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회사는 달리는 말에만 채찍질을 한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9.01.08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지금 잠시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업무 스타일을 생각해 보자. 누군가는 이기적 대마왕으로 숟가락 얻기가 특기일 것이고, 누군가는 남을 잘 도울 것이다. 어떤이는 니일 내일을 나누기를 좋아하며, 누군가는 일만 떨어지면 일단 짜증을 내고 시작한다.  이렇듯 한 사무실 안, 한 팀 안에서도 같은 스타일로 일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더욱 더 큰 차이는 바로 일의 양이다. 공장 라인을 제외하면 모두가 똑같 양의 일을 하지 않는다. 팀이 5명이면 모두가 20의 일을 해서 일의 총량이 100이 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40의 일을 하고 누군가는 10 정도만 할것이다. 일의 양이 아닌 질을 보아도 모두가 다르다. 사실 양과 질을 모두 똑같이 하는 것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상품이 아니고는 불가능 하다. 


이런 차이가 개인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사실 회사라는 조직의 특성이 반영되기도 한다. 회사에서는 달리는 말에게만 채찍질을 한다.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을 더 가열차게 독려(?) 하는 것이 효율을 올리는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면 죽어라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에게만 일이 더 몰리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빠르게 얻기 위해서 자신의 말을 잘 따르고,  시키면 잘 해내는 사람에게만 일을 더 시키게 된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타인의 강요로 발생하는 채찍질을 받는다면  빈둥거리는 남들을 보며 '나만 손해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심한 괴리감을 겪게 된다. 당신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합리적인 업무 배분을 요청해야 한다. 
이 때는 단지 정성적인 것이 아니라 측정할 수 있는 정량적인 업무의 수준을 만들어서 요청해야 한다. 일주일, 한달 동안 해 내는 일의 양과 그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숫자로 만들어서 상사에게 원투원 면담을 요청해서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이럴 때 쓰는 보고서가 진짜다.   


둘째, 합리적인 보상을 요구해도 된다. 
업무량이 많더라도 그에 적합한 보상이 있다면 괜찮다. 그러나 영업직처럼 철저히 개인 성과로 평가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런 경우는 별로 없다. 일을 더 많이 했다고 해서 그에게 합당한 보상이나 평가를 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결과로 조직내에서 <체리피커, 월급 루팡  vs. 땀흘리는 소> 로 사람들이 나뉜다. 이런 상황이라면 위에 말한 것처럼 업무의 양과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숫자로 정확히 보상을 요청하기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이 회사에 요구하는 것을 터부시시 한다. 바깥은 춥고 나는 회사가 주는 월급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목소리를 내야할 때 침묵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병이 생긴다. 몸과 마음이 동시에 무너져 번아웃 된다. 합리적인 요청이라면 반드시 하길 바란다. 


마지막 방법은 이직이다.  지금의 회사 내에서 업무 배분을 달리하거나 보상을 받는 것이 어렵다면 이직을 하면 된다. 당신의 몸과 마음이 피폐해 지면서까지 지금의 회사를 다녀야 할 이유는 없다. 일의 수준과 결과에 따라 제대로 보상해 주고, 업무의 편중이 적은 회사로 가면 된다. 지금 있는 회사가 바뀌지 않는다면 굳이 에너지를 쏟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무언가를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에게 돈과 권력 혹은 존경이 없이 제도와 타인의 행동을 바꾸는 것은 상상이상으로 힘든일이다. 


회사는 달리는 말에게만 채찍질을 한다. 원래 그런 곳이다. 
당신이 업무를 많이 해내고 그 성과도 측정 가능하다면 당근을 요구하라. 만약 당근을 주지 않는다면 당근을 주는 것이 당연한 곳으로 이직하는 것이 훨씬 낫다. 조직이나 사람은 정말 더럽게 바뀌지 않는다. 그런일에 에너지를 쓰지 말고 제대로 된 회사를 찾는 것이 더 낫다. 

이런 글의 내용이 당연한 얘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이렇게 하는 사람은 적다. 그리고 행동하는 자만 제대로 된 대우를 받는다. 지금 나의 대우를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필명 손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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