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되어서 느끼는 것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10.11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1. 부정적인 사람을 멀리하게 된다.

 

“우리 회사는 이래서 안되고, 김부장은 이래서 잘라야 하고……” 

“이번 프로젝트는 멍청이 같은 누구 때문에 안됐고……”

“저런 놈이 나랑 같은 회사를 다닌다는 게 수치스럽다” 

 

늘 이런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과 함께 일한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나 짜증이 나겠는가? 행여나 이런 인간이 당신의 상사나 고참이라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그 기운이 당신을 괴롭힐지는 상상하기도 싫다.  

 

이렇듯 같은 장소에서 같은 경험을 해도 부정의 끝을 달리는 사람이 있다. 나는 남들보다 조금 촉이 좋은 편이다. 조금만 얘기해도 상대의 성향과 원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나 부정적인 포스를 풍기는 사람은 거의 99%의 확률로 찾아낼 수 있다. 이런 촉이 발달하게 된 것은 그런 이를 만나면 기가 빨리는 예민함 때문인 듯 하다. 부정적인 느낌 때문에 기가 빨리면 쉽게 피곤하게 된다. 나아가 나까지 검게 물이 들게 될 까봐 걱정이 된다. 가장 아까운 건 시간이다. 다크 포스를 풍기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보내는 시간에 차라리 잠을 자는 것이 나을 것이다.  

 

 

"너 그 영화 2 나온거 봤냐완전 짱이라던데?"

"그건 1보다는 재미도 없고 1에서 죽은 사람 억지로 살려내고완전 CG도 티만 팍팍나고 참그 배우는 늙어서 안되겠더라

 

 

"이번 주말에 올림픽공원 걷기 대회 갈래초대가수도 니가 좋아하는 가수야"

"맨날 회사 다니면서 지하철 타고 버스 따면서 쌔빠지게 걷는데 걷는 대회를 또 나가야 되냐?

그리고 그런 야외 행사는 음향설비도 별로여서 재미도 없어"

 

 

"ㅇㅇ 곱창집 가 봤니거기 다른 데랑 달리 양도 많고맛도 좋데담에 한번 가자."

"거기네이버 블로거지들한테 돈 뿌려서 좋은 후기만 많은데야내 후배도 지난번 갔는데 냄새 난다더라사진에는 냄새는 안 나잖아." 


 

 

매사가 이런 식이다

부정적 일거면 방구석에서 혼자만 그러면 되는데 이런 부류는 남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만나서 말을 섞기도 싫다. 냉소적이고 이기적이며 남 탓을 일삼는 부정의 에너지를 멀리하고 싶다. 물론 이건 20대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40대의 나이에는 정말 더 처절하게 와 닿는 부분이다. 더 피곤해 지기 때문이다.  

 

부정의 포스를 뿜어내는 사람을 만나면 최대한 빨리 미팅을 끝낸다. 나에게 비용을 지불 한다 하더라고 그 일은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최대한 무례하지 않게 관계를 끝낸다. 정중하게 대해야 한다. 그런 이들은 나와의 만남 또한 또 다른 험담으로 시작하는 부정의 재료로 쓰기 때문이다. 이처럼 만나기만 해도 부정의 피곤을 전해 주는 사람, 절대적으로 피하게 된다

 

  

2. 그저 비난만 하는 사람을 멀리하게 된다

잘못된 것,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에서 비평을 하는 것은 좋다.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디어의 뒤에 가려진 것에 대해 끄집어 내는 올바른 비평은 무지한 사람은 알게 해 주고, 그저 알기만 한 사람을 깨닫게 해준다. 비평의 순기능 이다하지만 그저 비난만 하는 사람이 있다. 사건이 벌어진다. 한 주체가 잘못을 했다. 실컷 깐다. 무언가 자신의 경험과 책에서 읽은 것을 바탕으로 말이다. 거기다 전문적인 이론 하나를 덧붙인다. 좀 더 멋있어 보인다. 그런 글은 읽으면 피곤해 진다

 

 

이런 사람들은 재료가 없으면 글을 쓰지 못한다누군가의 명확한 잘못처럼 밥상 위에 차려 놓은 무언가가 없이는 말하지도 글로 쓰지도 못한다. 달리 말하면 온전히 자신 안에서 나온 것으로 무언가를 생산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사실 무언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은 자본주의 사회의 사는 우리에게는 필수다. 하지만 그들은 비판 이외에는 생산을 하지 못한다.

 

당연히 그들의 삶도 생산적이지 못하다. 행동은 결여되어 있고 입만 살아 있다.  <생산적인 생각   , 글로의 표현  생산적인 행동> 의 프로세스까지 이르지 못한다. 비판만 하며 입만 살아 있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 멀리하게 된다

 

 






 

3. 구체적인 단어를 말하지 못하는 사람을 멀리하게 된다

큰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다. 큰 포부를 밝히는 사람들도 많다.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겠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겠다. 정말 좋은 말이다. 진심으로 훌륭하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야 세상이 바뀐다.  넓고 원대한 뜻을 품고 있는 사람은 너무 좋다. 나 역시 그런 뜻을 품고 있기에 그런 사람이 잘 되면 좋겠다.  

 

“내가 만나는 사람 중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데 세상은 왜 아직 이 모양일까? 

 

그런 사람을 만나 20분만 얘기를 해 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의 생각과 꿈은 그저 형용사와 부사로 뒤범벅 되어 있기 때문이다. 동사는 거의 없고 동사의 현재 진행형은 더더욱 없다. 추상적인 단어들만 나열 한다. 대충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는 어렴풋이 알겠는데 명확한 실체는 잘 모르겠다. 조심스럽게 ‘조금 추상적이어서 그런데 조금만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 달라’ 고 요청을 하거나 질문을 깊게 하면 거부감을 드러낸다.

 

VC가 신규 스타트업을 만날 때 이런 식으로 말하면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미팅은 끝나고 말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나이와도 연관이 분명히 있다. 40대가 되면서 꿈과 포부 보다는 현실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꿈을 버리고 마냥 현실과 타협하며 산다는 말은 아니다. 40대의 시간은 말했던 꿈과 포부를 현실로 바꾸기 위해서 행동을 하거나 결과가 나오는 시기다. 그렇기에 추상적인 단어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단어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꿈속의 세상이 아닌 진짜 세상을 점점 몸으로 배워가기 때문인가 보다.

 

 

 

4. '세상에는 겪어보기 전에 절대로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진정 참 트루다세상에는 아무리 말해도 겪어보기 전까지 절대로 이해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사람들은 이해한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이해 못한다

 

실연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실연의 고통을 모른다

아이를 낳아보지 않는 사람은 출산의 고통을 모른다

4년 만에 회사를 때려 친 사람은 20년차 직장인의 마음을 모른다

 

 

이들은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것을 이해한다고 너무 쉽게 말한다. 왜냐고?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겪어보지 않아서 그저 상식적인 선에서 아무 말이나 뱉어낼 수 있는 것이다. 진짜를 모르기 때문에 마구 말할 수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사실 겪어본 사람은 말을 더 아낀다. 내가 겪어본 고통과 아픔을 남이 겪고 있는 모습을 봐도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말로 하는 위로가 아니란 것을 겪어봐서 알기 때문이다

 

이건 전문가와 비 전문가의 차이이기도 하다. 더 많이 아는 사람 더 많이 경험한 사람은 부화뇌동 하지 않고 침착하다. 더 겸손하다. 고작 발목에 찰 정도로 찰랑거리는 깊이만을 가진 사람이 더 떠든다. 나는 후배를 만나서 얘기할 때도 받아들일 수 있는 이상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조금만 얘기해 보면 후배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기에, 그가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말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건 그에게도 나에게도 에너지의 낭비일 뿐이다

그렇기에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혹은 어리지만 한 분야에 경험이 많은 사람을 만날 때는 항상 더 겸손 하려고 애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이치에 맞기 때문이다

 




 

 




5. '바닥이 다져지지 않은 땅에서는 뛸 수 없다.'는 걸 느끼게 된다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리를 몸으로 배우고 있다. 음식을 빨리 내 놓기로 유명한 식당도 밑바탕이 되는 베이스 소스를 개발하기 까지, 최고의 맛을 내는 숙성기간을 찾기까지, 빨리 조리할 수 있는 동선을 세팅하기 까지 오랜 연구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백종원씨가 선보이는 소위 ‘비법소스’는 수많은 음식 재료에 대한 이해와 연구, 맛에 대한 많은 시행착오라는 밑바탕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간과한다진짜 전문가는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논리있게 대답을 한다. 나아가 상대의 지적 수준과 눈높이에 맞춰 설명까지 해 준다남들이 보기에는 간단히 결과가 튀어 나온 것 같더라도 그 이면에는 오랜 시간 동안 다져 놓은 밑바닥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은 그 사실을 보지 않고  그의 현재만을 부러워한다. 오직 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본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가?’ 라는 단순한 방법적인 것만 알기 원한다그런 사람에게 나오는 대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작가에게 물어보면 ‘매일 6시간 이상 일정한 시간에 책상에 앉아 무조건 쓴다.’는 답을 할 것이다. 운동선수에게 물어보면 ‘매일 새벽 운동 1시간, 낮 운동 5시간, 밤 보충 운동 2시간을 하면 된다.’라는 말을 할 것이다. 그럼 사람들은 다시 묻는다. ‘그런 거 말고 진짜 숨겨놓은 비법을 알려달라.’고 말이다. 무술의 고수가 3일을 무릎 꿇고 기다린 제자에게 일년이 넘도록 장작을 패고 물을 긷게 시키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기본은 단순하다. 밑바닥을 다지지 않으면 절대로 성을 쌓을 수 없다. 쌓아도 곧 무너진다. 

 

세상 어떤 것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사람들은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해 졌더라 라는 말의 뒤에 숨어 있는 ‘오랜 기간의 훈련과 준비’를 보지 않는다. 현실이란 벽을 뚫고 솟아나기 위해 ‘오랜 시간 다져놓은 딛고 뛸 수 있는 단단한 땅’이 필요하다. 무언가를 충분히 소화하고 익히는대는 생각보다 시간이 필요하다. 시행착오의 시간까지 감안한다면 땅을 다지기 까지 아주 짧게는 2, 길게는 5~6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30대의 시간에 그 준비를 하지 않으면 40대에는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서기 힘들다. 바로 결과를 내는 것은 인스턴트 식품 뿐이다. 그건 맛이 없다.  

 

 

 

6. 남 얘기만 하는 사람을 멀리하게 되었다.

 

이런 사람이 있다. 친구와 오랫만에 술자리에서 우연히 '검사' 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친구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이렇게 되어야 해. 우리 자식들은 정말 정의로운 세상에 살게 하고 싶어뭐 대충 이런 류의 이야기가 오고 갈 것이다. 일반적인 수준이라면 말이다

하지만 이런 대화에 "내 친구가 말이야, 부산지검에 있는데, 그 녀석만 통하면..." 이라는 얘기를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세금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면 " 내 후배가 세무사로 어디 회사 누구랑 잘 아는데 말이야"로 이어진다. 또 운동선수 얘기가 나오면 "내 선배의 친한 친구가 예전에 프로야구 선수였는데, 어느 구단의 누가 아주 인성이 별로래."

 

항상 이런 식으로 말하는 친구. 그 녀석에게 조용히 얘기한다. "친구야. 너를 3년 만에 만났는데 나는 니가 어떻게 사는지 무척 궁금해. 넌 어떻게 지내는지? 그저 니 딸은 잘 크는지, 새로 옮긴 회사는 어떤지, 편찮으셨다는 아버님은 어떤지, 니가 궁금해. 나랑 아무런 관련 없는 사람들 말고"

 

남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 사람은 자존감이 낮거나 인간 관계를 치장의 도구로 삼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아는 사람의 수준에서 자신을 찾고 드러내고 과시하고 싶어한다. 이런 사람 치고 내실이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리고 이렇게 떠벌리고 다니는 사람치고 정말 힘들 때 진심 어린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인을 찾기는 아마 힘들 수 있다.  나이를 먹게 되니 이렇게 자신이 비어 있는 사람, 그리고 남의 이야기로 자신을 채우며 공허함을 달래려는 사람을 멀리하게 된다

 

 



직장인의 미래를 바꾸는 퇴근후 2시간 :: 

10월 18일 (수) 퇴근후 07:30분 입니다.

미래는 조금씩 바뀝니다. 






 

7. 체력의 소중함이 절실해 졌다.  

삼십 대의 체력과 사십 대의 것은 소모되는 기울기가 다르다. 삼십 대에는 주말에 충전을 하고 나면 95에서 시작해서 토요일 아침이면 50에서 일주일이 끝났다. 하지만 사십 대는 80에서 시작해서 10이 된다. 체력이 소모되는 속도는 빨라졌고 동시에 충전되는 속도는 느려진다하고자 하는 일이 명확해도 체력이 바탕이 안 되어 포기하고 미루는 심정은 겪어보기 전에는 모를 것이다. 사실 체력적인 것도 ‘겪어보기 전에는 절대로 모르는 것’ 중 하나다. 약해지기 전에는 절대로 이해하기 힘들다

이른 아침 동네 약수터에 나가면 모두 50대 이상의 어른들 밖에 없다. 번 쯤은 건강 이상으로 체력의 소중함을 느껴본 사람만이 생존을 위해 모여 있는 곳이 아침 약수터다. 이들은 생존과 삶의 영위를 위해 운동을 한다. 사실 나도 이제 아침에 두 번 정도 땀흘려 운동하지 않으면 일주일을 온전히 일하기에 버겁다. 젊은 시절에는 멋있게 보이기 위해 땀을 흘렸다면 나이가 들어서는 살아가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내기 위해 땀을 흘리는 경우가 더 많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먼저 체력을 길러라.’라는 미생의 대사가 그저 멋진 말이 아니다. 사십 대에게는 뼈에 사무치게 공감 가는 말이다전 세계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이 대한민국의 40대 남성이라는 기사는 공포스럽지만 현실이다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손성곤

 

 

 

 

 

Tags : , 백종원, 사십대,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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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퇴사가 꿈이 되어 버린 당신을 위해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2.27 07:30 / Category : 직장인 필진/직장 담론



나를 묻고 답하다

입사(入社)와 입문(入門)

 

 

입사를 축하합니다!

기억나십니까? 수십 개의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며 그 지난한 복사하기와 붙여 넣기, 회사이름 찾기와 바꾸기 끝에 일궈낸 단 하나의 쾌거. 나를 받아주기로 큰 결심을 한 회사가 보내준 정성 가득한(?) 답변에 폴짝거리며 기뻐했던 날 말입니다.

 

퇴사를 축하합니다!

요즘은 퇴사한 사람에게 이렇게 인사를 한답니다. 핍박과 고통의 세월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출발을 감행한 이에 대한 경외심이 담겨있습니다. 이미 회사를 떠나 자리를 잡은 사람도 여전히 회사를 다니는 사람도, 퇴사를 걱정하기보다는 일단은 축하하는 분위기입니다.

 


직장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는 것을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절은 지나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일보다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했고 조직보다 내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특히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는, 가정을 내팽개치고 일을 했고 조직을 위해서라면 희생도 불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일 없는 삶은 로망이 됐고 내가 없는 조직 공동체는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의 과거는 입사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퇴사를 꿈꿉니다. 단순히 지긋지긋한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소모적인 삶에서 생산적인 삶으로의 전환을 꾀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퇴사를 한다고 해서 가능한 일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시대의 직장인들은 비전보다는 꿈을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냅니다. 앞일에 대한 책임쯤 스스로 감당해내겠다는 강단이 있습니다.

 

다만 퇴사가 꿈이 된 현실의 이면에는 탈출을 감행하려는 의도가 다분합니다. 벗어나고 싶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퇴사라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퇴사를 갈구하지만 두려움이 앞섭니다. 그래서 퇴사한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하지만 탈출은 퇴사를 부러워할 만한 이유가 못 됩니다. 현실의 굴레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벗어나기 위한퇴사는 실패로 끝나거나 미수에 그칩니다.

 







대안과 준비가 없는 퇴사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만 선사합니다. 그간 착실히 일하면서 모은 퇴직금을 몽땅 날려버리는 재정적 위험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진정 퇴사를 축하 받고 싶다면 사전에 대안을 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퇴사를 염려해야 할지 축하해야 할지는 바로 이 순간 결정됩니다. 그래서 퇴사는 벗어나기가 아닌 뛰어들기여야 합니다. 무엇으로부터(from)가 아닌 무엇으로(to)여야 합니다. 입사할 때는 목적지향적이었지만 퇴사할 때는 현실도피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

 

우리의 선택은 신중해야 합니다. 그것은 섣불리 퇴사를 결심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진중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삶의 국면이 바뀌는 중차대한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순간의 결단에 나의 의지와 무관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쳐서는 안됩니다. 오롯이 내 뜻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도적인 선택이 될 겁니다.나의 선택이라고 하겠지만 진정 그런 것인지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면 될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퇴사는 다른 터(직장), 다른 삶으로의 입문入門입니다. 사실 과거의 입사도 그랬어야 합니다. ‘무엇을 배우는 길에 처음 들어섬을 뜻하는 입문은 삶이 배움의 연속이라는 것을 곱씹게 합니다. 우리가 입사했던 건 돈, 사회적 지위 때문은 아니었을까? 견실한 대기업의 회사원이라는 말이 듣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그런데 왜 나는 지금 퇴사를 꿈꾸고 있는 걸까? 그것은 삶에서 맞이하는 수많은 입문의 순간들을 폄하했기 때문입니다. 배움만이 아닌 입문한 삶을 통해 성장하겠다는 취지가 외면됐다는 뜻입니다. 애당초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었으니 회사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적이 된다 한들 이상할 것 없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여! 입사하지 말고 입문하시게! 비웃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들이 입문할 마음이 없이 입사한다면 분명 퇴사가 꿈이 될 겁니다. 애써 들어간 회사를 나조차도 수긍하기 어려운 이유로 나가게 되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겁니다. 만약 퇴사가 새로운, 또 다른 입문의 순간이기를 원한다면 지금의 선택도 입문이길 기대해 봅니다. 입사한 사람은 열심히 일하지만 입문한 사람은 열심히 깨우칩니다. 입사한 사람은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입문한 사람은 새로운 출발을 원합니다. 그게 입사와 입문의 차이입니다.

 

퇴사를 꿈꾸는 나에게 묻습니다. ? 선뜻 답하기가 어렵다면 퇴사라는 대안은 나에게 적절한 해결방법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앞으로의 담론에서 그 이유를 차근차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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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꿈, 그리고 행동이란?

Author : 손성곤 / Date : 2013.03.20 08: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수많은 사람들이 얘기한다.

 

" 강남에 20층짜리 빌딩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

거기에서 나오는 임대 수입만으로도 평생 먹고 살 수 있으니까 말이지.

이 지긋지긋한 회사를 때려 칠 수도 있고, 평생 세계여행이나 하면서 살 수도 있고"

 

이것이 많은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과 함께 늘어놓는 푸념 중 단골  레파토리이다.

나 또한 이런 상상을 많이 해 봤다.

그런데 그 상상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

"강남에 빌딩" 이라는 꿈을 이루려고 계획을 세우고 회사에서 부터 무엇인가를 배워서 

그 일을 통해서 큰 부자게 되겠다고 액션플랜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서점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꿈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행동하라고 떠드는 책이 쌓이고 또 쌓여 있다.

그런데 당신은 "그거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어, 다 책팔아 먹을라고 난리치는 꿈팔이 들이지 뭐..."

그리고 "내가 아는 형님이 말이지 사업을 해서 아주 잘나가는데... 이번에 만났더니 차를 또 바꾸고 말이지..." 

라는 "내가 아는 사람중에" 레파토리도  그렇게도 많은데 당신은 왜 그런 형님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는가?

 

움직이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서 꿈을 꾸기만 하는 것도 대단히 힘이 든다.

생각을 하는 뇌와 몸을 움직이는 신체와 생기는 괴리감과 부조화 때문이다.

 

시크릿이라는 책에서 "간절히 미치도록 간절히 원하기만 하면 우주가 듣고 그 원하는 바를 이루어 준다" 라는

메시지를 얘기한다. 나는 그 핵심을 단지 "원하면 이루어 진다"가 아니라, 

"간절히 원하면 행동하게 되고 행동을 하면 이루어 진다"라고 바꾸어 말하고 싶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그대는 방한 구석에 앉아 쉽게 인생을 얘기하려 한다" 고 노래하는 것도 같은 심정이리라

 

2009년 무한 도전에 박명수는 스티롬폼으로된 상어옷을 만들어서 큰 웃음을 주었다.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무한도전 맴버들 조차도 박명수의 옷을 비웃었다.

박명수 또한 아무 생각없이 소위 "큰 웃음, 빅 재미"를 안겨 주려고 그런 옷을 만들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박명수가 디자인한 상어옷은 그로부터 3년후에 "알타로마 알타로타"라는 패션위크에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세상에 실제로 등장했다. 

 



 



 


박명수가 상어옷을 만들면서 "이런 옷이 꼭 나왔으면 좋겠다" 라는 꿈이 현실로 이루어 졌다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끼워 맞추려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박명수는 비록 프로그램 상이었고 미션의 하나였지만  

실제로 옷을 만드는 행동으로 옮겼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어떤 생각과 아이디어가 있을 때 그 자리에서 망설이지 않고 행동으로 옮겨본 적이 한번이라도 있는가?

설령 잘못되어 후회하더라도 망설임 없이 시도해 보고 행동한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보라.

세상에 많은 아이디어와 훌륭한 걸작 그리고 세상을 바꿔 놓는 상품은 꿈과 상상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꿈과 상상력은 바탕이 되는 것이고 행동이라는 큰 기둥을 땀흘려 세울때 현실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많은 책에서 얘기하는 꿈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수치화 해서 세우고 이미지화 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수치와 이미지를 매일 보면 이루어진다 라는 말은 그렇게 수치와 이미지를 매일 보면 

행동을 할 수 밖에 없게끔 사람이 프로그램 화 되어 있다는 말과 동일하다.

 

그렇게 행동으로 옮기려고 당신의 엉덩이를 움직이고 수화기를 드는 순간 하늘도 이에 반응해서 

더 좋은 아이디어를 주고 주위에 필요한 사람이 나타나게 해 준다.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책을 읽어 보면 큰 줄거리는 위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성공을 거두고 나서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진부한 이야기라고 치부하지 말기 바란다.

나도 아직 성공전이지만 이제 움직이고 있는 중이고 내가 그 증인이 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해서 꿈조차 지워버리는 순간 당신은 생각도 하지 않고 행동도 하지 않는 "Zero" 상태가 된다.

 

꿈과 상상력이 충만한 당신이라면 반드시 행동해라. 

행동하지 않을 바에는 아예 당신의 꿈조차 말하지 마라. 

나또한 이 문제를 15년이 넘게 고민해 왔고 이제서야 겨우 한걸음을 옮기려 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나서 일년 후 다시 이 글을 볼때 후회하지 않도록 행동하겠다.

그러니 이 글을 읽은 선택받은 당신도 일년 후 후회하지 않도록 꿈팔이가 아니라 행동팔이가 되기위해

지금 바로 행동하고 이 글의 산 증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Tags : , 꿈팔이, 박명수, 상상력, 행동, 행동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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