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위 직장인의 인생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8.29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밤 10시 반

힘든 레포트를 마치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멍하니 키보드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없이 눌러대던 키보드 위의 문자들 속에서 직장인들의 인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START

직장생활의 시작은 설레입니다. 

누군가는 구형 하드디스크처럼 취업 준비기간이 길고 시작이 늦지만, 

누군가는 신형 SSD처럼 빠르게 최신형으로 시작합니다. 






FN (Function)

이제는 어느정도 나만의 기능, 역량이 생겼습니다. 

내가 아니면 일이 안돌아 갈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CMD
하지만 결국, 누가 시키는 일만 했던 것 같습니다. 












PAUSE
나를 돌아볼 틈도 없이 7년이 지났습니다.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ALT

일만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뭔가 다른 대안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SHIFT

"이직을 해서 몸값을 높여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PGUP

물론 회사에서 무언가 가치있는 일을 하고 성과가 잘 나오면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는 옆자리 고참들 없이도 잘 해 낼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PGDN

가끔은 우울해 집니다. 

나보다 연봉도 많이 받는 좋은 회사 다니는 친구가 부럽기만 하고 자존감은 떨어집니다.








BACKSPACE

만약 '이 회사, 이 분야, 이 업무가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입사원, 아니 대학 시절로 돌아가면 '더 열심히 전략적으로 살았을 텐데..' 

과거로 되돌아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F5

새로 고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INSERT

회사일 말고 무언가 나만의 일을 찾아 내 인생에 추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일은 바쁘고 삽질 야근은 늘어나 시간이 없습니다. 

시작도 해보지 못합니다. 

몇 번의  검색과  짧은 고민이 전부였습니다. 








END

부장님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권고사직이었습니다. 

'언젠간 나에게도 회사생활의 마지막 날이 오겠지' 라는 생각이 스칩니다.   







HOME

가족같은 직장은 없습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진짜 집으로 돌아갑니다.









ESC

강제로 남에의해 끝냄을 당하기 전에 탈출하고 싶습니다. 















DELETE

늘 듣던  "ㅇㅇ 과장님" 이라는 이름은 오래가지 못할 겁니다.

회사가 나에게 주었던 직책, 직위는 결국 나의 온전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들은 지워내야 합니다. 

그것들이 없는 나는 무엇일까요?







NUM LOCK

회사를 떠나면 숫자에 예민해 질겁니다.   

수입이 없으면 지출에 Lock이 걸리게 됩니다. 

그전에 준비하고 싶습니다. 








ARROW


위,아래,오른쪽,왼쪽 

최소한 어디로 가야할지라도 내 삶의 방향을 찾고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말입니다.


 





ENTER

이젠 그 방향성과 가치를 찾는 일을 시작합니다.  

나를 찾기 위한 시작을 직장생활연구소의 "나를 알기 원함" 부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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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노리는 사기꾼을 구별하는 방법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8.16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사짜를 구별하는 방법

 

세상에는 수많은 사기꾼들이 있다. 그들은 초보자들을 노린다. 처음으로 무언가를 배워보려는 사람이 타겟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하나다. 입문자들의 시간과 돈, 정신을 갉아 먹는 자들을 구별해 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1. 해보지 않은 사람을 조심해라

가장 중요하다. 내가 그 상태가 아닌데 그 상태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해 본적이 없으면서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들을 주의하길 바란다. 쉽게 말하면 부자가 아니면서 부자 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 ‘창업을 해본 적 없이 창업을 가르쳐 주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짜들은 그 상태가 아닌데 그 상태가 되는 법을 가르쳐 준다.’고 현혹한다. 그리고 사람들을 모아서 가르쳐 주며 돈을 번다. 그렇게 일년 정도만 하면 사람들은 그냥 믿는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무경험은 가려버리고 원래부터 그랬던 것이 돼버린다.


일에는 깊이라는 것이 있다. 한 두권의 책을 읽고 남들의 강의를 듣고 카피해서 만들어낸 것에 깊이는 없다. 자신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초보자들은 그것을 간파하기 힘들다. 경험을 통해 몸으로 체득하고 일을 구조화 하는 능력은 네이버 지식인 서칭과 책 몇 권으로 온전히 내 것이 되지 않는다. 독서를 통한 공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독서를 통해 알게 된 얇은 지식을 자신의 온전한 것인 양 떠들고 다니는 사람이 문제다. 공부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학습을 통해 알게 된 것을 자신이 해 본 것처럼 떠들고 다니는 사람이 문제다.

직장생활 5, 그것도 6군데나 옮겨 다니고 퇴사한 후 직장생활에 대해 말하는 것은 오만이다. 서있는 곳이 다르면 풍경도 다르고 보이는 것도 다르다. 그들은 밀도가 다르다고 현혹하겠지만 5년의 경험과 사유와 15년, 20년의 그것은 확실히 다르다.


경험이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경험이 없이는 절대로 그 필드에서 전문가가 될 수 없다. 해보지 않고 방법을 말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2. 단기간에 이뤄지는 쉬운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사람을 조심해라.

'5년 안에 100억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부자되는 법을 알고 있으면 자신이 그 방법으로 부자가 되면 된다. 굳이 남에게 방법을 알려 주면서 돈을 벌 필요가 없다. 유튜브에는 하루에 천 만원을 버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사람도 있다. 로또에 당첨이 되는 법을 알려 주겠다고? 그냥 그 방법으로 로또에 당첨이 되서 부자가 되어 떵떵거리며 살면 된다. 남에게 알려줄 이유가 없다. 

조금만 생각해 보라. 쉬운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물이 바로 '부자 & '이라는 키워드다. 그 시장은 물고기들이 많다. 그렇기에 어설픈 그물을 던져도 걸릴것이 많다. 그래서 많은 사짜들이 몰린다. 이 키워드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다. 돈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글이나 영상을 보라. 물건 자체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 그저 물건을 얘기하는 듯 하지만 결국 물건을 감싸고 있던 포장지에 대해서만 얘기한다. 물건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부자되는 법으로 돈을 버는 유일한 사람은 그 방법을 가르치는 사람뿐'이라는 말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3. 오직 돈벌이를 목적으로 타이틀을 내세우는 사람을 주의해라

스스로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을 조심하라. 전문가는 스스로 말한다고 해서 만들어 지지 않는다. 그것은 남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과 인정을 받은 후에 생겨나는 평판이다. SNS를 보라. 스스로 전문가라고 말하는 사람치고 진짜 전문가는 별로 없다. 진짜 전문가는 SNS에 많은 시간을 쏟을 만큼 한가하지 않을 것이다. 마케팅 전문가라고 말하는데 자신에 대해서는 마케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 컨텐츠는 빈약하고, 사람들에게 공유되지도 않는 내용을 만들어 내면서 자신이 마케팅 전문가라고 말한다. 진짜 전문가는 공부를 하고 경험을 쌓을 수록 빠르게 변하는 세상과 다른 전문가들을 수없이 만난다. 그렇기에 더 겸손하다.

 

대표적인 것은 책 쓰기 장사꾼이다. 이 역시 혹 할만한 시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꿈꾸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번쩍이는 볼드체로 자신이 발견한 독서법을 강조하고, 두 달이면 책을 쓰고 강연을 하고 억대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많은 대중을 상대로 하지 않는다. 자신을 추종하고 자신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는 극소수의 맹목적 추종자를 대상으로 비싼 금액을 받는다. 책 쓰기 라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넓은 주제로 그물을 친다. 대부분은 사짜라고 생각하고 빠져나가지만 소수의 절박한 사람은 걸린다. '한 명만 걸려라'라는 생각으로 그물을 던지고, 그 안에서 성과를 낸 소수를 또다른 홍보의 수단으로 삼는다. 

 

 


이들을 추종하는 사람들에겐 루틴한 프로세스가 있다.

 

책을 써낸다.

무료강연을 한다그러면서 사진 자료후기들을 모은다.

모은 사진과 후기로 사람들을 현혹한다.

무료 PDF 파일을 만들어 뿌린다(이 방법 자체만으로는 나쁜것은 절대 아니다. )

인원수 5,000명 정도 되는 이미 사람들에게 잊혀진 네이버 카페 등을 돈주고 인수한다.

그리고 자신을 홍보하는 이름으로 간판을 바꾼다이전 카페관련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면 

강퇴 시킨다.  그 후 부지런히 글들과 내용을 올린다이전 카페의 내용을 뒤로 밀어 버리기 위함이다.

처음 걸려드는 사람은 카페 인원이 수천 명이 되는걸 보고 그 사람을 믿는다.

그 다음에 상식이상의 고가의 교육 프로그램을 판다. 극소수의 사람에게서 돈을 뽑아낸다.

누군가가 혼연히 일어나 "이건 잘못된 거다. (사탕발림으로 얘기한약속을 지켜라사기로 고소하겠다." 라고 

  글을 쓰면 바로 글을 삭제하고 네이버에 신고하고 차단한다.



 

책을 쓰면 인생이 바뀐다고 말한다. 물론 책을 쓰고 인생이 바뀐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책을 쓰면 인생이 바뀐다고 말하기에는 그 수가 극도로 적다. 책 자체만으로 인생을 바꾸는 수단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말한다. 책을 쓰면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뀌고 돈을 벌고 자유인이 된다는 자들을 조심해라. 그들은 경험과 사유의 집합체로서의 책을 말하지지 않고 오로지 돈벌이로서의 책만을 강조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사짜에게 당신의 시간과 돈을 허비하지 않는 방법

 

- 스스로 공부해라.

사짜에게 당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험이 없고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절박하고 조급한 마음 때문에 당한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누군가 내가 니가 원하는 것을 빨리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겠다.’ 고 말하면 의지가 흔들리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사짜들은 당신과 20분 정도만 얘기를 하면 당신의 수준에 대해 금방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꼬신다. 그리고 넘어간다. 사기꾼이 당신보다 더 잘 알기 때문에 당하게 된다.

스스로 시간과 노력 그리고 공부라는 투자 없이 어떤 경지에 이르는 것은 불가능 하다. 남들이 입에 넣어주는 것만으로는 허우대만 멀쩡한 약골이 된다. 스스로 공부해야만 나를 꾀어내려는 사탕발림을 알아챌 수 있게 된다.

 


- 최소한 3명 이상의 같은 필드에서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보라.

아파트를 계약할 때 한 곳만 보고, 하나의 부동산만 가보고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신이 모르는 곳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많은 아파트를 직접 보고 여러 부동산을 가보고 현황을 먼저 파악한다. 새로운 분야라면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사람을 최소한 3명 이상을 만나보라. 책도 좋고 강연도 좋다. 지인을 통해 그 분야에 대해 아는 사람을 찾아서 의견을 들어보라. 그렇게 해야 그 분야에 대해 대략적인 모습이 눈에 보인다. 3명이 말하는 것의 교집합을 찾아보라. 같은 분야의 사람들을 3명이 같이 하는 말이라면 사실일 확률이 매우 높다.

 

- 진리를 믿어라.

세상에서 쉽게 얻어지는 건 없다. 있다면 살과 체중 밖에 없다. 먹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쉽게 얻어지는 모든 열매에는 대부분 문제가 있다. 그 열매는 오늘 하루는 맛나더라도 결국에는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어떤 열매도 하루 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그 진리를 믿어보라.

 









직장인들이 회사를 떠나고 나면 백지 상태가 된다. 만약 자신이 일했던 분야가 아닌 쪽으로 가려면 더더욱 그렇다. 그럴 수록 주의하자. 사짜들에게는 퇴직금을 두르고 있는 방금 퇴사한 직장인 처럼 만만한 먹잇감이 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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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16 11:11

    비밀댓글입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7.08.16 14:20 신고

      맞습니다. 스펙이 높은 사람, 한분야에서 무언가를 잘 알고 있는 사람도 다른 분야에서 맘먹고 속이려는 사람에게 당하기 쉽죠.

      그리고 당하고 나서 한참 후에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구요.

      EDIT

직장인 한마디 19_ 눈을 가리고 보지 못한다고 말하지 말라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8.11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한마디






의사결정이 탑 다운으로만 떨어지기만 하는 회사의 직원들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

자신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일을 하는 사원들에게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다.


눈을 가리고서는 왜 스스로 보지 않느냐고 말하는 것과 같다.

스스로 생각할 필요가 없게 만들고 창의성을 바라는 것이다.

 

그렇게 결정자와 실행자가 분리된 회사는 곧 망한다. 

그런 회사의 직원은 알바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회사창의성

#직장인주인의식

#의사결정  #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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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한마디 18_ 결국에 남는 것은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8.07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한마디










# 경험의 소중함

# 소비보다는 경험

# 새로움을 만나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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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임원의 마지막 편지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5.10 15:35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相見時難別亦難 東風無力百花殘

상견시난별역난 동풍무력백화잔

서로 만나기도 어렵더니 이별도 어렵구나, 봄바람이 약해 지니, 온갖 꽃이 다 떨어지네.

 


그 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또 한번 신나게 장사 해 보려던 계절의 여왕 5월이 코 앞인데 갑작스러운 작별을 고하게 되어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이라는 기치 아래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세상, 우리 손으로 함께 만들자’는 다짐으로 고객, 협력업체, 매장직원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 했습니다.

 


부문장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많은 임직원들을 승진시켰고, 계약직 직원들을 정직원으로 바꾸어 안정된 근무를 도와주고, 인턴직원들 중에서 가장 많은 신입사원들을 합격시킨 동시에, 압박 속에서도 인위적인 감원을 하지 않은 유일한 부문이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직원들이 경영진이나 타 부문으로부터 간섭 받지 않고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노력했고, 잘못된 판단으로 징계를 받을 뻔한 직원들을 끝까지 투쟁하여 그들을 살린 것입니다.



- 중 략 -  



人有悲歡離合 月有陰晴圓缺

인유비환리합 월유음청원결

인생이란 슬프다가도 기쁘고 헤어졌다가도 또 만나는 것이요, 달이란 흐렸다가도 맑고, 찼다가 또 기우는 것. ㅇㅇ에서의 여러분과의 인연은 여기까지 입니다. 아프지만 웃으면서 떠납니다.

 



- 중 략 - 

 



會當凌絶頂 一覽衆山小

회당릉절정 일람중산소

반드시 산 정상에 올라, 뭇 산들의 작음을 보리라.

 










대한민국 1등 조직!

조직의 크기는 리더의 비전의 크기만큼만 자랍니다. 저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만 여러분은 반드시 ㅇㅇ를 1등으로 만들고 여러분 스스로가 대한민국 1등 프로가 되길 바랍니다. 회사라는 조직의 목표, 여러분 본부/팀의 목표, 여러분 개개인의 목표가 일치되었을 때, 행복하게 회사 생활 할 수 있습니다. 늘 말씀 드렸지만, 여러분 모두가 우주이며, 인생이라는 드라마의 주인공이고, 여러분의 행복 이상의 가치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자강불식! 여러분 스스로의 실력 만이 여러분의 행복을 보장할 유일한 무기이므로 반드시 해당 분야에서 1등이 되십시오. 절대로, 절대로 타인에게 여러분의 운명을 맡기지 마십시오.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십시오. 자중자애 하십시오.

 


지금까지의 ㅇㅇ의 성장사에 조그만 힘을 보탰었던 사람으로서, 하루 하루 신화와 전설을 써 왔던 지난 날들을 돌아 보며,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는 추억은 바로 우리 임직원 여러분이었습니다. 함께 해 왔던 여러분은 진정으로 저의 자랑이었고 희망이었으며 사랑이었고 영웅이었습니다. 정말 잘 하셨고 각각의 자리에서 최고의 프로페셔널이었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 드리고 격려와 치하를 아끼지 않습니다.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 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우선 메일로 진실한 고마움을 표합니다.

 


처음으로 팀장 승진 후 첫 회식자리에서 우리 팀원들에게 ‘여러분들이 언제나 안심하고 밟고 지나갈 수 있는 튼튼한 징검다리가 되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지난 16년간 맡은 부문은 다르더라도 항상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저 개인의 이해와 여러분들의 행복이 상충 될 경우에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여러분 편에 섰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우주’이며, 세상의 ‘중심’이요, 여러분 인생 드라마의 ‘주인공’입니다. 늘 말씀 드렸지만, 여러분 개개인의 행복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회사의 성장이나 발전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입니다. 서로간의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하며 소중한 친구와 가족들과의 시간과 회사생활의 균형을 유지하고, 자율성을 최대한 확보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만들 줄 아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더라도, 더 잘 되어 있어야만 반갑게 만나서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돌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중자애, 자강불식’으로 계속 성장하고 업계 최고의 프로가 되시길 바랍니다. 동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 주고, 상경하애의 문화를 바탕으로, 정으로 똘똘 뭉쳐 신바람 나는 ㅇㅇ를 계속 만들어 가시길 ‘떠나는 한 사람’ 으로서 부탁 드립니다.

 


최고의 실력을 가진 여러분들을 믿고, ㅇㅇ가 늘 번창하기를 바라는, 입사할 때와 똑같은 처음의 마음으로 떠납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큰 영광이 있기를 기원하고, 온 가족의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길 축복 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일했던 시간은 천국이었습니다. 함께 걸었던 길들은 진정 꽂길 이었습니다. 한 분 한 분 소중하게 생각했고 진심으로 사랑했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매일 매일 많이 웃으시는 좋은 날 되시고, 가정의 평화와 건강, 축복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영원한 자유인

ㅇㅇㅇ 올림





본 글은 16년 전 평직원으로 입사하여 임원으로 퇴직한 분의 마지막 편지를 편집한 것입니다.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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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부사장, 임원, 퇴사, 퇴임, 퇴임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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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일기_ 깨진 그릇에는 아무것도 담을 수 없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3.29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사흘을 내리 앓아 누웠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계속 잠을 잤다. 

자다가 지치면 일어나서 밥을 먹고 약을 먹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차도는 없었다. 

몸은 "더 쉬어야 된다"라고 말을 해 주는것만 같았다.   

잠시 정신을 차리면 그동안의 일이 스쳐지나갔다. 


이유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아플 때가 되어서 아팠던 것이다. 

차라리 지금 아파서 누워있는 것이 다행이었다. 

그러지 않았으면 그대로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다른 팀은 세명, 네명이 하는 일을 두명이 해왔다. 거의 일년동안.

그러다 보니 일의 완성도는 다른 팀의 것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평소라면 하지 않을 실수도 생겼다.  

자존감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일을 하던 사람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이 빠지면 하루에 8시간 일을 할 수 없다. 

한달 20일간이라고 치면 160시간의 일을 남들보다 적게 한 것이다. 

아무리 업무가 능숙하다고 하더라도 물리적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시간이다. 

중요한,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은 야근으로 겨우 매꿔나갔다. 

하지만 한달 160 시간 일년이면 거의 2000시간에 가까운 갭을 모두 매꿀 수는 없었다. 


나의 상사는 회사가 사람을 뽑아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부족한 인력으로 인한 시간의 부족에 대한 이해나 배려는 없었다. 

남들이 하는 일도 모두 해야 했고, 그 만큼의 성과도 만들어 내야 했다. 

매출이 부진하면 부진사유 보고 등으로 남들보다 더 일을 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야근은 늘어만 갔고, 주말에 쉬면 회복 되던 체력은 점점 바닥이 나는것이 느껴졌다. 

게임에 에너지가 부족하면 나타나는 빨간 막대가 나타났다. 

그러다가 빨간색막대가 위험하다고 깜빡이는 것이 몸으로 느껴졌다. 

그러다가 체력을 담는 그릇마져 깨져 버렸다. 











회사라는 유기체의 특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회사안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그 "어쩔 수 없음"을 몸빵으로 매꾸다 보면 그 몸은 구멍이 나고 깨진다. 

그리고 그것이 반복되면 결국 견디지 못하는 지경에 다다른다. 

그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회사는 문제를 자각한다. 

죽어라 죽어라 버티면 당연히 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해 보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에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몸이 무너져 버려서 떠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살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 회사를 떠난 것이다. 


회사가 원하는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 내야 하는데 

육체적으로 한계가 온다면 더이상은 아무것도 생산해 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꼼짝할 수도 없는 닭장에 갇혀서 매일 양계장 주인이 원하는 계란만 생산하는 닭은 결국 병들어 죽는다. 


회사의 속성은 미디어의 그것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정상적이지 않은 일이 벌어져야만 자각을 하고 뉴스가 된다. 

일을 해서 회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일을하는 당사자가 잃게 되는 많은 것들은 회사는 무시한다. 아니 보려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퇴사나 입원 등의 큰 일이 벌어져서야 '음. 좀 문제가 있었군' 이라고 판단한다. 


30대 중반의 후배하나가 스트레스로 근육에 마비가 왔다. 

한 달을 병원신세를 지고 다시 회사에 나왔지만 걸음걸이가 온전하지 않다. 

더이상 병가를 쓸 수 없으니 100%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회사에 나온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업무에서도 100%를 발휘하지 못하고 실수가 생긴다. 

그의 상사는 '이 친구가 스트레스로 문제가 생겼구나. 회복 할 수 있도록 업무를 바꿔서 강도를 줄여줘야 겠다.'

라고 생각치 않았다.  그저 '이 친구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구나' 일을 못시키겠다.' 라고 말한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다. 

아름다운 인생, 소소한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일을 한다. 

하지만 회사에서의 일이 소진되기만 한다면 그것이 몸에 드러날 만큼 힘들다면 선택은 하나다. 


우리는 행복해야 한다. 

깨진 몸안에 행복을 담기는 힘들다.







2017.03  사흘간 누워 있다가 겨우 몸을 추스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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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직장인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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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토리 2017.03.29 11:26 신고

    깨지기 전에... '멈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파이팅!!!!!!!!!!!!!!!!!!!!!!!!!!!!!!!!!!!!

    REPLY / EDIT

    • 손성곤 2017.03.30 10:14 신고

      몸이 알아서 잠시 멈추라고 신호를 주네요. 감사하게도...

      EDIT

미래를 예측하라. 현재에서 도망치기 위해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1.09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소비재 판매 회사, 유통회사 등은 매일 매일의 매출을 먹고 산다. 백화점, 마트, 다이소, 농심, 오뚜기 같은 회사가 아마도 그러할 것이다. 하루의 매출에 따라 회사 분위기가 달라진다. 어제 매출이 좋으면 사무실 분위기가 따듯해 지고 웃음소리도 난다. 하지만 지난주 매출 목표 달성을 못한 월요일은 도살장으로 출근하는 기분이 든다월요일 자료를 뽑는 아침 시간에는 키보드 소리만 들릴 뿐이다.

 

그런 회사들은 매출 목표외에 매출 예상을 한다. 그리고는 예상이 매출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라고 한다정말 리얼하게 예측을 하면 달성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상품은 이미 오래 전에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떠오르는 방법이라고는 그저 할인 행사를 전제로 하는 프로모션을 꾀하는 것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측을 리얼하게 하지 않게 한다. 예측이 아니라 '희망'을 적는다. 그저 매출목표를 살짝 넘어서는 금액을 예상금액으로 적어서 낸다. 10억이 목표라면 예상실적 102천 만원 이라고 적어 내는 것이다. 그래야 일주일이 편하다. 이것은 실제적인 예상이 아니다.  그저 의지를 적는 것이다마치 "이만큼 매출을 올리고 싶어요"라는 바램을 적는 것이다.  이렇게 보고를 받은 임원도 일주일간 맘이 편해질 것이다. 약간의 거짓말로 일주일간의 마음 졸임에서 벗어나는 티켓을 사는 것이다

 





 





만약 이런 행동이 만약 회사 일이 아니라 개인의 인생이라면 어떨까?

어떤 대학생이라면 이번 학기의 목표를 A+ 8개 라고 적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A+ 1개 밖에 안 나올 것 같다. 지금까지 공부를 많이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그는 어떻게 예측 할까?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면서 이 상태면 A+ 하나밖에 안 나올 꺼야, 그리니 목표 달성을 위해 지금이라도 공부방법을 바꿔야겠다. 어떻게 바꾸지?” 라고 생각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A+ 5개는 나오면 좋겠는데…”라고 희망하고 원하고 바라기만 할 것인가?

 

그 학생이 3학년 2학기가 되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에 취직해야지 라는 목표를 잡았다. 그런데 지금 당신의 학점이나 토익 점수가 지원점수에도 미달하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도 나는 할 수 있어라고 생각만 하고 말 것인가아니면 지금 토익 점수가 150점 부족하고, 학점도 얼마가 부족하니 이런 방법으로 준비를 당장 시작해야겠다.” 고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는 불명확한 낙관주의다

이것은 사람을 끝없이 나태함으로 빠지게 만드는 늪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사람을 행동하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불명확하고 근거 없는 낙관주의는 나태함을 낳는다. 또 작은 나태함 들은 모여 결국 일년을 망가뜨린다. “내년에는 더 잘 해야지…” 라는 행동 없는 낙관주의는 결국 개인의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파먹어 버린다


이대로 살면 목표달성은 고사하고 인생이 망가질지도 모르는데도 그대로 살 것인가? 아니면 목표와 현실의 갭을 명확히 인식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그 갭을 메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인가?

 


회사에서와 같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잠시의 면피를 위해서 당신의 미래를 예측하라. 그것이 반복 된다면 어느덧 당신의 손에는 당신의 꿈 대신 원망과 후회만 남은 인생이라는 영화 티겟을 손에 쥐고 있을 것이다. 물론 시나리오와 주연 모두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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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시크릿, 연구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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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lman 2017.01.30 18:53 신고

    다른 시각으로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게 돕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7.02.01 06:17 신고

      찾아와 주시고 글을 일고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언가 바뀔 수 있는 단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DIT

  • Kurt 2017.08.17 01:13 신고

    페북에서 누군가 공유한 글을 타고 왔습니다.
    현실을 날카롭게 관찰하고 잘못된점(남들은 알지못하고 넘어가는)들을 아주 신란하게 적어 주신글에 이렇게 댓글까제 달게 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7.08.17 17:40 신고

      안녕하세요.
      좋은글이라 불러주시니 감사합니다. 누군가에게 좋은글이 되려면 자신의 경험과 생각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Kurt님의 하루도 변화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DIT

신라호텔 주방장이 동네 중국집으로 간다면?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12.26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여기 호텔 주방장. 그리고 동네 중국집 주방장이 있다. 
서로 자리를 바꾸면 어떻게 될까? 아주 일반론적으로 생각해 보자.  
 

호텔 주방장은 비싼 산해진미를 만들 수 있는 고급 식재료, 그리고 그 일을 도울 수 있는 많은 보조들이 있다. 원하는 고가의 재료를 사용할 수 있고, 시스템안에서 자신은 도울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 하지만 동네 중국집 주방장은 혼자서 일을 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재료와 만드는 음식이 한계가 있다. 자장면짬뽕탕수육 등의 메인 매뉴의 가격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주방장이 사장인 경우가 많아 식재료뿐 아니라 건물 임대료인건비 등의 외부 요인까지 신경을 써야 하기에 더욱 더 그렇다.


동네 중국집 주방장을 호텔 주방장의 위치를 바꾸면 어떻게 될까?
호텔로 간 동네 중국집 주방장은 신나서 요리를 할 것이다. 그 동안 사용할 수 없었던 여러 훌륭한 재료로 원하는 요리를 마음껏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호텔신라 주방장은 동네 중국집 주방에서 일하기가 힘들 수도 있다.어떻게 이런 환경에서 이런 재료만으로 사람도 없이 음식을 만드냐고 투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동네 중국집 주방장은 마냥 좋아질까?
그 동네 중국집 주방장도 그저 평생 이곳에서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또 한 곳에서 똑같은 음식만 만들거라고 자신을 한정 했다면? 더 커나갈 필요가 없다고 자신을 한정하고 변화의 욕망이 없다면 호텔로 가도 적응하기 힘들것이다. 새로운 음식을 꿈꿔본 적이 없다면 호텔로 가도 실패할 것이다. 


호텔 신라 주방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밑바닥부터 감자를 깍고 식재료를 구입하고 다듬는 허드렛 일부터 해온 사람이라면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동네 중국집에도 적응 할 수 있다. 한정된 가격의 식재료 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동네 중국집을 명소로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호텔 주방장으로서 현업을 하지 않고 관리만 했다면 동네 중국집에서 적응하지 못 할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개인의 마인드다.  당신이 신라호텔 처럼 대기업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있던, 동네 중국집 같은 소기업에 있던 말이다. 한 곳에만 머무르려는 생각, 이 안에서 나는 안전하다는 믿음, 외부충격 없이 현재의 상황이 평생 갈꺼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 변화를 꾀하다가는 오히려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자위성 믿음.  이런 모든 것들이 개인을 위험하게 만든다. 

  

현재의 상황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려는 마인드. 
그리고 언제라도 변할 수 있는 준비. 
그리고 현업을 할 수 있는 실력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명확한 목표 없이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2016년 연말, 변화의 찬바람은 이미 직장인의 폐부를 찔려대고 있다. 변할 것인지 안주 할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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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7와 로마인 이야기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10.25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노트7 사태를 돌아보며>





1. '로마인 이야기


이 책을 아는 분들은 그 저자도 아실겁니다. '시오노 나나미' 라는 일본인인데요, 이탈리아도 아닌 일본인이 로마인의 이야기를 쓰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이 메이지 시대부터 로마사를 연구한, 로마사의 권위있는 국가여서지요.  일본인들은 왜 로마사를 연구하기 시작했을까요?  그건 일본을 세계에서 손꼽히는 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습니다. 서양사에서 전무후무한 제국인 로마를 닮고 싶은 소망이기도 했지요.




2. 일본은 로마를 글로만 배웠습니다. 


로마인들이 보인 관용과 타협, 포용의 원칙은 저 멀리 놔둔 채 우리같은 피정복민을 학대하고 차별하며 군림했습니다. 결국 비정상적인 폭압과 더불어 만세일계 일본민족의 우수성을 주창하던 일본제국이 망한건 어찌보면 필연이었지요.  이렇듯 어떠한 순혈주의와 그로 인한 유리천장 등 차별의 존재는 초기에는 구성원의 결집과 급격한 발전의 원동력이 되지만, 다양한 구성원의 함의가 필요한 거대조직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대제국이나 글로벌 기업 같은.. 그리고 이런 순혈주의의 대표주자가 있습니다.  바로 삼성이죠.





3. 파란피


정기적 공채 시스템과 철저한 기수별 운영,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애사심 형성 프로그램 등등.. 신병교육대에서 충성스런 군인을 길러내듯 그들은 '파란 피 흐르는 삼성인' 으로 개조가 되게 됩니다밖에서는 전자로 대표되는 그룹이라 스마트해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그 어느 조직보다 상명에 절대 복종하며 조직을 위한 자신의 희생과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죠..














4. 강요받은 창의 


여기에서부터 삼성은 공채출신이 움직이고, 핵심이라는 'Pride' 를 갖게 되고 자연히 경력직 입사자 등 그 밖의 사람들의 입지는 줄어들어 의견의 다양성은 사라지게 됩니다.  더불어 그들은 무리한 혹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과제를 가능하게 만들어야 하는 의무를 짊어지게 되고.  64K DRAM을 만들기 위해 64Km를 뛰었던 전설같은 선배들의 업적을 보며 '더 짦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이루기를 강요 받습니다.





5. 한계 


이번에 문제가 된 설계의 잘못, 배터리의 잘못.. 등은 바로 그동안 이런 방식으로 공채의 순혈주의가 근간이었습니다.  파란피 집단의 일방적 시각에 의지하며 충분한 개발기간과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추진했던 삼성전자를 비롯한 모든 삼성그룹 전반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일이었습니다.   그동안은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걸 운도 실력이라 믿은 겁니다.





6. 의견


이번 사태가 삼성전자나 삼성SDI가 타사보다 역량이 없어서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애플과 같이 단지 몇 종의 스마트폰만 생산하며, 일 년이 넘는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검토 할 수 있었다면, 또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실무자들의 의견이 표출되고 존중이라도 되었다면, 또한 선의의 비판자 그룹이 존재하는 시스템이었다면 노트7은 지금과 같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겁니다.







이제 삼성은 조직 내에 만연한 순혈주의에 비롯한 희생을 강요하는 문화를 글로벌 기업 답게 과감히 띁어고쳐야 합니다. 공채 출신에겐 실현하기 어려운 과제를 강요하며 밀어부치고 경력직은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없으며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기회가 없다시피한, 그리고 노조 조차 인정하지 않는 다양성을 무시하는 방침은 세계적 기업의 유지를 더욱 어렵게 할 것입니다.







부디 삼성이 말년의 로마, 그리고 일본제국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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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삼성에 다니는 4년차 직장인 "곧미남"님께서 직장생활연구소에 투고해 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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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갤럭시노트7, 로마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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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일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하루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10.17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팀장은 2주간의 휴가.  

가기 전에 전달 사항은 없음. 수차례 물어 보아도 특이 사항은 없다함. 

다른 파트장들은 일이 많다는 이유로 자신이 팀장 대행을 하는 것을 결사 반대

서로 다투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내가 팀장 대신한다고 자원.




10월 14일 금

2016년 일년 동안 가장 힘든 하루.



오전 6시 10분 기상.

팀장 deputy의 2주간의 마지막 날.


오전 6시 40분 출근

정상 출근 보다 한시간 일찍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날.


오전 8시 

바이어 전 인력이 모여서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궐기 대회를 함.

정상 출근 시간은 9시지만 한시간 일찍 하루를 시작.


오전 10시

전 바잉팀장들이 모여서 하반기 점포 운영전략을 발표.

3주 전에 Notice가 있었음에도 팀장은 전달한 사항이 없었음. 물론 준비한  발표자료 없음.

다른팀이 3주전 미리 알고 작업한 것을 3일간의 야근으로 겨우 매꿈.

다행히 내가 잡은 보고서의 방향성이 부사장님이 얘기한 내용과 일치해서 겨우 넘어감.

너무 긴장하고 있어서 끝나고 나니 온몸의 진이 빠져 나간 느낌.

사실 팀장이 없다고 하고 참석하지 않으려 했지만 우리 회사는 모든 불참에는 대참자를 두어야 하는게 원칙.


오후 2시

업체 상담. 신규로 진행하기로 한 업체와의 미팅.

가격을 내는 법, 납품 방법, 납기 등에 대해 미팅


오후 3시

팀장들 모여 미팅. 4시에 있을 부사장님과의 미팅 준비를 위함.

세일즈부진, 마진 등의 문제에 대해 미팅시 어떻게 얘기할지에 대한 논의

결국 10월은 더운 날씨와 전년대비 물량 축소로 인해 세일즈는 빠지는 것으로 보고 준비


오후3시 40분

부사장님 비서에게 미팅을 점포에서 하겠다고 통보.

부랴부랴 점포 관련 자료 뽑음. 5분 남기고 자료를 대충 뽑아 점포로 눈썹이 휘날리게 뛰어감.


오후 4시

점포에서 부사장님과 미팅 시작. 뛰어오느라 등에 땀이 흥건 함.

재고 감축에 대해 얘기하다가 우연히 열어본  박스가 하필 우리팀의 상품.

어떻게 줄여야 할지에 대해 질문, 논의.

4시 20분 종료.


몸에 에너지가 거의 증발.  

2016년 1년간 가장 긴장하고 힘이 들고 지치고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은 날.

머리가 계속 아픔. 타이레놀 2알 흡입









오후 5시

2주간 휴가를 다녀온팀장을 위해 "부재 중 업무보고" 작성

자료를 뒤져가며 적다보니 내용이 20가지가 넘음.

미뤄놓은 일들만 5개. 갑자기 답답함에 숨이 막힘. 



오후 6시 15분

부재 중 업무 보고 작성 완료. 부사장님이 사무실을 돌면서 빨리 퇴근하라고 독려.

일단 다 덮고 퇴근.  2주간 개인 업무를 거의 하지 못해 다음 일주일 간도 고난의 한주가 예상됨

퇴근 길에 오른쪽 어깨에 담이 옴. 피로와 긴장이 눈 뭉치듯 뭉쳐져 어깨에 칼처럼 꽃혀 있는 느낌.

재채기만 해도 어깨가 쪼개지는 느낌.


저녁 7시 30분 

워너미 미팅. 온몸에 힘이 남아 있지 않아 핫식스 1+1을 편의점에서 구입. 

한개를 원샷. 남아있는 에너지의 찌그러기가 약간은 모이는 느낌. 

개발자와 신규로 합류한 디자이너와 미팅.

디자이너에게 기획서 설명, 스케쥴 관련 Milestone 설명. 12월 20일까지는 오픈을 위한 개발 완료 일정.


저녁 9시 50분 

미팅 종료. 점심도 대충 먹었던 지라 미팅 끝나자 마자 개발자와 순대국 흡입.

너무 배가 고파 밥을 먹는 중에도 속이 쓰림. 


밤 11시 40분 

집 도착. 

옷을 갈아 입고 이를 닦음. 

침대에 몸을 뉘이자 마자 바로 잠이 듬.



10월 15일

아이와 아이의 두 친구와 함께 놀이동산에 가는 날.

아침에 눈을 뜨니 몸이 잘 움직이지 않음. 뼈마디가 굳어가는 느낌.

하필이면 왜 오늘 놀이동산에 간다고 일정을 잡았을까 미치도록 후회가 됨.


오전 8시 돌아동산 출발 

아이 친구 2명을 픽업

오후 4시까지 놀이동산에서 하루종일 뛰어다님.

육체와 정신이 분리되어 육신만 겨우 움직이는 느낌.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 


저녁 5시 30 

집 도착.

옷 갈아 입고 이 닦자 마자 침대에 몸을 던짐.

바로 골아 떨어짐


10월 16일 

15일 토요일 저녁 5시 30분 ~ 16일 오전 8시 30분.

15시간 동안 쓰러져 있었음. 새벽 3시에 모기 때문에 깨서 한시간 동안 5마리의 모기를 잡고 다시 잠듬.

곤충처럼 탈피가 가능하다면 지금의 육신의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새로 태어나고 싶은 느낌임.


2016년 10월 14,15일 

일년동안 가장 힘들었던 날 종료.


2주간 못했던 일들이 겨울날 눈처럼 소복소복 쌓여 있음.

더 즐거울 일주일이 기대됨.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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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힘든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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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림 2016.10.17 21:29 신고

    이런 글을 읽으며
    과연 제가 지금 힘들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6.10.18 07:55 신고

      누군가에게는 지금이 가장 힘든 순간이고 세상에서 가장 힘들 수 있습니다. 사람은 모두 다르고 환경도 다르고 느끼는 감정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야 회사생활의 힘든 경험의 강도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조금 높을 뿐입니다.

      괜찮습니다. 너무 억지로 힘을 내면 부러집니다. 힘들 때는 잠깐 멈춰서서 울어도 됩니다. 감정의 찌꺼기 생각의 부산물을 떨쳐내는 것도 큰 도움이 되니까요.

      EDIT

당신을 생각의 덫에 가두는 무의식적인 행동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9.13 14:25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많은 사람들이 출근길에 스마트폰을 본다. 


아무 의식없이 인터넷창을 열고 손가락을 움직여 자극적인 제목의 글을 선택한다.  


글의 제목을 보고 손가락을 한번 튕긴다. 


잠시 멈춰서 글을 읽는다. 그리고는 이내 또다시 손가락을 튕겨 댓글을 먼저 읽는다. 




댓글을 읽는 순간 당신의 사고는 절대로 댓글 이상을 넘기 힘들다. 


글쓴이가 전하고자 하는 인사이트,


행간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의미.


모두 사라져 버린다. 














당신의 생각은 넓은 사유의 벌판에서 뛰어 놀지 못하고 작은 울타리에 갇힌다 


당신의 생각은 베스트 댓글에 지배당하게 된다. 


그리고 당신은 글이 아닌 댓글만을 판단하게 된다. 




여기서 또다시 당신의 생각은 흑백논리에 빠진다. 


댓글에 동의하거나 하지 않거나,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세상에 두개 뿐인 논리속에 당신의 뇌는 젖어든다. 




그리고 익숙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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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주인공이 나인데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7.26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사람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없을 때 무력감을 느낀다. 

그것은 감옥에 갇힌것과 같은 느낌이다.    


우리는 누구나 꿈을 말한다. 
꿈은 꾸지만 발을 딛고 있는 현실조차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현실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래의 꿈은 그저 공상일 뿐이다.  
 


어떤 이는 하고 싶은 일은 아니지만 나를 받아주는 곳이 이 회사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원치 않는 곳에서 원치 않는 일을 한다.
그리고 또 어쩔 수 없이 회사라는 무대에 올라가서 연기를 해야 한다. 






말도 안되는 구닥다리 방법을 따라해야 하고 
말로는 창의를 외치지만 다른 방법을 시도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고 
주인의식을 말하지만 진짜 주인처럼 일하면 장난하냐고 괴롭힌다.  


내가 진짜 배역에 녹아드는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를 쓴 사람을 위해 연기할 뿐이다.  
죽은 사람이 얼굴에 점하나를 찍고 다시 돌아오고, 복근에 빨래를 하는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를 연기해야 하는 배우의 마음이 그럴것이다. 


내가 주인공인 인생이지만 내가 원하는대로 살수 없다면 그 삶은 누구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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