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을 바라보는 첫번째 관점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4.07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누군가 회사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꼽는다면 무엇일까?" 라고 물었다. 그 질문에 나는 지체 없이 "태도"라고 답했다. 바로 "일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그것이다. 14년간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2년간 팀장의 일을 대신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기본적인 일에 대한 태도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올바르다면 능력은 충분히 키울 수 있다고 믿는다. 적어도 지금 처럼 힘든 면접과정을 통과한 사람이라면 그렇다. 


실제로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한 석 달 정도는 그 친구의 태도를 중점적으로 본다. 내가 일을 주었을 때의 반응, 일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문제에 처했을 때 그것을 해쳐 나가는 태도를 가장 먼저 본다. '본다' 라는 말을 썻는데 빼꼼히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보여진다'라고 표현하는게 맞는것 같다. 아주 가끔은 그 친구의 파악된 능력보다 아주 조금은 버거운 일을 맡기기도 한다. 그리고 일을 하는 과정과 태도를 본다. 조금 버거운 일을 처리하면서 배우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엄청난 수퍼급 인재가 아니고서는 일을 해서 오는 수준은 예상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신입사원의 태도는 개조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거의 30년이 되도록 이미 부모의 교육, 학교에서의 교우관계, 세상을 만나는 다른 집단(동아리, 종교단체, 인터넷 모임 등) 을 통해서 굳어진 것을 내가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또 그것을 내가 바꾸어야 할 일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회사는 사람을 계도하고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인 교화소(敎化所) 가 아니기 때문이다

 








신입들에게는 재수없고 꼰대스러운 얘기지만, 회사생활 15년 이상한 고참이 신입을 옆에 두고 한 석달 정도 자잘한 일을 시켜보고 대하는 태도를 보면 금새 견적이 나온다. “이 친구는 어떤 친구겠구나. 이 친구에게 어떻게 해야 겠다.” 라는 견적 말이다. 그리고 그 견적은 크게 틀리지 않아 보인다.

 

영국의 스티브잡스라 불리는 버진그룹의 CEO 리처드 브랜슨은 "일은 가르치면 된다. 하지만 인격 (Personality)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라고 했다. 팀에 또라이를 뽑을 바에는 구멍이 있는 채로 놔두는 것이 낫다. (It is better to have a hole than Ass hole in your team.) 라는 말이 있다. 잘못된 사람으로 채워진 구멍은 매워지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블랙홀 (Black Hole)을 만들어 팀 전체를 망하게 한다. 


 

일부는 상사나 동료에게 하는 태도에서 이중적인 면을 보이기도 한다. 그럴 경우는 협력업체를 대하는 태도, 청소 해주시는 여사님을 대하는 태도건물 관리 해주시는 분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가 올바른 사람이 일도 잘 한다.


회사 밖의 태도도 마찬가지다. '내가 돈을 냈으니 이 정도는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돈은 서비스에 대한 대가일 뿐, 사람의 인격을 함부로 다뤄도 된다는 허가는 아니다. 손님이 왕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손님 스스로가 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그렇게 생각해야 맞는 것이다. 돈을 주고 사람을 때리고 돈을 냈으니 종업원에서 반말을 하고 욕을 하는 사람들. 내가 너에게 오더를 주는 입장이니 아버지뻘 되는 업체 사장에게 반말을 하고 심부름을 시키는 사람들.

 

이런 무례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지독하게도 인간관계의 폭이 좁다는 것이다이런 사람들을 수년간 바로 옆에서 지켜본 결과, 회사에서 친구 등에게 개인적인 전화 한 통이 오는 것을 본적이 없다. 이런 회사 무례한 들의 또 다른 특징은 우물에 빠져 살면서 너무 행복해 한다는 것이다인간관계도 좁고 거의 대부분이 회사 사람들이다. 그리고 회사 일이 인생의 전부인 것 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대화를 나눠봐도 다른 관심사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절대로 회사라는 우물 밖의 삶을 생각하지도 않는다


태도가 그 사람이다. 그리고 그 태도는 일을 포함한 회사안의 일상에서 흘러나온다. 높은 사람들에게만 단지 고개를 숙이는 것인지, 기본적인 태도 자체가 좋은 것인지는 금새 알수 있다. 라인을 타고 줄을 대고 아부를 떨더라도 윗사람은 알 수 있다. 나를 향한 달콤한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말이다그것을 착각하는 윗사람은 절대 오래 가지 못한다. 회사안 일상 속에서 드러나는 태도는 절대 숨길 수 없다그리고 그것이 당신을 평가하는 첫번째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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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0 / Comments 2

  • 철수 2017.02.01 18:38 신고

    좋은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본문 내용중에,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인간 관계의 폭이 좁다는 것이, 사람 인격에 문제가 있는 점이 원인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읽다가 뜨끔해서요. 스스로 태도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말씀하신 사례에 하나도 해당하지 않는데,
    좁은 인간관계가 폄하되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능동적으로 인간관계를 좁게 가져가고 싶은 사람이라서요.
    이런 사람들이 저 말고도 많을 것입니다. 글 자체를 수정해달라는 것은 아니고, 평소 생각하실 때, 누군가 인간관계의 폭이 좁아 보인다고 해서 인성이 별로일 것이라는 프레임을 씌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좋은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7.02.05 11:59 신고

      안녕하세요. 철수님 소중한 의견 댓글 감사합니다. 비난이 아닌 '건전한 비판'이 있는 따듯한 댓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길게 답변을 한번 드려 봅니다. 저의 대부분의 글은 경험을 기반으로 씁니다. 경험하지 않은 것을 쓸만큼 전문 글쟁이도 아니고 경험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고 진정성의 원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제 말이 진실이고 원칙이다라고 절대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겪은 '악인'이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악한 사람의 경우에 인간관계가 좁다는 특징이 있다는 것입니다. 악하고 태도가 나쁘기에 친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저의 경험입니다.

      반대의 경우인 '인간관계의 폭이 좁은 사람이 인격에 문제가 있다.' 라는 논리를 말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는 건 말도 안되는 억지입니다. 사실 저도 인간관계가 많이 넓은 사람은 아닙니다. 다양성은 존중하고 좋아하지만 남을 재단하고 저만의 생각의 틀로 사람을 평가하고 프레이밍을 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이토록 넓은 세상에 다양한 직장 생활과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저의 경험을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풀어 냅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 삼라만상의 모든 예외외 다름을 모두 짧은 글에 담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그렇기에 경험을 기반으로한 일반론을 글로 씁니다.

      이렇게 길게 답글을 다는 것은 평소에 제 글의 전체가 아닌 한문장만 떼어 놓고서 논리가 잘못되었다는 악플을 남겨주시는 분들에게 하고픈 말을 댓글에 함께 담는 것입니다.

      애정을 가지고 글을 읽어 주시고 생각을 알려주시는 이런 댓글은 너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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