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한편

Author : 손성곤 / Date : 2012.03.19 11:30 / Category : 직장생활/즐거운 직장생활

한 잎의 여자

오 규 원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
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
여자만을 가진 여자,
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여자,
여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여자,
눈물 같은 여자
,
슬픔 같은 여자,
병신 같은 여자
,
시집 같은 여자,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여자
,
그래서 불행한
여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여자,
물푸레나무 그
림자 같은 슬픈 여자.




누구에게나 푸르렀던 날들이 있다.
누구에게나 햇살이 눈부셨던 날들도 있다.
사랑에 몸서리치던 날 도 있었으며,
가슴을 얼음칼로 도려내는 이별의 순간도 있다.
그 순간에는 언제나 사랑하는 한 잎의 한 사람이 함께 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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