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싫지만 경쟁력은 필요한 직장인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3.29 07:07 / Category : 직장인 필진/어서와. 첫직장




'경쟁'은 죄가 없다.


 

'경쟁'이 가끔은 불편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경쟁'의 그라운드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인류에게 경쟁이란 운명이자 곧 숙명이다. 3억 분의 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 땅에 태어났을 때부터 우리는 이미 경쟁을 경험했다. 인류는 경쟁의 역사를 통해 생존했고, 또한 수많은 경쟁을 통해 번영했다. 우리는 '경쟁'이라는 DNA를 타고 났다이제 경쟁은 부정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 도구로 인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 세 가지 경쟁에 대한 기본 원칙을 기억하면 좋겠다. 

 



첫 번째, 우리의 삶은 곧 '경쟁'이다.


"나는 경쟁력이 있는 사람인가?"


혹시 나는 경쟁을 하고 있지 않다라고 생각하는가그렇다면 위의 질문은 어떨까? 이런 질문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경쟁의 틈바구니에 있기 때문이다. 경쟁이 없으면 경쟁력도 없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습관적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나는 임원은 바라지도 않아, 부장으로 정년까지 다니는 것이 목표야. 그게 더 좋지 뭐"  개인의 가치판단의 문제일 수도 있겠으나 한 번은 되짚어 보자.  혹여 이솝 우화의 사례처럼 "저 포도는 시어서 맛이 없을 거야."라고 자위하는 것은 아닌가?  (사실은 높이 달려있어서 먹을 수 없는 것임에도..) 승진을 예로 들어보자. 모든 사람이 대리, 과장, 차장으로 승진할 수 는 없다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그 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은 넘친다상위 직급으로 올라 갈수록 상황은 더 힘들어진다혹자는 승진을 하기 위한 경쟁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승진을 위해서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의 결과에 따라 승진을 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경쟁 없이 조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두 번째, 경쟁은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지나친 경쟁이 문제고, 공정하지 못한 경쟁이 문제다. 문제 해결의 첫 걸음은 '회피'가 아니라 '직면'이다. 세월호 사태가 발생했을 때 박근혜 정부는 그 책임을 물어 해경의 해체를 선언했다. 그런데 해경의 무능함이 잘못이라 해서 해경이라는 조직 자체를 없애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경쟁도 마찬가지다. ‘경쟁의 결과가 좋지 못하다 해서 경쟁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문제는 경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달려있다. 때로는 경쟁도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신선한 자극과 충격으로 다가왔던 이유는 경쟁구도에 있지 않다고 생각했던 가수들을 끌어 모아 경쟁을 붙여놓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감히(?) 경쟁의 틀 안에서 배틀을 치를 것을 요구하고 이를 지켜보는 과정에서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인기의 비결이었다.  물론 잡음도 있었다. 김건모의 경우가 그렇다. 다른 출연 가수들은 탈락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반면, 그는 '립스틱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남들은 경연 무대를 '경쟁'으로 인식했는데 김건모만 나 홀로 '예능'으로 받아들여서 문제가 된 것이다.


혹시 우리도 직장 생활하면서 '경쟁' '예능'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조직의 생리는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 경쟁의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경쟁력'이란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이다아름다운 몸을 갖고 싶다면 열심히 근력 운동을 하면 되는 것처럼, 내가 다른 사람보다 경쟁력을 갖춘 직업인이 되고자 한다면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세 번째, 경쟁에도 룰이 있다.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것은 '선의'의 경쟁이다. 선의의 경쟁이란 곧 함께하는 경쟁이다. '경쟁'을 통해 성과를 내어도 그 방법이 올바르지 못하면 타인에게 인정받기 어렵다. 그것은 '경쟁'이 아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의 일부가 비난을 받는 이유도 이들이 공정한 경쟁의 룰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혜시비와 왕따 논란 밀어주기식 선수운영으로는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다모두가 인정할만한 경쟁의 룰 안에서 경쟁이 이루어질 때에 비소로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연아 선수에게는 아사다 마오가 있었고, 메시에게는 호날두가 있다폴 매카트니와 존 레넌이 경쟁관계에 있었기에 우리는 희대의 명곡을 마주할 수 있었다선의의 경쟁이란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서로에게 자극과 도전 의지를 주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 하는 또는 강요 받는 순간, 그것은 이미 경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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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경쟁, 경쟁력,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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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일기_ 맞벌이 부부의 짧은 하루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3.28 07:0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밤 9시 10분. 
퇴근 길에 문자가 왔다. 팀장이었다. 
 
내일 아침 9시 본부장과 부사장과의 판매 부진 대책회의가 잡혔다. 
본부장이 팀장들에게 8시 회의를 소집했다. 
팀장은 파트장들에게 7시에 출근해서 자료를 만들라고 했다. 
오늘 부터 시작한 회사의 큰 행사에 첫날 매출이 좋지 않기 때문이리라.

그렇게 내리 사랑은 계속 된다.
물론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발이 불타고 있어야만  움직인다. 

 

밤 10시.
집에 도착하니 아이가 누워있다. 
아침부터 몸이 별로 안좋다고 하더니 학교에 돌아와서 토했다고 한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데 말라버린 입술을 보니 마음이 아팟다.  
아내가 만들어 놓은 쌀죽을 겨우 몇 숟갈 먹였다. 

밤 11시.
쌀죽을 다 토해냈다. 힘들어 하며 겨우 다시 잠이 들었다.

새벽 1시.
울면서 깨어나더니 아까 다시 먹었던 물마저도 다 토해냈다. 
아이는 계속 울었다. 새벽 2시가 되어서 겨우 잠이 들었다. 
아침 7시까지 출근하려면 6시 10분에는 집에서 나가야 했다. 

아침 6시.
4시간도 자지 못했다.   
집에서 지하철 역까지 택시를 타고 달려갔다. 
겨우 7시에 회사에 도착해서 자료를 만들어 주었다. 
팀장은 본부장 회의에 들어갔다. 

8시 30분.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아픈 아이를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데려다 주려 하는데 아이가 계속 운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장염인가 보다. 걸을 때마다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것 같아서 학교에 못가겠다는 것이다. 
아내는 교육 담당자다. 9시반 부터 있을 교육에 직접 강의를 해야 한다. 
아내의 마음도 거의 울고 있으리라. 

바로 휴가를 올렸다. 
시간이 8시 30분이니 아직 출근 전이다. 
당연히 조퇴나 반차도 쓸 수 없다. 
하루 휴가를 올렸다. 행선지에 '자녀병원'이라고 적었다. 

팀장에게 카톡을 보냈다. 
외투를 집어들고 회사를 나와 택시를 탔다.
거꾸로 가는 길이어서인지 다행히 길이 막히지 않았다. 
 












아내는 미안해 한다. 
"이번 달 말이 고과평가 기간이라, 하루 빠지거나 하면 영향이 있을까봐. 미안해 남편"
이해한다. 미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아내도 다시 택시를 타고 회사로 뛰어 갔다. 

아이는 잠들어 있었다. 학교에 가려고 옷을 입은채 그대로다. 
아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손을 잡았다. 손이 차가웠다. 


앞으로 최소 40년은 더 살아야 한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렵더라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나의 시간과 노동력을 돈으로 바꾸는 노동에서 나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으로,
내가 없는 일에서 내가 중심이 되는 의미 있는 일로 바꿔야 한다. 


다른이가 말해서 시작된 변화가 아닌, 나의 간절한 필요에 의한 변화가 필요하다.  
남과 환경에 떠밀린 변화는 변화가 아니라 순응일 뿐이다. 

그렇게 12년차 맞벌이 부부의 하루가 또 시작되었다. 











2016. 03   아픈 아이를 위해 새벽 출근 후 돌아온 날 

Tags : 맞벌이, 맞벌이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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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장시 느낀 단상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3.26 07:0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중국의 의류 패션 사업

 

중국에서 단순히 의류 생산만 하는 것은 이제 경쟁력이 없다. 중국은 더 이상 의류 쪽에서는 세계의 공장이 아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의류상품은 디테일이 있는 상품 혹은 신규 소재를 사용한 개발 상품이 더 많다. 일반적인 디자인의 상품 생산은 베트남 중심으로 모두 옮겨갔다. 베이직 티셔츠 기본 바지 등의 물량이 큰 상품은 임금이 더 싼 방글라데시에서 생산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중국은 소재 개발, 및 복잡한 스타일 / 베트남 등 동남아는 메인 생산 기지 / 방글라데시는 낮은 임금을 바탕으로 많은 양을 꼬매는 곳>으로 단순화 할 수 있다. 하지만 동남아 국가에서 생산을 하더라도 아직도 원단 및 원사 개발은 주로 중국 것을 사용한다. 방글라데시에서 꼬매 더라도 중국원단을 쓰는 경우가 있고 그 경우 생산자의 임금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 원단, 원사가 특이점이 있는 디자인 물이라면 중국이 여전히 경쟁력 있는 상품도 있다고 봐도 된다.

중국은 이제 단순이 옷 (Clothing)에서 토탈 라이프 스타일 (Total Life Style)로 큰 방향이 넘어가는 중이다. 옷을 중심으로 생활소품, 가구, 주방 상품 등의 토탈 라이프 스타일 상품을 모두 취급 하려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물론 중국에서 그러한 세계적 규모의 리빙페어가 열리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진화하는 패션 2세대.

 

중국의 생산 중심의 패션, 의류 산업은 정점을 지났다. 중국의 섬유 산업을 이끌었던 세대는 은퇴할 나이가 되었고, 2세들이 공장을 물려 받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디자인을 하고 상품을 ‘생산’하는 개념의 패션업에서 더 나아가 디지털과 4차 산업에 더 관심이 많다. 그것이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실 10여년 전만해도 한국 유명 브랜드의 디자이너는 중국에 수억 대의 몸값을 받고 스카웃 되었다. 그 후 다른 산업군과 마찬가지로 2~3년 정도 노하우를 전달하고서는 더 이상 필요치 않은 존재가 되어 버린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중국 시장에 살아 남아있는 한국의 디자이너는 중국어를 배우고, 단지 디자인뿐 아니라 새로운 비지니스 쪽의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을 한 소수의 사람들 이다. 패션 산업의 2세들 혹은 사업으로 규모가 커진 패션업종의 관계자 들도 패션업에만 안주하지 않고 완전히 다른 사업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돈이 생기면 한국인은 집을 사려고 하고, 중국인은 사업을 한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듯 하다. 중국의 패션업체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상해 시내의 중국 SPA 브랜드, 할인 폭이 크다>



 

Drive by 국가정책

 

상해에서 다른 지역의 업체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5년만에 상해에 눈이 내려 일부 열차의 운행이 취소 되었다. 그 정도 눈에 기차편이 취소되는 것도 이해가 어려웠지만 별다른 항의가 없는 중국인들이 더 놀라웠다. 중국은 워낙 인구가 많아서 기차, 비행기 등의 운송수단에서 사고가 나면, 자칫 국가에서 관리를 잘못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국가 운영에 저해 요소가 될 수 있기에 국가에서는 사고 발생을 미연에 막으려 노력을 한다. 중국인들은 국가에서 하는 정책과 결정에 거의 토를 달지 않는다. 우리나라처럼 못 되었다.’고 항의하는 경우도 드물다. 이는 아직도 여전한 공산주의 기반의 문화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국가에서 한번 정책을 정하면 반드시 실행되도록 밀어 부치는 많은 선례들도 국민들이 국가를 믿고 따르는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 했다. 

중국에서 부자가 되려면 국가의 정책을 명확히 알고 빨리 사업 방향을 잡아야 한다. 그렇게 국가에서 힘을 실어 밀어주는 정책의 산업군에서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국가의 정책과 반하는 사업으로는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믿는다. 큰 나라지만 강력한 국가 중심주의의 나라다.  

  



<상해 시내 이동 중 눈오는 풍경을 찍은 것인데. 공안 차량이 주인공이 되었음>




More than 자본주의

우리나라 회사에서는 일을 잘하고 목표를 달성해도 그 보상의 정도가 작다. 반대로 일을 못한다고 해도 보상의 수준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우리는 보상에 대한 기준이 개인 vs. 회사가 아니라, 그저 팀이라는 조직의 일원으로 평가를 받는다. 급여의 편차가 성과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평준화 되어 있다.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채용 시부터 '개인 대 회사'로 인센티브 계약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력직은 그 사람의 능력자체를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기에 그 계약조건이 확실한 경우가 많다. 설령 채용 시 그러한 계약이 없었더라도 프로젝트 별로 성공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면 매출의 * %’를 보너스로 지급하는 식의 계약을 맺기도 한다. 물론 이렇게 인센티브 계약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센티브와 계약과 함께 목표 달성을 못하면 매입금액의 * %를 너의 연봉에서 제한다.’ 이러한 류의 패널티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개별적인 계약은 사람을 성과에 몰입하게 만들고, 굳이 시키지 않아도 일을 찾아서 하고, 성과를 위해 근무시간 연장도 불사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이야기를 나눈 어떤 이의 계약 연봉은 우리나라 돈으로 30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2017년에 성과급으로만 1억 원 정도를 받았다고 한다. 지금의 서구식 자본주의의 메카인 미국보다 평가와 보상, 그리고 반대급부에 대한 기준까지 명확한 곳이 중국이다. 어떤 이는 이를 자본주의 보다 더 자본주의라고 표현했다. 이런 파격적인 보상으로 10억을 인센티브로 받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중국은 인구가 많고 시장이 워낙 켜서 매출 1조를 하는 패션 회사가 있고 거기에서, 10%의 매출 신장을 만들어 냈다면 그 금액은 1천억이다. 1천억 중 10억이라는 돈은 1% 수준이다. 만약 누군가 10%의 매출 신장에 기여한 바가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성과의 1%10억을 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실 중국인은 한번 친해지면 중국인 특유의 정을 기반으로 한 친구 먹는문화가 있다. 하지만 돈 문제가 걸린 사안이나 비즈니스에서는 정색을 하면서 칼같이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인들이 중국에 처음 들어왔던 시기에 한국인 오너 회사에서는 이러한 평가, 보상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하고, 대충 말로 때웠던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다고 한다.

  

다시 차를 타고 오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비싼 음식점에서는 좋은 서비스를 받으며 100만원에 10접시 시킬 수 있다. 돈이 있으면 그래도 된다하지만 내가 만약 20만원 밖에 없다면 그 돈으로 20접시 시킬 수 있는 저렴한 곳에 가서 먹는다. 나는 돈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런 차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차이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받아들인다고 한다




<상해 홍차오 기차역 아침 8시 풍경. 춘절을 앞두고 있어 북적인다.>

<외국인 여행객이 혼자 이 역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모바일 페이의 미친 발전

 

출장 기간 동안 우리와 함께 한 에이전트는 단 한번도 현금을 사용하지 않았다. 2017년에 중국에서는 길거리 음식도 모바일 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기사가 현실이었다. 사람은 직접 경험해 봐야만 비로소 안다고 했던가? 실제로 눈으로 보니 신기하고 또 경이로웠다. 어디에서나 스마트폰의 바코드만 찍으면 결제가 끝났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가 양대 산맥으로 중국의 모바일 페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앱의 경우도 활용도가 우리나라보다 휠씬 더 앞서 있다. 교통수단에 대해서는 택시, 우버 등을 부르는 것이 모두 ‘띠띠따처(嘀嘀) 줄여서 띠띠’라는 하나의 앱으로 가능하다. 카카오택시에서 이번에 적용하기로 한 가격 올려주기 기능은 이미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비나 눈이 오는 궂은 날씨에는 특히 유용하게 쓰인다고 한다. 상해에 있는 동안 사실 단 한번도 택시를 이용한 적이 없다. 모두 우버를 사용했다. 마냥 길가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사용하기가 택시보다 편하기 때문이다. 이용 후 결제 시에도 주행거리 확인하고 바로 모바일 페이 결제하면 끝났다. 기차를 타고 항주로 이동할 때에도 당연히 앱으로 기차 예매 후 모바일 페이 결제로 끝이다. ‘그 정도는 한국에서도 가능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옆에서 지켜보니 그 과정의 단순함과 빠른 속도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삼성페이로 편의점에서 현금없이 음료수를 사고, 카카오 페이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를 하면서 정말 세상이 좋아졌다고 생각했었다생각해 보니 삼성페이나, 카카오페이는 모두 신용카드의 결제를 쉽게 해주는 것일 뿐이었다중국 직장인들이 워크샵을 할 때 위챗 단톡방에 들어오라고 해서 게임해서 맞추면 바로 축하금을 위챗 페이로 바로 쏜 사례도 있다고 한다.


2017년 말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방문 이틀째 되는  아침베이징의  서민식당에서 노영민 주중국 대사 부부와 식사를 했다. 노영민 대사가 식사 후 결제를 현금이 아닌 모바일 폰 결제 앱으로 처리하는 모습이 기사화 되기도 했다. 그 때문이었을까, 그 후 약 한 달여 후 대한민국 정부는 공인 인증서와 액티브 액스를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2018 1 4  기사의 제목은 ‘무 현금 사회가 도래했다 - 그러나 아직은 중국에서만 (The Cashless Society Has Arrived - Only Its In China)’ 이었다. 그만큼 전 세계 국가 중 모바일 페이가 발전하고 실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는 나라는 전세계에 유일무이 하다. 2016년 중국에서만 모바일 페이로 지불한 금액이 한국 돈으로 약 6,300조원 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때 배운 이후 실생활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들어보는 단위인 듯 하다. 참고로 기획 재정부 홈페이지를 보면 2017년 한국의 국가 총 예산이 약 400조이다. 중국은 대한민국의 국가 예산보다 24배가 많은 돈이 모바일 페이로 거래가 되고 있다는 말이다. 후덜덜하다.  

 




<눈내리는 와이탄, 수년만의 눈이라 SNS가 난리가 났다고 한다>





 왕홍

왕홍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바꾸면 파워 블로거혹은 인플루언서정도가 될 것이다. 인터넷 (网络) 유명한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이런 왕홍이 우리에게 알려진 지는 3년이 넘었다. 이 왕홍도 중국의 SNS와 모바일 붐을 타고 변화하고 있다.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상품을 파는 것은 이미 당연한 것이다. 해외로 퍼져 나가며 또 모바일로 진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한국 동대문 도매 시장에서 맘에 드는 옷을 한 장 구입한다. 그걸 바로 갈아 입고 돌아다니면서 상품에 대한 후기와 소감을 얘기해 준다. 이 모든 것이 모바일 방송으로 가능하다. 물론 방송 중에 주문이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들은 왕홍의 설명을 들으면서 바로 핸드폰으로 모바일 주문을 한다. 대략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약 5백장의 주문이 쌓이게 되고, 이를 정리해서 바로 해당 도매상에 주문을 한다. 그리고 도매상은 사이즈, 칼라별로 상품을 중국에 있는 핸들링 업체에 보내주면 된다. 그리고 중국에서 고객들에게 배송하면 된다. 방송 시청, 주문, 한국의 상품을 받는 과정이 모두 일주일 내에 이루어 진다. 해외 상품을 라이브 방송으로 구입하는 것이다. MCN으로 불리는 개인 방송이 모바일로 이어지고 이것이 한국 상품이 바로 중국까지 가서 팔리는 놀라운 판매 혁신을 이끌어 낸다.

 



생각의 차이

상해에서 차를 타고 3시간이 넘는 공장으로 가던 중 휴게소의 맥도날드에 들렀다. 놀랐던 것은 사람들이 먹고 셀프로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 내용은 과거에 포털의 기사에서도 보았던 것 같다. 사실 이건 문화의 차이다. 중국은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먹고 나면 다 치워주기 때문에 치우지 않는 것일 뿐이었다. 사실 단순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음식점에 가서 식사 후 고객이 직접 치우지 않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보고 미개한 문화라고 손가락질 할 이유는 없다. 사실 중국 사람은 우리나라 국민보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엄청나게 쿨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청소하는 분이 있으면 당연하다는 듯이 바닥에 그냥 버린다. 바닥에 보이는데 버려야 청소원이 치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한국 인이라면 쭈뼛거리며 쓰레기통을 찾아 버렸을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자신의 상식과 다른 현상을 보더라도 자신의 잣대로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기 보다는 우선 ‘다르다’라고 인식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생각과 상식과 다른 것을 보더라도 ‘Disgusting’ 이라는 표현 보다는  ‘Interesting’ 이라고 표현이 더 낫다. 




2018년 1월.  4일 동안의 출장 동안 중국 현지 에이전트와 업체와 얘기를 나누고 실제 경험하면서 알게 된 것을 정리해서 글로 남겨봅니다.  직장인은 회사에 돈을 벌어 주기 위해 일을 합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알게 되는 유무형의 지식과 노하우는 직장인을 살찌웁니다.  나를 스쳐가는 것에서 의미와 인사이트를 찾아내고 내것으로 만드는 작은 행동이 '스스로 생산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개인' 을 만들어 준다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스쳐 지나가는 물에도 더 성장하는 콩나물이 있습니다.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written by 손성곤




Tags : 왕홍, 중국, 중국우버,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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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우주 2018.03.26 13:42 신고

    지난 명절 때 승무원으로 일하는 중국인 친구가 한국에 왔을 때 가족들하고 위챗으로 용돈주머니를 주고받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저도 중국에 갔을 때 많이 놀랐어요 여러 가지로. 정말 자본주의 그 이상인 듯한 느낌이었어요!

    REPLY / EDIT

    • 손성곤 2018.03.27 11:24 신고

      중국은 아직도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일부 첨단 분야에 대해서는 한국을 이미 따라 잡은 곳이 많습니다. 그 기술이 일반인들이 이미 사용하는 깊숙한 분야까지 들어온 경우도 많더라구요.

      저도 뉴스로 들었지만 실제로 보는 것과는 느낌이 엄청나게 달랐습니다.

      EDIT

  • parisagain 2018.03.27 10:12 신고

    말로만 들었었는데, 정말 중국이 스마트폰 앱 문화가 많이 발전했나보군요. 긴장됩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8.03.27 11:24 신고

      특히 앱부분은 우리나라를 앞선 것이 몸으로 체감이 되더라구요.

      EDIT

YTN 라디오 인터뷰_ 직장인의 시간은 줄고, 직업인의 시간은 는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3.22 07:00 / Category : 교육,강연,상담



YTN 라디오 생생인터뷰]  직장인의 시간은 줄고, 직업인의 시간은 는다.


생방송 인터뷰는 늘 긴장이 됩니다. ^^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PD
■ 대담 : 손성곤 직장생활연구소 소장




<내용 듣기>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사상 최악의 취업난, 재취업의 어려움, 경단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럼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있는 사람은 안심할까, 이런 생각하실 텐데요. 그렇지 않다는 말도 많이 들립니다. 평생직장, 더 이상 없다는 인식도 흔하고요. 기술 사회 문화 변화 속도가 워낙 빨라서 안정적인 일자리 수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직장에 충성해서 안정적인 생활을 가져갈 수 있을까요? 걱정도 오래됐죠. 젊은이들은 직장이 아니라 직업에 관심을 갖는다고 합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실질적으로 직업이 될 수 있는 자격증을 따고 배운다는 얘기, 기술 배우기 열풍으로 읽힙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슬기로운 퇴사 준비, 직장생활, 직업에 대해 말씀해주시는 분이죠, 손성곤 직장생활연구소 소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손성곤 직장생활연구소 소장(이하 손성곤)> , 안녕하세요.

◇ 김우성> 과거에도 사실 자격증 열풍이 많이 불었거든요. 최근 젊은 세대들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기술배우기, 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 어떤가요?



◆ 손성곤

간략하게 말하면 살아갈 날은 길어지는데 직장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인생 이모작 같은 용어는 익숙한 상황이 됐고요. 운 좋게 정년까지 회사를 다녀도 그 이후의 삶에도 경제 활동을 해야 하는 필요성을 몸으로 느끼기 시작한 거죠. 예전 직장인들의 자기계발은 취업, 승진 시험처럼 회사에 들어가거나 승진하는데 중점을 뒀는데요. 요즘 자기계발은 새로운 수입원을 찾거나 새로운 직업을 만들기 위해서 실전용 자격과 실력을 배우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산업인력공단 자료에 따르면 건물 외벽, 마무리 등의 기술자인 미장기능사 실기접수생은 2년 새 130여 명에서 213명으로 약 두 배가량 늘기도 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도배, 타일 기술 자격증 시험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 김우성> 예전에는 비하의 의미로 기술이나 배우지, 이런 말도 있었는데 이제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손성곤 소장님 이야기를 들어봐도 스펙용으로 자격 쌓고 기술배우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그 일을 하려고 배운다는 게 새로운 상황인데요. 직장 생활을 유지하고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불안해졌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특히 평생직장 대신 평생직업을 갖자, 와 닿았는데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은퇴 앞두신 분들까지 평생직업이 세대를 통틀어 관심사라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손성곤

우리가 회사와 계약을 맺고 일을 하면 회사원, 직장인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사람들을 직업인이라고 부르진 않습니다. 왜냐면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자율성이 좀 떨어지고요. 회사라는 조직이 없이는 스스로 경제활동 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정년까지 경제 활동을 하는 비중도 낮아지고 있어서 조직 없이 경제활동을 하는 직업, 그 자체에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50대 이상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만 특이한 점은 20, 30대처럼 젊은 세대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요. 특정 직장에 소속되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전부였던 회사 중심의 관점에서 개인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적극적인 살 길을 모색하는 인식의 변화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퇴생, 퇴준생이라고 부르면서 자기 직장이 싫고 회사가 답답해서 떠나는 직장에 대한 반발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 김우성> 예전에는 직장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직장에 대한 의존이 높았는데, 그 의존으로부터 벗어난다, 회사가 아니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들. 사실 선진국에서는 많다고 알려졌는데요. 지난번 저희와의 퇴준생 인터뷰 때도 말씀해주셨지만, 여기 아닌 어딘가가 더 좋을 것이라는 엘도라도를 꿈꾸기보다는 현재를 열심히 살면서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지금 불고 있는 기술 배우기나 자격증 열풍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준비하고 바라보아야 할까요?




◆ 손성곤

맞습니다. 힘들게 들어간 회사인데 조금 안 맞고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바로 다른 길을 해야겠다고 준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진 않고요. 어떤 회사에 들어가더라도 조직의 생리, 인간관계, 조직 안에서 일하는 기술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 한 곳에서 스스로 최선을 다해 일하고 결과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면 다른 직업이나 기술을 선택하더라도 그 기술을 영위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거든요. 실제로 회사에서 일하고 배운 것을 기반으로 두 번째 직업을 만들어내는 분들도 많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회사원으로 일하면서 나와 정말 맞는 일이 무엇인지, 나의 강점을 파악하고 충분히 탐색한 후에 두 번째 일을 준비하는 것이 맞습니다. 두 번째 일을 선택했는데 그 일마저 나와 맞지 않고 원하지 않은 일이라면 직업적으로 방랑자가 되어버릴 수 있거든요. 또한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있기 때문에 자격증이나 기술 등 커뮤니티도 많습니다. 그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충분히 찾아보고 나아가 그 일을 실제로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는 면밀한 사전 노력도 필요합니다




◇ 김우성> 박수 칠 때 떠나라는 작품이 떠오르는데요. 현재 직장에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자기 성과를 얻는 경험이 있어야 회사를 벗어나서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얘기, 와 닿는데요. 실제로 여러 직장인들과 모여 여러 공부, 세미나 준비를 마련해주시는 입장이시니까 여러분들께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요. 자격증도 마찬가지로 정보를 열심히 찾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두려워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기술 잘 배워도, 해외처럼 배관공만 해도 먹고 사는 나라가 있는 반면 우리 사회에서는 기술만으로 먹고 살기 힘들지 않느냐는 말이 많습니다. 직업보다는 직장을 선호하는 이유일 것 같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손성곤

직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안정성이나 성공이라는 단어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안정성과 성공에 대한 기준을 개인에 맞게 다시 정의하는 게 필요합니다. 안정성은 짧게 바라보면 안 되고요. 3, 5년이 아니라 100세 시대를 기준으로 최소 80년 정도까지 평생이라는 기준으로 늘려서 안정성을 생각하는 게 필요합니다. 성공의 기준도 단지 돈을 많이 벌고 일반적인 기준에서 높은 지위까지 올라가는 것에서 조금 작더라도 개인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으로 바꿔 나갈 필요가 있는 거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성공의 기준을 나 스스로의 원칙과 가치에 맞게 정의하는 것이 정말 필요합니다

예전에 저도 기사를 봤는데요. 어떤 부부가 도배를 배워서 서울을 떠나고 새로운 삶을 사는 변화를 택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가 사회적 기준으로 몸을 움직여서 하는 직업이 무시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러한 상황은 직업에 대한 사회적 시선, 개인의 관점이 변화하는 과도기적 시점이라고 보기 때문에 기술을 가진 노동자들도 다른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되는 시기가 곧 올 거라고 예상합니다




◇ 김우성> 자기의 가치와 기준으로 삶을 산다, 언뜻 보면 추상적인 말 같은데요. 사실 조직에 속한 사람은 조직이 요구하는 삶을 사는 경우가 많기에 답답한 서울을 떠난 용기, 도배를 한다는 생각도 두려울 수 있는데요. 이 흐름 속에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이신 것 같고요. 손성곤 소장도 직장생활연구소 소장이시면서 직장인이시잖아요. 여러 가지 나은 삶, 직장 등을 많이 이야기하실 텐데요. 세미나 교육 계속하고 계시죠?

◆ 손성곤> , 지금도 매달 하고 있고요. 저는 일단 직장 안에서 개인의 기준으로 원칙을 찾고 자신이 매몰되지 않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18년도에는 직장인에서 변화를 택해 다른 직업인으로 살고 있는 분들을 실제로 만나보고 실제 삶은 어떤지 현실을 알려드리는 다양한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많은 분들이 막연하게 힘들어서 퇴사를 생각하는데, 그러면 안 됩니다. 삶은 계속 이어져야 하고 소중하니까요. 지금 새로운 준비를 하시는 사람처럼 다양한 고민과 꿈을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손성곤> , 감사합니다



◇ 김우성> 손성곤 직장생활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Tags : YTN, 경제, 손성곤, 인터뷰, 직업인, 직장생활연구소,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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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우주 2018.03.26 13:53 신고

    잘 들었습니다. 처음엔 좀 긴장감이 있는 듯한 목소리셨는데 갈수록 자연스럽네요! ^^

    REPLY / EDIT

    • 손성곤 2018.03.27 11:25 신고

      머리속에 있는것을 갑자기 잘 정형화된 언어로 공식적인 라디오 인터뷰로 말하려다 보니 쉽지 않더라구요. 적응이 필요합니다.

      다행이 점점 자연스러워졌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창피해서 다시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T.T

      EDIT

  • 이 길을 걷기위해 교토에 왔지 2018.03.27 10:15 신고

    저도 운전 중에 라디오 방송으로 들었습니다. 꽤 의미있는 말씀이었어요.
    직장 안에 갇혀 있어서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살면 안되고, 직업인으로 살아야 된다는 말씀이죠?

    REPLY / EDIT

    • 손성곤 2018.03.27 11:27 신고

      아... 직접 들으신 분이 있군요. 댓글까지 남겨주시다니. 직장안에 있으면 아무래도 생각이 굳어지고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을 길게 늘여뜨려 놓고 그위에 직업을 얹어 놓고 보는게 맍는듯 합니다. 그래야 조금은 변하겠지만 평생 직업인으로 살수 있을 듯 합니다.

      EDIT

회사를 떠난 사람들 29_ 30세 퇴사후 세계여행. 긍정적 백수가 되다. 2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3.15 08:17 / Category : 회사를 떠나다





▶ 현재 수입은 없다버틸 만 한가?

혼자 살고 있다퇴직금은 여행경비로 썼고 이제는 모아 놓은 돈을 꺼내서 아껴 살고 있다월세휴대폰비 등만 해도 솔직히 적은 돈은 아니다하지만 감사하게도 잘 버티고 있다언젠가 이렇게 벌지 못하고 준비를 해야하는 웅크리는 인고의 순간이 올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그게 딱 지금인 것 같다.

 


▶ 여행도 다녀왔고이제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구상보다는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탐구 중이다아이디어는 굉장히 많다돈이 될 만한 것내가 할 수 있는 것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 등 여러 가지 기준으로 고심 중이다그것을 실행하기 전까지 돈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다른 곳에서 일을 하는 것도 고려 요소 중 하나다.

 


▶ 나이가 서른이다다시 경력직으로 이직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큰 조직생활에 대한 로망은 없다그래서 이직은 고려해 본적이 아직 없다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큰 조직의 한 부문 한 팀에서 일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처음에는 창직창업처럼 내 능력으로 무언가 새로 하는 걸 생각했었다.

 


▶ 그럼 스타트업을 하고 싶은 건가?

굳이 말하자면 돈벌이를 하되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만약 그것이 안 된다면 돈과 가치의미를 분리해서 돈벌이는 돈벌이대로 하고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기도 하다그런 일을 찾는 과정으로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고 경험을 쌓으며 배울 수는 있을 것 같다지금 나 혼자 무슨 일을 당장 시작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 금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화장품 일을 하는 지인이 있어서 함께 일하는 것도 생각 중이고외국인 친구들과 논의 중인 일도 있다무역과 관련된 일이라고 보면 되겠다개인적으로 집중하는 키워드는 4차 산업, AI 처럼 기술적인 부분은 아니다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지방분권그리고 고령화라는 큰 트랜드를 생각하고 있다그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 요즘 하루 일상은 어떠한가?

8시쯤 일어나서 오전에는 관심 있는 분야의 기사나 동향을 읽는다백수가 되고 난 이후로 책을 정말 많이 읽고 있다도서관에 거의 매일같이 가고 있다관심 있는 분야의 강연이나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사람들을 주로 많이 만나고 있다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영어공부도 나름의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다여행 어플을 통해 한국에 오는 외국인 백패커 들에게 서울 가이드를 해주기도 한다내가 여행할 때를 생각해 최대한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되고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기도 하기 때문에 무척 만족하고 있다백수의 특권인 것 같다.


 

▶ 딱 까놓고 얘기해 보자. <서른 살대기업 퇴사 후 세계여행그리고 그냥 백수냉정히 지금 상태만 보면 이렇다전형적으로 근성도 없이 하고 싶은 대로 사는 미래 계획도 없는 젊은 친구라고 기성세대가 보면 취급할 수 도 있다.  혹시 있을 수 있는 누군가의 이런류의 비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건 비난이라고 생각지 않는다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가치관의 차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젊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모두 하나의 잣대로 싸잡아 얘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정말 이상과 허무맹랑한 꿈만 좇으며 퇴사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하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YOLO 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욜로한 삶만을 즐기는 사람은 미친놈이다현실은 현실이다하고 싶은 대로만 살 수는 없다회사를 다니며 자신의 삶이 없었던 사람들이 욜로라는 키워드로 각자의 인생을 탐구하려는 시도이고트렌드라고 생각한다현실을 충분히 고려하고 미래에 대해 전략적으로 탐구하고 고민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본다.








 


▶ 일년 안에 힘들게 들어간 회사를 그만두는 비율이 거의 30%에 육박한다고 한다본인이 직접 겪으면서 보기에 진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서베이에 나온 것 말고 진짜 보고 듣고 생각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나?


우선은 조직에 대해 정보가 너무 없다는 거다대부분의 취준생들은 겉으로 보이는 조직의 하드웨어는 알아도 실제 그 조직을 움직이는 소프트웨어는 모른다소프트 웨어는 사람문화서로간의 태도이기 때문에 그건 경험해 봐야만 아는 거다학생 시기에 스펙을 쌓거나 취업 자체가 급하다 보니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그 회사를 다니는 사람을 실제로 만나보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또 하나는 그냥 남들이 인정하는 회사 이름만 보고 취업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개인의 측면으로 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일잘하는 일에 대한 탐구가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취업을 위한 절박한 취준생들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다하지만 지금 내 생각은 그렇다.




▶ 하고 싶은 일 이라는 말이 나왔다당신은 그걸 찾았나?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다는 건 실제 그 일을 경험해 보기 전까지는 쉽게 알기 어렵다심지어 조금 관심 있는 분야라고 해서 파보고 공부하고 일해보니 아닌 경우도 많다그런 사람들이 99%일 것이다나도 그걸 모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수동적으로만 살아왔었다지금 드는 생각은 그렇게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또 실패를 하다 보면 자존감이 줄어든다나는 부족한 사람인가제대로 일을 못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나도 겪어봐서 안다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최고로 좋겠지만그렇지 않다고 해서 초조해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나는 좋아하는 일이 뭔지 도저히 몰랐다하지만 정말 싫어하는 일나와 맞지 않는 일내가 결코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알았다그래서 그 일을 안 하는 것을 선택했다그 선택지를 지워나가기 시작했다. 그 하기 싫은 일은 단지 아침에 출근하는 것월요일에 회사 가는 것처럼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꿈을 찾아 가세요가슴 뛰는 일을 하세요라는 말이 다수에게는 언어적인 폭력이 되어 버릴 수도 있다아무리 찾아봐도 노력해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하고 싶은 일을 못 찾은 대부분에게는 **을 향해 가는 자유 보다는 **로 부터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회사 업무에서도 내가 정말 지긋지긋하게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다그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 조금 할 만한 다른 일을 더 잘하려고 했다.

 

그렇다고 하기 싫은 일을 다 안하고 살 수는 없다는 것도 잘 안다어떤 지향점을 찾았다면 또 그 지향점으로 가기 위해 어떤 하기 싫은 일을 만난다면 그 일은 감내를 해야 한다고 본다마법의 성으로 가기 위해 늪을 건너고 괴물과 싸워야 한다면 그래야 한다만약 그 하기 싫은 일이 정말 죽기 보다 싫다면 그 지향점으로 갈 수 없다그런데 과정에서 오는 하기 싫은 일을 만날 때마다 거부한다면 성인으로서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이 정답은 아니다그냥 개인의 의견이다.


 

▶ 상충의 시대돈을 아껴쓰며 미래를 준비하는 그레잇하게 살고 싶지만동시에 YOLO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부딪힌다고 본다어느 쪽이 맞는다고 보나?


그레잇’ 이거나 YOLO 모두 개인의 행복을 위한 행동이다욜로를 택한 사람도 마냥 즐기고 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거다평소와 다른 여유 있는 시간에서 또 다른 나를 찾고 앞으로 다음 단계를 고민할 것이다욜로하면서 돈을 다 탕진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굳이 답을 말하자면 51%는 현실을 발판으로 그레잇을 선택할 것 같다. 조금 다른 이야기 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변화 중 하나가 Its Me라고 생각한다남을 의식하거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 나 그대로를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앞으로는 자신의 가치와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존중 받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처럼 기술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서로간의 인식의 변화도 중요하다고 본다.

 


▶ 본인 행동의 원칙기준을 말해 준다면?


<행복한가후회하지 않을까더 나아간다면이 일이 지금 꼭 해야 하는 일인가?> 라는 질문이 기준이다. 내가 좋아하는 러시아 속담이 있다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겠으면 하지 마라해야 하는지 안 해도 되는지 모르면 해라는 말이다좀 말장난 같지만 해야 하는지혹은 해도 되는지중에서 해야 하는 것을 고르려고 한다사실 회사를 그만둔다고 말하고 팀장님과 저녁에 술을 한잔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나는 나중에 결혼해서 오뚜기에 다니면서 이 일을 하면서 자녀에게 좋은 아빠가 될 수 없을 것 같다. 내 자녀에게 보여 줄 수 있을 만큼 떳떳한 일을 하고 싶었다이건 가치관의 차이인 것 같다.

 












▶ 남들보다 조금 긍정적인 사람 같다.


나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예전에 어머니가 내려와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그 때 고향에 내려가서 어머니께 어떻게 살겠다는 내용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했다그리고 내일로 열차를 타고 일주일간 국내 여행을 혼자 했다전라도 장성을 지나고 있는데 12월 한겨울 눈밭이었는데 유독 한 곳만 너무 예쁘게 녹색 풀이 나 있었다그 곳만 봄인 것 같았다그 모습을 보고 너무 행복했다마치 원효대사가 해골물을 들이킨 것 같은 시원함과 행복감 이었다당시의 감정에 대해 <두 눈 두 팔두 다리만 있어도 나는 행복하다>라고 노트에 메모를 했던 것 같다건강하고 자유로우면 행복한 것 같다.

 

해외여행을 하다가 느낀 점은 평일 낮에 여유롭게 지내는 사람이 많다는 거였다. 돌아와서 한국에서 한강 공원을 일부러 나가 봤는데오후 3시에 운동하고 여유를 즐기는 사람도 의외로 많았다대한민국에도 좋은 요소는 너무 많다내 외국인 친구도 한국을 너무 부러워한다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 중 가장 안 좋은 것만 찾아내서 헬조선이라고 부르며 부정적인 이불을 뒤집어 쓰는 것 같다.

 


▶ 퇴사 후 여행도 다녀오고 지금은 경제 활동을 안하고 있는데 불안함이나 초조함은 없나?


물론 있다하지만 그 감정은 나를 지배하는 감정의 작은 일부분일 뿐이다예전에 취업 전에 어떤 불안이 나를 뒤덮었던 적도 있었다지금 느끼는 불안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시간은 없고 내가 현재 그 일을 할 능력이 없다는 데서 좀 불안과 짜증은 있다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매일 나를 전체적으로 덮고 있지는 않다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 지금 입사동기가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얘기를 한다면 뭐라고 답하겠는가?


안 그래도 며칠 전에 동기 한 명이 그만둔다는 얘기를 들었다나는 회사 안에서 더 많이 발버둥 쳐보라고 얘기하겠다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과 발버둥을 쳐 보라고 말해보고 싶다현재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부서장과도 싸워본다든가 강한 목소리로 말한다든가아니면 내가 이런 제안을 하면 회사가 받아 들여 줄까? 하는 것이 있다면 반드시 해보라고 말해주겠다해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고 나오라고 말하겠다사실 나는 부당한 것에 대해 제대로 말해보지도 못했던 것 같다상황에 맞게 알고 있던 사회적인 스킬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 퇴사하기를 잘 했구나 라고 생각이 들 때는 언제인가?


시간과 기회가 많다는 것을 느낄 때다한국인은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직장인이지만 야구선수와 같이 퇴사하면 FA선수가 된다고 생각한다. FA가 되면 다시 계약이 안될 리스크도 있지만 연봉을 몇 배로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회사에 종신계약을 맺고 모든 가능성을 차단한 채로 살기를 원한다그건 가치관의 차이고 이상적인 차이일 수도 있지만 나는 다른 기회를 만난다는 것이 좋았다물론 회사 안에서 일하면서 배울 수도 있지만회사 밖의 세상에서 만나는 사람 배우는 것들로부터 얻는 경험과 인사이트는 엄청나게 많다.

 


▶ 5년 후 어떤 모습으로 있고 싶은가?


지금 모색 중인 분야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 그것으로 한층 더 성숙해나가는 과정에 있었으면 좋겠다다시 어떤 조직에 속하든 창업또는 프리랜서든 주체적으로 돈벌이를 할 수 있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어떤 방향을 선택하든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그러기 위해서 지금 공부해야 할 것들이 무척 많다.

 


▶ 마지막 질문이다 어떻게 살고 싶은가?


한 분이 세계여행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블로그 이웃 중에 대단히 능력이 있고 여성분이 있었다어느 날 그 분의 블로그의 내용에 위암과 관련된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알고 보니 그분이 위암 말기였다병원에서 앞으로 몇 개월이라고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으면 사망보험금을 미리 받을 수 있다고 한다그 분은 그 보험금마저 미리 받았을 정도로 안 좋았다내용에 응급실에 실려갔다오늘은 겨우 버텨냈다새로운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이런 내용이 드문드문 올라왔다어느 때는 글이 안 올라오면 걱정이 되기도 했다.

얼굴도 본 적 없는 그분을 응원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누군가 에게나 결정적인 순간이 올 텐데 그 순간에 충분히 후회 없는 인생을 나는 살고 있나? 이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그 생각을 가지고 순간순간에 후회 없이 이상과 현실의 균형을 맞추며 살고 싶다.

 

 







▶   처음에 그는 인터뷰를 거절했다다른 인터뷰이 처럼 이룬것도 없고명확하게 하고 있는 것도 없고이제 겨우 찾고 헤매고 있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하지만 나는 그런 '과정'의 날것을 그대로 듣고 싶었다. 여행을 다녀오기까지 기다렸고 결국 승낙했다.  그는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람이었다퇴사하고 이렇게 긍정적이어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였다설령 그 긍정이 무지 혹은 무경험에서 오는 것이라 하더라도 긍정의 힘은 세다


그는 서른 살 이다아직은 이제 겨우 한 챕터를 넘긴 그의 인생 노트의 다음 장에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지 기대가 된다그의 머리속에 있는 아직은 희미한 그림이 명확해 지길 바란다. 그는 과정을 걷는 사람이었다.  10년후에 다시 만나면 되겠다. 그가 발끝만 바라보고 오늘을 사는 '요즘 것들'이 될지 밝고 긍정적인 힘을 가지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될지 궁금해 진다.  ◀










직장생활연구소회사를 떠난 사람들   kickthecompany.com  인터뷰 by 손성곤







Tags : 세계여행, 인터뷰, 퇴사, 퇴사후세계여행, 회사를떠난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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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2018.03.15 23:06 신고

    그냥 날 것

    REPLY / EDIT

    • 손성곤 2018.03.19 17:38 신고

      안녕하세요.

      본 인터뷰는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윤색되지 않는 날것 그대로 입니다. ^^

      고맙습니다.

      EDIT

회사를 떠난 사람들 29_ 30세. 퇴사후 세계여행. 생산적 백수가 되다. 1

Author : 손성곤 / Date : 2018.03.13 07:00 / Category : 회사를 떠나다




▶ 자기 소개를

저는 1989년생. 서른 살. 식품회사를 퇴사하고 세계여행 후 돌아온 생산적 백수 박상준 입니다.


 

▶ 커리어를 간략히 알려달라

서울의 4년재 대학교 07학번 국제학부 러시아학과 경영학을 전공했다. 남들보다 취업을 좀 빠르게 했다. 26살인 2013년에 오뚜기에 취업을 했다. 생일이 빨랐고 군대와 교환학생을 모두 빠른 시기에 마쳐서 조금 빨리 입사를 한 편이었다. 오뚜기에서는 국내사업부에서 유통,영업관리 업무를 정확히 3년간 하고 201612월에 퇴사했다.


 

▶ 회사에서 정확히 어떤 일을 했나?

국내사업부의 B2C영업을 했다. 마트나 대리점의 오뚜기 제품의 유통과 매출을 담당하는 영업관리였다. 서울 지역에 공급되는 모든 오뚜기 제품이 우리팀의 소관이었다. 더 쉽게 말하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 공급되는 오뚜기 상품의 매출 달성이 주요 업무였다.


 

▶ 오뚜기라는 회사의 외부 이미지는 갓뚜기다. 좋은 회사인가?

어떤 면에서는 좋고 어떤 면에서는 아니다. 좋은 측면은 고용 안정성이 높아 함부로 사람을 자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언론에 나오는 계약직 정규직 전환도 모두 그런 장점의 한 모습이다. 또 학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평가에 따라 승진할 수 있는 보상체계도 좋다. 조금 나쁜 측면으로 보면 보수적이고 폐쇄적이었다. 이건 베스트 셀링 아이템을 가진 식품 제조업의 특징인 것 같다. 부서 이동도 거의 없는 뭐랄까 흐르지 않는 물 같은 느낌 이었다.


 

▶ 회사 안에서 답답함을 느꼈던 부분은 무엇인가?

다른 제조업 회사의 영업조직들도 비슷하겠지만 매출압박이 심했다. 그 상태에서 상명하복 찍어 누르기 등의 폐쇄적 조직의 특징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부서이동도 적기 때문에 변화할 수 없다는 것도 답답한 부분이었다.

 


▶ 3년차가 매출 압박을 받나? 보통 위의 선임이나 팀으로 목표가 나오지 않나?

팀의 목표에서 개인별로 명확한 거래처별 목표가 있었다. 선배들이 조언을 해 줄 수는 있어도 직접적으로 업무에 관여하거나 일을 해 주지는 않는다. 물론 선배들에게 술 한잔 하면서 영업 노하우에 대해 배울 수는 있었다. 하지만 직접적인 영업 활동에 대한 책임은 모두 개인별로 있었고 담당이 아니면 그 업무를 대체하기가 힘든 구조였다.

 


▶ 전공이 어문계열이었다. 취업은 잘 되었었나?

이건 케바케다. 내 경우를 말하자면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은 비교적 취업이 잘 되었던 것 같다. 당시는 열린 채용이라고 전공에 관계없이 사람을 뽑는 직군이 영업이었다. 그래서 전공을 살릴 수는 없었고 어쩔 수 없이 영업관리를 선택했다. 나중에 선배에게 들어보니 내가 나온 학교 정도면 바로 그만두지도 않고 또 모자라지 않게 빠릿빠릿하게 일할 것 같아 뽑았다고 했다.

 


▶ 회사에서는 어떤 사람 이었나?

조직의 시선으로 보면 수동적인 사람이었다. 스스로의 동기에 의해 일하기 보다는 욕먹기 싫어서 일을 했었다. 보수적인 기업의 특징일 수도 있는데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고 그것으로 압박하는 것이 이유였다. 특히 다른 동기들과 비교를 하며 욕먹고 뒤쳐지는 것은 너무 싫었다. 나는 당근을 보고 앞으로 뛰는 것이 맞는 사람이었는데 채찍만 있었던 것 같다. 뒤에서 채근이 심했기에 내가 스스로 내 미래의 계획을 세우고 동기를 찾을 생각도 못하고 그저 머리 숙이고 일만 했던 것 같다.

 


▶ 회사에서 가장 답답했던 것은 무엇이었나?

직장생활 고작 3년차였는데 늘 고민했던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앞으로 뭐해 먹고 살지?였다. 계속 비교와 목표 달성 때문에 Push를 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선배들도 다른 옵션이 없기에 그냥 일하는 모습이었던 것 같다. 사실 영업관리라는 것이 자신만의 경력과 전문성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직군이기도 하다. 그것도 이유인 것 같다.










 


▶ 왜 퇴사했나?


한마디로 말하면 기회비용 때문이었다. 공채로 안정된 직장에 들어와서 연수를 받으며 임원들의 강연을 들었다. 이렇게 직장생활을 해야 해, 나 때는 잠도 줄여가면서, 가족보다 회사를 위하면서 회사와 함께 컸어 이런 말을 들을 때는 멋있고 존경스러웠다. 하지만 돌아서면 나도 저렇게 되어야지라는 동경의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난 저렇게 살기 싫은데, 꼭 저렇게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가족과의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며 승진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럼 루저 (Loser)인가? 실패한 인생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분이 멋지기는 했지만 동시에 나는 자괴감이 들었다. 내가 이 회사랑 잘 안 맞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스쳤지만, 그래도 똥인지 된장인지 알려면 직접 확인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심을 했다. 최소 3년은 일해 보자. 그래야 뭐가 뭔지 알 수 있고, 또 경력직으로도 어디든 갈 수 있는 보험이 될 수 있으니까. 아직 어리니 3년이 지나도 서른이고 다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겠다. 또 결혼 전이니 또 새로운 도전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기로 전략적으로 결정했다. 그 이후에 회사와 맞는다면 더 배울 것이 있다면 다니고 아니면 회사를 그만두는 계획이었다. 그 기준점이 3년 이었다. 3년 동안 계속 이게 최선일까? 고민을 했다. 후회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다. 회사를 계속 다닐 때와 회사를 떠날 때를 기회비용이란 측면으로 봤을 때 나의 상황에는 떠나는 것이 후회를 더 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3년이라는 시간은 판단하기에 좀 짧은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할 수 도 있다. 3년을 다니면 딱 그 수준밖에 안보일 것이다. 하지만 10년을 다녀도 모르는 것은 모르는 거라고 생각한다. 아까 말한 것처럼 나의 나이 등을 고려했을 때 3년이면 판단을 하기에 부족한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 삼십 대 초반 퇴사자들과 인터뷰를 하면 나는 내 옆자리의 선배처럼 되기 싫었다.라는 말을 한다. 본인의 경우는 어땠나?


내 선배들은 내가 아니다. 그저 우연히 같은 회사에서 같은 일을 할 뿐이다. 업무 외적으로 모두 다른 세계, 다른 시선, 다른 행동을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라고 본다. 회사 내에서의 선배라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 다른 회사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다. 오히려 포커스를 사람이 아닌 업무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나는 하고 있던 업무가 나와 맞지 않고 싫어서 퇴사를 선택한 거지 하고 있는 일을 하는 선배라는 사람을 보고 퇴사를 결정한 건 아니다. 업무 때문에 야근하고 스트레스 받는 건 선배들도 마찬가지다. 나는 청춘과 시간을 바쳐서 노동력을 회사의 이 일에 투입하는 것이 맞는지가 더 중요했다. 기준을 사람이 아니라 업무에 맞춰서 생각한다면 굳이 옆자리 선배의 모습에 자신을 대입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이 업무를 하는 5년 후 미래의 나 스스로의 모습이 중요하다고 본다. 내 모습을 내 옆자리 선배의 모습으로 박제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선배의 인생과 내 인생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 퇴사 후 자체 안식년이라고 했다. 이제 서른인데 안식년이 필요한 건가?


결론부터 말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안식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찾기 위해 대학생들이 잠시 휴학하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을 갭이어 (Gap year)라고도 부른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워딩을 안식년이라고만 한 것이다. 굳이 다른 말을 찾자면 신조어인 Me-Time이라고 나를 찾는 시간이라고 부르고 싶다. 다른 상황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다. 꼭 몇 년일 필요도 없이 누군가에게는 며칠이 될 수도 몇 주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꼭 여행을 해야 한다거나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규정할 필요는 없다. 그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충분하다.

 


▶ 퇴사 후 여행. 몇 해 전부터 이게 루틴 혹은 유행이 되어버렸다.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그런 루틴을 따른 것은 아니다. 나에게 집중하는 Me-Time을 갖는데 그 형태가 여러 가지일 수 있는데 나는 여행을 택한 것일 뿐이다.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퇴사하고 친구를 만나서 태국 음식점에서 저녁에 맥주를 한잔하면서 나는 나에게 집중하는 생산적인 백수가 되겠다.라는 말을 열심히 설명했다. 결국 그 친구는 그래서 뭘 할 건데? 라는 질문에 시원스레 답을 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그냥 여행 갈 거야라고 말했다. 그리고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스카이 스캐너로 검색을 해서 태국 가는 표를 그냥 예약해 버렸다. 그러고 나서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 후 리마인드 알람을 보고 부랴부랴 짐을 구려서 여행을 떠났다. 어찌 보면 조금은 충동적이었던 것 같다. 가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잠재적 호기심이 충동처럼 일어났던 것 같다.

 


▶ 언제 돌아온다는 생각을 없었나?

누군가는 여행을 간다면 그냥 가지 말고 영상을 찍거나 여행기를 쓰면서 자신만의 컨텐츠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나는 꼭 그래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무언가를 생각하면 나에게 집중하지 못할것 같았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편도 티켓만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 옷도 여름옷만 가지고 갔었다.

 


▶ 그럼 회사를 떠나기 전에 퇴사 후 계획이 따로 있었나?

있었다. 아일랜드로 어학연수를 가고 싶었다. 나라에도 국책 사업이 있듯이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나만의 꼭 해야 하는 나만의 숙원사업을 정했다. 그 중 하나가 영어를 제대로 배우는 것 이었다. 영어를 잘 하면 더 많은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막연하게 유럽 국가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면 여행도 할 수 있고 영어도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 사는 것이 특별히 다르지 않아서 한 2~3개월 지나면 또 똑같이 매너리즘에 빠져서 한국사람 만나고 놀게 된다. 대학생 때 러시아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그런 친구들을 많이 봤었다. 그렇게 정해 놓고 학교를 다니는 것보다 여행을 하면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써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 퇴사하기 전에 실제적으로 행동하며 준비한 건 없었나?


있었다. 바로 마음의 준비였다. 젊은 친구들이 명확한 사유나 목적, 준비 없이 그냥 그만 두는 것 까지는 이해가 되었는데, 마음까지 느슨한 채로 퇴사하는 건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절박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시뮬레이션을 굉장히 많이 했다. 10년뒤 내 나이 40이 되었을 때 어떤 선택이 나은 것일까를 고민했고 글로 많이 적어 봤다. , 사회적 지위,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처럼 제목을 정하고 그것을 글을 써 보면서 생각을 많이 했다. , 내가 회사를 떠났을 때 닥칠 최악의 상황이 내가 감내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집중했다. 최악의 경우 회사 그만두고 친구들은 집도 사고 결혼하고 자녀와 행복하게 사는데 나는 돈도 없어 친구도 못 만나는 최악의 상황까지 계속 고민했다. 최악을 고민하고 적어 보았고 감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그 최악을 감내할 만한 절박함이 준비였다.

 


▶ 혹시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

없었다. 혹 있었다 하더라도 나에게 얘기하지 않으셨다. 원래 가족들과 친하게 지냈고 나 개인의 삶을 존중해 주셨다. 니 인생은 니가 사는 거다. 라고 하셨다.

 


▶ 여행은 얼마나 갔었나?

230, 8개월 동안 25개국 정도를 갔었다. 태국부터 시작해서 동남아를 거쳐 중국, 러시아를 통과해서 유럽을 갔고 터키를 마지막으로 한국에 귀국했다.

 















▶ 어느 나라의 어느 곳이 가 볼만 한가? 이런 질문은 하지 않겠다. 오랜 여행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조금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8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행복하다는 것을 정말 크게 느끼게 되었다. 자유로운 나라인 대한민국 여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행복했다. 외국 친구들 중 대한민국 여권을 부러워하는 친구도 있었고, 자유가 없는 북한에서 태어나지 않는 것도 행복했다. 또 부모님이 건강하고 아직도 경제활동을 하시는 것도 감사했다. 짧은 회사 생활 동안 많지는 않지만 돈도 모았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건강한 것에도 감사했다. 전 세계에 70억이 살고 있다면 이렇게 세계여행을 하는 나는 전 세계 상위 1%안에 들 것이다. 그것도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 평상시라면 크게 느끼지 못할 것들이 여행을 하면서 정말 감사한 것으로 변했다. 아니 나의 생각의 관점이 바뀌었다.


또 하나는 꼭 직장인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느꼈다. 어느 곳에 소속되어 시간과 노동력을 제공하고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작게 벌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내 블로그의 어느 글에 달린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생각보다 길은 많아요 라는 댓글이 나에게는 아주 큰 힘이 되었다. 오후 3시에 밖을 나가보면 직장인이 아니면서 삶을 사는 사람도 많다.


, 조급함과 완벽주의가 없어졌다. 여행을 하면서도 매일 매일 계획을 세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발길 닿는 대로 또 정보를 얻는 대로 움직였기 때문인 것 같다. 완벽하게 살려다 보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추상적이지만 나에게는 그런 것이 큰 의미였다.

 


▶ 돈은 좀 모았었나? 여행 경비는 얼마나 들었나?

3년 동안 월급의 60% 정도는 늘 저축을 했다. 여행은 그 돈이 아니라 900만 원 정도의 퇴직금만 가지고 했다. 호텔에 묵지 않았다. ^^ 상당히 적게 썼고 해외에서 친구들을 만나 숙소비 등도 아낄 수 있었다.

 


▶ 8개월 만에 귀국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더 이상 여행할 필요가 없어지면 돌아와야겠다고 생각 했었다. 개인적으로 그 때는 나를 내려놓고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며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겼을 때라고 생각했다. 나의 여행은 꼭 유명한 장소를 가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과 환경을 만나는 것이었기 때문에 가보지 않은 나라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 결혼식 사회를 보기로 약속했던 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  2부로 이어집니다. -









직장생활연구소회사를 떠난 사람들   kickthecompany.com  인터뷰 by 손성곤


Tags : 세계여행, 손성곤, 인터뷰, 직장생활연구소, 퇴사, 퇴사후세계여행, 회사를떠난사람들

Trackbacks 0 / Comments 6

  • 영성블 2018.03.13 16:38 신고

    와~ 생산적 백수가 되는 데에는 큰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용기가 넘 멋지시네요^^

    REPLY / EDIT

    • 손성곤 2018.03.15 09:57 신고

      길을 걸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를 떠난 어떤 사람도 이 과정이 없이는 회사 밖에서 설수 없을테니까요. 그런 과정과 생각 용기를 보여주는 인터뷰 입니다.

      감사합니다.

      EDIT

  • parisagain 2018.03.14 14:30 신고

    글을 읽어 보니 본인이 가장 많은 고민과 다짐이 필요했던 거 같군요. 그냥 멋지기만 했던 게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날들이 더 멋질 거 같아 부럽습니다.

    REPLY / EDIT

    • 손성곤 2018.03.15 09:58 신고

      앞으로 더 많은 좌절과 고민이 있을듯 합니다. 그 과정을 이겨낼거라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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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ksap 2018.03.15 09:29 신고

    길은 많다는 이야기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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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8.03.15 09:59 신고

      인터뷰시 나눈 이야기인데, <왜 꼭 직장인이어야 합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듯 합니다. 길을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나의 문을 닫고 다른 문을 여는 그 과정을 걷는 것이 어려울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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