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한 글자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11.12 06:30 / Category : 직장생활/즐거운 직장생활



아오 빡쳐. 오늘은 안하려나 했던 그 말. 



삽자루가 뿌러지도록 삽질을 해대는 나는야 노가다 맨



술을 왜 먹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냥 빨리 취해서 오늘을 잊으려고 마시는 거였습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파헤쳐 가야 이 일이 끝나는 건가? 

V1 / V2 / V3 / 팀장님 수정 / 본부장 수정 / 최종 / 최최종....



만나고 싶지 않지만 만나야만 하는 친구













통장을 스쳐갈 뿐. 월급은 도울뿐



언제 가나? 우리집 잠만자고 나오는데 치워주는 이도 없네



유일하게 숨 쉬는 시간,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때로는 먹지도 못하네



욕하지 말자는 스티커가 화장실에 붙어 있는데, 어찌 너는 오줌한번 안싸냐?













어딘가에 있었던 것. 꼭 가지라고 말하는 것.  하지만 잡히지 않는 모래알 같은 것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나는 그저 시키는 일만 하고 정시 퇴근 할테다. 그렇게 살테다.



너 때문에 내가 일한다. 너때문에 내가 산다. 사랑하는 내 딸아.



불타는 금요일. 내 머릿속도 눈도 손가락도 야근으로 불탄다. 









* 본 내용은 정철 작가의 '한 글자' 라는 책을 읽은 2015년의 어느날에  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입니다. 


Tags : 직장인, 한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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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메인에 내 글을 올리는 방법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10.30 06:30 / Category : 직장생활/즐거운 직장생활



내 글이 포털에 실리면 얼마나 좋을까?


Social media에서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 메인에 자신의 글이 올라가서 조회수가 폭증한다는 내용을 종종 본다. 하루에만 수 만명, 수십 만명이 내 글을 읽는 경험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짜릿한 경험이다. 당연히 캡쳐도 해 놓는다.  10분이 멀다 하고 새로고침을 누르며 즐거운 숫자 카운팅을 한다.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앞 사람이 내 글을 읽고 있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상상도 한다. 



포털에 올리는 글은 어떻게 선정되는가?

포털 메인에 내 글을 올리는 방법 ? 쉽다.  포털에서 원하는 글을 쓰면 된다. 이건 절대적인 법칙이다.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가 원하는 걸 해 주면 된다. 나는 블로그를 시작하고 티스토리에 ‘어떻게 하면 메인에 걸리게 되나?  무슨 원칙이 있나? 어떻게 선정하나?’ 라고 문의한 적이 있다. 답변은 간단했다. 알고리즘이 검색을 통해서 글을 수집한 후 담당자가 훑어보며 확인을 한다는 것. 그리고 담당자가 관심있는 페이지를 북마크 해 놓고 그 글을 읽어 본다는 것이었다. 특정한 주제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 그 글이 SNS 등에서 많이 공유되고 소비되는 사람들을 찾아내 담당자가 북마크를 하고 알람을 켜 놓는다고 했다. 담당자가 알람을 받고 글을 읽어 보고 메인에 올릴 만큼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글을 올린다는 것이다. 여기서 상품성이란 메인에 올릴 만큼의 수준이 있는 글이자 독자들이 관심을 끌어 클릭할 가능성이 높은 글이다. 알고리즘의 힘을 빌리기는 하지만 결국 메인에 올라가는 글은 사람이 직접 선정하는 것이다. (물론 포털마다 다를 수도 있다.) 









포털에 올라오는 글의 특징을 관찰하자

우선은 메인에 어떤 외부 컨텐츠 들이 주로 올라오는지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포털이 원하는 글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나는 직장생활연구소에 직장인들을 위한 글을 쓰면서 꾸준히 다음의 직장, 경영 탭을 꽤 오랫동안 관찰했다. (당시 네이버에는 직장인 관련 탭이 따로 없었다.) 그냥 훑어본 것이 아니라 의도를 가지고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했다. 어떤 주제, 제목, 타겟, 사진, 내용 게다가 어떤 길이가 많이 올라오는 지도 면밀히 살펴보았다. 그렇게 보니 올라가는 글의 대략적인 공통점을 알 수 있었다. 



시의성, 타이밍

시의성, 즉 절절한 타이밍은 가장 중요하다. 지금은 무엇이든지 빠르게 나타나 소비되고  빠르게 사라진다. 관심이 지속되는 짧은 순간을 잡아야 한다. 내가 쓴 글 중 100% 포털 메인에 오를 것이라 확신했던 글이 있다. 몇 년 전 <일일 일식, 간헐적 단식>이 유행처럼 번졌을 때 그 제목을 직장인에게 대입해 썼던 <일일 일욕, 지속적 퇴사충동> 이라는 글이 그것이었다. 그 글은 모바일 다음의 가장 첫번째 메인 페이지에 6시간 넘게 올라가 있으면서 거의 40만 뷰를 찍었다. 클릭수와 뷰수를 중요한 지표로 관리하는 포털의 특성상 시의성 있는 우선 선택의 대상이다. 담당자도 “이 글은 지금 핫한 주제니까 올리면 최소 몇 십만 뷰는 나오겠네.” 라고 생각할 것이다. 


어떤 글을 읽고나서 "아, 나도 그런 생각 했었는데, 나랑 생각이 똑같네"라고 후회하지 마라.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생각이 떠오르면 무조건 써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에 쏟아지는 여러 컨텐츠를 보라. 아이폰 신상품이 나오면 너도나도 일본으로 달려가 가장 빨리 리뷰를 올리려는 테크 유튜버를 보라. 카카오에서 새로운 탈것이 나와 사회적 이슈가 되면 바로 직접 타보고 분석하는 글들이 쏟아진다. 그 이유는 시의성과 퍼스트 무버 효과 때문이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먼저 선점하여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사람들의 가려운 부분, 궁금증을 확실히 해소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퍼스트 무버를 이기려면 퍼스트 무버보다 2배는 더 나아야 거나 완전히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어야 한다. 시의 적절한 지금의 글은, 지금은 읽지 않는 10년전 명문보다 낫다. 



제목

우리는 시각에 의존해 판단한다. 사람도 음식도 글도 마찬가지다. 제목을 읽고 클릭 하고픈 마음이 들게 해야 한다. 무엇이든 우선 때깔이 좋아야 한다. 우선 먹음직 해야 한다. 멍들고 상처가 조금 있지만 너무 맛있는 사과는 아무도 소비하지 않는다. 먹어보기 전까진 말이다. 하지만 그런 사과를 먹게 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무엇이 되었듯 윤기가 좌르르해야 사람들이 좋아하다. 우리는 인스타 시대에 살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좋지 않으면 마음을 보여줄 기회가 별로 없다. 사람이라면 깔끔한 헤어 스타일에 옷을 잘 입으면 호감이 가고, 음식이라면 우선 윤기가 흐르고 먹음직 해야 한다. 사람을 미혹시키고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컨텐츠도 마찬가지다. 클릭하고 싶을 만큼 섹시하고 도발적인 제목에 사람은 끌릴 수밖에 없다. 이건 인간의 기본적인 속성이다. 이것을 세속적이라고 말하는 당신은 속물이다. 현실을 외면한다는 또다른 의미의 속물인 것이다. 단, 지나치게 내용과 관련이 없는 제목이나 국민정서를 넘어서는 자극적인 제목은 공분을 살 수 있다. 적정한 선으로 수위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10년 안에 부자가 되기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10년차 직장인이 지금 하지 않으면 안되는 3가지 일> <사표내기전 꼭 확인해야할 필수 사항 5가지> 이런 제목은 애교에 가깝다. 나는 스타트업에서 열심히 배우고 일해서 돈을 아끼고 모아서 회사를 떠난 28살의 청년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매일 매일을 치열하게 살았던 청년이었다. 당시 내가 쓴 제목은 <28살, 회사를 떠나 욕망에 충실한 삶을 쫓다>이었다. 하지만 이 글이 다음 메인에는 <28살, 스타트업으로 1억 모아 퇴사 후 코인 노래방으로 월수입 500만원 벌다>로 바뀌어 올라갔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돈, 나이, 성공, 그리고 방법>을 모두 제목으로 넣은 것이다. 최근 서점에서 보이는 <10년 동안 적금밖에 모르던 39세 김 과장은 어떻게 1년 만에 부동산 천재가 됐을까?> <27년 동안 영어 공부에 실패했던 39세 김과장은 어떻게 3개월 만에 영어 천재가 됐을까?>와 같은 내용도 같은 맥락이다.  제목은 관심을 끌만큼 매력적이어야 한다. 



적당한 길이

웹에서 소비되는 글은 책과는 다르다. 또 대부분이 모바일에서 소비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길이도 무시할 수 없다. 모바일에서 소비되는 텍스트의 적당한 길이는 A4용지 기준, 글씨 크기 10으로 썼을 때 약 3분의 2정도다.  이 정도 길이를 모바일에서 읽는다면 한 호흡, 아니 딱 두 호흡 정도면 된다. 길이가 짧아서 읽다가 앞의 내용을 까먹거나 생각이 엉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내가 거의 매일 보는 “머니맨”이라는 블로그가 있다. 그 블로그의 글의 길이가 딱 그렇다.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인사이트는 말할 필요도 없다. 머니맨의 글을 절대로 길지 않다. 길게 쓸 수도 있지만 최대한 간결하게 쓰고, 차라리 다른 글로 나누어 쓰려는 의도라 생각한다. 포털 메인에 올라가려면 이것보다는 좀 더 길어야 한다. A4용지에 썼을 때 한 장 반 정도의 길이면 적당하다. 내용이 좋아도 너무 짧으면 포털의 메인으로 올리기에는 조금은 빈약해 보인다고 담당자는 생각할 것이다. ‘글만 좋으면 길어도 상관없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글은 글의 작자가 수 백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는 정도의 네임드 이거나 팬덤 수준의 독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다. 혹은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과 합치하는 부분이 있어서 완전 몰입해서 읽는 경우 밖에 없다.







준비 

글은 영감을 텍스트로 번역하는 작업이다. 직업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은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에는 무조건 글을 쓴다. 하지만 우리 같은 직장인들은 그렇지 못하다.  좋은 생각이 떠올라도 10초만 지나면 그 생각은 뇌를 빠져나가 사라진다. 그렇게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영감의 수염을 잡아채야만 한다. 그렇기 위해서 언제 어디서라도 메모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메모나 글쓰기 관련 책을 읽어 보라. 항상 메모할 준비를 하라는 똑같은 얘기가 반복된다. 그래서 작가들은 작은 수첩을 늘 지니고 다니고 잘 때도 노트와 볼펜을 머리맡에 두고 잠자리에 들기도 한다. 당신에게 찾아온 김훈 작가의 빙의는 당신의 뺨을 훑고 이내 사라진다. 나는 거의 매일 노트북을 가지고 출퇴근 한다. 메모는 핸드폰으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영감의 속도를 때론 핸드폰을 든 두 엄지가 따라가지 못한다. 그때만큼 아쉬운 순간도 없다. 아이패드 같은 것도 평평한 테이블이 없는 상태에서는 쓰기 어렵다. 지하철에 끼여있는 순간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때는 녹음을 한다. 그리고 반드시 2시간 이내에 글로 옮겨 놓는다. 영감은 당신의 인풋과 사색이 찰나의 상황과 조우할 때 만들어 내는 축복이다. 축복이 찾아와도 받을 광주리가 없다면 이내 사라져 버린다. 늘 자신만의 방법으로 메모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사실 이 글도 막걸리를 한잔하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초고를 썼다)



꾸준함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었다’ 라는 말이 있다. 하나의 컨텐츠가 소위 빵 터져서 뜬 경우를 말한다. 내가 쓴 글이 혹은 내가 만든 영상이 빵 터질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폭발적인 글, 영상 등의 컨텐츠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가 하루만에 튀어나오는 것이 절대 아니다. 글은 쓰는 만큼 는다. 영상 컨텐츠도 만들면 만들수록 사람들의 반응하는 포인트를 알게 되고 편집은 더 나아진다. 한번에 빵 터지는 모든 컨텐츠 뒤에는 오랜 기간 동안의 꾸준한 반복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설령 운 좋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더라도 후속타가 없으면 이내 기억에서 사라지고 만다. 원히트 원더의 노래를 내고 사라지는 가수나 마찬가지다. 처음에 언급한 담당자가 북마크를 하는 경우 글 하나로 평가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꾸준한 작업물이 있어야 신뢰를 가지고 그 글을 판단한다. 오리지널이 희석되어 사라지는 시대에는 꾸준히 창작물을 만드는 사람이 결국 승리한다. 꾸준히 계속하는 사람이 이긴다.  

최근에는 포털의 각 분류별로 고정적으로 컨텐츠를 올리는 컨텐츠 프로바이더와의 계약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컨텐츠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리스크를 줄이고  매번 글을 찾아 올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함일 것이다. 그들에게 선정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유사한 주제에 대해 쓴 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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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SNS, 메인, 킥더컴퍼니, 포털, 포털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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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당신이 창의적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10.19 08:29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일 잘하는 당신이 창의적 성과를 내지 못하는 단 하나의 이유

그것은 당신이 일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완벽주의자' 이기 때문이다.



당신을 그 일을 너무 잘 알기에 실패의 가능성을 쉽게 찾아낸다.

그렇기에 새로운 시도를 주저한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발생 가능한 문제들에 지레 겁먹고 시작을 머뭇거리는 것이다. 








 

잘 안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한 대로 되지 않더라도 시도를 통해서 

다음번에 새롭게 도전할 다른 방법을 알게 된것도 생산적인 결과에 포함된다. 




그러니, 결단을 내리고 그저 뛰어들어 시작하자. 

이러한 일을 몇 번이고 계속 되풀이 하면서 시행착오를 극복해야만 결과를 통해 배우고, 

개인의 생산적 결과에 다다를 것이다.








© 직장생활연구소 ::  kickthecompany.com by 손성곤



Tags : 실행, 완벽주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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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개인의 기준과 원칙이 필요한 이유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8.24 06: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촬영: 손성곤 / 편집: 손성곤 / 기획: 손성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들어가야 한다." 

"대학 1학년 때 부터 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 

"자격증을 무엇을 따고, 해외 경험은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공모전은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회사는 무조건 대기업이다."  



우리는 지금껏 남이 그래야 한다고 말하는 대로 살아왔다.

그렇게 남들이 혹은 사회적인 암묵적인 기준이 말하는 대로 살아온 지금은 어떤가?




 

내가 이 일을 했을 때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지?

내가 이 걸 샀을 때 남들이 뭐라하면 어떻게 하지?

남들도 다 하니까 나도 해도 뭐 괜찮겠지?

그냥 아무거나 하지 뭐....



내가 나만의 선택의 기준과 원칙을 가질 때 우리는 남들의 휘둘림에서 자유로워진다.

사소한 것이라도 선택의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그대로 행동해 보라. 

"아무거나~~" 라고 말하지 말고 자신이 직접 선택을 해 보라. 

그래야만 <선택-과정-결과-리뷰>를 거치면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다. 

내 선택이 아니라면 우리는 늘 남의 핑계를 대기 때문이다. 

"내가 걔 말대로 하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니까~~"



삶을 주도적으로 살고 싶다면 스스로 결정하라. 

그리고 반드시  "oo 한 기준과 원칙"을 바탕으로 결정하라.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손박사


  



Tags : 갤럭시노트FE, 선택의 기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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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직장인이 스스로를 바꾸는 방법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8.13 06: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직장인이 스스로를 바꾸는 방법









인간이 스스로를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다.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시간을 달리 쓰는 것이다. 직장인의 경우 새로운 사람을 사귀려면 팀을 바꾸면 된다. 사는 곳을 바꾸는 것은 회사를 바꾸는 것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은 퇴근 후에 달려있다. 일과 후 자신과 완전히 다른 영역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 만나 보라. 새로운 사람이 전해 주는 다른 생각은 당신을 깨우고 성장 시키는 힘이 된다. 



새로움을 만나야 성공할 수 있다. 생각과 시야를 넓히고 싶다면 회사를 떠나야 한다. 퇴근 후에는 회사와 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게 되고 듣는 만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생각하고 행동한 만큼 성장한다. 알고, 보고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 당신은 성공에 가까이 갈 수 있다. 퇴근 후 회사 사람들을 만나서 보내는 시간은 잠시의 회복과 위안을 주지만 동시에 개인의 성장에는 장애물이 된다. 매일 같이 함께 하는 사람의 생각은 당신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당신의 성장을 위한 자극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당신의 생각을 더욱 화석화 해 버린다. ‘회사의 동료와 보내는 시간은 나쁘다’라는 이분법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퇴근 후 회사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술자리를 할 때도 대화 내용은 한정적이다.  윗사람에 대한 욕, 업무 때문에 있었던 짜증나는 일, 답답한 현실에 관한 푸념, 옆 부서에 새로 온 예쁜 신입사원. 업무 이외 얘기라고 해 봤자 연예인 이야기, 올해 가고 싶은 휴가지, 치솟는 전세 값 정도다. 물론 회사 사람들과 함께 하는 퇴근 후 시간이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간 이해를 돕는다는 긍정적인 점도 있다. 


그러나, 회사 사람과 보내는 오랜 시간은 ‘개인’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퇴근 시간 이후의 시간은 더더욱 그렇다. 늦은 시간 회사주위는 인간 술병들로 가득 찬다. 밤이 저무는 시간 사람들의 대부분은 알코올에 젖은 인간 물결이다. 하루를 마치고 조용히 자신에게 집중하며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이 생각의 주인이 되는 시간을 버리게 하고 당신의 의식을 어제에 들어붙게 만든다. 


때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성공한다. 회사사람과 나누는 대화는 제한적이다. 새로운 Input이 있어야 새로운 Output이 나온다. 매일 술을 먹고 회사 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비틀거리며 집으로 향하는 당신. 과연 후련할까? 내일이면 달라질까?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도 당신의 선택이다. 외부적인 환경과 자극은 그대로면서 변화를 원한다면 시간 사용법을 바꾸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현재의 시간을 쪼개서 당신 자신을 위한 새로운 투자의 시간을 만들어라. 퇴근 후를 새로운 Input을 위한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매일 챗바퀴 돌 듯 똑같은 인생이라고 푸념하면서 자신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퇴근 후 시간을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 알코올과 푸념으로 보내지 마라. 똑같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남들보다 잘하기를 바라는 것은 스스로에게 사기를 치는 것이다. 다른 분야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당신과 생각자체가 다르다. 같은 현상도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당신이 매일 만나는 회사사람들과 완전 다른 얘기를 당신에게 해 줄 것이다. 놀랍도록 새롭고 당신이 생각도 못한 시각을 당신에게 줄 것이다.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Insanity: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 




매일 똑같은 생각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과 만나고 같은 사람들과 알코올에 몸을 적시며 하루를 마감하지는 않는가? 매일이 지겹다며 변화를 말하지만 똑같은 행동만 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런 당신은 스스로 회사라는 병원에 수감된 병자와 같다. 지겹다면 변해야 하고 변하고 싶다면 다른 행동을 해야 한다. 다른 장소에서 시간을 내서 다른 사람을 만나라. 새로운 시각을 갖고 새로운 사고로 의식을 넓히고 싶다면 새로움을 만나라. 

이것이 직장인이 스스로를 바꾸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손박사






Tags : 다른시간, 브이로그, 아인슈타인, 직장생활연구소, 직장인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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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_신세계와 정용진 부회장의 힘 (2)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7.19 07:00 / Category : 직장생활/패션MD, 유통바이어




- 1 편에 이어서 - 




다시 처음의 삐에로 쇼핑으로 돌아가 보자

신세계에서 가장 반기는 소비자의 반응은 바로 < 일본 돈키호테랑 똑같네. 그대로 베겼네 > 라는 내용일 것이다. 그런 댓글을 보고 우리의 의도가 성공했구나, 사람들이 그대로 느끼는 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코엑스 지하에 별마당 도서관은 일본의 다케오 시립도서관을 벤치마킹 해서 만들었다. 그리고, 별마당 도서관을 복잡한 코엑스 내부의 랜드마크를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코엑스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면 별마당 도서관으로 와라는 이야기가 나오도록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이어서, 코엑스에 갔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러야 하는 장소로 삐에로 쇼핑을 만들려는 계획일 것이다. 만남의 랜드마크에 이어 한번은 반드시 가보아야 하는 쇼핑의 랜드마크를 만들려는 전략으로 그 장소를 택했을 것이다.




삐에로 쇼핑, 신세계 오프라인의 성장동력이 될까? 


그렇다면 정용진 부회장은 왜, 어떤 이유로 삐에로 쇼핑을 신세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이야기를 했을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오프라인 쇼핑은 이미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백화점은 이미 10년도 전에 성장이 거의 멈추었다. 그리고 이마트로 대표되는 할인점 (Hyper Market) 또한 유통 3사가 모두 비효율 매장을 폐점하기 시작하며 성장이 멈춘 상태다.   http://www.sedaily.com/NewsView/1S0W901QH9#_enliple

반대로 말하면 단품 중심의 쇼핑은 온라인으로 그 트랜드가 넘어 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오프라인 쇼핑을 현재 상태로 그냥 포기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오프라인에서는 상품을 Mass로 파는 것보다는 체험과 재미 중심으로 오프라인 쇼핑의 이미지를 바꾸려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다. 가격을 비교해서 저렴한 단품을 편하게 사는 것이 온라인의 강점이라면, 직접 만져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남아 있는 오프라인 쇼핑의 강점을 최대화 할 수 있는 형태의 유통을 계획한 것이라 생각된다.

 


잠시 유통원론, 아니 경영학 원론을 펼쳐보자


상품을 팔기 위해서는 제품 원가 보다 가격이 비싸야 하고, 또 가격보다 소비자가 느끼는 가치가 커야 한다. 그래야 제품은 팔린다. 고객은 잘 샀다.’라고 만족한다. 그리고 기업은 이윤을 남길 수 있다. 이런 프로세스로 단품의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상당수가 이미 온라인 쇼핑으로 넘어갔다. 굳이 발품을 파는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 시간을 아껴 소비자의 가치는 더 커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 하나하나의 단품 보다는 커다란 유통 매장 자체가 주는 새로운 경험에 기반한 고객인식 (Perception)을 만들고 싶을 것이다.






 



오프라인 유통의 핵심은?


유통업에서는 늘 상품을 강조한다. 

하지만 나는 유통의 Key는 상품의 가격이 아닌 <위치, Space, 접근성>이라고 생각한다. 할인점 유통 3사가 경쟁사보다 조금이라도 싼 가격을 내세웠던 가격 전쟁은 이미 종식 되었다. 아무도 그 전쟁에 더 이상 참전하지 않는다. 의미 없는 출혈전쟁이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삽겹살이 10원 더 싸다고, 수박이 500원이 싸다고 해서 집에서 더 멀리 있는 곳에 가지 않는다. 가격이 주는 가치는 거의 평준화 되고 있다. 한 점으로 수렴하고 있다. 가격 싸움은 동내가 아니라 이미 전 세계와 싸우고 있다. 이미 많은 고객들이 해외 상품과 가격을 비교하고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프라인 쇼핑은 가격이 아닌 다른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래서 재미를 주는 경험에 집중하려는 것이다. 무언가를 사려는 목적으로 어떤 장소에 가는 것 보다는 그곳에 가면 재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그 안을 Exploring 하다가 상품을 구매 하는 것은 두 번째다


사실 그 Space는 온라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가격과 상품이 평준화 되다 보니 고객의 머리속에 어떤 공간,위치에 인지로 남아 있는지가 중요하다. '싸고 좋다' 라는 Perception이 박히면 무의식중에 그 온라인 쇼핑몰을 찾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오프라인 유통업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상품’ 그 자체만은 아니다. 유통업체가 직접 만들거나 소싱하지 않는 상품은 거의 유사하다. 거의 중복되는 납품 업체로부터 상품을 받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지속적으로 자체 브랜드 상품을 키워나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유통업의 본질은 부동산업이다. 임대료를 받고 수수료 장사를 하는 것이 가장 Key. 이 말은 업의 본질을 늘 강조한 이건의 회장의 말이다. 그래서 삼성은 유통업에서 손을 떼었는지도 모른다. 테스코 그룹과 합작사인 삼성 테스코, 삼성플라자 모두 정리했다.

 

신세계가 삐에로 쇼핑을 런칭한 것을 놓고 아마존과 싸워야지 왜 소상공인의 먹거리를 뺏어가냐는 댓글이 있었다. 사실 나는 왜 신세계가 아마존과 싸워야 하는지 모르겠다. '온라인 쇼핑을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숨은 뜻이 있다면 이해는 된다. 그리고 대답은 하남에 초대형 규모의 온라인 물류센터를 지을 계획이라는 기사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인허가 문제로 보류 되었다.)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전자책 단말기를 만드는 것을 필두로 사업분야를 넓히고 산업군 자체를 미친 듯이 먹어 치우고 있다. 업의 형태로만 보면 지마켓이나 옥션과 같은 온라인 쇼핑, 전자 상거래 중개업을 하는 곳이었다. 시작부터가 다르고 발전시키는 방향도 다른데 두 회사를 굳이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도전과 새로운 시도가 아닌 베껴오는 형태에 대한 비난도 많다. 다른 나라의 성공 사례를 따라하는 경우는 이미 앞서 설명했다. 수 많은 악플이 달릴 수도 있지만 이를 감수하고 말하자면, 왜 꼭 대기업은 새로운 시도를 해야만 하는지 잘 모르겠다. 철저히 회사측의 입장으로만 본다면 경기 침체기에 새로운 신규 산업에 도전하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그 리스크를 떠 안을 이유는 없다. 버티고 살아 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성공가능성이 높고 시장 트랜드에 안에서 딱 반 발자국만 앞서는 변화를 꾀하는게 맞다. 정용진 부회장은 그것이 우리나라 보다 유통업이 더 발전한 일본에서 힌트를 찾았고 그것을 재미요소를 가진 잡화점인 삐에로 쇼핑에 적용했다고 볼 수 있다.

 



<위 리스트는 서로 유사성(?)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브랜드 들이다. 1편 참조

<스타필드는 영국의 Westfield 와도 매우 비슷하다>





삐에로 쇼핑, 성공의 변수는?


뚜껑은 열렸다. 사람들은 반응하기 시작했고 결과는 매출로 나올 것이다. 최소 한 두달은 오픈빨이 지속 될 것이다. 20184사분기 혹은 20191사분기 정도가 되면 언론을 통해 매출이 알려질 것이다. 혁신 없이 베끼기만 해서 소상공인의 피를 빠는 기업이 될지, 침체된 오프라인 유통에 새로운 Perception을 만들고 변화의 문을 열어 제낄지는 시간이 지난 후 알게 될 것이다.



 

삐에로 쇼핑의 성공여부는 마진 (Margin)과 재고 (Stock)에 달려있다.  

오프라인 쇼핑은 온라인 보다 비쌀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임대료와 인건비라는 눈에 보이는 요소만 보더라도 핸디캡은 명확하다. 오프라인 쇼핑에 내재된 저 마진 이라는 요소를 극복하고 매장 안으로 고객을 끌어당길 수 있는 심의적인 이유를 만들고 그것을 고객의 인지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삐에로 쇼핑은 자사의 타 유통과 상품의 중복을 최소화 하기 위해 중소, 영세 업체의 상품을 다수 들여 놓았다고 한다. 이는 두 가지 장점이 될 수 있다. 싸고 질 좋은 중소 업체의 상품을 알리고 활로를 개척해 준다는 상생이라는 키워드로 볼 때 플러스가 될 것이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중소 업체 상품은 타 대기업 상품보다 신세계가 취할 수 있는 마진의 비율이 아주 조금이라도 높을 가능성이 있다. (순전히 개인적인 추측이다.) 이런 면에서 신세계는 일거양득의 장점을 모두 얻을 수도 있다.

 


재고는 모든 유통 기업의 필요악이다

많으면 자금이 동맥경화에 걸리고 적으면 판매를 실기하게 된다. 적절한 재고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예술과도 같은 영역이다. 이마트는 상품을 놓는 위치가 명확히 정해져 있고 판매 데이터도 수년간 누적되어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수요 예측이 가능하다. 발주 시스템도 최소 60% 이상이 자동 발주일 것이다. 하지만 삐에로 쇼핑은 동선이 좁고 진열이 복잡하다. 직원들이 그게 어디 있는지 저도 모릅니다.’라는 티를 입고 있을 정도다. 유통업체에서 상품의 진열 위치와 양을 결정하는 POG 시스템이 적용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판매분에 대한 추가발주 및 보충 진열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재고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관리가 어려워진다면 엄청난 과재고 덩어리가 되어 버릴 수도 있다.   마진과 재고를 관리하지 않으면 매출이 많아도 매출이익률이 낮은 헛장사가 될 수 있다. 

 



신세계 유통의 힘


나는 신세계 유통의 가장 큰 힘은 정용진 부회장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가지고 있는 리더십이 지금까지의 신세계 유통을 이끌어 왔다. 그는 브랜드 신봉자다. 브랜드가 없다면 긴 안목으로 볼 때 유통업에서 생존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회사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모아 명확한 고객인식이 있는 브랜드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자연주의가 그랬고, 노브랜드, 피코크 등의 런칭과 부침 그리고 시장 안착을 보면 그렇다. 많은 실패와 오랫동안의 적자를 이겨내고 끝까지 브랜드를 성공시키는 그의 믿음과 추진력은 타 경쟁사가 부러워할 만한 요소임이 확실하다


사실 오너가 명확한 전략과 정체성을 가지고 힘을 실어 주는 것은 엄청난 힘이다. 사장이 바뀔 때마다 회사의 방향성이 바뀌는 것만큼 답답하고 짜증나는 일도 없다. 월급쟁이 사장은 당장 눈앞의 성과를 내야만 살아 남기 때문이다.  오너에 가까운 정용진 부회장의 뚝심은 월급쟁이 사장은 절대로 따라 할 수 없다. 그 힘은 큰 변화를 진두지휘하고 그 변화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금전적 투자를 하는 과감한 드라이브로 나타난다. 그렇기에 오랜 기간의 힘든 기간을 넘어서 지금의 신세계에는 자연주의, 노브랜드, 피코크 같은 다양한 브랜드가 살아 있는 것이다. 단기간에 평가받는 월급쟁이 사장은 하기 힘든 일이다.

 

신세계 유통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유통의 대장이다. 그 힘은 완벽한(?) 벤치마킹, 그리고 투자를 동반한 오너의 추진력이다. 그의 오너십에 기반한 리더십과 브랜드, 그리고 온라인이 신세계를 이끄는 힘이다. 그리고  또다른 도전인 삐에로 쇼핑의 성공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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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삐에로쇼핑, 신세계유통, 유통업, 정용진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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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로 쇼핑_ 벤치마킹과 베끼기 사이 (1)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7.18 07:00 / Category : 직장생활/패션MD, 유통바이어



신세계 그룹의 새로운 오프라인 쇼핑몰인 <삐에로쑈핑>6월 말 오픈 했다. 오픈 관련 기사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그 내용을 대충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다.

 



- 할게 없어서 돈키호테를 베끼냐? 돈키호테 짭 아니야?


- 일본꺼 베껴 오는게 유통 대기업이 할 일이냐?

아마존처럼 첨단 기술을 개발해야지 중소기업, 동네상권 잡아 먹는 일 하는게 뭐 잘난 일이냐?


-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일본 여행 갈 때 봤던 돈키호테를 그대로 들여다 놨네.

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하는 일이 베끼는 거 뿐이냐?


- 신문들을 이런게 뭐가 대단하다고 회사에서 써준 그대로 옮겨 주면서 광고해 주냐?


- 이게 벤치마킹이면 진짜 너무 하는거 아니냐? 그대로 베낀 것뿐인데.

 



대부분은 이처럼 부정적인 비난 이었다. 하지만 댓글에만 갇히면 사유의 폭은 더 이상 넓어지지 않는다. 새로운 생각, 창의적인 인사이트가 자신 안에서 결코 나오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조금 다른 형태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고 답을 해 보았다. 

 


벤치마킹  vs.  베끼기"

 

사실 다른 것을 베끼는 역사는 유통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많이 나타난다. 패션 분야도 최상위 브랜드에서 어떤 트랜드가 나타나면 그것을 그대로 차용한 상품이 쏟아진다. 디올옴므에서 스키니한 핏의 상품을 만들어 내고 찬사를 받은 후 전 세계의 남성 옷은 정말 지독하게 작아져 버렸다. 스키니진이 태어났고 정장은 엄청나게 피트해 졌다. 펄럭이는 바지를 입는 사람은 아재가 되었다. 작아진 옷에 어울리는 신발도 생겨났다.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낸 것이다. 해외 브랜드에서의 히트 상품은 어김없이 다음 시즌에 국내 브랜드에 똑같이 나타났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패션 박람회에 한국 참석자는 경계대상이다. 무차별 카피를 하기 때문이다

음악도 다르지 않다. 해외에서 인기를 끈 장르는 몇 달 후 바로 국내 일부 뮤지션들에 의해 비슷한 느낌의 음악으로 나타난다. 물론 지금은 국내 뮤지션이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는 그러한 차용현상은 일상적인 것이었다. 너무 똑같이 배껴서 표절판명을 받고 비난을 흠뻑 받고 사라진 노래도 많다. 여기까지는 대충 트랜드를 차용한 것이라고 말 할 수도 있다.

 

스타트업의 세계에도 이런 베끼기는 있다. 신규 스타트업은 다른 사람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oo 분야의 ooo이 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설명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 경우 까지는 차용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로켓인터넷이라는 독일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선진국에서 성공한 아이템을 그대로 베낀다. 정말 똑같이 말이다. 그리고는 성공 가능성이 있는 다른 대륙의 신흥국가에서 런칭 후 시장을 장악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회사의 별명은 클론 컴퍼니혹은 '카피캣(Copycat)' 이다. 우버, 이베이, 에어비앤비, 자포스 등의 대중에게 익숙한 이름의 성공한 스타트업 모델은 모두 로켓인터넷이 베껴서 새롭게 런칭 했다. 2007년에 창업한 이 회사는 100개가 넘는 나라에 대략 70개 이상의 카피캣 회사를 만들어 냈다.

일부 분야의 예를 들었지만 성공한 사례를 따라하는 것 자체는 이미 산업 전반에 넓게 퍼져 있는 현상이다.

 



왜 베끼는가?  



이렇게 모방이 산업 전반에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안정성이 담보되기 때문이다. 국가의 발전속도나 GDP, Life Style을 볼 때 국내보다 한걸음 앞선 해외 사례를 참고하여 국내에 적용하면 안정성이 담보되기 때문이다. 미래의 먹거리를 찾을 수 있고, 트랜드를 이끌 수도 있다. 성공사례를 통해 실패의 리스크를 줄이는 것을 벗어나기 힘든 유혹이다. 아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일본의 패션과 유통이 한국보다 10년 정도 앞서 있었다. 그래서 일본에서 컨설팅을 받거나 일본에서 성공한 브랜드 컨셉을 그대로 런칭하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이는 한국과 중국으로 이어졌다. 5~6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한국 패션 브랜드를 베끼고 성공 요소를 흡수하기 위해 한국의 디자이너에게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컨설팅을 받거나 채용하는 사례가 아주 많았다.

 

사실 처음에 언급한 신세계 유통 그룹의 성장은 세계 여러 나라의 것을 매우 유사하게 벤치마킹 하는 사례가 유독 많았다.

 



이마트 이토요카도 (Ito-Yokado)  (일본)

자연주의 (JAJU) – 무인양품 (무지)  (일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            (미국)  

스타필드 터브먼사 기술 제휴    (미국)

데블스 도어 미트패킹 (Meatpacking District)  (미국)

              스톤 브루잉 (Stone Brewing)     (미국)

노브랜드 노 네임 (No name, Loblaw Companies Limited의 브랜드) (캐나다)

삐에로 쇼핑 돈키호테 (Don Quijote Co., Ltd.)  (일본)

<위 리스트는 서로 유사성(?)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브랜드 들이다. > 

 




두 번째는 법적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성공한 회사들이 반드시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지 않다. IT, 제조, 화학 등의 기술이 필요한 분야가 아니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베낄 수 있다. 위의 리스트는 모두 벤치마킹, 베끼기, 모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아마도 언론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술 협약이나 제휴를 맺는 경우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마트도 일본의 이토요가도를 그냥 베껴 온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베낄 수 있는 건 일부 상품이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뿐이다. 뒤에 숨겨진 상품 소싱, 물류, 복잡한 유통 시스템과 메뉴얼은 단순히 베끼는 것만으로는 불가능 하다. 할인점이라는 업태의 내부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그렇기에 아마도 기술 제휴를 하지 않았을까 하고 추정한다. 스타필드 같은 경우 일부 사람들이 일본의 이온몰을 베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역시 미국에 이미 넓게 퍼져 있는 쇼핑몰 형태와 유사하다는 이야기도 많다. 사실 유통업의 경우 구조나 형태를 계속 벤치마킹 하며 진화하고 발전 하기 때문에 많은 요소가 짬뽕이 되는 형태적 유사성은 다양한 국가에서도 볼 수 있다.

 


벤치마킹도 변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다. 단순히 겉모습만 따라 해서 성공할 수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른다. 전략과 방향성이라는 틀을 세우고 그 안에 자신의 노하우와 투자 계획을 적절히 섞어 놓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며 바꿔 나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 물론 세상에 없던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일반론적으로 세상에 벤치마킹이 아닌 것이 별로 없다. 홈플러스도 코스트코를 벤치마킹 해서 새로운 형태의 할인점을 런칭 했다. 현재를 바꿀 힘은 잘하는 것을 시샘하다가,  배우려 하고 비슷하게 흉내 내면서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마주하는 베낌 혹은 벤치마킹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변화 하려는 몸부림의 또 다른 표현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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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베끼기, 벤치마킹, 삐에로쇼핑, 신세계, 유통업, 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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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 아버지의 퇴사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6.29 06: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퇴사는 어느 순간에 화두가 되었다. 

관련 책과 TV 프로그램이 나왔다.  모임, 강연부터 심지어 '퇴사’ 안의 불안을 앞세워 영리를 추구하는 곳까지 생겨났다. 힘든 취준생 시절을 거쳐 입사 하자마자 퇴사를 결행하는 직장인이 세 명 중 한 명 꼴이다. 대기업도 입사 1년도 되지 않는 신입사원을 구조조정의 대상에 올리기도 한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퇴사관련 이야기는 젊은 친구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실행하는 그들 대부분은 미혼으로 몸이 가벼운 경우가 많다. 하나의 잘못된 선택지만을 움켜쥐고 긴 인생을 살아가기엔 아직 젊은 나이기에, 그들의 퇴사에는 ‘도전’ 혹은 ‘응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기도 한다. 


반면 40대 이상의 경우에는 퇴사라는 단어의 무게는 젊은이들의 것과는 다르다. 가족의 생계를 짊어지고 시시포스처럼 힘겨운 하루를 버텨내야 하기에 그러할까? 꼰대, 아재와 같은 부정적이고 시니컬한 뉘앙스가 깔려 있는 단어가 슬슬 따라오는 나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젊은이들의 취업도 힘든 상황에서 40대가 넘어선 나이, 직급의 퇴사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어차피 누군가가 나가야 한다면, 평생 다닐 수 없는 회사라면, 이미 혜택을 먼저 받은 이가 나가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깔려 있을 것이다. 


아버지들의 퇴사가 더 무거운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이 젊은이들의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때가 되면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보편적으로 깔려있는 분위기에서 그들의 노력은 안타깝고 씁쓸한 것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당연히 존중 받아야 할 그들의 새로운 도전은 그저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발버둥으로 취급해 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버지, 남편, 그리고 우리의 퇴사에는 어떤 기준이 더 필요할까?


 







self-centered decision making



“제 상황이 지금 이러 이러한데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퇴사를 해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내가 퇴사관련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대부분은 자신을 둘러싼 주변 환경에 대해서만 얘기한다. 이 질문에 나는 대부분 결정을 내려주지 않는다. 아니 그럴수도 없다. 대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을 계속 던져 가이드를 한다.  두 시간 정도의 시간만으로 인생의 가장 주체적이고 중요한 질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질문에는 맹점이 있다. 대부분 ‘나’라는 알맹이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이런 일을 하려고 하는데 지금 퇴사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맞을까요?” 라고 묻는 사람은 쉽게 만나기 어렵다. 나는 퇴사를 <태어나 처음 내린 가장 주체적인 결정>이라고 정의 한다. 지금까지는 우리는 남들이 그래야 한다는 대로 살아 왔기 때문이다. 중고등 학교 때는 ‘좋은 대학 가야 대접 받는다. 대한민국은 아직은 학벌이다.’ 라는 말을 신봉하며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했다. 대학교에서는 ‘좋은 회사 들어가야 한다. 1학년 때부터 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 라는 주위의 말을 귀에 박히도록 듣는다. 당신도 모르게 강요 받아온 이런 생각들은 당신 안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주위 사람 혹은 세상이 그래야만 한다는 것을 그저 별 생각 없이 따른 것일 뿐이다. 이렇게 내 생각인지 아닌지도 모르게 주입 받아온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채로 회사에 들어간다. 그리고는 당장 혼란에 부딪힌다. 


스스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로 윗사람이 시킨 일로 매일 야근을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그러다 보면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내가 이러려고 회사에 들어온 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싹튼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에 대해 그리고 자신이 서 이 서있는 환경에 대해 고민을 시작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리고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퇴사는 인생에서 처음 내린 주체적인 결정이 된다. 이건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러하다. 그렇기에 퇴사는 가장 힘들게 그리고 스스로 내리는 첫 번째 중요한 결정이 되어야 한다. 또, 퇴사라는 의사결정에는 중심에 ‘나’를 두어야 한다. ‘나 자신’을 빼 놓은 ‘주변 환경’만 고려해서 내린 결정에 내린 답이 만족스러울 확률은 거의 없다.  










가족의 이해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동의’란 ‘approved’나 ‘confirmed’ 가 아닌 ‘이해’, ‘understand’를 말한다. 특히 남편에게 아내의 이해는 필수적이다. 18년 동안 직장인으로 일하면서 대기업 팀장, 중견기업의 임원을 거친 A가 있었다. 늘 자신감에 차 있는 모습으로 일했고, 전문성도 충분했다. 하지만 중견기업에서 오너와 의견 충돌이 생기면서 강제로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공무원으로 일하는 아내는 사기업에 다니는 남편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두어 달 정도는 출근하지 않는 남편의 생활을 이해 했다. 하지만 석 달이 넘어가면서 “이제 새로운 회사에서 일해야지?” 라며 채근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대화는 “이제 돈 안 벌어 올 꺼야?”로 넘어가면서 가족의 불화는 생기기 시작했다. 사기업의 구조와 시장 상황을 잘 모르는 아내와 의견 출동이 자주 생겼다. 저녁 식사 후 일하고 돌아온 아내를 위해 설거지를 하는 남편의 뒤통수에 “설거지 할라고 회사 때려 쳤어”라는 화살이 꽂힌다.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는 문을 닫고 방안으로 사라졌다. 당장 생활비가 없어서 생활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지만, 아내의 채근은 계속 되었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 되어버렸다. 


A에게 필요한 것은 아내의 이해뿐이었다. “여보 힘들지, 괜찮아. 아직 힘들지만 준비 잘 해봐.” 라는 따듯한 말 한마디면 충분한 것이다. 그는 상담을 하다가 눈물을 보였다. 돈을 잘 벌어올 때의 모습, 가족끼리 해외여행 갈 때의 행복은 가짜였던가 하는 회의가 든다고 했다. 아내가 이토록 나와 다른 곳을 바라보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에 아내는 자신과 다른 곳만 보고 있었다. 충분한 인생 방향성의 이해 없이 맞닥뜨린 갑작스런 그의 퇴사는 절망이 되어 버렸다. 가족은 같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생각을 해야만 현재의 고단함과 급작스럽게 닥친 괴로움을 이겨낼 수 있다. 









나는 이 칼럼에 아버지들도 당당하게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해도 된다는 취지의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아무리 고민해도 아버지에게 마냥 ‘자신만’을 앞세운 자신의 꿈을 쫒는 결정을 하라고 말 할 수는 없었다. 아버지는 파랑새가 살고 있는 동화 속 주인공이 아니다. 또 매주 무모한 도전을 하는 예능의 출연자도 아니기 때문이다. 현실을 외면하는 순간 삶은 방구석 판타지가 된다. 하지만 반대로 현실에 찌들어 버리면 삶의 의미는 사라진다. 아버지의 퇴사는 두 번째 인생의 ‘자신의 가치’를 좇는 선택이 되어야 한다. 당신이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누군가의 남편이라면 그 선택이 ‘바로 당신 자신을 중심에 둔 가족의 이해가 있는’ 선택이 되길 바란다. 


단지 아버지의 퇴사를 생계유지 라는 책임감이라는 무게로 짓누르기만 한다면 아버지라는 ‘사람’은 사라진다. 그리고 밥을 먹이면 돈을 벌어오는 ‘기계’ 한 대만 남게 된다. 꿈과 시간, 삶을 포기하면 돈이 나오는 ‘자판기’ 말이다. 바로 자신을 선택의 중심에 두되, 가족과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삶의 영점 맞추기’가 아버지의 퇴사에는 꼭 필요하다. 그것이 아버지에게는 우선이다. 월급이 좀 깎여도 대기업 명함이 없어도 여전히 당신은 당신이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연구소 ::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손성곤
본 글은 이 시대의 아버지를 위한 월간지 <볼드저널>에 기고한 글 입니다. 


Tags : 기고, 볼드저널, 손박사, 아버지의퇴사, 직장생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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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상사가 벌이는 루틴한 일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6.25 07:0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조직의 크기는 리더의 크기를 넘지 못한다."

당신의 직장생활이 비극의 반복이라면 그 이유 중 하나는 당신의 상사에게 있을 가능성도 있다. 직장생활에서 절대 비극은 최악의 상사를 만나는 것이고, 그 비극의 슬픈 결말은 나도 모르게 그 상사를 닮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위 상사보다 더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귀결되고 만다.  만약 당신의 상사가 새롭게 당신 위로 왔다면 처음에 그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당신에게 가장 많은 시간 동안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상사이기 때문이다. 아래 내용은 새로 온 상사, 임원이 행하는 일반적인 순서다. 만약 당신의 상사 혹은 임원이 아래와 같은 행동양식을 답습하고 있다면 그는 당신에게 마이너스가 될 만한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

 


 1. 현재를 부정한다.

 

만약 상사가 새로 바뀌었다면 무언가 현재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다. 매출도 좋고 팀워크도 좋다면 상사가 회사를 떠나고 새로운 사람이 올 확률은 적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새로 온 상사는 우선 현재의 것을 부정하려 든다. 만약 그가 다른 분야에서 일하던 사람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더욱 높다. 외부에서 봤을 때 문제가 많아 보이고 그 문제는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현재의 체계가 갖추어 졌고, 그 안에서 일을 하는 프로세스는 그에게는 그저 잘못된 것이라고 치부한다.  “잘 했으면 상황이 이렇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하며 현재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뜯어 고쳐야 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지금 왜 이렇게 하고 있는지 이유는 별로 궁금해 하지 않는다. 그저 잘 못된 것이라고 부정한다. 명확한 사유 파악 없이 말이다. 

 


 2. 사람을 가려낸다.

새로운 리더가 오면 처음 하는 일은 두 가지다. 업무 파악, 사람 파악.  현 상황을 정확히 알고 변화해야 할 할 일을 고른다. 하지만 업무보다 앞서는 것은 사람이다. 사실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보고를 받아야 한다. 그렇기에 사람 파악이 조금 더 앞선다. 보고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누가 보고를 하는가?’ 또, ‘그의 첫인상은 어떠한가?’가 매우 중요하다. 1번에서 말한 ‘현재부정’의 가장 밑바닥에는 “이곳의 사람들은 능력이 없다.”라는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상사는 자신의 입맛과 코드가 맞는 사람을 찾는다. 일하는 스타일, 말하는 스타일을 관찰하고, 회식 등의 캐주얼 한 자리에서 사람들을 떠보며 자신과 공통점이 있는 사람을 찾는다. 누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단편적인 파악을 넘어서 사람의 역량이나 됨됨이 그 사람의 스타일과 평판까지 파악하려 한다.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말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정보를 누구로부터 받느냐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정보도 사람으로부터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누가 상사에게 사람에 대한 최초의 Input을 주는가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 정보에는 정보제공자의 시선에 따라 필터링 된 의견이 잔뜩 들어 있고, 이는 정보 수취자에게 엄청난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본부장님이 왔다. 그는 최초의 정보를 김차장으로부터 받았다. 김차장은 호남형 외모에 말을 조리있게 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숫자에 약했다. 심지어 그 전 본부장에게서는 ‘너는 이런 것도 모르냐?’며 핀잔을 받은 적도 있다. 하지만 새로 온 본부장에게 그는 능력있는 사람이 되었다. 새로 온 본부장도 숫자에는 약했기에 김차장의 단점을 볼 수가 없었다. 김차장을 통해 받은 인풋은 그대로 그의 선입견으로 박혀 버렸다.



3. 자기 사람을 심는다.

새로운 임원이라면 자신을 따를 사람을 선별한다. 그 대상에서 이전 임원의 오른팔, 왼팔은 제외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 자신과 일하는 스타일이 맞지 않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본부장이 먼저 말하기 전에 그들이 스스로 회사를 떠나거나 미리 작업을 해서 다른 부서로 이동을 하기도 한다. 불신이 크다면 외부에서 자신과 함께 일을 했던 자신에게 익숙한 사람을 데려 오기도 한다. 물론 지금 팀장 보다 더 많은 연봉을 주고 말이다. 이 과정에서 현재 있는 인력과의 마찰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게 자기가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사람으로 세팅을 먼저 한다. 요리를 하기 전에 필요한 재료를 준비하는 것과 같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요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4. 마구 그물을 던진다. 뭐라도 걸릴 때까지

위의 과정은 약 6개월 이면 끝이 난다. 그 이후에는 마구 그물을 던지는 시기다. 길지 않은 기간 동안 파악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프로젝트화 해서 마구 던진다. 한 두 가지의 굵직하고 중요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넓고 그물코가 성근 그물을 던진다. 조금이라도 틈이 보이고 승산이 있어 보이는 것들에는 모두 던져 본다. 각 팀별로 파트장, 과장급 이상에게 일을 뿌려 준다. 그리고는 이 일만 잘되면 우리 부문에 큰 플러스가 되며 개인에게도 엄청난 좋은 실적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 본인이 돕는 것은 거의 없다.

무엇을 도와야 할지, 또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무자들이 난관을 만나면 알아서 해결할 것이라 그저 믿는다. 본인이 할 일은 가끔 밥을 사주거나,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를 받으면 한다는 소리는 "도대체 누구한테 전화해서 해결해 주면 되는 건데?" 가 전부다.

 








그럼 도대체 왜 이렇게 뿌려대는가?

뿌린 만큼 거두기 때문이다. 또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물을 넓게 던져야 물고기가 잡히기 때문이다. 본인이 던진 이 모든 계획이 성공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10개의 그물을 던져 그 중에서 제대로 될 만한 싹이 보이는 것이 2~3 개만 나와도 아주 감사한 것이다. 나중에는 진척이 빠르고 결과가 좋게 나올 것 같은 것만 추려낸다. 그 과정을 보고를 받고 조금씩 돕는다. 성과만 낸다면 그 모든 열매를 자신이 취하면 되기 때문이다. 만약 잘 되지 않는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잘 된것 두어개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몸담고 있는 본부에 새로운 임원 혹은 상사가 왔다면 그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보기 바란다. 만약 그의 행보가 위에 언급한 것과 다르지 않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그에게 큰 기대는 거두는 것이 낫다. 당신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상사가 생각 밖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 16년 동안 11명의 이사, 상무, 전무, 부사장 직위의 임원을 모셨고 또 떠나 보냈다. 하루 아침에 갑작스런 통보와 함께 텅 비어버린 임원방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그들의 처음과 끝은 연결해서 보았을 때 위와 같은 공통점을 찾은 것이다. 처음 모습이 위와 같다면 끝은 모두 공허하게 텅 빈 방뿐이었다. 상사를 관찰해 보자. 그러면 당신 부서와 부문의 앞날에 대한 답을 쉽게 찾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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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루틴, 상사,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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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 현자와 도서관 학자의 차이 (Street wise vs. Book smart)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4.18 06:0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사람이 똑똑함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학문적 똑똑함과 현실적 현명함이 바로 그것이다. 학문적 똑똑함 (Academically smart, Book smart) 이란 지식과 정보를 이해하고 외우고 정리하여 축적시킨 다음 필요에 따라 그것을 끌어내어 활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말 그대로 학교 식으로 똑똑한 사람들을 말하며 흔히 공부를 잘하는 사람에게 많이 붙여지는 꼬리표이기도 하며 입시, 혹은 공부 두뇌가 뛰어나다는 말로 설명을 한다.

 

이에 반해 길바닥 현명함 (Street wise, Street smart) 이란 유무형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상을 명확하게 파악하여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말 그대로 "길바닥"처럼 정형화 되지 않은 여러 채널을 통해 지혜를 배우고 삶의 방향을 배워 나가면서 얻게 되는 현명함을 말한다. 이 경우는 완전히 미지의 상황이나 대책이 없을 것 같은 불명확한 경우에 직면 했을 때 현명한 판단으로 그 능력과 진가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회사 내에서도 이런 구분 기준은 명확하게 적용되며 Academic smart 하거나 Street wise 하다고 구분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Academic smart 한 사람은 회사에 통상적으로 고학력이거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좋은 대학이라고 말하는 곳을 나온 사람들이 많다. 당연히 입사면접 당시에도 그 학력을 바탕으로 면접에 대해 준비한 대로만 진행이 된다면 어렵지 않게 입사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아울러 그들은 입사 이후에도 일을 배우거나 배운 그대로의 일을 할 때는 능력을 발휘하고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낸다. 정형화 되어 있는 업무의 틀 안에서 일을 할 때 능력을 발휘하고, 변칙적이거나 다양한 변수에 직면했을 때는 올바르게 대응하지 못하기도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여 번번히 관계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런 적이 있었다.

 

관악구에 있는 대학을 나온 김과장이 있었다. 업무를 하던 중 실수를 하고 외국인 임원에게 큰 질책을 받았다. 그 일이 있고 일주일 만에 상품을 만드는 MD와 업무를 서로 바꾸게 되었다. 실수가 너무 큰 것 이어서 외국인 부사장은 그를 자르라고 했지만 해당 본부장이 겨우 설득해서 다른 사람과 업무를 바꾼 것이다.

 

새로운 그의 팀은 팀원 대부분이 여자들만 있었다. 그 동안 해왔던 업무는 세일즈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이 커뮤니케이션이 주였지만 MD업무는 상황이 완전 달랐다. 디자인 팀과 매일 협업하여 새로운 상품을 찾아 내고, 협력업체와 개발을 해야 하는 상품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으면 어려운 일이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전에 맡았던 일보다 업무의 강도는 거의 3배 이상으로 많았다. 사람들은 그가 MD와 일부 업무를 협업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업무의 프로세스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모두들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기본적인 상품개발 프로세스 조차 몰랐다. 새롭게 일하게 된 팀원은 처음에는 하나하나 설명을 해 주고 그를 함께 팀원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 그러나 신입사원처럼 설명해 주지 않으면 이해를 못하고, 또 그 이해의 속도가 너무 느려 속 터지는 일을 경험했다.

 

게다가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등 숫자를 다루는 툴을 사용하는 수준이 거의 신입사원 수준이었다. 업무에서 병목현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당연히 사람들과의 관계도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 물량을 산정해 주는 기획팀, 디자인 팀, 그리고 수많은 협력업체들과 함께 일해야 하는데 그 유관 부서까지 느린 속도로 피해를 주고 있었고 납기는 늦게 되었다.

 

하나하나 자신의 식으로만 이해를 해야 하는 습성 때문에 가르치던 과장들은 지쳤고, 그냥 방치하기 시작했다. 팀원들은 그가 제 시간에 처리 못한 업무 때문에 야근을 하게 되고 이에 화가나서 그와 얘기조차 하지 않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심지어 낮은 직급의 후배들도 그에게 말이 점점 짧아지고, 서로가 언성을 높이는 일이 생겼다. 빨리 배우지 못하고 팀원들에게 짐이 되어 버린 그는 불필요한 사람이 되어 버렸다. 팀을 옮긴지 4개월만에 회사를 떠났다. 이직도 아니고 계획도 없이 현실을 벗어나고 만 것이었다.

 

 

김과장은 전형적으로 Academic 하게만 Smart 한 사람이었다.

그의 문제는 세가지 였다. 속도와 구조화 그리고 태도.

 

오랫동안 일했던 방식에서 갑자기 다른 방식의 일을 다른 사람들과 해야 하는데 빨리 배우지 못했다. 그리고 새로운 일을 빨리 파악하고 머리 속에서 이미지화 시켜서 어떤 순서로 일을 해야겠다고 판단하는 구조화하는 능력이 부족했다. 아마도 공부를 할 때 자신만의 방법이 있었기에 다른 이가 가르쳐 주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배움이 느린 상황에서 부족한 업무를 빨리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아 남에게 피해를 준 것 이었다. 능력과 이해가 부족하고 느리다면 일을 하는 시간이라도 늘려서 일의 총량을 따라잡는 것이 필요한 상황에서 어떤 노력조차 하지 않는 그의 태도에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새로운 업무를 맡아 누구나 용인해 주는 소위 허니문기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천천히 자신만의 스텝으로 일을 배우는 것에 익숙했던 그는 빠른 상황변화에 적응 하지 못하고 관계까지 나빠졌다. 그리고는 더 이상 회사를 버텨내지 못하고 도망치게 된 것이다.

  

Street Wise 하다는 말은 학문적 지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과 새로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현명함을 말한다. 영화 속에서 학생 시절에는 공부도 별로였고 놀기만 좋아하던 쾌활했던 친구가 우연히 다시 만난 동창회에서 성공한 기업가의 모습으로 나타나 동창회장의 중심에 서서 분위기를 이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주 쉽게 얘기하면 사기꾼을 제외하고 이런 사람들이 Street wise 한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Street Wise (Street Smart)

 

-      경험 Oriented, 우선 실제 부딪혀 행동 함

-      그 일을 먼저 해본 사람에게 배움현장에서 배움

-      별종 인간들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임기 응변대응이 빠름응용력이 뛰어남.

-      인사이트도 좋지만 그것을 상황에 맞추어 풀어내는 아웃사이트가 더 좋음.

 

 

Academically Smart (Book Smart)

 

-      전통적인 배움 중시

-      책상에서 이야기를 듣는 정형화된 학습 중시

-      공부만 잘하는 책벌레 라는 이미지가 있기 도 함

-      일반적인 상식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것을 신봉하고 벗어나지 않음

-      아주 일반적인 반응을 하는 사람이 아닌 경우에 대한 대응력이 부족함

-      응용력이 다소 약함.

-      하나의 목표를 위해 집중하고 연구하고 digging하는 것에 능함

하지만 그것을 파생시켜 변화를 만들어 내는지 까지 미치지 못하는 겨우 있음

 

 



INPUT의 차이

 

결국 둘의 차이는 INPUT의 차이다. 교육으로 배우느냐 혹은 경험하며 배우느냐의 차이다.  책이 아닌 현실에서의 경험에서 기회를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 Street wise 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우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상황에 스스로를 노출시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학창시절 학업과 교과서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책상머리에서 나아가 여러 가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하며 자기 내공을 쌓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학교-도서관>이라는 좁은 인간 관계와 제한된 경험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은 일반적인 또래보다 INPUT의 폭을 넓혀 준다. 

 

이처럼 Street wise 하려면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것 이외에 새롭고 다양한 INPUT이 있어야 한다. 학교 교육을 통한 배움은 단지 정형화 될 뿐이다. 남들과 모두 똑같이 받는 정규 교육만 받고 남들과 다르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학교를 다니면서 가르쳐 주는 것을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는 능력만을 강요 받고, 그 평가를 정답이 있는 시험을 통해 받는다. 그렇기에 이런 다양한 INPUT을 받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리고 그 INPUT에 질문을 하거나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

 

Street Wise 한 사람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INPUT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단순히 현상을 아는 것에서 나아가 알고 있는 정보와 현상들을 하나로 모아 공통점을 찾아내고,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능력이 독보적인 경우가 많다. 단순히 새롭지만 실현 가능성이 적은 아이디어를 마구 쏟아내는 새로움이 아니다. 근거를 가지고 다양한 정보를 모아 기회를 찾는 능력이 우수한 것을 말한다. 굳이 어려운 말로 하면 통섭을 통한 연결을 만들고, 인사이트를 찾고 행동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다.

 

 








Street Wise한 사람

 

무한도전에서 맹활약 했었던 노홍철씨도 Street wise 한 사람이다. 대학시절 학업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데 시간을 보냈다. 학창시절에 중국전문여행사를 차리기도 했고 파티를 기획해 주는 회사를 만든 경험도 있다. 공부보다는 아마도 새로운 시도를 즐겨 했던 것 같다. 물론 그 시도의 사업적으로는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길바닥에서 살아있는 경험을 충분히 쌓으면서 배웠다. 그리고 우연히 참가하게 된  "특이한 수염"을 가진 사람을 뽑은 컨테스트에서 방송관계자의 눈에 띄어 방송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또 그가 가지고 있는 사기꾼이라는 예능 캐릭터도 그가 Street wise 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남들을 속이는 사기꾼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심리를 알아야 하고, 그럴듯해 보일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이 있어야 하며,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람을 혹하게 만들 수 있는 말발도 필요하다.

 

상업고등학교 출신으로 최초로 골든벨을 울리고 영국계 석유회사에 매니져로 일하다가 현재는 꿈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수영씨도 Street Wise 한 사람일 것이다. 가난했던 가정 형편 때문에 사회에 삐딱한 시선을 가지에 되고, 가출을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된 일. 수많은 학창 시절의 방황 끝에 명확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하고 골든벨을 울리고, 외국 기업에 취직하여 영국에서 살게 된 일. 젊은 나이에 암을 극복하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이제는 자신이 정말 잘 할 수 있고, 행복한 일을 하겠다고 꿈 전도사로 나섰다. 많은 힘든 경험을 축적하여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어 세계라는 무대로 뛰어든 그녀,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이 행복할 수 있게 꿈 전도사를 외치며 꿈의 소중함을 심어주고자 열심히 뛰는 그녀. Street Wise에 가깝다.

 



절대 상식은 없다

 

우리 주위에서 서로 반대되는 속담이나 상식을 볼 수 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일단 시작하라, 그리고 보완하라.

 

아침에 일어나는 새가 일찍 먹이를 잡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먼저 잡아 먹힌다. (이 말은 농담임)

 

A word to the wise is sufficient. 
Talk is cheap.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Clothes make the man. 


The squeaking wheel gets the grease. 
Silence is golden. 


이렇게 속담이나 상식에도 서로 상충되는 것들이 많다. , 절대적인 진리보다는 상황과 환경에 따라 때론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는 것이다. <Academically Smart Street Wise>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둘 모두 옳다. 하지만 Street 만 있으면 논리가 없고, Book 만 있으면 실생활과 동떨어진것이 된다. 한 곳에 편중될 필요는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 어느 것이 확실히 더 낫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누군가가 둘 중 하나만 고르라고 강요 한다면 나는 ‘Street Wise’를 선택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사회생활을 할 정도로 일단 정규 교육 과정을 제대로 마쳤다는 것을 전재로 한다면 말이다. 변화가 빠른 상황에서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 그리고 새로운 가치들을 지속적으로 발견하고 시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Street wise 한 사람이 앞으로 더 각광을 받을 확률이 높다. 물론 그렇다고 기본 바탕이 되는 공부가 전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 기본적으로 현명하고 지혜롭다 (Wise)는 것은 진정한 천재를 제외하고는 학문적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는 생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이찬 교수가 강연 시 언급한 학습법을 요약하면 이렇다. “10%는 책상과 책에서 배우고, 70%는 실제로 행동하고 부딪히며 배우고, 나머지 20%는 그 일을 해 본 경험자에게 습득한다.” 우리가 지금 배우고 있는 INPUT은 어떤 형태를 띄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나는 어떤 인간형이 되고 있는지, 사회는 어떤 인간형을 더 원하는지도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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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Book smart, Street smart, Street wise, 길바닥 배움, 김수영, 노홍철,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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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옆 트랜드 3.불안한 저성장_ 즐김 vs. 준비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1.29 07: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3. 불안한 저성장 시대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의 경재 성장률은 약 11% 였다. 은행에 돈을 넣으면 이자만 약 10% 정도 였다. 대한민국 경제가 가파르게 우상향 하던 시대에는 일자리 걱정이 크게 없었다. 믿기 힘들겠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경제 성장율은 2%가 되지 않는다. 저성장으로 인해 취업을 원하는 사람보다 일자리가 적다. 이는 곧 질적으로 낮고 적합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일자리마저 생겨나게 되었다. 


알파고가 대중에게 알려진 것이 벌써 2년이 되어간다. 알파고와 이세돌이 바둑으로 지력을 겨룬것은 2016년 3월의 일이다. 그로 인해 인공지능 (AI: Artificial intelligent) 라는 용어는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인공지능은 삶의 여유와 행복을 주는 존재로 인식되기 보다는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두려움의 존재로 각인되었다. 물론 이러한 각인에는 4차 산업이라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두려움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려는 여러 집단의 역할이 컸다. 


또한 직급과 연차를 막론하고 회사에서 잘릴 수 있다는 불안도 확산되었다. 2015년 모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포함한 정리해고가 보도되면서 이는 더욱 확대 되었다. 희망퇴직을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사람들은 놀랐다. 회사에서의 직업 안정성에 심각한 불안을 느끼고 인공지능의 등장에 우려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람들은 두 가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첫째는 미래 대비다. 


'스튜핏과 그레잇' 으로 대표되는 미래를 위한 현명한 소비행태가 유행하고 있다. 김생민 씨가 운영하는 팟케스트에서 시작된 ‘영수증’은 그 인기에 힘입어 공중파에 정규편성이 되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생민씨는 의뢰자의 카드 사용 명세서를 보며 소비패턴의 문제점를 알려주고,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소비를 해학적으로 꼬집는다. 각각의 소비를 분석하고 ‘스튜핏 혹은 그레잇’에 다양한 말들을 붙여가며 재미나게 표현을 한다. 그가 서울에 약 40억 가량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유명 연예인은 아니지만 공무원처럼 꾸준하게 프로그램의 감초역할을 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고, 또 개인 소비를 아끼고 재테크를 실천하며 모은 자산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이 그의 자산을 ‘성실함’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 


그는 '돈은 원래 안 쓰는 거다.' '무지출 데이', ‘Great & Stupid’, '생민하다' 등의 유행어를 만들어 냈다. 한탕주의를 배척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합리적, 나아가 절제하는 소비 형태를 알렸다. 절약하고 아끼며 한걸음씩 원하는 삶에 다다른 그의 행적을 보며 사람들은 동질감과 희망을 얻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가성비를 더욱 더 추구하기 시작했다. 놀라운 가격의 필라이트 맥주, 거품을 걷어낸 평창 롱패딩, 걸으면 돈을 적립해 주는 앱 등이 그런 상황을 보여준다. 


이들은 퇴근 후 자신만의 시간에 휴식을 취하기도 하지만, 일부는 자기개발에 몰두하기도 한다. 미래의 불안함에 대한 대응을 위해 휴식 보다는 준비를 택한 것이다. 학습지 ‘구몬’의 외국어 성인 회원수는 2017년에는 2013년과 비교할 때 약 70% 이상 증가했고, 삼성카드의 자료에 의하면 매출 증가 업종 중 원격교육에 결제하는 비중의 상승폭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쉬면서도 무언가 스스로를 채워갈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했다. 분명히 여가를 보내는 것이지만 동시에 소비보다는 채움의 기쁨도 함께 얻기를 원했다. 책을 읽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났고, 또 삼성동 지하 쇼핑 공간의 일부를 커다란 도서관으로 만든 이후 쇼핑몰 매출이 30% 정도 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https://goo.gl/sxtKx4





다른 하나는  현재를 ‘즐김’이다. 


YOLO는 이미 2016년에 등장했다. 당시의 유행어 중 하나는 헬조선, 흙수저 처럼 절망적인 단어도 포함되어 있었다. 지옥처럼 힘들고 어려운 세상이지만 한번뿐인 인생의 현재를 즐겁게 살기 원했다. 현실과 이상은 극단적으로 상충되고 있었다. ‘2018년 대한민국 트랜드’에서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트랜드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것이 모든 세대에 적용되지는 않는 것 같다. 특히 24세 이하의 젊은 세대일 수록 정신적 풍요보다 물질의 풍요가 더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20대는 약 3일에 한번 정도는 홧김소비 (시발비용: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스트레스 해소와 자신을 위해 하는 소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스스로에게 필요한 작은 물건을 사거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음식등을 구입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힘든 세상에서 스스로를 토닥이며 위로하고 보상해 주는 차원이다 (https://www.20slab.org/archives/22316


국내 차보다는 수입차의 점유율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고 국내 소비지출 증가율에 비해 카드 해외사용 실적 증가율은 매우 높게 나타난다. 이런 소비 행태는 헬조선에서 흙수저를 벗어날 수 없고, 불안한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까지 포기하기 보다는 현재에 집중해서 충실하게 즐기고자 하는 생각에서 기인한다. 



최근에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화폐에도 이러한 명암이 드러나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자의 30%가 10대, 20대 라고 한다. https://goo.gl/fyhtyS   2018년 1월 초에 방송된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의 가상화폐 편에는 수 백만 원의 초기 자금으로 수백억 원의 수익을 올린 사람이 출연했다.  20대 초반으로 알려진 그는 "이래도 흙수저 저래도 흙수저 라면 한 5,000만원 정도는 가상화폐에 과감하게 투자해 볼 필요는 있다."라는 말을 했다. 그의 말은 누군가에게는 명언이 되어 가슴에 꽂혔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투기꾼의 말로 치부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독히도 힘든 현실과 그를 탈출 할 전통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이 줄어드는 현실에 그의 말은 인터넷에 많이 회자되고 있다.












욕구의 절충_ 대리만족


트랜드 코리아 2018 이라는 책에서도 중요 키워드로 나온 ‘워라밸’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 그리고 돈이다.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업무의 밀도를 높여 정시 퇴근 이후의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여전히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YOLO로 대변되는 현재에 충실한 즐김을 미래를 위해 돈을 많이 쓰지 않는 새로운 힐링법이 생겨나고 있다. 다른 사람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는 것이다. 



여성들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진이나 소위 '짤' 영상들을 보면서 정신의 씻김굿을 한다. 마음이 정화됨을 느끼는 것이다. 작년 말 몰아친 워너원의 ‘강다니엘’ 열풍 속에서 그의 사진과 영상을 보면서 힐링을 인증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자신에게 만족을 주는 타인을 바라보고 그를 흠모하며 정신적 안정과 만족을 얻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나는 자연인이다.’ '여행생활자 집시맨' 처럼 스트레스 없이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얻었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스트레스에 지친 도시인이 가진 것이 없더라도 자연 속에서 여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매번 나온다. 이 모습은 40대 이상의 남성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자체 시청률이 7%를 돌파하면서 다큐 형식의 종편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https://goo.gl/Pz8WSa  이 시청률은 많은 중년 남성들이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자연에 파묻혀 걱정 근심 없이 마음대로 사는 출연진을 보면서 힐링과 대리만족을 얻는다는 것의 반증이다. 



또 다른 형태는 바로 생각 없이 멍 때리면서 얻게 되는 마음의 평화다. 피젯 스피너를 돌리고 슬라임, 액체 괴물 등을 만지작거리면서 무념 무상의 시간을 보낸다. 또 다른 사람의 일상을 그저 바라보기도 한다. 누군가가 공부하는 영상, 밥 먹는 영상, 심지어 남들의 자는 영상을 보기도 한다. 또한 반바지만을 입은 한 남자가 야생에서 홀로 살아가는 모습을 말없이 보여주기만 하는 영상도 인기가 있다.   https://goo.gl/cJtNDH  영상이지만 소리에 특화되어 듣기만 해도 귀와 머릿속이 간질간질 해지고 비워지는 무념무상의 ASMR도 여전히 인기는 높다.  https://goo.gl/UGCTVM 













상충의 시대 (Era of conflict


<말랑말랑 쉽게 먹는 세상, 고민하지 마세요, 불안한 저성장> 이라는 세가지 키워드로 현재 우리직장인들의 전후좌우를 살펴보았다. 이 세가지 키워드를 하나로 모아서 나는 지금을 <상충의 시대>라고 말하고 싶다. 이래야 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저걸 하고 싶은 서로 상충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해외여행을 일년에 두 번씩은 가서 YOLO하고 싶지만 불필요하게 돈을 많이 쓰며 스튜핏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공존한다. 더 쉬운 것, 가벼운 것만 접하고 싶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는 힘들고 복잡한 일을 처리해야 하는 것도 포함된다. 회사를 오래 다니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이처럼 욕구와 현실이 서로 상충되고 부딪히는 세상이 바로 2018년 우리의 모습이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행동을 해야 할까? 그 답은 지속적인 인풋과 행동을 통한 실험으로 찾아야 할 것이다. 직장생활연구소에서도 이 글을 쓰는 나를 포함한 직장인들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모임을 지속하려고 한다.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손박사




Tags : 불안한직장인, 손성곤, 욕구, 저성장, 직장생활연구소, 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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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옆 트랜드 2. 피곤한 세상_ Mass vs. Minor & Unique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1.25 07:30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2. 고민하지 마세요. (Minor & Unique)


사람들은 피곤하다. 직장인은 매일 회사에 가서 그다지 원하지도 않는 일로 하루를 보낸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고, 다른 이들 역시 먹고 사니즘을 위해 힘든 하루를 보낸다. 하루하루가 피곤하다. 이런 피로사회에 피곤함을 줄여주는 소비행태는 더욱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이라는 것이 처음 나온 시절에는 사고자 하는 물건의 가격을 비교하고 쿠폰과 적립금까지 계산해 가며 가장 싼값을 비교하고 구입했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싸게 구입하면서 희열을 느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렇게 가격을 일일이 비교 하며 시간을 소비하며 피곤을 느끼느니, 차라리 쇼핑몰이 제안해 주는 것, 혹은 가격비교 사이트의 최상위에 상품을 구매하는 형태를 선호하고 있다. 


또한 대형 커뮤니티 별로 소위 '대란'이라고 부르며 정상가 대비 크게 할인 된 물건을 알리고 구입한다. 또 '필수 아이템'이라는 이름을 붙일만큼 가성비가 높은 상품을 고민없이 구매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예를 들면 여성들이 많이 가는 커뮤니티에서 '꼭 사야하는 머스트 헤브 화장품'이나 카메라 관련 사이트에서 가장 좋다고 칭송받는 카메라나 렌즈를 구입하는 것이다. 모 패션 커뮤니티에서는 몇몇 아이템이 **인증 아이템, **대세템 라고 불리우며 고민없이 구입해도 좋다고 알려진 상품도 많다. 


이렇게 선택에 피곤함을 느끼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큐레이션 사이트도 많이 생겼다. 또한 쇼핑몰도 이베이 코리아의 G9같은 사이트는 가격에 대한 부가적인 고민과 비교 (배송료, 쿠폰 등)없이 보이는 가격으로 그대로 구매 가능한 단순함과 상술없는 솔직함을 장점으로 내세우기도 한다. 이런 소비자의 심리와 맞아 떨어진 오프라인 매장이 바로 코스트코다. 코스트코는 바이어가 대량 매입하는 최저가 상품가에 회사가 정한 일정한 비율의 마진만을 붙여 판매한다. 따라서 상품의 Range의 Width는 적지만 Depth는 깊다. 종류는 적지만 가격은 저렴하다. 이미 바이어가 최고의 상품을 두어개만 소비자를 위해 선별한다는 인식을 주고 가격은 회사의 최소 마진만 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 유통회사처럼 9,900원, 19,900원 처럼 정해진 가격이 없다. 이에 소비자들은 "코스트코의 상품은 가장 싸다. 굳이 가격을 비교할 필요없이 나에게 이익이다."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고르고 선택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소비자를 위한 변화는 세계 1위의 소비재 회사 아마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Amazoned (AMZN: 아마존화 되다, 아마존이 시장을 먹어 삼키다)라는 말을 쓰고 있다. 사실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이 그 시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사고 팔 것들이 아마존에 있다. 미국에서는 가격비교 사이트를 찾기 보다 그냥 아마존에서 검색을 하고 구입을 한다. 이는 곧 'Where to buy (어디서 살까?)'에 대한 고민을 없애준 것과 같다. 모건 스탠리에서는 아마존이 미국의 식품소매업 (Food Retail), 백화점(Department store), 물류, 운송(Logistic & Transportation) 업계자체를 Amazoned해 버릴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 놓기도 했다.  (https://goo.gl/AGdv8s)



사람들은 쇼핑하며 즐거움을 얻는다. 동시에 쇼핑하면서 피곤을 느끼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미 누군가의 검증과 필터링을 거친 상품을 원한다. 그 검증이 상품후기를 넘어서 커뮤니티의 인증이 되기도 하고 불편을 최소화한 인터넷 쇼핑몰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회사의 광고 보다 다른 누군가의 추천을 선호한다. 그 다른 누군가는 내 친구 동료에서 나아가, 내가 신뢰하고 있는 혹은 신뢰할 만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인터넷 상의 나만이 알고 있는 유명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그들은 네임드 (Named)나 인플루언서 (Influencer)라고 부른다.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써도 좋아요가 200개 정도는 기본이고 유튜브의 구독자는 보통 1만~10만명 정도 된다. 어떤 분야에 전문가인 사람, 그리고 인사이트가 있는 사람, 혹은 자신의 코드와 딱 맞는 말을 해서 나만 ㅋㅋ 대며 좋아하는 사람이 그들이다.  사람들은 연예인에게 왠지 내가 범접할 수 없다는 거리감을 느낀다.  하지만 네임드, 인플루언서로 통칭되는 '나만 알고 싶은 조금 알려진 사람들'은 나와 생각이 비슷하고 코드가 맞다고 느낀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적다. 그래서 그들이 사용하는 물건 혹은 써 봤다고 말해주는 상품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컨텐츠에 댓글이 유명인의 4배가 달린다. 그만큼 대화하듯이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고 이런 소통을 바탕으로 신뢰와 충성도는 더 두텁게 생긴다. 




이렇듯 사람들은 소비 활동에서도 즐거움만 있고 피곤이 없기를 원한다. 그래서 내가 관심과 같은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나 나와 코드가 맞는 '나만의 유명인'의 이야기를 더 귀담아 듣는다. 결국 소비 시장에서도 “Mass의 시대는 가고 Minor와 Unique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Era of Mass has gone, Minor & Unique will 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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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네임드, 아마존, 인플루언서, 코스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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