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언제까지 직장인으로 살 수 있을까?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2.03 08:00 / Category : 직장인 필진/평생직장인


새벽 1, 스트레스에 눌려 겨우 잠이 든다. 다시 힘겹게 눈을 뜨면 또 같은 하루가 시작된다.  삶의 지도가 있지만 매일 같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 나는 직장인이다. 나는 왜 매일 같은 그림을 그리는 걸까?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은 무엇이었던 것일까? 내가 꿈꿔오던 그림을 다시 꺼내서 보고 싶다. 더 이상 꿈의 그림이 흐릿해지도록 둘 수는 없다.

 

직장 생활 3, 나는 달라졌다. 배움의 열정, 새로운 시도는 강의나 책에서나 존재할 뿐. 일만 늘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를 보면 가끔은 무섭다. 회사에 길들여진 것은 아닌지, 내 삶의 나쁜 습관이 나를 병들게 하고 있다언젠가부터 회사에 소속된 직장인이 아닌 진짜 나의 모습을 찾고 싶었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과 나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생각해보련다. 그렇게 나의 모습, 내가 그리고 싶던 그림을 찾아가기로 했다.    

 

취업 준비생 시절, 구김 없는 정장과 빳빳한 넥타이를 입고 다니는 직장인이 마냥 부러웠다. 명함을 내미는 친구의 모습을 선망했고, 사원증을 걸고 나타난 후배앞에서 주눅이 들었다. 시골에서 올라와 조그마한 방하나에 몸을 뉘이고 월세를 내고,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는 삶은 항상 팍팍했다. 더 이상 부모님께 폐를 끼치기 싫었다. 여러 가지 알바, 인턴을 전전 했다. 빨리 직장인이 되고 싶었다. 나를 선택해달라고 매일 밤 인터넷에 채용사이트를 통해 러브레터를 보냈다. 누구인지, 어떤 생각을 가진 회사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긴 구애 끝에 어느덧 직장인이 되었다. 명함, 사원증도 생겼다. 건설사 회계팀 신입사원이 되었다. 하지만 1 3개월 동안 반복되는 일상은 내 삶 한 쪽에 굳은살을 만들고 있었다. 그 굳은살이 싫어 회사를 떠났다. 그런데 당장 내야 할 월세, 부모님과 여자 친구에 대한 미안함을 견디기 힘들었다.  또 다시 새로운 연애를 위한 구애의 편지를 써야 했다그리고 또 다시 직장인이 되었다. 미디어에서는 경기가 안 좋아 진다며 더 치열하게 살가열차게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취업준비생 시절보다 더 모르겠다. 직장인이 되었지만 세상에 대해서는 까막눈이 되어 갔다. 그저 남의 예기에 띄엄띄엄 추임새를 넣을 정도로 아는 척을 할 뿐이었다.

 

세상은 직장인에게 더 치열하게 살라고 강요한다. 아니 최소한 그렇게 보여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 삶의 내실과 충만함과 만족감은 중요치 않다. 새벽에 영어 학원을 가고, 수영을 한다. SNS에 적절히 나는 잘 살고 있음을 인증해야 한다. 보여주는 삶이 아닌 진짜 나의 삶을 글로 남겨 보겠다. 매일 아침 알람이 채 울리기도 전에 스트레스가 나를 먼저 깨우는 원인을 찾고 싶다. 그리고 내가 그리고 싶던 그림, 후회로 점철던 나의 그림들을 하나씩 글로 그려나가고 싶다


나는 그렇게 직장생활연구소에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제 행동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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