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회사는 달리는 말에만 채찍질을 한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9.01.08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지금 잠시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업무 스타일을 생각해 보자. 누군가는 이기적 대마왕으로 숟가락 얻기가 특기일 것이고, 누군가는 남을 잘 도울 것이다. 어떤이는 니일 내일을 나누기를 좋아하며, 누군가는 일만 떨어지면 일단 짜증을 내고 시작한다.  이렇듯 한 사무실 안, 한 팀 안에서도 같은 스타일로 일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더욱 더 큰 차이는 바로 일의 양이다. 공장 라인을 제외하면 모두가 똑같 양의 일을 하지 않는다. 팀이 5명이면 모두가 20의 일을 해서 일의 총량이 100이 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40의 일을 하고 누군가는 10 정도만 할것이다. 일의 양이 아닌 질을 보아도 모두가 다르다. 사실 양과 질을 모두 똑같이 하는 것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상품이 아니고는 불가능 하다. 


이런 차이가 개인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사실 회사라는 조직의 특성이 반영되기도 한다. 회사에서는 달리는 말에게만 채찍질을 한다.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을 더 가열차게 독려(?) 하는 것이 효율을 올리는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면 죽어라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에게만 일이 더 몰리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빠르게 얻기 위해서 자신의 말을 잘 따르고,  시키면 잘 해내는 사람에게만 일을 더 시키게 된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타인의 강요로 발생하는 채찍질을 받는다면  빈둥거리는 남들을 보며 '나만 손해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심한 괴리감을 겪게 된다. 당신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합리적인 업무 배분을 요청해야 한다. 
이 때는 단지 정성적인 것이 아니라 측정할 수 있는 정량적인 업무의 수준을 만들어서 요청해야 한다. 일주일, 한달 동안 해 내는 일의 양과 그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숫자로 만들어서 상사에게 원투원 면담을 요청해서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이럴 때 쓰는 보고서가 진짜다.   


둘째, 합리적인 보상을 요구해도 된다. 
업무량이 많더라도 그에 적합한 보상이 있다면 괜찮다. 그러나 영업직처럼 철저히 개인 성과로 평가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런 경우는 별로 없다. 일을 더 많이 했다고 해서 그에게 합당한 보상이나 평가를 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결과로 조직내에서 <체리피커, 월급 루팡  vs. 땀흘리는 소> 로 사람들이 나뉜다. 이런 상황이라면 위에 말한 것처럼 업무의 양과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숫자로 정확히 보상을 요청하기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이 회사에 요구하는 것을 터부시시 한다. 바깥은 춥고 나는 회사가 주는 월급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목소리를 내야할 때 침묵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병이 생긴다. 몸과 마음이 동시에 무너져 번아웃 된다. 합리적인 요청이라면 반드시 하길 바란다. 


마지막 방법은 이직이다.  지금의 회사 내에서 업무 배분을 달리하거나 보상을 받는 것이 어렵다면 이직을 하면 된다. 당신의 몸과 마음이 피폐해 지면서까지 지금의 회사를 다녀야 할 이유는 없다. 일의 수준과 결과에 따라 제대로 보상해 주고, 업무의 편중이 적은 회사로 가면 된다. 지금 있는 회사가 바뀌지 않는다면 굳이 에너지를 쏟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무언가를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에게 돈과 권력 혹은 존경이 없이 제도와 타인의 행동을 바꾸는 것은 상상이상으로 힘든일이다. 


회사는 달리는 말에게만 채찍질을 한다. 원래 그런 곳이다. 
당신이 업무를 많이 해내고 그 성과도 측정 가능하다면 당근을 요구하라. 만약 당근을 주지 않는다면 당근을 주는 것이 당연한 곳으로 이직하는 것이 훨씬 낫다. 조직이나 사람은 정말 더럽게 바뀌지 않는다. 그런일에 에너지를 쓰지 말고 제대로 된 회사를 찾는 것이 더 낫다. 

이런 글의 내용이 당연한 얘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이렇게 하는 사람은 적다. 그리고 행동하는 자만 제대로 된 대우를 받는다. 지금 나의 대우를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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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번아웃,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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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래를 예언하는 방법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12.26 06: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미래를 예언하는 법



'과거,현재,미래 중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가?'
나는 '현재'라고 답할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미래를 준비하는 '현재'라고 대답 할 것이다.  


지금의 나의 모습은 2년전 나의 행동의 결과다. 과거 2년전의 현재가 지금의 현재를 만든 것이다. 
2019년 12월 지금의 현재는 지금으로 보면 미래인 2021년 언젠가의 '현재'로 바뀔 것이라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면 오늘 불어난 나의 몸무게는 한 달전 '현재'부터 먹기 시작한 야식 때문이다. 또, 오늘 먹기 시작한 현재의 야식은 한달 후 '현재'의 더 불어난 몸무게가 된다. 오늘 매운 닭발을 밤 10시에 먹는다면, 화장실 3 times 방문은 내일의 아침의 '현재'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항상 '현재, 지금, 오늘,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을 말한다. 
사실 그 말은 '현재'에 충실해야만 오늘 하루도 뿌듯하고 보람되고, 아울러 그 현재가 미래를 만들기 때문인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말을 '현재를 즐겨라'라고 받아들인다.  미래는 그저 암울하고 예측하기 어렵고 노력해도 안되니 '그저 지금 충실히 즐기라'고 스스로 해석 하는 것이다. 


현재를 살자. 
즐겁게 그리고 치열하게. 
미래를 만드는 건 지금의 모습이다. 


'현재'의 우리 모두는 미래의 예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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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미래, 미래예언, 예언, 직장인미래, 회사원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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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크리스마스가 사라졌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12.21 06: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크리스마스가 사라진 이유



크리스마스가 사라졌다.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비단 크리스마스 뿐 아니라 설날, 추석 등 명절도 그렇다. 영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설레지도 들썩 거리지도 않는다. 우리는 분위기 라는 것은 시각, 청각의 자극을 뇌에서 해석해서 '분위기가 난다'라고 느끼고 표현한다. 그런데 그런 자극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명절 분위기가 사라진 이유는 '유통의 변화' 때문이다.

오프라인 --> 온라인
예전에는 모든 것이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졌다. 우리가 몸을 직접 움직여 특정 장소에 가서 어떤 행동을 했다.  명절을 준비하기 위해 장바구니를 들고 재래시장에 가야했고, 기차표도 직접 역에 나가서 줄을 서서 기다려 끊어야 했다.  길게 늘어선 줄은 TV의 단골 명절 컷이었다. 두 손 무겁게 과일 바구니를 들고 걸어 다녔고, 회사에서도 선물로 직원들에게 스팸 선물 세트를 줬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옮겨 갔다. 회사에서도 이제는 무겁고 부피가 나가는 선물세트 대신 디지털 상품권을 나눠준다.  분위기는 온라인이라는 블랙홀로 자취를 감췄다. 사회 전체가 아닌 지극히 개인속으로 분위기는 사라졌다. 




'음악 유통의 변화'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집어 삼켰다.  
카세트 테이프는 박물관에 박제 되면서 길거리 방방곡곡 캐롤을 틀어 제끼는 리어카상도 함께 멸종했다.  샵 밖에 스피커로 크리스마스 캐롤을 틀어주는 음반가게도 당연히 자취를 감췄다.  이제는 CD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찾기 힘들다.  물론 저작권법이 강화된 것도 한몫했다. 길거리에서 음악이 들리지 않으니 분위기는 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개인'의 귀에 꽃힌 에어팟 속으로 사라졌다.  




또, 유통의 변화로 '시의성'이 퇴색한 것도 이유다.
  
우리의 추석은 북미권의 추수감사절과 비슷하다. 한해의 농사를 마치고 추수의 기쁨을 가족과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농사를 짓는 사람도 추수를 하는 사람도 극소수다. 의미가 별로 없다.  일년에 한번 가족이나 친지들을 만나야 한다면  꼭 명절일 필요는 없다. 가족에게 특별히 의미 있는 날을 골라서 그 날에 만나도 된다. 차도 안막히고 쾌적하고 싸게 (?)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왜 꼭 명절에만 만나야 합니까?" 라고 누군가 물어보면 선뜻 답하기가 힘들것 같다. 


사회적으로 의미를 가졌던 크리스마스, 명절등의 'BIG DAY'는 유통의 변화, 온라인의 발전 등으로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 아울러 언제라도 'BIG DAY' 누렸던 것들을 할 수 있는 '시의성이 사라진 시대가 된 것도 이유다. 이런 현상을 가속화 하는 힘은 점점 작게 쪼개져 개인화 되어가는 초 개인화 사회 (Micro personalization) 때문일 것이다. 점점 개인 스스로가 의미를 찾아가고 만들어 가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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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직장인글쓰기, 직장인책쓰기,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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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떠난 사람들 32_ 서른아홉. 경제를 공부하고 자유를 얻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12.18 06:30 / Category : 회사를 떠나다



한 줄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생활 경제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 박지수라고 합니다

 

본인의 커리어를 회사와 직업 중심으로 소개해 달라.

숙명여자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했다. 제일모직 (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에서 상품 기획 MD12년 했다. 로가디스, 지방시, 후부, 르베이지 등 남성, 여성복, 캐주얼 브랜드에서 패션MD로 일했다. 그 후  교육 기획을 4년 했다. 16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2017년 초에 회사를 떠났다.

 

▶ 전공을 따라 대기업 MD생활을 하다가 인사 교육으로 옮긴 이유가 있나?

가보지 못한 분야에 도전을 하고 싶었다. 사실 제일모직 입사 3년 차에 삼성그룹 신입사원 입문교육에 지도선배를 한 경험이 있다. 짧은 시기였지만 그 때 교육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언젠가는 그쪽 업무를 해보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그러다가 뜻하지 않게 기회가 되어 교육 업무를 해볼 수 있었다.

 

▶ 회사에서 어떤 일을 했나?

의류 브랜드에서의 기획MD는 시장 조사와 고객, 매출 분석을 통해 시즌 당 필요 상품 수와 수량을 기획하고 생산, 출고, 판매를 보며 다시 다음 시즌 기획을 한다. 아주 간단히 말하면 <판매리뷰 à 시장분석 à 상품기획 à 제품 출시 à 판매>와 관련된 거의 모든 일을 한다.  교육은 직급, 직무별 업무와 필요 역량을 분석하고, 교육 수요를 조사한 뒤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을 했다. 단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를 고민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결국 상품이건 교육이건 기획은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둘 다무에서 유를 창조 한다는 본질이 동일했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낸다는 프로세스 역시 다르지 않았다. 사실 기획자로 16년을 일한 것은 지금 엄청나게 도움이 되고 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이 있다면?

첫번째로 MD할 때는 코트 리오더 물량을 공장에서 픽업해서 백화점으로 실어 나르던 사건이다. 당시 눈발이 날리던 크리스마스 이브였는데 구로동 공장에서 코트를 차에 싣고 바로 시내 주요 백화점으로 배달했다. 일손이 부족해서 우리 팀이 모두 나가서 콧물까지 흘리며 무거운 고트를 날랐다. 다행이 매출이 아주 좋았고 매장 사람들도 고마워했다. 작지만 일한것이 보람이라는 결과로 나온 기분 좋은 고생이었다.

두 번째는 입사 10년차에 근속상을 받으러 창립기념식에 참석했던 기억이다. 당시 공채 사원 중 10년 근속한 여자직원이 나 뿐이었다. 그래서 내가 올라가서 기념패를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10년을 버텨냈다는 것이 매우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힘들었지만 방점을 찍은 느낌이 들었다.  

세 번째로는 산업인력공단 사업 중 하나인 기업대학인증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것이었다. 처음에는 산업인력공단 담당자가 이런건은 승인 나기가 어렵다고 아예 시작도 하지 말라고 했었다. 하지만 산인공이 있던 울산까지 수시로 출장을 가서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적극성을 보이며 준비했던 결과 인증을 통과하고 년간 교육비 대부분을 지원받았다. 내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내가 만들고 그것을 인정받는 모든 과정을 스스로 주체적으로 해낸 것이 너무 큰 성취감이었다. 그냥 안된다고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오기 같은 것이 생겨서 엄청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인증이 확정된 날 퇴근길에 치킨을 사가지고 같던것 같다. 스스로가 대견한 생각이 들었다. 

 

▶ 회사 생활을 16년 하고 그만두었다. 이유가 뭔가?

나는 내 시계대로 산다. 남과 비교하거나 여자니까 언젠가는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나 스스로가 적절한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 시기라 고민이 많았다. 아이가 없었더라면 당연히 일에 더 내달렸을 것이다. 회사와 일 두 가지를 모두 가져가기는 힘들다고 생각했다. 두가지의 경중을 너무나도 잘 알고 느끼고 경험했기에 망설임 없이 퇴사를 선택했다. 가끔은 회사일과 육아를 멋지게 병행한 여성이 있다고 언론에 나오기도 하지만, 그 뒤에 감춰진 수 많은 눈물이 있거나 다른이의 희생 혹은 윤색이 있을 것이다. 나는 퇴사를 '회사를 떠난 것이 아니라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상품기획에서 교육기획이라는 걱정했던 커리어 전환에 소프트 랜딩한 경험이 었었기에 퇴사 이후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른 무언가도 다시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도 있었다. 40대에는 다르게 살고 싶었다는 말이 맞겠다.    

 

▶ 회사 다닐 때 본인은 어떤 사람이었나?

이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똑같은 일도 내가 하면 이 다르게 바뀐다는 소리였다. 물론 있으나 없어도 별로 티는 안 난다는 뜻 같기도 하다.

 

▶ 만약 지금 다시 직장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회사, 어떤 직업을 선택할 건가?

금융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 사주에 금이 많아 돈과 관계된 일을 하면 좋을 거라 했다. 이건 농담이다. 돈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서다.    








 

▶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직장생활을 한다는 건 어떤 것인가?

얼마전 국가부도의 날이라는 영화를 봤다. 거기 김혜수가 정말 똑똑한 여자로 나오는데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차별과 멸시, 모멸을 받는다. 그 때가 20년 전이다. 지금은 많이 변했고 앞으로의 세대들은 더 많은 변화를 느낄 거라 확신한다. 남여를 떠나 능력이 있는 사람이 더 대우 받는 당연한 변화 말이다.

 

▶ 회사를 그만 둘 때 남편과 어떤 얘기를 나누었나?

남편은 나와 가치가 잘 맞는 사람이다. 그래서 부부가 되었다. 둘 다 추구하는 가치는 행복한 삶이다. 그리고 내가 30대 후반에 퇴직하기 위해 우리 부부는 많은 준비를 했다. 가족의 경제적 안전망을 촘촘하게 짜 놓았다. 남편도 나도 소비를 통한 기쁨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쇼핑하면 기분이 좋은 것은 당연하지만 그 보다 다른 즐거움이 더 큰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기본 자산으로 연금, 아파트, 아이 대학까지 교육비, 안정적으로 이자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통장 등 말이다. 대출은 모두 갚아서 없다. 빛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부담이 적다.  

 


▶ 남편이 경제 활동을 하지 않아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나?

그렇다. 남편이 경제활동을 그만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남편한테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거기까지 시뮬레이션을 해 봤다. 지금 보다는 소비를 좀더 줄여야 겠지만, 자산 이전을 통한 플랜 B가 또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 책을 썼다. 어떤 책인가?

경제 공부 및 투자 입문서다. ‘엄마를 위한 심플한 경제 공부, 돈 공부라는 제목으로 1218일 출간 예정이다. 브런치를 통해 직장인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경제 공부에 관련된 글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책은 타겟을 엄마로 바꾸었다. 가장 먼저 얘기를 꺼내고 싶은 대상이 엄마였기 때문이다. 물론 엄마 먼저 읽고 아빠도 같이 읽으면 좋겠다. 그래야 공감대가 형성되어 안정된 가계 운영이 가능하다.


 

▶ 어떻게 이 책을 쓰게 되었나? 이유가 뭔가?

퇴사하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준 후 같은 시간에 항상 도서관에 갔다. 종류를 가리지 않고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회사 다니면서 책을 못 읽은 것을 한풀이 하듯이 읽어댔다. 어문, 인문, 사회, 자연, 과학, 미술 등 가리지 않고 읽었다. 특히 경제 관련 책에 자연스레 손이 많이 갔다. 그랬더니 퇴사 후에 회사를 다닐 때부터 감춰 놨던 글쓰기를 하고싶은 욕구가 커졌다. 머리속에 있던 생각을 제대로 정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바로 망설이지 않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 쓰는 플랫폼인 다음 브런치에 작가 신청을 했다. 두 번이나 퇴짜를 맞고 세 번째에 통과되어 20174월부터 글을 발행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구독자가 늘고, 금융권에서 칼럼 제의도 들어왔다. 꾸준히 글을 쓴 것들이 쌓이니 잘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내 얘기도 재미있을 수 있겠다 싶어 2018년 가을 출간 기획서를 몇 군데 출판사에 보냈다. 그리고 경제 경영 도서를 주로 출판하는 곳과 출간 계약을 하고 책이 나오게 되었다.


 

▶ 책의 내용을 관통하는 한 문장으로 소개해 준다면?

<평생 돈을 벌며 살 수는 없다. 소득이 있는 기간 내에 모으고 불려라. 그러기 위해서 경제와 돈을 모두 알아야 한다. 일상의 평범함을 지키고 싶다면,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는 것이다.

 

▶ '일상의 평범함을 지키고 싶다면 경제를 공부해라.' 정확히 무슨 뜻인가?

직장을 다니며 돈을 버는 지금 누릴 수 있는 경제적 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경제를 공부하라는 말이다. 평생 돈을 벌 수는 없다. 그 말은 일차적으로는 곧 평생 직장생활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제대로 경제를 공부하고 돈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지 않고 그저 바람부는 대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상황에서 반드시 시간을 내서 경제와 돈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본주의 세상에 살면서 경제와 돈을 공부하지 않는 다는 것은 평생 시간과 노동력을 내 주고 돈을 버는 행동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부의 추월차선같은 베스트셀러 책을 읽으면서도 '맞는 말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나와는 다른 세상 이야기라 여긴다. 그리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사람이 경제 공부의 첫 발검음을 내딛게 도와준다.


 

▶ 평소에서 경제에 관심이 많았었나?

제대로만 안다면 경제는 때론 드라마 보다 재미있다. 물론 드라마도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드라마는 끝나면 현타가 온다. 그건 환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는 나에게 직접적인 이득이 된다. 그래서 경제 공부를 꾸준히 했었다. 펀드나 주식을 하는 사람일 경우 경제를 모르는 채로 하면 남 따라 하는 수준 밖에 안 된다. 그러면 재미가 없을 거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가지려면 혹은 남들이 말하는 주장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인풋이 있어야만 머리 속에서 융합 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경제를 아는 것이 자본주의 세상에서 가장 근본적인 공부다. 내 글의 대부분은 경제에 대한 내용이다. 관심분야의 잡지를 공부하듯이 정독하는 것도 아주 큰 도움이 됐다.

 

어떤 사람이 읽어야 되나?

재테크책이 책장에 10권이 꽂혀 있어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 복잡한 이론의 개념서나 재테크 영웅담이 아니다. ‘나는 5천만원으로 50억 부자가 되었다.’ 이런 과시용 책은 아니다. 그런 것은 일시적인 것이다. 부동산이 뜨면 부동산, 갭투자 같은 책이 많아지고 주가가 상승할 때는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책이 갑자기 출간된다. 유행이란 사람들의 심리와 환경을 이용한 것일 뿐이다. 이 책은 일과 육아와 살림에 바쁜 엄마들이 돈관리를 시작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엄마를 위한 심플한 경제공부 돈공부> ▶ 바로 살펴 보기 


 



▶ 이 책의 강점은 무언가? 왜 독자가 사서 읽어야 하나?

3가지다. 우선은 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나 상품 판매를 권하는 재무설계사가 아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고 엄마다. 그래서 이 책을 사서 읽는 독자들의 눈높이와 똑같다. 그래서 읽으면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글들이 많다. 두번째는 돈을 벌고 모으고 불리는 현실적인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은 허황된 것들은 하나도 없다. 내가 지금까지 실행했던 투자법을 그저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담았다. 마지막으로는 서재에 두고 언제든지 꺼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잠깐 잠깐 유행을 타는 투자법이 아닌 가장 중요한 기초와 기본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 대한 민국에서 엄마는 어떤 식으로 경제, 돈을 공부해야 하나?

동네 엄마들이나 직장 동료들 누가 뭘 투자해서 돈을 벌었더라라는 말에 휩쓸려 따라 해서는 안된다. 수백만 가지도 넘는 개개인 다른 상황이 있는데 천편일률적으로 누가 이래서 돈 벌었다고 해서 따라가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대로 했다가 실패하면 불신에 사로잡혀 좌절하고 더 이상 투자를 안 하고 담을 쌓는 더 큰 불행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뭐든 자기 내공으로 자기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해야 한다. 남과 비교하고 따라가는게 불행의 시작이라는 것을 모두 안다. 하지만 투자는 잘 모르고 복잡해 보이니까 그냥 따라가는 것이다. 유명 강사의 얘기를 걸러서 제대로 듣고 필요한 것만 흡수 할 수 있는 내공을 쌓기 위해 경제와 돈을 공부해야 한다.

 

▶ 대한민국 서른세살 직장인이 돈을 모으기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은 뭔가?

투자보다는 우선 공부다. 투자는 공부를 한 그 다음이다. 체력도 없이 축구선수가 되려고 하면 안된다. 3분만 뛰어도 숨을 헐떡이며 쓰러지고 만다. 우선은 금리그리고 환율을 공부해야 한다. 금리는 돈의 큰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이다. 그리고 환율은 우리나라 경제가 해외의 상황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보면 반드시 알아야 한다. 미국 중국의 경제 힘겨루기도 결국 환율과 관련된 것이다. 학생 때 그저 읽고 외우기만 했던 고등학교 정치, 경제 수업을 떠올리지 말기 바란다. 금리와 환율을 모른 채로는 섣불리 투자하지 말았음 좋겠다. 부동산, 주식도 큰 방향으로 보면 금리, 환율에 영향을 받는다. 다 연결되 있기 깨문이다.

 

▶ 돈을 모으는데 가장 기본은 무엇인가?

투자금을 만드는 것이다. 그 시작이자 기본은 소비를 정재하는 것이다.  간단하다. 무작정 찌질하게 안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제 상황에 맞춘, 경제적 목표를 이루기 위한, 원칙에 입각한 소비를 하는 것이다. 절약은 기본이다. 또 남의 눈을 의식해서 하는 소비도 자제해야 한다. 합리적으로 내 가치 기준, 내 원칙으로 무분별한 소비를 걸러낸다면 제대로 쓸 수 있다고 본다.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하지 않는다. 이유가 있나?

사실 바빠서 그렇다. 여러 개를 다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리고 SNS를 하면 어쩔 수 없이 남과 비교하는 데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SNS에 집착하면 나의 일상이 그것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은 장소에 가도 함께 한 사람들과 느끼고 얘기하고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SNS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이런 저런 각도로 사진만 찍고 온통 생각이 그것 뿐이다. 내 삶의 중심을 SNS에 뺏기는 것 같다. 내 삶의 중심을 내어주는 것 같아서 그게 별로였다. 유일하게 하는 건 글쓰기 플랫폼인 다음의 브런치 뿐이다. 브런치처럼 긴 호흡의 글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이 오랜 시간 고심해서 쓴 글을 읽고 생각하고, 그 생각을 통해 나의 생각이 다시 커져가는 그 느낌이 좋다.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진짜 그런 느낌을 받고 그게 너무 좋다.  

 

▶ 만약 31살의 아직 미혼인 여자 후배에게 경제적인 측면에서 조언이 해 준다면?

실제 30대 초반, 대기업 직장생활을 6년동안 일했는데 모은돈이 2천만원도 안되는 후배를 많이 만났다. 부모님과 사는대도 일년에 330만원 정도 모은 것이다. 그에게 '너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잠깐의 위로를 주는 말이야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솔직히 다 뜯어 고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사고 방식이랑 생활 습관을 뜯어 고치는 것이다. 이게 쉽지는 않다. 그리고 돈에 대한 목표를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결혼의 유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스스로 경제적이지 못하고 자립적이지 않다면 그걸 우선 이룬 뒤 결혼을 하면 좋겠다. 그렇지 못한 채 결혼하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무계획적인 소비 습관을 고치지 못하고 결혼하면 혼자일 때 보다 문제는 더 커진다. 요즘은 맞벌이가 거의 일상이고 남자나 여자 모두 상대방이 올바른 경제 관념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

 

현재의 삶과 직장인이었던 삶에 점수를 매겨 본다면?

퇴사를 하고 1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 나는 30대 초반도 아니고 아이와 가정도 있다. 그만큼 고민도 많이 했고, 나름 계획도 있어서였다. 현재의 삶도 99점이고 직장인으로서의 삶도 99점이었다.

 

▶ 왜 점수가 똑같은가?

16년간 열심히 일했던 나의 직장생활 동안 힘든 일이 왜 없었겠나? 말하자면 끝도 없다. 모든 직장인이 그럴 것이다. 과거는 좋은 기억만 남기고 싶다. 힘든 기억은 이미 내가 더 성장하기 위한 자양분으로 삼았기 때문에 없다고 믿으려 한다. 이 인터뷰에서 나 예전에 힘들었어요하고 말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나도 이 글을 읽는 사람도 말이다. 그리고 과거보다는 현재 그리고 미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굳이 회사 생활이 힘들었다고 50점을 주고 싶지는 않다. 100점이라고 말하면 너무 정없는 것 같아서 똑같이 99점을 줬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가장 잘 배웠다 싶은 건 뭔가?

관계다. 특히 협력업체와의 관계. 의류 브랜드 패션 MD로 회사에 있을 때는 갑으로도 살아봤고, 해외 브랜드와 계약 때문에 을로도 살아봤다. 그래서 언제나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삶이 큰 도움과 연습이 되었다. 독자를 생각하며 책을 쓰는데도 도움이 되었다는 말이다. 대기업 직원이 갑질 하는 것이 종종 문제가 되곤 하는데 경험상 그렇게 갑질하는 사람들은 조직 내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나는 갑, 을 이라는 이 단어가 주는 늬앙스가 별로다. 사람자체가 중요한 거지 우연히 하게 된 일로 인해 사람의 계급이 나뉘는 그 느낌이 좋지 않다

 

▶ 퇴사 후 . 내가 퇴사하고 선택한 지금의 삶이 잘 한 선택이었구나라고 느낀 적이 있다면 언제인가?

구청에 신청한 것이 당첨되어 올해 작은 텃밭을 일궜다. 그 텃밭에서 흙과 작물을 만질 때 행복하다. 하늘의 태양과 비 그리고 땅의 에너지로 자라는 생명을 가꾸고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자연의 섭리는 이렇게 아낌없이 주는 것인데 나는 왜 그동안 이렇게 아웅다웅 살았나 하는 생각 같은거 말이다. 이제 마흔이지만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평범하고 또 불완전한 존재다. 하지만 그런 존재로 살아가는 게 좋다. 더 큰 부를 바라고 남들에게 으시대는 자리를 얻기 위해 내 소중한 에너지와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 난 그냥 나대로 살고 싶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원칙이나 기준 혹은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 있나?

첫째는 우리 가족이 행복할까? 둘째는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이 두 가지다. 책을 쓰기로 마음 먹었을 때도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었다. 조금 힘들었지만 충분히 잘 해냈다.

 

▶ 경제 공부를 해서 돈을 모아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어라 생각하나?

우리는 자본주의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세상에 살면서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살지 않을 거라면 경제공부를 해야 한다. 또 경기는 순환하고 시대는 바뀌기 때문이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한 채 무언가를 결정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 좋은 대학 나오면 성공이 보장되던 시대에는 공부법에 대한 책이 유행이었다. 막노동으로 서울대에 들어간 이야기인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나 하버드 입학생이 쓴 ’77같은 책이 그랬다. 직장에 정년이란 것이 사라진 지금에는 처세보다는 개인의 행복에 포커스를 맞춘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렇듯 시대는 바뀌지만 근본이 되는 경제공부는 꼭 필요하다.

 

본인의 10년후 모습을 한 장의 사진으로 묘사한다면?

하와이에 있고 싶다. 40대에는 경제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작가로서의 삶을 살고, 50대가 되면 매년 겨울 3개월씩은 하와이에 머무는 게 꿈, 아니 목표다. 목표점을 다시 명확하게 잡으니 다시 힘이 난다. 그래서 작년부터 달러를 조금씩 사들이고 있다.


 



<브런치에 공개한 거실> 브런치 바로가기





▶ 삶의 목표는?

내가 만족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사람들이 정해 놓은 혹은 사회적 잣대의 성공의 기준이 아닌, 내 주관적인 관점에서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객관적이라는 말이 점점 싫어진다. 회사 다닐 때는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정답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객관 (客觀)이란 어찌보면 남의 시선이다. 그래서 이제는 남의 관점으로 보는 것보다 내 시각, 내 생각으로 사는 것이 좋다.

 

본인의 삶의 모토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SIMPLE 이다. 단순한 게 좋다. 삶을 목적과 수단으로 구분하여 분석한 윤석철 교수님의 『삶의 정도(正道)에 나온 글귀를 좋아한다. “복잡함을 떠나 간결함을 추구하라. 복잡한 것은 약하고, 단순한 것이 강하다.” 복잡하게 머리 굴려봐야 잘 되는 사람 별로 못 봤다. 심플하게 원칙대로 살면 좋겠다.

 

▶ 심플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사람이 평생 끊기 힘든 것이 있는데 바로 쇼핑이다. 무언가를 사면서 얻는 희열은 세상에서 가장 쉽고 빠르고 자극적인 것 중 하나다. 무언가를 살 때 정말 고민을 많이 한다. 삶이 조금 편해지는 상품은 잘 안 산다. 없으면 안되거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상품을 산다. 옷은 거의 사지 않는 편이다오랫동안 사람들이 살 물건을 기획한 내가 이런말을 하니까 좀 우습기도 하다. 우리집에는 소파도 없고 TV도 결혼할 때 산 10년도 넘은 브라운관 TV를 계속 쓴다. 잘 나오기 때문이다. 배우의 얼굴 모공, 솜털까지 나오는 TV는 나에게는 필요도 없다.  그건 나와 우리 가족 가치에 크게 중요한 상품이 아니다. 소비를 줄이면 버릴것도 줄어들고 그러면 공간이 생긴다. 물리적 공간이 생기면 심리적 여유와 공간도 생긴다. 나는 우리집 거실이 너무 좋다. 이건 남편도 크게 공감한다. 대신 큰 테이블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밥도 먹는다. 그 공간에 생각과 사색 공부로 채워 넣을 수 있다. 그게 심플하게 사는 1차적인 방법인 것 같다.

 

▶ 마지막으로 이 글 읽는 이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책을 읽는 사람이 되시면 좋겠다. 내가 책읽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활자를 통해 저자와 일대일로 개인과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단돈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말이다. 그런 관점에서 책을 사서 읽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쉽고 빠르고 확실한 투자. 그 수익률은 세상 어떤 곳에 투자한 것보다 크다. 꼭 경제 관련이 아니더라도 책을 사서 읽는 것만큼은 망설이지 말고 투자하기 바란다. 이 책을 쓰는데 6개월 이상이 걸렸고 다른 일체의 것은 하지 못했다. 첫 책이라 그런지 너무 힘들었다. 책을 쓰고 만드는 사람들의 노고를 알게 되니 책 한 권도 소홀히 생각할 수가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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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경제공부, 경제공부돈공부, 마흔살퇴사, 엄마를위한심플한, 퇴사, 회사를떠난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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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루의 주인이 되는 법_행동과 감정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11.23 11: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느끼는 대로 행동하면서 살아간다. 무슨 이유에서든 슬프다고 느끼면 슬픈 행동을 해야 한다고 믿고, 화가 난다고 느끼면 화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믿는다. 단지 느끼는 대로 행동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것이다.
위에서 말한 행동은 생각의 결과가 아니라 반응이다. 감정에 대한 즉각적이고 순간적인 반응일 뿐이다. 부정적인 감정에 따라 행동을 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것은 당신이 뭔가 긍정적인 행동을 필요로 하고, 미리 정해놓은 목표를 향해 이성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는 신호다. 따라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순간, 당신은 가능한 빨리 긍정적인 방향에서 행동을 취함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의 싹을 자르는 것이 좋다. 













감정이 원인이 되어 그 결과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행동이 원인이 되어 그 결과 감정이 나오는 것이 올바른 인과 관계다.  감정을 통제하고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쉽고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찍 일어나는 행동을 통해 시간에 쫓기며 어쩔 수 없이 하루를 시작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나 자신의 주체적인 필요에 의해 시작한다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늦게 일어나면 '아, 이런. 회사 늦겠다. *됐다.' 라는 생각과 짜증내며 잔소리 할 팀장얼굴이 떠오른다. 그리고 하루의 주도권을 부정적 감정에게 빼앗긴다. 하지만 일찍일어나면 여유를 갖게 되고 스스로 오늘 어떤 일을 할지 한번더 생각하게 된다. 하루를 온전히 스스로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100%로는 아니더라도 나 자신이 만드는 하루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일찍 일어나는 행동의 결과로 하루의 주인이 나 자신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학교, 회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것과는 180도 다르다.



행동이 감정을 통제하게 해야 한다. 감정과 행동은 완전히 분리된 별개의 것이 아니다. 이 둘의 경중은 거의 비슷하지만, 깻잎 한장 차이로 행동이 앞선다. 직장인에게 때때로 필요한 행동은 행동 자체를 멈추는 것이다. 바쁘게 쫓기듯 지내는 삶에서 떨어져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서 '생각' 이라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사색' 이라고 부른다. 사색하는 행동은 생각의 프레임을 더 크고 넓고 깊게 만들어 준다.  


행동하는대로 느끼며 살자. 하루의 주인이 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그리고 가끔은 행동을 멈추고 '사색'이라는 '생각행동'을 하자.   









ⓒ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손박사




Tags : 감정, 기분좋게 시작하는 법,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하는 법,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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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한 글자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11.12 06:30 / Category : 직장생활/즐거운 직장생활



아오 빡쳐. 오늘은 안하려나 했던 그 말. 



삽자루가 뿌러지도록 삽질을 해대는 나는야 노가다 맨



술을 왜 먹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냥 빨리 취해서 오늘을 잊으려고 마시는 거였습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파헤쳐 가야 이 일이 끝나는 건가? 

V1 / V2 / V3 / 팀장님 수정 / 본부장 수정 / 최종 / 최최종....



만나고 싶지 않지만 만나야만 하는 친구













통장을 스쳐갈 뿐. 월급은 도울뿐



언제 가나? 우리집 잠만자고 나오는데 치워주는 이도 없네



유일하게 숨 쉬는 시간,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때로는 먹지도 못하네



욕하지 말자는 스티커가 화장실에 붙어 있는데, 어찌 너는 오줌한번 안싸냐?













어딘가에 있었던 것. 꼭 가지라고 말하는 것.  하지만 잡히지 않는 모래알 같은 것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나는 그저 시키는 일만 하고 정시 퇴근 할테다. 그렇게 살테다.



너 때문에 내가 일한다. 너때문에 내가 산다. 사랑하는 내 딸아.



불타는 금요일. 내 머릿속도 눈도 손가락도 야근으로 불탄다. 









* 본 내용은 정철 작가의 '한 글자' 라는 책을 읽은 2015년의 어느날에  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입니다. 


Tags : 직장인, 한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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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생각, 합리적 질문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11.09 12: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창조적 생각, 합리적 의심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를 배웠던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모두 선생님이 해주는 그 시의 강독을 들으며 열심히 밑줄을 그으며 받아 적었다. 이 시의 첫 행의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이름을 불러준 이후의 ‘꽃’의 의미에 대한 해석이었다. 고등학교의 국어 시험에서 시라는 부분은 너무 뻔하다. 시인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고, 시안에서의 단어의 뜻은 무엇인지를 묻는다. 


창가 자리에 앉았던 나는 눈을 돌려 운동장 옆 화단의 꽃을 보았다. 나는 진심으로 궁금했다. 김춘수 라는 시인이 과연 참고서에 누군가가 해석한 그 의미대로를 시를 쓴 것일까? 혹시 너무나도 사랑했던 여인이 있었는데 그 여인을 꽃에 비유하면서 그녀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을 쓴 것은 아닐까? 혹은 사랑하는 연인과의 첫 키스를 잊지 못하고 그 입맞춤의 순간을 ‘이름을 불러준 것’으로 표현하며 밤새 불면의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밝아오는 아침햇살에 창가에 비치우는 한 떨기 꽃을 보며 떠오른 심상으로 쓴 시가 아닐까?  어떻게 그 시인이 아닌데 또 시인에게 물어본 것도 아닌데, 참고서의 작자들은 시인의 의도를 알아냈는지, 또  어찌하여 우리는 고등학교 교실에 앉아서 선생님이 설명하는 대로 배우고 있는 것인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김춘수 시인이 그 시를 정말 그런 생각으로 썼던 것일까? 

우리가 배우는 것은 시인의 생각이 아닌 평론가의 추측을 배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차라리 시를 읽고 ‘작가의 심정은 어떤 것이었을까?’에 대해 토론하며 생각을 나누는 것이 낫지 않을까? 



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손을 들었다. "선생님. 정말 김춘수 라는 시인이 이 시를 쓸 때의 감정이 선생님이 말씀해 주시는 것과 같은 것이 맞나요? 그냥 평론가나 국문 학자들이 ‘아마도 이런 생각이었을 것이다.’ 라고 추측한 것을 우리가 배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요? 그렇다면 우리는 잘못된 것을 배우는 것 아닌가요?"


선생님의 동공은 흔들렸고, 졸던 아이들은 잠에서 깬 듯 술렁거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정확히 30초 후에 칠판 모서리에 두 손을 얹고 선생님에게 몽둥이로 맞고 있었다. 선생님은 제법 똑똑하고 모범생인 학생이 선생을 당황하게 만들고 튀고 싶어서 현학적으로 개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교편을 잡은지 15년이 된 선생님도 의심해 보지 않았던 것을 물어보았고 답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리라.  


수업이 끝나고 내 고딩 친구들은 불타는 내 엉덩이에 바세린을 발라주며 이런 얘기를 했다. 너는 한국의 교육 체계에서는 맞지 않는 사고를 가진 놈이라고, 그러니 차라리 대학을 외국으로 가서 공부하라고 말이다. 









얘기하고 싶은 것이 두가지 있다. 

우선 창조적인 생각이다. 

회사에서 정말 창의적인 인재를 원한다면 사람을 평가하고 뽑는 사람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 안에 들어와서 교육과 경험을 통해서 창재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지렁이가 용이 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그건 불가능 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뽑을 때부터 창조적인 사람을 뽑아야 한다. 따라서 사람을 뽑는 사람 자체를 바꿔야 한다. 채용 시 면접을 보는 임원, 팀장 모두 과거의 사람이고 천편일률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 뿐이다. 창조적인 사람을 뽑을 수 있는 시선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20년 이상의 사회생활 경험에 굳어진 기준으로 뽑는 사람은 ‘말을 잘 들을 것 같은 사람, 굳어진 회사 문화에 적응을 잘 할 것 같은 사람’일 뿐이다. 



타당하고 합리적인 의심이다. 

창의성은 ‘왜 꼭 이래야만 하지?’, ‘이것이 맞는 것일까?’ 라는 생각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남들이 그래야 한다고 말하는 것, 그것이 맞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리고 그것이 모두 맞다고 받아들인다. 중고등 학교 때는 오로지 좋은 대학에 가는 것 이외에는 목표가 없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좋은, 누구나 다 아는 회사에 취업하는 것이다. 그리고 30대 초반이 되면 괜찮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갚아 나가고 그렇게 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암암리에 강요 받는다. 컨베이어 벨트위를 지나가는 부품같은 삶을 사는 것이 맞다고 믿는다. 누군가 그 길을 벗어나면 이상한 사람이 된다고 믿는다. 끝까지 그렇게 믿는다면 종국에는 남들과 비슷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지 못한 ‘컨베이어 벨트 라이프’를 살게 된다. 게다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들이 권하는 것으로만 선택지를 삼다보면 정말 정해진 인생 그대로를 살게 된다. 타인의 권면의 진짜 의도를 모른다면 삶은 타인에게 목 졸려 흔들리게 된다. 







ⓒ 직장생활연구소 ::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손박사



Tags : 김춘수, 김춘수 꽃, , 사색, 시인, 직장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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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메인에 내 글을 올리는 방법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10.30 06:30 / Category : 직장생활/즐거운 직장생활



내 글이 포털에 실리면 얼마나 좋을까?


Social media에서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 메인에 자신의 글이 올라가서 조회수가 폭증한다는 내용을 종종 본다. 하루에만 수 만명, 수십 만명이 내 글을 읽는 경험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짜릿한 경험이다. 당연히 캡쳐도 해 놓는다.  10분이 멀다 하고 새로고침을 누르며 즐거운 숫자 카운팅을 한다.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앞 사람이 내 글을 읽고 있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상상도 한다. 



포털에 올리는 글은 어떻게 선정되는가?

포털 메인에 내 글을 올리는 방법 ? 쉽다.  포털에서 원하는 글을 쓰면 된다. 이건 절대적인 법칙이다.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가 원하는 걸 해 주면 된다. 나는 블로그를 시작하고 티스토리에 ‘어떻게 하면 메인에 걸리게 되나?  무슨 원칙이 있나? 어떻게 선정하나?’ 라고 문의한 적이 있다. 답변은 간단했다. 알고리즘이 검색을 통해서 글을 수집한 후 담당자가 훑어보며 확인을 한다는 것. 그리고 담당자가 관심있는 페이지를 북마크 해 놓고 그 글을 읽어 본다는 것이었다. 특정한 주제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 그 글이 SNS 등에서 많이 공유되고 소비되는 사람들을 찾아내 담당자가 북마크를 하고 알람을 켜 놓는다고 했다. 담당자가 알람을 받고 글을 읽어 보고 메인에 올릴 만큼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글을 올린다는 것이다. 여기서 상품성이란 메인에 올릴 만큼의 수준이 있는 글이자 독자들이 관심을 끌어 클릭할 가능성이 높은 글이다. 알고리즘의 힘을 빌리기는 하지만 결국 메인에 올라가는 글은 사람이 직접 선정하는 것이다. (물론 포털마다 다를 수도 있다.) 









포털에 올라오는 글의 특징을 관찰하자

우선은 메인에 어떤 외부 컨텐츠 들이 주로 올라오는지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포털이 원하는 글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나는 직장생활연구소에 직장인들을 위한 글을 쓰면서 꾸준히 다음의 직장, 경영 탭을 꽤 오랫동안 관찰했다. (당시 네이버에는 직장인 관련 탭이 따로 없었다.) 그냥 훑어본 것이 아니라 의도를 가지고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했다. 어떤 주제, 제목, 타겟, 사진, 내용 게다가 어떤 길이가 많이 올라오는 지도 면밀히 살펴보았다. 그렇게 보니 올라가는 글의 대략적인 공통점을 알 수 있었다. 



시의성, 타이밍

시의성, 즉 절절한 타이밍은 가장 중요하다. 지금은 무엇이든지 빠르게 나타나 소비되고  빠르게 사라진다. 관심이 지속되는 짧은 순간을 잡아야 한다. 내가 쓴 글 중 100% 포털 메인에 오를 것이라 확신했던 글이 있다. 몇 년 전 <일일 일식, 간헐적 단식>이 유행처럼 번졌을 때 그 제목을 직장인에게 대입해 썼던 <일일 일욕, 지속적 퇴사충동> 이라는 글이 그것이었다. 그 글은 모바일 다음의 가장 첫번째 메인 페이지에 6시간 넘게 올라가 있으면서 거의 40만 뷰를 찍었다. 클릭수와 뷰수를 중요한 지표로 관리하는 포털의 특성상 시의성 있는 우선 선택의 대상이다. 담당자도 “이 글은 지금 핫한 주제니까 올리면 최소 몇 십만 뷰는 나오겠네.” 라고 생각할 것이다. 


어떤 글을 읽고나서 "아, 나도 그런 생각 했었는데, 나랑 생각이 똑같네"라고 후회하지 마라.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생각이 떠오르면 무조건 써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에 쏟아지는 여러 컨텐츠를 보라. 아이폰 신상품이 나오면 너도나도 일본으로 달려가 가장 빨리 리뷰를 올리려는 테크 유튜버를 보라. 카카오에서 새로운 탈것이 나와 사회적 이슈가 되면 바로 직접 타보고 분석하는 글들이 쏟아진다. 그 이유는 시의성과 퍼스트 무버 효과 때문이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먼저 선점하여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사람들의 가려운 부분, 궁금증을 확실히 해소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퍼스트 무버를 이기려면 퍼스트 무버보다 2배는 더 나아야 거나 완전히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어야 한다. 시의 적절한 지금의 글은, 지금은 읽지 않는 10년전 명문보다 낫다. 



제목

우리는 시각에 의존해 판단한다. 사람도 음식도 글도 마찬가지다. 제목을 읽고 클릭 하고픈 마음이 들게 해야 한다. 무엇이든 우선 때깔이 좋아야 한다. 우선 먹음직 해야 한다. 멍들고 상처가 조금 있지만 너무 맛있는 사과는 아무도 소비하지 않는다. 먹어보기 전까진 말이다. 하지만 그런 사과를 먹게 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무엇이 되었듯 윤기가 좌르르해야 사람들이 좋아하다. 우리는 인스타 시대에 살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좋지 않으면 마음을 보여줄 기회가 별로 없다. 사람이라면 깔끔한 헤어 스타일에 옷을 잘 입으면 호감이 가고, 음식이라면 우선 윤기가 흐르고 먹음직 해야 한다. 사람을 미혹시키고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컨텐츠도 마찬가지다. 클릭하고 싶을 만큼 섹시하고 도발적인 제목에 사람은 끌릴 수밖에 없다. 이건 인간의 기본적인 속성이다. 이것을 세속적이라고 말하는 당신은 속물이다. 현실을 외면한다는 또다른 의미의 속물인 것이다. 단, 지나치게 내용과 관련이 없는 제목이나 국민정서를 넘어서는 자극적인 제목은 공분을 살 수 있다. 적정한 선으로 수위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10년 안에 부자가 되기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10년차 직장인이 지금 하지 않으면 안되는 3가지 일> <사표내기전 꼭 확인해야할 필수 사항 5가지> 이런 제목은 애교에 가깝다. 나는 스타트업에서 열심히 배우고 일해서 돈을 아끼고 모아서 회사를 떠난 28살의 청년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매일 매일을 치열하게 살았던 청년이었다. 당시 내가 쓴 제목은 <28살, 회사를 떠나 욕망에 충실한 삶을 쫓다>이었다. 하지만 이 글이 다음 메인에는 <28살, 스타트업으로 1억 모아 퇴사 후 코인 노래방으로 월수입 500만원 벌다>로 바뀌어 올라갔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돈, 나이, 성공, 그리고 방법>을 모두 제목으로 넣은 것이다. 최근 서점에서 보이는 <10년 동안 적금밖에 모르던 39세 김 과장은 어떻게 1년 만에 부동산 천재가 됐을까?> <27년 동안 영어 공부에 실패했던 39세 김과장은 어떻게 3개월 만에 영어 천재가 됐을까?>와 같은 내용도 같은 맥락이다.  제목은 관심을 끌만큼 매력적이어야 한다. 



적당한 길이

웹에서 소비되는 글은 책과는 다르다. 또 대부분이 모바일에서 소비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길이도 무시할 수 없다. 모바일에서 소비되는 텍스트의 적당한 길이는 A4용지 기준, 글씨 크기 10으로 썼을 때 약 3분의 2정도다.  이 정도 길이를 모바일에서 읽는다면 한 호흡, 아니 딱 두 호흡 정도면 된다. 길이가 짧아서 읽다가 앞의 내용을 까먹거나 생각이 엉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내가 거의 매일 보는 “머니맨”이라는 블로그가 있다. 그 블로그의 글의 길이가 딱 그렇다.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인사이트는 말할 필요도 없다. 머니맨의 글을 절대로 길지 않다. 길게 쓸 수도 있지만 최대한 간결하게 쓰고, 차라리 다른 글로 나누어 쓰려는 의도라 생각한다. 포털 메인에 올라가려면 이것보다는 좀 더 길어야 한다. A4용지에 썼을 때 한 장 반 정도의 길이면 적당하다. 내용이 좋아도 너무 짧으면 포털의 메인으로 올리기에는 조금은 빈약해 보인다고 담당자는 생각할 것이다. ‘글만 좋으면 길어도 상관없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글은 글의 작자가 수 백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는 정도의 네임드 이거나 팬덤 수준의 독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다. 혹은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과 합치하는 부분이 있어서 완전 몰입해서 읽는 경우 밖에 없다.







준비 

글은 영감을 텍스트로 번역하는 작업이다. 직업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은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에는 무조건 글을 쓴다. 하지만 우리 같은 직장인들은 그렇지 못하다.  좋은 생각이 떠올라도 10초만 지나면 그 생각은 뇌를 빠져나가 사라진다. 그렇게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영감의 수염을 잡아채야만 한다. 그렇기 위해서 언제 어디서라도 메모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메모나 글쓰기 관련 책을 읽어 보라. 항상 메모할 준비를 하라는 똑같은 얘기가 반복된다. 그래서 작가들은 작은 수첩을 늘 지니고 다니고 잘 때도 노트와 볼펜을 머리맡에 두고 잠자리에 들기도 한다. 당신에게 찾아온 김훈 작가의 빙의는 당신의 뺨을 훑고 이내 사라진다. 나는 거의 매일 노트북을 가지고 출퇴근 한다. 메모는 핸드폰으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영감의 속도를 때론 핸드폰을 든 두 엄지가 따라가지 못한다. 그때만큼 아쉬운 순간도 없다. 아이패드 같은 것도 평평한 테이블이 없는 상태에서는 쓰기 어렵다. 지하철에 끼여있는 순간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때는 녹음을 한다. 그리고 반드시 2시간 이내에 글로 옮겨 놓는다. 영감은 당신의 인풋과 사색이 찰나의 상황과 조우할 때 만들어 내는 축복이다. 축복이 찾아와도 받을 광주리가 없다면 이내 사라져 버린다. 늘 자신만의 방법으로 메모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사실 이 글도 막걸리를 한잔하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초고를 썼다)



꾸준함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었다’ 라는 말이 있다. 하나의 컨텐츠가 소위 빵 터져서 뜬 경우를 말한다. 내가 쓴 글이 혹은 내가 만든 영상이 빵 터질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폭발적인 글, 영상 등의 컨텐츠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가 하루만에 튀어나오는 것이 절대 아니다. 글은 쓰는 만큼 는다. 영상 컨텐츠도 만들면 만들수록 사람들의 반응하는 포인트를 알게 되고 편집은 더 나아진다. 한번에 빵 터지는 모든 컨텐츠 뒤에는 오랜 기간 동안의 꾸준한 반복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설령 운 좋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더라도 후속타가 없으면 이내 기억에서 사라지고 만다. 원히트 원더의 노래를 내고 사라지는 가수나 마찬가지다. 처음에 언급한 담당자가 북마크를 하는 경우 글 하나로 평가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꾸준한 작업물이 있어야 신뢰를 가지고 그 글을 판단한다. 오리지널이 희석되어 사라지는 시대에는 꾸준히 창작물을 만드는 사람이 결국 승리한다. 꾸준히 계속하는 사람이 이긴다.  

최근에는 포털의 각 분류별로 고정적으로 컨텐츠를 올리는 컨텐츠 프로바이더와의 계약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컨텐츠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리스크를 줄이고  매번 글을 찾아 올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함일 것이다. 그들에게 선정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유사한 주제에 대해 쓴 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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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슬기로운 직장생활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10.23 06:30 / Category : 교육,강연,상담


근로복지 공단에서 발행하는 잡지인 <희망나무>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 의뢰와 진행이 모두 단 하루만에 이루어졌습니다. 


조직의 일부가 아닌 하나의 소중한 개인으로서 올바른 직장생활에 대한 

저의 생각을 잘 전달해 주시고 멋진 사진도 만들어 주신 근로복지공단 담당자 분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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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당신이 창의적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10.19 08:29 / Category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일 잘하는 당신이 창의적 성과를 내지 못하는 단 하나의 이유

그것은 당신이 일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완벽주의자' 이기 때문이다.



당신을 그 일을 너무 잘 알기에 실패의 가능성을 쉽게 찾아낸다.

그렇기에 새로운 시도를 주저한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발생 가능한 문제들에 지레 겁먹고 시작을 머뭇거리는 것이다. 








 

잘 안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한 대로 되지 않더라도 시도를 통해서 

다음번에 새롭게 도전할 다른 방법을 알게 된것도 생산적인 결과에 포함된다. 




그러니, 결단을 내리고 그저 뛰어들어 시작하자. 

이러한 일을 몇 번이고 계속 되풀이 하면서 시행착오를 극복해야만 결과를 통해 배우고, 

개인의 생산적 결과에 다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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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실행, 완벽주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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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한마디 25_ 성공의 비결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10.08 06: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한마디







성공의 비결은 간단하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 중에서 남들이 원하는 것

그걸 남들보다 탁월하게 잘하는 것이다




#성공의비결

#누구나다아는

#하지만아무나못하는

#행동하지않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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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직장인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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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준비하고 시작하는 일은 없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10.04 06: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행동하지 않는 이유는 성공에 대한 확신의 부족 때문이다. 

"잘 될까? 성공할 수 있을까? 남들이 뭐라 하지 않을까?"


세상에 성공자들이 적은 이유는 하나다. 

완벽한 준비를 하고 나서 행동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당신의 인생에서 완벽한 준비를 하고 행동한 적이 있었던가?



엄마의 젖은 본능적으로 물었을 뿐이고,  첫 걸음을 때기위해선 수 천번을 넘어졌다.

대학은 당신이 완벽한 준비가 되었을 때 들어갔는가? 

군대는 어떤가? 체력적으로 완벽한 상태여서 입대 했는가? 

연애는 연애의 고수가 되고 남자, 여자의 심리를 마스터 하고 시작했는가?

완벽한 준비를 하고 시작한 일은 당신의 인생에서 찾기 힘들다.



완벽이란 감정을 담아두는 마음의 그릇은 그 크기 자체가 가변적이다. 확신이란 놈도 마찬가지다. 

실체도 없는 두려움이야말로  1초면 바뀐다. 

홀로 걷는 밤거리에서 부스럭 거림의 공포는 자동차 밑 고양이를 확인한 순간 바로 사라진다.  



그런데 왜 새로운 시작을 할때는 그토록 완벽주의자가 되려는지 모르겠다.

그저 스스로 시작을 미루려는 마음을 키워 지금하지 않을 변명을 찾는 것 뿐인데 말이다. 







<창업 당시의 아마존 사무실>






사람의 생이 늘어나면 당신에게 가용한 시간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과학의 발달이 우리에게 주는 시간은 그저 물리적인 것 뿐이다.

지금 행동하지 않는 자에게는 망설임과 불안의 고통의 시간만 늘어난 것이다. 



남이 정한 기준이 있을 때만 움직이고 행동하는 자는 어리석다.

타인 의존성향을 무덤까지 끌고갈 것이다. 그리고는 묘비명에도 핑계를 댈것이다.




"C발 내가 이렇게 죽게된건 ㅇㅇㅇ 때문이다."  라고 말이다. 






Tags : 완벽, 준비,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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