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진정 까놓고 원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Author : 손성곤 / Date : 2014.06.12 08: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세상의 모든 직장인은 회사로부터 자신의 효용을 검증 받는다. 

우리는 그 과정을 면접이라고 부른다.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쓰고 여러 형태의 면접을 본다. 신입이라면 인성, 영어, 프레젠테이션, 합숙 등 다양한 과정을 거친다. 이 면접의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에게 입사 자격이 주어진다

왜 이리 복잡할까? 바로 회사에 필요한 사람, 그리고 상품가치가 높은 사람을 골라내야 하기 때문이다.

 

길어야 반나절인 면접 동안 사람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까?

 

면접은 회사에 필요한 사람을 찾는 최고의 방법이 아니다. 당신의 회사에 있는 수많은 또라이 들이 이미 이를 증명하고 있다. 면접은 기본소양을 체크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문제 해결 등의 기본을 갖추었는지를 본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이 회사에서 쓸만한 지를 확인한다.




 

대부분의 회사원은 자신이 나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라고 답한다. 

실제로 한 헤드헌팅 전문회사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가 본인이 회사가 원하는 인재라고 답을 했다고 한다. 본인이 회사가 원하는 인재라고 생각한 이유는 '우수한 업무수행능력'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근면 성실한 태도'(25%), '커뮤니케이션 능력'(13%), '협업정신'(10%), 글로벌 마인드'(8%), '전문지식'(7%), '애사심'(5.8%) 순이었다. 그러나 이 결과는 다분히 피고용자의 생각일 뿐이다. 내가 이런 면이 뛰어나기 때문에 나는 회사에서 필요한 존재라고 추측할 뿐이다.


 

회사가 진짜로 원하는 사람

 

회사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인사 담당자가 미디어에 말하는 내용은 잠시 잊자. 까놓고 말해 회사가 원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월급을 주는 이가 월급을 받는 이 에게 바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우선 회사는 시키면 하는 사람을 원한다.


자동차의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가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서는 것. 핸들을 돌리는 대로 오차 없이 움직여 주는 것. 이것이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다. 회사는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사람을 원한다. 시키면 하는 사람, 목표를 주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답을 내는 사람을 좋아한다. 이 기대는 월급을 받고 있는 누구에게나 똑같다. 물론 배기량에 따라 회사가 원하는 기대 수준은 다르다. 사원이 경차라면 대리나 과장은 준중형 차량이고 팀장은 중형차다. 임원이상은 대형차에 속한다. 이들은 차량 가격 즉, 연봉도 다르고 배기량에 따라 기대하는 성능이나 사양도 다르다. 불평 없이 말 잘 듣는 사람이 회사에서 원하는 첫 번째 인재상이다.

 

두 번째는 바로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


자동차는 잘 달려야 한다.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은 주행능력, 안전성, 디자인 등 차의 여러 성능 모두가 뛰어나기를 바란다. 차가 갖추어야 할 여러 요소를 모두 갖추길 원한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다. 일 잘하는 사람은 저 사람을 정말로 일을 잘해. 맡기면 틀림없어.라는 말을 듣는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회사가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한가지가 아닌 여러 업무를 해 내는 사람은 더욱 가치를 인정받는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인력 누수를 막아 줄 수 있고 버튼만 누르면 다른 모드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효율이 좋은 사람이다.


최근 자동차의 가장 큰 트랜드는 바로 연비’와 다운사이징. 적은 연료로 높은 효율을 내는 알찬 자동차가 인기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연비가 기준에 미달하면 2016년부터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하거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높은 연비를 선호하는 것은 회사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미련하게 일만 많이 하는 사람을 선호하지 않는다. 회사는 투입대비 산출이 좋은 사람을 원한다. 불황일수록 연비가 좋은 차를 찾듯이 회사도 ‘월급대비 회사가 뽑아내는 결과’가 많은 사람을 선호한다.  

 

마지막으로 ‘회사에서 진짜 원하는 사람’은 바로 ‘내 편’인 사람이다.


제 아무리 성능과 연비가 뛰어나고 멋진 디자인의 자동차라도 내 차가 아니라면? 그림의 떡이다.내 차가 좋은 차여야 한다. 회사에 순종하고 능력도 뛰어나고 효율도 좋은 사람이 ‘내 사람, 내 편’이 아니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회사가 원하는 내 편은 곧 희생을 말한다.  ‘가정과 일의 균형’을 말하지만 회사가 필요하다면 집안일을 뒤로하고 회사 일에 전심하는 사람을 원한다


일 잘하는 팀원이 있지만 ‘당신이 내 직속상사이니 마지못해 일을 해 준다.’ 라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내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니 그런 사람은 경계 대상 1호다. 언제라도 상사의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위험인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훌륭한 사람은 내 편이어야 한다. 관우가 내편이 아닌 조조의 마음도 이와 같을 것이다.

 

회사가 진정 까놓고 원하는 사람은 무엇인가? 


질문에는 어느 때 보다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개인적 이거나 주관적일 수 있다회사가 진짜 원하는 사람에 대한 답은 어느 때 보다 냉정한 시각으로 깊게 고민해야 한다내가 어떤 사람이기 되기를 요구 받는지 명확히 알아야만 당신의 행동에 대한 방향이 보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성능이 가격대비 나쁘거나 지나치게 연식이 오래되어 성능이나 연비에 문제다면 조심해야 한다. 그런 차는 중고차 시장에 내 놓거나 폐차 시키는 것이 수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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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0 / Comments 14

  • 늙은 호텔리어 몽돌 2014.06.14 22:06 신고

    재밌게 읽었습니다.ㅎ
    저희 회사에도 면접때는 멀쩡하던 인간들이 실상 뽑아 놓고 보면 그야말로 또라이들인 경우가 있긴 하더군요.
    제가 꼽는 직원 제일의 덕목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열심히 한다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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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박사 2014.06.15 19:33 신고

      최고의 호텔리어 몽돌님 이시군요...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한다.....
      이것은 바로 상사가 가장 원하는 부하직원의 모습인것 같아요.

      이 부분도 저의 첫 책에 언급해 놓았습니다.
      저와 생각이 비슷한 분이신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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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빙화 2014.06.14 22:22 신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회사가 진정 원하는 인물은 실무자가 데리거 쓸만한 사람입죠. 대표가 맘대로 이 놈이다 갖다 써라 꽂아주는 사람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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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박사 2014.06.15 19:28 신고

      로빙화님은 대표(?)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으신것 같네요... ^^
      무슨 삼촌내 구멍가게도 아니고 말씀하신 대로라면 그냥 낙하산과 다를바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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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랜맨 2014.06.15 06:33 신고

    손작가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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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박사 2014.06.15 19:29 신고

      늘 계획적인 삶을 사신다는 플랜맨님이 방문해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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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든회사생활... 2014.07.02 20:30 신고

    오늘 처음으로 무적의 회사원이다 책 읽었습니다. 회사다니는게 너무 힘들어서 이것저것 조언하는 직장관련 도서는 손도 안댔습니다. 읽기가 싫었거든요.. 그런데 손박사님 책을 읽고 가렵던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 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구나...
    이런 책 써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퇴근 후 시간을 다르게 보내는 사람이 되려합니다. 그렇게 제 미래를 바꾸고 싶어서요.
    다음에 또 책 더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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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박사 2014.07.06 11:49 신고

      책을 잘 읽어 주셨다니 제가 감사합니다.
      저도 지난주에 새로운 팀으로 발령이 났는데,,, 지옥에 온것 같네요...
      항상 책을 쓰는 마음으로 저도 일합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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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디아 2014.07.07 10:10 신고

    안녕하세요. 손박사님.
    지난주에 책을 사다가 읽어 보았습니다. 상사나 후배로 인해 일적으로 갈등을 빛을 때 가끔 회사에 관한 책을 읽곤 합니다.
    여러가지 책을 보았지만 많이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귀한 약재료가 된 느낌입니다.
    다음 책도 기대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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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박사 2014.07.09 23:23 신고

      로디아님.
      저의 책을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솔직히 제 책을 읽어주신 분들께는 저의 일부를 들킨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귀한 약재가 될 수 있었다니 감사합니다. 다음 책도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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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영 2014.07.08 09:44 신고

    재미있고 수긍가는 내용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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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박사 2014.07.09 23:25 신고

      패션회사 엠디를 경험하신 선배님 이시니 얘기가 더 잘 통할 듯 합니다.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꿈꾸고 있는 직종에 계시니 언제한번 뵙고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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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ssong 2014.09.11 14:29 신고

    솔직하고 통쾌한 의견이 공감이 많이가네요!!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을 뵈니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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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박사 2014.09.12 15:45 신고

      세상은 넓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많죠.
      그동안 만나기가 힘들었을 뿐.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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