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7와 로마인 이야기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10.25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노트7 사태를 돌아보며>





1. '로마인 이야기


이 책을 아는 분들은 그 저자도 아실겁니다. '시오노 나나미' 라는 일본인인데요, 이탈리아도 아닌 일본인이 로마인의 이야기를 쓰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이 메이지 시대부터 로마사를 연구한, 로마사의 권위있는 국가여서지요.  일본인들은 왜 로마사를 연구하기 시작했을까요?  그건 일본을 세계에서 손꼽히는 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습니다. 서양사에서 전무후무한 제국인 로마를 닮고 싶은 소망이기도 했지요.




2. 일본은 로마를 글로만 배웠습니다. 


로마인들이 보인 관용과 타협, 포용의 원칙은 저 멀리 놔둔 채 우리같은 피정복민을 학대하고 차별하며 군림했습니다. 결국 비정상적인 폭압과 더불어 만세일계 일본민족의 우수성을 주창하던 일본제국이 망한건 어찌보면 필연이었지요.  이렇듯 어떠한 순혈주의와 그로 인한 유리천장 등 차별의 존재는 초기에는 구성원의 결집과 급격한 발전의 원동력이 되지만, 다양한 구성원의 함의가 필요한 거대조직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대제국이나 글로벌 기업 같은.. 그리고 이런 순혈주의의 대표주자가 있습니다.  바로 삼성이죠.





3. 파란피


정기적 공채 시스템과 철저한 기수별 운영,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애사심 형성 프로그램 등등.. 신병교육대에서 충성스런 군인을 길러내듯 그들은 '파란 피 흐르는 삼성인' 으로 개조가 되게 됩니다밖에서는 전자로 대표되는 그룹이라 스마트해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그 어느 조직보다 상명에 절대 복종하며 조직을 위한 자신의 희생과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죠..














4. 강요받은 창의 


여기에서부터 삼성은 공채출신이 움직이고, 핵심이라는 'Pride' 를 갖게 되고 자연히 경력직 입사자 등 그 밖의 사람들의 입지는 줄어들어 의견의 다양성은 사라지게 됩니다.  더불어 그들은 무리한 혹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과제를 가능하게 만들어야 하는 의무를 짊어지게 되고.  64K DRAM을 만들기 위해 64Km를 뛰었던 전설같은 선배들의 업적을 보며 '더 짦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이루기를 강요 받습니다.





5. 한계 


이번에 문제가 된 설계의 잘못, 배터리의 잘못.. 등은 바로 그동안 이런 방식으로 공채의 순혈주의가 근간이었습니다.  파란피 집단의 일방적 시각에 의지하며 충분한 개발기간과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추진했던 삼성전자를 비롯한 모든 삼성그룹 전반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일이었습니다.   그동안은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걸 운도 실력이라 믿은 겁니다.





6. 의견


이번 사태가 삼성전자나 삼성SDI가 타사보다 역량이 없어서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애플과 같이 단지 몇 종의 스마트폰만 생산하며, 일 년이 넘는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검토 할 수 있었다면, 또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실무자들의 의견이 표출되고 존중이라도 되었다면, 또한 선의의 비판자 그룹이 존재하는 시스템이었다면 노트7은 지금과 같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겁니다.







이제 삼성은 조직 내에 만연한 순혈주의에 비롯한 희생을 강요하는 문화를 글로벌 기업 답게 과감히 띁어고쳐야 합니다. 공채 출신에겐 실현하기 어려운 과제를 강요하며 밀어부치고 경력직은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없으며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기회가 없다시피한, 그리고 노조 조차 인정하지 않는 다양성을 무시하는 방침은 세계적 기업의 유지를 더욱 어렵게 할 것입니다.







부디 삼성이 말년의 로마, 그리고 일본제국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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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삼성에 다니는 4년차 직장인 "곧미남"님께서 직장생활연구소에 투고해 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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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생각의 덫에 가두는 무의식적인 행동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9.13 14:25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많은 사람들이 출근길에 스마트폰을 본다. 


아무 의식없이 인터넷창을 열고 손가락을 움직여 자극적인 제목의 글을 선택한다.  


글의 제목을 보고 손가락을 한번 튕긴다. 


잠시 멈춰서 글을 읽는다. 그리고는 이내 또다시 손가락을 튕겨 댓글을 먼저 읽는다. 




댓글을 읽는 순간 당신의 사고는 절대로 댓글 이상을 넘기 힘들다. 


글쓴이가 전하고자 하는 인사이트,


행간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의미.


모두 사라져 버린다. 














당신의 생각은 넓은 사유의 벌판에서 뛰어 놀지 못하고 작은 울타리에 갇힌다 


당신의 생각은 베스트 댓글에 지배당하게 된다. 


그리고 당신은 글이 아닌 댓글만을 판단하게 된다. 




여기서 또다시 당신의 생각은 흑백논리에 빠진다. 


댓글에 동의하거나 하지 않거나,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세상에 두개 뿐인 논리속에 당신의 뇌는 젖어든다. 




그리고 익숙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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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주인공이 나인데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7.26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사람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없을 때 무력감을 느낀다. 

그것은 감옥에 갇힌것과 같은 느낌이다.    


우리는 누구나 꿈을 말한다. 
꿈은 꾸지만 발을 딛고 있는 현실조차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현실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래의 꿈은 그저 공상일 뿐이다.  
 


어떤 이는 하고 싶은 일은 아니지만 나를 받아주는 곳이 이 회사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원치 않는 곳에서 원치 않는 일을 한다.
그리고 또 어쩔 수 없이 회사라는 무대에 올라가서 연기를 해야 한다. 






말도 안되는 구닥다리 방법을 따라해야 하고 
말로는 창의를 외치지만 다른 방법을 시도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고 
주인의식을 말하지만 진짜 주인처럼 일하면 장난하냐고 괴롭힌다.  


내가 진짜 배역에 녹아드는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를 쓴 사람을 위해 연기할 뿐이다.  
죽은 사람이 얼굴에 점하나를 찍고 다시 돌아오고, 복근에 빨래를 하는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를 연기해야 하는 배우의 마음이 그럴것이다. 


내가 주인공인 인생이지만 내가 원하는대로 살수 없다면 그 삶은 누구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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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임팩트 대표에게 편지를 쓴 이유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7.04 07:0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2002년 나와 가장 친했던 친구는 도서관의 의자였다.
대학교 4학년.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이겨낼 힘을 시험점수에서만 찾으려 했기 때문이었다. 

공부를 하다 지치면 도서관의 책속에 스스로를 던졌다.   
이끌리는대로 책속을 배회하다가 맘에 드는 책을 수십권 뽑아 들고 무조건 읽기 시작했다. 
책이 지겨워지면 자판기 커피를 한잔 빼 들고 신문과 잡지가 있는 도서관 한켠으로 갔다.
그리고 또 종시 신문의 냄새와 커피향이 섞여 하나가 될 때 까지 모두 읽었다. 

그렇게 반복되는 시간을 보내던 날 중.
우연히 눈에 띈 한 기사.
클린턴 전 대통령이 2시간 강연에 수천만원의 강연료를 받는다는 것. 

곧 강연시장이 엄청나게 커지겠구나. 
그저 책에서 배워서 학위를 딴 사람이 아니라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의 강연시장에 성장 하겠구나. 
그리고 SM, YG 처럼 강연만 전문적으로 만들고 기획하고 유명 강사를 데리고 있는 회사도 생기겠구나. 그런 일을 나도 해 보면 어떨까? 


그 생각을 아이디어 노트에 옮겨 적었다. 
분명히 강연시장이 커질 것이 눈에 보였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나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회사에 취업을 하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 던 중.
2000년 후반 한 회사가 생겨났다. 
마이크 임팩트. (Mic Impact)
내가 글로 적어 놓았던 내가 만들 고 싶었던 강연 전문 기업.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어, 내가 생각했던 것이 그대로 생겨났네" 
"이건 나도 생각했던 건데, 한참 전에 이런 시장이 생기고 이런 회사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저 화가 났다. 
그렇게 후회만 하고 시간은 그냥 또 흘러갔다. 








"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

2014년 6월 나는 한권의 책을 출간 했다. 
12년 동안의 회사생활의 경험과 고난을 흘려보내기 싫었기 때문이었다. 
또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명확해 졌기 때문이었다.  

집으로 배달된 20권의 저자 증정본을 받고 감동하는 것도 잠시 
나도 모르게 펜을 들고 편지를 썼다. 

수신인은 마이크 임팩트 "한동헌" 대표였다. 

사진을 찍어 놓지 않아 정확한 글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내용 이었다. 


"당신이 만든 마이크 임팩트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똑같다. 
하지만 나는 생각만 하고 노트에 적어 놓기만 했다.  
단지 아이디어만 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은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 사람이었다.
나는 더 이상 후회하는 삶은 살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내가 뜻을 세우고 처음으로 행동해서 세상에 내 놓은 결과물인 이 책을 당신에게 보낸다."



나는 편지를 책 사이에 넣고 그에게 보냈다. 
그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것은 없었다.
그저 '행동'의 소중함을 스스로 리마인드 하고 채찍질 하기 위해서 였다. 
펜을 내려 놓고 우체국으로 달려가 택배를 보냈다. 

그가 내 책을 받았는지 내 편지를 읽었는지는 알 수 없다. 
"더 이상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아 후회하는 삶을 살고 싶지않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행동으로 옮긴것에 만족했다.  

지금도 나는 행동의 기로에 서 있다. 
강연전문 기업을 떠올렸을 때 그 아이디어 노트에 적어 놓은 마지막 아이템을 행동으로 옮기려고 한다. 
혼자서는 절대 이루지 못하는 일이다. 
함께 했던 사람들을 떠나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더 이상 행동없이 이불 속에서 후회만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게 행동하고 또 행동할 것이다. 실패하면 방법을 바꿔서 다시 행동할 것이다. 
행동한 후에 후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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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함의 힘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5.27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어릴적 나는 무척 소심한 아이였다. 

학원에 늦었을 때는 문고리를 쉽사리 돌리지 못했다. 

뒷문에 서서 수없이 자책하고 망설이다가 결국 그냥 집으로 돌아온 적도 있었다. 

이런 소심함은 나에게 한 톨의 도움도 되지 않았다.



어릴적 스티븐 잡스가 전화번호부를 뒤져서 

HP의 창업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결국 원하는 부품을 얻었다는 글을 읽었다. 

평소였으면 "역시 천재는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글이 나에게 꽂혔다.



어느날, 나를 망설임과 뒤쳐짐으로 이끄는 소함과 이별을 고했다. 

그리고 좀더 뻔뻔해 지기로 했다. 여러 시도를 했다. 

거절하는 것은 나의 문제가 아니라 그의 선택일 뿐이었다. 

나에게 제안할 자유가 있듯이 상대도 거절할 자유가 있다. 

그 제안과 거절이 상식의 범주안에 든다면 뻔뻔해져도 된다. 


만약 내 생각을 받아들인다면 상대도 나도 더 나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나도 상대도 어떤 기회도 잡을 수 없다.







오랜전 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을 국가가 인정하는 특허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명함과 인터넷을 뒤져 변리사분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안되면 어떠하리? 시도해 보자는 생각으로 말이다. 

신기하게도 4시간이 안되어 모두에게 회신을 받았다. 

미팅 가능한 날짜와 시간까지 알려주고 말이다.



뻔뻔해지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기회를 잡을 가능성을 높여주고 후회할 가능성을 줄여준다. 

완벽주의에 가까웠던 정신적 결벽을 치료해 준다.  

거절은 나의 자존감을 더욱 단단하게 해 준다.


그래서 나는 올해안에 100의 제안과 100번의 거절에 도전하겠다. 

후회하는 것보다 거절 당하는 것이 100배의 가치가 있다.


No. Regret !

Yes. Rejec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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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찌라시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5.25 15:58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나는 길거리에서 나눠 주는 찌라시를 모두 받는다. 

내가 처음으로 한 아르바이트가 바로 찌라시를 나누어 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1995년. 상명 여자대학교 앞, 등교시간. 정말 쪽팔렸다.  

고개를 숙인 채 받지도 않는 전단을 돌리고 시작한 하루는 정말 기운 빠지는 날이었다.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어깨가 늘 쳐져있었다.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런 자괴감을 느껴야 하지?" 

"왜 알바를 하며 쪽팔리고 패배감이 들어야 하는거지?"


화가 났다.






그리고는 이내 생각을 바꿨다.


"내가 어디 가서 이렇게 많은 여학생들을 볼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그들에게 좋은 음식점과 학원을 알려주는 일이 뭐가 잘못된 일인가?"  


그렇게 생각하니 창피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관점을 바꾸니 모든것이 달라 보였다. 

오히려 그들에게 좋은 음식점과 다이어트를 돕는 체육관을 알려준다는 사명감(?)을 갖고 일했다. 

일주일이 후딱 지나갔다.



현상은 그대로다. 하지만 자신의 관점을 바꾸면 현상이 바뀔 수 있다.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를 펼칠 필요도 없다. 

경험해 본 사람만이 그 일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 

그들이 내미는 손의 민망함과 고단함을 알기에 찌라시를 모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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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을 바라보는 첫번째 관점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4.07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누군가 회사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꼽는다면 무엇일까?" 라고 물었다. 그 질문에 나는 지체 없이 "태도"라고 답했다. 바로 "일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그것이다. 14년간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2년간 팀장의 일을 대신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기본적인 일에 대한 태도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올바르다면 능력은 충분히 키울 수 있다고 믿는다. 적어도 지금 처럼 힘든 면접과정을 통과한 사람이라면 그렇다. 


실제로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한 석 달 정도는 그 친구의 태도를 중점적으로 본다. 내가 일을 주었을 때의 반응, 일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문제에 처했을 때 그것을 해쳐 나가는 태도를 가장 먼저 본다. '본다' 라는 말을 썻는데 빼꼼히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보여진다'라고 표현하는게 맞는것 같다. 아주 가끔은 그 친구의 파악된 능력보다 아주 조금은 버거운 일을 맡기기도 한다. 그리고 일을 하는 과정과 태도를 본다. 조금 버거운 일을 처리하면서 배우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엄청난 수퍼급 인재가 아니고서는 일을 해서 오는 수준은 예상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신입사원의 태도는 개조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거의 30년이 되도록 이미 부모의 교육, 학교에서의 교우관계, 세상을 만나는 다른 집단(동아리, 종교단체, 인터넷 모임 등) 을 통해서 굳어진 것을 내가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또 그것을 내가 바꾸어야 할 일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회사는 사람을 계도하고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인 교화소(敎化所) 가 아니기 때문이다

 








신입들에게는 재수없고 꼰대스러운 얘기지만, 회사생활 15년 이상한 고참이 신입을 옆에 두고 한 석달 정도 자잘한 일을 시켜보고 대하는 태도를 보면 금새 견적이 나온다. “이 친구는 어떤 친구겠구나. 이 친구에게 어떻게 해야 겠다.” 라는 견적 말이다. 그리고 그 견적은 크게 틀리지 않아 보인다.

 

영국의 스티브잡스라 불리는 버진그룹의 CEO 리처드 브랜슨은 "일은 가르치면 된다. 하지만 인격 (Personality)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라고 했다. 팀에 또라이를 뽑을 바에는 구멍이 있는 채로 놔두는 것이 낫다. (It is better to have a hole than Ass hole in your team.) 라는 말이 있다. 잘못된 사람으로 채워진 구멍은 매워지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블랙홀 (Black Hole)을 만들어 팀 전체를 망하게 한다. 


 

일부는 상사나 동료에게 하는 태도에서 이중적인 면을 보이기도 한다. 그럴 경우는 협력업체를 대하는 태도, 청소 해주시는 여사님을 대하는 태도건물 관리 해주시는 분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가 올바른 사람이 일도 잘 한다.


회사 밖의 태도도 마찬가지다. '내가 돈을 냈으니 이 정도는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돈은 서비스에 대한 대가일 뿐, 사람의 인격을 함부로 다뤄도 된다는 허가는 아니다. 손님이 왕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손님 스스로가 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그렇게 생각해야 맞는 것이다. 돈을 주고 사람을 때리고 돈을 냈으니 종업원에서 반말을 하고 욕을 하는 사람들. 내가 너에게 오더를 주는 입장이니 아버지뻘 되는 업체 사장에게 반말을 하고 심부름을 시키는 사람들.

 

이런 무례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지독하게도 인간관계의 폭이 좁다는 것이다이런 사람들을 수년간 바로 옆에서 지켜본 결과, 회사에서 친구 등에게 개인적인 전화 한 통이 오는 것을 본적이 없다. 이런 회사 무례한 들의 또 다른 특징은 우물에 빠져 살면서 너무 행복해 한다는 것이다인간관계도 좁고 거의 대부분이 회사 사람들이다. 그리고 회사 일이 인생의 전부인 것 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대화를 나눠봐도 다른 관심사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절대로 회사라는 우물 밖의 삶을 생각하지도 않는다


태도가 그 사람이다. 그리고 그 태도는 일을 포함한 회사안의 일상에서 흘러나온다. 높은 사람들에게만 단지 고개를 숙이는 것인지, 기본적인 태도 자체가 좋은 것인지는 금새 알수 있다. 라인을 타고 줄을 대고 아부를 떨더라도 윗사람은 알 수 있다. 나를 향한 달콤한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말이다그것을 착각하는 윗사람은 절대 오래 가지 못한다. 회사안 일상 속에서 드러나는 태도는 절대 숨길 수 없다그리고 그것이 당신을 평가하는 첫번째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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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이 내가 된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1.07 09:56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사람을 볼 때 어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한 기자의 인터뷰에 가수 타블로는 말했다.

"저는 일상이요. 그 사람의 일상을 봅니다."

이상형이라는 것에는 비단 신체적인 조건, 성격이나 특징이 아니라
일상이라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일상.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나갈 채비를 하고
점심을 먹고, 오후를 정신 없이 일하며 보내고
집에 돌아와 저녁시간을 무엇을 하며 보내는지
하루 중 어떤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하루 중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하며 사는지

내가 자주 가는 곳
내가 자주 만나는 사람
내가 자주 하는 말들
내가 매일 손에들고 보는 것
내가 읽는 글들이 나를 만들어 간다.

일상이 쌓여 삶이 된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삶이 일상의 모임이라는 것은 매일 깨달아도 또 다시 잊는다.

'때문에'라는 말보다는 '덕분에'라는 말을
'귀찮아'라는 말보다는 '괜찮아'라는 말을
소소한 내 일상에 파뿌리처럼 심어놓고 싶다.

당신의 일상이 당신이다.







우리 직장인의 회사에서도 일상도 마찬가지다.

직장에서의 짜증이 쌓이면 그것이 내 핏속에 흐르게 된다.
분노와 미움이 쌓이면 그것은 스스로 만든 독이 된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면 실력이 된다.
신뢰의 일상이 평판이 되고
사람이 쌓이면 자산이 된다.

회사에서의 평가 기준이 아닌 
자신이 직접 기준을 세우고 일하면

회사에서의 일상도 떼어 내고 싶은 암덩이가 아닌
오롯이 나를 만드는 삶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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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자들에게 세금을 걷어라 !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9.25 12:08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잘 생긴 사람들에게 세금을 걷어야 한다.

" . . "   "존나 잘생긴 사람들에게 걷는 세금" 이다.

  

대한민국에서 잘생긴 것, 예쁜 것은 그것 만으로 엄청난 스펙이 된다.

잘 생기면 자연스럽게 친구들도 많아진다.  고로 학교 생활이 원만해 진다.

여자, 남자 친구가 생길 가능성, 그리고 연애 결혼의 가능성도 못생긴 사람들에 비해 매우 높아진다.

어디 그뿐인가 직장을 구하기 위한 면접에서의 첫 인상에도 크게 먹어주고 들어간다.




 

운이 좋다면 어디서 어떤 일을 하던 관계자의 눈에 띌 가능성이 높다.

알바를 하다가 놀이공원에서 길거리에서 캐스팅 된 스타들도 많다. 

잘 생김, 예쁨으로 승부 할 수 있는 연예인이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그렇게 된다면 많은 돈을 벌 가능성이 못생긴 자들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다.

설령 사기꾼이 된다해도 그 사기가 먹힐 확률마저 높아질 것이다.

 

잘생긴 얼굴도 결국 금수저, 아니 금얼굴, 금면상, Gold Face .

 

어떤 사람은 세기의 미남 미녀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이는 겁네 못생긴 추남, 추녀가 되기도 한다.

세상에 못생기고 싶어서 못생기게 태어난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자신의 의지로 못생겨지기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잘생긴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


잘생긴 사람도 손해 볼것 없다. 

잘생겨서 세금 더 내는 사람들에게 자동차나 가방 등에 부착 가능한 "잘생김" 뺏지나 스티커를 발부해 준다.

아니면 주민등록증에 "잘생김" 표시를 해 주어도 될것 이다. 

이들은 "국가공인 잘생김"으로 인정해 주어 사람들의 부러움도 받고 동시에 세금도 많이 내는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라는 우러름을 받게 될 것이다. "핸섬가이 노블리제"를 실현하는 것이다.  

  

걷은 세금은 못생긴 사람들에게 '뷰티 바우처'로 지급해야 마땅하다. 

마치 저소득계층을 위해 생계비를 지원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될것이다.

뷰티 바우처는 마사지샵, 비만관리, 경략, 피부관리...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티켓 정도가 되겠다.

(... 성형까지는 모르겠다. 렛미인에게 맞겨야 하나?)

그러면 지금도 경쟁력 있는 한국의 뷰티 산업은 더욱 더 호황이 될 것이다.

아울러 이는 내수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일조하게 된다.

 

이를 통해 못생긴 사람들은 '조금 덜 못생겨 지거나'  or  '약간 잘생겨 지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이는 휴양지, 음식점, 영화관, 카페 등에 사람들이 북적이게 될 것이다. 

 

연애의 끝은 결혼 아닌가?

연애를 하던 사람들은 결혼을 위해 집을 얻기를 원할 것이다. 

그럼 주택건설경기도 살아날 수 있다.




 

결론 적으로 존잘새를 걷어야 한다.

그러면 미디어에서 멋대로 이름 붙인 "7포 세대"에서 두 어개 정도는 포기할 것이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헬조선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이 어찌 최고의 창조경제라 말하지 아니할 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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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페이스북 친구가 올린 글에서 영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Tags : 손성곤, 원비, 잘생긴 세금, 잘생김, 존잘새, 직장생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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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을 위한 진짜 워크샵을 엽니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9.11 17:54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갑자기, 문득, 불현듯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망설임 없이 여기에 적어봅니다.

직장생활연구소에서 "미니 워크샵"을 열고 싶어졌습니다. 

달리 말하면 "직장생활연구소 오프라인 모임"이 될 수도 있죠.


회사에서 말도 안되는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자료 만들고  발표하고 박수치고 끝나는 것 말고.... 

힘들게 등산하고 억지로 술먹고 꼴보기 싫은 사람과 술취한 척하며 으쌰으샤 하는 허울뿐인 워크샵 말고...


▶ 정말 직장인들이 개인 스스로를 위해서 회사에서 자신이 더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얘기하는 워크샵.

▶ 직장인들이 공감하는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그것에 대해서 서로 서로 의견을 나누는 모임.

▶ 맨날 만나서 회사욕만 하는 그런 회사 사람 말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 새로운 시각을 가진 분들을 만나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서로 의지가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워크샵 말이죠.



너무 이상적인가요?

하지만 저와 직장인 이라면, 워크샵을 해 보신 분이라면 저와 같은 생각을 한 분들이 있을것 같아요.


- 참석하신 분 간략한 소개하고
- 제가 짧게 주제연설(?) 같은 것 하고 
- 주제에 대해 서로 마구마구 의견을 나누는 시간...
- 하나의 합의문을 도출해 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 중간 중간 동영상 촬영도 해서 자료로 남기는 것도 생각중입니다. 

- 끝나고 원하시는 분에 한해서 끝나고 간단히 치맥타임도 하면 좋을것 같구요....


회사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직장인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내가 주인이 되는 진짜 워크샵...

그 시작은 무도 가요제 처럼 조촐하게 시작할겁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정말 큰 대한민국 레알 직장인들을 위한 레알 컨퍼런스가 될지도 몰라요. ^^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  이 인간 뜻은 좋은데 재능이 별로인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

▷  무언가 할 얘기가 있어서 나도 워크샵 때 얘기를 해 보겠다는 분.

▷  그냥 뭔가  '병맛 스럽지만 멋진 생각이다. 좋을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 

▷ 매번 블로그에 와서 글만 쓱 보고 갔었는데... 블로그 주인장 이 인간이 뭔가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얼굴이나 한번 보겠다 하시는 분

▷ 나도 한번 가보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

▷ 회사에서 쌓인 화를 폭발시키고 싶으신 분.

▷  댓글이나 메일로 알려주셔요.... 어떤 아이디어나 제안도 좋아요.  저 혼자 하기에는 너무 힘들어요.

    


블로그에 이런 급작스런 글을 써본적은 없는데....   

추석 전에 하면 좋을것 같아요.  시작은 뭐 이렇게 갑작스레 하는거죠....^^ 

삘 받아서 PPT 켜고 10분만에  발로 만든 포스터는 보나스~~~







Copyright 직장생활연구소: 문득 떠오른 생각   kickthecompany.com by 손박사


Tags : 워크샵, 직장생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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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도 4조각 배달을 허하라. 치킨배달 서브스크립션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8.21 16:47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서브스크립션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란 정기구독을 뜻하는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과 상업을 뜻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다. 구매자가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업체가 상품을 알아서 선정해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상거래다. 어찌 보면 예전 공사장에서 함바집 하나를 정해 놓고 가서 밥을 먹고 장부에 체크한 후 한 달에 한번 결제하는 형태를 거꾸로 뒤집은 것이다. 미리 선불로 돈을 내면 회사가 알아서 일정한 시간에 상품을 전달해 주는 것이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의 시작은 화장품 업계가 처음으로 그 닻을 올렸다. 이미 유망 스타트업으로 해외에서도 투자를 받는 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미미박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좋은 먹거리를 정해진 시간에 알아서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친환경 채소를 다루는 언니네텃밭이나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제철 특산물을 보내주는 무릉외갓집도 있다.




 

이런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가 생기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신경쓸 것이 많아지는 환경이 아닐까 싶다. 말 그대로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버는 문제를 포함해서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로 인한 선택 피로(Choice Fatigue)”를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의 경우 대학생 때만해도 책 한 권을 살 때도 인터넷 최저가를 찾고 쿠폰을 찾아 더 싸게 사기 위해 시간을 보낸적이 많다. 하지만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이런 행동들이 귀찮아 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큰 차이가 없는 상품과 가격이라면 좀 더 빠르고 쉽고 신경을 덜 쓰는 선택을 하게 되었다. 얼마 전 회사에서 모니터에 붙이는 보안필름을 살 때다. 사이즈, 가격, 보호 효과 등 따져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난 쇼핑을 좋아하는 옆 팀의 직원에게 판매가격보다 약간의 현금을 더 주고 구매를 부탁했었다. 내가 필요한 사양을 말하고 내일 내 책상 위에 그 상품이 놓여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기억이 있다.

꼭 나이 때문은 아니겠지만 선택이 귀찮고 복잡하다는 이유 말고도 선택을 타인에게 맡기는 이유가 있다. 바로 기회비용 때문이다. 물건을 사기 위해 서칭을 하고 쿠폰을 모으고 카드를 꺼내 결제를 하는데 드는 시간은 아무리 짧아도 30분은 걸린다. 그 상품에 대한 정보가 적을수록 구매에 걸리는 시간은 늘어난다. 차라리 이 시간 동안 내가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전문성이다. 나보다 더 전문가인 사람에게 선택을 맡기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있기 때문이다. 특히 잘 모르는 상품이나 분야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나의 선택 기준과 가용한 금액범위를 알려주고 선택을 맞기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얘기를 했지만 진짜 이유는 단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루 하루 살아내는 것도 피곤한 상황에서 선택과 쇼핑이 주는 즐거움 보다는 피로도를 더 크게 느끼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에 치이는 현대인들에게 어찌 보면 선택은 피로가 되어 다가올 수도 있다.




 

섭스크립션 커머스가 적용 가능한 곳을 찾아보자.

예를 들면 바로 치느님 치킨이다. 현재 치킨 시장은 만 육천원 이상의 브랜드 치킨과 1만원 미만의 저가 치킨으로 양분되고 있다. 혼자 사는 가구수가 많아지면서 배달음식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고 배달음식을 앱으로 시키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이 치킨 한 마리를 시키면 대부분 치킨이 남게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또 치킨이 무지하게 땡기기는 하는데 한 마리는 다 못 먹을 것 같은 경우도 많다. 혼자 먹기에는 그렇고 다음날 먹기에는 맛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다. 바로 이런 점을 활용해서 치킨에 서브스크립션을 도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만원이라는 일정 금액을 치킨집에 미리 선불로 지불한다. 그리고 원하는 때에 원하는 조각만큼의 치킨만 배달을 시킨다. 이렇게 하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너무 작은 수의 치킨만을 배달 시키면 치킨가게에도 부담이 되니 ‘10만원에 배달 몇 회이런 식으로 미리 정해 놓으면 될 것 같다. 치킨무나 콜라도 미리 그 개수를 금액당 몇 개로 정해 놓으면 된다. 당연히 치킨은 ‘5만원에 ㅇㅇ조각혹은 ‘10만원에 ㅇㅇ조각 이런 식으로 정해 놓아야 한다. 조각치킨을 판매하는 KFC 보다는 싸게 그리고 한 마리를 다 시켰을 때와는 비슷하거나 조금 싸게 가격을 책정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어찌 보면 이것은 조각치킨과 배달치킨의 장점을 합친 형태다. 그리고 치킨가게의 입장에서도 미리 선불을 받기 때문에 자금적으로도 여유가 생길 것이다. 더 나아가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좀더 바삭하게 튀기거나, 양념을 조금만 묻혀서처럼 개인의 니즈를 반영한 고객 맞춤 응대도 가능할 것이다. 금액 별로 주문이 가능한 유효 기간을 정해 놓는 것도 검토해 보면 좋겠다. 치킨가게에서도 이렇게 선불을 받고 정기적으로 주문을 하는 고객이 많아지면 매출 예상이나 재료 수급에도 약간의 유두리가 생길 것이다. 마치 은행에 저금 하듯이 10만원 이상 적립해 놓으면 새로 출시된 치킨이나 색다른 맛의 치킨을 ㅇ 조각씩을 이자로 주면 좋을것 같다.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배달앱에 이런 배달음식 서브스크립션을 접목해 보는것은 어떨까?

10만원을 미리 결제 해 놓고 배달이 오면 치킨을 받고 어플을 확인하면 몇 조각 차감 이런 형태면 될 것 같다. 마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치킨집에 나만의 치킨은행을 만드는 것과 같을 것이다. 어찌 보면 조금은 나만을 위한 프라이빗 치킨뱅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Copyright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by 손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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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플랫폼 모델, 균형은 가능한가?

Author : 손성곤 / Date : 2015.06.01 08:0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4년만에 만난 대학 선배와 술자리에서 나눈 즐거운 Arguing을 각색해 옮겨 봅니다.

 

, 나는 <생산자, 소비자, 플랫폼> 이 세 가지 주체가 다 만족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싶어. '생산과 소비 주체의 가치 충족의 균형을 이루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지속성장의 핵심이라고 생각해. 그러면 자극적인 것이 없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거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있는데 접근하기가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려. 그런 요구에 맞춰서 접근 하기 쉬운 Play ground를 만들어 주고 생산자가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거지, 그리고 수익을 나누지.

 

성곤아, 세상에 완벽한 균형은 없어. 특히 비즈니스에는 말이지. 모두가 제로섬(Zero sum)이야.

 

, 내 생각은 좀 다른데, 세상은 제로섬이 아니야. 제로섬은 비즈니스와 게임에만 통용되는 말 아닌가? 누군가 이기면 누군가 지는 것. 누군가 돈을 벌면 누군가는 돈이 없어 헐벗고 굶주리는 것. 비즈니스는 돈, 게임을 이기고 지는 룰이 있기 때문에 제로섬이 적용된다고 생각해. 내가 무슨 대단한 학자는 아니지만 내 생각은 그래. 난 그걸 믿어.

 

이 신발 어때 내가 얼마 전에 산 운동화야. 내가 너무 원하던 단색, 끈이 없는 깔끔함, 메쉬라서 시원한 스타일 이지. 12만원 정도였는데, 나한테 딱 맞고 내가 원하던 것이라서 바로 질렀지. 어때 멋지지? 나는 12만원을 냈는데 신발을 얻었어. 그리고 나는 만족감이라는 가치를 추가로 얻었지. 그래서 12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았어. 오히려 참 잘 샀다.”라는 생각이 들었어. 이게 전통적 모델의 균형점 인것 같아.


 

생산자는 신발을 팔아서 매출이 생겼고, 원가와 제반 비용을 빼고 순수익을 얻었지. 그리고 소비자인 나는 운동화가 생겼고 거기에 만족감까지 얻었어. 그럼 그게 균형 아닌가? 형이 말한 논리는 돈이 아니고 계량화 하기 어려운 필요에 대한 충족과 만족감이라는 것을 배제했기 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형 말대로라면 모든 소비자는 손해를 보는 거잖아. 생산자 돈만 벌게 해주는 거니까. 

 

 

플랫폼 사업을 한번 볼까?

 

플랫폼 사업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서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장인 것 같아. 그리고 그 근간은 복잡하고 접근 어려운 것을 쉽게 모아서 서비스하는 터전을 만드는 것' 이라고 생각해. 예를 들어 내가 가게를 하나 내고 싶어. 그러면 <상권, 입지 분석, 아이템 선정, 계약, 인테리어, 기술 배우기> 등등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그걸 혼자 다 하기는 너무 어렵고 힘들지.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럼 누군가 위에 해야 할 것을 한꺼번에 제공해 주는 비즈니스를 한다면? 그럼 장사가 잘 되겠지. 복잡하고 힘든 일을 한번에 해 줄 수 있으니까. 그걸 해 주는 곳의 예가 프랜차이즈 업체지. 그들은 창업 시에 생기는 여러 어렵고 복잡한 일들을 대신해 주니까. 물론 가맹비 등의 수수료도 받지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반의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만이 플랫폼은 아니야. 프랜차이즈도 음식이라는 아이템을 가진 창업시장의 플랫폼의 한 형태지. 자신이 제공하는 상품 (음식점 등)을 팔아야만 한다는 게 조금 다를 뿐.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 패션 브랜드와 오더를 받아야 하는 공장을 연결해 주는 Merchandizing 전문업체들도 어찌 보면 플랫폼이지. Li & Fung (리앤풍) 이라는 회사가 있어. 아주 쉽게 말하면 이 회사는 소싱 회사야. 옷을 만들기를 원하는 브랜드들에게 그 옷을 꼬맬 수 있는 공장을 찾아주고 가격 네고까지 대신해줘. 심지어 시즌 컨셉을 잡아 주거나 디자인, 원단도 제시해 주기도 해. 그리고는 브랜드에게서 오더를 받으면 그걸 공장에 뿌려주고 납기에 맞는 상품이 제대로 꼬매지고 선적되도록 생산관리까지 해주지. 소비자 (패션브랜드)와 공장(생산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 사업이지.

 

다시 돌아와 보자. 플랫폼 모델도 생산자 (가게), 소비자, 플랫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지. 생산자는 더 많은 주문으로 매출이 올라 좋고, 소비자는 쉽게 접근해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 좋지. 물론 플랫폼은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아서 매출이 생겨서 좋고. 이게 내가 생각하는 플랫폼 모델의 선순환 균형이야. 동그란 원과 삼각형이 겹치는 곳이 서로가 얻는 다양한 형태의 이익 (금전적 혹은 만족) 이겠지.

 

 


 

 

물론 이런 플랫폼 모델에도 불균형은 있을 거야.

종종 언론에서 기사화 되던 배달앱을 한번 볼까? 이 플랫폼 모델도 선 순환이 될 수 있어. 생산자는 플랫폼을 통해서 매출이 늘고, 소비자는 빠르고 간단하게 구매할 수 있고, 거기에서 생기는 수수료로 플랫폼은 이익을 내고. 하지만 이 모델이 균형을 유지하려면 두 가지 문제를 해결 해야해.

 

우선은 파이문제야. 플랫폼 모델이 균형을 이루려면 전통적인 <생산자-소비자>간의 직접 거래보다 반드시 전체 거래액, 즉 파이가 커져야만 모두가 만족하는 균형이 되지. 만약 파이가 커지지 않는다면 또 문제가 생겨.

다른 하나는 소비자가 접근하기 어렵고 불편한 것을 혁신적으로 해결해 주어야 해. 그래야 그 혁신적 편리함이 거래액을 늘려줘서 생산자도 좋고 소비자 만족 편리함이라는 가치에 만족할 테니.

 

지금 상황을 보면 배달앱의 문제는 간단해.

먼저 파이가 커지는 것이 매우 한정되어 있다는 거지. 배달앱 시장이 쑥쑥 커지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고? 나도 본 것 같아. 국내 전체 배달 시장이 10조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시장의 파이는 배달앱이 잡아먹을 수 있는 배달 시장의 크기를 말하지. 하지만 내가 말한 파이는 배달앱 시장의 파이가 아니라, 생산자의 파이야. 생산자의 파이는 바로 기존의 <Phone-Phone> 오더 시스템에서 <Mobile-Mobile> 시스템이 적용되었을 때 생산자의 매출 확대지.

 

지금의 배달앱 플랫폼의 상태는 플랫폼만 시장에 들어와서 배가 불러가고 있는 중이지. 그리고 배달앱 시장의 파이는 아직도 더 커질 가능성이 충분하기에 플랫폼은 매출이 늘어날 거고.

그런데 지금 상황은 균형 상태가 아니야. 우선 플랫폼의 출현으로 생산자의 매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아. 아마 뽑아내기도 힘든 이유도 있지만 뽑아볼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아. 배달앱 플랫폼이 자신 때문에 배달 업체들의 매출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분석할 이유가 없으니까. 마케팅 측면에서 예시가 필요할 때를 제외하면 말이지.

 

그리고 소비자도 이 플랫폼으로 엄청나게 혁신적인 문제의 해결이나 편의성을 느끼지는 않는 것 같아. 편하다면 다른 사람의 후기를 볼 수 있다는 것, 통합 포인트가 쌓이는 것, 선택의 폭이 조금 넓어졌다는 것이지. 아무리 맛이 있는 곳이라 해도 자신의 집까지 배달이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야. 내가 송파에 사는데 금천구에서 배달을 시킬 순 없잖아. 그래서 선택의 폭은 절대 무한정 넓어지지는 않지.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기존의 Phone에서 Mobile로 주문을 하는 방법이 바뀌었다고 해서 혁신적인 변화는 아니라고 생각해.




 

균형이 아닌 이유는 바로 직거래 방식에서 플랫폼의 수수료가 추가되면서 생기는 생산자의 변화야. 매출액이 수수료율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주문이 늘지 않는다면 생산자는 자신의 수익하락을 막기 위해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배달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어. 예를 들어 음식의 양을 조금씩 줄인다던가 하는 거지. 이런 생산자의 수익보전을 위한 행동은 소비자에게 바로 영향을 미치지. 소비자들은 Phone 주문 시 보다 퀄리티가 낮은 상품을 받고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이지. 동그란 원과 삼각형이 겹치는 부분이 바로 주체들이 얻는 이익이야. 그런데 소비자, 생산자는 만족이 감소하고 플랫폼만 이익이 커지는 모습이야.

 

결론만 말하면 플랫폼만 이익이고, 소비자 생산자 모두가 이익과 만족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 시장은 균형 상태가 아냐.

 

가장 큰 문제는 뭔지 알아? 바로 이런 불균형 상태가 생태계로 굳어지는 경우지. 지금이야 Phone에서 모바일로 주문방법이 변경되는 추세기 때문에 모를 꺼야. 만약에 5년 후에 이런 불균형 상태에 대한 아무런 변화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바일을 사용한 주문을 한다고 하면? 생산자는 수수료의 과다 지급이 그냥 고착화 되어 어쩔 수 없는갑다.’라고 생각하게 되고 소비자는 뭐 그냥 편하니까 앱으로 주문한다. 그게 당연한 거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지. 결국 이런 상태가 되면 현재의 불균형이 미래에 균형이 되고 그것이 하나의 생태계로 고착화 되는 거지. 물론 누군가는 모든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발전하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어. 그 말에는 나도 동의해. 하지만 최대한 균형상태를 만들어가면서 발전하는 것이 나는 가능하다고 믿어. 굳이 사회적 기업이나 하는 말을 붙이지 않아도 말야.

 

내 말은 균형을 말하기 위해 예를 든 배달앱을 까려는게 아니야. 배달앱 시장을 만든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을 해. 내가 말하는 것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참여주체가 모두 만족하는 균형상태가 가능하다는 거야.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생기고 관련된 주체가 모두 발전하는 것이 꿈이 아니라고 생각해. 설령 또 안되면 어때? 개인적으로 된다고 믿고 시도해 보고 싶어

 

오랜만에 만났는데 잼나는 얘기를 해야 하는데 이상한 얘기만 하고 말았네.

치킨도 다 식어 버렸잖아. 어디 가서 시원한 맥주나 한잔 더 하자. 고고~~~

 




  Copyright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by 손박사 

 

 

Tags : 뭐라고 하지마요. 내생각이니, 배달앱, 배달의 민족, 술먹다 나눈 얘기 글로 옮김, 스타트업, 요기요, 플랫폼 모델, 플랫폼 비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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