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임원의 마지막 편지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5.10 15:35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相見時難別亦難 東風無力百花殘

상견시난별역난 동풍무력백화잔

서로 만나기도 어렵더니 이별도 어렵구나, 봄바람이 약해 지니, 온갖 꽃이 다 떨어지네.

 


그 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또 한번 신나게 장사 해 보려던 계절의 여왕 5월이 코 앞인데 갑작스러운 작별을 고하게 되어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이라는 기치 아래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세상, 우리 손으로 함께 만들자’는 다짐으로 고객, 협력업체, 매장직원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 했습니다.

 


부문장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많은 임직원들을 승진시켰고, 계약직 직원들을 정직원으로 바꾸어 안정된 근무를 도와주고, 인턴직원들 중에서 가장 많은 신입사원들을 합격시킨 동시에, 압박 속에서도 인위적인 감원을 하지 않은 유일한 부문이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직원들이 경영진이나 타 부문으로부터 간섭 받지 않고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노력했고, 잘못된 판단으로 징계를 받을 뻔한 직원들을 끝까지 투쟁하여 그들을 살린 것입니다.



- 중 략 -  



人有悲歡離合 月有陰晴圓缺

인유비환리합 월유음청원결

인생이란 슬프다가도 기쁘고 헤어졌다가도 또 만나는 것이요, 달이란 흐렸다가도 맑고, 찼다가 또 기우는 것. ㅇㅇ에서의 여러분과의 인연은 여기까지 입니다. 아프지만 웃으면서 떠납니다.

 



- 중 략 - 

 



會當凌絶頂 一覽衆山小

회당릉절정 일람중산소

반드시 산 정상에 올라, 뭇 산들의 작음을 보리라.

 










대한민국 1등 조직!

조직의 크기는 리더의 비전의 크기만큼만 자랍니다. 저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만 여러분은 반드시 ㅇㅇ를 1등으로 만들고 여러분 스스로가 대한민국 1등 프로가 되길 바랍니다. 회사라는 조직의 목표, 여러분 본부/팀의 목표, 여러분 개개인의 목표가 일치되었을 때, 행복하게 회사 생활 할 수 있습니다. 늘 말씀 드렸지만, 여러분 모두가 우주이며, 인생이라는 드라마의 주인공이고, 여러분의 행복 이상의 가치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자강불식! 여러분 스스로의 실력 만이 여러분의 행복을 보장할 유일한 무기이므로 반드시 해당 분야에서 1등이 되십시오. 절대로, 절대로 타인에게 여러분의 운명을 맡기지 마십시오.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십시오. 자중자애 하십시오.

 


지금까지의 ㅇㅇ의 성장사에 조그만 힘을 보탰었던 사람으로서, 하루 하루 신화와 전설을 써 왔던 지난 날들을 돌아 보며,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는 추억은 바로 우리 임직원 여러분이었습니다. 함께 해 왔던 여러분은 진정으로 저의 자랑이었고 희망이었으며 사랑이었고 영웅이었습니다. 정말 잘 하셨고 각각의 자리에서 최고의 프로페셔널이었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 드리고 격려와 치하를 아끼지 않습니다.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 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우선 메일로 진실한 고마움을 표합니다.

 


처음으로 팀장 승진 후 첫 회식자리에서 우리 팀원들에게 ‘여러분들이 언제나 안심하고 밟고 지나갈 수 있는 튼튼한 징검다리가 되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지난 16년간 맡은 부문은 다르더라도 항상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저 개인의 이해와 여러분들의 행복이 상충 될 경우에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여러분 편에 섰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우주’이며, 세상의 ‘중심’이요, 여러분 인생 드라마의 ‘주인공’입니다. 늘 말씀 드렸지만, 여러분 개개인의 행복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회사의 성장이나 발전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입니다. 서로간의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하며 소중한 친구와 가족들과의 시간과 회사생활의 균형을 유지하고, 자율성을 최대한 확보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만들 줄 아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더라도, 더 잘 되어 있어야만 반갑게 만나서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돌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중자애, 자강불식’으로 계속 성장하고 업계 최고의 프로가 되시길 바랍니다. 동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 주고, 상경하애의 문화를 바탕으로, 정으로 똘똘 뭉쳐 신바람 나는 ㅇㅇ를 계속 만들어 가시길 ‘떠나는 한 사람’ 으로서 부탁 드립니다.

 


최고의 실력을 가진 여러분들을 믿고, ㅇㅇ가 늘 번창하기를 바라는, 입사할 때와 똑같은 처음의 마음으로 떠납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큰 영광이 있기를 기원하고, 온 가족의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길 축복 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일했던 시간은 천국이었습니다. 함께 걸었던 길들은 진정 꽂길 이었습니다. 한 분 한 분 소중하게 생각했고 진심으로 사랑했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매일 매일 많이 웃으시는 좋은 날 되시고, 가정의 평화와 건강, 축복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영원한 자유인

ㅇㅇㅇ 올림





본 글은 16년 전 평직원으로 입사하여 임원으로 퇴직한 분의 마지막 편지를 편집한 것입니다.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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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부사장, 임원, 퇴사, 퇴임, 퇴임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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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일기_ 깨진 그릇에는 아무것도 담을 수 없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3.29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사흘을 내리 앓아 누웠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계속 잠을 잤다. 

자다가 지치면 일어나서 밥을 먹고 약을 먹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차도는 없었다. 

몸은 "더 쉬어야 된다"라고 말을 해 주는것만 같았다.   

잠시 정신을 차리면 그동안의 일이 스쳐지나갔다. 


이유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아플 때가 되어서 아팠던 것이다. 

차라리 지금 아파서 누워있는 것이 다행이었다. 

그러지 않았으면 그대로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다른 팀은 세명, 네명이 하는 일을 두명이 해왔다. 거의 일년동안.

그러다 보니 일의 완성도는 다른 팀의 것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평소라면 하지 않을 실수도 생겼다.  

자존감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일을 하던 사람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이 빠지면 하루에 8시간 일을 할 수 없다. 

한달 20일간이라고 치면 160시간의 일을 남들보다 적게 한 것이다. 

아무리 업무가 능숙하다고 하더라도 물리적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시간이다. 

중요한,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은 야근으로 겨우 매꿔나갔다. 

하지만 한달 160 시간 일년이면 거의 2000시간에 가까운 갭을 모두 매꿀 수는 없었다. 


나의 상사는 회사가 사람을 뽑아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부족한 인력으로 인한 시간의 부족에 대한 이해나 배려는 없었다. 

남들이 하는 일도 모두 해야 했고, 그 만큼의 성과도 만들어 내야 했다. 

매출이 부진하면 부진사유 보고 등으로 남들보다 더 일을 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야근은 늘어만 갔고, 주말에 쉬면 회복 되던 체력은 점점 바닥이 나는것이 느껴졌다. 

게임에 에너지가 부족하면 나타나는 빨간 막대가 나타났다. 

그러다가 빨간색막대가 위험하다고 깜빡이는 것이 몸으로 느껴졌다. 

그러다가 체력을 담는 그릇마져 깨져 버렸다. 











회사라는 유기체의 특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회사안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그 "어쩔 수 없음"을 몸빵으로 매꾸다 보면 그 몸은 구멍이 나고 깨진다. 

그리고 그것이 반복되면 결국 견디지 못하는 지경에 다다른다. 

그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회사는 문제를 자각한다. 

죽어라 죽어라 버티면 당연히 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해 보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에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몸이 무너져 버려서 떠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살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 회사를 떠난 것이다. 


회사가 원하는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 내야 하는데 

육체적으로 한계가 온다면 더이상은 아무것도 생산해 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꼼짝할 수도 없는 닭장에 갇혀서 매일 양계장 주인이 원하는 계란만 생산하는 닭은 결국 병들어 죽는다. 


회사의 속성은 미디어의 그것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정상적이지 않은 일이 벌어져야만 자각을 하고 뉴스가 된다. 

일을 해서 회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일을하는 당사자가 잃게 되는 많은 것들은 회사는 무시한다. 아니 보려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퇴사나 입원 등의 큰 일이 벌어져서야 '음. 좀 문제가 있었군' 이라고 판단한다. 


30대 중반의 후배하나가 스트레스로 근육에 마비가 왔다. 

한 달을 병원신세를 지고 다시 회사에 나왔지만 걸음걸이가 온전하지 않다. 

더이상 병가를 쓸 수 없으니 100%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회사에 나온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업무에서도 100%를 발휘하지 못하고 실수가 생긴다. 

그의 상사는 '이 친구가 스트레스로 문제가 생겼구나. 회복 할 수 있도록 업무를 바꿔서 강도를 줄여줘야 겠다.'

라고 생각치 않았다.  그저 '이 친구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구나' 일을 못시키겠다.' 라고 말한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다. 

아름다운 인생, 소소한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일을 한다. 

하지만 회사에서의 일이 소진되기만 한다면 그것이 몸에 드러날 만큼 힘들다면 선택은 하나다. 


우리는 행복해야 한다. 

깨진 몸안에 행복을 담기는 힘들다.







2017.03  사흘간 누워 있다가 겨우 몸을 추스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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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직장인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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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토리 2017.03.29 11:26 신고

    깨지기 전에... '멈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파이팅!!!!!!!!!!!!!!!!!!!!!!!!!!!!!!!!!!!!

    REPLY / EDIT

    • 손성곤 2017.03.30 10:14 신고

      몸이 알아서 잠시 멈추라고 신호를 주네요. 감사하게도...

      EDIT

2016년 일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하루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10.17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팀장은 2주간의 휴가.  

가기 전에 전달 사항은 없음. 수차례 물어 보아도 특이 사항은 없다함. 

다른 파트장들은 일이 많다는 이유로 자신이 팀장 대행을 하는 것을 결사 반대

서로 다투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내가 팀장 대신한다고 자원.




10월 14일 금

2016년 일년 동안 가장 힘든 하루.



오전 6시 10분 기상.

팀장 deputy의 2주간의 마지막 날.


오전 6시 40분 출근

정상 출근 보다 한시간 일찍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날.


오전 8시 

바이어 전 인력이 모여서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궐기 대회를 함.

정상 출근 시간은 9시지만 한시간 일찍 하루를 시작.


오전 10시

전 바잉팀장들이 모여서 하반기 점포 운영전략을 발표.

3주 전에 Notice가 있었음에도 팀장은 전달한 사항이 없었음. 물론 준비한  발표자료 없음.

다른팀이 3주전 미리 알고 작업한 것을 3일간의 야근으로 겨우 매꿈.

다행히 내가 잡은 보고서의 방향성이 부사장님이 얘기한 내용과 일치해서 겨우 넘어감.

너무 긴장하고 있어서 끝나고 나니 온몸의 진이 빠져 나간 느낌.

사실 팀장이 없다고 하고 참석하지 않으려 했지만 우리 회사는 모든 불참에는 대참자를 두어야 하는게 원칙.


오후 2시

업체 상담. 신규로 진행하기로 한 업체와의 미팅.

가격을 내는 법, 납품 방법, 납기 등에 대해 미팅


오후 3시

팀장들 모여 미팅. 4시에 있을 부사장님과의 미팅 준비를 위함.

세일즈부진, 마진 등의 문제에 대해 미팅시 어떻게 얘기할지에 대한 논의

결국 10월은 더운 날씨와 전년대비 물량 축소로 인해 세일즈는 빠지는 것으로 보고 준비


오후3시 40분

부사장님 비서에게 미팅을 점포에서 하겠다고 통보.

부랴부랴 점포 관련 자료 뽑음. 5분 남기고 자료를 대충 뽑아 점포로 눈썹이 휘날리게 뛰어감.


오후 4시

점포에서 부사장님과 미팅 시작. 뛰어오느라 등에 땀이 흥건 함.

재고 감축에 대해 얘기하다가 우연히 열어본  박스가 하필 우리팀의 상품.

어떻게 줄여야 할지에 대해 질문, 논의.

4시 20분 종료.


몸에 에너지가 거의 증발.  

2016년 1년간 가장 긴장하고 힘이 들고 지치고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은 날.

머리가 계속 아픔. 타이레놀 2알 흡입









오후 5시

2주간 휴가를 다녀온팀장을 위해 "부재 중 업무보고" 작성

자료를 뒤져가며 적다보니 내용이 20가지가 넘음.

미뤄놓은 일들만 5개. 갑자기 답답함에 숨이 막힘. 



오후 6시 15분

부재 중 업무 보고 작성 완료. 부사장님이 사무실을 돌면서 빨리 퇴근하라고 독려.

일단 다 덮고 퇴근.  2주간 개인 업무를 거의 하지 못해 다음 일주일 간도 고난의 한주가 예상됨

퇴근 길에 오른쪽 어깨에 담이 옴. 피로와 긴장이 눈 뭉치듯 뭉쳐져 어깨에 칼처럼 꽃혀 있는 느낌.

재채기만 해도 어깨가 쪼개지는 느낌.


저녁 7시 30분 

워너미 미팅. 온몸에 힘이 남아 있지 않아 핫식스 1+1을 편의점에서 구입. 

한개를 원샷. 남아있는 에너지의 찌그러기가 약간은 모이는 느낌. 

개발자와 신규로 합류한 디자이너와 미팅.

디자이너에게 기획서 설명, 스케쥴 관련 Milestone 설명. 12월 20일까지는 오픈을 위한 개발 완료 일정.


저녁 9시 50분 

미팅 종료. 점심도 대충 먹었던 지라 미팅 끝나자 마자 개발자와 순대국 흡입.

너무 배가 고파 밥을 먹는 중에도 속이 쓰림. 


밤 11시 40분 

집 도착. 

옷을 갈아 입고 이를 닦음. 

침대에 몸을 뉘이자 마자 바로 잠이 듬.



10월 15일

아이와 아이의 두 친구와 함께 놀이동산에 가는 날.

아침에 눈을 뜨니 몸이 잘 움직이지 않음. 뼈마디가 굳어가는 느낌.

하필이면 왜 오늘 놀이동산에 간다고 일정을 잡았을까 미치도록 후회가 됨.


오전 8시 돌아동산 출발 

아이 친구 2명을 픽업

오후 4시까지 놀이동산에서 하루종일 뛰어다님.

육체와 정신이 분리되어 육신만 겨우 움직이는 느낌.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 


저녁 5시 30 

집 도착.

옷 갈아 입고 이 닦자 마자 침대에 몸을 던짐.

바로 골아 떨어짐


10월 16일 

15일 토요일 저녁 5시 30분 ~ 16일 오전 8시 30분.

15시간 동안 쓰러져 있었음. 새벽 3시에 모기 때문에 깨서 한시간 동안 5마리의 모기를 잡고 다시 잠듬.

곤충처럼 탈피가 가능하다면 지금의 육신의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새로 태어나고 싶은 느낌임.


2016년 10월 14,15일 

일년동안 가장 힘들었던 날 종료.


2주간 못했던 일들이 겨울날 눈처럼 소복소복 쌓여 있음.

더 즐거울 일주일이 기대됨.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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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림 2016.10.17 21:29 신고

    이런 글을 읽으며
    과연 제가 지금 힘들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6.10.18 07:55 신고

      누군가에게는 지금이 가장 힘든 순간이고 세상에서 가장 힘들 수 있습니다. 사람은 모두 다르고 환경도 다르고 느끼는 감정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야 회사생활의 힘든 경험의 강도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조금 높을 뿐입니다.

      괜찮습니다. 너무 억지로 힘을 내면 부러집니다. 힘들 때는 잠깐 멈춰서서 울어도 됩니다. 감정의 찌꺼기 생각의 부산물을 떨쳐내는 것도 큰 도움이 되니까요.

      EDIT

임원 퇴임식 송사를 쓰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4.11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며칠 전 아침 한참 일을 하던 중 옆팀 팀장님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있을 대표님의 퇴임식에 송사를 썻는데 저에게 손을 봐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펜을 들고 수정을 했지만 워낙 유치한 찬양으로 일관된 글이라 손을 많이 대야 했습니다. 

원본 글을 읽어 보고 쓴 사람이 강조하고 싶은 키워드를 뽑아 보았습니다. 대중연설 등에서 모든 내용을 기억할 수

없기에 키워드를 뽑고 그것을 중심으로 내용을 쓰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패션, 열정, 캡틴> 이라는 것으로 압축이 되었고 이 세가지 키워드를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편집을 했습니다. 



혹시나 회사에서 이런 류의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참조하시라고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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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전 원본



2014 1 2. 대표님과 의 첫 만남의 시작.

오늘은 대표님과 함께 한지 800일 하고도 19일이 되는 날 입니다.

 

매일 아침 밝고 훈훈하신 모습으로 직원들과 마음으로 소통하셨고, 그 소통을 통해 저희는 패션인 이라는 자부심을 키워 왔습니다.

 

The Only One!

권위적이지 않고 친근한 모습으로 직원들과, 같은 위치에서 격려해 주시고 이끌어 주셨던 대표님. 새로운 상품은 늘 천진한 아이처럼 좋아 하셨고, 하루에도 몇 번씩 직접 입어보시며 상품에 남다른 애정을 쏟으셨었죠. 또한 상품 하나하나 고객에게 제대로 보여질 수 있도록 늘 노심초사 하셨습니다.

 

이곳에서 패션의 새로운 역사를 쓰셨고,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정성으로 만든 합리적인 상품으로 브랜드의 명성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뻔한 일상 속에서 재미를 느끼고, 열정을 깨어나게 해주신 대표님. 대표님과 함께한 지난 26개월, 다정하게 웃어주시던 그 모습을 더 이상 뵐 수 없다고 생각하니 섭섭하고, 아쉽고, 허전한 마음 가득합니다.


앞으로는 대표님과 같이 열정적 이시고 fashionable 하며 직원들과 서슴없이 소통 해 주시는 분을 만나기는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항상 말씀하셨듯이 앞으로 어떤 일을 처리 할 땐, 대표님 이셨으면 어떻게 하셨을까 한 번 더 생각 해 보면서 인생의 고독한 투쟁을 이어나가 보려 합니다.

 

저희들 마음속의 대표님은 열정의 리더, 꿈을 꾸는 리더, 항상 다정한 리더로 언제까지나 영원히 기억 될 것입니다. 태풍과도 같은 거친 나날들을 든든한 캡틴이 없이 홀로 나아 가야 할 우리들 이지만 꿈을 완성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The man is the outstanding captain 

The name is Sean Jung.

 

항상 멋진 모습으로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편집 후  

 

  

 

연인과의 만난 날을 세어 본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달력을 넘기며 헤아려 보았습니다.

오늘은 대표님을 만난지 800일 하고도 19일이 되는 날 입니다.

 

매일 아침 밝고 훈훈하신 모습으로 직접 직원들과 마음으로 소통하시는 모습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비로소패션이라는 글자가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권위 없이 친근한 모습으로 직원들과, 같은 위치에서 같은 눈높이로 격려해 주시고 이끌어 주셨던 대표님

새로운 상품은 늘 천진한 아이처럼 좋아하셨고, 하루에도 몇 번씩 직접 입어보시며 상품에 남다른 애정을 쏟으셨습니다. 때론 그런 모습이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열정이 없이는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대표님의 빛나는 열정의 산물인 상품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기억은 비록 매출에 시달릴지언정 진짜 패션을 한다는 자부심이었습니다.

 

척박한 땅에 패션의 씨를 뿌리고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브랜드의 토태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2016년 봄, 지금 피어나는 꽃처럼 활짝 만개하고 있습니다.

 

대표님과 함께한 지난 26개월

우리는 두 단어를 기억합니다. 일하는 재미, 그리고 열정

 

봄 꽃처럼 만개하는 매출을 뒤로하고 당신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합니다. 아쉽다, 슬프다 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심정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쉽습니다. 대표님과 같은 Fashion에 대한 열정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 해 주시는 분을 못 본다고 생각하니 말입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헤어짐의 순간이 당신이 뿌린 씨앗이 활짝 꽃피우는 지금이라는 것이 차라리 다행입니다.

 

지금 이 자리, 이 글을 그저 유치한 찬양으로 마무리 하고 싶지 않습니다폭풍이 밀려오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항해하는 패션본부라는 배는 방향을 잃지 않을것 입니다. 문제가 생기거나 어려움이 닥치면대표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마음속의 대표님은 나침반이자 방향키가 될 것입니다열정의 리더, 꿈을 꾸는 리더, 항상 다정한 리더로 언제까지나 영원히 기억 할 것입니다캡틴이 없다 해도 배는 좌초되지 않을 것 입니다. 저 멀리 가야 할 당신이 남긴 명확한 목적지와 나침반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님.

당신께서 늘 그러했듯이 늘 패셔너블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더욱 행복하시길 진심을 담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 3 30일 패션본부의 마음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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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이 글을 저에게 의뢰한 팀장님이나 글을 읽었던 사원대표 모두 대 만족 이었습니다. 

회사를 떠나시는 대표님도 눈물이 글썽글썽.

갑작스럽게 편집한 글이지만 결과가 좋으니 만족스러웠습니다. 


#송사  #퇴임식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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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송사, 임원, 직장생활, 퇴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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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일기_ 누구의 잘못 이라해도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11.10 13:45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500명의 청중 평가단이 같은 노래를 듣는다. 그리고는 가장 큰 울림을 준 가수에게 투표를 한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음악을 듣지만 그 감동은 개개인이 모두 다르다. 누군가는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지만 다른 누군가는 하품을 할 수 도 있다. 이렇듯 사람들은 같은 노래를 들어도, 같은 글을 읽어도, 같은 말을 같은 장소에서 들어도 모두 다르게 받아들인다. 사람의 그날의 감정, Schema  그리고 환경적 변수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상 자체를 자기 안에 있는 필터를 통해 거르면서 자신 뇌 속에 박혀 있는 프레임대로 현상을 해석한다. 사람들 안의 필터는 유년시절의 성장 과정과 교육과정 그리고 인간관계의 개념까지 복잡하게 반영되어 있다. 어찌 보면 진실이란 없다. 같은 현상도 개인의 머리 속을 통과하며 달라지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리 좋은 의도로 말을 했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렇지 않다면...

그리고 내가 천하의 나쁜 사람이 되어 버려도...

잘못은 나에게 있다.  회사라는 조직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요르크 치들라우는 그의 저서 <경영자 간디> 에서 이렇게 말한다.

 

"실수 한번 했다고 불행해지지는 않는다.
우리가 불행해지는 것은 자기 약점을 포기 했거나,
자기 약점을 깨달을 수 있도록 충분히 깨어 있지 못했거나,
약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지 않았거나,
노력이 부족해서 실수를 저질렀을 때이다.

이 말이 이다지도 큰 일갈로 다가오는 까닭은 내가 후회하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서 그 일을 통해서 배우고 변화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있었음에도 행동하지 않았던 날들이 떠오른다.

 

이 글을 이렇게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
한번 성공을 거두었다고 너는 최고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진정 행복해 지는 것은 자신의 강점을 찾아냈거나,
자기가 즐거움이 가득한 얼굴로 잘할 수 있는 일을 깨달아 내었거나,
강점을 키워나가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거나,
꾸준하고 은밀한 노력이 결실을 이루어 작은 성공을 이루어 냈을 때이다."

회사 내에서 나의 모습이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어도, 절망의 문구에 사로잡혀 오늘 당장 이 하루를 버텨내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에도 이 글을 생각하겠다. 남에게 핑계를 전가하지 않겠다.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기 위해서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강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지금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겠다.  아무런 노력도 미동도 하지 않는 내 모습이 나의 적이다.





2015.11.  뜻하지 않게 오해를 받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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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일기_눈물이 난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1.26 12: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쉽지 않은 하루였다

 

월요일 아침 매출분석 자료는 오늘도 시간을 넘겨 버렸다.   

아침 9시까지 팀장님께 자료를 넘겨야 하지만 막내는 '시스템이 이상해요' 라는 말만 중얼거릴 뿐이었다

데드라인이 명확히 있는 일을 시간을 넘기면서도 얘기조차 하지 않는다.  

대리가 된지 2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다

 

팀장이 이 주일간의 출장에서 돌아왔다

정말 꼭 알아야 할 일들만 정리해서  "부재중 업무보고"를 책상위에 올려 놓았다

당췌 읽어보지를 않는다. 묻지도 않는다

자신이 없는 동안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하지도 않은 모양이다.  

출장동안 자신이 한 일들만 얘기하느라 바쁘다.  

 

2주전에 상무님이 짤렸다

이럴 때만 외국인 회사같다.  

 

파견직으로 2달전에 팀에 들어온 막내는 투명한 아이다.

웃음도 생각도 너무 하얗다 못해 투명하다.  

 

자신은 누군가 시키는 일만 그저 시킨 대로만 하면 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런 아이를 동기부여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꾸중도 의미가 없다.   

그 아이 때문에 나는 덜 중요하지만 급한 일을 또 부여 잡는다

 

예전에는 하루에 해야 할 일을 다 마치지 못하면 밤을 새기도 했다

그리고 일의 결과에 가슴 벅차하고 뿌듯해 했던 적이 있었다.  

요즘은 그런 성취감은 이미 박재되어 버렸다.  

 

성취는 타인이 따먹는 금단의 열매인듯 하다. 일은 내가 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하다가 그냥 덮고 집으로 향하는 것이 속편하다

해도 알아주지도 않는다. 게다가 윗사람은 그런일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10시 반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술자리를 마친 인간 술병과 함께다

야근비도 올리지 못하고 저녁도 먹지 못해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하고 싶지만 만이천원이 누구 애이름도 아니지 않은가

지하철을 내려 버스에 몸을 싣는다. 어지럽다

 

11시 반.

집에 도착하니 고요함이 나를 맞이한다

 

아내가 보낸 카톡 메시지가 이제야 생각났다

"몸이 너무 아파 죽을것 같아"

아내는 많이 힘들었는지 침대에 겨우 옷만 갈아입은 채 쓰러져 있다

침대 옆에는 타이레놀 한봉지가 떨어져 있다

 

아이는 반쯤 비어 있는 과자봉지를 옆에 두고 차가운 바닥에 잠들어 있다

야근으로 늦는 아빠, 아파서 쓰러져 있는 엄마.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자장가가 되어 버렸나 보다

 

배고픔에 밀려오는 속쓰림보다 더 참기 힘든 회한이 밀려온다.

눈물이 나려고 한다. 입을 열면 욕이 쏟아질 것 같다.  

 

이건 인생이 아니라 형벌은 아닐까?

먹고 사는 문제를 담보로 살아가는 이런 삶이 행복일까?

이대로 살아서 미래에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말 이런 삶이외에는 살아본 적이 없다

창피하지만 다른 형태의 인생을 생각해 본적도 없었던것 같다

 

배가 너무 고프다.

라면물을 올린다

아이를 들어 엄마 옆에 뉘이고 널부러진 과자 부스러기를 정리하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씁쓸한것이 눈물의 맛인가 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런 모습인건 순전히 내 탓인것만 같다

 

무엇을 위해 사는걸까?

이 사회는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 걸까?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

 

가장 무서운 것은 변화가 없다면 

내일도 오늘과 같은 하루가 반복될 것이라는 것이다

 









Copyright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본 글은 15년차 직장인 "꽃"님께서 직장생활연구소에 투고해 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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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 직장생활연구소, 직장인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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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빙화 2015.02.01 23:12 신고

    글만봐도 눈물이 나네요.

    REPLY / EDIT

    • 손성곤 2015.02.17 12:13 신고

      안녕하세요 로빙화님.

      저도 이 글을 투고로 받고서 한참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마치 그 상황이 머리속에 그려지는 것 같았거든요.......
      읽으면서 눈물이 날것 같아서 저도 한참 있다가 올린 글입니다.

      이런 경험이 매일은 아니겠지만 많은 분들이 이렇게 않았으면 좋겠네요.

      EDIT

  • 힘내세요 2016.06.27 19:18 신고

    정말 눈물나는 글이네요..
    지금은 잘 지내고계신지도 궁금합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6.06.27 21:32 신고

      잘 지내고 있을 겁니다. 잘 견디고 변하고 있을 겁니다.

      고맙습니다. ^^

      EDIT

직장인의 일기_배가 가라앉고 있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4.07.28 08: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정해진 기간이 있다. 시기를 놓치면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문제를 빨리 수습하지 못하면 문제는 더 커지고 더 해결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해 준비하거나 세밀하게 계획하는 일에 시간을 쏟지 못한다.

다시 문제가 생기고 반성문을 쓰고 Catch up 플랜을 쓰는데 시간을 낭비한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일의 우선 순위를 모르면 의사결정의 우선순위가 있을리 만무하다.

모르면 배워야 한다. 하지만 현재를 부정하기만 할 뿐 배우려 하지 않는다. 다만 현실을 부정할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현실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잠시 잊혀질 뿐이다. 


쉽게 설명해 볼까?

 

손에 파상풍이 생겼다. 손가락 하나가 이미 썩어가고 있다. 

이미 약을 쓰기에는 늦었고 방법은 절단 밖에 없다. 

눈물겹게 힘든 결정이겠지만 살기 위해서는 손가락을 잘라야 한다. 

하지만 손가락이 썩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왜 파상풍이 생겼는지? 파상풍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논하다가 

시기를 놓친다. 결국 팔 하나를 모두 잘라내야 하는 지경에 다다른다. 

  




 


배에 구멍이 생겨서 물이 차오른다

배에 구멍이 났으니 당장 구멍을 막아야 한다고 부하직원이 말한다.

그런 상황에서 "배에 왜 구멍이 생길 수 밖에 없었는가? 배의 설계가 잘못되었다." 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


해결책은 하나다.   

구멍을 막고 물을 퍼내서 배를 띄워 살아남는것아니 로직이 아니라 본능이다.

하지만 원론만 붙잡고 있다가 결국 침몰한다

 

나는 그 배의 책임 선원이다.

하지만 선장은 원론만 따지고 의사결정을 망설이기만 한다

망설이기만 하는 원론주의자는 정글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포식자보다 늦기 때문이다. 

보고한다. 더 많은 자료를 요청하고 다시 보고, 또 더 많은 자료를 요청. 다시 준비하고 보고.

더이상 늦으면 잡아 먹힐것 같아 한번은 강한 목소리로 주장한다

빈정상한 선장은 본토에 있는 책임자에게 책임선원이 싸가지가 없다고만 무전을 친다

 

배에탄 선원은 어떤 심정일까?

당장 구명보트가 없더라도 물속으로 뛰어들고 싶을 것이다

밥을 해서 숟가락에 반찬과 함께 얹어서 입에 넣어줘도 씹지를 않는상황은 어쩔 도리가 없다.

 

"내가 저런 사람을 위해서 이렇게 까지 일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할것이다

그런 생각을 들게하는 상사는 정말로 나쁜 상사다.

업무의지를 꺽어버리고 나아가 개인의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조직은 리더의 크기만큼 성장한다

 

 

- 직장생활 제 5의 위기를 맞이하며 종이장처럼 팔랑거리는 몸뚱아리를 부대끼던 2014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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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일기_이겨낼 것이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3.12.05 08:0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인생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내가 정말 최악인 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힘든 환경에서 허우적 대는 사람도 있다.

좌절이나 절망은 모든 이에게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실로 아이러니다.

나에게 최악의 좌절이 누군가 에게는 헛헛한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 어떤이의 사소한 실패가 누군가 에게는 죽음과 같은 절망이 되기도 한다.

저명한 심리학자인 모건 스캇 팩은 그의 저서 Road less traveled 이라는 책에서 "인생은 기본적으로 고난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고난을 통해서 고난을 이겨내면서 발전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100% 이해한다. 지금 나의 모습이 그러하다.
고난은 마치 문신과도 같아서 절대로 기억에서 잊혀지는 법이 없다.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그대로 남겨 두면 당신의 몸에는 고통의 잔재만 남게된다. 그리고 그 잔재는 지워지지 않고 당신을 따라다니며 부정적인 감정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다. 

고난을 이겨낸 경험을 스스로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 기억은 몸과 두뇌에 각인 되어 후에 다가올지 모르는 커다란 고통을 이겨내는 에너지로 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고난의 문신은 향기로운 기억으로 변한다. 


 

순간은 힘들지만 그 순간을 감내하고 이겨내면 그 고통과 괴로움은 긍정의 에너지로 바뀌게 된다. 육체의 고통이 몸을 지배할 때는 그 고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한번쯤 겪어내고 지나가야 그 고통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마치 독감을 막기 위해 가벼운 균을 주입하여 이겨 내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나는 지금 그 과정을 겪고 있다. 아파하고 있다.

그리고 누구나 그 과정을 겪는다. 

 

지독하게도 몸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고통의 한가운데 있다.

 

 

그냥 고통의 한가운데 나를 던지고 그 고통이 나를 갉아먹게 내 버려 두겠다. 그리고 극한의 고통에 다다른 순간 그것을 이겨낼 힘이 가슴속에 싹트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 단계를 넘어서 내가 어려움을 이겨낸 환희를 기억 할 것인지 아니면 고통속의 부정적인 기억만을 담느냐는 나의 선택이다.

 



2013년 7월. 병가 중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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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시트콤_ 미얀마 고난의 출장

Author : 손성곤 / Date : 2013.05.21 08:0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새로운 생산기지를 찾아 미얀마(Myanmar)로 첫 출장을 가는 날이었다.

 

해외 주재원인 차장님께서 이미 미얀마를 방문해서 몇몇 가능성 있는 업체를 사전미팅을 완료 했고 스케줄도 확정이 되었다. 아울러 출장 전에 미리 가격을 확인을 통해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기존 업체보다 더 좋은 가격으로 접근 가능한 상황까지 파악 되었다. 이번 출장에서는 본부장님을 모시고 좋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의 공장을 방문해서 공장 상태를 파악하고 첫 거래를 시작하면 되는 상황이었다나는 중국에서 태국을 거쳐서 7 30분에 미얀마에 도착했고, 본부장님은 10 30분에 도착하는 일정 이었다. 도착하면 업체에서 픽업나온 차량을 타고 호텔로 바로 향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다.

 

모든 것이 순서대로 잘 풀리는 듯 했다.

 

그러나, 미얀마 양곤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문제는 시작되었다.

도착해 보니 픽업을 나와있지 않았다. 일정표를 자세히 확인해 보니 주재원 차장님이 업체에게 도착시간을 본부장님 스케줄로만 알려 주었던 것이었다. 본부장님이 도착하려면 3시간이 넘게 남았다.

 

그럼 방문 예정업체 중 하나인 한국인 업체 사장님께 전화로 SOS를 요청하면 되겠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미얀마에서는 한국 통신사의 어떤 핸드폰도 터지지 않았다. 전화도 문자도 당연히 인터넷도 모든 것이 먹통이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KT 것만 아주 일부 지역에서 작동을 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공중전화를 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공항을 이 잡듯이 뒤지고 물어봤지만, 이럴 수가…. 공항내부에 공중전화가 없었다. 

 

그래도 명색이 국제 공항인테 wifi 라도 되면 카톡으로 연락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젠장. 양곤 공항에서는 쥐꼬리 만한 와이파이의 흔적 밖에 찾을 수 없었고, 그 쥐꼬리 가지고는 인터넷 연결이 전혀 되지 않았다.

 

어떤 방법으로라도 전화를 해야 했다.

공항 옆자리에 있는 스페인 커플에게 사정 설명을 하고 10달러나 주고 전화를 빌렸다. 한국 사장님께 전화를 하는데 신호가 가야 하는데 나오는 건 알 수 없는 정체 불명의 미얀마 어 뿐이었다. 아뿔싸.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사장님의 핸드폰 번호뿐 이었고, 사장님의 한국 핸드폰도 여기서는 터지지 않았다

이 방법도 무효. 애꿏은 10 달러만 날렸다. 다시 돌려달라고 할 수도 없고



 

                        

 



머리속이 미얀마 숫자 처럼 복잡해 지기 시작했다.

 

그럼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얀마는 개방의 훈풍을 타고 전 세계에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서 호텔비가 천정부지로 올라간 상황이다. 주재원 차장님이 예약해 준 호텔의 부킹 내역을 찬찬히 살펴보니 기가 막혔다. 부킹 내역서에 호텔 주소도 없고 전화번호도 없는 것이었다. 이런 이런...

 


가장 충격적인 것은 호텔에서 카드를 받지 않는단다. 캐쉬 온니 란다. 마치 비싼 돈을 주고 보험계약을 하고 나서 개미 같은 글씨로 적혀 있는 특약사항 때문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울화통이 터지는 상황이 된 것 같았다. 도대체 차장님은 왜 호텔이 현금만 받는다는 이런 특이한 사실을 미리 알려 주지 않은 걸까? 그럼 현금이라도 많이 뽑아왔을 텐데 말이다. 수중에 있는 돈은 달랑 60불 뿐인데 호텔에 체크인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런 젠장. 자세히 읽어 보지 않는 다 내 잘못이었다.

 

현금 서비스라도 받아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해볼까 생각했다. 그러나 왠걸 법인카드에 걸어 놓은 비밀번호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아는 번호란 번호는 다 눌러 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Invalid number 라는 문구 뿐이었다. 개인카드를 봤더니 What the fu….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한 장 밖에 없었다. 출장지에서 혹시 지갑을 잃어 버리면 안되니까 따로 챙겨온 지갑에 카드를 달랑 한장 만 넣어 왔던 것이다.

 

정말 짜증이 미치도록 밀려오는 상황을 넘어서 이제는 헛웃음이 나오는 상황이 되었다.

시트콤 대본을 써도 작가가 경험이 없었다면 도저히 쓸 수 없을 정도로 치밀하게 짜증나는 상황을 나는 몸소 경험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본부장님께서 오셨다면 주재원 차장님은 정말 찍힐 대로 찍혀서 회복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 버렸을 것이다. 본부장님은 다른 비행기로 오시는 게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나의 마지막 선택은 심플했다.

그냥 3시간동안 본부장님 일행을 픽업하러 나오는 주재원 차장님을 기다리는 것외에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는 본부장님과 함께 들어가려고 기다렸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반갑게 맞이 해야겠지. 본부장님이 고마운 마음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시길 바랄 뿐이다.

 

중국에서 방콕을 거쳐 미얀마로 들어오는 모든 시간을 다 더하니 9시간 반이었다.

거기에 지금 이 상황으로 인해 꼬박 13시간을 할애해서 미얀마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미얀마의 Yangon international 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붙어 호객행위를 하던 택시 기사들도 이제는 나에게는 택시 탈 거냐고 아예 묻지도 않는다.

 

그리고 상무님 도착이 2시간이 남은 지금 . 너무 오랫동안 앉아만 있어 엉덩이가 미치도록 아파오는 작금의 상황을 시트콤이라 생각하며 웃어 넘기고 싶다. 그리고 이 시트콤이 남아있는 미얀마에서의 여정이 잘 풀려나갈 것이라는 액땜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미얀마 출장시 TIP

 

1. 미얀마 호텔비는 1~2년 전에 비해 2배가 넘게 올랐다.

   내가 머문 호텔도 2년전 70$에서 현재는 160$로 가격이 올랐다. 물론 호텔 수준은 70$ 그대로 이다.

   저렴한 곳에 머물고자 한다면 현지 사정에 밝은 지인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최선이다.

 

2. 현금만 받는 호텔이 상당히 많다.

    전해들은 바로는 양곤시내 호텔 중 약 50% 가량은 현금만 받는다고 한다. 

    그 현금도 은행에서 방금 뽑은 빳빳한 새지폐만 선별해서 받는 경우가 많다.

    출발전에 호텔에서 카드를 받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필수다.

  

3. 한국 핸드폰은 자동로밍이 되지 않는다.

    내 경험으로는 SK, LG 통신사는 아예 전화 문자 아무것도 되지 않으며, KT만 일부 지역에서 터졌다.

    만약 전화를 사용해야 할 일이 있는 경우는 공항에서 반드시 핸드폰을 임대해야 한다.

    아울러 공항에서는 유심칩만 따로 판매하지 않으니 정신건강을 위해 현지폰을 임대하는 것을 추천한다.

 

4. 비자 신청시 사진의 배경은 반드시 하얀색이어야 한다.

    본부장님 비자 신청할 때 갈색 배경으로 바자 Reject을 받았다.

    시간도 없고 사진관에서 사진을 다시 찍을 여건이 안된다면 아래 처럼 해 보라.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포토샵 등으로 약간의 리터칭을 하고 배경을 하얀색으로 하자.

    그리고 킨코스 (Kinkos) 등을 통해서 광택지에 인쇄를 하면 된다.

    그 방법이 가장 싸게 가장 많은 수량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해외 출장이 잦아서 비자 발급용으로 많은 사진이 필요한 사람의 경우 이 방법을 추천한다.

 

5. 무엇보다도 덥다. 아주 많이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가 비슷하기는 하지만 5월초의 날씨가 40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날씨이니 이를 유념해서 더운 날씨로 짜증내지는 말자.

   아울러 5월 중순부터는 우기가 시작된다. 

   우기의 경우 우산 자체가 필요없을 정도 수준으로 미친듯이 비가 흩날린다.

   이 때 방문해야 한다면 샌들과 그 효능을 경험하기 힘들었던 고어텍스 바람막이를 준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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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자유광장 2013.05.21 14:05 신고

    정말 많이 고생하셨네요^^ 실제로 경험하면 짜증이 장난 아닐 것 같아요. 시트콤 같은 추억이네요 ㅠㅠ

    REPLY / EDIT

    • 손성곤 2013.05.22 18:51 신고

      지금은 무사히 돌아왔지만 정말로 힘들었던 기억이네요.^^

      EDIT

직장인의 일기_자신의 말이 맞다고만 우기는 후배에게

Author : 손성곤 / Date : 2013.04.03 09:01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후배에게

 

니 말이 항상 맞고 자신의 길이 옳바른 길인데 주위 사람들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답해 하는 너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고, 어떻게 말을 해 주어야 할까 고민을 해 봤어.
니 생각에는 니 말이 아무리 맞다 하더라도 조직내에서 남이 그 말을 듣고 이해하고 동의해야 맞는 말이 되는 거야.  니가 아무리 천사의 말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조직에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것은 천사의 말이 아니라 단지 웅얼거리는 소리가 될 뿐이야. 



어떤 문제가 생기거나 사람들이 너를 이해하지 못할때 무조건 남을 탓하기만 해서는 안 된단다.
왜 사람들이 너의 말을 이해 하지 못하는지, 자신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자신부터 반드시 돌아봐야 해.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남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것인지 내가 너에게 어떻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정말 니가 너의 말을 이해 시키고 싶다면 좀 더 전략적인 방법을 찾아서 너의 의사를 전달 해야해. 예를 들어 직급이 낮은 너의 말따위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면, 본부장님이나 윗사람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말을 했을 때 그 말에 힘이 실리는 사람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 그런 사람을 우선 설득해서 그 사람의 입으로 의사를 전달한다면 말의 힘이 너의 입을 통할 때와는 완전 다를 수가 있지. 물론 먼저 그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회사 외부적으로도 소주를 한잔 한다던가 하면서 좀 더 캐주얼한 방법으로 접근한다면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닐 거야.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 받아들여 지고 실제로 일에 착수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이 일은 ** 대리가 저에게 준 아이디어 였으니, ** 대리가 진행하는 것으로 했으면 합니다." 라는 멘트가 흘러나오게만 한다면 너의 전략적 접근이 꽃을 피우게 되는 거지.

아니면 니 말이 이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꾸준히 얘기를 하는 노력을 해야해.
한 번 얘기해서 전혀 이해를 하지 않는다면 다른 기회와 접근을 통해서 또 다시 한번 시도해야 해.
한번 얘기해서 통할 얘기라면 이런 전략적 접근을 취할 필요도 없겠지. 짜증나지 않을 정도의 강도로만 꾸준히 조급함을 버리고 얘기를 한다면, " 그래 한번 니 말대로 해보자" 라는 긍정적결과를 얻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지.

마지막으로는 니 말이 이해 될 수 있는 환경이 될 때까지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어.



제리 맥과이어 라는 영화를 보면 주인공인 제리 맥과이어는 회사의 이익 창출과 상반되는 논리를 가득 담고 있는 Mission Statement를 작성해서 조직 전체에게 책자로 만들어 공유하지. 그러나 그는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것을 전달했기에 이내 동료를 통해서 회사에서 해고한다는 통보를 받게되.
만약 그가 Mission Statement를 작성해서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그것을 알렸다면 어땠을까?
회사에 세일즈가 점점 나빠지고 현재의 문제가 무엇인지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현재의 것에서 새로운 비지니스를 한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될 때 그 Mission Statement를 공유했다면 결과가 같았을까?

모르긴 몰라도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점 부터 파해치는 깊이있는 레포트라고 칭찬을 받을 수도 있었을 거야. 그렇듯이 니 말이 이해될 수 있는 때까지 발톱을 날카롭게 하면서 만전을 다해서 준비해 놓고 때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 일 수 있어.

물론 언젠가는 니 말을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꺼야.
그러나 그 사람들은 소수밖에 될 수 밖에 없고, 그들은 니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100% 일치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아닐거야. 단지 너의 생각 중 일부, 즉 총론에만 동의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일꺼야. 어떤일을 해야 한다는 큰 뜻에는 동의를 하겠지만, 그 과정과 순서 방법에 있어서는 너와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이겠지.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과 더 많이 부대끼면서 그들 안에서 배워나가고 깨우치는 일련의 과정을 나는 많이 보아 왔어. 물론 그말이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만 해라 그리고 너의 생각 따위는  포기해라는 것은 아니야. 니가 있는 조직에서 통용될 수 있는 올바른, 그리고 전략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자신의 뜻을 알리면 된다는 거야. 



선배로서 이런 말을 하는 나의 마음을 니가 이해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이런 말을 해 주는 것도 니가 더 잘 되기를 바라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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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kickthecompany, 직장인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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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일기_심하게 아프고 난 후

Author : 손성곤 / Date : 2013.03.14 00:0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3일간 고열을 동반한 몸살과 심한 목의 통증으로 회사에 출근하지 못했다.

역설적인 얘기지만 나는 한번 심하게 앓을 때가 되었다고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나는 전형적인 A형이자 소음인이다.

다투어 쟁취하기 보다는 합력해서 선을 이루어 내는것에 초점을 맞추었고,

내가 이렇게 행동했을 때 남은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고려하고, 남에게 책잡히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무슨일을 하던지 간에 계획을 세우고 최대한 철저하게 100%를 이루려고 노력 했다.

그런 성격을 가지고 새로운 조직에 선임이자 팀장과 같은 역할을 처음으로 하려고 하니

그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새로운 조직에 새롭게 세팅하고 바닥을 다져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았고,

본부장의 기대는 높았으며 타 팀장은 견제를 하기 시작했다.

팀원들은 전체를 보기보다는 자신의 당장 코앞을 보고 반복되는 일의 불편 부당함을 토로했고

나는 일과 사람에 조금씩 지쳐 갔다.

 

조직의 아랫사람으로 있으면 아주 편하다.

나의 바로 윗 사수가 지시하는 것만 깔끔하게 해내면 된다.

다른 사람을 많이 의식할 필요도 없고 평가도 거의 90%는 업무로만 받는다.

 

중간을 넘어 이제 위를 바라보기 시작하는 직급이 되니 생각할 것이 아주 많다.

아랫사람에게 길을 제시하고 이끌며, 윗사람의 의중을 알고 그 길로 나아가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이 스트레스로 몸에 영향을 많이 주었다.

새로운 조직을 맡은 후 아파 쓰러지기 전까지도 몸무게가 3kg이나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몸이 신호를 보낸것이다.

"너 이렇게 계속 스트레스 받으면서 지내면 니 몸 망가진다" 라고 말이다.

 

하루정도 쉬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놈의 열이 떨어지질 않아 3일 간이나 꼼짝없이 누워 있었다.

아내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입원까지 했다.

 





 





누워 있는 동안 아무 생각이 없었다.

이제 조금 정신을 차리고 나니 나와 내 주위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서 있는 위치 그리고 나를 아래에서 바라보는 사람들.

그리고 나를 위에서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해야할 일들.

 

몸이 보내 준 신호에 매우 감사한다.

몸은 아파야지만 낫게 되고 더 아픈것을 막을 수 있다.

이것까지 억지로 참고 일을 했다면 아마 더 큰 병을 얻었을 지도 모른다.

 

심하게 아프고 난 후 생각은 하나다.

목표가 명확하다면 주위의 시선에 지나치게 나를 맡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주변의 기대가 이러하니 내가 이렇게 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었다.

성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의 가치와 행복을 외부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삶이 더 힘들어 지는 것이다.

내가 10년간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나 자신의 인생관"을 더 중요한 일의 지표로 삼아야 겠다.

나의 인생관과 회사의 목표가 다를 수 밖에 없다면 나의 선택은 "내 삶의 방향성, 인생관"일 수 밖에 없다.

 




 

PS.

직장인들고 아플때는 확실히 아프고 확실히 쉬어야 한다.

아픈것도 아플만큼 아파야 낫는 법이다.

그리고 아플때 2~3일 아파 회사를 못나가는 편이 차라리 나을 수 있다.

그러면 윗사람이나 주위 사람도 "이 친구가 많이 힘들구나"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너무 자주  이렇게 아파쓰러지면 곤란하다)

 

억지로 약의 힘으로 열을참고 이를 악물고 일을해도 돌아오는 것은 회사에서의 인정이 아니라

당신의 몸에 큰 병에 대한 게이지(Gage)만 올라가게 되는 현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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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8.03 11:30

    비밀댓글입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3.08.07 13:43 신고

      햇병아리가 아닌 햇병아리님.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본의 아니게 제가 몸이 많이 아파서 블로그를 거의 방문하지 못했네요. 아파서 누워있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네요. 앞으로 자주 포스팅 할테니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직장인들, 특히 후배님들이 방황하지 않고 길게 보고 자리잡도록 돕고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직장인들 화이팅 입니다. ^^

      EDIT

직장인의 일기_직장인의 꿈

Author : 손성곤 / Date : 2013.03.05 08:0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우리는 어떠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위험에 처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은 그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에 위험에 처하게 된다.

아무 생각없이 살기 때문에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착한 마음으로 가만히 있더라고 세상이 빨리 변하기 때문에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현실을 기준으로 상황을 판단해야 하는데,

그 현실을 자신의 좁은 시각과 기준으로 판단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은 제대로 된 꿈도 진짜 꿈도 아니다.

그것은 막연한 기대이고, 그 막연한 기대는 믿음을 배반하기 쉽다.

더구나 구체적이지도 않고 명확하지도 않은 막연한 기대는 좌절을 부를 뿐이다.

 


나의 현재 모습은 어떠한가?

나는 어떠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

 


우리가 가슴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하겠다고 결단을 내리는 그 순간,

하늘도 너를 도우려고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011년 .5월

출장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적은 글을 옮깁니다.

가끔 비행기를 타면 허공에 떠 있는 느낌에 생각이 가라앉는 느낌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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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직장인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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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시언 2013.03.10 14:39 신고

    막연한 기대나 꿈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거기에 맞춰야 하겟죠!

    REPLY / EDIT

    • 손성곤 2013.03.10 23:39 신고

      진짜 자신의 앞뒤도 돌아볼 수 없이 힘든 경우...
      현실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서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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