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퇴임식 송사를 쓰다.

Author : 손성곤 / Date : 2016.04.11 07:30 / Category :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며칠 전 아침 한참 일을 하던 중 옆팀 팀장님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있을 대표님의 퇴임식에 송사를 썻는데 저에게 손을 봐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펜을 들고 수정을 했지만 워낙 유치한 찬양으로 일관된 글이라 손을 많이 대야 했습니다. 

원본 글을 읽어 보고 쓴 사람이 강조하고 싶은 키워드를 뽑아 보았습니다. 대중연설 등에서 모든 내용을 기억할 수

없기에 키워드를 뽑고 그것을 중심으로 내용을 쓰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패션, 열정, 캡틴> 이라는 것으로 압축이 되었고 이 세가지 키워드를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편집을 했습니다. 



혹시나 회사에서 이런 류의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참조하시라고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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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전 원본



2014 1 2. 대표님과 의 첫 만남의 시작.

오늘은 대표님과 함께 한지 800일 하고도 19일이 되는 날 입니다.

 

매일 아침 밝고 훈훈하신 모습으로 직원들과 마음으로 소통하셨고, 그 소통을 통해 저희는 패션인 이라는 자부심을 키워 왔습니다.

 

The Only One!

권위적이지 않고 친근한 모습으로 직원들과, 같은 위치에서 격려해 주시고 이끌어 주셨던 대표님. 새로운 상품은 늘 천진한 아이처럼 좋아 하셨고, 하루에도 몇 번씩 직접 입어보시며 상품에 남다른 애정을 쏟으셨었죠. 또한 상품 하나하나 고객에게 제대로 보여질 수 있도록 늘 노심초사 하셨습니다.

 

이곳에서 패션의 새로운 역사를 쓰셨고,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정성으로 만든 합리적인 상품으로 브랜드의 명성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뻔한 일상 속에서 재미를 느끼고, 열정을 깨어나게 해주신 대표님. 대표님과 함께한 지난 26개월, 다정하게 웃어주시던 그 모습을 더 이상 뵐 수 없다고 생각하니 섭섭하고, 아쉽고, 허전한 마음 가득합니다.


앞으로는 대표님과 같이 열정적 이시고 fashionable 하며 직원들과 서슴없이 소통 해 주시는 분을 만나기는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항상 말씀하셨듯이 앞으로 어떤 일을 처리 할 땐, 대표님 이셨으면 어떻게 하셨을까 한 번 더 생각 해 보면서 인생의 고독한 투쟁을 이어나가 보려 합니다.

 

저희들 마음속의 대표님은 열정의 리더, 꿈을 꾸는 리더, 항상 다정한 리더로 언제까지나 영원히 기억 될 것입니다. 태풍과도 같은 거친 나날들을 든든한 캡틴이 없이 홀로 나아 가야 할 우리들 이지만 꿈을 완성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The man is the outstanding captain 

The name is Sean Jung.

 

항상 멋진 모습으로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편집 후  

 

  

 

연인과의 만난 날을 세어 본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달력을 넘기며 헤아려 보았습니다.

오늘은 대표님을 만난지 800일 하고도 19일이 되는 날 입니다.

 

매일 아침 밝고 훈훈하신 모습으로 직접 직원들과 마음으로 소통하시는 모습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비로소패션이라는 글자가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권위 없이 친근한 모습으로 직원들과, 같은 위치에서 같은 눈높이로 격려해 주시고 이끌어 주셨던 대표님

새로운 상품은 늘 천진한 아이처럼 좋아하셨고, 하루에도 몇 번씩 직접 입어보시며 상품에 남다른 애정을 쏟으셨습니다. 때론 그런 모습이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열정이 없이는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대표님의 빛나는 열정의 산물인 상품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기억은 비록 매출에 시달릴지언정 진짜 패션을 한다는 자부심이었습니다.

 

척박한 땅에 패션의 씨를 뿌리고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브랜드의 토태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2016년 봄, 지금 피어나는 꽃처럼 활짝 만개하고 있습니다.

 

대표님과 함께한 지난 26개월

우리는 두 단어를 기억합니다. 일하는 재미, 그리고 열정

 

봄 꽃처럼 만개하는 매출을 뒤로하고 당신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합니다. 아쉽다, 슬프다 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심정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쉽습니다. 대표님과 같은 Fashion에 대한 열정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 해 주시는 분을 못 본다고 생각하니 말입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헤어짐의 순간이 당신이 뿌린 씨앗이 활짝 꽃피우는 지금이라는 것이 차라리 다행입니다.

 

지금 이 자리, 이 글을 그저 유치한 찬양으로 마무리 하고 싶지 않습니다폭풍이 밀려오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항해하는 패션본부라는 배는 방향을 잃지 않을것 입니다. 문제가 생기거나 어려움이 닥치면대표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마음속의 대표님은 나침반이자 방향키가 될 것입니다열정의 리더, 꿈을 꾸는 리더, 항상 다정한 리더로 언제까지나 영원히 기억 할 것입니다캡틴이 없다 해도 배는 좌초되지 않을 것 입니다. 저 멀리 가야 할 당신이 남긴 명확한 목적지와 나침반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님.

당신께서 늘 그러했듯이 늘 패셔너블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더욱 행복하시길 진심을 담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 3 30일 패션본부의 마음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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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이 글을 저에게 의뢰한 팀장님이나 글을 읽었던 사원대표 모두 대 만족 이었습니다. 

회사를 떠나시는 대표님도 눈물이 글썽글썽.

갑작스럽게 편집한 글이지만 결과가 좋으니 만족스러웠습니다. 


#송사  #퇴임식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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