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당신이 창의적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10.19 08:29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일 잘하는 당신이 창의적 성과를 내지 못하는 단 하나의 이유

그것은 당신이 일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완벽주의자' 이기 때문이다.



당신을 그 일을 너무 잘 알기에 실패의 가능성을 쉽게 찾아낸다.

그렇기에 새로운 시도를 주저한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발생 가능한 문제들에 지레 겁먹고 시작을 머뭇거리는 것이다. 








 

잘 안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한 대로 되지 않더라도 시도를 통해서 

다음번에 새롭게 도전할 다른 방법을 알게 된것도 생산적인 결과에 포함된다. 




그러니, 결단을 내리고 그저 뛰어들어 시작하자. 

이러한 일을 몇 번이고 계속 되풀이 하면서 시행착오를 극복해야만 결과를 통해 배우고, 

개인의 생산적 결과에 다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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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실행, 완벽주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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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개인의 기준과 원칙이 필요한 이유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8.24 06: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촬영: 손성곤 / 편집: 손성곤 / 기획: 손성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들어가야 한다." 

"대학 1학년 때 부터 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 

"자격증을 무엇을 따고, 해외 경험은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공모전은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회사는 무조건 대기업이다."  



우리는 지금껏 남이 그래야 한다고 말하는 대로 살아왔다.

그렇게 남들이 혹은 사회적인 암묵적인 기준이 말하는 대로 살아온 지금은 어떤가?




 

내가 이 일을 했을 때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지?

내가 이 걸 샀을 때 남들이 뭐라하면 어떻게 하지?

남들도 다 하니까 나도 해도 뭐 괜찮겠지?

그냥 아무거나 하지 뭐....



내가 나만의 선택의 기준과 원칙을 가질 때 우리는 남들의 휘둘림에서 자유로워진다.

사소한 것이라도 선택의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그대로 행동해 보라. 

"아무거나~~" 라고 말하지 말고 자신이 직접 선택을 해 보라. 

그래야만 <선택-과정-결과-리뷰>를 거치면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다. 

내 선택이 아니라면 우리는 늘 남의 핑계를 대기 때문이다. 

"내가 걔 말대로 하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니까~~"



삶을 주도적으로 살고 싶다면 스스로 결정하라. 

그리고 반드시  "oo 한 기준과 원칙"을 바탕으로 결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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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갤럭시노트FE, 선택의 기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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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직장인이 스스로를 바꾸는 방법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8.13 06: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직장인이 스스로를 바꾸는 방법









인간이 스스로를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다.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시간을 달리 쓰는 것이다. 직장인의 경우 새로운 사람을 사귀려면 팀을 바꾸면 된다. 사는 곳을 바꾸는 것은 회사를 바꾸는 것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은 퇴근 후에 달려있다. 일과 후 자신과 완전히 다른 영역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 만나 보라. 새로운 사람이 전해 주는 다른 생각은 당신을 깨우고 성장 시키는 힘이 된다. 



새로움을 만나야 성공할 수 있다. 생각과 시야를 넓히고 싶다면 회사를 떠나야 한다. 퇴근 후에는 회사와 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게 되고 듣는 만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생각하고 행동한 만큼 성장한다. 알고, 보고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 당신은 성공에 가까이 갈 수 있다. 퇴근 후 회사 사람들을 만나서 보내는 시간은 잠시의 회복과 위안을 주지만 동시에 개인의 성장에는 장애물이 된다. 매일 같이 함께 하는 사람의 생각은 당신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당신의 성장을 위한 자극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당신의 생각을 더욱 화석화 해 버린다. ‘회사의 동료와 보내는 시간은 나쁘다’라는 이분법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퇴근 후 회사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술자리를 할 때도 대화 내용은 한정적이다.  윗사람에 대한 욕, 업무 때문에 있었던 짜증나는 일, 답답한 현실에 관한 푸념, 옆 부서에 새로 온 예쁜 신입사원. 업무 이외 얘기라고 해 봤자 연예인 이야기, 올해 가고 싶은 휴가지, 치솟는 전세 값 정도다. 물론 회사 사람들과 함께 하는 퇴근 후 시간이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간 이해를 돕는다는 긍정적인 점도 있다. 


그러나, 회사 사람과 보내는 오랜 시간은 ‘개인’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퇴근 시간 이후의 시간은 더더욱 그렇다. 늦은 시간 회사주위는 인간 술병들로 가득 찬다. 밤이 저무는 시간 사람들의 대부분은 알코올에 젖은 인간 물결이다. 하루를 마치고 조용히 자신에게 집중하며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이 생각의 주인이 되는 시간을 버리게 하고 당신의 의식을 어제에 들어붙게 만든다. 


때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성공한다. 회사사람과 나누는 대화는 제한적이다. 새로운 Input이 있어야 새로운 Output이 나온다. 매일 술을 먹고 회사 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비틀거리며 집으로 향하는 당신. 과연 후련할까? 내일이면 달라질까?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도 당신의 선택이다. 외부적인 환경과 자극은 그대로면서 변화를 원한다면 시간 사용법을 바꾸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현재의 시간을 쪼개서 당신 자신을 위한 새로운 투자의 시간을 만들어라. 퇴근 후를 새로운 Input을 위한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매일 챗바퀴 돌 듯 똑같은 인생이라고 푸념하면서 자신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퇴근 후 시간을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 알코올과 푸념으로 보내지 마라. 똑같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남들보다 잘하기를 바라는 것은 스스로에게 사기를 치는 것이다. 다른 분야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당신과 생각자체가 다르다. 같은 현상도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당신이 매일 만나는 회사사람들과 완전 다른 얘기를 당신에게 해 줄 것이다. 놀랍도록 새롭고 당신이 생각도 못한 시각을 당신에게 줄 것이다.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Insanity: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 




매일 똑같은 생각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과 만나고 같은 사람들과 알코올에 몸을 적시며 하루를 마감하지는 않는가? 매일이 지겹다며 변화를 말하지만 똑같은 행동만 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런 당신은 스스로 회사라는 병원에 수감된 병자와 같다. 지겹다면 변해야 하고 변하고 싶다면 다른 행동을 해야 한다. 다른 장소에서 시간을 내서 다른 사람을 만나라. 새로운 시각을 갖고 새로운 사고로 의식을 넓히고 싶다면 새로움을 만나라. 

이것이 직장인이 스스로를 바꾸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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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 아버지의 퇴사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6.29 06: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퇴사는 어느 순간에 화두가 되었다. 

관련 책과 TV 프로그램이 나왔다.  모임, 강연부터 심지어 '퇴사’ 안의 불안을 앞세워 영리를 추구하는 곳까지 생겨났다. 힘든 취준생 시절을 거쳐 입사 하자마자 퇴사를 결행하는 직장인이 세 명 중 한 명 꼴이다. 대기업도 입사 1년도 되지 않는 신입사원을 구조조정의 대상에 올리기도 한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퇴사관련 이야기는 젊은 친구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실행하는 그들 대부분은 미혼으로 몸이 가벼운 경우가 많다. 하나의 잘못된 선택지만을 움켜쥐고 긴 인생을 살아가기엔 아직 젊은 나이기에, 그들의 퇴사에는 ‘도전’ 혹은 ‘응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기도 한다. 


반면 40대 이상의 경우에는 퇴사라는 단어의 무게는 젊은이들의 것과는 다르다. 가족의 생계를 짊어지고 시시포스처럼 힘겨운 하루를 버텨내야 하기에 그러할까? 꼰대, 아재와 같은 부정적이고 시니컬한 뉘앙스가 깔려 있는 단어가 슬슬 따라오는 나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젊은이들의 취업도 힘든 상황에서 40대가 넘어선 나이, 직급의 퇴사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어차피 누군가가 나가야 한다면, 평생 다닐 수 없는 회사라면, 이미 혜택을 먼저 받은 이가 나가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깔려 있을 것이다. 


아버지들의 퇴사가 더 무거운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이 젊은이들의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때가 되면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보편적으로 깔려있는 분위기에서 그들의 노력은 안타깝고 씁쓸한 것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당연히 존중 받아야 할 그들의 새로운 도전은 그저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발버둥으로 취급해 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버지, 남편, 그리고 우리의 퇴사에는 어떤 기준이 더 필요할까?


 







self-centered decision making



“제 상황이 지금 이러 이러한데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퇴사를 해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내가 퇴사관련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대부분은 자신을 둘러싼 주변 환경에 대해서만 얘기한다. 이 질문에 나는 대부분 결정을 내려주지 않는다. 아니 그럴수도 없다. 대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을 계속 던져 가이드를 한다.  두 시간 정도의 시간만으로 인생의 가장 주체적이고 중요한 질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질문에는 맹점이 있다. 대부분 ‘나’라는 알맹이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이런 일을 하려고 하는데 지금 퇴사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맞을까요?” 라고 묻는 사람은 쉽게 만나기 어렵다. 나는 퇴사를 <태어나 처음 내린 가장 주체적인 결정>이라고 정의 한다. 지금까지는 우리는 남들이 그래야 한다는 대로 살아 왔기 때문이다. 중고등 학교 때는 ‘좋은 대학 가야 대접 받는다. 대한민국은 아직은 학벌이다.’ 라는 말을 신봉하며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했다. 대학교에서는 ‘좋은 회사 들어가야 한다. 1학년 때부터 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 라는 주위의 말을 귀에 박히도록 듣는다. 당신도 모르게 강요 받아온 이런 생각들은 당신 안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주위 사람 혹은 세상이 그래야만 한다는 것을 그저 별 생각 없이 따른 것일 뿐이다. 이렇게 내 생각인지 아닌지도 모르게 주입 받아온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채로 회사에 들어간다. 그리고는 당장 혼란에 부딪힌다. 


스스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로 윗사람이 시킨 일로 매일 야근을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그러다 보면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내가 이러려고 회사에 들어온 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싹튼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에 대해 그리고 자신이 서 이 서있는 환경에 대해 고민을 시작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리고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퇴사는 인생에서 처음 내린 주체적인 결정이 된다. 이건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러하다. 그렇기에 퇴사는 가장 힘들게 그리고 스스로 내리는 첫 번째 중요한 결정이 되어야 한다. 또, 퇴사라는 의사결정에는 중심에 ‘나’를 두어야 한다. ‘나 자신’을 빼 놓은 ‘주변 환경’만 고려해서 내린 결정에 내린 답이 만족스러울 확률은 거의 없다.  










가족의 이해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동의’란 ‘approved’나 ‘confirmed’ 가 아닌 ‘이해’, ‘understand’를 말한다. 특히 남편에게 아내의 이해는 필수적이다. 18년 동안 직장인으로 일하면서 대기업 팀장, 중견기업의 임원을 거친 A가 있었다. 늘 자신감에 차 있는 모습으로 일했고, 전문성도 충분했다. 하지만 중견기업에서 오너와 의견 충돌이 생기면서 강제로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공무원으로 일하는 아내는 사기업에 다니는 남편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두어 달 정도는 출근하지 않는 남편의 생활을 이해 했다. 하지만 석 달이 넘어가면서 “이제 새로운 회사에서 일해야지?” 라며 채근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대화는 “이제 돈 안 벌어 올 꺼야?”로 넘어가면서 가족의 불화는 생기기 시작했다. 사기업의 구조와 시장 상황을 잘 모르는 아내와 의견 출동이 자주 생겼다. 저녁 식사 후 일하고 돌아온 아내를 위해 설거지를 하는 남편의 뒤통수에 “설거지 할라고 회사 때려 쳤어”라는 화살이 꽂힌다.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는 문을 닫고 방안으로 사라졌다. 당장 생활비가 없어서 생활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지만, 아내의 채근은 계속 되었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 되어버렸다. 


A에게 필요한 것은 아내의 이해뿐이었다. “여보 힘들지, 괜찮아. 아직 힘들지만 준비 잘 해봐.” 라는 따듯한 말 한마디면 충분한 것이다. 그는 상담을 하다가 눈물을 보였다. 돈을 잘 벌어올 때의 모습, 가족끼리 해외여행 갈 때의 행복은 가짜였던가 하는 회의가 든다고 했다. 아내가 이토록 나와 다른 곳을 바라보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에 아내는 자신과 다른 곳만 보고 있었다. 충분한 인생 방향성의 이해 없이 맞닥뜨린 갑작스런 그의 퇴사는 절망이 되어 버렸다. 가족은 같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생각을 해야만 현재의 고단함과 급작스럽게 닥친 괴로움을 이겨낼 수 있다. 









나는 이 칼럼에 아버지들도 당당하게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해도 된다는 취지의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아무리 고민해도 아버지에게 마냥 ‘자신만’을 앞세운 자신의 꿈을 쫒는 결정을 하라고 말 할 수는 없었다. 아버지는 파랑새가 살고 있는 동화 속 주인공이 아니다. 또 매주 무모한 도전을 하는 예능의 출연자도 아니기 때문이다. 현실을 외면하는 순간 삶은 방구석 판타지가 된다. 하지만 반대로 현실에 찌들어 버리면 삶의 의미는 사라진다. 아버지의 퇴사는 두 번째 인생의 ‘자신의 가치’를 좇는 선택이 되어야 한다. 당신이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누군가의 남편이라면 그 선택이 ‘바로 당신 자신을 중심에 둔 가족의 이해가 있는’ 선택이 되길 바란다. 


단지 아버지의 퇴사를 생계유지 라는 책임감이라는 무게로 짓누르기만 한다면 아버지라는 ‘사람’은 사라진다. 그리고 밥을 먹이면 돈을 벌어오는 ‘기계’ 한 대만 남게 된다. 꿈과 시간, 삶을 포기하면 돈이 나오는 ‘자판기’ 말이다. 바로 자신을 선택의 중심에 두되, 가족과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삶의 영점 맞추기’가 아버지의 퇴사에는 꼭 필요하다. 그것이 아버지에게는 우선이다. 월급이 좀 깎여도 대기업 명함이 없어도 여전히 당신은 당신이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연구소 ::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손성곤
본 글은 이 시대의 아버지를 위한 월간지 <볼드저널>에 기고한 글 입니다. 


Tags : 기고, 볼드저널, 손박사, 아버지의퇴사, 직장생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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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상사가 벌이는 루틴한 일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6.25 07:0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조직의 크기는 리더의 크기를 넘지 못한다."

당신의 직장생활이 비극의 반복이라면 그 이유 중 하나는 당신의 상사에게 있을 가능성도 있다. 직장생활에서 절대 비극은 최악의 상사를 만나는 것이고, 그 비극의 슬픈 결말은 나도 모르게 그 상사를 닮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위 상사보다 더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귀결되고 만다.  만약 당신의 상사가 새롭게 당신 위로 왔다면 처음에 그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당신에게 가장 많은 시간 동안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상사이기 때문이다. 아래 내용은 새로 온 상사, 임원이 행하는 일반적인 순서다. 만약 당신의 상사 혹은 임원이 아래와 같은 행동양식을 답습하고 있다면 그는 당신에게 마이너스가 될 만한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

 


 1. 현재를 부정한다.

 

만약 상사가 새로 바뀌었다면 무언가 현재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다. 매출도 좋고 팀워크도 좋다면 상사가 회사를 떠나고 새로운 사람이 올 확률은 적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새로 온 상사는 우선 현재의 것을 부정하려 든다. 만약 그가 다른 분야에서 일하던 사람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더욱 높다. 외부에서 봤을 때 문제가 많아 보이고 그 문제는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현재의 체계가 갖추어 졌고, 그 안에서 일을 하는 프로세스는 그에게는 그저 잘못된 것이라고 치부한다.  “잘 했으면 상황이 이렇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하며 현재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뜯어 고쳐야 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지금 왜 이렇게 하고 있는지 이유는 별로 궁금해 하지 않는다. 그저 잘 못된 것이라고 부정한다. 명확한 사유 파악 없이 말이다. 

 


 2. 사람을 가려낸다.

새로운 리더가 오면 처음 하는 일은 두 가지다. 업무 파악, 사람 파악.  현 상황을 정확히 알고 변화해야 할 할 일을 고른다. 하지만 업무보다 앞서는 것은 사람이다. 사실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보고를 받아야 한다. 그렇기에 사람 파악이 조금 더 앞선다. 보고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누가 보고를 하는가?’ 또, ‘그의 첫인상은 어떠한가?’가 매우 중요하다. 1번에서 말한 ‘현재부정’의 가장 밑바닥에는 “이곳의 사람들은 능력이 없다.”라는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상사는 자신의 입맛과 코드가 맞는 사람을 찾는다. 일하는 스타일, 말하는 스타일을 관찰하고, 회식 등의 캐주얼 한 자리에서 사람들을 떠보며 자신과 공통점이 있는 사람을 찾는다. 누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단편적인 파악을 넘어서 사람의 역량이나 됨됨이 그 사람의 스타일과 평판까지 파악하려 한다.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말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정보를 누구로부터 받느냐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정보도 사람으로부터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누가 상사에게 사람에 대한 최초의 Input을 주는가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 정보에는 정보제공자의 시선에 따라 필터링 된 의견이 잔뜩 들어 있고, 이는 정보 수취자에게 엄청난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본부장님이 왔다. 그는 최초의 정보를 김차장으로부터 받았다. 김차장은 호남형 외모에 말을 조리있게 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숫자에 약했다. 심지어 그 전 본부장에게서는 ‘너는 이런 것도 모르냐?’며 핀잔을 받은 적도 있다. 하지만 새로 온 본부장에게 그는 능력있는 사람이 되었다. 새로 온 본부장도 숫자에는 약했기에 김차장의 단점을 볼 수가 없었다. 김차장을 통해 받은 인풋은 그대로 그의 선입견으로 박혀 버렸다.



3. 자기 사람을 심는다.

새로운 임원이라면 자신을 따를 사람을 선별한다. 그 대상에서 이전 임원의 오른팔, 왼팔은 제외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 자신과 일하는 스타일이 맞지 않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본부장이 먼저 말하기 전에 그들이 스스로 회사를 떠나거나 미리 작업을 해서 다른 부서로 이동을 하기도 한다. 불신이 크다면 외부에서 자신과 함께 일을 했던 자신에게 익숙한 사람을 데려 오기도 한다. 물론 지금 팀장 보다 더 많은 연봉을 주고 말이다. 이 과정에서 현재 있는 인력과의 마찰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게 자기가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사람으로 세팅을 먼저 한다. 요리를 하기 전에 필요한 재료를 준비하는 것과 같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요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4. 마구 그물을 던진다. 뭐라도 걸릴 때까지

위의 과정은 약 6개월 이면 끝이 난다. 그 이후에는 마구 그물을 던지는 시기다. 길지 않은 기간 동안 파악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프로젝트화 해서 마구 던진다. 한 두 가지의 굵직하고 중요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넓고 그물코가 성근 그물을 던진다. 조금이라도 틈이 보이고 승산이 있어 보이는 것들에는 모두 던져 본다. 각 팀별로 파트장, 과장급 이상에게 일을 뿌려 준다. 그리고는 이 일만 잘되면 우리 부문에 큰 플러스가 되며 개인에게도 엄청난 좋은 실적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 본인이 돕는 것은 거의 없다.

무엇을 도와야 할지, 또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무자들이 난관을 만나면 알아서 해결할 것이라 그저 믿는다. 본인이 할 일은 가끔 밥을 사주거나,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를 받으면 한다는 소리는 "도대체 누구한테 전화해서 해결해 주면 되는 건데?" 가 전부다.

 








그럼 도대체 왜 이렇게 뿌려대는가?

뿌린 만큼 거두기 때문이다. 또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물을 넓게 던져야 물고기가 잡히기 때문이다. 본인이 던진 이 모든 계획이 성공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10개의 그물을 던져 그 중에서 제대로 될 만한 싹이 보이는 것이 2~3 개만 나와도 아주 감사한 것이다. 나중에는 진척이 빠르고 결과가 좋게 나올 것 같은 것만 추려낸다. 그 과정을 보고를 받고 조금씩 돕는다. 성과만 낸다면 그 모든 열매를 자신이 취하면 되기 때문이다. 만약 잘 되지 않는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잘 된것 두어개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몸담고 있는 본부에 새로운 임원 혹은 상사가 왔다면 그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보기 바란다. 만약 그의 행보가 위에 언급한 것과 다르지 않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그에게 큰 기대는 거두는 것이 낫다. 당신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상사가 생각 밖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 16년 동안 11명의 이사, 상무, 전무, 부사장 직위의 임원을 모셨고 또 떠나 보냈다. 하루 아침에 갑작스런 통보와 함께 텅 비어버린 임원방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그들의 처음과 끝은 연결해서 보았을 때 위와 같은 공통점을 찾은 것이다. 처음 모습이 위와 같다면 끝은 모두 공허하게 텅 빈 방뿐이었다. 상사를 관찰해 보자. 그러면 당신 부서와 부문의 앞날에 대한 답을 쉽게 찾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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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루틴, 상사,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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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 현자와 도서관 학자의 차이 (Street wise vs. Book smart)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4.18 06:0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사람이 똑똑함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학문적 똑똑함과 현실적 현명함이 바로 그것이다. 학문적 똑똑함 (Academically smart, Book smart) 이란 지식과 정보를 이해하고 외우고 정리하여 축적시킨 다음 필요에 따라 그것을 끌어내어 활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말 그대로 학교 식으로 똑똑한 사람들을 말하며 흔히 공부를 잘하는 사람에게 많이 붙여지는 꼬리표이기도 하며 입시, 혹은 공부 두뇌가 뛰어나다는 말로 설명을 한다.

 

이에 반해 길바닥 현명함 (Street wise, Street smart) 이란 유무형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상을 명확하게 파악하여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말 그대로 "길바닥"처럼 정형화 되지 않은 여러 채널을 통해 지혜를 배우고 삶의 방향을 배워 나가면서 얻게 되는 현명함을 말한다. 이 경우는 완전히 미지의 상황이나 대책이 없을 것 같은 불명확한 경우에 직면 했을 때 현명한 판단으로 그 능력과 진가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회사 내에서도 이런 구분 기준은 명확하게 적용되며 Academic smart 하거나 Street wise 하다고 구분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Academic smart 한 사람은 회사에 통상적으로 고학력이거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좋은 대학이라고 말하는 곳을 나온 사람들이 많다. 당연히 입사면접 당시에도 그 학력을 바탕으로 면접에 대해 준비한 대로만 진행이 된다면 어렵지 않게 입사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아울러 그들은 입사 이후에도 일을 배우거나 배운 그대로의 일을 할 때는 능력을 발휘하고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낸다. 정형화 되어 있는 업무의 틀 안에서 일을 할 때 능력을 발휘하고, 변칙적이거나 다양한 변수에 직면했을 때는 올바르게 대응하지 못하기도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여 번번히 관계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런 적이 있었다.

 

관악구에 있는 대학을 나온 김과장이 있었다. 업무를 하던 중 실수를 하고 외국인 임원에게 큰 질책을 받았다. 그 일이 있고 일주일 만에 상품을 만드는 MD와 업무를 서로 바꾸게 되었다. 실수가 너무 큰 것 이어서 외국인 부사장은 그를 자르라고 했지만 해당 본부장이 겨우 설득해서 다른 사람과 업무를 바꾼 것이다.

 

새로운 그의 팀은 팀원 대부분이 여자들만 있었다. 그 동안 해왔던 업무는 세일즈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이 커뮤니케이션이 주였지만 MD업무는 상황이 완전 달랐다. 디자인 팀과 매일 협업하여 새로운 상품을 찾아 내고, 협력업체와 개발을 해야 하는 상품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으면 어려운 일이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전에 맡았던 일보다 업무의 강도는 거의 3배 이상으로 많았다. 사람들은 그가 MD와 일부 업무를 협업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업무의 프로세스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모두들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기본적인 상품개발 프로세스 조차 몰랐다. 새롭게 일하게 된 팀원은 처음에는 하나하나 설명을 해 주고 그를 함께 팀원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 그러나 신입사원처럼 설명해 주지 않으면 이해를 못하고, 또 그 이해의 속도가 너무 느려 속 터지는 일을 경험했다.

 

게다가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등 숫자를 다루는 툴을 사용하는 수준이 거의 신입사원 수준이었다. 업무에서 병목현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당연히 사람들과의 관계도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 물량을 산정해 주는 기획팀, 디자인 팀, 그리고 수많은 협력업체들과 함께 일해야 하는데 그 유관 부서까지 느린 속도로 피해를 주고 있었고 납기는 늦게 되었다.

 

하나하나 자신의 식으로만 이해를 해야 하는 습성 때문에 가르치던 과장들은 지쳤고, 그냥 방치하기 시작했다. 팀원들은 그가 제 시간에 처리 못한 업무 때문에 야근을 하게 되고 이에 화가나서 그와 얘기조차 하지 않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심지어 낮은 직급의 후배들도 그에게 말이 점점 짧아지고, 서로가 언성을 높이는 일이 생겼다. 빨리 배우지 못하고 팀원들에게 짐이 되어 버린 그는 불필요한 사람이 되어 버렸다. 팀을 옮긴지 4개월만에 회사를 떠났다. 이직도 아니고 계획도 없이 현실을 벗어나고 만 것이었다.

 

 

김과장은 전형적으로 Academic 하게만 Smart 한 사람이었다.

그의 문제는 세가지 였다. 속도와 구조화 그리고 태도.

 

오랫동안 일했던 방식에서 갑자기 다른 방식의 일을 다른 사람들과 해야 하는데 빨리 배우지 못했다. 그리고 새로운 일을 빨리 파악하고 머리 속에서 이미지화 시켜서 어떤 순서로 일을 해야겠다고 판단하는 구조화하는 능력이 부족했다. 아마도 공부를 할 때 자신만의 방법이 있었기에 다른 이가 가르쳐 주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배움이 느린 상황에서 부족한 업무를 빨리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아 남에게 피해를 준 것 이었다. 능력과 이해가 부족하고 느리다면 일을 하는 시간이라도 늘려서 일의 총량을 따라잡는 것이 필요한 상황에서 어떤 노력조차 하지 않는 그의 태도에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새로운 업무를 맡아 누구나 용인해 주는 소위 허니문기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천천히 자신만의 스텝으로 일을 배우는 것에 익숙했던 그는 빠른 상황변화에 적응 하지 못하고 관계까지 나빠졌다. 그리고는 더 이상 회사를 버텨내지 못하고 도망치게 된 것이다.

  

Street Wise 하다는 말은 학문적 지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과 새로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현명함을 말한다. 영화 속에서 학생 시절에는 공부도 별로였고 놀기만 좋아하던 쾌활했던 친구가 우연히 다시 만난 동창회에서 성공한 기업가의 모습으로 나타나 동창회장의 중심에 서서 분위기를 이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주 쉽게 얘기하면 사기꾼을 제외하고 이런 사람들이 Street wise 한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Street Wise (Street Smart)

 

-      경험 Oriented, 우선 실제 부딪혀 행동 함

-      그 일을 먼저 해본 사람에게 배움현장에서 배움

-      별종 인간들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임기 응변대응이 빠름응용력이 뛰어남.

-      인사이트도 좋지만 그것을 상황에 맞추어 풀어내는 아웃사이트가 더 좋음.

 

 

Academically Smart (Book Smart)

 

-      전통적인 배움 중시

-      책상에서 이야기를 듣는 정형화된 학습 중시

-      공부만 잘하는 책벌레 라는 이미지가 있기 도 함

-      일반적인 상식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것을 신봉하고 벗어나지 않음

-      아주 일반적인 반응을 하는 사람이 아닌 경우에 대한 대응력이 부족함

-      응용력이 다소 약함.

-      하나의 목표를 위해 집중하고 연구하고 digging하는 것에 능함

하지만 그것을 파생시켜 변화를 만들어 내는지 까지 미치지 못하는 겨우 있음

 

 



INPUT의 차이

 

결국 둘의 차이는 INPUT의 차이다. 교육으로 배우느냐 혹은 경험하며 배우느냐의 차이다.  책이 아닌 현실에서의 경험에서 기회를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 Street wise 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우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상황에 스스로를 노출시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학창시절 학업과 교과서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책상머리에서 나아가 여러 가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하며 자기 내공을 쌓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학교-도서관>이라는 좁은 인간 관계와 제한된 경험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은 일반적인 또래보다 INPUT의 폭을 넓혀 준다. 

 

이처럼 Street wise 하려면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것 이외에 새롭고 다양한 INPUT이 있어야 한다. 학교 교육을 통한 배움은 단지 정형화 될 뿐이다. 남들과 모두 똑같이 받는 정규 교육만 받고 남들과 다르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학교를 다니면서 가르쳐 주는 것을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는 능력만을 강요 받고, 그 평가를 정답이 있는 시험을 통해 받는다. 그렇기에 이런 다양한 INPUT을 받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리고 그 INPUT에 질문을 하거나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

 

Street Wise 한 사람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INPUT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단순히 현상을 아는 것에서 나아가 알고 있는 정보와 현상들을 하나로 모아 공통점을 찾아내고,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능력이 독보적인 경우가 많다. 단순히 새롭지만 실현 가능성이 적은 아이디어를 마구 쏟아내는 새로움이 아니다. 근거를 가지고 다양한 정보를 모아 기회를 찾는 능력이 우수한 것을 말한다. 굳이 어려운 말로 하면 통섭을 통한 연결을 만들고, 인사이트를 찾고 행동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다.

 

 








Street Wise한 사람

 

무한도전에서 맹활약 했었던 노홍철씨도 Street wise 한 사람이다. 대학시절 학업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데 시간을 보냈다. 학창시절에 중국전문여행사를 차리기도 했고 파티를 기획해 주는 회사를 만든 경험도 있다. 공부보다는 아마도 새로운 시도를 즐겨 했던 것 같다. 물론 그 시도의 사업적으로는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길바닥에서 살아있는 경험을 충분히 쌓으면서 배웠다. 그리고 우연히 참가하게 된  "특이한 수염"을 가진 사람을 뽑은 컨테스트에서 방송관계자의 눈에 띄어 방송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또 그가 가지고 있는 사기꾼이라는 예능 캐릭터도 그가 Street wise 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남들을 속이는 사기꾼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심리를 알아야 하고, 그럴듯해 보일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이 있어야 하며,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람을 혹하게 만들 수 있는 말발도 필요하다.

 

상업고등학교 출신으로 최초로 골든벨을 울리고 영국계 석유회사에 매니져로 일하다가 현재는 꿈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수영씨도 Street Wise 한 사람일 것이다. 가난했던 가정 형편 때문에 사회에 삐딱한 시선을 가지에 되고, 가출을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된 일. 수많은 학창 시절의 방황 끝에 명확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하고 골든벨을 울리고, 외국 기업에 취직하여 영국에서 살게 된 일. 젊은 나이에 암을 극복하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이제는 자신이 정말 잘 할 수 있고, 행복한 일을 하겠다고 꿈 전도사로 나섰다. 많은 힘든 경험을 축적하여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어 세계라는 무대로 뛰어든 그녀,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이 행복할 수 있게 꿈 전도사를 외치며 꿈의 소중함을 심어주고자 열심히 뛰는 그녀. Street Wise에 가깝다.

 



절대 상식은 없다

 

우리 주위에서 서로 반대되는 속담이나 상식을 볼 수 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일단 시작하라, 그리고 보완하라.

 

아침에 일어나는 새가 일찍 먹이를 잡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먼저 잡아 먹힌다. (이 말은 농담임)

 

A word to the wise is sufficient. 
Talk is cheap.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Clothes make the man. 


The squeaking wheel gets the grease. 
Silence is golden. 


이렇게 속담이나 상식에도 서로 상충되는 것들이 많다. , 절대적인 진리보다는 상황과 환경에 따라 때론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는 것이다. <Academically Smart Street Wise>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둘 모두 옳다. 하지만 Street 만 있으면 논리가 없고, Book 만 있으면 실생활과 동떨어진것이 된다. 한 곳에 편중될 필요는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 어느 것이 확실히 더 낫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누군가가 둘 중 하나만 고르라고 강요 한다면 나는 ‘Street Wise’를 선택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사회생활을 할 정도로 일단 정규 교육 과정을 제대로 마쳤다는 것을 전재로 한다면 말이다. 변화가 빠른 상황에서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 그리고 새로운 가치들을 지속적으로 발견하고 시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Street wise 한 사람이 앞으로 더 각광을 받을 확률이 높다. 물론 그렇다고 기본 바탕이 되는 공부가 전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 기본적으로 현명하고 지혜롭다 (Wise)는 것은 진정한 천재를 제외하고는 학문적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는 생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이찬 교수가 강연 시 언급한 학습법을 요약하면 이렇다. “10%는 책상과 책에서 배우고, 70%는 실제로 행동하고 부딪히며 배우고, 나머지 20%는 그 일을 해 본 경험자에게 습득한다.” 우리가 지금 배우고 있는 INPUT은 어떤 형태를 띄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나는 어떤 인간형이 되고 있는지, 사회는 어떤 인간형을 더 원하는지도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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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Book smart, Street smart, Street wise, 길바닥 배움, 김수영, 노홍철,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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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옆 트랜드 3.불안한 저성장_ 즐김 vs. 준비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1.29 07: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3. 불안한 저성장 시대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의 경재 성장률은 약 11% 였다. 은행에 돈을 넣으면 이자만 약 10% 정도 였다. 대한민국 경제가 가파르게 우상향 하던 시대에는 일자리 걱정이 크게 없었다. 믿기 힘들겠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경제 성장율은 2%가 되지 않는다. 저성장으로 인해 취업을 원하는 사람보다 일자리가 적다. 이는 곧 질적으로 낮고 적합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일자리마저 생겨나게 되었다. 


알파고가 대중에게 알려진 것이 벌써 2년이 되어간다. 알파고와 이세돌이 바둑으로 지력을 겨룬것은 2016년 3월의 일이다. 그로 인해 인공지능 (AI: Artificial intelligent) 라는 용어는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인공지능은 삶의 여유와 행복을 주는 존재로 인식되기 보다는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두려움의 존재로 각인되었다. 물론 이러한 각인에는 4차 산업이라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두려움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려는 여러 집단의 역할이 컸다. 


또한 직급과 연차를 막론하고 회사에서 잘릴 수 있다는 불안도 확산되었다. 2015년 모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포함한 정리해고가 보도되면서 이는 더욱 확대 되었다. 희망퇴직을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사람들은 놀랐다. 회사에서의 직업 안정성에 심각한 불안을 느끼고 인공지능의 등장에 우려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람들은 두 가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첫째는 미래 대비다. 


'스튜핏과 그레잇' 으로 대표되는 미래를 위한 현명한 소비행태가 유행하고 있다. 김생민 씨가 운영하는 팟케스트에서 시작된 ‘영수증’은 그 인기에 힘입어 공중파에 정규편성이 되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생민씨는 의뢰자의 카드 사용 명세서를 보며 소비패턴의 문제점를 알려주고,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소비를 해학적으로 꼬집는다. 각각의 소비를 분석하고 ‘스튜핏 혹은 그레잇’에 다양한 말들을 붙여가며 재미나게 표현을 한다. 그가 서울에 약 40억 가량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유명 연예인은 아니지만 공무원처럼 꾸준하게 프로그램의 감초역할을 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고, 또 개인 소비를 아끼고 재테크를 실천하며 모은 자산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이 그의 자산을 ‘성실함’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 


그는 '돈은 원래 안 쓰는 거다.' '무지출 데이', ‘Great & Stupid’, '생민하다' 등의 유행어를 만들어 냈다. 한탕주의를 배척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합리적, 나아가 절제하는 소비 형태를 알렸다. 절약하고 아끼며 한걸음씩 원하는 삶에 다다른 그의 행적을 보며 사람들은 동질감과 희망을 얻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가성비를 더욱 더 추구하기 시작했다. 놀라운 가격의 필라이트 맥주, 거품을 걷어낸 평창 롱패딩, 걸으면 돈을 적립해 주는 앱 등이 그런 상황을 보여준다. 


이들은 퇴근 후 자신만의 시간에 휴식을 취하기도 하지만, 일부는 자기개발에 몰두하기도 한다. 미래의 불안함에 대한 대응을 위해 휴식 보다는 준비를 택한 것이다. 학습지 ‘구몬’의 외국어 성인 회원수는 2017년에는 2013년과 비교할 때 약 70% 이상 증가했고, 삼성카드의 자료에 의하면 매출 증가 업종 중 원격교육에 결제하는 비중의 상승폭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쉬면서도 무언가 스스로를 채워갈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했다. 분명히 여가를 보내는 것이지만 동시에 소비보다는 채움의 기쁨도 함께 얻기를 원했다. 책을 읽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났고, 또 삼성동 지하 쇼핑 공간의 일부를 커다란 도서관으로 만든 이후 쇼핑몰 매출이 30% 정도 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https://goo.gl/sxtKx4





다른 하나는  현재를 ‘즐김’이다. 


YOLO는 이미 2016년에 등장했다. 당시의 유행어 중 하나는 헬조선, 흙수저 처럼 절망적인 단어도 포함되어 있었다. 지옥처럼 힘들고 어려운 세상이지만 한번뿐인 인생의 현재를 즐겁게 살기 원했다. 현실과 이상은 극단적으로 상충되고 있었다. ‘2018년 대한민국 트랜드’에서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트랜드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것이 모든 세대에 적용되지는 않는 것 같다. 특히 24세 이하의 젊은 세대일 수록 정신적 풍요보다 물질의 풍요가 더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20대는 약 3일에 한번 정도는 홧김소비 (시발비용: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스트레스 해소와 자신을 위해 하는 소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스스로에게 필요한 작은 물건을 사거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음식등을 구입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힘든 세상에서 스스로를 토닥이며 위로하고 보상해 주는 차원이다 (https://www.20slab.org/archives/22316


국내 차보다는 수입차의 점유율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고 국내 소비지출 증가율에 비해 카드 해외사용 실적 증가율은 매우 높게 나타난다. 이런 소비 행태는 헬조선에서 흙수저를 벗어날 수 없고, 불안한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까지 포기하기 보다는 현재에 집중해서 충실하게 즐기고자 하는 생각에서 기인한다. 



최근에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화폐에도 이러한 명암이 드러나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자의 30%가 10대, 20대 라고 한다. https://goo.gl/fyhtyS   2018년 1월 초에 방송된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의 가상화폐 편에는 수 백만 원의 초기 자금으로 수백억 원의 수익을 올린 사람이 출연했다.  20대 초반으로 알려진 그는 "이래도 흙수저 저래도 흙수저 라면 한 5,000만원 정도는 가상화폐에 과감하게 투자해 볼 필요는 있다."라는 말을 했다. 그의 말은 누군가에게는 명언이 되어 가슴에 꽂혔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투기꾼의 말로 치부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독히도 힘든 현실과 그를 탈출 할 전통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이 줄어드는 현실에 그의 말은 인터넷에 많이 회자되고 있다.












욕구의 절충_ 대리만족


트랜드 코리아 2018 이라는 책에서도 중요 키워드로 나온 ‘워라밸’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 그리고 돈이다.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업무의 밀도를 높여 정시 퇴근 이후의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여전히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YOLO로 대변되는 현재에 충실한 즐김을 미래를 위해 돈을 많이 쓰지 않는 새로운 힐링법이 생겨나고 있다. 다른 사람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는 것이다. 



여성들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진이나 소위 '짤' 영상들을 보면서 정신의 씻김굿을 한다. 마음이 정화됨을 느끼는 것이다. 작년 말 몰아친 워너원의 ‘강다니엘’ 열풍 속에서 그의 사진과 영상을 보면서 힐링을 인증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자신에게 만족을 주는 타인을 바라보고 그를 흠모하며 정신적 안정과 만족을 얻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나는 자연인이다.’ '여행생활자 집시맨' 처럼 스트레스 없이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얻었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스트레스에 지친 도시인이 가진 것이 없더라도 자연 속에서 여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매번 나온다. 이 모습은 40대 이상의 남성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자체 시청률이 7%를 돌파하면서 다큐 형식의 종편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https://goo.gl/Pz8WSa  이 시청률은 많은 중년 남성들이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자연에 파묻혀 걱정 근심 없이 마음대로 사는 출연진을 보면서 힐링과 대리만족을 얻는다는 것의 반증이다. 



또 다른 형태는 바로 생각 없이 멍 때리면서 얻게 되는 마음의 평화다. 피젯 스피너를 돌리고 슬라임, 액체 괴물 등을 만지작거리면서 무념 무상의 시간을 보낸다. 또 다른 사람의 일상을 그저 바라보기도 한다. 누군가가 공부하는 영상, 밥 먹는 영상, 심지어 남들의 자는 영상을 보기도 한다. 또한 반바지만을 입은 한 남자가 야생에서 홀로 살아가는 모습을 말없이 보여주기만 하는 영상도 인기가 있다.   https://goo.gl/cJtNDH  영상이지만 소리에 특화되어 듣기만 해도 귀와 머릿속이 간질간질 해지고 비워지는 무념무상의 ASMR도 여전히 인기는 높다.  https://goo.gl/UGCTVM 













상충의 시대 (Era of conflict


<말랑말랑 쉽게 먹는 세상, 고민하지 마세요, 불안한 저성장> 이라는 세가지 키워드로 현재 우리직장인들의 전후좌우를 살펴보았다. 이 세가지 키워드를 하나로 모아서 나는 지금을 <상충의 시대>라고 말하고 싶다. 이래야 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저걸 하고 싶은 서로 상충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해외여행을 일년에 두 번씩은 가서 YOLO하고 싶지만 불필요하게 돈을 많이 쓰며 스튜핏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공존한다. 더 쉬운 것, 가벼운 것만 접하고 싶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는 힘들고 복잡한 일을 처리해야 하는 것도 포함된다. 회사를 오래 다니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이처럼 욕구와 현실이 서로 상충되고 부딪히는 세상이 바로 2018년 우리의 모습이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행동을 해야 할까? 그 답은 지속적인 인풋과 행동을 통한 실험으로 찾아야 할 것이다. 직장생활연구소에서도 이 글을 쓰는 나를 포함한 직장인들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모임을 지속하려고 한다.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손박사




Tags : 불안한직장인, 손성곤, 욕구, 저성장, 직장생활연구소, 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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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옆 트랜드 2. 피곤한 세상_ Mass vs. Minor & Unique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1.25 07: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2. 고민하지 마세요. (Minor & Unique)


사람들은 피곤하다. 직장인은 매일 회사에 가서 그다지 원하지도 않는 일로 하루를 보낸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고, 다른 이들 역시 먹고 사니즘을 위해 힘든 하루를 보낸다. 하루하루가 피곤하다. 이런 피로사회에 피곤함을 줄여주는 소비행태는 더욱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이라는 것이 처음 나온 시절에는 사고자 하는 물건의 가격을 비교하고 쿠폰과 적립금까지 계산해 가며 가장 싼값을 비교하고 구입했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싸게 구입하면서 희열을 느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렇게 가격을 일일이 비교 하며 시간을 소비하며 피곤을 느끼느니, 차라리 쇼핑몰이 제안해 주는 것, 혹은 가격비교 사이트의 최상위에 상품을 구매하는 형태를 선호하고 있다. 


또한 대형 커뮤니티 별로 소위 '대란'이라고 부르며 정상가 대비 크게 할인 된 물건을 알리고 구입한다. 또 '필수 아이템'이라는 이름을 붙일만큼 가성비가 높은 상품을 고민없이 구매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예를 들면 여성들이 많이 가는 커뮤니티에서 '꼭 사야하는 머스트 헤브 화장품'이나 카메라 관련 사이트에서 가장 좋다고 칭송받는 카메라나 렌즈를 구입하는 것이다. 모 패션 커뮤니티에서는 몇몇 아이템이 **인증 아이템, **대세템 라고 불리우며 고민없이 구입해도 좋다고 알려진 상품도 많다. 


이렇게 선택에 피곤함을 느끼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큐레이션 사이트도 많이 생겼다. 또한 쇼핑몰도 이베이 코리아의 G9같은 사이트는 가격에 대한 부가적인 고민과 비교 (배송료, 쿠폰 등)없이 보이는 가격으로 그대로 구매 가능한 단순함과 상술없는 솔직함을 장점으로 내세우기도 한다. 이런 소비자의 심리와 맞아 떨어진 오프라인 매장이 바로 코스트코다. 코스트코는 바이어가 대량 매입하는 최저가 상품가에 회사가 정한 일정한 비율의 마진만을 붙여 판매한다. 따라서 상품의 Range의 Width는 적지만 Depth는 깊다. 종류는 적지만 가격은 저렴하다. 이미 바이어가 최고의 상품을 두어개만 소비자를 위해 선별한다는 인식을 주고 가격은 회사의 최소 마진만 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 유통회사처럼 9,900원, 19,900원 처럼 정해진 가격이 없다. 이에 소비자들은 "코스트코의 상품은 가장 싸다. 굳이 가격을 비교할 필요없이 나에게 이익이다."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고르고 선택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소비자를 위한 변화는 세계 1위의 소비재 회사 아마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Amazoned (AMZN: 아마존화 되다, 아마존이 시장을 먹어 삼키다)라는 말을 쓰고 있다. 사실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이 그 시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사고 팔 것들이 아마존에 있다. 미국에서는 가격비교 사이트를 찾기 보다 그냥 아마존에서 검색을 하고 구입을 한다. 이는 곧 'Where to buy (어디서 살까?)'에 대한 고민을 없애준 것과 같다. 모건 스탠리에서는 아마존이 미국의 식품소매업 (Food Retail), 백화점(Department store), 물류, 운송(Logistic & Transportation) 업계자체를 Amazoned해 버릴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 놓기도 했다.  (https://goo.gl/AGdv8s)



사람들은 쇼핑하며 즐거움을 얻는다. 동시에 쇼핑하면서 피곤을 느끼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미 누군가의 검증과 필터링을 거친 상품을 원한다. 그 검증이 상품후기를 넘어서 커뮤니티의 인증이 되기도 하고 불편을 최소화한 인터넷 쇼핑몰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회사의 광고 보다 다른 누군가의 추천을 선호한다. 그 다른 누군가는 내 친구 동료에서 나아가, 내가 신뢰하고 있는 혹은 신뢰할 만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인터넷 상의 나만이 알고 있는 유명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그들은 네임드 (Named)나 인플루언서 (Influencer)라고 부른다.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써도 좋아요가 200개 정도는 기본이고 유튜브의 구독자는 보통 1만~10만명 정도 된다. 어떤 분야에 전문가인 사람, 그리고 인사이트가 있는 사람, 혹은 자신의 코드와 딱 맞는 말을 해서 나만 ㅋㅋ 대며 좋아하는 사람이 그들이다.  사람들은 연예인에게 왠지 내가 범접할 수 없다는 거리감을 느낀다.  하지만 네임드, 인플루언서로 통칭되는 '나만 알고 싶은 조금 알려진 사람들'은 나와 생각이 비슷하고 코드가 맞다고 느낀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적다. 그래서 그들이 사용하는 물건 혹은 써 봤다고 말해주는 상품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컨텐츠에 댓글이 유명인의 4배가 달린다. 그만큼 대화하듯이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고 이런 소통을 바탕으로 신뢰와 충성도는 더 두텁게 생긴다. 




이렇듯 사람들은 소비 활동에서도 즐거움만 있고 피곤이 없기를 원한다. 그래서 내가 관심과 같은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나 나와 코드가 맞는 '나만의 유명인'의 이야기를 더 귀담아 듣는다. 결국 소비 시장에서도 “Mass의 시대는 가고 Minor와 Unique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Era of Mass has gone, Minor & Unique will 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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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네임드, 아마존, 인플루언서, 코스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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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옆 트랜드 1. 복잡한 세상_ 딱딱한 현실 vs. 말랑 말랑한 먹거리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1.22 07: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1. 말랑말랑 쉽게 먹어요. (Easy & Ductility)




요즘 컨텐츠는 과거의 것과 형태가 다르다. 텍스트가 전부인 시대에서 그림으로 이동했고 이제는 동영상으로 급격하게 전환 중이다. 모바일 앱 사용시간을 보면 이런 특징이 잘 나타난다. 10대의 경우 Youtube의 사용시간은 압도적이다. 2위부터 6위까지를 차지한 앱의 사용시간을 모두 합쳐도 Youtube의 사용시간을 넘지 못한다. 30대, 40대의 경우는 Youtube, 네이버, 카카오톡을 비슷하게 사용했다. 심지어 50대 에게도  Youtube는 많이 사용하는 앱 2위를 차지하고 있다.  http://platum.kr/archives/92762 


미래의 고객이 될 10대는 현재 30대 이상과 검색의 프로세스도 다르다. 검색도 Youtube가 먼저다. 검색으로 알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는데 영상이 더 친근하기 때문이다. 이제 초등학생인 나의 아이도 대부분의 정보를 Youtube에서 얻는다. 이는 과거의 라디오와 비슷하다. 마치 지금의 30대 중반 이상이 라디오를 켜고 감정을 느끼고 손으로 엽서를 쓰며 공감하는 것과 비슷하다. 젊은 친구들은 Youtube를 켜 놓고 생활을 한다. 좋아하는 유튜버의 채널을 구독함은 물론이고 정치기사에는 미동도 하지 않지만, 좋아하는 유튜버의 컨텐츠에는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면서 소통을 한다. 심지어 선물을 보내며 유튜버가 만든 선물 개봉기 영상을 설레는 마음으로 즐긴다. 







<2017년 11월 한국 안드로이드폰 분석, 와이즈앱, 10대의 앱 사용시간, 출처 http://platum.kr/archives/92762 >







동영상을 제외한 컨텐츠의 대부분은 리스티클 (Listicle) 컨텐츠 혹은 축약 콘텐츠다. 

리스티클은 List + Article의 합성어로 리스트를 만드는 것과 같이 짧고 쉽게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소개팅에서 피해야 할 5가지 음식, 교토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베스트 5 장소, 신입사원이 꼭 읽어야 할 추천도서 5권> 등이 리스티클 컨텐츠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회사는 리스티클의 내용에 자신이 팔아야 할 것을 하나 슬쩍 끼워 넣으며 거부감 없이 자신의 상품을 알린다. 


축약 컨텐츠는 말 그대로 긴 내용을 짧게 요약하는 것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책을 5분만에 요약하거나 키워드를 중심으로 내용을 간결하게 설명한다. 사람들은 그저 영상을 보며 듣거나 손가락을 튕기며 카드뉴스를 훑어볼 뿐이다. 이런 리스티클 컨텐츠나 축약 컨텐츠도 텍스트에서 동영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유튜브에 책을 요약, 설명해 주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컨텐츠가 매우 많다. 딱딱한 뉴스도 재미있는 영상들을 삽입하면서 자신의 주관을 조금 덧붙여 설명하는 채널도 인기가 많다. 


이렇듯 쉽고 단순한 것을 선호하는 것은 이미 대세다. 누군가 써 놓은 길지만 중요한 듯한 글에는 ‘누가 요약 좀..’ 이라는 댓글이 꼭 달린다. 그럼 누군가는 짧게 요약해 준다. 그 요약만 보고는 내용을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네이버에서는 이런 사람들의 니즈를 참조하여 베타서비스로 '요약봇'을 시작했다. 긴 신문기사의 내용을 컴퓨터가 자동추출 기술로 요약하여 알려주는 것이다.  사실 이런 컨텐츠는 일반적으로 내용이 얕다. 컨텐츠를 보고 숙고하며 곱씹을 것이 별로 없다. 컨텐츠 자체가 오로지 많은 사람들에게 바이럴 되어 자신의 회사나 상품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홍보 대행사에게 바이럴을 의뢰한 의뢰인에게 조회수, 좋아요, 공유는 중요한 지표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숫자를 얻기 위해 컨텐츠는 자극적이고 또 먹기 쉬운 달고 말랑말랑한 것들로만 채우게 된다. 















2013년 이었다. 새로 부임한 본부장은 직원들과 미니 워크샵을 했다. 우리 본부에서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개선하거나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라는 것이 주제였다. 본부장은 아마도 일에 더 집중하기 위해 개선할 프로세스 등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듣기 원했을 것이다. 직원들 모두 아무 말이 없다가 한 직원이 ‘사무실 공기가 안 좋으니 공기 청정기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적막이 흐르던 장소에 갑자기 청량한 바람이 불었다. 고개만 숙이고 있던 사람들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연달아 나온 의견은 ‘아침에 빵을 먹을 수 있게 토스트기 설치’, ‘냉동 기능이 있는 냉장고 설치’ 등 이었다. 


일을 더 잘하기 위한 의견보다는 환경 개선에 대한 이야기로 끝이 나 버렸다. 그 이후 현재까지 이런 미팅은 다시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회사에서도 딱딱하고 심각한 이야기는 선호하지 않는다. 현재에서 변하지 않기를 원하고 누군가를 침범하는 것도 또, 침범을 당하는 것도 크게 원치 않는다.


 


회사 게시판을 보면 ‘2018 환율 전망과 원자재 가격동향’ 이나 ‘아마존의 변화_물류 시스템의 적용법’이런 글보다는 ‘3분기 휴양소 신청’ 같은 글만 조회수가 월등히 높다. 꼭 알아야 하지만 딱딱해서 먹기 힘든 음식보다는 말랑말랑하며 입에 달고 먹기 좋은 음식만을 원하는 것이다. 





사실 위에 언급한 영상, 리스티클 컨텐츠, 카드뉴스의 범람은 모든 쉽고 재미있는 정보만을 선호하는 대중들과 더 많이 소비됨으로 더 많은 수익을 얻으려는 컨텐츠 제작자들이 서로 만들어낸 현상이다. 단순히 어느 한 쪽이 주도적으로 만들어낸 현상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  앞으로 우리가 접하게 될 컨텐츠 들은 어떻게 변화할까? 더욱 야들야들하고 말랑말랑한 것들로 넘치게 될까? 아니면 현재에 대한 반대 급부로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한 심도 있는 인사이트를 찾게 될까? 우리자신이 어떤 컨텐츠를 주로 소비하는지 또 우리가 접하는 기사나 컨텐츠들을 어떻게 변화하는지 의식을 가지고 주의깊게 살펴보자.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손박사

본 내용은 PFIN 세미나를 듣고 영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Tags : 경성, 연성, 직장생활트랜드, 직장인트랜드, 트랜드, 회사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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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의 시대 (Era of Leaving Company)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11.28 07:0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1. 퇴사를 준비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우선 이상과 현실의 차이 때문입니다

젊은 직장인들이 기본적인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회사에 입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취준생이 되어 맘은 급하고 빨리 취업은 해야 하는 조급함 때문에 회사와 업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이 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이 충분히 이해도 되면서 동시에 안타깝기도 합니다. 하지만 젊은 분들의 경우 실제로 일을 하면서 머릿속에 상상하던 것과 실제와의 엄청난 괴리 때문에 갈등을 겪다가 퇴사를 결정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주로 이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두 번째는 저성장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발전하던 70, 80년대에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았습니다. 한 회사에 들어가도 큰 문제만 일으키지 않으면 정년 퇴직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의 경제 성장률은 약 11% 였습니다.  은행이 돈을 넣어만 놔도 10% 이상의 이자를 받으니 은퇴 후에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경제 성장율은 2%가 되지 않습니다.  저성장으로 인해 취업을 원하는 사람보다 일자리가 적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일자리의 부족으로 곧 질적으로 낮은 일자리가 생겨나게 되었고, 이런 곳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다가 퇴사를 결심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리적 불안도 이유입니다

2015년 모 기업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20대 신입사원을 포함한 것이 언론에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은 '나와는 상관 없는 얘기겠지..'라고 생각했던 희망퇴직이 현실이고, 평생직장은 없다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직접 체감하게 해 주었습니다. 동시에 젊은 나도 회사를 떠날 수 있구나라는 불안심리는  빠르게 커졌습니다. 이런 불안감은 SNS의 확산과 함께 더 펴져나갔습니다. 또 퇴사 후 다른 인생을 사는 타인의 행복해 보이는 겉모습만을 SNS로 보면서 나만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나?’하는 비교로 인한 불안도 많아졌습니다.

 

 











 

2. 퇴사를 준비하는 사원이 늘어날 수록 기업의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을 텐데요. 퇴사자를 막기 위해 기업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요?

 

어느 누구도 퇴사를 준비한다는 것을 회사에 알리지는 않습니다. 퇴사는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자연스러운 인력의 감소는 크게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젊은 인력의 퇴사는 기업의 인력 운영에도 문제가 됩니다.  기업 입장에서만 볼때  '조기 퇴사자를 막으려는 노력'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퇴사자를 막기 위한 노력은 1980년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를 주된 타겟으로 합니다. (혹자는 1988년 부터라고도 합니다.) 입사 초기의 교육 등으로 산출보다 투입이 많고 충분히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특징 중 하나가 수평적이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하고 의사결정의 기준이 나 자신인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수평적 조직문화는 님으로 호칭을 바꾸고 복장을 자유롭게 한다고 단 한번에 '뿅' 하고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나쁜 시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문화라는 속성이 절대로 하루 아침에 생길 수는 없습니다. 가장 좋은 시도는 커뮤니케이션의 변화 입니다. 일방향 하달 구조에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그것에 대해 피드백을 받으며 존중 받고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조직이 개인을 회사의 발전을 위한 도구, 자원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나아가 개인의 발전을 함께 돕는 다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느끼게 해야 합니다. 이것은 제도적인 방법과 함께 팀장급의 중간관리자가 정기적인 일대일 미팅 등으로 개인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거창한 변화 보다는 직원의 니즈의 변화에 맞추어 직원이 직접 느낄 수 있는 피드백을 회사와 직원이 주고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회사들이 고객의 니즈를 조사하고 이에 맞추어 신상품을 개발 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 입니다.

 



 

3. 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퇴사 전 반드시 숙지 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직이 아닌 '완전히 회사를 떠남'을 예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 한가지만 말씀 드리면 바로 생산능력 (Production Ability)’입니다. 스스로 생산할 수 있는 상품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무형이든 유형이든 간에 오롯이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생산품이 시장에서 원하는 가치를 지닌 것 이어야만 합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타인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시장이 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야만 팔릴 수 있고 팔려야만 수익이 생겨서 먹고사니즘이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스스로 시장에서 팔릴 것을 생산해 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성공적인 퇴사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시장에서 판매 가능한 생산물을 만드는 능력은 회사에서 경험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몰래 다른 투잡을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회사에서 단지 소진되지 말고, 자신에게 쌓인 경험을 굳은살이 아닌 근육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회사 안에서 스스로 일을 하는 경험입니다. 스스로 의견을 내고, 생각을 구체화해서 실현 가능한 것으로 만들고, 실제로 실행하고 리뷰를 하고 개선을 하는 과정을 경험해야 합니다. 이런 일련의 프로세스를 겪어보는 것, 프로세스의 시작과 끝을 경험하면서 작더라도 성공의 경험을 쌓은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회사에서 제대로 일을 해보고 일을 위해서 남을 힘들게 설득해 보고 스스로 만든 방법으로 일을 이끌어 가고 행동하는 경험은 회사 밖에서는 큰 자원이 됩니다. 이런 경험을 하면 내가 일의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단지 남이 시켜서 하는 지겨운 숙제가 아니라 성장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인터뷰한 회사를 떠난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회사에서 내 일처럼 열심히 일해본 경험을 많이 했어야 했다는 겁니다. 스스로 만든 성공의 경험을 꼭 해 보십시요. 그 경험은 다른 일을 하는데 자원이 됩니다.

 

 









 

5. 퇴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하신다면?

 

퇴사라는 단어가 화두입니다. 저는 퇴사자를 만나고 심층 인터뷰를 했습니다. 저를 만나서 상담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 그저 퇴사해도 먹고 살 수 있는 방법’만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그런 분들은 상담을 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사실 그런 방법은 절대로 한번에 생길 수도, 또 만들 수도 없습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쉽게 변화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퇴사는 변화 입니다. 아주 간단히 말하면 회사 안에서 밖으로의 이동일 뿐입니다.  퇴사가 꿈이 된다는 것은 잘못된 것 입니다. 진짜 변화는 목적지가 있어야 합니다.  단지 형태나 서 있는 위치가 변하는 것은 사실 온전한 의미의 변화는 아닙니다. 배를 타고 가면서 바람에 떠밀려 다른 곳으로 위치가 변한 것은 변화가 아닙니다. 목적지를 정했으면 비바람이 불어도 그것을 뚫고 나가는 것이 변화 합니다. 먼저 목적지를 정하시기 바랍니다. 아예 그 목적지를 모르겠다면 간단한 (하지만 대부분이 하지 않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매일 퇴근후의 시간을 소모적으로 보내지 마십시요. 내일을 위한 쉼도 좋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의미없는 TV, 스마트폰에 가두지 마십시요. 또 비슷한 회사 동료들과의 술자리로만 보내지 마십시요. 매일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하는 이야기가 거의 비슷합니다. 완전히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분야의 사람들은 같은 현상이나 사물을 당신과 완전히 다른 각도로 봅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서 눈을 넓히고 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높은 곳에서 멈춰서 자신을 냉정히 평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드론은 높은 곳에서 현재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볼 수 있는 비행 카메라 입니다. 스스로의 머리 위에 드론을 날려서 자신이 현재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파악해 보십시요. 그러기 위해서는 잠시 하는 일을 멈추어야 합니다. 백 미터 달리기를 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멈춰서서 내가 있는 곳 가는 방향을 확인 하십시요. 그래야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공부해서 평생 원하는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내시기 바랍니다. 거의 삼십 대가 되어서도 우리는 자신이 어떤 가치를 좇으며 살아왔는지 살고자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목표보다 더 크고 목표를 지배하는 자신의 가치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퇴사와 입사를 1~3년 사이에 반복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바뀌지 않는것 입니다. 내가 무얼 아는지 모르는지 무얼 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을 메타인지라고 합니다. ‘메타인지를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의 퇴사는 아무 의미가 없는 그저 '단절'일 뿐입니다. 자신에 대한 지속적인 질문을 글로 적어 보면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을 알아야만 똑같은 고민을 반복하지 않습니다.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천국은 없습니다. 퇴사를 회피의 결정의 도구로 삼지 마시기 바랍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비교라는 양분으로 자라난 나무는 결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회피하고 비교하며 삶의 행복을 스스로 밀어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 직장생활에 충실하면서 자신을 찾고 자극을 받으며 먼저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퇴사는 조심히 접근해야 합니다.  절대로 잠시의 감정으로 결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손성곤

이 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정책포털 korea.kr 정책브리핑에 기고한 글입니다.

http://www.korea.kr/policy/economyView.do?newsId=148843728&call_from=naver_news

편집된 부분이 많이 전문을 올립니다.



Tags : 기고, 정책브리핑, 퇴사, 퇴사의시대, 퇴사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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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지 않고 일을 실행하는 법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11.23 07: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당신이 오늘도 해야 할 일, 혹은 누군가가 시킨 일을 쌓아두고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이유부터 알아보자. 그래야 방법을 찾을 수 있다.

 


WHY?

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는 당장 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일을 미루는 당신은 일의 밀도가 낮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당장 하지 않는다 해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미룬다. 설령 그 일을 끝낸 후 어떠한 피드백도 없이 우야무야 어떻게든 넘어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일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을긴급성중요성으로 나누는방법이 있다. 이렇게 일을 나누면 이 일이 속도가 중요한지, 퀄리티가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물론 다른 방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일을 나눠보지 않는다. 일을 구조화 하지 않기에 중요도나 긴급성에 대한 고민 없이 그냥 미루게 된다.


세번째는 일을 해냄으로 자신에게 어떤 이득이 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일을 안 하면팀장이 짜증을 낼 거고 나는 야근을 하겠구나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먼저 떠올린다. 그 부정적인 감정을당장 하지 않음으로 회피하려는 것이 인간의 기본 심리다. 그래서 미루게 된다. 부정적인 감정보다 긍정적인 이익에 집중해야 한다. 이 일을 하면내가 어떤 부분을 배우고 좀 더 성장할 수 있겠구나혹은이 일을 빨리 끝내고 정말 중요한 일에 시간을 쓸 수 있겠구나라는 개인에게 생기는 Benefit을 생각하는 것이 낫다.

 


ORGANIZE

대신 좀더 거시적인 관점의 일의 준비는 바로구조화

사실 일을 잘하는 사람의 첫번째 기준은 바로 "일을 구조화 할 수 있는가?"이다. 구조화의 시작은 바로 적는 행동으로 하는시각화. 세상의 모든 시간관리 책에서 할 일을 적으라고 말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첫 단추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출근해서 오늘 할 일을 적는 사람은 중수다. 아무것도 적지 않는 사람은 하수다. 퇴근 전 내일 할 일을 미리 적어 놓는 사람이 고수다. 누군가는적지 않고도 하는 사람이 최고 아닌가요?’ 라고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적지 않고 일하는 사람은 일을 밀도 있게 하는 사람이 아니다. CEO도 일정을 적는다. 적어야 할 일이 너무 많기에 따로 전문 비서가 관리를 해 주기까지 한다.

하루 일과에 대한 효율적인 루틴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직장인들은 루틴 (Routine)이라고 하면 일단 싫어한다. 똑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하는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일리 루틴을 만드는 것은 하루의 밀도를 높이는 아주 좋은 준비다. 저만의 일하는 루틴은 아래와 같이 살짝 공개한다. 

 


- 출근 후 5분 동안은 어제 저녁에 적어 놓은 할 일을 보고 하루의 계획을 머리속에 그려 본다. 

- 그 중 가장 중요한 일을 바로 시작한다. 끝을 반드시 내고 쉰다. 

- 그 후 이메일을 읽는다. 회신 답변을 주어야 할 것을 끝낸다.

- 점심 식사 후에는 회의 등의 내부적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일을 한다.

- 늦은 오후 시간에는 외부 미팅 혹은 조금은 단순한 작업을 끝낸다.

- 퇴근 전 오늘 한 일을 리뷰하고 반드시 내일 할 일을 적어 놓는다.

  오늘의 끝이 곧 내일의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이러한 일의 루틴을 만드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이렇게 하면 하루가 아니라 당신의 일년이 탄탄해 질 수 있다. 처음에는 번거롭고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 것 이다.






 



“내게 나무를 벨 시간이 여덟 시간 주어진다면, 그 중 여섯 시간은 도끼를 가는데 쓰겠다.” 라는 아브라함 링컨의 말을 잊지 말기 바란다. 이 말을 직장인에게 적용하자면 연필심을 갈고 예쁜 노트를 준비 하는데 시간을 쓰라는 말이 아니다. 일을 구조화 하고 효율의 루틴을 만드는 거시적인 구조화의 체득을 말하는 것이다.

 


WARM UP

학창시절 맘먹고 시험공부를 시작할 때를 떠올려 보라. 평소에는 하지도 않던 책상을 청소하고 책꽂이의 책을 다시 정리한다. 그렇게 불필요한 행동으로 시간만 보내고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다가 미룬다. 그리고 잠든다. 시험은 망치고 기분은 나빠진다.

워밍업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아예 워밍업 없이 바로 일에 뛰어드는 것이 가장 좋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Organize가 잘 되어 있다면 워밍업은 없어도 된다. 완벽한 준비는 환상이다. 부족하더라도 시작하는 것이 맞다. 괜히 화장실 다녀오고 담배를 한대 피우거나 커피를 한잔 먹는 등의 예열 행동은 사실 크게 필요치 않다. 그러다 보면 갑자기 다른 생각이 들거나 지나가다 만난 사람과 다른 얘기를 하다가 일을 시작도 못한다. 제발 그냥 뛰어들기 바란다.

 


DOING

실행의 핵심은 하나다. 집중하는 것, 몰입하는 것이다.

직장인에게 집중은 곧 시간관리다. 시간관리의 시작은 바로 마감시간을 정하는 것이다. 마감시간이야 말로 사람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채찍이나 마찬가지다. 마감시간은 평소 자신이 일을 해내는 능력을 감안했을 때 약 10%정도 타이트하게 잡는 것이 좋다. 타이머를 가지고 시간을 관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시작했으면 최소 30분은 다른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그 일만 해라. 너무 작은 단위로 나눌 필요는 없다. 핸드폰은 묵음으로 하고 새로운 이메일 알람도 무시하라. 지금 하는 일과 연관이 없는 다른 파일은 열지도 않는다. 30분내로 답해야 하는 일을 이메일로 보내는 사람은 보낸 사람이 문제다. 그저 그 일만 하라. 30분이 지나면 5분을 쉰다. 하지만 자리를 멀리 떠나지를 말고 쉬라. 그리고 다시 30분을 집중해서 일한다. 그리고 마감 시간 내에 일을 끝낸다. 퀄리티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일단 끝낸다. 그리고 잠시 덮어둔 후 다시 그 일을 리뷰한다. 그 과정에서 잘못된 것을 찾아내고 수정하는 것이 낫다.

 

집중하기 위해서는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없애야 한다.

당신이 직급이 낮아서 위에서 시키는 일이 엄청나게 많아서 이렇게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방법을 제안한다. 상사에게 자신의 데일리 루틴 중 집중 근무 시간을 정해서 알려주라. 그리고 그 시간에는 최대한 다른 일을 시키는 것을 지양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하라. 집중해서 일해서 당신이 시킨 일의 수준을 높이고 마감을 맞추겠다고 하면 거부할 상사는 없을 것이다. 나의 경우 빨간색 모자를 모니터 위에 걸어 두었다. 지금은 나만의 집중 근무 시간이니 최대한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뜻이었다. (사실 이 방법은 외국계 회사를 다닐 때 회사에서 제안했던 방법임) 

 


세상에 미루고 묵혀서 좋은 것은 된장밖에 없다. 일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그저 일의 바다에 뛰어들라. 미리 내가 헤엄쳐 가야 할 곳을 정해 놓고 최단 루트를 잡아보고, 그리고 온전히 헤엄쳐 가자. 미루다가 받는 스트레스보다 끝냈을 때의 성취감은 비교불가다.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손성곤

* 이 글은 동화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의 원문 입니다. 

 


Tags : 미루지않는법, 사보, 시간관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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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리즘 BIAS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9.28 07: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여기 당신의 상급자 간의 딜레마가 있다.

 

 


그들과 일하기 싫다.                     à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일을 부여한다.

나는 그들이 너무 싫다.                  à  하지만 그들은 나를 평가하는 위치에 있다.

그들의 일은 대부분 내 일이 된다.     à  그리고 그들이 내 공을 가로채 가기도 한다.

내일도 출근 해야 한다.                  à 내일도 또 그들을 만나야 한다.

회사를 옮기고 싶다.                      à 이직한 회사에 그들과 같은 종족이 또 있을 수 있다.

회사를 나가서 내 일을 하겠다.         à 회사를 나가면 꼰대를 넘어선 사기꾼들이 기다린다.

                                                    그리고 당장 내가 먹고 살만한 일을 못 찾겠다.

 

 


우리는 매일 이런 딜레마 속에 산다. 이 아이러니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가장 먼저 그들을 관찰하길 권한다.  그리고 그들을 극복해 내려면 왜, 어떤 이유로 그들은 꼰대스럽게 되어 버렸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 문제의 해결의 시작은 원인 파악이다.







 



 

Cognitive Bias (인지편향)

 

그들은 과거의 경험 속에 산다. 그들의 언어는 내가 예전에는 말이야라는 말로 시작해서 요즘 것들은 말이야로 끝난다틀린 말은 아니다. 현재보다 이전은 모두 과거이고 이것은 대부분 기억은 아름답게 왜곡된다. 하지만 그들의 찬란했던 순간은 확인할 길 없고 또 그 순간은 기억에 의해 윤색되었을 확률이 대단히 높다. 과거도 바뀔 수 있다. 그들의 인지 안에서 말이다. 고대 벽화에도 요즘 것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하지만 잊지 마시라. 고대 벽화가 말하는 요즘 것들에는 그들도 포함된다. 그들의 인지는 과거에 있다. 자신이 과거의 일에서 겪었던 괴로움을 지금도 겪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일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갖게 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는다. 후배에게 그 힘든 일을 겪지 않게 도와주지 않는다. 물론 인생은 끊임없는 고통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 고통을 굳이 니가 나에게 줄 필요는 없다

 




 

Reference Bias (기준편향)

 

자신의 판단 기준 또한 과거에 둔다아니 기준을 과거에 두고 싶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과거에 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인지가 과거에 편향되어 있기에 의사결정의 기준 자체도 과거에 있기 때문이다

그건 자신의 찬란했던 시절의 유행가가 지금도 유행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전영록, 이은하, 윤시내의 노래와 춤이 BTS와 빅뱅, 트와이스가 세계를 누비는 지금에도 유행해야 한다고 우기는 것과 같다. 과거와 완전히 변한 현재의 환경과 기준을 무시한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은 내가 기준을 둔 대로여야만 한다고 믿는다그들은 조용필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80년대 눈부신 시절이 있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고 2017년 지금의 젊은 세대가 들어도 심장이 바운스하는 노래를 만들고 부르려 하지 않는다그들은 이경규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 현재의 예능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위치가 어떠해야 하는지 연구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자신을 낮추고 버리지 않는다. 과거의 기준에서 머물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이 서있는 땅은 이미 가라앉고 있다.

 


 

Loss Aversion (손실회피)

 

그들은 안정을 희구한다. 손실이 조금이라도 생길 것 같은 일은 하지 않는다그들이 신봉하는 말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혹은 '중간만 가라'절대 솟아나려고 하지 않는다. 사실 솟아날 능력이나 힘이 없는 경우도 많다. 얻을 확률이 확실하지 않은 것에 도전하지 않고 이미 가지고 있던 것을 잃지 않는데 모든 힘을 집중한다. 굳이 붉은 여왕 (Red Queens Effect)의 효과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손실이 나지 않는 의사결정으로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창의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결국 도태된다. 그런 생각을 가진 이가 의사결정을 하는 아래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대부분 사장된다. 그가 조금이라도 동의하는 의사결정은 과거의 경험과 닿아 있는 것, 혹은 손실 가능성이 적은 것들뿐이다. 그들의 의사결정의 기준은 새로움의 생산이 아닌,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유지가 곧 도태인 지금도 말이다.

 

 

Probability Bias (확률의존)

 

그들은 항상 데이터에만 의존한다. 그리고 데이터는 모두 과거의 것이다. 항상 전년대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전년과 올해의 상황은 전혀 다르지만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기저효과(Base Effect) 따위에는 귀를 닫아 버린다. 현재의 변화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작년의 특이했던 상황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않는다. 그들이 과거 데이터의 틀에서 벗어나더라도 설문조사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외부 조사업체에게 조사를 의뢰하더라도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딴지를 건다. 설문의 방법이나 조건에 의구심을 갖는다. "고객이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묻지 마라.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사람들도 모른다." 스티브 잡스의 말이다. 설문은 의사결정을 돕는다. 하지만 100% 신봉해서는 안 된다설문조사의 결과대로 모든 사람들이 행동한다면 포드는 자동차를 만들어서는 안되었다. 단지 더 빠른 마차를 만들었어야 했다.

 





경험에서 우러나는 액기스 : 직관

 

그들이 중간 관리자 혹은 임원이라면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직관 (Intuition)' 을 이야기 해야 한다. 그 직관은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이라는 우물에서 나오는 액기스다. 짧은 기간에서 나올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 자산을 바탕으로 직관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주저 앉아 버린다. 그리고 도태되고 사라진다. 경험을 그저 과거에만 묻어버리고 현재에 되살려 새로운 생명을 얻게 하지 못한다. 자신의 소중한 경험을 꼰대가 되는데만 사용한다.  안타깝다. 그들은 회사에서도 서서히 미이라가 되어 버리고 만다

 

 

그들은 항상 과거에 산다사실 우리 모두는 과거를 그리워하며 산다. 당신이 스물 두 살 이어도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잠재적 꼰대리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꼰대는 과거만이 맞다고 말한다. 그 과거의 특정한 자신만의 경험을 일반화 시켜 진리라고 말한다. 문제는 회사에서의 직위라는 깡패를 가지고 그 일반화된 경험을 강제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꼰대리즘이 욕을 먹는 이유다. 우리는 회사라는 틀 안에서 그것을 거부하기 힘들기에 더더욱 짜증이 나는 것이다. 그 강요는 불필요한 야근과 무의미한 삽질 등의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누구건, 직급이 무엇이건, 나이가 얼마이건 자신 안에 과거의 것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깊게 고민했으면 좋겠다. 꼰대리즘을 두려워하지 마라. 당신의 경험은 의미가 있다. 단지 무턱대고 강요만 말자. 소중한 경험을 현재라는 불로 끓여 직관이라는 맛있는 액기스를 뽑아내길 바란다.  그 분의 경험에서 나오는 직관은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대단해라고 평가 받는 임원이나 CEO가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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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ed by 심바쌈바



Tags : 꼰대, 임원, 직관, 직장생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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