면 비슷한 삶의 시작은 비교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남보다 좀더 많은 연봉, 옆집 아빠보다는 좋은 차. 이런 것이 비교의 시작이다. 삶의 기준이 남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인 듯 하다. 조금 더 말하면 남이 말하는 것, 그리고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시선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것 같다. 삶의 좌표가 남으로부터 시작된 것이기 때문인 것 같다. 회사에서는 오랫동안 회사에서 원하는 것만 따라 하면 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물이 목까지 차 올라서 곧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밀려와야만 깨닫게 되는 것 같다.

 

▶ 공대 나와서 일을 하는 것인 인문계열보다 낫지 않은가?

공대생 같은 경우는 굵고 짧고 인문계는 가늘고 긴 것 같다. 공대생은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당장 필요한 기술자의 경우 많은 돈을 받을 수도 있다. 경제적으로 좀 낫다. 하지만 그 수명이 짧고 갑자기 떨어진다. 나도 이제 곧 40대 인데 수명이 거의 끝나가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인문계열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인생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적은 돈을 벌지만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것 같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 비슷한 일을 하는 개발자 후배에게 회사를 나온 입장에서 조언을 해 준다면?

솔직히 결혼을 하지 않은 후배에게는 해 줄 말은 없다

결혼한 후배라면 돈이 전부가 아니다. 아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 가정에 소홀하지 말아라. 아내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안 그러면 공대 나온 사람은 회사에서 짤리는 순간 끝난다. 아내가 특히 정신적으로 동감을 하고 도움을 준다면 다시 시작할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다. 이건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의 문제가 아니다. 가장으로서 퇴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의 다스림이다. 아차 잘못하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뭐 이런말 정도 일 듯 하다.

나는 안다. 이 느낌 이 지랄맞은 감정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저 개 풀 뜯어 먹는 소리일 뿐이다. 퇴사 후 느끼는 감정은 경험해 보지 않고는 절대 모른다. 경험이 같지 않다면 전혀 공감할 수 없기에 나는 이 감정은 경험한 사람들에게만 혹은 듣기 원하는 사람에게만 얘기한다. 사람들은 그냥 누가 회사를 몇 살에 때려 치고 나와서 창업해서 좀 힘들다가 지금은 잘되 회사 다닐 때보다 몇 배는 더 벌어. 뭐 이런 류의 얘기만 들으려 한다.  

모바일 포털에서 회사를 때려치우고 몇 년간 세계 일주한 이야기뭐 이런 것들 것 많은데. 그 자체로는 좋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는 그냥 표면적인 성공 세속적인 멋짐만 다루려 한다. 그 과정까지의 감정과 삶의 변화 이런 것에는 그냥 소홀하다. 아쉬운 부분이다. 퇴사한 사람들의 성공스토리만 듣는다고 바뀌는 건 없다. 내가 그가 아니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 과정 동안의 감정의 변화와 그것을 어떻게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서 얘기해 주면 더 좋을 것 같다.

 

▶ 요즘 일상은 어떤가?

아침에 일어나서 아내와 같이 아이 밥을 먹이고 유치원에 대려다 준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동네 뒷산을 산책한다. 동네 아줌마들은 많이 만나는데 우리 부부 사이가 좋아 보인다고 부러워한다. 가끔은 조조할인 영화도 본다. 돌아오면 아내는 지금 계획 중인 집의 도면을 짜고, 나는 준비하고 있는 소프트 웨어 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을 짠다. 나는 천상 개발자이고 할 수 있는 일도 소프트웨어 개발이기 때문에 이 일을 준비한다. 이걸로 대박을 치거나 하는 생각은 없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내 능력 안에서 적당한 생활비만 벌어도 만족한다.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그러다가 3시가 넘으면 아이를 유치원에서 데려오고서 아이와 계속 놀아준다. 힘에 부칠 정도로 놀아준다. 아이가 8시에 잠이 들면 아내와 집의 설계도에 대해 같이 논의하고 블로그에 글도 집중해서 하나 쓴다. 그렇게 지내고 있다.

 

▶ 회사를 그만두고서 얻은게 있다면?

회사를 떠나서 나는 아들을 다시 얻었다. 아이는 어릴 적에 아빠 집을 인도로 알았다. 하도 오랫동안 인도에 출장을 가 있으니 그런 것이다. 또 아이가 아빠얼굴을 보지 않으면 아빠로서의 존엄성은 전혀 없고 무시한다. 나와 아이의 관계가 예전에 그러했다.아빠는 아빠 집이 회사니까 회사나 가. 인도로 가버리고 들어오지 마이런 얘기까지 들었다. 나는 아이에게서 사랑받지 못하는 아빠였다. 이제는 완전 달라졌다. 유치원에서 돌아오자 마자 아빠 오늘은 이거 하고 놀자라고 나에게 달려든다. 힘들 때도 있지만 행복하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함께 논의하고 얘기하고 차마시고 산책하고 또 미래를 고민하고 하는 이 시간 속에서 너무 벅차오르는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나는 앞이 너무 깜깜하고 자려고 누워서 잠도 안 오고 답답한데도 손을 잡아 주면서 . 행복하다라고 말해 준다. 그렇게 아들 그리고 아내와의 관계가 행복함으로 정리되다 보니 나의 자존감도 높아졌다. 그러다 보니 깜깜하고 어두운 감정이 조금 빨리 사라졌던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다.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이 시간이 이제는 선물처럼 느껴진다. 이 업계에서는 나를 위한 삶을 생각할 수도 없다. 2~3달 동안 해외로 출장을 나가면 회사에서 나에게 쏟는 돈이 수천 만원 아니 억대가 들 수도 있다. 실제로 회사에서 . 이번 프로젝트에 너한테 들어가는 돈이 얼만지 알아? 정신차려이런 말도 한다. 그런 말을 들으면 다른 생각을 아예 할 수도 없다. 그저 좀비처럼 일만 하는 거다. 나를 위한 삶,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할 여유는 아예 없다. 그저 살아 숨쉬고 회사의 목표를 이뤄주기 위해서만 시간을 쓴다. 퇴사한 이후 8개월 동안 내가 겪고 있는 일들 그 안에서 나의 생각과 감정은 돈으로 환산할 수도 없을만큼 소중하다.  

나는 아들, 아내 그리고 잃어버린 나 자신도 찾고 있다. 잃어버린 것은 정말 돈 뿐이다. 이제는 돈 때문에 상처 받지 않는다. 아내가 나를 믿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든든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다니면서 이런 건 좀 하고 나올걸하고 아쉬움이 드는 부분은?

그게 없다는 건 거짓말일거다. 나도 얍샵하게 회사생활을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일과 내 삶의 균형을 맞춰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너무 병신처럼 헌신해서 일한 것이 후회된다. 나도 적당히 챙길건 챙기면서 살걸 하는 생각이 크다.

회사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다. 회사는 100이라는 돈을 주고 200 아니 500을 뽑아내려고 한다. 그건 당연한 거다. 냉정하게 말하면 말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그저 빨대만 꽂혀서 그 빨대를 빼려고 노력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안타깝다. 남처럼 거짓말이라도 하면서 뭐라도 배우고 강의도 듣고 경험도 쌓았어야 했다. 그랬다면 이렇게 큰 충격이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 내가 무엇을 잘하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자신의 소리와 욕망에 귀 기울여 본적 있는가?

생각 해봤다. 하지만 모르겠다는 것이 답이었다. 내 스스로의 욕망은 무언지 찾지 못했다. 물론 찾으려고 노력은 해 봤다. 사실 그 노력이 충분했는지는 모르겠다. 회사라는 새장 속에서 주는 모이만 먹고는 내가 생각하고 고민했던 노력이 불충분 했을 것도 같다. 회사를 나와서 보니 진짜 그렇다. 회사를 나온 지금도 답을 찾지는 못했다. 지금은 그것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회사 안에서 갖지 못했던 여러 가지 경험과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며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백만여 원이 넘는 학원도 끊어 봤고 여러 가지를 탐구하고 있다.

회사는 알게 모르게 개인을 위한 생각을 하는 것을 막으려 한다고 본다. 그래야만 온전히 회사, 그리고 회사 일에만 집중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 아직은 회사를 떠나서 돈을 벌고 있지는 않다. 이에 대한 불안은 없나?

아직은 불안하지 않다. 아직 준비단계이기도 하고 경제활동을 시작하지 않아서 인 것 같다. 했는데 잘 안되거나 하면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없다.

 

▶ 재취업을 할 생각은 없나? 아직 서른 아홉인데

솔직히 말하면 회사를 그만두면서 마지막으로 믿는 구석이 재취업이었다. 그래도 아직은 나를 써줄 곳, 내 가치를 인정해 줄 곳이 있겠지 라고 생각했다. 아내는 내가 자신 스스로를 찾는 탐구, 지금까지 해 왔던 일이 아닌 다른 길을 찾으려는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재취업에 대한 믿는 구석 때문이라고 했다. “적당히 해보다가 안되면 다시 회사로 돌아갈 생각이 있지?” 라는 질문에 뜨끔했다. 나를 꽤 뚫고 있었다. 아내는 그럼 헤드헌터에게 전화해 보라고 했다. 실제로 전화를 해 보니 이 바닥의 공기는 냉랭했다. 채용계획이 있는 곳은 거의 없었다. 아내에게 그렇게 안이한 내 생각을 들키고 난 후, 그리고 시장의 상황을 알게 된 후 재취업의 생각을 우선 접었다. 퇴로를 막고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 서울 근교로 이사할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 어떻게 결심하게 되었나?

회사를 그만두고 아내와 내가 함께 세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가족이 함께 여행하면서 프라하에 가보고 오로라를 보는 것도 버킷리스트에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이미 이루었다. 또 하나는 마당이 있는 내 땅, 내 집 마당에서 강아지를 키우며 사는 것이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그랬다. 회사 생활하면서 주말에 겨우 짬을 내서 양평, 가평 이런 곳을 아내와 돌아다녔다. 괜찮은 곳을 찾기도 했는데 직장문제 때문에 포기했었다. 전원주택,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려면 70km에 육박하는 편도 출퇴근을 감수해야 했다. 하루 4시간을 길바닥에 버려야 했다. 이런 단점을 상쇄시킨 만한 장점을 회사 다닐 때는 찾을 수 없었다. 지금은 직장이 없다보니 상쇄시킬 것 자체가 사라졌다

퇴사 이후에 여행을 다녀온 후 우연히 ㅇㅇ마을 이라는 타운하우스가 생긴다고 해서 한번 가봤다. 가서 설명을 듣고 둘러본 후 아내와 차 안에서 바로 결정했다. 직장이 없어서 출퇴근 걱정이 없기에 가능했다. 웃기지만 그랬다. 이곳으로 이사를 오고 이곳에서 먹고 살만한 일을 찾거나 출퇴근에 구애 받지 않는 일을 알아보자고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평생토록 이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저지르지 않으면 변화의 싹이 틀 수가 없었다. 십 년 동안 조금씩 모아온 돈을 탈탈 털어서 샀다.

 

▶ 성공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

없다. Never. 흔히들 말하는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성공은 더더욱 없다. 만나는 사람들도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까?’ 하는 생각만 하는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는다. 얘기하면 피곤이 몰려온다.

 

▶ 그럼 인생의 모토가 있다면?

적당히 벌어서 잘 살고 싶다. 적당하다는 걸 계산해 보니 3식구로 볼 때 200만원 정도면 되는 것 같다. 세상은 이 제테크를 해야 하고 이걸 해야 해. 안 그러면 나중에 폐지나 줍게 된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겁을 준다. 대부분은 그 말을 듣고 믿고 겁에 질려 살아간다. 하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작은 행복감을 느끼고 내가 원하는 삶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기에 필요한 돈만 있으면 된다. 그것이 꼭 일년에 수 천만원, 혹은 은퇴 후 몇 십억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경제적 존엄을 잃지 않으면서 우리의 가치에 맞게 아이를 교육시키면서 살자고 아내와 얘기했다. 인간으로서 존엄, 동시에 자족하는 행복한 삶 그게 나와 내 가족이 원하는 삶이다. 텐인텐이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돈 모으기 카페가 있다. 우리나라 일반 직장인들이게 십년안에 십억은 가당찮은 얘기다. 꿈팔이랑 다를게 없어 보였다. 누구나 십년안에 십억을 벌면 그 십억의 가치가 십억은 아닐 것이다.

많은 사람에게 인생의 좌표, 되고자 하는 바를 물어보면 경제적 자유인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내가 남 보기에 쪽팔리지 않을 만큼 써도 문제 없을 만큼 벌고 싶다는 뜻이다. 이건 한도 끝도 없게 된다. 그런 삶은 없다. 끝이 없다. 남과 비교하며 사는 삶을 끊어냈기 때문에 지금 나는 가능한듯 하다. 나는 인간으로 나의 가치를 잃지 않는 존엄적 가치인이 되고 싶다. 비교하고 싶지 않다. 내 가치가 중요하다.

 

▶ 지금 당신처럼 대책을 세우지 않고 회사를 떠난 사람, 그리고 딱 한 달이 지난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 사람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내가 그 순간을 겪어 봤기 때문에 어떤 조언도 들리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이 시기는 특히 그렇다. 들리지 않기 때문에 해 줄 말은 없고 나에게 와서 하소연을 한다면 충분히 들어줄 수수 있을 것 같다. 필요한 것은 부딪힘과 시간이다.

 

▶ 직장생활연구소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

회사를 떠나고 나서 검색창에 퇴사, 퇴직이런 것들은 많이 찾아 봤다. 대부분이 나 오늘부터 회사 안감. 아 너무 좋다.’ 뭐 이런 짧은 순간의 생각들을 적어 놓았다. 직장생활연구소처럼 회사를 떠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에 대해서 연재하는 곳은 없었다. 그래서 즐겨찾기를 해 놓고 퇴사충동이 생길 때 마다 들어가서 글을 읽었다. 내 생각에 대해 지지를 받고 싶었기에 직장생활연구소를 찾아왔던것 같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가장의 퇴사에 대해 좀 더 고민해 보고 싶다. 내가 이렇게 해서 이렇게 극복했다가 아닌 공감할 수 있는 감정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 가장이라는 무거운 책임에 퇴사가 더해졌을 때 느껴지는 공포감을 나누고 공감해 주고 어루만져주고 싶다. 위로해 주고 싶다. 그런 글을 써보고 싶다. 회사를 떠나서 8개월이 넘은 지금 나에 대해 알게 된 것 하나는, 나는 감정과 가까운 사람인 것 같다. 나의 감정에 대해서 솔직하고 담담하게 얘기하고 또 남의 심정에 대해 아무 조건없이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을 좋아하고 잘하는 것 같다. 퇴사하기 전에는 몰랐던 퇴사 후에 수없는 감정의 깨짐을 겪고서 알게 된 나의 모습이다. 공대생으로 시작해서 개발자로 살면서 눈에 보이는 뭔가를 만들어 내는 논리적인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이런 나의 또 다른 모습도 회사를 떠나서 알게 되었다.

 

 

 

 

▶ 대책 없는 퇴사는 10층에서 떨어져 맨몸으로 땅에 부딪히는 것과 같다. 떨어져서 팔다리 뼈가 다 부서졌지만 죽지 않는 느낌. 온몸의 세포들이 절망하는 느낌이다.  세상에 홀로 남겨져서 내가 지구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처럼 느껴진다. 결혼을 했다면 자녀가 있는 가장의 것이라면 더욱 더 그 감정은 크고 무섭다.  가장 힘든 것은 이 감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전혀 공감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이런 감정을 외면하려 든다는 것이다. 

그는 퇴사의 과정을 겪으며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나씩 그리고 조금씩 자신을 알아가고 있었다. 퇴사라는 선택이 무엇에 기인했든 본인의 감정을 드러내고 표출해야 빨리 이겨낸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또 퇴직 후 찾아오는 죽음과도 같은 절망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자신과 자신을 믿어주는 '아내'일 것이다.  직장생활연구소의 모토처럼 세상의 모든 직장인, 아니 세상의 모든 아빠, 가장을 응원하고 싶다.   ◀





Copyright 직장생활연구소회사를 떠난 사람들   kickthecompany.com by 손성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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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손성곤, 인터뷰, 직장생활연구소, 회사를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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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02 09:16

    비밀댓글입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6.08.02 10:46 신고

      안녕하세요.

      요청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당사자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DIT

  • 싹쓸이K 2016.08.13 14:10 신고

    요즘 많이 고민하고 아내와도 얘기를 많이 나누고 있는 '퇴사'에 대해 도움을 많이 받고 갑니다. 우리 집 얘기같아서 너무 리얼하게 와닿네요. 이러 저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6.08.14 08:00 신고

      안녕하세요.

      같은 고민, 생각을 하신 분들께 다른 이의 삶과 행동을 잠시 옅볼 수 있다는 것은 큰 도움입니다. 그것이 이 인터뷰를 꾸준히 하는 목적이기도 하구요.

      결혼 하신 분이라면 특히 아내분과의 충분한 얘기, 가치확인, 삶의 방식을 확인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죠...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DIT

  • 대학원생 2016.09.15 11:53 신고

    제 목표가 어느 기업에 가더라도 가용한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었는데요.. 많은 생각을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6.09.16 23:59 신고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사람의 치열한 발자취를 쫒아보는것이 삶의 방향을 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곤 합니다. 그것이 제가 이 인터뷰를 힘들더라도 계속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학원생님도 이 글을 읽는 것이 그런 경험이었으리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EDIT

  • 특수공작원P 2016.10.18 17:58 신고

    같은 나이입니다. 너무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며, 존경스럽습니다.

    님의 경험과 생각 멋집니다... 건강하세요.

    REPLY / EDIT

    • 손성곤 2016.10.18 21:57 신고

      같은 고민을 했던 그리고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사람이 님에게 도움이 될겁니다. 열심히 인터뷰한 저에게도 힘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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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공작원P 2016.11.14 16:54 신고

    손박사님... 이제서야 댓글을 읽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신 고민해주시고 그것들을 글로 표현
    해주시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스스로 고민하고 스스로 결정할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오늘도 안타깝게 생각만 합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6.11.14 21:52 신고

      생각만 하셨으니 이제 바로 행동만 하시면 됩니다. 아주 작은 거라도...

      누구나 알고 있어서 놓치기 쉬운... ^^

      EDIT

  • 2016.11.30 13:25

    비밀댓글입니다

    REPLY / EDIT

  • 공감공감 2017.02.24 10:48 신고

    지금의 제 상황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비록 잦은 출장 까지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의 주말 부부 생활로 지쳐
    새로운 결심을 하려는 중인데 많은 힘을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7.02.26 11:58 신고

      사실 이 분의 인터뷰는 수많은 개발자, 공대출신의 회사원들에게 공감을 받았습니다. 저도 메일도 많이 받았거든요. 힘내십시요. 어떤 상황이더라도 그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이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EDIT

  • 박준모 2017.05.14 18:59 신고

    정말 지금 저의 고민과 100%일치허는 글을 읽었습니다..저에 고민과 너무 일치를 해서 , 공감이 형성되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어디 싸이트에 가면 계속 소식을 듣고, 만나 뵐수 있는지요?? 저도 기계전공 엔지니어이며. 대기업에 있지만 퇴사를 정말 고민하고 있는 40대 중,후 입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7.05.14 19:30 신고

      안녕하세요.

      이분의 인터뷰는 가감이나 숨김이 없이 너무 사실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공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또한 오랜시간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추후에 이 분과의 소규모 만남을 진행하는 것을 고려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DIT

  • 승다리 2017.07.19 15:40 신고

    많이 공감하면서 잘 봤습니다. 저는 개발자는 아니고 세일즈 직군에서 아직 월급을 받고 있는 40대 후반입니다. 38살에 잘 다니던 회사에 퇴사를 선언하는 날, 서초동 회사에서 강동구에 있는 집까지 꺼이꺼이 울면서 두시간을 걸어 집에 갔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였음에도 50억 인구 중에 나 보다 더 외롭고 힘든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었죠.

    그 뒤 새 직장에 입사하고, 또 한 번 이직하면서 오직 노력과 실력하나로 성과를 내면서 지금까지 버티고 있고요,,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불안의 감옥에 갖혀 허우적 거리고 있죠. 난 언제 잘리는 걸까? 자를거면,, 보상 팩키지는 제시할까? 비겁하게 스스로 나가게끔 하면 어떻하지? 치킨집? 택시? 아니면 현업을 기반으로 창업할까?

    집사람, 두 아이와 매우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이 불안과 초조를 집사람에게 언급했을때,, '무조건 버텨라'라는 집사람의 살짝 당황스러워하는 반응에 더 이상의 말문을 닫았습니다. 지금 이 사연에 언급된 개발자 분은 올해 마흔,, 지금 멀 해도 늦지 않은 나이입니다.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내년이면 50입니다. 이 10년의 간극은 136억광년을 날아가야 갈 수 있는 우주 끝까지의 거리보다도 큽니다.

    나의 50~60대는 무엇이 되어 있을지,, 좋은 얘기, 의례적인 사례, 구태의연한 충고 같은 것들이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이 분의 사례를 보며 소스라치게 공감하고 있는 제모습을 보고 또 다시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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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7.07.21 08:18 신고

      안녕하세요.

      사람들은 자신이 본것, 경험한것에 의존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남이 사례 충고를 해도 겪어보기 전에는 알지 못하는 것이 많습니다. 저도 나이가 40이 넘었는데 이제서야 그걸 알게 되었습니다.

      공감이 가셔서 써주신 글 너무 감사합니다. 이 글이 승다라님의 과거를 떠올렸나 봅니다. 승다리님의 정성어린 댓글이 이 인터뷰를 읽는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경험의 공유 감사합니다.

      EDIT

라디오생방송 출연_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_국내 1호 퇴사컨설턴트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6.13 12:49 / Category : 교육,강연,상담



안녕하세요. 


KBS 1 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에 출연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하는 "별별토크"라는 코너에 "국내 1호 퇴사컨설턴트"로 출연 이었습니다. 


생방송 출연은 처음이라 다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김홍성 아나운서가 잘 리드를 해 주어서 무사히 마쳤습니다. 

작가분에게 받은 스크립트 이외의 돌발 질문이 너무 많았지만, 그 동안 상담을 통해 경험했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 아니라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래도 20여분 남직 짧은 시간이어서 직장인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말을 제대로 다 하지 못한 것은 아쉽네요.

마치 몸이 풀릴즈음 해서 경기가 끊나버린 느낌이랄까요...

다음번에는 100분 토론에 나가서 할말을 다 하고 와야 겠네요. ^^

















회사를 떠난다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주체적인 결정 입니다.

그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아래의 질문에 꼭 답을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어떤 일을 했던 경험이 가장 많은가 ?

나는 무엇을 잘 할 수 있는가 ? 

회사를 떠나서 외부에서도 쓸 수 있는 나의 능력은 무엇인가 ?


그리고 꼭 회사 밖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고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자신의 본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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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김홍성, 라디오스타, 라디오출연, 생방송, 손성곤, 퇴사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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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 2016.06.13 16:02 신고

    퇴사 컨설턴트는 뭘 위한 건가요? '청춘팔이'라고 나오던 지식인들과 더불어서 OO팔이로는 역대급이네요.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듣진 않았지만, 퇴사 자체로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건지... 최근 고용불안시대에 편승하는 김선달 아닌가 합니다. 아 이건 좀 아닌 듯...

    REPLY / EDIT

    • 손성곤 2016.06.13 18:13 신고

      퇴사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현명한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일을 합니다. 무책임하게 퇴사를 종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상담시에 퇴사하지 말고 더 다니라고 말하는 경우가 휠씬 더 많습니다.

      단어 자체만 들으시고 "ㅇㅇ팔이" 같은 느낌을 받으셨나 보네요. 저도 매우 싫어하는 건데 말이죠. 작게나마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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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샛별 2016.06.15 23:22 신고

    저도 손작가님께 퇴사컨설팅을 받아본 사람으로 말씀드리는데 ,정확하게 제 좌표를 파악해주시고 어떤 면에서 보완을하면 현재 직장에서 만족을 찾을 수 있을지 상담해주셨습니다.
    무조건 집값 떨어진다라고 선동하며 강의하고 책파는 사람도 있지만 손작가님같은 퇴사컨설턴트가 퇴사하라고 강의하고 돈 버는 사람이 아님은 확실한 거 같습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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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이 내가 된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1.07 09:56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사람을 볼 때 어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한 기자의 인터뷰에 가수 타블로는 말했다.

"저는 일상이요. 그 사람의 일상을 봅니다."

이상형이라는 것에는 비단 신체적인 조건, 성격이나 특징이 아니라
일상이라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일상.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나갈 채비를 하고
점심을 먹고, 오후를 정신 없이 일하며 보내고
집에 돌아와 저녁시간을 무엇을 하며 보내는지
하루 중 어떤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하루 중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하며 사는지

내가 자주 가는 곳
내가 자주 만나는 사람
내가 자주 하는 말들
내가 매일 손에들고 보는 것
내가 읽는 글들이 나를 만들어 간다.

일상이 쌓여 삶이 된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삶이 일상의 모임이라는 것은 매일 깨달아도 또 다시 잊는다.

'때문에'라는 말보다는 '덕분에'라는 말을
'귀찮아'라는 말보다는 '괜찮아'라는 말을
소소한 내 일상에 파뿌리처럼 심어놓고 싶다.

당신의 일상이 당신이다.







우리 직장인의 회사에서도 일상도 마찬가지다.

직장에서의 짜증이 쌓이면 그것이 내 핏속에 흐르게 된다.
분노와 미움이 쌓이면 그것은 스스로 만든 독이 된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면 실력이 된다.
신뢰의 일상이 평판이 되고
사람이 쌓이면 자산이 된다.

회사에서의 평가 기준이 아닌 
자신이 직접 기준을 세우고 일하면

회사에서의 일상도 떼어 내고 싶은 암덩이가 아닌
오롯이 나를 만드는 삶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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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손성곤, 직장생활연구소, 직장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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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isagain 2016.01.10 11:44 신고

    정말 와닿는 말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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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퇴근 후 워크샵. 1월 14일 (목) "나를 바꾸는 질문들" 저자 특강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12.27 11:43 / Category : 교육,강연,상담

안녕하세요. 직장생활연구소 입니다. 


하기의 워크샵은 부득이하게 취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지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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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워크샵. 이번에는 직장인들을 위한 강연 입니다.


이번 주제는 바로 "나를 바꾸는 질문들" 입니다.


2016년 새해가 밝아 옵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직장생활 연차가 늘어갈 수록 "새롭다"는 말의 의미는 사라집니다. 

그저 년도만 바뀔 뿐 나의 모습이나 태도는 바뀌기 않기 때문입니다. 


나를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인간은 환경에 지배를 받는 동물이기 때문에 환경을 바뀌면 생각과 마음가짐이 바뀝니다. 

직장인이 환경을 바꾼다는 것은 전배, 이직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팀으로 가거나, 새로운 회사로 가도 내가 바뀌지 않으면 곧 같은 모습으로 굳어져 버립니다. 


내 안으로부터의 변화는 늘 똑같은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질문을 통해 그 답을 찾는 고민과 행동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이직, 퇴직 처럼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직장인이나,

변화를 꿈꾸지만 늘 회사일에 곧 매몰되어 버리는 분들에게 이 강연을 추천 드립니다. 


강연을 한번 듣는다고 당장 삶이 바뀌지 않습니다. 

강한 자극을 통해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져야 가능합니다.


직장생활연구소의 "퇴근 후 워크샵" ...

"나를 바꾸는 질문들"에서  그 변화의 시작인 스스로에게 올바른 질문을 하는 힘을 찾도록 돕겠습니다. 



신청은 이곳을 눌러주세요 


위의 링크를 눌러 강연을 신청 하실 때  강연을 통해 "알고 싶은 점, 기대하는 점"을 적어 주시면 

최대한 반영하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의 : companyman1@naver.com /  010 2344 5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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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떠난 사람들 16 _ '회사인간'이기를 거부하고 미래에 뛰어든 남자 2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10.29 08:30 / Category : 회사를 떠나다



▶ 기술이 평범한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을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지금 베이비부머 이상의 나이 분들에게는 꽤 큰 충격이 될 수도 있다. 그 분들이 IT를 배워도 젊은이만큼 잘 하기 힘들다. 그분들이 앞으로 살아갈 날이 꽤 남아 있는데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이용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젊은이들에게는 기술의 발전은 놀라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기술이 직업을 빼앗아가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나도 못 찾았다. 다른 학자들도 그에 대한 대답을 명확히 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기술의 발전은 막을 수 없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혼란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d)에서 더 나아가 테크놀로지 디바이드 (Technology Divided)도 생길 것 같다.

특히 지금의 50대 이상 분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직 사실 날이 많이 남아 있는데 기술의 발전을 못 따라 가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을 우려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전략적으로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을 보면 그게 잘 될지 모르겠다. 어르신 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는 테크놀로지 디바이드 관련해서 교육기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그 분들께 무엇을 가르쳐 드려야 할지는 아직 의문이다. 솔직히 이 질문에 대해서는 나 같은 개인이 답을 낸다고 해도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

 

▶ 미래캐스터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힘든 적은 없었다. 그 회사들 다 때려 치고 내가 원해서 이 일을 하고 있는데 힘들다고 말하는 것이 사치라고 생각했다. 힘들다고 말할 수가 없다. 뭔가 문제가 생기면 문제라기 보다는 나에게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자 도전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모든 문제는 다 도전이자 발전의 계기인 것 같다.

 

▶ 요즘 가장 중점을 두고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교육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나의 모든 동영상 컨텐츠를 담을 수 있는 홈페이지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http://www.myf21.net) 만약 무언가를 판매한다면 미래기술과 관련되어 교육에 도움이 되는 키트를 판매할 것이다. 어떤 파트너사와 함께 만들어 갈까가 가장 고민이 된다. 내가 전하려는 가치와 일맥상통한 가치를 함께 하는 분들을 선택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교육도 즐겁고 재미나고 펑키하게 해주고 싶다.

 

▶ 소개한 기술 중에 우리 삶에 곧 현실이 될 기술 하나만 소개해 달라.

기술로 보자면 3D 프린터가 가장 현실에 가깝다. 나도 지난달에 3D 프린터를 구입해서 조립해서 물건을 만들어 봤다. 집안에 작은 공장이 생긴 것 같다. 80만원을 주고 샀는데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해서 그렇지 핸드폰 보다 싼 가격이다. 재료값은 4~5만원이면 3달은 충분히 쓸 수 있다. 조작하는 방법도 하루만 배우면 누구나 쓸 수 있다.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 보면 그 느낌은 완전 다르다.  언론, 혹은 일부 돈벌이 도구로 삼으려는 곳에서 3D프린팅 자격증을 말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인식의 벽을 만드는 것 같다. 3D 프린터가 뭐라고 자격증을 따야만 할 수 있는 것처럼 만드는지 모르겠다. 기술을 모두가 향유할 대상이 아니라 무분별한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나는 3D 프린터로 간단한 브로치를 만들어서 보여줄 것이다. 눈높이나 문턱을 낮춰주고 싶다.

 

▶ 기술의 발전이 회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나?

또한 기술의 발전은 대기업의 해체를 촉발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수많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대량 소비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대량소비를 근간으로 하는 것이 대기업의 생태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기호는 세분화 되고 또 저성장으로 많은 소비를 할 수 없게 되고, 중국이나 인도에서 나오는 상품으로 가격 경쟁력은 떨어질 것이다. 쉽게 말하면 벌써 샤오미 로부터 시작된 가격혁명이 그렇다. 덧붙여 오픈소스나 메이커스 운동과 같은 자급자족 문화가 확대가 되면서 대기업은 서서히 성장 동력을 잃어버릴 것이다.

 

▶ 이렇게 기술변화가 직장인들의 일하는 형태도 변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럼 직장인들은 지금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내 주위 친구들 같은 30대 초반의 직장인들은 매일 야근에 시달린다. 그러다 보니 변화를 예상하고 준비할 만한 물리적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다. 회사 밖에서 변화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안다고 한들 피곤해서 준비하지도 못한다. 직장인들이 바쁘면 바쁠수록 위험한 것 같다. 어느 정도는 회사와 자신의 인생을 분리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회사가 아닌 개인의 미래를 준비할 물리적 시간을 확보하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고서는 모든 것이 불가능할 것 같다. 만약 50대에 아무런 준비 없이 회사를 나온다면 그 끝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 디지털 노마드라는 일하는 형태가 확산될 거라고 믿는 이유는 무언가?

간단하다. 취직할 곳이 계속 줄어들기 때문이다. 근로계약을 맺고 한 회사에 오래 다닐 만한 곳이 줄어들 것이기에 프리랜서 형태의 디지털 노마드 형태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손대표님도 얘기했듯이 정규직은 줄어들 거고 지금의 프리랜서와 같은 일하는 형태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하는 기술에 맞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 지금 1억원이 있다면 무엇에 쓸 건가?

오프라인 교육장소를 얻고 싶다. ‘사람들에게 배를 만들게 하려면 바다가 얼마나 멋진 알게 하라.’ 라는 말이 있다. 내가 지금 알려주려는 것을 동경하게 하고 그 동경을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 교육으로 돈을 벌고 일자리 창출까지 선 순환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

 

▶ 특이한 일을 하기에 특이한 요청이나 기회가 생길 것도 같다. 어떤가?

한국경제 TV에서는 ‘1인 미디어에 관한 강의 요청을 받기도 했다. 혼자 계획하고 스크립트를 짜서 혼자 촬영하고 미디어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인천 지역방송에도 출연했었다. 스타트업 같은 경우에는 대표들이 만나고 싶어한다. 내가 운영하는 미디어를 홍보의 채널로 활용하려는 이유 때문인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어떤 직업인이라도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영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행적으로 나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장 다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채널로 과거가 아닌 지금의 자신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 리처드 브랜슨을 존경한다고 했다. 이유를 묻고 싶다.

존경하는 사람을 정해놓고 따라 하면 지름길로 갈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작은 잣대로 성공한 사람을 평가하려고만 한다.” 이 이야기는 총각네 아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해 준 말이다. 그래서 나도 내가 존경할 만한 사람을 정해 놓고 최대한 그대로 따라 하기로 했다. 재미있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리처드 브랜슨이라고 생각했다. 또 배달의 민족의 김봉진 대표는같은 일을 3개월만 반복해 보면 굉장히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리처드 브랜슨을 만날 수는 없으니 그가 쓴 칼럼을 3개월 동안 매일 하루도 빼먹지 않고 번역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일을 했다. 

 

▶ 외국의 첨단 기술을 유투브로 소개하는 것도 많다. 그러한 컨텐츠 제작의 Source는 어디서 얻는가? 즐겨찾기를 해 놓고 항상 보는 사이트는 있는가?

바로 페이스북이다. 나의 페이스북 친구들은 모두 새로운 기술이나 Tech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이 찾아서 올린 내용을 좀더 찾아서 구체화 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런의미에서 원천은 일종의 집단 지성이다. 예전에는 박용후 이사님의 글에서 많은 영감을 얻기도 했다. 그리고 책이나 신문, 유투브 추천영상도 좋은 컨텐츠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 나에게 인사이트를 많이 주는 곳은 딱히 없다. 예전에는 Wired라는 사이트가 제법 괜찮았는데 지금은 나보다 소식이 늦을 때도 있고 텍스트와 사진 위주라 많이 안보고 있다. 지금 보면 내가 운영하는 페이지가 가장 쉽고 빠르게 미래 첨단 소식을 전해주는 곳이다. 일반인 분들이라면 나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면서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 최고일 것이다.

 

▶ 직장인들에게 미래소식의 입문과 현실을 깨닫기 위해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은?

일단 박용후 이사님의관점을 디자인하라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를 추천해주고 싶다. 하지만 이분과 책을 읽은 분들의 호불호가 많이 갈려서 조금은 조심스럽다. 나는 개인적으로 많은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읽어본다면 새로운 관점으로 직업에 대해서 정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동영상 기획, 촬영, 편집, 후 작업까지 혼자서 다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달라.

참고로 하루 24시간 나는 미래소식만 생각한다. 그리고 전달하려는 주제와 컨셉을 정한다. 그리고 콘티를 직접 짠다. 그리고 접근하려는 올바른 수단을 찾는다. 요즘 세상이 정말 좋은 것이 구글, 네이버 그리고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나오지 않는 정보는 없다. 나도 미래예보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써봤다. 필요한 기능은 검색하면 모두 나온다.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못할 것이 없다. 스마트폰 하나로 촬영을 하고 또 다른 스마트폰으로 핀 마이크를 연결해서 녹음한다. 처음에는 녹음 소리가 울려서 낙원상가를 샅샅이 훑고 다녔다. 고가의 장비를 살까 고민도 하다가 결국 힘들게 알아낸 것이 스마트폰 녹음이었다. 너무 깨끗하게 잘 된다. 낙원상가에 계신 분들도 자신들이 알고 있는 분야에는 전문가지만 스마트폰으로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거다. 개인이 영상을 만들 때는 스마트폰과 영상 편집 툴 하나면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컨텐츠와 그 컨텐츠를 세련되게 보여주는 방법이다. 그래서 자막과 영상편집이 지루하지 않고 세련되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 회사를 그만둔것에 대한 후회는 없나?

없다. 힘들 일이 있거나 일이 잘 되지 않을 때마다회사 다녔을 때를 생각한다. “지금이 회사 다닐 때 보다 낫다”, “내가 만약 회사를 다녔다면 매일 야근하고 매몰된 삶을 살았을 텐데..” 라고 말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현재의 삶에 더 충실 하게 만들어 주는 자극이다. 물론 다시 회사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 내가 되고자 하는 모습 중 하나는 박용후 이사님처럼 나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회사와 함께 일을 하는 것이다. 그 능력을 더욱 더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책을 써보는건 어떤가?

미래의 소식을 전하는데 책보다 영상이 훨씬 더 효율적인 매체이기 때문에 책보다는 영상에 주력하고 있다. 요즘 책을 쓰는 이유가 자신을 알리는 하나의 스펙으로 쓰고 그걸 비즈니스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책을 쓰면 네이버에 인물 검색도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 영상이라는 매체가 훨씬 더 나와 맞는 것 같다.

 

▶ 본인 스스로 만든 컨텐츠 중 가장 반향이 컸던 것은 무엇인가?

미래기술 유망 직종 총정리라는 컨텐츠 였다. 그 컨텐츠는 가수 인순이 선생님이 강의에 필요하다고 요청을 주셔서 만든 것이었다. 전달하고 나니 조금 아까워서 거기에 나레이션을 입혀서 올렸는데 가장 반응이 좋다. 아무래도 사람들의 삶이나 직업을 얻는 것 등이 사람들의 일상에 가장 밀접한 관심사 이기 때문인 것 같다.


▶ 한국이라는 땅을 딛고 서 있는 입장에서 우선 좀 많이 유명해지는 일을 먼저하고, 그 다음에 하고픈 일을 하는 건 어떤가?

그런 조언을 들은 적도 많다. 지금 심정은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버티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에 흠집을 내고 싶지는 않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다른 미래학자의 이야기 보다 나의 영상이 훨씬 공유도 많이 되면서 뿌듯함을 느낀다. 좀 나이가 많은 분들이나중에 니 컨텐츠에 전문가들이 뛰어들면 누가 니 얘기를 듣겠냐?” 이런 예기를 한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가 나와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계속 증명하고 있다. 매일경제 TV도 짧은 코너지만 다른 교수님들이 출연할 때보다 내가 나올 때 시청률이 더 높게 나오기도 한다.

 

▶ 회사를 다니면서, 이제 때려치우고 싶다라고 말하는 30세 청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정 싫으면 관둬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좀더 말하자면 법륜 스님의 말을 인용하고 싶다. “지금 이 시대의 한국은 굶어 죽는 사람이 생기는 시기가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미친 듯이 해보고 안되면 국가에서 도움을 줄 것이고 그것도 안되면 우리 절에 들어와라. 내가 밥은 먹여 주겠다.” 아무리 망해 봤자 밥은 먹고 살 수는 있다. 우리나라의 빈곤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빈곤 같다. 남들보다 조금 못 먹고 못사는 것이다. 물론 가정과 아기가 있으면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 지금 당장 하루 먹고 살기도 빡빡한데 뭔 미래냐?”라고 말하는 50세의 어르신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말해드리겠는가?

내가 조언을 할 입장은 아니다. “나중에 10년 후에 어떻게 하실 려고 하세요?” 라고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싶을 뿐이다.






 

▶ 누군가가 찾아와서 황준원씨 당신과 같이 미래를 소개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면?

우선 얘기를 많이 해 보겠다. 나와 같은 방향성과 같은 가치를 가지고서 이 일을 하기 원한다면 나도 좋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양할 것이다. 또 하나는 불만만 가지고 있는 사람과는 일할 수가 없다. 특정 업종에 있는 분들은 정부나 환경 탓과 욕만 계속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분들과는 좀 일하기 힘들 것 같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해 봅시다와는 함께 할 수 있는데, “이래서 못해먹겠다.” 라고 비난만 하는 부정적인 분들과는 절대 일을 못할 것 같다.

 

▶ 회사를 그만두고 미래를 소개하고 있지만 아직 돈을 못 벌고 있는 지금 삶의 만족도는?

100점이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 무엇인가에 불만을 갖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한다.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 어려움 때문에 절박해 지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는 것 같다.

 

▶ 이 인터뷰를 보고 누군가가지 하고 싶은 일 한다고 회사에 부정응자고, 회사 그만두고 어머니 걱정만 하게 하고 지 멋대로 사는 나쁜 놈이라고 악플을 단다면 거기에 뭐라고 다시 리플을 달 것인가?

, 그렇군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군요라고 끝낼 것이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을 내가 비난하거나 욕할 필요나 이유는 없을 것 같다. 긍정적인 일에 에너지를 쏟고 싶다. 

 

▶ 굳이 대학이나 회사를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럼 그 시간에 무얼 하면 좋겠나?

나를 알고 세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믿는다. ‘자기 탐색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 다음에세상이 이렇게 변화하니 나는 무슨 일을 해야겠다.’ 라고 정하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 지금 젊은 직장인들이 젊은 나이에 방향성을 찾지도 못하는 이유가 이런 탐색이 없기 때문이다.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 이렇게 자신을 찾으려는 노력자체를 할 이유도 없고 시간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버티다가 떠나면 더욱 더 방황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도대체 무엇을 준비한단 말인가? 먹어봐야 맛있는지를 알 수 있다. 나는 회사를 그만두고 그리고 나와 맞는 일이라는 학원강사 일을 또 그만두고서 몇 달 동안 나를 제대로 찾으려는 노력을 했기에 지금의미래캐스터라는 방향성을 찾은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도 회사 생활을 해 보니 내가 정말회사인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알았다. 자기 탐색과 경험은 너무너무 중요하다. 그 다음은 세상의 변화를 알고 준비하고 이용하고 그 시류를 타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있어야만 인생이 충만해질 가능성이 올라가는 것 같다.

 

▶ 좋아하는 일을 찾는 방법이 있다면?

하는 한창 대학생활을 할 때 어머니에게 정신병원에 가봐야겠다는 말을 했었다. 좋아했었던 음악을 그만두고 나니이렇게 좋아하는 일이 없을 수도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아하는 일이 없었고 무기력 했었다. 그 이후에 전세계를 상대로 장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E bay에서 장사도 해 보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모텔 예약사이트도 만들려고 시도해 봤다. 그러다가 정말 내가 집중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계속 질문하기 시작했다. 계속 질문하고 망설이지 말고 행동하고 많은 경험을 하게 되면 그 실마리를 조금씩 찾아가는 것 같다. 이 부분은 워낙 개인차이가 심해서 나의 경험상 그렇다는 것뿐이다.

 

▶ 이 일을 하면서 뿌듯한 순간이 있다면?

상상도 못했던 분들, 내가 동경했던 분들을 만날 때 뿌듯하다. 최근에 로봇학자이신 데니스 홍 박사님을 만났다. 데니스 홍 박사님에게 연락이 와서 최근에 식사를 함께 했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만날 수 있구나. 그게 아니면 TV에는 어떻게 출연할 수 있었겠나? 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픈 일을 하면서 나의 효용이 올라가면서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또 내가 남에게 무언가 전달할 가치가 있다는 것은 미치도록 짜릿한 일이다. 미래 소식을 원하는 사람은 언제라도 강연 문의를 부담 없이 해달라. ^^ 

 

▶ 황준원에게 회사, 그리고 퇴사란?

회사는산업화 시대의 유물인 것 같다. 퇴사는새로운 시작이다. , 자신을 알고 미래를 읽으려 노력하고 준비하고 행동하는 사람에게만 그런 것 같다. 

 

▶ 미래란?

영화빽 투더 퓨처가 말한 2015년의 미래는 이루어 지지 않았다. 하지만 방향성은 맞았다. 최고로 꿈꾸는 미래가 반드시 이루어 져야지만 행복할 것이라고 나 자신도 자꾸 착각하게 된다. 나는 미래는 목표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꿈꾸는 미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현재의 내 삶을 불행하게 느껴서는 안 된다. 미래의 방향을 미리 알고 준비한다면 더 적게 방황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 삶의 모토는 무엇인가?

인생을 최고로 여행하자’ 그것이 모토다한번 사는 인생 여행이니 최대한 즐겁게 경험을 많이 하고자 한다다양한 사람을 만나야만 그 여행이 풍요로워진다. 내가 또래 친구들은 만나면 경험의 수준이 거기서 거기라 자극을 받지 못한다하지만 역경을 이기고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면 엄청나게 자극을 받고 배우게 된다모든 자기계발서 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성공자와 만나라혹은 부자가 되려면 부자를 만나라” 라는 말을 한다하지만 부자나 성공자가 나를 만날 이유가 없다그들도 더 잘되려면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그렇기에 내가 부자나 성공자가 아니더라도 그들을 만나기 위해 그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그런 가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는 꼴통쇼라는 강연회가 많이 참석한다강연 뒤풀이를 가면 내가 평소에 절대 만날 수 없었던 사람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그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이 사람도 평범한 사람이구나라고 느끼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많이 얻는다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나는 믿지 않는다단지 변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지 않았을 뿐이다만나는 사람이나 환경을 바꾸면 사람을 바뀌게 되어 있다. 







▶▶ 누군가 고개를 삐딱하게 틀고 그를 바라 본다면 '또라이부적응자라고 말할 수도 있다그보다는 차라리 '유쾌한 또라이답답함 부적응자'라고 부르는 것이 맞을 것 같다가장 긴 4시간이 넘는 인터뷰 였지만 그의 눈은 빛났다 그 빛은 맑았다단지 회사가 나랑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미래를 소개하며 행복한 방향성을 얘기하는 그의 나침반은 올바른 방향을 향했다인터뷰 동안 5번의 하이파이브를 한것은 처음이었다나와 통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었다덧붙여 같은 목적으로 같은 방향을 정하고 행동하는 다른 방면의 사람을 만난 희열이기도 했다

인터뷰를 하고 오랜시간 정리를 하면서 소망이 있다. 바로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인터뷰이의 삶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삶의 편린을 마주하는 것은 자신을 돌아보는 기분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 미래를 소개하며 동시에 자신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만드는 Future Caster 황준원. 3년 정도 후에 그의 이름은 꼭 다시 검색해 보길 바란다. 놀랄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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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뭐 먹고 살지?, 미래 직업, 손성곤, 직장생활연구소, 퇴직, 회사 퇴사, 회사를 떠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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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떠난 사람들 16 _ '회사인간'이기를 거부하고 미래에 뛰어든 남자 1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10.28 10:21 / Category : 회사를 떠나다



▶ 자기소개를 해 달라.

저는 미래 소식을 전하는미래캐스터(Future Caster)’ 황준원 입니다. 1983년생 33살 입니다. 미래 소식을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커리어 소개를 부탁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고등학교 때 공부에 손을 놓았고 자퇴까지 생각했었다. 그 당시 대학에 가야 하는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음악을 하고 싶어서 작곡 공부를 했었다. 2002년에 고등학교 졸업 후 군대에 바로 끌려가지 않으려고 맘 잡고 다시 공부를 했다. 2004년에 인하대학교 일어일문학과에 입학했다. 입학 후 한학기만 다니고 바로 휴학을 하고 음악 공부를 했다. 나는 외동아들인데 아버지께서 23살 때 돌아가시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대로 살아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음악을 그만두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내 밥벌이를 하기 위한 취업을 위해서였다. 일어전공이니 일본어 자격증을 따고 스펙을 위해서 토익 공부도 엄청 빡시게 해서 975점을 받았다.

2009년에 학교를 졸업하고 인하대학교 병원 인사팀에 입사했다. 사립대학교 교직원이면 상당히 안정적인 곳이어서 어머니께서 기뻐하셨었다. 하지만 나는 입사 합격 통지를 받고부터 무언가가 목을 죄어 오는 공포를 느꼈다. 입사를 위해서만 보낸 시간 동안 전혀 생각지도 않은 폐쇄공포와 비슷한 것이었다. 쉽게 잘리지 않는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정말 대단했다. 무언가를 시도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려는 의욕은 전혀 없고 잘리지 않기 위해서 라인타기, 파벌 싸움을 입사하자마자 목도하게 되었다.  oo대학교 보건행정학과 쪽과 oo대학교 쪽으로 나뉘어 서로 싸웠다. 드라마에서 충격을 받으면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느낌을 입사 후 2달만에 몸으로 알게 되었다. 머리가 띵 해 지면서 주변이 하얘지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그런 현상이 자주 생겼다.

입사 후 3개월 만에 인하대학교 병원을 그만두었다. 나는 인천 토박이라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바로 직장이었는데 그 길을 걸어가는 것조차 싫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몸이 격하게 반응을 했다. 회사만 가면 머리가 멍해지고 뒷목이 뻣뻣해 지며 모든 생각이 멈추는 그런 상황이 자주 생겼다. 원했던 직장도 아니었고 나를 표현 할 방법이 없는 일이 힘들었다. 일하다가 바람을 쐬러 나와도 온통 환자밖에 없어서 힐링이 아니라 더욱 힘이 빠졌던 것 같다. 나라는 Human Being은 회사라는 곳과 전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는 대단히 자유로운 영혼인데 옷 입는 것부터 기계에 유니폼을 입힌 것 같은 정장 차림도 나를 속박한 하나의 이유였다. 그 때 사진을 보면 욕망이 거세당한 나의 모습 그대로 인 것 같다.

 

▶ 3개월 만에 첫 회사를 그만뒀다. 그럼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을 했나?

나는 전공도 어학이어서 해외를 상대로 하는 일을 늘 꿈꿔왔다. 그렇다면 공부를 제대로 해서 일어, 영어를 더 잘해서 사람들이 나를 찾게 해야 만들고 싶었다. 어학공부를 하던 중에 인천시 관광협회에서 영어 통역담당을 구하는 공고를 봤다. 보수는 적었지만저 일을 하면 돈도 받으면서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원했고 합격했다. 인천시의 관광안내소에서 일을 했다. 사실 나는 일어는 자신 있었다. 하지만 영어는 토익만 975점 일뿐 말은 거의 못했다. 처음에는 영어로 오는 전화에 응대도 제대로 못했었다. 비는 시간에 미드를 보면서 영어공부를 미친듯이 했다. 그러다 보니 영어 회화 실력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솔직히 이 곳은 내가 다녀본 직장 중에 최고였다. 다른 근무자들의 만족도도 엄청나게 좋았다. 돈은 적게 받아도 시간이 여유롭고 조직 내 서열도 없었고 자유로운 업무환경에서 일하며 언어를 배울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들어오는 사람은 도움이 필요해서 오는데 그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지는 않는다. 갑질도 안 한다. 오히려 그 사람들은 나에게 고맙다고 얘기해 준다. 그렇기에 소위 감정노동이라는 것을 하지 않아도 되었기에 만족도가 높았다. 돈을 받고 사람들을 돕고 그들은 나에게 고맙다고 해주니 이처럼 좋은 일이 없었다. 안타까운 점은 딱 하나, 어린 마음에 어디 가서나 관광 안내소에서 일해라고 말하는 것이 좀 창피할 뿐이었다. 남들에게 말하면 그냥안내원같은 느낌이어서 특히 여자사람들에게 창피했다. 그리고 어차피 계약직 이지만 뭔가 남자라면 더 큰 일을 해봐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아마 지금 선택하라면 이 일을 계속하면서 동시에 다른 투잡을 했을 것 같다. 절대 그만두지 않을 거다. 당시 같이 일했던 선배는 아직도 다니고 있다. 외국인을 돕는 일을 하면서 돈을 받고 스트레스도 없는 직업,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꿈의 직업 아닌가? 많은 직장을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이만한 직장이 없는 것 같다.

 

▶ 그러면 그 멋진 일은 왜 그만 두었나?

그 때 고민을 한 것은 두 가지였다. “여기에 다니면서 투잡을 할 것인가? 아니면 대기업에 도전해 볼까?” 그러던 중 팬택의 해외영업 부분에 원서를 내고 합격 되었다. 회사라는 곳이 나와 맞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해외영업이라는 직무는 꼭 경험해 보고 싶어서 원서를 냈다. 하지만 입사를 하고 나니국내영업팀으로 발령을 받았다. 팬택에서 했던 일은 한마디로 재고를 떨어내는 일이었다. 당시 스마트폰이 활성화 되어서 베가X 같은 모델이 나올 때 였는데 재고로 남은 피쳐폰을 대리점에 떨어내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이미 스마트 폰으로 시장이 넘어온 상황이어서 남은 재고폰을 파는 것은 가격을 낮춰주고 대리점주에게 읍소하는 것이었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지 않다 보니 이러한 영업 일이 전혀 맞지 않았다. 하지만 신입사원에게 300만원 정도의 월급을 주는 회사는 흔치 않다 보니 조금은 갈등을 했다. 하지만 인하대 병원에서 겪었던 것과 같은 상황이 되었다. 나의 뉴런 구조와 대기업 회사 일과는 전혀 맞지 않았다. 출근할 때 마다 죽으러 가는 것 같았고, 일터에서는 정신이 멍해져서 집중하기도 어려웠다. 돈을 꽤 주는 일인데 성격을 180도 바꾸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기에 갈등을 많이 했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해외영업으로 이동을 요청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기에 미련 없이 나왔다.

 

▶ 뭔가 확정되고 결정지어진 관계를 싫어하는 것 같다. 아니 못 견디는 것 같은데

맞다. 나는 나 스스로에게 병명을 붙였다. 확정 공포증이 그것이다. 무언가가 확정되어 내가 이렇게 해야 한다고 결정되는 것을 참기 힘들어 하는 것 같다. 특히 그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닐 때는 거의 참는 것이 불가능 했다. 팬택을 나온 이후 뚜렷이 할 것이 없어서그래도 다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다른 곳의해외영업쪽에 지원을 했었다. 합격해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야 하는데 도저히 그럴수 없었다. 그전 회사에서의 그런 답답하고 견딜 수 없는 그 느낌이 트라우마 처럼 떠올라였다.

 

▶ 회사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많은 것 같다.

일단 기본적으로 나는 회사라는 곳과 계약을 맺고 일을 하기에 적합한 인간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또 회사를 생각하면 구박받았던 기억뿐이어서 답답해 견딜 수 없었다. 뭐를 조금이라도 알려주고 혼을 내면 이해라도 할 텐데 아무것도 없이 모른다고 혼만 내니 더더욱 좋지 않은 기억만 쌓였다. 팬택에서 일했던 짧은 시간은 전쟁의 기간이었다. 사람들의 행동이나 분위기가 모두 전쟁터였다. “, 삼성 애들 지금 뭐 하는지 빨리 알아봐.” “, 보조금을 올렸다고?” “걔내들이 똑똑한 애들인데 괜히 그러지는 않았을 꺼야.” 하면서 남을 따라 하기에 바빴던 것 같다. 아직도 옥상에서 어느 부장님이 해 준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 준원아. 회사는 왜 들어 왔냐? 회사는 힘들다. 돌아갈 데가 있으면 돌아가라라는 말을 했다. 그 분은 꽤 잘나갔던 분이었는데 술자리에서도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대단히 낙심했다. 힘들고 어려워도 윗사람이 뭔가 동기부여가 되면 좋겠는데 너무 힘들다는 얘기만 하니결국  나도 결국 저렇게 되겠구나라는 생각뿐이었다.



<청소년을 위한 인공지능 콘서트>


 

▶ 많은 젊은 직장인들이 옆자리의 선배처럼 되겠구나.. 하며 낙담을 한다. 왜 본인도 옆자리에 선배와 똑같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나?

물론 여기에서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기회를 잡아서 더 성장해서 옆자리 선배처럼 안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생각뿐이었다. 왜냐하면 그 안에서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나의 천성과 맞지 않는 일인데 굳이 내가 이런 스트레스를 여기서 견뎌야 하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또 하나는 기회의 문제였다. 내 나이가 29살 이었는데 지금 내가 나와 맞지 않는 곳을 떠나지 않으면 더 이상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힘들 것 같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신입사원 채용의 마지막 나이를 그저 무작정 참으며 견디는 것을 아니라고 생각했다.

 

▶ 경력이 짧고 일관성이 적은데 커리어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 본인은 궁극적으로 어떤 회사에 들어간다면 흥미를 붙이고 오래 다녔을 것 같나?

없는 것 같다. 회사에 다닌다는 생각은 현재는 머리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회사가 영국의 ‘Virgin’인데 내가 그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차라리 버진과 같은 회사를 내가 만들던가 아니면 나와 파트너십을 맺고 일하는 것은 가능할 것도 같다. 지금까지 내 경험으로 보면 회사라는 조직에 몸을 담그는 것은 나의 Nature와 맞지 않는 일이다.

 

▶ 그럼 회사 다닐 때 본인은 한마디로 어떤 사람이었나?

항상이게 뭐지? 왜 이래야 하지? 저 사람은 왜 저러고 있는 거지? 왜 저래야만 하지?’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회사에 있는 선배들이 하는 일과 그 이유에 대해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답답했다.

 

▶ 회사를 짧게 다니고 또 지금은 회사원이 아닌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은 뭐라고 했나?

인하대 병원을 그만둘 때는 안타까워하셨다. 그 외에 특별히 별말씀은 하지 않으셨다. 어릴 적부터 얻어 키웠다고 할 정도로 간섭을 크게 하시지 않고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놔둬도 알아서 길을 찾았기 때문인 것 같다. 지금도 그렇게 믿고 지켜보고 계시다.

 

▶ 마지막으로 팬택이 회사로서는 마지막인가? 왜 떠났나?

내 선배들이 왜 저렇게 살아야 하는가 이해를 못했다. 언제까지 월요병을 겪어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다시 다른 회사에 지원을 하는 것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내가 회사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행복할 방도가 없었기 때문에 완전히 회사를 떠났다. 행복할 수 있는 희망이 회사 안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 회사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절대로 저렇게 살지 말아야겠다.” 라는 다짐을 굳게 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저렇게 안주해있지 말아야겠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을 다짜고짜 혼내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패스트 팔로잉만 해서는 절대로 즐겁게 일할 수 없겠구나. 따라가는 인생을 살지 말아야겠다.” 이런 것들이 내가 배운 것이다. 동기 중에서 아직도 회사를 다니는 친구가 회사는 어디 가나 똑같이 힘들다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을 시키는 것이 맞는데남이 힘드니까 나도 힘든 것이 맞다고 받아들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몇 십년 동안 이 상황을 그냥 힘든 채로 버텨야 한다는 것 아닌가? 그냥 버티는 것은 나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다. 솔직히 회사에서는 배울 것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 무언가를 준비하고 그만둔 건 아닌 것 같다. 팬택을 나오고서는 어떤 일을 했는가?

어떤 계획을 세우고 그만둔 것은 아니었다. 어찌 보면 그 시간이 나에게는 가장 암흑기였다. 왜냐하면 그 전까지는 스펙만 쌓아서 회사만 들어가야겠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내가 회사형 인간이 절대 아니구나. 절대로 회사라는 곳을 못 다니겠구나.’ 라는 확신은 갖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 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해답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를 책을 읽고 책에서 알려준 대로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스스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고 나니 조금 기준이 선 것 같았다. 엑셀로 표를 만들어 나를 분석해 보다 보니 나와 잘 맞는 직종이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일, ‘학원강사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보니남에게 인정받고 칭찬 받는 일’, ‘말 하는 일’, ‘늦게 일어나도 되는 일’, ‘그리고 돈을 버는 일’, ‘남을 돕는 일이었다.

 

그래서 인천 송도에서 영어 학원강사 일을 시작했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갖게 된 소망 하나는웃으며 일하는 것이었다. 회사에서는 웃을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학원에서는 애들을 가르치면서 애들과 깔깔거리면서 웃을 일이 너무 많았다. 또 애들을 가르치면서 조언과 비슷한 얘기를 해주다 보니 나조차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조언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애들이 말을 듣지 않을 때도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애들이 말을 안 듣고 자기 뜻대로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구나라고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30살의 어른 기준으로 10대를 대하고 있었다. 결국 관점을 바꿔서 애들이 편하고 쉽게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어떤 식으로 가르쳐야 하나? 를 계속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습법을 고민하고 적용하면서 스스로 엄청나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학원 강사 일을 거의 3년을 하면서 나는 애들을 혼내지도 않았기에 학생이나 학부모도 좋아했었다.

 

▶ 어찌 보면 전공도 그렇고 어문계열 일을 했다. 요즘 인문계열, 어문계열 출신이 너무 취업이 어렵다. 그런 친구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나?

학교를 다니면서도 어문계열 후배들에게 다른 과로 전과를 하라고 얘기 했었다. 또 휴학을 하고 세상과 부딪혀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라고 얘기했었다. 부딪히면서 체험한 배움만이 진정한 최고의 배움이기 때문이다. 2015년 현재만 보더라도 어문계열 장점 하나만으로 취업해서 세상을 살아나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문계열만 가지고는 세상이 원하는 능력을 갖추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학교도 굳이 다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학 4년 동안의 돈과 시간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그리고 진짜 필요한 공부와 경험을 쌓는 게 휠씬 더 낫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여행을 다니거나 생각한 것을 창업을 해봐도 더 큰 배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그래도 도와 줄 수 있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부딪혀 보고 망해보기도 하며 체험을 하는 것이 맞다. 경영을 배우는 것 보다 실제로 리어카 장사라도 창업을 해보며 배우는 것이 더 많다. 그리고 언어를 배우더라고 실제 그 언어를 쓰는 사람과 부대끼며 문화와 함께 흡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배우는 아니 주입 받는 것은 공교육이 해야 할 일이 아닌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최진석 교수님이라고 있는데 그 분이이론이라는 것은 찌꺼기다라고 말했다. 이미 벌어지고 난 일을 분석해서 그저 이론을 세우는 것뿐인데 그렇게 지나가 버린 것을 학문으로 배우는 것이 진짜 배움은 아닌 것 같다. 이미 벌어진 일을 사례분석으로 배우는 것보다 차라리 자신을 좀더 분석해서 자신을 사례로 분석하고 예측해서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문계열 이라면 굳이 대학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일부 학자가 될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인문계열에서 배우는 것은 이제 상식, 필수 교양 수준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앞으로 약 10년 정도가 대학교육의 큰 변화시기인 것 같다. 외국처럼 불필요한 과는 없어질 것이고 실력 없는 대학도 사라질 것이다. 그 대신 변화하는 현재에 맞는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들이 많아질 것이다. 물론 사회적 인식도 조금씩 변화할 것이라고 믿는다.








▶ 계획 없이 마지막 회사를 떠났다. 왜 그랬나? 두려움은 없었나?

회사에 있으면 하루 종일 멍했다. 회사에서의 나의 상태는 병자와도 같았다. 병을 나으려면 벗어나는 방법 밖에 없었다. 말할 사람은 동기뿐이었고 선배라고는 말이 아니라 다그치는 사람밖에 없었다. 회사를 떠난다는 두려움 보다는 회사에 있어서 생기는 두려움이 더 컸다. 이대로 있다가는 내가 진짜 몸에 이상이 생기는 병자가 될 것 같았다. 솔직히 무언가 상황이 애매하면 그냥 버티며 다니는 것 같은데 나처럼 확실한 징후가 너무 확실했기에 그만둘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와 성향이 비슷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도 대기업에 들어갔는데 의외로 너무 잘 다니고 있다. 매일 12시까지 야근하고 있는데 그 친구도 회사에 들어가서 자신과 잘 맞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나는 상태가 너무 한쪽의 극단으로 기울어져 있었기 때문에 두려움이나 이런 것을 느낄 수도 없었다. 퇴사라는 선택은 두렵지 않았고 오히려 장밋빛 미래가 열리는 것 같았다.

 

▶ 성격이나 마인드가 일반인과는 많이 다르다. 회사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았나?

나를 아는 친구들은너 왜 이렇게 평범해 졌냐?’라는 말을 했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회사에서 기억나는 것 중에 하나는 겨울에 네이비 색 가디건을 셔츠 위에 입었다고 욕을 들었던 거다.  정장도 그레이 칼라 체크 정장을 입었는데 그것 입었다고 이상한 놈이라고 욕을 먹었다. 가 자신들의 기준에서 벗어났던 나는괴상하고 요상한 놈이었다. 그런 선배 들에게 칭찬이라고는 한 톨도 들은 것이 없었다. 잔소리와 욕만 먹었다.

 

▶ 선배들이 신입사원에게 왜 그렇게 잔소리만 했다고 생각하나?

글쎄 아마도 살가운 척, 복종하는 척, 치대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남들이 하는 행동이 내 기준으로 이해가 안되니 그렇게 하지를 못했다.

 

▶ 지금은 미래를 예보하는미래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나?

팬택을 그만두고 학원 강사 일을 하면서 그 때부터 책이라는 것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기계발서나 미래 트랜드 관련 책도 꽤 많이 읽었다. 학원 강사로서 처음에는너희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야만 더 좋고 많은 기회가 생긴다고 말을 했었다. 하지만 미래의 트랜드와 다가올 미래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다가올 미래가 지금의 교육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 보니 애들에게 이렇게 공부하라고 계속해서 말 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암기 위주의 이런 공부만 계속 하다보면 다가올 미래에 적합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미래 트랜드 책을 보면 지금의 학생들이 이런 식으로 공부하는 게 잘못되었고 오히려 그저 삽질을 하는 구나 라고 느꼈다.

미래관련 책과 스님들이 쓴 책도 많이 읽었다. 그 책에서는 현실의 평안에 대해서 많이 얘기를 했다. 하지만 학원은 미래의 불안을 팔면서 그걸로 장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학부모 상담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학생이 공부를 더 해서 이런 강의도 들어야 좋은 대학 간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내 생각과 현실이 충돌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점점 학원 강사 일을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백 달러로 세상에 뛰어 들어라라는 책과관점을 디자인하라”, ‘평생 월급보장 프로젝트라는 책을 읽고디지털 노마드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다. 돈 없이도 인터넷을 발판으로 Lean하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면 무엇이라도 시작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그만두게 되었다. 미래 트랜드 책에는 별로 이견이 없다. 거의 같은 방향성을 이야기 한다. 그 중디지털 노마드라는 새로운 형태의 일과 직업에 대해 동경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2014 1월에 학원 강사 일을 그만두었다.

 

▶ 지금 수입을 어떤가? 돈을 벌리나?

아직 벌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돈을 벌 수 있는 확신은 있다. 왜냐하면 나 같은 미래의 트랜드를 소개하고 알려주고 교육하는 일의 필요를 곧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경쟁자가 없는 것도 이유다. 솔직히 지금은 나보다 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알게 된 것을 일반인들이 이해하는 쉬운 용어로 설명하는 능력도 있고 미래 트랜드를 빨리 캐치할 수 있는 영어, 일어를 내가 잘 한다는 것도 이유다. 동영상을 보면서 영어, 일어는 직접 해석하고 자막도 넣는다. 미래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교수나 학자들이 많은데 그 분들이 어려운 말을 쓰고 재미도 없이 딱딱하게 말한다. 그런데 나는 딱 보면 미용사 같은 편한 이미지라 더 쉽게 전달 할 수 있는 외모와 능력도 갖추었다. 그래서 영상이나 자막도 클럽, 팝아트 같은 익숙하고 트랜디한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한다. 또 나는 이 일을 전부 혼자 하기 때문에 나의 장점을 살려서 패셔너블 하고 쉽고 편하게 게다가 빨리 알려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일이 100%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더 열심히 나의 모든 것을 쏟아서 하고 있다.

 

지금 명확한 BM은 없지만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버티면 나중에는 돈이 될 것이다. 지금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는 사람을 대상으로 작은 Tech 기기를 공구라도 하면 돈을 벌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더 큰 무언가를 하고 싶기에 지금은 오히려 미래를 위해 돈 버는 것을 유보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새로운 것을 소개하며 남을 돕는 이 일의 가치와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나중에는 나 자체가 브랜드가 될 것이다. 그 이후에 저 사람이 이런 사람이니까 저 사람과 일을 해야겠다 라는 마음이 들게 할 것이다. 지금 같은 SNS가 많은 시대에서는 얄팍한 마음으로 돈을 벌려고 하면 사람들이 모두 눈치챈다. 미래를 소개하며 남을 돕는 마음을 갖고 행동을 꾸준히 쌓아나가면 나중에는 사람들이 나는 믿고 나와 함께 일을 하자고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 일종의 착한 마케팅이다.

 

▶ 사람들이당신 무슨 일을 합니까?” 라고 물으면 무어라고 답하는가?

누군가무슨 일 하냐?’고 물었고 내가 대답을 했을 때 질문자가 쉽게 이해하면 그 일은 이미 확정된 일이고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런데 누군가가너 무슨 일 해?’ 라고 물었을 때 설명하기가 어렵고 설명해도 이해를 못한다면, 그 일은 앞으로 더 미래가 있는 새로운 일일 것이다. 얘기를 듣고서그 일이 무슨 일입니까?’ 라고 되물을 수 있는 일이 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일이다. 나는 그 질문에나는 미래소식을 전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고개를 갸우뚱하면 나의 동영상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보면 믿기 때문이다. 내가 매주 매일경제 TV에서 새로운 기술 전하는 일을 계속 하는 이유는 일반 사람들이 그것을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TV에 고정 출연 한다고 하면 인식이나 대우가 달라진다. 그것이 내가 발을 딛고 있는 현실이다.

 

▶ 매일경제 TV 출연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프로그램 이름은증시 오늘과 내일이고 출연하는 코너는기술돌풍이다. 우연히 아는 분 소개로 추천을 받아서 시작하게 되었다. 매주 목요일 13:00마다 출연을 하는데 프롬프트도 없이 8분짜리를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A4용지 2장짜리 스크립트를 모두 외워서 한다. 나 말고는 전부 교수님들이 출연한다. 다행인 것은 그래도 내가 출연하는 부분이 시청률이 나쁘지 않다고 한다.

 

▶ 본인은 미래학자인가?

아니다. 나는 학위가 없기 때문이다. 미래학자로 활동하는 사람은 박사학위를 따고 그것을 기반으로 예측과 조언을 한다. 나는 이와는 다르게 박사학위를 따는 과정이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고 소식을 전하는 일을 하면서 더 배워나가고 있다. 굳이 차이를 말하자면 미래학자는공부를 한 사람이고 나는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동시에 전달하는 사람이다. 카이스트 미래학 대학원은 학기당 수업료가 엄청 비싼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배우지 않고 과정 속에서 진행하면서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 미래예보를 하는 이유,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회사를 떠나기 까지는 아주 전형적이고 일반적인 삶을 살았다. 평범한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하고그러면서 느낀 것은 꼭 전형적인 그 과정 대로만 살지 않아도 되겠다는 것이었다. 기술을 이용해서 돈을 벌면서 자유롭게 사는 삶을 꿈꾸며 이 일을 시작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 일을 시작한 이유는개인에게 기술을 기반으로 행복한 삶을 찾아주는 것이다. 꼭 남들이 말하는 학교 가서 공부하고 취업해서 돈 버는 소위옳다고 생각하는 길말고 새로운 일을 하면서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이 일로도 삶을 살수 있다는 것, 내가 원하는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미 성공한 사람 말고 그 과정을 보여주고 싶은 이유도 있다.

 

▶ 미래는 무엇에 의해서 변한다고 생각하나? 꼭 새로운 기술만이 미래인가?

가끔은 내가 기술적인 어떤 환상을 심어주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 Tech만이 미래는 아니다. 기술이 삶을 바꿀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내가 소개를 많이 하는 것일 뿐이다. 예를 들어 농촌에 있는 훌륭한 건강한 유기농 식자재를 생산하고 지금의 SNS등을 이용해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도 기술이 될 수도 있다. 기술은 너무 빨리 바뀌다 보니 그것만 따라가다 보면 지쳐서 나가 떨어질 수도 있다. 상투적이지만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그것을 이용해서 개인이 행복해지는 삶을 살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는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 지는 것 같다






- 2편으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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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퇴근 후 워크샵" 퇴사충동 후기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10.17 18:05 / Category : 교육,강연,상담



제1회 퇴근 후 워크샵 "퇴사충동"편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15명 정원이 꽉 차도록 신청을 해 주셨고 저를 제외하고 10분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갑작스런 회식과 야근으로 부득이하게 참석을 못하신 분들은 다음번에 꼭...  T.T

특별히 '퇴사전문 직장인' 야성곰님께서 퍼실리테이터로 도움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모이신 모든 분들이 다른 직종에서 일하고 있지만 같은 주제와 생각을 가진 분들이기에 

아이스 브레이킹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열린 마음 이었습니다.  

먼저 주제인 "퇴사 충동"에 대해 제가 "현명하게 준비하는 퇴사란?"이라는 제목으로  미니강연을 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원하는 눈빛을 읽었기에 준비한 시간 보다 더 압축해서 짧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

정해진 룰 없이 편하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경험을 편하게 나누었 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이야기는 깊어졌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며 집중해 주었습니다. 

게임회사, 건설회사, 스타트업, PR회사, 물류회사, 식품회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이 모였기에 

더 풍성했던것 같습니다. 입사한지 3개월이 되면서 아직은 '퇴사'라는 단어가 낯설기만 한 신입사원 부터 

12년이 넘는 경험의 관리자 분까지 다양했습니다. 


모임 장소였던 The Pine의 오픈되고 편안한 공간을 저희가 전세낸 듯이 사용했기에 공간이 주는 편안함에 

더 많은 얘기를 한것 같습니다. 뒤풀이에도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함께 했습니다. 

처음 만났는데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자신의 생각을 늦은 밤까지 나누었습니다. 

역시 한국 사람은 알콜이 조금 들어가야 더욱 친해지나 봅니다. ^^ 

마음을 열고 이름과 회사를 오픈하고 명함을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식품회사에 다니시는 참석자 분께서 천연음료를 협찬해 주셔서 더욱 좋았습니다. 감사해요~~





제가 이 모임을 하는 이유는 한가지 입니다.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직장인들이 행복한 경험을 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나누며 동감을 얻고 행복한 경험을 하도록 돕는 직장생활연구소가 되겠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우리는 회사에 매몰되어 버릴 때가 많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이야기의 주제나 범위도 거의 비슷하게 한정 됩니다. 

이런 모임을 통해서 다른 일을 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넓히고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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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손성곤, 직장생활연구소, 직장인을 위한 워크샵, 퇴근 후 워크샵, 퇴사, 퇴사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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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2015.10.18 14:42 신고

    이런 모임 있으면 가고 싶네요. 또 언제 하나요? 재미있을것 같아요.....

    REPLY / EDIT

    • 손성곤 2015.10.19 13:57 신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 할겁니다. ^^

      EDIT

  • parisgain 2015.10.18 22:38 신고

    뜻깊은 시간이었을 거 같네요. 본인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짚어볼 수도 있었겠어요. 담엔 참석 희망합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5.10.19 13:57 신고

      다른 사람의 거울에 자신을 비춰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겁니다.
      꼭 오세요~~

      EDIT

  • 제프 2015.10.26 17:19 신고

    2회 모임도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다음 모임엔 참석해 보고 싶네요^^

    REPLY / EDIT

    • 손성곤 2015.10.28 09:57 신고

      2차 모임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지 올리면 보시고 참석해 주세요~~~

      EDIT

    • 제프 2015.10.30 09:10 신고

      손박사 / 혹 어느 시점이 될지 알수 있을까요? 대략적인 일정이라도 알면 참석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것 같습니다^^

      EDIT

    • 손성곤 2015.10.30 13:42 신고

      제프 / 아마도 11월 13일 금요일이 될 것 같습니다. ^^

      EDIT

회사를 떠난 사람들 15 _ 대기업을 떠나 스타트업의 자갈밭을 택하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9.30 08:00 / Category : 회사를 떠나다



▶ 자기소개

안녕하세요헬로마이코치 (https://www.hellomycoach.co.kr/) 라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 바디온의 대표 조재현 입니다.

 

▶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간략한 소개.

나의 20대는 아주 심플했다. 4수를 해서 01년도에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들어갔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KBS 비타민이라는 프로그램에 학과의 특성을 살려 운동처방사라고 뱃살 빼는 운동법을 알려주는 출연한 기억도 있다. 학교생활 4년을 마치고 2005년에 ROCT로 군생활 2년 좀 넘게 했다.대학 준비를 오래 한 것을 빼고는 남들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그리고 전역 후 2008년에 LG U+에 취업을 했다.2010년 직장인 2년차에 맨즈헬스라는 잡지의 쿨가이 컨테스트최종 7인에 선발 되기도 했다.그리고 20156월에 회사를 나왔으니 약 8년간 회사에서 일을 하고 회사를 떠났다.

 

▶ 4수까지 했던 이유가 있나? 

고등학교 1학년 때 오토바이를 탔다. 어느 날 무면허에 헬멧 미착용으로 경찰에 걸렸는데 그 날이 마침 어버이 날이었다. 결국 밤 늦은 시간에 어머니가 경찰서로 와서 나를 데려가 주셨다. 그 때 어머니의 눈물을 보았다. 그 이후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워낙 공부를 등한시 해서 현실을 직시하니 대학에 갈 점수가 아니었다. 겨우 정신 차리고 공군사관학교에 가고 싶었던 꿈을 생각했는데 그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 그 이후로 어떤 일이 있어도 나의 꿈을 나의 현재 때문에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다시 생각한 것이 체육대학 이었다. 좋아하는 운동을 하며 대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끌렸다. 하지만 수능을 거의 100일 정도 앞둔 시기에 무리한 실기 준비 탓에 허리 디스크가 생겼다. 다시 찾은 나의 목표와 꿈을 또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디스크 수술을 했다. 결국 실기 때문에 대학입학에 실패했다.

재수를 준비하면서 기왕 하는거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가기로 결심했다. 결국 재수도 실패했지만 점수나 실기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서 삼수를 결정했다. 삼수 준비한 후 원하던 곳은 아니었지만 ** 대학에 붙었다. 원 없이 놀고 6개월 정도가 지나니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서울대를 목표로 해서 3년을 보냈는데 지금 내 모습은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현실을 도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후 나에게 90일이 채 남지 않는 시점에서 다시 대학입시 공부를 시작했다. 그 동안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원하던 서울대에 합격을 했다. 어찌보면 4수를 한 이유는 항상 꿈을 포기하기만 했던 나의 청춘의 안 좋은 경험의 사슬을 내 힘으로 끊어버리고 싶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 회사에서 했던 업무는 무엇이었나?

대학을 4수까지 해서 들어가다 보니 남들보다 나이가 많았다. 빨리 사회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부모님도 그걸 바라셨다. 그래서 ROTC 2007년에 전역하고 2008년에 LG U+ 에 입사했다. 이동통신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아는 선배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익숙한 곳이라 지원하게 되었다. 2008LG U+ 본사에서 영업지원 팀에서 일을 했다. 입사했을 때 나이가 서른 이었다. 업무는 쉽게 말해 LG U+의 대리점 개설과 관련된 계약을 하는 것이었다. 좋은 장소를 골라 영업점을 오픈하고 입점, 퇴점 계약, 재계약 등을 담당했다.

업무는 적성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업무환경은 대기업답게 아주 좋았다.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 일이기에 내 돈을 하나도 쓰지 않고 회사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회사의 지원이 매우 좋았다. 또 건물주를 만나 임대차 계약도 맺는 등의 외근이 많다 보니 출퇴근이 일반 직장인에 비해 자유로운 것도 좋았다. 업무는 나와는 맞지 않았지만 대기업이라는 이름, 업무 환경 등에 있어서는 매우 좋았다.

 

▶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았다는 것은 어떤 얘기인가?

임대차 계약을 맺을 때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세부 사항이 많았고 업무의 특성상 매우 꼼꼼해야 했다. 계약서 문구, 독소조항, 부동산법 등 돈을 다루는 계약일 이다 보니 개인적인 성격과 100% 맞지는 않았던 것 같다. 서류 작업도 많았다.지금 생각해 보니 차라리 직접 영업을 하는 것이 더 적성에 맞았을 것 같다.

 

▶ 회사에서 어떤 사람이었는지 한마디로 말한다면?

최종적인 모습은 한마디로 굉장히 수동적인 회사원이었다. 미친듯이 열심히 일해서 팀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적도 있다. 하지만 결과가 칭찬이나 인정이기 보다 보다는 시기와 견제로 나타났기 때문에 그냥 수동적이 되었던 것 같다. 일을 열심히 하고 성과를 내도 견제를 하고 정치에 빠트리려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수동적이 되는 것을 내가 선택한 것 같다.


▶ 인터뷰를 하고 있지만 수동적이란 말이 연상되지 않는다. 왜 수동적인 직장인을 선택했나?

체육교육과 이기는 했지만 입사 후 서울대라는 말이 늘 따라다녔다. 일을 잘 못하면 서울대가 그것도 못해라는 말이 늘 들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농담이겠거니 했지만 이런 말들이 계속 되다 보니 나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 주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담당 지역이 부산이어서 매주 월요일 새벽 운전해서 내려가서 금요일 밤에 올라오는 생활을 일년을 했다. 6개월 동안은 시간이 아까워서 하루에 한끼만 먹고 일만 했었다. 수치로 나오는 약 70% 정도의 정량적인 평가와 팀장평가 30% 정도의 정성적인 평가가 함께 이루어 졌기 때문이었다. 미친듯이 일만해서 정량적인 부분에서는 최고의 평가를 받아도 정성적인 부분은 최저였다. 이유는 하나, 내가 막내라는 것 때문이었다. 오래 일한 사람, 승진 앞둔 사람, 가정이 있는 사람 들에게 정성적인 좋은 평가가 돌아갔다. 평가에 따라 인센티브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기업이 그런 것 같다. 일은 정말 열심히 했는데 자꾸 평가가 뒤로 밀리니 더 오기가 생겼다. 정량적인 부분에서 30%의 정성적인 평가를 압도할 만큼의 실적을 내 보기로 했다. 예전에 추성훈이 재일교포라는 핸디캡 때문에 판정에서 번번히 지면서 그럼 아예 아무 말 못하도록 한판승으로 게임을 끝내야겠다.’ 라는 인터뷰 내용이 떠올랐다. 결국 더 열심히 일을 해서 일등 성과를 냈다. 나는 내심 역시 대단해, 열심히 하더니 잘됐네라는 말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나에게 돌아온 말의 대부분은 오바 하지마라는 말이었다.

못하면 못한다고, 잘하면 잘한다고 뭐라하니 일할 의욕이 싹 사라졌다. 일에 대한 욕구가 완전히 롤러코스터 떨어지듯이 뚝 떨어졌다. 그 이후 너무 잘하지도 못하지도 말고 중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자고 생각했다. 일할 의욕을 대가로 헌납하고 조직의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아 씁쓸했다. 20156월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아직 어머니는 내가 회사를 그만둔 것은 모른다. 아마도 회사 일을 하면서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실 거다.



 




▶ 회사를 그만두게 된 사건이나 계기는 없었나? 왜 회사를 떠났나?

5년이 지나면 옆자리 과장이 될 것이고 10년이 넘으면 그 옆에 차장 자리로 갈 것이다. 근무 여건은 좋은 회사 였지만, 내가 원하는 일은 아니었다.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첫째 이유다.

또 지금은 100세 시대다. 지금의 어린 친구들은 그 이상 오래 살 수도 있다.회사 생활을 할 만큼 한다 해도 나머지 50년은 회사를 떠나서 살아야 한다는 거다. 절반은 회사에서 살고 나머지 절반을 의미없이 생계를 위해 살아야 하는 모습이 싫었다. 내가 생각하는 내 일을 하고 싶었던 것이 두 번째 이유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한다고 해서 그 길이 반드시 올바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학 때 체대입시학원을 운영하면서 나와는 사업이 맞겠다라고 생각한 것도 이유가 되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계속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 왜 본인이 옆자리의 사람처럼 될 것이라고 단정했는가? 다른 행동 다른 노력을 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나?

물론 내가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고 더 창의적인 생각으로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대기업에서는 제약이 너무 많다.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싶다고, 이 부서에 가고 싶다고 해서 그 일을 하기는 쉽지 않다. 회사의 인사는 개인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회사의 이익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대기업에서 하나의 부품이지 엔진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대기업이라는 틀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옆자리의 선배처럼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다.

 

▶ 그럼 그 옆자리의 사람이 왜 그렇게 사는지 한번 속 깊게 얘기해 본적은 없는가?

물론 형님처럼 생각하고 친하게 지내는 과장님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 분도 2~3년차 때 회사를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행동 없이 시간은 흘렀고 주위 몇몇은 자신의 일을 하거나 창업을 하는 경우도 봤지만 잘 되지 않았던 것 것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상황에 안도했고 안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행동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게 되고 도전할 용기가 한번 접히고, 아기까지 생기면 완전히 꿈을 접었다고 했다. 생활을 위해 당장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과 책임질 것들이 많아지면서 꿈이라는 것을 스스로 포기 했다고 했다. 그렇게 되기 싫었다.

 

▶ 회사를 다니면서 기획하고 PT 트레이너 영업하고 사이트 개설까지 했다. 물론 지금의 서비스를 위한 팀 빌딩까지 했다. 거의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회사를 나온건데 회사를 다니면서 어떻게 이렇게 까지 준비를 했나?

방법은 딱 하나다. 잠을 줄이면 된다. 원하는 것을 다 하고 다 누리면서 회사일 창업 일을 할 수는 없었다. 준비 할 시간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즐기는 시간을 포기하고 잠을 줄이는 것이었다. 2년 동안 스텔스 모드로 사업에 대한 모든 준비를 했다. 보통 하루 일과는 오전에 회사 업무를 집중해서 하고 낮에는 회사업무를 하면서 틈틈이 사업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 퇴근 후에는 사업하는 사무실로 이동하여 팀원들과 그 동안 업무 진행된 내용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물론 팀원이 퇴근 후에도 사업계획서 등 개인 업무를 하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다. 당연히 잠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사업초기 팀 빌딩부터 채용, 재무, 정부지원사업 지원, 서비스 기획, 전략, 서비스 기능, 개발 미팅, 마케팅 계획 등을 거의 모든 것을 준비하느라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 같다.

 

▶ 회사일을 하면서 퇴사를 준비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

사업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문제였다. 그로 인해서 원활하고 빠르게 커뮤니케이션을 못한 것이 힘들었다. 완전히 신규 사업이기 때문에 만나야 할 사람이 너무 많았다. 주고 낮 시간에 만나야 하는데 낮에 회사업무를 해야 하니 미팅시간을 잡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오전, 오후에는 주로 회사업무와 외부 미팅이 많아서 우리 팀원과의 업무, 회의, 의사결정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많은 제한이 있었다. 시간이 있었다면 더 빨리 준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 점이 힘들고 아쉬웠다.

 

▶ 그래도 이렇게 준비하는건 대단한 일인것 같다. 비결을 좀 더 알려달라.

앞서 말한 것처럼 회사 일을 정말 내 일처럼 미친듯이 열심히 해도 성취감이 적었다. 하지만 이 일은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고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회사에서 남을 위해 일했으면 지금은 온전히 나를 위해서 일한다. 그러기 위해서 회사를 나온 거다. 내일을 한다는 희열이 잠을 줄여 주었다. 만약 남의 일이었다면 그러지 못했을 거다. 정주영 회장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회사에 가는 것이 기다려 졌다는 말, 내 일을 하면서 실감하고 있다. 열정은 강요한다고 동기부여 강연가의 강연을 듣는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다니면서도 이놈의 회사 때려 치고 내 일을 해야지라고 생각만 하지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다. 우리 모두는 성공의 법칙을 이미 알고 있다. 워낙 많은 책에서 지겨울 정도로 반복하고 있지 않나. 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극소수이기에 성공자는 적다. 계속 월급은 나오기에 절박해지지 않는다. 길게 말했는데 결국은 제대로 된 내일을 하겠다는 절박함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다.

  

▶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할 때 에피소드 같은건 없었나?

퇴사 전에 ‘Be Global’이라는 스타트업 관련 행사에 부스를 만들어 참여했다. 그 후 여러 곳에서 관심을 표했는데 그 중 LG U+의 헬스관련 신사업 팀 에서도 연락이 왔었다. 행사책자에 회사에서 준 업무용 핸드폰으로 내 번호를 적었으면 내가 유플러스에 다닌다는 것을 아마 알았을 것이다.유플러스는 모두 핸드폰 가운데 자리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내 개인 폰 번호를 적어 놓은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본사에서도 딱 한층 떨어진 곳에 위치한 팀이었다. 그래서 회사 밖 조금 떨어진 곳으로 약속을 잡고 미팅 후 빙 돌아서 다시 회사로 돌아와 근무했던 기억이 있다. 어찌 보면 식은땀 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였다.

 

▶ 스타트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이었나?

팀 빌딩. 즉 사람을 찾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같이 일할 의욕이 있고 뜻이 맞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처음에는 잡코리아 같은 구인 사이트에 올려서 사람을 구했다. 마침 피트니스 쪽 일을 했었고 영업기획, 서비스 기획, 영업도 했었던 이력서가 너무 빵빵한 사람을 채용했다. 힘들었지만 Pay도 꽤 괜찮게 주었다. 결론만 말하면 한달 동안 한 건의 계약을 채결했다. 혹시나 해서 알아보니 영업용 카드도 자기 마음대로 사용했고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이력서만 폼 났고 허울뿐인 사람이었던 거다. 그 후에는 지인의 소개로 사람을 찾았다. 아무래도 아는 사람을 소개해 주다 보니 어느 정도는 인성이 필터링이 되어 있으니 조금 나았던 것 같다. 지금 함께 하는 팀원 중 절반은 지인 소개를 받아 알게 되어 일년이상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개발자를 찾는 과정에서도 애를 많이 먹었다. 외주개발을 하면서 사기를 두 번이나 당했다. 이런 일은 스타트업 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이다. 나의 Background가 개발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스타트업에 많은 사람들이 뛰어 들면서 그런 사람들의 돈을 노리는 나쁜 사람들도 많다. 그 이후 제대로 된 외주 업체를 만나기 위해 30군데 정도 미팅을 했다. 그러다 보니 개발 용어나 관련 내용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미팅했던 곳에서 가장 괜찮고 코드도 잘 맞고 회사와 가까워 미팅 하기도 용이한 곳을 찾았다. 업체 선정만 3개월이나 걸렸다. 우리 같은 스타트업에는 풀스택의 개발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개발자는 통상 30대 중, 후반이고 대부분 부양해야 할 가정이 있거나 연봉이 높다. 그러다 보니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할 수 없는 초기 스타트업은 개발자를 구하기가 더욱 어렵다. 스타트업에서 개발을 외주로 하지 말라는 말이 불문율처럼 있다. 하지만 사람을 구할 수 없어 부득이 하게 가장 이해도가 높은 곳에 어쩔 수 없이 외주를 주었다. 그래도 외주업체와 코드를 맞추는 일은 어려웠다. A를 요청하면 A’가 아니라 C의 결과가 나오는 일이 다반사 였다. 매주 미팅을 하면서 고치고 수정하면서 우리의 의도대로 사이트를 만들어 나갔다. 운이 좋게 외주업체가 어려워지면서 개발자들을 구조조정을 했는데 우리 사이트를 개발한 개발자도 나오게 되어 자연스럽게 우리 회사로 영입하게 되었다. 본의 아니게 사이트 자체 개발을 됐다.

스타트업 대표의 일 중 중요한 부분이 사람을 구하고 뛰어다니며 투자요청을 하는 등의 외부일과 눈에 뛰지 않는 잡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더 많이 뛰어다니고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려야 얻게 되는 것이 있는 것 같다.


▶ 준비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물론이다. 지속적으로 비용이 필요했기에 계속 회사 일을 하면서 준비를 했다. 솔직히 지금도 빚이 꽤 있다. 대기업 직장인 연봉보다 많은 빛이 있다. 보통 계획한 비용보다 2배 정도 더 드는 것 같다. 하지만 스타트업을 하면서 리스크를 두려워한다면 평생 시작조차 못할거라고 생각했다. 그 또한 리더가 감당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 회사를 떠나면서 수 많은 공포감에 휩싸인다. 회사, 대기업이 주는 네임벨류, 다달이 꽂히는 월급그런 것들을 모두 떠나 보내면서 드는 감정은 공포감에 가깝다. 본인은 어떤 느낌이었나?

나도 마찬가지였다. 2년간 회사 일을 하면서 준비를 했고 서비스 런칭 날짜를 정해 놓고 회사에 퇴사를 한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 이었다. 그렇지만 팀장에게 퇴사 통보를 하기까지 수백 번의 망설임이 있었다. 나는 이미 팀원들 서비스, 웹사이트까지 준비를 다 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떠난다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하물며 준비 없이 떠나는 사람은 어떻겠는가? 스타트업은 주로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불안정하고 많은 위험이 도사리는 정글과도 같다. 안정된 푸른 잔디밭에서 뛰놀다가 신발을 벗고 스스로 맨발로 정글을 걸어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두려웠다. 그것은 회사를 떠나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인 것 같다. 그 두려움은 본능적인 두려움 같다.

하지만 현재에 대한 불안감 보다 미래에 더 큰 불안감이 더 컸기에 용기를 내서 팀장에게 걸어가서 퇴사하겠다는 말을 꺼냈다. 




 



▶ 회사에서 직원으로 있을 때와 지금 스타트업의 대표로 일하는 것. 차이가 매우 클 것 같다. 어떤 느낌인가?

이렇게 말하고 싶다. 직원은 대표의 마음을 알기 어렵다. 마치 고등학교 때 대학교 생활을 모르는 것과 같다. 아무리 선배가 와서 대학생활은 이렇다.’라고 말해주어도 감조차 잡기 어렵다. 세상에는 말로 아무리 들어도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직원과 사장도 그런 것 같다. 가끔 스타트업 대표끼리 얘기를 하면 사람관리를 가장 힘들어 한다. 절박한 것은 대표뿐이고 대표의 생각을 얘기하면 그냥 흘려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생각, 자기경험,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만 남을 평가한다. 솔직히 스타트업은 직원을 고용하면 그 수준이 낮은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대표로서 나의 기대치가 높다고 해서 직원들을 닥달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는 개인의 성향과 특징을 인정하고 성장시키면서 가야 하는게 맞다고 본다.


▶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나?

처음에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구현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어떤 스타트업이 나오고 나서 , 나도 저거 생각한 건데..’ 라고 생각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그렇게 실행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팀이다. 목표와 가치를 공유하고 한곳을 향해 같이 뛰어갈 팀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모든 스타트업 책이나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내가 직접 겪어보니 100% 맞는 말이었다.

 

▶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과 내가 꿈꾸는 일이 완전히 다른 경우도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딱 한마디로 짧게 말해 주고 싶다. “인생은 한번이다.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 헬로마이코치 (hellomycoach.co.kr) 라는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 달라.

실력 있고 검증된 퍼스널 트레이너와 PT를 받기 원하는 고객을 매칭 시켜주는 O2O 플랫폼이다. 고객의 Pain Point는 심플하다. 어떤 퍼스널 트레이너가 능력이 있는지 정보가 없고, 비용도 투명하지 않다. 방문하면 얘기해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강사들간의 실력차이도 크다.피트니스 센터가 갑자기 폐업하는 경우도 있어서 먹튀, 환불 거부 등의 문제도 크다.이런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해 주는 서비스가 헬로마이코치다.

등록된 코치들은 경력과 실력이 검증된 사람들이다. 퍼스널 트레이너 분야는 국가 자격증은 9개인데 반해 민간 자격증은 거의 800개가 된다. 일반인들이 찌라시에 나와있는 자격사항을 보고 그 트레이너가 제대로 된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보면 된다.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얼굴이 좀 잘생기고 몸만 좋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 현재의 실상이다. 마트에서 콩나물을 사도 이것저것 비교해 보고 사는데 퍼스널 트레이너는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자격자도 이 일을 하는 경우도 많다. PT 받고 싶어서 집 앞 센터에 가면 나의 코치 수준은 복불복으로 정해지는 거다. 그래서 헬로마이코치의 서비스가 더더욱 필요하다. , 비용에 관한 문제는 에스크로 서비스로 해결하고 있다. 10회권을 끊고 5회만 했다면 5번의 비용만 센터에 헬로마이코치에서 지불한다. 만약 환불을 원하면 헬로마이코치가 직접 환불해 준다. 당연히 할인도 받고 안전하게 결제하고 환불에 대한 걱정을 붙들어 매도 된다. 운동방법, 식단 이런거 모르겠고, 그냥 원하는 몸매를 겅강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은 헬로마이코치를 찾아오면 된다. 전문가에게 맞기면 된다. 내가 대표로서 자신한다.

 

▶ 스타트업을 하고서 수익은 어떤가?

20159월 초 현재 서비스 런칭한지 2달 밖에 안되었다. 큰 매출과 수익은 아니지만 매출과 수익은 발생하고 있다. 퍼스널 트레이닝의 시장규모는 1조정도 되고 이 서비스가 피트니스 분야에 소프트랜딩하게 되면 수직적, 수평적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트레이닝 의류, 먹거리, 용품으로 확장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3대 전단지 비즈니스가 있다. 음식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에서 하고 있고 부동산은 직방, 다방에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피트니스 쪽은 40년 동안 전단지, 현수막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피트니스 쪽에서 대표 O2O선점하면 수익의 확장은 매우 클 것이다.

올해 안에 외부 투자가 진행 될 것이다. 투자를 받게 된다면 더 공격적인 실행이 가능할 것이다. 2106년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 자기 돈으로 하는 스타트업은 아주 드물 것이다. 스타트업은 J Curve를 그리며 드라마틱 하게 매출이 늘기에 스타트업이다. 초반에 비용에 대한 리스크는 모든 스타트업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스타트업이 작년부터 엄청나게 붐(Boom)인 것 같다. 어떤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창업과 스타트업은 전세계적인 트랜드 라고 보는 것이 맞다. 스타트업은 앞으로 대기업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경제 이끌어갈 큰 한 축이 될 것이다. 국가에서도 창업을 지원하는 이유는 미래의 먹거리 개발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 이라는것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 20159월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지금은 좋은 PT 강사 영입과 좋은 팀 맴버를 모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은 웹, 앱디자이너를 구하고 있다. 웹 퍼블리싱이 가능하고 3년차 이상이며 운동에 관심이 많은 디자이너라면 헬로마이코치의 문을 두드려 주었으면 좋겠다. 남자 맴버 모두 키가 180Cm 가 넘는 훈남들 뿐이다. 여성 디자이너분 환영한다. ^^

 

▶ 양질의 퍼스널 트레이너들은 헬로마이코치로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맞다. 내부적으로 팀빌딩, 외부적으로는 트레이너 모집이 가장 힘들었다. 지금은 200여명이 넘는 트레이너가 있지만 초반에는 맨땅에 헤딩하면서 영업을 했다. 아무것도 보여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조인하자고 얘기를 해야 했다. 또 우리와 유사한 피트니스 관련 스타트업이 한번 모두 휩쓸고 지나간 이후라서 불신이 많아서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PPT 파일 하나 들고 가서 영업을 했고, 피드백을 받으며 계속 수정했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질문을 받으며 계속 업데이트 했었다. 아마도 수백 곳 이상을 걸어서 찾아갔던 것 같다. 문전박대도 엄청나게 많이 당했다. 전화하고 찾아가는 것은 성공율이 높지 않았다. 헬스장 등에 블로그 마케팅 해줄 테니 얼마의 돈을 달라 라고 하는 곳이 엄청나게 많다고 들었다. 우리도 그런 부류라고 취급을 받았었다. 모든 O2O 스타트업의 비결은 그냥 부딪히는 것이다.

강을 건너야 하는데 계속해서 강의 깊이 파악하고 유속만 파악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방법은 내 몸을 담그면서 건너려는 노력을 해야지 건널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생긴다. Paper Work 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회사원이었을 때와 스타트업 대표인 지금의 모습에 점수를 매긴다면?

삶의 질로 따진다면 회사원이었을 때의 점수는 80점 이었다. 근무 환경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복도라는 잣대로 따진다면 회사원 때는 20점 지금의 모습이 80점 이다. 몸은 힘들고 매일 바쁘고 빚도 있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성장한다는 것이 주는 재미는 생각보다 매우 크다.

 

▶ 후회하거나 다시 회사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

전혀 없다. 스타트업에 뛰어든 것에 후회한적도 없다. 내가 아는 분은 회사를 다니다가 나와서 스타트업을 했다. 하다가 잘 안 돼서 사업을 접고 회사로 다시 돌아갔다. 그러다가 2~3년 후에 다시 나와서 스타트업을 하더라. 회사가 너무 싫어서라기 보다 내 일을 하고 내 사업을 하는 것이 더 좋기 때문에 스타트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이 그런 생각일 것이다. 회사가 싫어서 스타트업을 하는 것은 도피다. 당연히 성공할 수도 없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내 친구 중 한 명은 전형적인 회사원, 공무원 스타일이다. 딱 정해진 일을 안정적인 곳에서 하면서 행복해 한다. 그런 사람에게는 스타트업은 맞지 않을 거다. 개인의 성향 차이인 것 같다.

 

▶ 누군가가 나도 그냥 회사 때려치우고 스타트업으로 옮길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아마도 스타트업이 가끔 언론이 보이는 대박신화 혹은 자유로워 보이는 환경 때문인 것 같다. 그런 사람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그런 마음이라면 나오지 말고 그냥 회사에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이 유행이니까, ‘조재현이도 하니까 나도 해 볼까?’ 라는 생각이라면 절대 나오지 마시라. 나오면 그냥 죽는다. 유행과 분위기로 하기에는 너무 고단하고 힘든 일이다. 쉽게 말하면 생각한 것보다 10배 힘들 것이고 생각한 자금보다 몇 배는 들것이다. 동기가 올바르지 못한 시작은 결코 잘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 회사를 떠나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다면? 장점과 단점은?

얻은 것은 나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힘든 것은 뭐랄까…… 성공하기 전까지 견뎌야 하는 남들의 시선과 평가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너 뭐해?” 라는 질문에 LG 다녀이렇게 말하면 ~그래~” 하며 끝이다. 하지만 지금 나의 모습은 설명을 많이 해야 한다. 그것이 좀 답답할 뿐이다. 회사라는 간판이 주는 안정감을 잃었다면 잃은 것 같다.

 

▶ 개인적인 가치관이나 모토를 알려달라.

한번뿐인 인생, 모든 도전을 즐겨라.” 이것이 나의 모토다. 나중에 죽기 전에 누워서 , 그때 이이렇 할 걸이라고 후회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 회사생활을 정말 잘해서 50살 넘어서 까지 회사를 다니고 정년퇴직을 해도 죽기 전에는 좀 후회할 것 같다. 적어도 한 분야에서 큰 혁신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표면적으로는 PT에 대한 서비스 이지만 그 가치는 사람들의 소중한 인생을 건강하게 사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 회사 생활이 너무 싫은데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도 직장생활을 8년 했다. 직장에서의 많은 대화는 깔때기 이론이 적용된다. 무슨 얘기로 시작하든 간에 회사 욕, 상사 욕으로 끝나는 것 말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하지만 과감하게 말해주고 싶다. 회사생활에 순응하거나 아니면 나오라고. 물론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는 걸 잘 알지만 돈을 벌려고 싫어하는 일을 꾸역꾸역 하는 것은 내 경우는 용인하기가 좀 어렵다. 욕하면서 짜증내면서 계속 주저 않아 있는 삶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좀 아닌 것 같다. 언제까지 팀장 욕, 회사 욕, 때려 친다고 말한 할 건지 모르겠다. 말로만 모든 것을 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회떠사의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회사를 떠나는 건 좋은 조건과 환경과 처우 속에서 회사생활을 하다가 맹수가 우글거리는 정글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스스로 황금수갑을 풀고 나오는 것과 같다. 달콤하지만 속박된 황금수갑 말이다. 어차피 회사에서 평생 있을 수 없다. 100세 시대에 80살 까지 회사생활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깨지든 실패하든 어떻게 되든 회사를 떠나는 것은 언젠가는 겪어야 되는 일이다. 마치 봄이되면 꽃이 피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어차피 떠나야 한다면 조금 일찍 행동한다면 좋을 것 같다. 행여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금 내 스스로 준비를 해서 나오는 것이 나는 맞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은 미래에 불안할 수 있다는 걸 알지만 그것을 애써 외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냥 주위를 둘러보면서 남들도 다 이렇게 하고 있는데 뭐 하러 다른 길을 가야 하나?’ 라고 스스로 자위하면서 그저 회사라는 런닝머신 위를 뛴다. 회사가 준 좋은 신발을 신고 있지만 내 삶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런닝머신 말이다. 앞으로 갈 수 없는 런닝머신 보다는 가시밭길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보는 것도 나나쁘 않은 것 같다. 나는 그 길을 걷고 있다




누구나 자기 일을 꿈꾸지만 아무나 자기의 일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그저 먼발치에서 곁눈질만 하거나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어 들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한다. 하지만 그의 신념은 명확했다머리는 생각하고 입은 말하지만 몸은 그대로 안락의자에 누워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언젠가는 없어질 지금의 내가 누리는 것들의 속박을 스스로 끊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행동의 힘을 아는 사람이었다. 

런닝머신 위를 뛰며 회사에 전기를 생산해 주고 나면 돈을 받는다. 하지만 그 런닝머신 위에서 개인은 앞으로 뛰어갈 수가 없다그는 스스로의 의지로 황금 수갑을 풀고 편안한 운동화를 벗고 가시밭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직은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그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을지, 길을 가는 동안 누구를 만날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 길을 걷는 동안의 모든 것은 그를 키울 것이다. 2016년 여름 다시한번 헬로마이코치를 주목해야겠다. 30대 중반에 대리라는 회사원의 이름표를 떼고 스타트업 대표의 길을 걷는 그의 길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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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손성곤, 스타트업, 직생연, 직장생활연구소, 퇴사하자, 회떠사, 회사를 떠나다, 회사를 떠난 사람들

Trackbacks 0 / Comments 18

  • 이상커플 2015.10.01 07:45 신고

    저도 창업을 했다보니 공감이 많이 많이 가네요.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길이라고 꼭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도 공감이 가고. 사람들한테 많은 것을 설명해야만 한다는 것도 ㅋㅋㅋㅋ 아 공감...

    REPLY / EDIT

    • 손성곤 2015.10.01 09:46 신고

      안녕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믿고 행동하는 힘인것 같습니다. 수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너무 많이 말해서 다 잊고 살지만... 자신이 옳다고 믿는것을 행동으로 옮기면 그 경험 안에서 수많은 살아있는 배움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아직 생긴지 얼마 안된 스타트업이지만, 내년에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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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원 2015.10.01 13:36 신고

    회사일을 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사람을 모집하고 팀을 구성하면서 2년을 보냈다는것 그것만으로도 참 대단한것 같네요. 남들은 그냥 생각만 하다가 회사일에 치여서 포기하고 마는데... 하는 일이 시간이 좀 자유스러워서 그랫을 수도 있네요.

    REPLY / EDIT

    • 손성곤 2015.10.02 09:32 신고

      모두가 생각만 하다가 포기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겼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 같아요... 일견 부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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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isagain 2015.10.01 17:46 신고

    저두 윗 분 말씀에 동의합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뭔가 다른 집업을 꿈꾼다눈 게...기분 안 좋운 날은 막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다가 기분 좋은날은 애써 회사에 눌러 있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퇴근하렵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5.10.02 09:34 신고

      안녕하세요.

      회사를 다니다가 짜증이 나거나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을 때는 새로운 일을 하는 모습을 꿈꾸죠. 그러다가도 편한 날이 있으면 "역시 회사에서 월급받는게 최고야.." 라는 모습이 되죠...

      그것도 어찌보면 진자처럼 움직이는 우리 직장인들의 모습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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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yu 2015.10.02 07:21 신고

    어려운 시장을 도전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모습이 훌륭합니다. 이런 분들이 성공해서 또 새로운 창업을 하거나 창업자들을 돕는 일을 하길 바랍니다. 비즈니스모델은 피봇팅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비슷한 모델들을 몇개 봤는데 다들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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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5.10.02 09:57 신고

      앗. 유석호 대표님이 계신 페녹스에서 댓글을... 대표님 강연을 참 감명깊게 듣고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VC의 관점에서의 전문적인 의견 고맙습니다. 조재현 대표에게도 피드백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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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 2015.10.03 02:42 신고

    4수를 해서 체육 사범대 학력을 가졌으나 lg 유플러스 생뚱맞게 들어가 적성에 안맞는 일들을 해왔고 피트니스 시장에 다시 체육학도로 돌아온다라..
    과연 성공실현이 가능한 업종일지 의문이 드네요. 이미 국내 방문pt시장 및 트레이너 선정하는 것은 많이 분포 되어있는데 말이죠 집앞에 지천에 널린 값 싼 피트니스센터 등록도 안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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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5.10.03 11:54 신고

      안녕하세요.

      PT 시장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이 댓글도 인터뷰이인 조재현 대표님도 보실테니 참고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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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04 04:57 신고

    비용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회사에 계속 다니며 준비한 시간 2년
    소극적으로 일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고, 업무시간 중 미팅 등도 진행했다고 하니 참 회사 입장에서 보면 조대표님도 대표가 되고 나니 가장 중요하다고 했던 인원관리에 완전히 실패한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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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5.10.05 10:01 신고

      저는 인터뷰어로서 말을 아끼고 싶네요. 배워서 들어서 아는 것보다 경험을 해봐야 진짜로 알게 된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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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lgoo 2015.10.04 12:13 신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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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5.10.05 10:02 신고

      인터뷰이의 삶의 과정을 통해서 한번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는 것이 이 인터뷰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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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lar 2015.10.09 11:10 신고

    우연찮게 찾아들어온 글인데 잘 보고, 잘 느끼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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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5.10.11 11:31 신고

      넵. 감사합니다.

      먼저 회사를 떠난 다양한 분들의 삶과 생각속에서 현재 직장인들이 많이 느끼고 생각하도록 돕는것이 이 인터뷰의 목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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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원 2015.10.15 23:46 신고

    저기 정말뜬금없는 질문인데 오토바이 무면허에 대한 기록이 취업을 방해 하진 않앗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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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5.10.16 10:54 신고

      음... 아마도 그 당시 미성년이어서 그러지는 않은것 같네요. 솔직히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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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자들에게 세금을 걷어라 !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9.25 12:08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잘 생긴 사람들에게 세금을 걷어야 한다.

" . . "   "존나 잘생긴 사람들에게 걷는 세금" 이다.

  

대한민국에서 잘생긴 것, 예쁜 것은 그것 만으로 엄청난 스펙이 된다.

잘 생기면 자연스럽게 친구들도 많아진다.  고로 학교 생활이 원만해 진다.

여자, 남자 친구가 생길 가능성, 그리고 연애 결혼의 가능성도 못생긴 사람들에 비해 매우 높아진다.

어디 그뿐인가 직장을 구하기 위한 면접에서의 첫 인상에도 크게 먹어주고 들어간다.




 

운이 좋다면 어디서 어떤 일을 하던 관계자의 눈에 띌 가능성이 높다.

알바를 하다가 놀이공원에서 길거리에서 캐스팅 된 스타들도 많다. 

잘 생김, 예쁨으로 승부 할 수 있는 연예인이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그렇게 된다면 많은 돈을 벌 가능성이 못생긴 자들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다.

설령 사기꾼이 된다해도 그 사기가 먹힐 확률마저 높아질 것이다.

 

잘생긴 얼굴도 결국 금수저, 아니 금얼굴, 금면상, Gold Face .

 

어떤 사람은 세기의 미남 미녀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이는 겁네 못생긴 추남, 추녀가 되기도 한다.

세상에 못생기고 싶어서 못생기게 태어난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자신의 의지로 못생겨지기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잘생긴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


잘생긴 사람도 손해 볼것 없다. 

잘생겨서 세금 더 내는 사람들에게 자동차나 가방 등에 부착 가능한 "잘생김" 뺏지나 스티커를 발부해 준다.

아니면 주민등록증에 "잘생김" 표시를 해 주어도 될것 이다. 

이들은 "국가공인 잘생김"으로 인정해 주어 사람들의 부러움도 받고 동시에 세금도 많이 내는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라는 우러름을 받게 될 것이다. "핸섬가이 노블리제"를 실현하는 것이다.  

  

걷은 세금은 못생긴 사람들에게 '뷰티 바우처'로 지급해야 마땅하다. 

마치 저소득계층을 위해 생계비를 지원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될것이다.

뷰티 바우처는 마사지샵, 비만관리, 경략, 피부관리...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티켓 정도가 되겠다.

(... 성형까지는 모르겠다. 렛미인에게 맞겨야 하나?)

그러면 지금도 경쟁력 있는 한국의 뷰티 산업은 더욱 더 호황이 될 것이다.

아울러 이는 내수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일조하게 된다.

 

이를 통해 못생긴 사람들은 '조금 덜 못생겨 지거나'  or  '약간 잘생겨 지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이는 휴양지, 음식점, 영화관, 카페 등에 사람들이 북적이게 될 것이다. 

 

연애의 끝은 결혼 아닌가?

연애를 하던 사람들은 결혼을 위해 집을 얻기를 원할 것이다. 

그럼 주택건설경기도 살아날 수 있다.




 

결론 적으로 존잘새를 걷어야 한다.

그러면 미디어에서 멋대로 이름 붙인 "7포 세대"에서 두 어개 정도는 포기할 것이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헬조선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이 어찌 최고의 창조경제라 말하지 아니할 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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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페이스북 친구가 올린 글에서 영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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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손성곤, 원비, 잘생긴 세금, 잘생김, 존잘새, 직장생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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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흠흠 2016.10.11 13:40 신고

    뭔가 이해는 하겠는데 무슨 오타가 이리도 많은지...오타 하나에 세금 매기는 건 어떨까요?

    REPLY / EDIT

    • 손성곤 2016.10.11 18:49 신고

      생각이 번뜩 하서 급하게 쓰느라 오타가 좀 나왔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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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능력을 드러낼 수 있는 사소한 방법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9.23 16:0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회사에서 능력을 더 어필할 수 있는 작은 방법들


 

1. 일을 한다면 만족할 정도까지

 

상사는 업무적 만족을 주는 사람을 원한다. 업무적 만족이란 상사가 의도하는 바를 명확히 이해하고 그대로 해내는 것이다. 상사가 만족하는 수준은 간단하다. 당신이 만들어준 아웃풋 (Output)을 바로 자신의 인풋 (Input)으로 삼을 수 있는 정도다. 쉽게 말해 당신의 상사가 당신이 써준 보고서를 고치지 않고 그대로 들고 본부장에게 들어가도 욕먹지 않을 수준을 원한다. 그 수준이라면 보고서의 목적을 제대로 맞춘 것이고, 보고 받는이의 특성까지 파악해서 작성한 것이다. 물론 현황과 대응방법에 대한 수준까지 보장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뻔한 얘기라고 생각할 것이다. 맞다. 누구나 다 아는 얘기다. 그러나 그만큼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2. 때로는 알아서 미리.

 

영화 배트맨에는 ‘알프레드’라는 노 집사가 나온다. 그는 배트맨을 어릴 때부터 지켜봤기에 그의 심리 상태를 잘 알고 배트맨 여자친구의 안위까지 챙긴다. 상사는 그런 직원을 원한다. 상사는 항상 당신의 예상보다 조금 더 이기적이다. 그렇기에 상사인지도 모른다. 상사가 지시하지 않은 일이라도 의욕적으로 알아서 준비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중대한 프로젝트에 멋모르고 관여하라는 게 아니라, 상사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관련 업계 자료를 모아 리포트를 만드는 일 등을 하라는 것이다. “당신을 위해서 당신이 원한 것에 추가해서 이것까지 했다.” 라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 명확히 해야 할 것은 이건 당신을 위한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사를 돕는 사람을 깨고 무시하는 상사는 그야말로 자격이 없는 야매상사일 뿐이다.

 

 

3. 사소한 대화를 이끌어라.

 

저절로 호감이 가는 사람들은 언제라도 중심에 서서 화제를 주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점심시간, 회식, 잠깐의 커피타임 등이 있을 때마다 말을 구성지게 잘하는 사람이 더 눈에 띄게 마련이다. 이런 입담은 어려운 비즈니스 자리에서도 반드시 빛을 발한다. 이렇게 흥미로운 사람이 되려면 많이 알아야 한다. 신문이건 잡지건 책이건 다독하는 습관을 들이고, 최근 많이 회자되는 이슈나 정세에 대해서도 대화에 끼일 정도는 알아두면 좋다. 높은 상사와 독대를 하거나 출장지까지 가는 자동차 안에서 함께 있는 것을 매우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상사의 간단한 취향과 성향을 알고 그에 맞는 대화 주제를 슬쩍 던져 주고 그의 얘기에 맞장구만 춰도 된다. 그리고 나면 상사는 당신과의 대화가 즐겁다고 인식할 것이다. 상황과 사람에 맞는 화제만 꺼내도 얘기는 술술 풀린다. 모두가 당신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어있다.

 




 

4. 때로는 희생도.

 

팀에서 함께 일하다 보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두가 귀찮아 하는 일들이 있다그런 일이 있을 때 새침만 떨고 바쁜 척 말고 때로는 손들고 나서보자. ‘필요한 비품이 어디 있지?’, ‘회식장소 어디 좀 깔끔한데 누가 좀 알아봐라’, 라는 소리를 못들은 척만 하지 말자. 그런 사소한 일이 당신이 당연히 하는 일로 치부되지 않을 정도까지는 나서서 해 보자. 때로는 이번 주말에 팀에서 한 명 매장 지원을 가야 하는데 누가 자원할 사람 있나?’라는 다소 버거운 요구 사항에도 한번 정도는 손을 들어 보자. 모두가 눈치를 보고 망설이는 상황에 구세주가 되어 줄 수도 있고 팀장에게도 희생할 줄 아는 직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먼저 받아주는 것은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오래 써먹을 수 있다. 마치 밥 한끼 먼저 사고 일년을 우려먹는 친구처럼 말이다.

 

 

5. 하지만 적극적으로 드러내라.

 

회사원과 어린아이의 공통점은 하나다. 울고 징징대며 원하는 것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원하는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다. 가만히 있어서는 당신이 배가 고픈지 아무도 모른다. 이것이 맡은바 일을 충실히 잘해내고 주위의 평판도 나쁘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는 당신이 인정을 못 받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당신보다 일은 적게 대충하고 그 포장에만 열을 올리는 인간들 때문에 당신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는 우는 아이에게만 젖을 물려 준다.  “내가 이정도 했으니 알아서 이 정도의 대우는 해 주겠지라고 생각만 하며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당신 주위에는 50만 일하고 100으로 포장해서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회사는 그런 사람들에게 적을 물려 준다.

정치를 하거나 거짓말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당신과 당신이 한 일이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힘껏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말도 안 되는 인간들에게 밀리기 십상이다. 당신이 한일을 누군가에게 뺏길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최대한 당신의 일을 알려야 한다. 회사에서 일만 잘하는 사람은 그저 평범한 일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적극 적으로 포장하고 자신을 알리려는 노력하는 사람을 더 높게 평가한다. 자신을 포장하는 일만 하면서 속이 텅빈 깡통 같은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을 한탄만 하지 말자. 당신이 먼저 스스로를 드러내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하자. 그래야만 하는 세상이다.

 

 

당신이 일을 잘한다고 생각 한다고 남들도 꼭 그렇게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평가 받는 사람에게 일을 잘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것이 일을 잘하는 것이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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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손성곤, 일못하는 사람, 직장생활연구소, 퇴사컨설턴트, 퇴사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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