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민폐로 시작한 도전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6.08 08:00 / Category : 직장인 필진/퇴사 어게인



번째 회사생활의 시작과 함께 나는 하고 싶은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하루 빨리 좋아하는 , 하고 싶은 찾아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나는 여드름이 가득한 얼굴을 안경으로 가린 뚱뚱한 학생이었다. 대학 가면 빠지고 예뻐진다는 말은 거짓말 이었다. 저절로 되는 없었다. 매일 조금씩 운동을 통해서 날씬하지는 않지만 보통사람처럼 보이는 몸이 되었다.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으니 운동 관련해서 내가 있는 일을 한번 찾아보자는 생각이 이르렀다.

 

때마침 요가 열풍에 편승해서 2 정도 요가를 배우는 중이었다. 무식하다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떡 본 김에 재사 지낸다고 했던가? 고작 2 기본만 배운 초보였지만 요가강사 자격증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다. 자격증 반의 수강료는 번에 지불하기에는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적성을 찾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도는 지불할 있잖아?라며 가슴을 쓸어 내리고 떨리는 손으로 카드를 긁었다.

 

수업시간. 집에서 입던 티셔츠에, 추리닝 바지로 갈아입고 드르륵 문을 열었다. 꼿꼿한 자세에 조막 만한 얼굴. 발레교습소에 들어온 알았다. 어머님이 누구 시길래 이렇게 키우셨냐고 묻고 싶을 정도로 다들 몸매가 훌륭했다. 형형색색인 요가복 사이에서 검정 추리닝으로 무장한 나는 백조들 사이에 있는 미운 오리 였다.

 

나마스떼! 앞으로 동안 함께 수업을 듣게 거에요. 돌아가면서 명씩 자기소개 해볼까요?강사님의 말씀이 끝나자 자기소개가 시작되었다.

 

저는 무용과 4학년이에요. 요가 자격증이 있으면 졸업할 가산점이 있어서 신청했어요.

스피닝 강사에요. GX시간에 요가도 함께 개설해보려고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댄스를 5 동안 추었어요. 요가는 3 정도 되었고요.

다들 운동을 업으로 삼고 있거나,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었다. 요가자격증을 따야 하는 분명한 목표가 있는 사람들 이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직장인입니다. 요가는 정도 배웠어요. 자격증을 취득해 나중에 요가강사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했어요. 자기소개를 들어보니 제가 여기 있을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하하. 끼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죽지 않으려고 씩씩하게 자기소개를 하고 나니 친구의 이야기가 갑자기 떠올랐다.

요새 요가강사들 보면 다들 몸매가 너무 비현실적이야. 짧고 땅땅한 너처럼 현실감 넘치는 몸매인 강사도 있어야 . 그래야 수강생들이 나도 하면 되는 구나! 라고 생각하지.” 정말 응원인 , 응원이 아닌 말이었다.




 

지도자 과정이라 그런지 요가수업을 들었을 때보다 난이도 있는 동작들이 많았다. 손을 바닥에 짚고 몸을 들어 올리거나, 벽에 기대지 않고 물구나무를 서야 하는 그런 자세들 말이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얼굴은 시뻘게 졌지만 다들 미동 없이 평온한 얼굴로 다리를 쭉쭉 들어 올렸다. 수업이 끝나고 옆자리에 동생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다리가 올라가요?

저는 무용을 오래 했었으니까요. 계속 연습하시면 언니도 하실 있어요.

 

과정이 거듭될수록 몸의 한계를 느꼈다. 그리고 한계는 이내 화로 변했다. 못하기도 했거니와 혼자만 따라 가지 못하는 느낌에 수업에 가기 싫었다. 유연성이 좋다는 말에 식초를 찔끔찔끔 마셔보기도 했지만 뻣뻣한 몸은 요지부동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다리를 찢는 연습을 무용과 학생을 어떻게 따라갈 있을까? 그녀가 보낸 오랜 노력의 시간을 한번에 따라잡는 무리였다. 2 만에 요가 자격증을 따겠다는 목표가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스스로 위안했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유연해 졌으니 그것으로 만족하기로 마음먹었다.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와 매트를 펴고 안되었던 동작을 연습해 보았다. 자기 전에도, 일어나서도, TV 계속했다. 그러던 어느 미동도 하지 않던 다리가 조금씩, 조금씩 올라갔다. 부들부들 위태롭긴 했어도 처음보다는 확실히 좋아졌다. 노력에 감동하셨는지 결국 자격증을 취득했다. 누군가는 주면 주는 자격증 아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지언정, 누가 뭐래도 좋았다. 2 동안 열심히 했고, 결국 해낸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요가 자격증은 따기 쉬울 것이고, 다른 직업보다 진입장벽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단순한 생각 때문에 이 도전을 시작했다. 무식하면 용감해진다 했던가? 생각이 얼마나 짧은 이었는지는 수업 마다 뼈저리게 느낄 있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그리고 해보지 않은 일은 함부로 판단해서는 된다. 나는 그것을 몸으로 배웠다. 하지만 소중한 배움은 일단은 시작해 보는 용기일 것이다




- 15편으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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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0 / Comments 2

  • 해적왕 2015.06.08 09:01 신고

    오!! 멋지십니다 !! 요가 강사님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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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욜로루 2015.06.08 10:45 신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시작해보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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