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상담] 해외 취업 이후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7.08.02 17:59 / Category : 교육,강연,상담


안녕하세요.

학창시절 때 고민은 답이 있었는데 지금 제가 하는 고민은 답이 없는 거 같아 서치중에 직장생활연구소 라는 좋은 곳을 찾게 되어 연락 드립니다.^^ 


그런데 제가 작년에 직장 내에서 선배/동료들에게 자존감 떨어지는 일을 많이 당해서 괴로움에 부서를 옮겼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었고 매일 밤 울며 잠들 정도였기 때문에 참고 회사를 계속 다니기보다는, 자신감은 자꾸 떨어지고 얻는 것도 없고 배우는 것도 없는 것 같아 그냥 관두려고 했지만 고맙게도 위에 힘세신 분이 인사팀과 협상해 편한 곳으로 옮겨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분들께 의리를 지켜야겠다 굳게 마음 먹은 차에, 마침 모 유명 외국계기업 리쿠르터에게 헤드헌팅이 왔습니다. 어렵게 저 옮겨 주신 분들께 배신때리는거 같아서 처음엔 쳐다도 안보려다가, 냉정하게 제 미래에 도움이 되면 됬지 안되진 않을 것 같아 인터뷰 경험이라도 쌓고자 현재 이력서는 넣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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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연구소의 손성곤 님이 쓴 글을 읽으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회사의 가치관은 무엇이며 내 진짜 가치관은 무엇이고, 맞는가 안 맞는가. 결국 다른 회사를 넘보고 있다는 것은 4년 넘게 있으면서 좀 더 업그레이드 또는 이곳이 안 맞기 때문이라는 걸텐데 말이죠 -> 이건 제가 주말에 곰곰히 혼자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가요?


마지막으로 저의 제일 큰 문제는.,,,,,

자신감이 없다는 겁니다

전형적인 한국식 교육을 받고 자라, 남들 눈치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캐치하는 스타일인데요. 정답이 아니면 손을 들고 의견을 내지 않는 편입니다. 틀릴까 부끄럽고 사람들 앞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색해 회의 운영도 잘 못하고요. 클라이언트에게 프레젠테이션도 스스로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해본 적도 없습니다 5년차나 됐는데 말이죠... 특히나 이렇게 날고 기는 끼있는 사람들이 많은 광고회사 다니는데도 말이죠.


자존감도 낮은 편인거 같아서 올해 유행하는 자존감 수업이란 책도 어렵게 구해 읽기도 했습니다.
입사 때부터 나는 학벌도 뛰어나지 않고 뭐 뛰어난 스킬도 없는데 운 좋게 덜컥 대기업에 들어와버려서 남들과 다르다.. 난 모자라다.. 이런 마인드도 있었고, 주변에서 예뻐해 주신 덕에 일은 굉장히 열심히 하긴 했지만 솔직히 여러모로 묻어 갈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리더형이라기보단 참모형이랄까요) 성격이 딱히 엄청 조용하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니고 할말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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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면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까요?
주절주절 두서 없는 글이 길었습니다.

1:1
상담도 불가능한 처지라, 이래저래 막막한 마음에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고민이 되는 부분을 정확히 글로 남겨 주셔서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렇게 잘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분인데 그걸 알고 있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느낀 oo 님의 장점을 적어 보겠습니다.

 

우선 외국어를 잘합니다.

대학원 졸업 후 해외에 취업을 해서 5년차까지 올 정도라면 당연히 외국어를 잘하실 겁니다. 모국어 이외에 한 언어를 해당 국가에서 취업해서 일을 할 정도로 잘하는 것은 엄청난 장점 입니다. 더군다나 광고 회사라면 단순 언어가 아니고 많은 사람을 만나며 상대하는 것이고 동시에 업무량도 많을 것을 감안하면 그 수준이 상당히 높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전적 입니다.

해외 취업을 하는 경우는 매우 적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만 꿉니다. 하지만 당신은 도전했고 취업이라는 성과를 얻어 냈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도전적인 사람입니다. 설사 그 도전이 외부 환경에 의한 어쩔 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해외취업이라는 도전, 그리고 성공은 당신의 몸 속에 쌓인 소중한 자산입니다.

 

자신에 대한 탐색을 했습니다.

이 점은 대단한 장점입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 내가 이런 일을 할 때 기쁘고, 계속 그런 일을 하고 싶다라는 느낌을 받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경험입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당신께서 표현한 그런 추상적이라고 표현한 기분도 느끼지도 못하고 기계처럼 일을 하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사람을 돕고 인스퍼레이션을 주고 싶다는 것은 목표를 넘어선 개인의 삶의 가치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 가치관이 흐릿하지만 어느 정도 서 있는 것만 해도 앞으로 직장생활의 커리어를 이어가는데 또 삶의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푯대가 됩니다.

 

상사에게 필요한 사람입니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이기기 힘들어 퇴사를 얘기할 때 윗분의 도움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당신이 불필요하고 일을 잘 못하고 상사 혹은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상사분이 당신을 붙잡았을 까요? 물론 퇴사를 얘기하면 대부분은 붙잡습니다. 하지만 몇몇은 붙잡는 척만 합니다. 예의상 말이죠. 하지만 당신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윗사람이 당신을 도와 다른 팀으로 이동을 도와줄 만큼 당신은 회사에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말한 것처럼 참모형, 윗사람을 도와 성과를 내는 훌륭한 참모형이기 때문 입니다.

 

커리어와 평판이 좋은 사람입니다.

유명 외국계 리크루터에게 스카우트 제의가 왔습니다. 외국계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실제적인 역량과 바로 레퍼런스 (평판) 입니다. 당신에게 요청이 왔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커리어 관리과 평판은 잘 관리되고 시장에서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일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짧게 적기는 했는데 당신은 객관적인 3자가 봤을 때 엄청나게 장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실입니다.






 




당신이 느끼는 문제에 대해 말해 보겠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문제에 대한 이유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동료, 선배에게 동일하게 그런 일을 당했다면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겁니다. 당신을 괴롭히는 그들이 당신에게 느끼는 감정 때문일 수 있습니다. 능력이 좋고 윗사람에게 인정도 받는 당신을 시기하는 느낌에서 기인한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클 겁니다. 제가 알 수는 없지만, 당신이 그들에게 어떤 이유, 어떤 행동, 어떤 말을 했기에 그들이 그렇게 느꼈는지를 파악해 보십시요. 냉정히 말입니다. 당신이 아무 의도가 없었더라고 그들이 느꼈다면 해결을 해야 합니다. 그 느낌의 이유가 어느 정도 수긍이 되면 고치고 바꾸면 됩니다. 그렇지 않은 단순 시기, 질투, 편가르기라면 무시하거나 그들을 와해시킬 전략을 쓰면 됩니다.


자존감에 대한 책을 읽고 고민을 하셨겠지요. 자존감은 상대적입니다. 10의 자존감을 가지고도 즐겁고 자신감 있고 충만한 삶을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10을 가지고 정말 괴로워하며 바닥을 기어 다니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책을 읽으시고 깨달은 것이 있다면 행동을 하시고 의식적인 노력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읽음이라는 인풋을 행동이라는 아웃풋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당신의 태도도 점검해 보십시요.

자존감이 낮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비교 때문입니다.  그리고 외부의 기준에 의한 판단, 남들의 말을 의식함 때문입니다. 한국의 전형적인 학교생활을 하셨고 그 길을 열심히 잘 따른 사람은 평생을 비교와 남의 판단을 등에 업고 삽니다. 그게 일반적입니다. 10090이상은 그렇게 삽니다. 그냥 등에서 내려 놓고 작별을 고하면 되는데 그렇지를 못합니다. 더군다나 끼 있는 광고회사에서 당신처럼 정적이고 남의 눈을 의식하면 더더욱 자존감은 낮아집니다.

 

그 자존감의 기준을 내려놓고, 아니 버리면 좋겠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건 실패하는 겁니다.  실수하고 실패해 보십시요. 처음이라힘들겁니다. 하지만 조용히 주위를 둘러보세요.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똑같이 해는 뜨고 출근은 하고 다시 일을 합니다. 한번 실패하고 실수 했다고 당신이 하루아침에 바보가 되지 않습니다. 실패의 경험을 하면 자존감의 관용의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이건 정말로 참 트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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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기준을 벗어버리는 연습, 아니 훈련을 하셔야 합니다. 

혼자서는 어렵습니다. 그게 꼭 회사에서의 회의 진행, PT가 아니어도 됩니다. 당신의 생각을 당당히 말하는 연습,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좋아하는 행동을 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생활 속에서 말이죠. 당신이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까지 이해하는 친한 분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자존감 회복 전문가는 아니기에 여기까지만 언급하겠습니다.

 

당신이 언급한 것처럼 당신은 참모형 입니다

참모는 눈치가 빠르고 미리 준비합니다. 그리고 돕는 일을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문재인이라는 훌륭한 참모가 있었죠. 그리고 그 문재인이라는 훌륭한 참모는 당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훌륭한 참모를 원합니다. 그런데 그 훌륭한 참모가 PT까지 잘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잘하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잘 못하는 것에 굳이 집중해서 자존감을 스스로 떨어뜨릴 필요는 없습니다. 광고회사에는 트랜드를 캐치하고 그것으로 대중이 원하는 기획을 하고 일감을 따고 광고를 만들어내고 그것으로 성과를 냅니다. PT는 그 과정 중 하나입니다.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설령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과 당신을 비교해야 하는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당신은 도전적인 사람입니다. 지금 실수하십시오.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편적인 기준으로 보면 아직 회사생활의 초입단계 입니다. 지금 해보고 실수도 하십시요. 무언가를 잃어보기도 하세요. 당신이 그토록 걱정하고 한번 잘못되면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은 일들은, 우습게도 아무 일도 아니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저 남들이 ‘oo씨가 이런 부분은 좀 약하네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기도 합니다.

 

그냥 하면 됩니다.

일을 찾아서 하는 부분에 대해 언급 했습니다. 워낙 대한민국의 표준교육을 성실히 수행하셔서 새로운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시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이 목표를 위해서 이런 일을 하는데 이런게 필요하겠다. 그러니 이런 일을 해봐야겠다.” 이런 생각의 흐름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연습을 해보면 됩니다.

 

동료 중 믿을 만한 분과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내가 이런 고민이 있어, 그 고민 때문에 삶에 대한 깊은 부분까지 걱정이 되서 좀 힘드네, 그래서 너의 생각을 좀 듣고 싶어라고 진지하고 정중한 요청을 하는 겁니다. 당신을 위해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세요. 당신이 고민하고 , 이건 정말 나의 치명적인 단점이야, 아는 어떻게 하지?”라고 고민했던 부분이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스스로 판단하는 당신과 다른 이들이 보는 당신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혼자 생각해서 너무 괴로워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다른 사람의 진지한 피드백을 한번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언급한 이 모든 것, “다 이해는 하는데 못하겠다.” 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당신과 맞는 회사를 찾으십시요. 사실 당신과 맞는 회사라는 것은 없고 오직 당신과 맞는 사람이 있는 회사만 있을 뿐입니다. 회사는 선택해도 사람은 고르기 힘듭니다. 그래서 어려운 것이지요. 그래서 회사생활을 버티게 해주는 힘은 당신은 100% 이해해 주는 사람이라고 저는 말합니다

 

위에 고민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누구나 합니다. 저도 많이 했습니다. 많이 쪽팔려 봤고 부딪혔고 좌절도 했지만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 경험으로 당신께 이런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나에게 벌어지는 특별한 일에 대한 고민이기도 하지만 제 3자가 보기에는 큰 고민이 아닐 수 있습니다.

 

당신은 장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제가 위에 쓴 글을 다시 읽어보세요. 그 장점을 사랑하고 더 아껴주세요. 그리고 당신의 장점을 비교라는 악마에게 먹잇감으로 주지 마세요. 운동선수가 훈련을 하듯이 이를 악물고 정신적 훈련을 하십시요. 가장 당신을 잘 알고 믿을 수 있는 타인에게 피드백을 받아보세요. 당신의 고민이 줄어들 겁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하세요. 제가 상담한 분 중에 10년차가 넘었는데 후배들 보기에 눈치가 보여서 미리 해보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지금 후회하고 실수하고 부딪히세요. 지금 하면 1년후에 당신은 행복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PS. 이메일 상담도 상담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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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23 15:37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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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곤 2017.08.24 10:56 신고

      안녕하세요.

      사실 웃기려고 추신을 달은건 아니고.... 저렇게 글 하나 쓰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노력이 많이 들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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