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일기_ 맞벌이 부부의 짧은 하루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3.28 07:0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밤 9시 10분. 
퇴근 길에 문자가 왔다. 팀장이었다. 
 
내일 아침 9시 본부장과 부사장과의 판매 부진 대책회의가 잡혔다. 
본부장이 팀장들에게 8시 회의를 소집했다. 
팀장은 파트장들에게 7시에 출근해서 자료를 만들라고 했다. 
오늘 부터 시작한 회사의 큰 행사에 첫날 매출이 좋지 않기 때문이리라.

그렇게 내리 사랑은 계속 된다.
물론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발이 불타고 있어야만  움직인다. 

 

밤 10시.
집에 도착하니 아이가 누워있다. 
아침부터 몸이 별로 안좋다고 하더니 학교에 돌아와서 토했다고 한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데 말라버린 입술을 보니 마음이 아팟다.  
아내가 만들어 놓은 쌀죽을 겨우 몇 숟갈 먹였다. 

밤 11시.
쌀죽을 다 토해냈다. 힘들어 하며 겨우 다시 잠이 들었다.

새벽 1시.
울면서 깨어나더니 아까 다시 먹었던 물마저도 다 토해냈다. 
아이는 계속 울었다. 새벽 2시가 되어서 겨우 잠이 들었다. 
아침 7시까지 출근하려면 6시 10분에는 집에서 나가야 했다. 

아침 6시.
4시간도 자지 못했다.   
집에서 지하철 역까지 택시를 타고 달려갔다. 
겨우 7시에 회사에 도착해서 자료를 만들어 주었다. 
팀장은 본부장 회의에 들어갔다. 

8시 30분.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아픈 아이를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데려다 주려 하는데 아이가 계속 운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장염인가 보다. 걸을 때마다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것 같아서 학교에 못가겠다는 것이다. 
아내는 교육 담당자다. 9시반 부터 있을 교육에 직접 강의를 해야 한다. 
아내의 마음도 거의 울고 있으리라. 

바로 휴가를 올렸다. 
시간이 8시 30분이니 아직 출근 전이다. 
당연히 조퇴나 반차도 쓸 수 없다. 
하루 휴가를 올렸다. 행선지에 '자녀병원'이라고 적었다. 

팀장에게 카톡을 보냈다. 
외투를 집어들고 회사를 나와 택시를 탔다.
거꾸로 가는 길이어서인지 다행히 길이 막히지 않았다. 
 












아내는 미안해 한다. 
"이번 달 말이 고과평가 기간이라, 하루 빠지거나 하면 영향이 있을까봐. 미안해 남편"
이해한다. 미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아내도 다시 택시를 타고 회사로 뛰어 갔다. 

아이는 잠들어 있었다. 학교에 가려고 옷을 입은채 그대로다. 
아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손을 잡았다. 손이 차가웠다. 


앞으로 최소 40년은 더 살아야 한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렵더라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나의 시간과 노동력을 돈으로 바꾸는 노동에서 나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으로,
내가 없는 일에서 내가 중심이 되는 의미 있는 일로 바꿔야 한다. 


다른이가 말해서 시작된 변화가 아닌, 나의 간절한 필요에 의한 변화가 필요하다.  
남과 환경에 떠밀린 변화는 변화가 아니라 순응일 뿐이다. 

그렇게 12년차 맞벌이 부부의 하루가 또 시작되었다. 











2016. 03   아픈 아이를 위해 새벽 출근 후 돌아온 날 

Tags : 맞벌이, 맞벌이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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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장시 느낀 단상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3.26 07:0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중국의 의류 패션 사업

 

중국에서 단순히 의류 생산만 하는 것은 이제 경쟁력이 없다. 중국은 더 이상 의류 쪽에서는 세계의 공장이 아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의류상품은 디테일이 있는 상품 혹은 신규 소재를 사용한 개발 상품이 더 많다. 일반적인 디자인의 상품 생산은 베트남 중심으로 모두 옮겨갔다. 베이직 티셔츠 기본 바지 등의 물량이 큰 상품은 임금이 더 싼 방글라데시에서 생산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중국은 소재 개발, 및 복잡한 스타일 / 베트남 등 동남아는 메인 생산 기지 / 방글라데시는 낮은 임금을 바탕으로 많은 양을 꼬매는 곳>으로 단순화 할 수 있다. 하지만 동남아 국가에서 생산을 하더라도 아직도 원단 및 원사 개발은 주로 중국 것을 사용한다. 방글라데시에서 꼬매 더라도 중국원단을 쓰는 경우가 있고 그 경우 생산자의 임금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 원단, 원사가 특이점이 있는 디자인 물이라면 중국이 여전히 경쟁력 있는 상품도 있다고 봐도 된다.

중국은 이제 단순이 옷 (Clothing)에서 토탈 라이프 스타일 (Total Life Style)로 큰 방향이 넘어가는 중이다. 옷을 중심으로 생활소품, 가구, 주방 상품 등의 토탈 라이프 스타일 상품을 모두 취급 하려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물론 중국에서 그러한 세계적 규모의 리빙페어가 열리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진화하는 패션 2세대.

 

중국의 생산 중심의 패션, 의류 산업은 정점을 지났다. 중국의 섬유 산업을 이끌었던 세대는 은퇴할 나이가 되었고, 2세들이 공장을 물려 받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디자인을 하고 상품을 ‘생산’하는 개념의 패션업에서 더 나아가 디지털과 4차 산업에 더 관심이 많다. 그것이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실 10여년 전만해도 한국 유명 브랜드의 디자이너는 중국에 수억 대의 몸값을 받고 스카웃 되었다. 그 후 다른 산업군과 마찬가지로 2~3년 정도 노하우를 전달하고서는 더 이상 필요치 않은 존재가 되어 버린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중국 시장에 살아 남아있는 한국의 디자이너는 중국어를 배우고, 단지 디자인뿐 아니라 새로운 비지니스 쪽의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을 한 소수의 사람들 이다. 패션 산업의 2세들 혹은 사업으로 규모가 커진 패션업종의 관계자 들도 패션업에만 안주하지 않고 완전히 다른 사업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돈이 생기면 한국인은 집을 사려고 하고, 중국인은 사업을 한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듯 하다. 중국의 패션업체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상해 시내의 중국 SPA 브랜드, 할인 폭이 크다>



 

Drive by 국가정책

 

상해에서 다른 지역의 업체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5년만에 상해에 눈이 내려 일부 열차의 운행이 취소 되었다. 그 정도 눈에 기차편이 취소되는 것도 이해가 어려웠지만 별다른 항의가 없는 중국인들이 더 놀라웠다. 중국은 워낙 인구가 많아서 기차, 비행기 등의 운송수단에서 사고가 나면, 자칫 국가에서 관리를 잘못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국가 운영에 저해 요소가 될 수 있기에 국가에서는 사고 발생을 미연에 막으려 노력을 한다. 중국인들은 국가에서 하는 정책과 결정에 거의 토를 달지 않는다. 우리나라처럼 못 되었다.’고 항의하는 경우도 드물다. 이는 아직도 여전한 공산주의 기반의 문화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국가에서 한번 정책을 정하면 반드시 실행되도록 밀어 부치는 많은 선례들도 국민들이 국가를 믿고 따르는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 했다. 

중국에서 부자가 되려면 국가의 정책을 명확히 알고 빨리 사업 방향을 잡아야 한다. 그렇게 국가에서 힘을 실어 밀어주는 정책의 산업군에서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국가의 정책과 반하는 사업으로는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믿는다. 큰 나라지만 강력한 국가 중심주의의 나라다.  

  



<상해 시내 이동 중 눈오는 풍경을 찍은 것인데. 공안 차량이 주인공이 되었음>




More than 자본주의

우리나라 회사에서는 일을 잘하고 목표를 달성해도 그 보상의 정도가 작다. 반대로 일을 못한다고 해도 보상의 수준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우리는 보상에 대한 기준이 개인 vs. 회사가 아니라, 그저 팀이라는 조직의 일원으로 평가를 받는다. 급여의 편차가 성과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평준화 되어 있다.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채용 시부터 '개인 대 회사'로 인센티브 계약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력직은 그 사람의 능력자체를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기에 그 계약조건이 확실한 경우가 많다. 설령 채용 시 그러한 계약이 없었더라도 프로젝트 별로 성공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면 매출의 * %’를 보너스로 지급하는 식의 계약을 맺기도 한다. 물론 이렇게 인센티브 계약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센티브와 계약과 함께 목표 달성을 못하면 매입금액의 * %를 너의 연봉에서 제한다.’ 이러한 류의 패널티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개별적인 계약은 사람을 성과에 몰입하게 만들고, 굳이 시키지 않아도 일을 찾아서 하고, 성과를 위해 근무시간 연장도 불사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이야기를 나눈 어떤 이의 계약 연봉은 우리나라 돈으로 30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2017년에 성과급으로만 1억 원 정도를 받았다고 한다. 지금의 서구식 자본주의의 메카인 미국보다 평가와 보상, 그리고 반대급부에 대한 기준까지 명확한 곳이 중국이다. 어떤 이는 이를 자본주의 보다 더 자본주의라고 표현했다. 이런 파격적인 보상으로 10억을 인센티브로 받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중국은 인구가 많고 시장이 워낙 켜서 매출 1조를 하는 패션 회사가 있고 거기에서, 10%의 매출 신장을 만들어 냈다면 그 금액은 1천억이다. 1천억 중 10억이라는 돈은 1% 수준이다. 만약 누군가 10%의 매출 신장에 기여한 바가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성과의 1%10억을 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실 중국인은 한번 친해지면 중국인 특유의 정을 기반으로 한 친구 먹는문화가 있다. 하지만 돈 문제가 걸린 사안이나 비즈니스에서는 정색을 하면서 칼같이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인들이 중국에 처음 들어왔던 시기에 한국인 오너 회사에서는 이러한 평가, 보상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하고, 대충 말로 때웠던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다고 한다.

  

다시 차를 타고 오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비싼 음식점에서는 좋은 서비스를 받으며 100만원에 10접시 시킬 수 있다. 돈이 있으면 그래도 된다하지만 내가 만약 20만원 밖에 없다면 그 돈으로 20접시 시킬 수 있는 저렴한 곳에 가서 먹는다. 나는 돈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런 차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차이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받아들인다고 한다




<상해 홍차오 기차역 아침 8시 풍경. 춘절을 앞두고 있어 북적인다.>

<외국인 여행객이 혼자 이 역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모바일 페이의 미친 발전

 

출장 기간 동안 우리와 함께 한 에이전트는 단 한번도 현금을 사용하지 않았다. 2017년에 중국에서는 길거리 음식도 모바일 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기사가 현실이었다. 사람은 직접 경험해 봐야만 비로소 안다고 했던가? 실제로 눈으로 보니 신기하고 또 경이로웠다. 어디에서나 스마트폰의 바코드만 찍으면 결제가 끝났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가 양대 산맥으로 중국의 모바일 페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앱의 경우도 활용도가 우리나라보다 휠씬 더 앞서 있다. 교통수단에 대해서는 택시, 우버 등을 부르는 것이 모두 ‘띠띠따처(嘀嘀) 줄여서 띠띠’라는 하나의 앱으로 가능하다. 카카오택시에서 이번에 적용하기로 한 가격 올려주기 기능은 이미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비나 눈이 오는 궂은 날씨에는 특히 유용하게 쓰인다고 한다. 상해에 있는 동안 사실 단 한번도 택시를 이용한 적이 없다. 모두 우버를 사용했다. 마냥 길가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사용하기가 택시보다 편하기 때문이다. 이용 후 결제 시에도 주행거리 확인하고 바로 모바일 페이 결제하면 끝났다. 기차를 타고 항주로 이동할 때에도 당연히 앱으로 기차 예매 후 모바일 페이 결제로 끝이다. ‘그 정도는 한국에서도 가능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옆에서 지켜보니 그 과정의 단순함과 빠른 속도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삼성페이로 편의점에서 현금없이 음료수를 사고, 카카오 페이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를 하면서 정말 세상이 좋아졌다고 생각했었다생각해 보니 삼성페이나, 카카오페이는 모두 신용카드의 결제를 쉽게 해주는 것일 뿐이었다중국 직장인들이 워크샵을 할 때 위챗 단톡방에 들어오라고 해서 게임해서 맞추면 바로 축하금을 위챗 페이로 바로 쏜 사례도 있다고 한다.


2017년 말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방문 이틀째 되는  아침베이징의  서민식당에서 노영민 주중국 대사 부부와 식사를 했다. 노영민 대사가 식사 후 결제를 현금이 아닌 모바일 폰 결제 앱으로 처리하는 모습이 기사화 되기도 했다. 그 때문이었을까, 그 후 약 한 달여 후 대한민국 정부는 공인 인증서와 액티브 액스를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2018 1 4  기사의 제목은 ‘무 현금 사회가 도래했다 - 그러나 아직은 중국에서만 (The Cashless Society Has Arrived - Only Its In China)’ 이었다. 그만큼 전 세계 국가 중 모바일 페이가 발전하고 실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는 나라는 전세계에 유일무이 하다. 2016년 중국에서만 모바일 페이로 지불한 금액이 한국 돈으로 약 6,300조원 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때 배운 이후 실생활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들어보는 단위인 듯 하다. 참고로 기획 재정부 홈페이지를 보면 2017년 한국의 국가 총 예산이 약 400조이다. 중국은 대한민국의 국가 예산보다 24배가 많은 돈이 모바일 페이로 거래가 되고 있다는 말이다. 후덜덜하다.  

 




<눈내리는 와이탄, 수년만의 눈이라 SNS가 난리가 났다고 한다>





 왕홍

왕홍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바꾸면 파워 블로거혹은 인플루언서정도가 될 것이다. 인터넷 (网络) 유명한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이런 왕홍이 우리에게 알려진 지는 3년이 넘었다. 이 왕홍도 중국의 SNS와 모바일 붐을 타고 변화하고 있다.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상품을 파는 것은 이미 당연한 것이다. 해외로 퍼져 나가며 또 모바일로 진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한국 동대문 도매 시장에서 맘에 드는 옷을 한 장 구입한다. 그걸 바로 갈아 입고 돌아다니면서 상품에 대한 후기와 소감을 얘기해 준다. 이 모든 것이 모바일 방송으로 가능하다. 물론 방송 중에 주문이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들은 왕홍의 설명을 들으면서 바로 핸드폰으로 모바일 주문을 한다. 대략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약 5백장의 주문이 쌓이게 되고, 이를 정리해서 바로 해당 도매상에 주문을 한다. 그리고 도매상은 사이즈, 칼라별로 상품을 중국에 있는 핸들링 업체에 보내주면 된다. 그리고 중국에서 고객들에게 배송하면 된다. 방송 시청, 주문, 한국의 상품을 받는 과정이 모두 일주일 내에 이루어 진다. 해외 상품을 라이브 방송으로 구입하는 것이다. MCN으로 불리는 개인 방송이 모바일로 이어지고 이것이 한국 상품이 바로 중국까지 가서 팔리는 놀라운 판매 혁신을 이끌어 낸다.

 



생각의 차이

상해에서 차를 타고 3시간이 넘는 공장으로 가던 중 휴게소의 맥도날드에 들렀다. 놀랐던 것은 사람들이 먹고 셀프로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 내용은 과거에 포털의 기사에서도 보았던 것 같다. 사실 이건 문화의 차이다. 중국은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먹고 나면 다 치워주기 때문에 치우지 않는 것일 뿐이었다. 사실 단순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음식점에 가서 식사 후 고객이 직접 치우지 않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보고 미개한 문화라고 손가락질 할 이유는 없다. 사실 중국 사람은 우리나라 국민보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엄청나게 쿨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청소하는 분이 있으면 당연하다는 듯이 바닥에 그냥 버린다. 바닥에 보이는데 버려야 청소원이 치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한국 인이라면 쭈뼛거리며 쓰레기통을 찾아 버렸을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자신의 상식과 다른 현상을 보더라도 자신의 잣대로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기 보다는 우선 ‘다르다’라고 인식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생각과 상식과 다른 것을 보더라도 ‘Disgusting’ 이라는 표현 보다는  ‘Interesting’ 이라고 표현이 더 낫다. 




2018년 1월.  4일 동안의 출장 동안 중국 현지 에이전트와 업체와 얘기를 나누고 실제 경험하면서 알게 된 것을 정리해서 글로 남겨봅니다.  직장인은 회사에 돈을 벌어 주기 위해 일을 합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알게 되는 유무형의 지식과 노하우는 직장인을 살찌웁니다.  나를 스쳐가는 것에서 의미와 인사이트를 찾아내고 내것으로 만드는 작은 행동이 '스스로 생산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개인' 을 만들어 준다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스쳐 지나가는 물에도 더 성장하는 콩나물이 있습니다.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손성곤




Tags : 왕홍, 중국, 중국우버,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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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우주 2018.03.26 13:42 신고

    지난 명절 때 승무원으로 일하는 중국인 친구가 한국에 왔을 때 가족들하고 위챗으로 용돈주머니를 주고받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저도 중국에 갔을 때 많이 놀랐어요 여러 가지로. 정말 자본주의 그 이상인 듯한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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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8.03.27 11:24 신고

      중국은 아직도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일부 첨단 분야에 대해서는 한국을 이미 따라 잡은 곳이 많습니다. 그 기술이 일반인들이 이미 사용하는 깊숙한 분야까지 들어온 경우도 많더라구요.

      저도 뉴스로 들었지만 실제로 보는 것과는 느낌이 엄청나게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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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isagain 2018.03.27 10:12 신고

    말로만 들었었는데, 정말 중국이 스마트폰 앱 문화가 많이 발전했나보군요. 긴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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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8.03.27 11:24 신고

      특히 앱부분은 우리나라를 앞선 것이 몸으로 체감이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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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세바시 스피치_삽질이 만드는 한방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2.14 07:0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저는 <헛방의 기술, 숱한 삽질이 한 방을 만든다>라는 주제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에헤, 삽질하고 있네.

 

뭔가를 처음 시도할 때 이런 말 듣기 십상이죠.

 

10년 전 회사 변화관리 업무를 할 때입니다.

 

 

 

입사 2년차였던 저는 전 임직원에게 Mind 혁신을 위한 Essay를 직접 써 보냅니다.

 

매주요. 당연히? Spam이죠.

 

무작정 보내지 말라는 타박은 기본이고 일 같은 일 좀 하라는 질타도 받았습니다.

 

한 마디로 삽질하지 말라는 겁니다.

 

하지만 4년 동안 단 한 주도 빠짐없이 200번 삽질을 합니다.

 

 


 

4년 뒤 Good-bye 편지를 보냈는데, 의외의 답장이 옵니다.

 

그 동안 고마웠어. 애 많이 썼지? 나 네 팬이야.

 

동료들의 칭찬과 격려는 제게 행복감을 줬고 회사에선 잘했다고 상도 주더라고요.

 

 


 

삽질한다고 비웃음 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삽질이 빛을 보는 날, 한 방이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지금의 삽질이, 아직은 빛을 보지 못한 헛방일지도 모른다는 거죠.

 

 

 


혹시 삽질 중이신가요?

 

그 삽질이 의미 있다면 Don’t Stop! 멈추지 마십시오.

 

끈기와 열정의 헛방을 Keep Going! 계속 날리십시오.

 

헛방의 다른 이름은 신념이자, 포기하지 않는 도전입니다.

 

 


 

감사합니다.











Copyright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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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삽질, 세바시, 연구원, 유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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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한마디 21_잘 안되는 이유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2.06 07:0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한마디













우리 대부분은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이미 잘 알고 있다. 

책도 너무 많고 강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잘 안된다. 



예를 들면 이런거다. 

영어를 잘하는 방법, 우리 모두 잘 안다. 

서점에만 가도 인터넷 검색만 해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는 수백개가 나온다. 

하지만 우리는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오래 하지 못한다. 

그래서 잘 못한다. 





왜 그럴까?


하고자 하는 동기와 목표가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하면 절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면 좋지만, 안해도 살아가는데 크게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의 삶이 지겹고 답답하고 앞이 잘 안보이지만

다른 행동을 하지 않아도 현재를 유지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이다. 











#안되는이유

#동기 #목적

#절박함

#그래도삶은계속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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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잘안되는이유, 절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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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토리 2018.02.06 08:52 신고

    공신 강성태 대표의 말이 떠오르네요.
    공부를 잘 하고 싶은데, 여러분 공부를 안 해요! 죽어라 안 해요.
    여름에는 더워서 안 하고 겨울에는 추워서 안 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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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한마디 20_모난돌이 정 맞는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1.04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한마디








모난 돌이 정 맞는다.

회사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회사를 떠나서

시장에 스스로를 판매해야 하는 순간에는

모나야 눈에 띄고 비싼 값이 팔릴 수 있다.





#모난돌

#퇴사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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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모난돌,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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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되어서 느끼는 것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10.11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1. 부정적인 사람을 멀리하게 된다.

 

“우리 회사는 이래서 안되고, 김부장은 이래서 잘라야 하고……” 

“이번 프로젝트는 멍청이 같은 누구 때문에 안됐고……”

“저런 놈이 나랑 같은 회사를 다닌다는 게 수치스럽다” 

 

늘 이런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과 함께 일한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나 짜증이 나겠는가? 행여나 이런 인간이 당신의 상사나 고참이라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그 기운이 당신을 괴롭힐지는 상상하기도 싫다.  

 

이렇듯 같은 장소에서 같은 경험을 해도 부정의 끝을 달리는 사람이 있다. 나는 남들보다 조금 촉이 좋은 편이다. 조금만 얘기해도 상대의 성향과 원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나 부정적인 포스를 풍기는 사람은 거의 99%의 확률로 찾아낼 수 있다. 이런 촉이 발달하게 된 것은 그런 이를 만나면 기가 빨리는 예민함 때문인 듯 하다. 부정적인 느낌 때문에 기가 빨리면 쉽게 피곤하게 된다. 나아가 나까지 검게 물이 들게 될 까봐 걱정이 된다. 가장 아까운 건 시간이다. 다크 포스를 풍기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보내는 시간에 차라리 잠을 자는 것이 나을 것이다.  

 

 

"너 그 영화 2 나온거 봤냐완전 짱이라던데?"

"그건 1보다는 재미도 없고 1에서 죽은 사람 억지로 살려내고완전 CG도 티만 팍팍나고 참그 배우는 늙어서 안되겠더라

 

 

"이번 주말에 올림픽공원 걷기 대회 갈래초대가수도 니가 좋아하는 가수야"

"맨날 회사 다니면서 지하철 타고 버스 따면서 쌔빠지게 걷는데 걷는 대회를 또 나가야 되냐?

그리고 그런 야외 행사는 음향설비도 별로여서 재미도 없어"

 

 

"ㅇㅇ 곱창집 가 봤니거기 다른 데랑 달리 양도 많고맛도 좋데담에 한번 가자."

"거기네이버 블로거지들한테 돈 뿌려서 좋은 후기만 많은데야내 후배도 지난번 갔는데 냄새 난다더라사진에는 냄새는 안 나잖아." 


 

 

매사가 이런 식이다

부정적 일거면 방구석에서 혼자만 그러면 되는데 이런 부류는 남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만나서 말을 섞기도 싫다. 냉소적이고 이기적이며 남 탓을 일삼는 부정의 에너지를 멀리하고 싶다. 물론 이건 20대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40대의 나이에는 정말 더 처절하게 와 닿는 부분이다. 더 피곤해 지기 때문이다.  

 

부정의 포스를 뿜어내는 사람을 만나면 최대한 빨리 미팅을 끝낸다. 나에게 비용을 지불 한다 하더라고 그 일은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최대한 무례하지 않게 관계를 끝낸다. 정중하게 대해야 한다. 그런 이들은 나와의 만남 또한 또 다른 험담으로 시작하는 부정의 재료로 쓰기 때문이다. 이처럼 만나기만 해도 부정의 피곤을 전해 주는 사람, 절대적으로 피하게 된다

 

  

2. 그저 비난만 하는 사람을 멀리하게 된다

잘못된 것,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에서 비평을 하는 것은 좋다.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디어의 뒤에 가려진 것에 대해 끄집어 내는 올바른 비평은 무지한 사람은 알게 해 주고, 그저 알기만 한 사람을 깨닫게 해준다. 비평의 순기능 이다하지만 그저 비난만 하는 사람이 있다. 사건이 벌어진다. 한 주체가 잘못을 했다. 실컷 깐다. 무언가 자신의 경험과 책에서 읽은 것을 바탕으로 말이다. 거기다 전문적인 이론 하나를 덧붙인다. 좀 더 멋있어 보인다. 그런 글은 읽으면 피곤해 진다

 

 

이런 사람들은 재료가 없으면 글을 쓰지 못한다누군가의 명확한 잘못처럼 밥상 위에 차려 놓은 무언가가 없이는 말하지도 글로 쓰지도 못한다. 달리 말하면 온전히 자신 안에서 나온 것으로 무언가를 생산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사실 무언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은 자본주의 사회의 사는 우리에게는 필수다. 하지만 그들은 비판 이외에는 생산을 하지 못한다.

 

당연히 그들의 삶도 생산적이지 못하다. 행동은 결여되어 있고 입만 살아 있다.  <생산적인 생각   , 글로의 표현  생산적인 행동> 의 프로세스까지 이르지 못한다. 비판만 하며 입만 살아 있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 멀리하게 된다

 

 






 

3. 구체적인 단어를 말하지 못하는 사람을 멀리하게 된다

큰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다. 큰 포부를 밝히는 사람들도 많다.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겠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겠다. 정말 좋은 말이다. 진심으로 훌륭하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야 세상이 바뀐다.  넓고 원대한 뜻을 품고 있는 사람은 너무 좋다. 나 역시 그런 뜻을 품고 있기에 그런 사람이 잘 되면 좋겠다.  

 

“내가 만나는 사람 중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데 세상은 왜 아직 이 모양일까? 

 

그런 사람을 만나 20분만 얘기를 해 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의 생각과 꿈은 그저 형용사와 부사로 뒤범벅 되어 있기 때문이다. 동사는 거의 없고 동사의 현재 진행형은 더더욱 없다. 추상적인 단어들만 나열 한다. 대충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는 어렴풋이 알겠는데 명확한 실체는 잘 모르겠다. 조심스럽게 ‘조금 추상적이어서 그런데 조금만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 달라’ 고 요청을 하거나 질문을 깊게 하면 거부감을 드러낸다.

 

VC가 신규 스타트업을 만날 때 이런 식으로 말하면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미팅은 끝나고 말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나이와도 연관이 분명히 있다. 40대가 되면서 꿈과 포부 보다는 현실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꿈을 버리고 마냥 현실과 타협하며 산다는 말은 아니다. 40대의 시간은 말했던 꿈과 포부를 현실로 바꾸기 위해서 행동을 하거나 결과가 나오는 시기다. 그렇기에 추상적인 단어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단어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꿈속의 세상이 아닌 진짜 세상을 점점 몸으로 배워가기 때문인가 보다.

 

 

 

4. '세상에는 겪어보기 전에 절대로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진정 참 트루다세상에는 아무리 말해도 겪어보기 전까지 절대로 이해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사람들은 이해한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이해 못한다

 

실연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실연의 고통을 모른다

아이를 낳아보지 않는 사람은 출산의 고통을 모른다

4년 만에 회사를 때려 친 사람은 20년차 직장인의 마음을 모른다

 

 

이들은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것을 이해한다고 너무 쉽게 말한다. 왜냐고?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겪어보지 않아서 그저 상식적인 선에서 아무 말이나 뱉어낼 수 있는 것이다. 진짜를 모르기 때문에 마구 말할 수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사실 겪어본 사람은 말을 더 아낀다. 내가 겪어본 고통과 아픔을 남이 겪고 있는 모습을 봐도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말로 하는 위로가 아니란 것을 겪어봐서 알기 때문이다

 

이건 전문가와 비 전문가의 차이이기도 하다. 더 많이 아는 사람 더 많이 경험한 사람은 부화뇌동 하지 않고 침착하다. 더 겸손하다. 고작 발목에 찰 정도로 찰랑거리는 깊이만을 가진 사람이 더 떠든다. 나는 후배를 만나서 얘기할 때도 받아들일 수 있는 이상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조금만 얘기해 보면 후배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기에, 그가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말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건 그에게도 나에게도 에너지의 낭비일 뿐이다

그렇기에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혹은 어리지만 한 분야에 경험이 많은 사람을 만날 때는 항상 더 겸손 하려고 애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이치에 맞기 때문이다

 




 

 




5. '바닥이 다져지지 않은 땅에서는 뛸 수 없다.'는 걸 느끼게 된다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리를 몸으로 배우고 있다. 음식을 빨리 내 놓기로 유명한 식당도 밑바탕이 되는 베이스 소스를 개발하기 까지, 최고의 맛을 내는 숙성기간을 찾기까지, 빨리 조리할 수 있는 동선을 세팅하기 까지 오랜 연구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백종원씨가 선보이는 소위 ‘비법소스’는 수많은 음식 재료에 대한 이해와 연구, 맛에 대한 많은 시행착오라는 밑바탕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간과한다진짜 전문가는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논리있게 대답을 한다. 나아가 상대의 지적 수준과 눈높이에 맞춰 설명까지 해 준다남들이 보기에는 간단히 결과가 튀어 나온 것 같더라도 그 이면에는 오랜 시간 동안 다져 놓은 밑바닥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은 그 사실을 보지 않고  그의 현재만을 부러워한다. 오직 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본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가?’ 라는 단순한 방법적인 것만 알기 원한다그런 사람에게 나오는 대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작가에게 물어보면 ‘매일 6시간 이상 일정한 시간에 책상에 앉아 무조건 쓴다.’는 답을 할 것이다. 운동선수에게 물어보면 ‘매일 새벽 운동 1시간, 낮 운동 5시간, 밤 보충 운동 2시간을 하면 된다.’라는 말을 할 것이다. 그럼 사람들은 다시 묻는다. ‘그런 거 말고 진짜 숨겨놓은 비법을 알려달라.’고 말이다. 무술의 고수가 3일을 무릎 꿇고 기다린 제자에게 일년이 넘도록 장작을 패고 물을 긷게 시키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기본은 단순하다. 밑바닥을 다지지 않으면 절대로 성을 쌓을 수 없다. 쌓아도 곧 무너진다. 

 

세상 어떤 것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사람들은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해 졌더라 라는 말의 뒤에 숨어 있는 ‘오랜 기간의 훈련과 준비’를 보지 않는다. 현실이란 벽을 뚫고 솟아나기 위해 ‘오랜 시간 다져놓은 딛고 뛸 수 있는 단단한 땅’이 필요하다. 무언가를 충분히 소화하고 익히는대는 생각보다 시간이 필요하다. 시행착오의 시간까지 감안한다면 땅을 다지기 까지 아주 짧게는 2, 길게는 5~6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30대의 시간에 그 준비를 하지 않으면 40대에는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서기 힘들다. 바로 결과를 내는 것은 인스턴트 식품 뿐이다. 그건 맛이 없다.  

 

 

 

6. 남 얘기만 하는 사람을 멀리하게 되었다.

 

이런 사람이 있다. 친구와 오랫만에 술자리에서 우연히 '검사' 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친구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이렇게 되어야 해. 우리 자식들은 정말 정의로운 세상에 살게 하고 싶어뭐 대충 이런 류의 이야기가 오고 갈 것이다. 일반적인 수준이라면 말이다

하지만 이런 대화에 "내 친구가 말이야, 부산지검에 있는데, 그 녀석만 통하면..." 이라는 얘기를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세금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면 " 내 후배가 세무사로 어디 회사 누구랑 잘 아는데 말이야"로 이어진다. 또 운동선수 얘기가 나오면 "내 선배의 친한 친구가 예전에 프로야구 선수였는데, 어느 구단의 누가 아주 인성이 별로래."

 

항상 이런 식으로 말하는 친구. 그 녀석에게 조용히 얘기한다. "친구야. 너를 3년 만에 만났는데 나는 니가 어떻게 사는지 무척 궁금해. 넌 어떻게 지내는지? 그저 니 딸은 잘 크는지, 새로 옮긴 회사는 어떤지, 편찮으셨다는 아버님은 어떤지, 니가 궁금해. 나랑 아무런 관련 없는 사람들 말고"

 

남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 사람은 자존감이 낮거나 인간 관계를 치장의 도구로 삼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아는 사람의 수준에서 자신을 찾고 드러내고 과시하고 싶어한다. 이런 사람 치고 내실이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리고 이렇게 떠벌리고 다니는 사람치고 정말 힘들 때 진심 어린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인을 찾기는 아마 힘들 수 있다.  나이를 먹게 되니 이렇게 자신이 비어 있는 사람, 그리고 남의 이야기로 자신을 채우며 공허함을 달래려는 사람을 멀리하게 된다

 

 



직장인의 미래를 바꾸는 퇴근후 2시간 :: 

10월 18일 (수) 퇴근후 07:30분 입니다.

미래는 조금씩 바뀝니다. 






 

7. 체력의 소중함이 절실해 졌다.  

삼십 대의 체력과 사십 대의 것은 소모되는 기울기가 다르다. 삼십 대에는 주말에 충전을 하고 나면 95에서 시작해서 토요일 아침이면 50에서 일주일이 끝났다. 하지만 사십 대는 80에서 시작해서 10이 된다. 체력이 소모되는 속도는 빨라졌고 동시에 충전되는 속도는 느려진다하고자 하는 일이 명확해도 체력이 바탕이 안 되어 포기하고 미루는 심정은 겪어보기 전에는 모를 것이다. 사실 체력적인 것도 ‘겪어보기 전에는 절대로 모르는 것’ 중 하나다. 약해지기 전에는 절대로 이해하기 힘들다

이른 아침 동네 약수터에 나가면 모두 50대 이상의 어른들 밖에 없다. 번 쯤은 건강 이상으로 체력의 소중함을 느껴본 사람만이 생존을 위해 모여 있는 곳이 아침 약수터다. 이들은 생존과 삶의 영위를 위해 운동을 한다. 사실 나도 이제 아침에 두 번 정도 땀흘려 운동하지 않으면 일주일을 온전히 일하기에 버겁다. 젊은 시절에는 멋있게 보이기 위해 땀을 흘렸다면 나이가 들어서는 살아가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내기 위해 땀을 흘리는 경우가 더 많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먼저 체력을 길러라.’라는 미생의 대사가 그저 멋진 말이 아니다. 사십 대에게는 뼈에 사무치게 공감 가는 말이다전 세계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이 대한민국의 40대 남성이라는 기사는 공포스럽지만 현실이다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손성곤

 

 

 

 

 

Tags : , 백종원, 사십대, 행동

Trackbacks 0 / Comments 26

  • 쩌냥 2017.10.11 11:18 신고

    아직 40대가 되진 않았지만, 1번은 정말 많이 와닿네요 :) 글을 쭉 읽으면서 저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이제부터라도 운동을 시작해야겠습니다 ㅠ.ㅠ ㅎㅎ

    REPLY / EDIT

    • 손성곤 2017.10.12 10:40 신고

      이 글이 누군가에게 와 닿고 도움이 되었다니 제가 더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EDIT

  • parisagain 2017.10.11 14:07 신고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과는 깊은 대화를 나누기 어렵죠.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고 해야되나?
    저도 40대는 아직 안됐지만 저런 사람들하고는 단1초도 섞여 있고 싶지 않네요. 자리를 피하고 입을 다물어 함께 있어야 하는 시간을 단축 시키고 싶을 뿐.

    REPLY / EDIT

    • 손성곤 2017.10.12 10:42 신고

      경험이 100% 전부는 아니지만 없으면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죠. 나이가 조금 들면서 저를 해하는 것들을 조금씩 멀리하고 싶어지는 건 당연한 건 같아요. 그게 회사라면 조금 힘들겠지만요..

      감사합니다.

      EDIT

  • 2017.10.12 23:43

    비밀댓글입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7.10.15 14:34 신고

      안녕하세요.

      제 글의 필체에서 풍기는 느낌까지 받으시고 그 안에서 많은 동감을 얻고 힘을 얻으셨다니 제가 더 기쁩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을 대부분 비슷한가 봅니다.

      부정적이고 비난만 하는 사람들을 끊어내는 것은 자신의 행복이 들어올 주머니를 넓히는 것과 같습니다. 앞으로도 또 50대가 되어서도 후회없이 살도록 함께 행동하시지요.

      고맙습니다.

      EDIT

  • 우체통 2017.10.13 09:10 신고

    오늘 아침 좋은글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7.10.15 14:34 신고

      감사합니다. 항상 좋을글과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EDIT

  • MindEater™ 2017.10.13 10:24 신고

    매사에 긍정적인 마인드의 사람과 좋은 말만하고 구체적인 단어가 생각안난다고 입다물고 있는 사람들만 있는 회사라...
    뭐 좋은게 좋은거겠지만,,, 왠지 씁쓸한 글입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7.10.15 14:36 신고

      씁쓸하기도 하시다는 느낌을 이해 합니다. 저도 글을 쓰면서도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 자신이 그러지 않아야 겠다는 것 만으로도 주위사람들에게 더 좋은 영향력이 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DIT

  • Blueprint 2017.10.13 18:33 신고

    주변에 긍정적인 마인드와 좋은 말만 하면서 표현력이 좋고, 경험이 많지만 겸손하며 남 이야기를 하지않는 사람들만 있다.
    현실적으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군요.
    저도 왠지 씁쓸하네요.

    REPLY / EDIT

    • 손성곤 2017.10.15 14:38 신고

      안녕하세요.

      제가 쓴 글은 "좋은 사람에 대한 조건"에 대한 글이 아닙니다. 그저 42년 살다보니 이런 사람은 이런 이유로 멀리하게 되더라는 경험을 쓴것이죠. 제 주위에 좋은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로 받아 들일 수도 있겠군요... 그저 살아오면서 누적된 생각과 느낌을 적었다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네요.

      이 글이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가 아니라, 살아오면서 이런 사람들과는 잘 맞지 않았다라는 요지를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DIT

  • 2017.10.19 11:43

    비밀댓글입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7.10.19 14:48 신고

      안녕하세요.

      40대가 되어서 제가 느낀점에 '사람'에 대한 부분이 많다는 것은 아무래도 사람이 가장 힘든 부분이라는 것이겠죠. 무조건적인 견딤은 답이 아니겠죠. 사실 인간 관계에서의 해결은 의존성을 끊어내는 것일 겁니다.
      아무쪼록 부딪혀서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EDIT

  • 냐냐 2017.10.19 11:47 신고

    내년 40이지만, 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아요. 특히 1번 2번..
    좋은 말만 하고 모르면 입닫는 사람 이야기가 아니예요.
    '매사' 부정적인 말만 하고 태클만 거는 사람은 정말 대하기 힘들다는 의미 아닌가요.
    겪어봐야 알아요.. ㅜㅜ
    제 가까운 지인 중에도 두 어명 있었던지라.. 몹시 힘들었거든요. 저 뿐만 아니라 다들 힘겨워 하더군요..
    3번 유형의 사람은 고위직 상사 중에 있어요. ^^;

    REPLY / EDIT

    • 손성곤 2017.10.19 14:50 신고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은 만나기만 해도 힘이 빠집니다. 마치 인간 장례식장 같은 사람이죠. 저 또한 많이 힘들었기에 1번으로 글을 썻나 봅니다.

      EDIT

  • 2017.10.21 16:10

    비밀댓글입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7.10.22 22:05 신고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경계 해야 할것이 가장 싫어하는 행동을 알게 모르게 닮아가는 것입니다. 1,2번은 의식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회사생활의 자신뿐 아니라 회사 밖에서의 개인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짧은 글로 제가 답을 내려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을 피할 수 없다면 또 그것을 상쇄할 만한 다른 엄청난 이득이 없다면 말씀 하신 부분도 고려하시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소견이니 참조만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DIT

  • 쓸데없는 딴지 2017.10.23 19:24 신고

    근데요, 그렇게 따지면 이 글도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면서 특정 성향의 타인을 비난하는 내용이 아닌가요? 긍정적이지 않은 건 분명해 보입니다만...

    REPLY / EDIT

    • 손성곤 2017.10.23 20:40 신고

      안녕하세요.

      말씀 하신 부분이 맞네요... 분명해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EDIT

  • 김종철 2017.10.24 09:48 신고

    글쓰신 분이 저랑 잘 알고 계신것 같네요.
    저희 언제 만났던가요?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7.10.24 17:36 신고

      안녕하세요.

      만났을 수도 있구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누군가가 반성하라고 쓴 글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EDIT

  • 나르사스 2018.02.02 15:06 신고

    아직 저 위에 끼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8.02.04 23:00 신고

      안녕하세요. 나르사스님.

      저의 느낌과 생각을 쓴 글인데 많은 분들이 "이런 사람이 되면 안된다."라는 의도로 이해를 하시더라구요. 역시 글을 쓸 때는 독자를 생각하면서 써야 할듯 합니다.

      그래도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니 감사합니다. ^^

      EDIT

  • 나그네 2018.03.31 19:33 신고

    확실히 주변에 사람을 잘 둬야 내가 피해를 덜 보긴 합니다. 그건 굉장히 중요하죠. 하지만 저런 부류의 사람들 다 멀리하고 좋은 사람만 사귀면 괜찮으실 것 같은지요... 중요한 순간에 다 단점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ㅎㅎ 그러면 본인만 더 상처받는거죠. 난 행복하고는 싶고 피곤하고 손해보는 건 싫다! 한마디로 욕심많다 이거죠. 두 마리 토끼 다 잡겠단 건데, 이러면 이제 계속 피해다니고 글에서처럼 그런 사람이 어떻더라~ 이러면서 혐오하다 볼 일 다 보는 거구요.

    진짜 피해야 하는 건 저런 부류의 사람들이 아니라 소시오패스이죠 ㅎㅎ 저도 사람파악이 빠른 편이라 어떤 인간인지 눈에 좀 보이는데요. 좋은 가정에서 밝게 크고 긍정적인 사람들의 단점이 주변에 소시오패스 있어도 분별을 못한다는 거죠. ㅋㅋ 진짜 안 엮여야 하는 건 그런 인간들입니다. 소시오패스 혹은 주변에 소시오패스있어도 모르는 사람들.

    REPLY / EDIT

    • 손성곤 2018.04.02 20:17 신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DIT

키보드 위 직장인의 인생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8.29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밤 10시 반

힘든 레포트를 마치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멍하니 키보드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없이 눌러대던 키보드 위의 문자들 속에서 직장인들의 인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START

직장생활의 시작은 설레입니다. 

누군가는 구형 하드디스크처럼 취업 준비기간이 길고 시작이 늦지만, 

누군가는 신형 SSD처럼 빠르게 최신형으로 시작합니다. 






FN (Function)

이제는 어느정도 나만의 기능, 역량이 생겼습니다. 

내가 아니면 일이 안돌아 갈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CMD
하지만 결국, 누가 시키는 일만 했던 것 같습니다. 












PAUSE
나를 돌아볼 틈도 없이 7년이 지났습니다.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ALT

일만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뭔가 다른 대안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SHIFT

"이직을 해서 몸값을 높여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PGUP

물론 회사에서 무언가 가치있는 일을 하고 성과가 잘 나오면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는 옆자리 고참들 없이도 잘 해 낼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PGDN

가끔은 우울해 집니다. 

나보다 연봉도 많이 받는 좋은 회사 다니는 친구가 부럽기만 하고 자존감은 떨어집니다.








BACKSPACE

만약 '이 회사, 이 분야, 이 업무가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입사원, 아니 대학 시절로 돌아가면 '더 열심히 전략적으로 살았을 텐데..' 

과거로 되돌아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F5

새로 고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INSERT

회사일 말고 무언가 나만의 일을 찾아 내 인생에 추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일은 바쁘고 삽질 야근은 늘어나 시간이 없습니다. 

시작도 해보지 못합니다. 

몇 번의  검색과  짧은 고민이 전부였습니다. 








END

부장님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권고사직이었습니다. 

'언젠간 나에게도 회사생활의 마지막 날이 오겠지' 라는 생각이 스칩니다.   







HOME

가족같은 직장은 없습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진짜 집으로 돌아갑니다.









ESC

강제로 남에의해 끝냄을 당하기 전에 탈출하고 싶습니다. 















DELETE

늘 듣던  "ㅇㅇ 과장님" 이라는 이름은 오래가지 못할 겁니다.

회사가 나에게 주었던 직책, 직위는 결국 나의 온전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들은 지워내야 합니다. 

그것들이 없는 나는 무엇일까요?







NUM LOCK

회사를 떠나면 숫자에 예민해 질겁니다.   

수입이 없으면 지출에 Lock이 걸리게 됩니다. 

그전에 준비하고 싶습니다. 








ARROW


위,아래,오른쪽,왼쪽 

최소한 어디로 가야할지라도 내 삶의 방향을 찾고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말입니다.


 





ENTER

이젠 그 방향성과 가치를 찾는 일을 시작합니다.  

나를 찾기 위한 시작을 직장생활연구소의 "나를 알기 원함" 부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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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나를찾기원함, 손성곤, 워크샵, 직장생활연구소, 직장인강연, 퇴근후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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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노 2017.10.20 09:53 신고

    여전히 군더더기없이 마음에 콕콕, 스며드는 글을 쓰고 계시네요. 활동도 활발히 하고 계시구, 보기 좋습니다~.손박사님^^ㅋ 저는 가정과 지속가능한
    나의 일을 중심에 두고 나름 즐겁게 직장생활을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박사님, 맛난거 대접해드려야 하는데' 라고 생각하다가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네요.

    REPLY / EDIT

    • 손성곤 2017.10.22 22:03 신고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시죠?

      이렇게 댓글로라도 연락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하신 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라 절대로 잊지 않고 있죠. 일에만 빠져 계시다가 가정과 지속가능한 일을 중심에 두시고 즐겁게 생활을 하신다니 제가 더 기쁩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만날 겁니다. 그리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따로 또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DIT

직장인을 노리는 사기꾼을 구별하는 방법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8.16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사짜를 구별하는 방법

 

세상에는 수많은 사기꾼들이 있다. 그들은 초보자들을 노린다. 처음으로 무언가를 배워보려는 사람이 타겟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하나다. 입문자들의 시간과 돈, 정신을 갉아 먹는 자들을 구별해 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1. 해보지 않은 사람을 조심해라

가장 중요하다. 내가 그 상태가 아닌데 그 상태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해 본적이 없으면서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들을 주의하길 바란다. 쉽게 말하면 부자가 아니면서 부자 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 ‘창업을 해본 적 없이 창업을 가르쳐 주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짜들은 그 상태가 아닌데 그 상태가 되는 법을 가르쳐 준다.’고 현혹한다. 그리고 사람들을 모아서 가르쳐 주며 돈을 번다. 그렇게 일년 정도만 하면 사람들은 그냥 믿는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무경험은 가려버리고 원래부터 그랬던 것이 돼버린다.


일에는 깊이라는 것이 있다. 한 두권의 책을 읽고 남들의 강의를 듣고 카피해서 만들어낸 것에 깊이는 없다. 자신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초보자들은 그것을 간파하기 힘들다. 경험을 통해 몸으로 체득하고 일을 구조화 하는 능력은 네이버 지식인 서칭과 책 몇 권으로 온전히 내 것이 되지 않는다. 독서를 통한 공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독서를 통해 알게 된 얇은 지식을 자신의 온전한 것인 양 떠들고 다니는 사람이 문제다. 공부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학습을 통해 알게 된 것을 자신이 해 본 것처럼 떠들고 다니는 사람이 문제다.

직장생활 5, 그것도 6군데나 옮겨 다니고 퇴사한 후 직장생활에 대해 말하는 것은 오만이다. 서있는 곳이 다르면 풍경도 다르고 보이는 것도 다르다. 그들은 밀도가 다르다고 현혹하겠지만 5년의 경험과 사유와 15년, 20년의 그것은 확실히 다르다.


경험이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경험이 없이는 절대로 그 필드에서 전문가가 될 수 없다. 해보지 않고 방법을 말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2. 단기간에 이뤄지는 쉬운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사람을 조심해라.

'5년 안에 100억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부자되는 법을 알고 있으면 자신이 그 방법으로 부자가 되면 된다. 굳이 남에게 방법을 알려 주면서 돈을 벌 필요가 없다. 유튜브에는 하루에 천 만원을 버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사람도 있다. 로또에 당첨이 되는 법을 알려 주겠다고? 그냥 그 방법으로 로또에 당첨이 되서 부자가 되어 떵떵거리며 살면 된다. 남에게 알려줄 이유가 없다. 

조금만 생각해 보라. 쉬운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물이 바로 '부자 & '이라는 키워드다. 그 시장은 물고기들이 많다. 그렇기에 어설픈 그물을 던져도 걸릴것이 많다. 그래서 많은 사짜들이 몰린다. 이 키워드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다. 돈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글이나 영상을 보라. 물건 자체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 그저 물건을 얘기하는 듯 하지만 결국 물건을 감싸고 있던 포장지에 대해서만 얘기한다. 물건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부자되는 법으로 돈을 버는 유일한 사람은 그 방법을 가르치는 사람뿐'이라는 말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3. 오직 돈벌이를 목적으로 타이틀을 내세우는 사람을 주의해라

스스로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을 조심하라. 전문가는 스스로 말한다고 해서 만들어 지지 않는다. 그것은 남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과 인정을 받은 후에 생겨나는 평판이다. SNS를 보라. 스스로 전문가라고 말하는 사람치고 진짜 전문가는 별로 없다. 진짜 전문가는 SNS에 많은 시간을 쏟을 만큼 한가하지 않을 것이다. 마케팅 전문가라고 말하는데 자신에 대해서는 마케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 컨텐츠는 빈약하고, 사람들에게 공유되지도 않는 내용을 만들어 내면서 자신이 마케팅 전문가라고 말한다. 진짜 전문가는 공부를 하고 경험을 쌓을 수록 빠르게 변하는 세상과 다른 전문가들을 수없이 만난다. 그렇기에 더 겸손하다.

 

대표적인 것은 책 쓰기 장사꾼이다. 이 역시 혹 할만한 시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꿈꾸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번쩍이는 볼드체로 자신이 발견한 독서법을 강조하고, 두 달이면 책을 쓰고 강연을 하고 억대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많은 대중을 상대로 하지 않는다. 자신을 추종하고 자신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는 극소수의 맹목적 추종자를 대상으로 비싼 금액을 받는다. 책 쓰기 라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넓은 주제로 그물을 친다. 대부분은 사짜라고 생각하고 빠져나가지만 소수의 절박한 사람은 걸린다. '한 명만 걸려라'라는 생각으로 그물을 던지고, 그 안에서 성과를 낸 소수를 또다른 홍보의 수단으로 삼는다. 

 

 


이들을 추종하는 사람들에겐 루틴한 프로세스가 있다.

 

책을 써낸다.

무료강연을 한다그러면서 사진 자료후기들을 모은다.

모은 사진과 후기로 사람들을 현혹한다.

무료 PDF 파일을 만들어 뿌린다(이 방법 자체만으로는 나쁜것은 절대 아니다. )

인원수 5,000명 정도 되는 이미 사람들에게 잊혀진 네이버 카페 등을 돈주고 인수한다.

그리고 자신을 홍보하는 이름으로 간판을 바꾼다이전 카페관련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면 

강퇴 시킨다.  그 후 부지런히 글들과 내용을 올린다이전 카페의 내용을 뒤로 밀어 버리기 위함이다.

처음 걸려드는 사람은 카페 인원이 수천 명이 되는걸 보고 그 사람을 믿는다.

그 다음에 상식이상의 고가의 교육 프로그램을 판다. 극소수의 사람에게서 돈을 뽑아낸다.

누군가가 혼연히 일어나 "이건 잘못된 거다. (사탕발림으로 얘기한약속을 지켜라사기로 고소하겠다." 라고 

  글을 쓰면 바로 글을 삭제하고 네이버에 신고하고 차단한다.



 

책을 쓰면 인생이 바뀐다고 말한다. 물론 책을 쓰고 인생이 바뀐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책을 쓰면 인생이 바뀐다고 말하기에는 그 수가 극도로 적다. 책 자체만으로 인생을 바꾸는 수단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말한다. 책을 쓰면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뀌고 돈을 벌고 자유인이 된다는 자들을 조심해라. 그들은 경험과 사유의 집합체로서의 책을 말하지지 않고 오로지 돈벌이로서의 책만을 강조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사짜에게 당신의 시간과 돈을 허비하지 않는 방법

 

- 스스로 공부해라.

사짜에게 당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험이 없고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절박하고 조급한 마음 때문에 당한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누군가 내가 니가 원하는 것을 빨리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겠다.’ 고 말하면 의지가 흔들리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사짜들은 당신과 20분 정도만 얘기를 하면 당신의 수준에 대해 금방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꼬신다. 그리고 넘어간다. 사기꾼이 당신보다 더 잘 알기 때문에 당하게 된다.

스스로 시간과 노력 그리고 공부라는 투자 없이 어떤 경지에 이르는 것은 불가능 하다. 남들이 입에 넣어주는 것만으로는 허우대만 멀쩡한 약골이 된다. 스스로 공부해야만 나를 꾀어내려는 사탕발림을 알아챌 수 있게 된다.

 


- 최소한 3명 이상의 같은 필드에서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보라.

아파트를 계약할 때 한 곳만 보고, 하나의 부동산만 가보고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신이 모르는 곳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많은 아파트를 직접 보고 여러 부동산을 가보고 현황을 먼저 파악한다. 새로운 분야라면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사람을 최소한 3명 이상을 만나보라. 책도 좋고 강연도 좋다. 지인을 통해 그 분야에 대해 아는 사람을 찾아서 의견을 들어보라. 그렇게 해야 그 분야에 대해 대략적인 모습이 눈에 보인다. 3명이 말하는 것의 교집합을 찾아보라. 같은 분야의 사람들을 3명이 같이 하는 말이라면 사실일 확률이 매우 높다.

 

- 진리를 믿어라.

세상에서 쉽게 얻어지는 건 없다. 있다면 살과 체중 밖에 없다. 먹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쉽게 얻어지는 모든 열매에는 대부분 문제가 있다. 그 열매는 오늘 하루는 맛나더라도 결국에는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어떤 열매도 하루 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그 진리를 믿어보라.

 









직장인들이 회사를 떠나고 나면 백지 상태가 된다. 만약 자신이 일했던 분야가 아닌 쪽으로 가려면 더더욱 그렇다. 그럴 수록 주의하자. 사짜들에게는 퇴직금을 두르고 있는 방금 퇴사한 직장인 처럼 만만한 먹잇감이 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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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ed by 심바쌈바

 


Tags : 사기꾼, 사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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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16 11:11

    비밀댓글입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7.08.16 14:20 신고

      맞습니다. 스펙이 높은 사람, 한분야에서 무언가를 잘 알고 있는 사람도 다른 분야에서 맘먹고 속이려는 사람에게 당하기 쉽죠.

      그리고 당하고 나서 한참 후에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구요.

      EDIT

직장인 한마디 19_ 눈을 가리고 보지 못한다고 말하지 말라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8.11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한마디






의사결정이 탑 다운으로만 떨어지기만 하는 회사의 직원들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

자신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일을 하는 사원들에게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다.


눈을 가리고서는 왜 스스로 보지 않느냐고 말하는 것과 같다.

스스로 생각할 필요가 없게 만들고 창의성을 바라는 것이다.

 

그렇게 결정자와 실행자가 분리된 회사는 곧 망한다. 

그런 회사의 직원은 알바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회사창의성

#직장인주인의식

#의사결정  #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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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주인의식, 직장인, 직장인창의교육, 창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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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한마디 18_ 결국에 남는 것은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8.07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한마디










# 경험의 소중함

# 소비보다는 경험

# 새로움을 만나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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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경험, 워너미, 직장생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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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임원의 마지막 편지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5.10 15:35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相見時難別亦難 東風無力百花殘

상견시난별역난 동풍무력백화잔

서로 만나기도 어렵더니 이별도 어렵구나, 봄바람이 약해 지니, 온갖 꽃이 다 떨어지네.

 


그 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또 한번 신나게 장사 해 보려던 계절의 여왕 5월이 코 앞인데 갑작스러운 작별을 고하게 되어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이라는 기치 아래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세상, 우리 손으로 함께 만들자’는 다짐으로 고객, 협력업체, 매장직원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 했습니다.

 


부문장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많은 임직원들을 승진시켰고, 계약직 직원들을 정직원으로 바꾸어 안정된 근무를 도와주고, 인턴직원들 중에서 가장 많은 신입사원들을 합격시킨 동시에, 압박 속에서도 인위적인 감원을 하지 않은 유일한 부문이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직원들이 경영진이나 타 부문으로부터 간섭 받지 않고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노력했고, 잘못된 판단으로 징계를 받을 뻔한 직원들을 끝까지 투쟁하여 그들을 살린 것입니다.



- 중 략 -  



人有悲歡離合 月有陰晴圓缺

인유비환리합 월유음청원결

인생이란 슬프다가도 기쁘고 헤어졌다가도 또 만나는 것이요, 달이란 흐렸다가도 맑고, 찼다가 또 기우는 것. ㅇㅇ에서의 여러분과의 인연은 여기까지 입니다. 아프지만 웃으면서 떠납니다.

 



- 중 략 - 

 



會當凌絶頂 一覽衆山小

회당릉절정 일람중산소

반드시 산 정상에 올라, 뭇 산들의 작음을 보리라.

 










대한민국 1등 조직!

조직의 크기는 리더의 비전의 크기만큼만 자랍니다. 저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만 여러분은 반드시 ㅇㅇ를 1등으로 만들고 여러분 스스로가 대한민국 1등 프로가 되길 바랍니다. 회사라는 조직의 목표, 여러분 본부/팀의 목표, 여러분 개개인의 목표가 일치되었을 때, 행복하게 회사 생활 할 수 있습니다. 늘 말씀 드렸지만, 여러분 모두가 우주이며, 인생이라는 드라마의 주인공이고, 여러분의 행복 이상의 가치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자강불식! 여러분 스스로의 실력 만이 여러분의 행복을 보장할 유일한 무기이므로 반드시 해당 분야에서 1등이 되십시오. 절대로, 절대로 타인에게 여러분의 운명을 맡기지 마십시오.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십시오. 자중자애 하십시오.

 


지금까지의 ㅇㅇ의 성장사에 조그만 힘을 보탰었던 사람으로서, 하루 하루 신화와 전설을 써 왔던 지난 날들을 돌아 보며,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는 추억은 바로 우리 임직원 여러분이었습니다. 함께 해 왔던 여러분은 진정으로 저의 자랑이었고 희망이었으며 사랑이었고 영웅이었습니다. 정말 잘 하셨고 각각의 자리에서 최고의 프로페셔널이었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 드리고 격려와 치하를 아끼지 않습니다.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 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우선 메일로 진실한 고마움을 표합니다.

 


처음으로 팀장 승진 후 첫 회식자리에서 우리 팀원들에게 ‘여러분들이 언제나 안심하고 밟고 지나갈 수 있는 튼튼한 징검다리가 되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지난 16년간 맡은 부문은 다르더라도 항상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저 개인의 이해와 여러분들의 행복이 상충 될 경우에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여러분 편에 섰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우주’이며, 세상의 ‘중심’이요, 여러분 인생 드라마의 ‘주인공’입니다. 늘 말씀 드렸지만, 여러분 개개인의 행복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회사의 성장이나 발전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입니다. 서로간의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하며 소중한 친구와 가족들과의 시간과 회사생활의 균형을 유지하고, 자율성을 최대한 확보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만들 줄 아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더라도, 더 잘 되어 있어야만 반갑게 만나서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돌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중자애, 자강불식’으로 계속 성장하고 업계 최고의 프로가 되시길 바랍니다. 동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 주고, 상경하애의 문화를 바탕으로, 정으로 똘똘 뭉쳐 신바람 나는 ㅇㅇ를 계속 만들어 가시길 ‘떠나는 한 사람’ 으로서 부탁 드립니다.

 


최고의 실력을 가진 여러분들을 믿고, ㅇㅇ가 늘 번창하기를 바라는, 입사할 때와 똑같은 처음의 마음으로 떠납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큰 영광이 있기를 기원하고, 온 가족의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길 축복 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일했던 시간은 천국이었습니다. 함께 걸었던 길들은 진정 꽂길 이었습니다. 한 분 한 분 소중하게 생각했고 진심으로 사랑했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매일 매일 많이 웃으시는 좋은 날 되시고, 가정의 평화와 건강, 축복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영원한 자유인

ㅇㅇㅇ 올림





본 글은 16년 전 평직원으로 입사하여 임원으로 퇴직한 분의 마지막 편지를 편집한 것입니다.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글을 올립니다.  



Tags : 부사장, 임원, 퇴사, 퇴임, 퇴임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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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일기_ 깨진 그릇에는 아무것도 담을 수 없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3.29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사흘을 내리 앓아 누웠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계속 잠을 잤다. 

자다가 지치면 일어나서 밥을 먹고 약을 먹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차도는 없었다. 

몸은 "더 쉬어야 된다"라고 말을 해 주는것만 같았다.   

잠시 정신을 차리면 그동안의 일이 스쳐지나갔다. 


이유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아플 때가 되어서 아팠던 것이다. 

차라리 지금 아파서 누워있는 것이 다행이었다. 

그러지 않았으면 그대로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다른 팀은 세명, 네명이 하는 일을 두명이 해왔다. 거의 일년동안.

그러다 보니 일의 완성도는 다른 팀의 것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평소라면 하지 않을 실수도 생겼다.  

자존감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일을 하던 사람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이 빠지면 하루에 8시간 일을 할 수 없다. 

한달 20일간이라고 치면 160시간의 일을 남들보다 적게 한 것이다. 

아무리 업무가 능숙하다고 하더라도 물리적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시간이다. 

중요한,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은 야근으로 겨우 매꿔나갔다. 

하지만 한달 160 시간 일년이면 거의 2,000시간에 가까운 갭을 모두 매꿀 수는 없었다. 


나의 상사는 회사가 사람을 뽑아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부족한 인력으로 인한 시간의 부족에 대한 이해나 배려는 없었다. 

남들이 하는 일도 모두 해야 했고, 그 만큼의 성과도 만들어 내야 했다. 

매출이 부진하면 부진사유 보고 등으로 남들보다 더 일을 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야근은 늘어만 갔고, 주말에 쉬면 회복 되던 체력은 점점 바닥이 나는것이 느껴졌다. 

게임에 에너지가 부족하면 나타나는 빨간 막대가 나타났다. 

그러다가 빨간색막대가 위험하다고 깜빡이는 것이 몸으로 느껴졌다. 

그러다가 체력을 담는 그릇마져 깨져 버렸다. 











회사라는 유기체의 특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회사안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그 "어쩔 수 없음"을 몸빵으로 매꾸다 보면 그 몸은 구멍이 나고 깨진다. 

그리고 그것이 반복되면 결국 견디지 못하는 지경에 다다른다. 

그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회사는 문제를 자각한다. 

죽어라 죽어라 버티면 당연히 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해 보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에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몸이 무너져 버려서 떠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살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 회사를 떠난 것이다. 


회사가 원하는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 내야 하는데 

육체적으로 한계가 온다면 더이상은 아무것도 생산해 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꼼짝할 수도 없는 닭장에 갇혀서 매일 양계장 주인이 원하는 계란만 생산하는 닭은 결국 병들어 죽는다. 


회사의 속성은 미디어의 그것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정상적이지 않은 일이 벌어져야만 자각을 하고 뉴스가 된다. 

일을 해서 회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일을하는 당사자가 잃게 되는 많은 것들은 회사는 무시한다. 아니 보려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퇴사나 입원 등의 큰 일이 벌어져서야 '음. 좀 문제가 있었군' 이라고 판단한다. 


30대 중반의 후배하나가 스트레스로 근육에 마비가 왔다. 

한 달을 병원신세를 지고 다시 회사에 나왔지만 걸음걸이가 온전하지 않다. 

더이상 병가를 쓸 수 없으니 100%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회사에 나온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업무에서도 100%를 발휘하지 못하고 실수가 생긴다. 

그의 상사는 '이 친구가 스트레스로 문제가 생겼구나. 회복 할 수 있도록 업무를 바꿔서 강도를 줄여줘야 겠다.'

라고 생각치 않았다.  그저 '이 친구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구나' 일을 못시키겠다.' 라고 말한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다. 

아름다운 인생, 소소한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일을 한다. 

하지만 회사에서의 일이 소진되기만 한다면 그것이 몸에 드러날 만큼 힘들다면 선택은 하나다. 


우리는 행복해야 한다. 

깨진 몸안에 행복을 담기는 힘들다.







2017.03  사흘간 누워 있다가 겨우 몸을 추스른 날 



Tags : 직장인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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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토리 2017.03.29 11:26 신고

    깨지기 전에... '멈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파이팅!!!!!!!!!!!!!!!!!!!!!!!!!!!!!!!!!!!!

    REPLY / EDIT

    • 손성곤 2017.03.30 10:14 신고

      몸이 알아서 잠시 멈추라고 신호를 주네요. 감사하게도...

      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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